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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자 김담 선생 기린다

김세동기자
등록일 2015-12-03 02:01 게재일 2015-12-0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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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신 600돌 맞아 영주서 내일 기념사업회 창립대회<BR>캠프·전시회 등 다양, 명예의 전당 헌정사업도 진행
▲ 김담 선생의 생가인 삼판서 고택.
▲ 김담 선생의 생가인 삼판서 고택.

【영주】 조선 초기의 천재 수학자며 천문학자인 영주출신 무송헌 김담(淡, 시호 文節;1416~1464) 선생 탄신 600주년 기념사업회 창립대회가 4일 영주시에서 개최된다. 김담 선생은 조선 최고의 과학자였던 장영실과 처남 매부 사이로 19세 어린 나이에 집현전 학사가 된 뒤 이순지와 함께 국립천문대인 간의대에서 조선의 과학기기를 이용, 천체를 관측해 칠정산(七政算) 내편 과 칠정산 외편을 비롯해 많은 천문역서를 펴냄으로써 우리 민족 최초의 자주적 천문학을 일궈낸 인물이다.

김담의 칠정산은 당시 한양의 일출·일몰 시간을 기준으로 한 독자적 역법으로 1년의 길이를 365.2425일까지, 한 달의 길이는 29.530593일까지 계산해놓을 정도로 정확했다. 이는 조선이 당시 전 세계에서 지방시를 시행한 몇 안되는 나라중 하나였음을 확인해주고 칠정산은 중국과 아랍의 천문학을 바탕으로 개발한 역법이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정확하고 정밀한 역법으로서 아랍의 천문학보다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는 세계 천문학사, 과학사적으로 큰 의미를 담고 있다.

무송헌 김담 선생 탄신 600주년 기념사업회는 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고등과학원, 과천국립과학관, 나일성천문대, 사)과학문화진흥원 영주분원 등이 중심으로 지난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정식으로 오는 4일 창립대회를 갖는다.

김담 선생 기념사업은 올해 9월 24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설 고등과학원과 소남천문학사연구소·한국과학사학회가 공동주최로 고등과학원 컨퍼런스 홀에서 김담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천문학자 김담 선생 탄생 6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첫 사업으로 시행했다. 또, 한글날인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과천 국립 과학관이 천문학자 세종·김담 조선의 하늘을 열다란 주제로 김담의 생애와 업적에 대한 과학사 전문가의 강연회를 개최했다.

▲ 김담 선생이 작성한 천체도.
▲ 김담 선생이 작성한 천체도.

내년 10월에는 사단법인 과학문화진흥원이 주최하는 김담 탄생 600주년 천문학 국제학술대회가 김담 고향인 영주시에서 열리고 과학문화진흥원은 무송헌 선생문집과 김담이 교정·편찬한 천문역서 영인본 발간, 김담 기념 관상감 역서 복원과 번역 등의 사업을 진행중이다.

무송헌 김담 선생 탄신 600주년 기념사업회는 2016년에 영주시에서 예안김씨 문중 주최 축하행사 겸 학술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영주 무섬마을 종택의 고유제와 영주 삼판서 고택의 기념음악회, 김담 선생 유적 답사, 청소년 천문캠프 운영, 김담 소개 자료집 발간, 소수박물관 특별 기획전시회 등의 행사를 추진중이다. 이와 함께 천문학자 김담 선생의 과학기술인명예의전당 헌정사업도 함께 진행하며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천문학계 인물로는 세종대왕과 이순지, 장영실 등이 있다. 김담 선생 탄신 600주년기념사업회 회장은 송상용 한림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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