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청하면 소동리 소재 (주)케이티씨(KTC)<bR>현대중공업 1차 협력업체… 올해 5만t 수주<br>최첨단 시설·장비… 동종업계 최고 기술력<br>전기차 신동력으로 내년 200억 매출 계획
포항시 청하면 소동리에 있는 철판가공업체인 (주)케이티씨(KTC)가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전기차 제조업과 태양열 축전기 제조업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주식회사 케이티씨(KTC)는 현대중공업 1차 협력 업체로 등록돼 있는 회사로, 그동안 철판가공업체에만 전념해 온 업체다. 전체 5만8천여㎡(1만7천830평) 부지에 최첨단 철판절단 설비를 갖춘 공장동과 사무동이 있으며, 물류와 신항만 접근이 용이한데다 친환경적인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다. 주요 제품은 선박용 철판가공제품으로서, 주 거래업체는 전 세계 최대 선박제조업체인 현대중공업을 비롯, 한성중공업, 원창중공업 등 20여곳에 이른다. 수주실적은 지난 2010년 현대중공업 등에 3만t, 2011년 4만8천t, 2012년에는 현대중공업에만 3만5천t, 그리고 한성중공업, 호진, 대광, 원창중공업 등에 약 1만5천t을 수주해 총 5만t을 수주했다. 매출액도 지난 2010년 29억5천만원에서 2011년에는 57억5천만원으로 늘었다.
케이티씨는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약 10여년간 철판 가공 및 제작에 종사하고 있는 직원이 약 20여명 근무하고 있어 동종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업체다. 장비도 최첨단이다. 특히 독일 에삽제품인 프라즈마 3대(1대당 가격 약 5억5천만원)를 포함, 약 40억원 정도의 기계 장비와 시설이 설치돼 있다. 공장 견학을 다녀간 은행직원 및 동종 업계 종사자들이 이구동성으로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다. 특히 독일산 프라즈마 절단장비는 절단시 정밀성이 뛰어나고, 불량률이 0 %에 달하는 최첨단장비로서 발주업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있다.
최근에는 플랜트 사업부를 신설, 산업용 폐수처리 탱크(VESSLE & TANK ) 8기를 수주받아 제작완료, 지난 10월에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등 플랜트 수출에도 진출하고 있다.
특히 케이티씨는 최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 전기차사업과 태양열충전기 사업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조선경기 침체로 자금난을 겪던 회사를 최근 인수한 양승민 대표가 이같은 획기적인 변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케이티씨 회사내 여유부지 약 3천평에다 포항시 최초로 5년에 걸쳐 연구 개발한 전기차 사업 조립라인을 신설한다는 것. 이미 12가지 종류의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개발돼 있지만 먼저 경운기를 대체하는 농승용 전기차, 1t 화물이동 전기차, 청소용 전기차 등 3가지 종류의 전기차를 특화시켜 2013년 3월부터 제조해 내년 한해동안 200억원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또 케이티씨는 태양열에 3~5시간 충전하면 2개의 LED 전구를 36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의 휴대용 태양열 충전기 제조에도 나선다. 이 제품은 이미 개인점포들로부터 약 3만개를 선발주받은 상황이며, 내년 2월부터 케이티씨 공장 내에 생산·조립라인을 신설해 제조·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향후에는 이 충전기에 USB 단자를 설치, 휴대폰 충전도 가능한 멀티 태양열 충전 제품을 개발해 국내 낚시 동호회와 전기설치가 불편한 지역의 조명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케이티씨는 이처럼 철판 가공·전기차·태양열 축전기 사업 등에서 꾸준한 성장을 통해 3년 후 코스닥에 상장시켜 직원 및 지역주민들과 함께 최고의 회사로 키워나가겠다는 새로운 꿈에 부풀어 있다.
중국서 전기차 보고 큰 충격경운기 대체 `농승용` 생산 주력
휴대용 태양열 충전기 정식제품 내년 상반기 출시- (주)케이티씨는 언제, 어떻게 인수하게 됐나?
◆ 세계최고의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 1차 협력업체인 (주)케이티씨에 늘 관심을 가져오던 중 조선경기 침체로 재무구조가 나빠지면서 회사인수자를 찾는다는 얘기를 들은게 시작이었다. 지난 2011년 12월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됐다가 지난 9월 재협상을 벌여 11월에 최종 인수하게 됐다. 현재 경영권 전체를 인수해 철판 가공과 절단 사업, 그리고 제가 수년간 진행해 온 전기차와 태양열 충전기 사업을 신사업으로 같이 출범시켜 빠른 시일내에 회사를 재도약시킬 계획이다.
-내년도 (주)케이티씨 수주 전망 및 목표는 어떤가.
◆ 2013년도에 선박용 철판 가공제품 8만톤 수주를 영업목표로 삼고 있으며, 국내 조선소 영업을 담당해온 우수한 인재를 영입, 수주협상을 벌이고 있다. 철판가공제품 매출액은 75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체 임직원이 다같이 뛰고 있다.
- 전기자동차 사업에는 어떻게 진출하게 됐나.
◆ 4년전 우연한 기회에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전기오토바이 전용도로에서 소음 하나 없이 쌩쌩 달리는 전기오토바이와 전기차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우리나라에도 곧 전기차 시장이 열리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던 중 평소 친분이 있는 사장이 전기차 사업을 제안해 왔다. 전기차와 전기 오토바이는 동력 발생원만 다를 뿐 나머지 부품들은 자동차와 모두 동일하다는 걸 알고 이 사업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수년 전부터 해오던 식품사업을 후배에게 맡기고, 전기차 사업에 몰두해 전기차와 전기 오토바이를 개발해왔다. 한국에서는 엄청난 개발비에 한계를 느껴 눈을 해외로 돌려 중국의 좋은 파트너를 찾게 됐고, 최근에서야 저희의 첫 시제품들이 완성됐다. 우선 케이티씨 공장내 약 2천평 부지에 조립라인을 준비중이며, 시설투자를 위해 30억원의 자금을 유치중이다.
-전기차 제품을 소개하면.
◆저희들이 개발한 전기차는 모두 특수목적용 전기차로서 경운기를 대신하는 농승용 전기차, 1t 화물이동 전기차, 리어카 청소부의 짐을 들어주는 청소 전기차, 순찰용 전기차, 투어링 전기차 등이다. 이 가운데 경운기를 대체할 농승용 전기차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경운기는 농어촌에 거의 이동장치로만 사용하고 있으며, 사고율이 높다. 저희는 2인승에 최대 적재 중량 450kg, 1회 충전으로 60km 달릴 수 있는 제품이다. 중요한 것은 4륜구동으로 밧데리 효율은 유지하면서 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제품을 완성단계에 있다.
-판로 확보는 돼 있나.
◆농승용 전기차의 경우 개발과정에서 국내 유명 사찰·농장·양봉업자에 납품을 하여 품질테스트를 완료했고, 이미 150여대의 발주량을 확보하고 있다.
-태양열 충전기 사업은 어떤 내용인가.
◆휴대용 태양열 충전기는 태양열에 3~5시간 충전해서 LED 등 2개(전구형/막대형)를 36시간 밝힐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각종 스마트폰 충전도 가능하다. 여기에 옵션으로 USB를 사용한 전기제품(5V)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케이티씨 공장내 약 500평 부지에 조립라인을 준비중이며 정식제품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김명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