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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밥 먹으니 겸손한 마음이 절로 나와~”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3-06-24 00:41 게재일 2013-06-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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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북적

●…이날 행사가 시작되기 한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부 등을 비롯, 가족을 동반한 참석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군민 김경숙(45·왜관읍)씨는 “주말을 맞아 애들에게 6·25겪전지도 보여주고 걷기를 통해 가족간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 왔다”며 “전날 비가 와 걱정했는데 하늘도 깨끗이 개여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좋아하는 가수 금잔디 보니 기분 `최고`

●…공식적인 행사 후 인기 짱인 트로트가수 금잔디가 무대에 들어서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일어서서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 시작했다. 특히 금잔디 팬들은 `금잔디`라고 적힌 노란옷을 입고 금잔디의 노래에 맞춰 따라부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칠곡군 석적에서 왔다는 김민수(58)씨는 “평소 좋아하는 금잔디가 온다는 소식에 아침일찍부터 마음이 들떴다. 실제 금잔디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생각보다 훨씬 예쁘고 발랄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참치·김치 넣은 개량 주먹밥 제공

●…걷기대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주최측이 제공하는 주먹밥을 먹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주먹밥을 처음 먹어본다는 최경숙(47·대구시 수성구)씨는 “그동안 주먹밥 얘기는 들었으나 먹어보지는 않았는데 실제 먹어보니 맛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먹밥은 6·25전쟁당시를 추억하기 위해 만들었으나 안에 참치와 김치를 곁들인 개량 주먹밥이었다. 최씨는 “대구에 살고 있으나 이날 걷기대회가 열린다는 정보를 알고, 친구와 함께 왔다”며 “앞으로 순국선열을 생각하며 좀 더 겸손해 져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케이블TV도 시민표정 담기 분주

●…이날 행사에는 칠곡군 케이블TV팀이 참석해 전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케이블 팀은 행사시작전부터 현장에 도착 여러곳을 스케치 한 후 걷기행사가 시작되자 참석자들과 함께 관호산성을 돌며 시민들의 표정을 담았다.

케이블 TV에 인터뷰를 한 민경달(67·칠곡군 왜관읍)할아버지는 “날은 좀 덥지만 땀을 흘리며 산성을 오르니 운동을 한 기분이 한껏 난다”며 “특히 이곳은 어릴때 자신이 자란곳이자 아버지, 삼촌들이 참전한 곳이라 기분이 남다르다. 지금처럼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국력증진에 소홀히 하면 안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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