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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은 통장님들 “회의시간 지루할 틈 없네”

장유수기자
등록일 2013-02-28 00:09 게재일 2013-02-2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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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옥동주민센터, 연주회 감상 등 이색 통장회의 눈길
▲ 25일 오색 한복을 입고 통장회의를 진행한 안동시 옥동주민센터 신병철 동장과 통장들이 회의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동】 한복을 입고 음악과 함께 통장회의를 진행하는 이색 주민센터가 안동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안동시 옥동주민센터 신병철 동장은 평소 명절만 입던 한복을 입고 출근했다. 통장회의에 참석해 한복 스타일을 알리고, 대보름을 기해 풍년농사와 주민모두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서다.

옥동 관할 남여 통장들은 모두 30명. 이날 개최된 통장회의에서 통장들 전원 울긋불긋 색동 한복 등 다양한 한복을 착용해 회의에 참석했다. 통장들 모두 자발적으로 평소 입은 한복을 착용한 것.

앞서 지난 1월 옥동주민센터는 통장회의때에도 한복차림으로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에도 전원 한복차림에 관내 음악동호회 팝 오케스트라의 색소폰 연주를 시작한 후 회의를 진행했다.

평소 딱딱하던 통장회의 분위기는 훨씬 부드러워졌다.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 안건도 쏟아졌고, 동장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화합속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김순희(51·여) 통장은 “평소 형식적인 통장회의 같았는데 한복을 입고 음악을 들으며 존중하는 분위기 속에서 서로가 화합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며 “일하는 보람도, 즐거움도 배가되는 등 통장으로서 보람을 느낀 하루였다”고 말했다.

신병철 동장은 “앞으로 자체적으로 한복의 날을 지정해 일년 가운데 추석이나 설 명절이 속한 달의 통장회의는 옛 멋이 풍기는 한복을 입고 음악과 함께 하는 한(韓)스타일로 주민화합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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