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도(農道) 경북`과 역사를 함께 해온 대구광역시의 조합 당선자들도 지역 내에서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된 면면들이 알려지면서 개인의 영광은 물론 조합원들의 기대 역시 더하고 있다.
대구 월배농협 박명숙(59) 조합장이 대구지역에서는 최초로 여성으로서 당선됐다.
박 조합장은 경북여고를 졸업하고 전 월배농협 달서지점장을 역임했고 대구농협 1호 여성지점장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달서구 월배발전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맹렬 여성.
박 조합장은 “변화 혁신, 정직, 행복한 농협과 무사고 행복농협을 만들겠다”며“아기부터 어른까지는 물론 조합원도 잘 모시는 조합장이 되고 조합장이 한 기관의 사장이 아니라 조합원이 주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대구 최고령 당선자는 경북대구한우협동조합 이재학(78) 조합장. 그는 박원길, 윤봉혁 후보와 맞붙어 61.4%라는 압도적인 득표로 당선돼 노익장을 과시했다. 경북대학교 법정대학 정치학과(3년)를 중퇴하고 전 경북대구한우조합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조합장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열심히 일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낙선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 경북대구한우조합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피력.
또 “열정과 패기만 있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그동안 조합장을 하면서 알게 됐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백덕길(69) 대구 동대구조합장은 연속 4선으로 대구에서 최다선 조합장이 됐다.
백 조합장은 대구과학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했고, 현재 농협중앙회 이사로 대구지역 농협에서 입지적인 인물로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법무부 법사랑위원 대구경북지역연합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백 조합장은 “돈을 많이 벌어 조합원들에게 두 배의 이익과 행복을 주는 조합을 만들겠다”며 “사회환경이 바뀌듯이 농협도 이젠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조합원과 주민이 함께하는 조합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피력.
구자헌(54) 대구 공산농협 조합장 당선자는 “최연소 조합장 당선자라는 사실에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평소처럼 조합원들을 부모님처럼 모시면서 공산농협이 새로운 활로를 찾는데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구 조합장은 “조합원 어른들의 경륜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도움을 받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구 조합장은 “우리 조합에 다양한 특산물이 분포돼 있는 만큼 앞으로 판로 개척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조합의 자산 건전성을 위한 신용사업도 중요하지만 조합원들을 위한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조합원들과 함께 성장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구 조합장은 대구미래대학을 졸업한 후 입사, 농협에서 잔뼈가 굵은 농협인이며 농협지점장 출신으로 단위조합장까지 당선되는 새로운 이력도 얻게 됐다.
이번 조합장 당선에는 공산농협 상무와 서부지점장을 역임하면서 조합원들로부터 상당한 신뢰를 얻어온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김영태기자 k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