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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신공항·행정통합 차질없이 추진 ‘대구굴기’ 프로젝트 완성

심상선기자
등록일 2025-01-01 18:16 게재일 2025-01-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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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대구시 ‘대구 미래 50년’ 밑그림 완성
지난해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해, TK신공항 건설 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군위군에 ‘인구 14만 에어시티’가 건설된다. 사진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지난해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통과해, TK신공항 건설 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군위군에 ‘인구 14만 에어시티’가 건설된다. 사진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민선 8기 홍준표 대구시장의 대구굴기를 통해 대구 미래 50 밑그림을 완성한 대구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는데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를 통해 대구 재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지난해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국토의 소위를 통과해 추진 동력을 얻었고, 대구·경북 행정통합 동의안을 대구시의회에서 의결하는 등 올해는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올해 대구시가 본격적으로 추진할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 사업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 군부대 이전사업 등에 대해 알아본다.

안동댐 취수원에 2030년 까지 1조 4200억원 투입

제2작사·5군수 등 군부대 2030년까지 이전 완료

로봇테스트필드, 2000억원 들여 달성TP에 구축

AI·빅데이터·ABB·UAM·로봇 등 미래산업 중점

수성알파시티에 비수도권 최대 디지털 거점 조성

대구시장·환경부장관·안동시장의 ‘맑은 물 하이웨이 간담회’ 모습.
대구시장·환경부장관·안동시장의 ‘맑은 물 하이웨이 간담회’ 모습.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 사업

지난해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 일부 개정안이 국토위 소위를 통과했고, TK신공항 건설 사업 추진에 따라 군위군에 ‘인구 14만 에어시티’가 건설된다.

대구시는 지난해 하반기 신공항경제권의 핵심 역할을 할 ‘군위 하늘도시’의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대구·경북 신공항 배후 신도시이자, 계획인구 14만 명에 달하는 자족형 신도시 ‘글로벌 에어시티’로 조성할 군위군 개발 청사진인 셈이다. 내년부터 군위하늘도시 조성을 위한 계발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에어시티는 오는 2030년 TK신공항 개항을 대비해 조성되는 주거, 상업, 산업, 교육 및 의료기능 등 핵심 인프라를 갖춘 자족형 신도시로 개발한다.

개발 전체 면적은 1천70만㎡로 거대 공항경제권 중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대구테크노파크와 연계한 첨단산업기술단지 조성, 계명대 동산의료원 주축의 메디컬센터 건립, 항공산업에 특화된 항공고교 및 국제학교 유치, 융복합 공간 제공을 위한 화이트존(White Zone) 등을 조성한다.

사업은 오는 2045년까지 1,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1단계 사업부지는 490만㎡로 약 2만 세대를 거주시킬 수 있는 규모로 오는 2030년 공항 개항 시기에 맞춰 75만㎡(약 5천 세대)에 주거단지를 우선 조성하고, 2034년까지 주거, 상업, 산업, 교육, 의료시설 등 우수한 정주환경을 조성해 신공항 활성화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은 공항 활성화에 따른 개발수요 증가 등을 감안해 오는 2045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택지개발을 공공뿐만 아니라 민간도 개발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다양한 개발방식을 제시할 계획이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 활성화 업무협약 모습.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 활성화 업무협약 모습.

◇대구·경북 행정통합

대구·경북 행정통합 동의안이 대구는 대구시의회에서 의결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경북은 경북도의회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나, 연말에 터진 비상계엄과 탄핵 등 정국 혼란 속에서 행정통합을 논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애초 대구시와 경북도는 시·도의회 동의안 처리 후 중앙정부 권한 이양 범위를 확정한 뒤 국회의원 입법으로 특별법 연내 통과를 목표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의 돌발적인 비상계엄 시도로 국정이 대혼란 상황에 부닥치면서 행정통합 문제는 뒷순위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경북도는 동의안 자체를 도의회에 제출조차 하지 않은 채 비상계엄 후폭풍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경북도의회 역시 동의안을 12월에 상정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

대구시가 30년 동안 풀지 못했던 낙동강 취수원 이전 문제가 낙동강 상류댐 안동댐(직하류) 이전 추진으로 실마리를 찾았다.

