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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APEC 만들어 세계무대 도약”

이창훈기자
등록일 2025-01-01 18:58 게재일 2025-01-0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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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듣는다<br/>21개국 정상·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초청<br/>우리 기업들과 네트워크·협력체계 형성<br/>저출생 극복 매주 ‘100대 실행과제’ 점검

경북도 이철우 지사는 “2024년은 탄핵정국 등 정치권이 어느해보다 어수선해 경북도는 손실이 크지만 이를 극복해 내년에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 경제와 문화가 재도약해 초일류국가로 나아가는 역사적 분기점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내년에 경북도는 경주에서 APEC을 개최하는 등 경북을 알리는 최대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에대한 입장은.

△먼저 ‘경제 APEC’을 추진하겠다. 21개국 정상은 물론이고,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을 초청해 우리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 현재 산업부, 대한상공회의소, 코트라와 협력해 글로벌 500대 기업 CEO행사를 준비 중이다. 우리의 강점인 반도체, 이차전지, 수소, 원자력 등 첨단산업의 글로벌 공급망을 재구축하고 우리나라와 경북에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단단히 준비하겠다. 경주와 경북이 대한민국을 대표해 세계 무대에 등장하고, 문화융성과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초일류 국가로 발전하는 축제 무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경북도가 사활을 걸고 추진했던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탄핵정국으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대한 대책은.

△탄핵정국이 발생한 것에 대해 너무나 안타깝다. 하지만 지역의 미래를 위해선 행정통합은 지속돼야 한다.

당초 올해 6월 말까지 행정통합 특별법 통과가 되는 게 정상적이었지만 탄핵정국으로 중앙 컨트롤타워가 없어져 너무 아쉽다. 현재 사정상 중앙에서 권한을 이양해 주거나 책임질 사람이 없어 추진 일정이 조금 넘어가리라고 생각한다.경북도는 대구시와 함께 지난달 통합안이 시도의회를 통과하면 올해 상반기 안에 특별법을 제정하고 통합 자치단체를 2026년 7월 출범시킨다는 계획이었다.

대구시의회는 통합 동의안을 처리했으나 경북도의회는 통합안이 상정되지 못한 상태에서 탄핵정국으로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대전과 충남 등 다른 지역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이번에 헌법이 개정된다면 헌법에서 행정통합을 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경북북부지역이 행정통합에 반대하는 것은 도청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지의 걱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경북도가 미래발전을 위해 추진중인 신공항의 진행정도는 어느정도인가.

△대구경북통합 못지않게 지역의 미래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통합신공항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대구시의 공공자금관리기금을 통한 사업비 조달이 되면 좋은데 안 되면 대구와 경북이 힘을 합쳐야 한다. 대구시는 대구은행(iM뱅크)에서, 경북도는 농협에서 자금을 빌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고, 신공항은 추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손해인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무조건 만들어야 한다. 공항건설을 위해서는 대구와 경북이 힘을 합쳐야 하고 경북은 신공항 안착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공항건설은 지역소멸을 막고 미래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경북도가 중점추진중인 정책중 하나가 저출생극복이다. 앞으로 계획 등 평가는.

△국가적 난제와 지방소멸 해결을 위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선봉에 선 ‘저출생과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서전(緖戰)을 승리로 장식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전국 최초로 국 단위 조직인 저출생극복본부를 신설하고 매주 100대 실행과제를 점검하며 현장과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펼쳤다. 지난해 6월에는 대통령의 인구비상사태 선언으로 경북에서 출발한 정책이 국가적 전면전으로 확산됐고, 혼인율과 출산율의 반등은 추세반전의 희망을 만들고 있다.

‘저출생과 전쟁’의 성과는 대외기관의 각종 평가와 수상, 공모사업 선정으로 증명됐다. 중앙부처를 포함한 지자체, 유관기관의 벤치마킹 또한 계속되고 있어 경북도가 선도한 수요자와 현장 중심의 저출생 정책은 조만간 전국으로 확산될 예정이다.

-2025년 도민에 대한 당부말씀은.

△2025년 을사년의 첫해가 떠올랐다. 처음을 맞이하는 우리가 늘 기대와 설렘이 가득한 것은 바로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국내외 정세는 예측이 힘들고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위기가 바로 변화와 혁신의 신호인 만큼 새로운 시선과 도전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경북인의 정신으로 2025년에는 ‘멈추지 않는 도전, 희망의 경북시대’를 열겠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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