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특수에 `울고 웃는` 특산물
“안동 간고등어 너마저…” 【안동】 설 선물용 안동 농·특산품은 안동사과와 안동간고등어, 안동한우, 안동소주가 주도하고 있다.
6일 능금농협 안동유통센터에 따르면 선물용 사과의 경우 납품가격을 내렸음에도 매출은 지난해보다 8%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kg 상품 1상자당 3만9천원에 비해 올해 가격은 3만1천원 선. 그러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에 소비된 물량은 230여t 으로 지난해보다 20여t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한우도 지난해보다 매출 감소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축협 송하지점의 경우 지난해 한우선물세트의 매출액은 2억5천여만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매출은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선물용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선호되는 안동간고등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17만 손(32만마리)이 판매되던 선물용 제품은 올해 같은 기간 15만 손으로 집계돼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안동간고등어와 ㈜한국라이스텍 두 회사가 합작해 `백진주 쌀과 안동간고등어`라는 안동특산품 짝짓기 상품을 출시했지만 크게 매출 신장에 보태지 못하고 있다.
전통명주로 각광받고 있는 안동소주의 경우 지난해 선물용으로 3만5천여 병이 판매되던 것이 올해 그대로 이어져 그나마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주문량 끊겨 사과 선과도 `끝`【영주】 영주시의 대표적 특산물인 사과와 인삼 및 인삼가공식품류를 취급하는 관계자들은 지난해 대비 40~50%가량 판매 실적이 밑돌고 있다. 제수 용품 및 선물용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던 영주사과는 지난해 대비 가격대는 비슷하지만, 구매가 크게 줄어들었다.영주시 봉현면에서 사과 납품업을 하는 K모(65)씨는 “지난해 5kg과 10kg 선물용 사과를 1만 상자를 판매했으나 올해는 5천 상자도 납품하지 못했다”며 “지난주 초 주문량이 끊겨 사과 선과 및 포장 작업을 끝낸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풍기 인삼도 마찬가지다. 인삼판매장을 운영 중인 P씨(53)는 “지난해 대비 택배 및 방문 판매량이 50% 이상 줄어 설 특수는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지경이라 판매장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인삼 판매장을 운영하는 대부분 상인이 해당할 것”이라 말했다.
인삼에 비해 사과 판매상의 걱정은 한층 높다.
사과는 지난해 생산해 저온 저장을 하고 있지만, 구정 특수를 놓친 관계로 소비량이 다소 증가하는 4~5월경에 출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보유 사과 중 대과에 비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소과의 물량이 적어 판매에 어려움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주사과는 5kg기준 4~5만 원대, 10kg은 8~10만 원대에 거래 되고 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