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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고 탈 많았던 포항시장 경선 막내려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4-05-01 02:01 게재일 2014-05-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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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 떠나 갈등봉합 위한 대통합 숙제로 남아

지난달 19일부터 우여곡절을 겪었던 새누리당 포항시장 경선이 30일 이강덕 예비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포항을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한지 42일 만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포항시장 후보로 선출된 이강덕 예비후보가 “통합”을 이야기 할만큼, 경선 과정은 순탄하지가 않았다.

서막은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천위)가 지난달 20일 새벽 포항을 포함한 6개 기초단체장 선거구를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한다고 밝히면서다. 설상가상 경북도당 공천위는“포항 문제에 대해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고 나서 지역의 유일한 여성 후보였던 김정재 전 서울시의원의 낙점으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흐른 지난달 27일 중앙당 공천위가 “포항과 강남 등을 여성우선추천지역에서 제외하고 여성과 장애인 등에게 득표율 10%의 가산점을 부여한다”며 한발 물러서는 시점까지 경선은 파행을 겪어야 했다. 아울러 경북도당 공천위는 포항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1차 컷오프를 실시. 공원식·이강덕·김정재·모성은 예비후보로 압축했다. 또 관심을 모았던 선출방법은 책임당원 50%와 여론조사 50%의 경선을 실시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2막은 컷오프(예비경선)을 통과했던 모성은 예비후보의 `경선 여론조사 왜곡`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터져나왔다. 이에 경북도당 공천위는 지난 15일 회의에서 모 예비후보의 후보자격을 박탈했으며, 남은 3명의 후보들은 격론끝에 예정된 경선을 강행키로 했다. 뿐만 아니다. `세월호 참사`로 무기한 연기된 포항시장 경선은 `후보 선출대회`를 하루 앞둔 지난 29일 공원식 예비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함으로써 정점을 찍었다. 당초 유력한 후보였던 공 예비후보는 선거 자원봉사자의 금품살포 문제로 인해, 이날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각종 억측과 소문이 난무해 가뜩이나 곡절많은 선거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됐다.

새누리당 포항시장 후보로 선출된 이강덕 예비후보도 이 같은 사실에 주목했다. 이 예비후보는 경선 승리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일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새누리당의 승리와 승리 이후를 위해서라도 통합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 결과
지역 후보 득표수 (당원+여론조사)
포항 이강덕 2,182(1,041+1,141)
김정재 1,694(820+720)
영주 장욱현 821(415+406)
김주영 787(389+398)
의성 김주수 3,155(1,479+1,676)
최유철 2,815(1,506+1,309)
대구동구 강대식 1,187
권기일 941
대구 북구 배광식 1,369<1245+124(장애인 가산점)>
이재술 1,163
대구 수성구 이진훈 1,082
김형렬 816
김대현 482
대구 서구 강성호 903
류한국 571
대구 달성군 김문오 1,304
박성태 615
강성환 467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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