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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X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마이스 산업 중심지’ 도약

단정민기자
등록일 2025-01-01 18:45 게재일 2025-01-0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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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MICE로 미래를 열다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투시도.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K-마이스 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MICE 산업은 회의(Meeting), 인센티브 여행(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약자로 숙박, 교통, 관광 등 여러 분야와 융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동력으로 평가받는 이 산업은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경북 최대 도시이자 해양관광도시인 포항은 마이스 산업이 성장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세계적 철강기업 포스코와 이차전지 선도기업 에코프로, 포스텍과 한동대 같은 우수한 대학, 포항가속기연구소,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뛰어난 연구·산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유일 ‘전시컨벤션센터’ 내년 완공

글로벌 전시·국제회의 새 랜드마크로

지역 관광지 연계 신산업 경쟁력 강화

포스코·에코프로·포스텍 등 우수 대학

연구·산업 인프라 보유 최적 환경 갖춰

도시브랜드 가치·성장 큰 전환점 기대

국제회의 유치 용역 착수보고회.  /포항시 제공
국제회의 유치 용역 착수보고회. /포항시 제공

특히, 이차전지·바이오·수소 특화단지 3관왕 석권과 기회발전특구 및 기업혁신파크 지정은 포항이 국제적 신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제 규모의 박람회와 전시회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포항에서는 지역 기업과 기관이 매년 200회 이상의 국제회의, 세미나, 포럼 등을 개최하고 있다.

세계협회연합(UIA)이 발표한 국가·도시별 국제회의 순위에서 포항은 전국 6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포항 마이스 산업의 핵심은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이하 포엑스)’건립이다. 포엑스는 포항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도시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월 착공한 포엑스는 북구 장성동 옛 미군 부대 캠프리비 부지 2만 6608㎡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6만 3818㎡ 규모로 건립된다.

주요 시설로는 20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홀, 전시장, 11개의 중소회의실, 시민 휴식 공간 등이 포함된다. 2026년 말 1단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숙박·레저 시설을 추가하는 2단계 사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2단계까지 완료되면 포엑스 는 연면적 13만㎡에 달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센터 중 하나로 자리 잡게 된다.

POEX 착공식.  /포항시 제공
POEX 착공식. /포항시 제공

특히 포엑스는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 있어 영일만을 조망할 수 있는 오션뷰를 갖춘 국내 유일의 전시컨벤션센터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인근 영일대, 두호공원, 설머리물회지구 등과 연결돼 포항의 대표 관광지와 조화를 이루는 랜드마크로 개발될 계획이다.

포항시는 포엑스 건립에만 그치지 않고 운영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3월 발족한 ‘마이스산업지원위원회’는 주요 정책 자문과 행사 유치 역할을 맡고 있으며, 8월에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국제회의 유치를 위한 용역을 시작했다. 이어 11월에는 ‘국제회의 복합지구 육성 기본계획’ 용역을 착수하며 체계적인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POEX와 영일만 관광특구 일대를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받기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복합지구로 지정되면 재정 지원과 규제 완화 등 혜택을 통해 POEX 운영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포항시는 지역 관광·숙박업계 및 전문가들과 함께 ‘포항 마이스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마이스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해 ‘2024 대한민국 관광정책대상’ 관광산업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포항은 단순한 시설 운영을 넘어 지역 특색을 반영한 국제회의와 행사를 개발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세계녹색성장포럼(WGGF)’이 있다. 철강산업 중심에서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변모한 포항의 특성을 살려,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주제로 한 국제회의를 준비 중이다.

또한, 이차전지와 AI 같은 지역 신산업과 연계한 시민 참여형 국제 행사를 통해 산업 성장과 시민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포항시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경제포럼(WEF) 등과 협력하며 국제적인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포항시가 2024년 대한민국 관광정책 대상을 수상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2024년 대한민국 관광정책 대상을 수상했다. /포항시 제공

특히 2024년에는 ‘유엔글로벌혁신허브 부속회의’포항 개최를 확정 짓는 성과를 거뒀다.

이 회의는 12개국 100여 명이 참여해 도시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는 POEX 준공 전 국제회의 운영 노하우를 축적하고 포항의 글로벌 이미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POEX 개관 후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해 글로벌 마이스 중심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 도시에서 신산업 혁신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포항이 글로벌 마이스 중심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포엑스가 시민친화형 공간이자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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