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치 10조원 달성 힘찬 시동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일자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자리는 최대의 복지라는 말이 위력을 발하고 있다. 철강산업 일변도인 산업구조에서 포스코의 철강 생산량이 지난해 9월 기준 3.5% 감소하고 수익 부문에서도 영업적자 제품이 40% 수준으로 급증하는 등 2013년도 그 어느 해보다 거친 시련이 예상되고 있다. 민선 4기에 이어 지난해 5기의 중반기를 넘어선 박승호 시장을 중심으로 포항시의 기업 유치 및 지원 정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올해도 최대의 시정 화두가 될 전망이다. 車부품 등 1천개 기업대상 올 초 투자설명회
해외서도 개최…외투기업 등 고용 숫자 늘어
□ 포항 경제의 젖줄, 철강공단
새해는 포스코와 철강공단 업체들이 넘어야 할 힘든 장벽들이 예상된다. 지난해 포스코의 내부 부문 영업은 마이너스 성장이 잠정 집계되고 있다. 위기 타개를 위해 포스코는 베트남 호치민시의 다이아몬드 플라자와 부산의 센트럴스퀘어, 창원 대우백화점 등 대형 유통시설의 매각을 추진하고 SK텔레콤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의 지분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78개사의 305개 공장에 1만6천357명(남자 1만5천335명, 여자 1천22명)을 고용하고 있는 철강공단 의 수출은 지난해 9월 실적 이 8월보다 8.6% 증가한 3억6천942만불이었으나 2011년 9월 보다는 9.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는 지난 2006년 포스코 주식 1주 갖기 운동 등 기업사랑 운동을 펼쳐 왔다. 포스코도 이익의 지역사회 환원을 위해 1995년 27억원 상당의 섬안큰다리 철강재를 공급하고 환호공원 조성에 200억원, 전국체전 기반시설 51억원, 문화예술회관 건립 57억원, 남구보건소 건립 43억원, 테크노파크 조성 200억원, 국제불빛축제 지원 11억원, 해도 수변공원 조성 300억원, 장학금 110억원 등을 기부해왔다. 포항시의 지방세 수입도 2005년 714억원, 2010년 376억원, 2012년 388억원에 이른다.
□ 투자 유치 7조 3천억원
박승호 시장 체제에서 포항시의 투자 유치 실적은 456개사의 7조3천억원에 9천98명의 고용을 창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민선 4기에는 366개사에 3조원, 고용 6천497명에서 5기에 들어 159개사에 4조3천억원, 고용은 2천601명에 이른다. 새해에는 주요 기업 5곳에서 350여명의 고용이 기대되고 있다. 이비덴 그라파이트 코리아가 80명, HC T&P가 40명, 유니코정밀화학 40명, 동일산업 120명, 포스코켐텍과 도카이카본 70명 등이다.
포항시는 민선 4~5기 기간 동안 투자 유치 목표를 10조원으로 정하고 조기 달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해에도 더욱 공격적인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자동차부품 700개사, 조선업 80개사, 금속기계 220개사 등 1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1·3·5월에 업종별, 권역별 맞춤형 투자유치 설명회를 계획 중이다. 해외에서는 일본과 중국, 미주 등지에서 모두 5회의 설명회를 연다.
□ 투자 유치 기반 조성
포항시는 산업기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명산업단지 25만2천㎡, 신흥산업단지 11만2천㎡ 등 입주 가능한 일반산업단지에 성장동력산업 분야 기업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블루밸리 254만6천㎡,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 105만9천㎡ 등 개발 예정 단지 추진사업도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또 기업의 마케팅 활동 지원을 위해 환호공원 내 2만6천977㎡에 특급호텔을 유치하고 두호동과 송도동 시유지를 호텔 부지로 원가에 공급하는 등 민간개발 프로젝트 투자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포항시는 원활한 물류 인프라를 위해 2013년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준공, 2014년 KTX 포항 직결선과 영일만항 철도 인입선 개통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또 철강업 위주의 산업구조에서 탈피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의 R&D 환경도 확충하고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포항에 경제자유구역과 외국인부품소재전용단지가 지정돼 있고 포스텍과 산업과학연구원, 방사광가속기, 나노기술집적센터, 지능로봇연구소, 포항테크노파크 등 산학연 연구협력체계가 구축돼 있는 현실은 외국기업들에게 큰 투자 유인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2013년 새해 포항 시정의 최대 목표는 복지와 일자리, 삶의 환경 개선에 맞춰질 것”이라며 “포항은 포스코로 상징되는 한국 경제 성공 신화의 중심도시에서 첨단산업과학도시로 탈바꿈한 세계적 사례로 반드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