취수원이 될 안동댐은 낙동강 산업단지 오염수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구상이다.

현재 대구시는 구미공단 하류에 있는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에서 낙동강 물을 취수해 상당수 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과거 여러 차례 발생한 크고 작은 낙동강 수질오염 사고 등으로 인해 먹는 물 안전을 확보하는 문제는 대구시 주요 현안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이에 대구시는 낙동강 취수원 안동댐에서 하루 63만t의 식수를 공급받는 내용의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오는 2030년까지로 총사업비 1조 4200억 원을 투입해 110㎞ 정도의 관로를 신설한다.

◇도심 군부대 이전사업

대구 군부대 이전사업은 도심 내 군부대를 도시 외곽지역으로 통합 이전한 뒤 후적지를 고밀복합 경제거점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진행해 개별부대 이전이 아닌 통합 이전으로 밀리터리 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전장소는 작전 수행 및 정주환경을 고려한 대구 근교지역으로 선정한다. 추진 방향은 국군부대·미군부대 단계화 이전으로 추진한다.

국군부대는 오는 2030년까지 육군 제2작전사령부, 육군 5군수지원사령부, 육군 제50사단사령부, 공군 방공포병학교·제1미사일여단 등 5개 부대를, 미군부대는 2035년까지 캠프 워커, 캠프 헨리, 캠프 조지 등 3개 부대 각각 4곳과 3곳으로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구시와 국방부 민·군상생 MOU 체결, 국방부 평가 간담회 개최, 국방부 밀리터리 타운 예정부지 현장 확인 등 최적 이전지 선정 추진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으나, 대통령 탄핵 정국, 국방부 장관 공석 등으로 인해 추진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감도.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감도.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조성 본격 추진

대구시는 지난해 3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한국산업기술평가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이 참여하는 사업추진 업무협약을 맺고, 실행계획을 발표했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개발 단계 로봇의 신속한 사업화를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총사업비 1997억5천만원을 들여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 16만7000만㎡ 규모의 실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실제환경 실증 서비스, 가상환경 실증 서비스, 데이터 및 인증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실제환경 실증 서비스는 물류, 생활(가정·사무실 등), 상업(푸드코트·병원 등), 실외환경(도심·악천후 등) 등 로봇서비스가 활용되는 실제 환경을 모사한 실내외 실증공간을 구축하고, 이동 설치가 가능한 가벽과 소품을 활용해 기업수요 맞춤형 실증 환경을 통해 로봇의 품질·안전성·내구성 등에 대한 실증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상환경 실증 서비스는 로봇의 기구부·구동부·센서부 등의 물리적 특성을 가상으로 구현해 설계·조립·수정이 가능한 로봇 모델링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실환경 실증 전 사전 검증할 수 있는 가상테스트필드와 골프장·아파트단지 등 임의 공간을 스캔한 가상환경 및 실·가상 상호연계가 가능한 증강현실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구 5대 미래 신산업으로 재도약

대구는 섬유, 자동차 부품, 기계 금속 등 전통산업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선도했으나, 미래산업 혁신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침체의 길을 걸었다.

민선 8기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하면서 이러한 산업구조를 ‘5대 미래 신산업’으로 발 빠르게 전환하면서 대구 재도약에 시동을 걸었다.

대구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5대 미래 신산업은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ABB), 도심항공교통(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다.

이들 5대 신산업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2년 만에 지난 10년 동안 투자 유치 총액의 2배에 달하는 8조 7332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ABB)의 핵심은 ‘수성알파시티’를 디지털 산업 중심으로 육성하는 것이다.

현재 수성알파시티는 수성의료단지에서 ‘비수도권 최대 디지털 혁신 거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2023년 5월 국가 디지털혁신지구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전국 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특히, 올해는 SK리츠운용·SK·C&C 컨소시엄을 비롯한 6개 기업이 총 1조 39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개통과 첨단 신산업 전환을 계기로 기업의 미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오는 2030년까지 수성구 삼덕동 일원에 제2수성알파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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