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서 보내온 편지 ⒂ <br>해병대보다 어렵다는 관문 뚫은 자부심<BR>근무 끝날때까지 가슴에 새기며 임할 것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 보기만 했던 독도! 우리 땅 독도에 지난 6월22일 입도하게 됐다.
애초 6월 19일 독도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런 장마 탓에 독도로 가는 선박이 출항하지 못해 나를 비롯한 교체 소대원들은 사흘 동안 울릉도 사동리 울릉경비대에서 대기 할 수밖에 없었다.
독도에 바로 갈 수 없다는 실망감이 컸지만 울릉도에서 날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며 50일간의 독도의 생활을 그려봤다. “독도는 우리 땅이다”를 직접 독도에 가서 실천으로 보여 줄 수 있다는 설렘과 독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을 맞이할 기대를 하니 하루 빨리 독도에 가고 싶었다.
처음 독도 가는 선박을 타게 된 나는 기상으로 선박이 통제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망연자실 19일부터 3일간 울릉경비대에서 대기 하다가 드디어 기다리던 22일 들어가게 됐다.
우리가 근무하는 50일 동안 먹을 음식재료들과 생활필수품, 대원 40여 명의 짐, 소대의 필요한 짐들을 최대한 간소하게 줄이고 줄였지만, 그 양은 간단하지 않았다. 하나같이 무겁고 많은 양이었지만 현무 소대원 모두 너, 나 할 것 없이 열심히 이삿짐을 옮겨서 생각보다 빨리 짐을 독도평화호에 실을 수 있었다.
그렇게 독도에서 생활하기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치고 독도평화 호에 올라탔다. 독도에서 대원들이 사용할 잠을 옮기는 작업 때문에 많이 고단했지만, 그 고단함 보다는 독도로 향한다는 설렘이 강했다.
독도경비대원 선발되려면 인기있는 해병대보다 어렵다고들 할 정도로 체력테스트 및 국가관, 독도 근무 등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독도를 직접 보니 가슴이 뛰고 `아 이제 진짜 독도 경비대로서 시작이다`며 새벽부터 배에 실은 짐들을 독도에 있는 독도 경비대 막사로 옮겼다. 4개 소대가 50일씩 독도와 울릉도에서 순환 근무를 하기 때문에 이미 독도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던 백호 소대와 힘을 합쳐서 배에 싣고 온 짐을 내리고 다시 울릉도로 복귀하는 백호 소대의 짐을 내리는 작업을 했다.
뜨거운 태양과 무거운 짐들이 저희를 힘들게 하였지만, 독도경비대라는 자부심과 강인한 정신력으로 소대 이사를 완료할 수 있었다.
이제부터 50일간 본격적인 독도에서의 생활이 시작되는데 처음 독도 경비대에 합격했을 때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끝까지 잃지 않고 우리 땅 독도를 수호해야겠다고 다짐한다.
대한민국 파이팅! 독도 파이팅!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