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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유족측, 희생 학생·교사 장례절차 합의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4-04-23 02:01 게재일 2014-04-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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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망자 121명으로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1주일째를 맞았지만 생존자 구조소식은 없고 시신수습만 계속되면서 가족들의 절망도 깊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단원고 희생자 가족 측은 희생 학생 및 교사의 장례절차에 합의했다.

단원고 희생 학생 가족 대표위원회와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2일 오후 발표한 장례절차와 관련, 희생 학생 및 교사들의 경우 팽목항 임시영안실에서 검안을 마친 후 희생자별로 안산으로 이동, 복지부가 마련한 영안실에서 가족장을 치르기로 했다. 유골은 와동 실내체육관에 합동으로 안치한다.

임시분향소는 안산 올림픽기념 체육관에 설치, 23일 오전 9시부터 조문이 가능토록 했다.

공식분향소는 안산 화랑유원지에 설치해 오는 29일(예정)부터 조문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합동영결식 일정은 별도로 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장지와 묘역은 와동 꽃빛공원에 마련하되, 상징성 있게 조성한다. 추모비는 화랑유원지에 설치하고, 장관급 이상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는 추후 결정한다.

지금까지 확인된 단원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사망자 수는 65명이며, 학생 62명, 교사 3명으로 파악됐다.

한편,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해경 90척, 해군 35척 등 함정과 민간어선 239척, 항공기 37대, 잠수사 등 구조대원 755명을 투입했고,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OV) 2대, 다관절 해저 로봇(크랩스터) 등 장비들도 수중 탐색에 총동원하면서 구조·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이미 설치된 5개 외에 상황에 따라 가이드라인 5~6개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조팀은 노래방과 식당 등 편의시설이 집중된 3층 휴게공간과 학생들이 머문 4층 선미 객실에서 다수의 시신을 수습했다. 22일 오후 9시 현재 사망자는 121명이며, 실종자는 181명이다.

<관련기사 3면>/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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