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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뇌물 검사`와 특임 검사의 인연

임재현기자
등록일 2012-11-14 21:10 게재일 2012-11-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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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포항지청 근무… “청렴성 세워야”
4조원대 다단계 사기꾼 조희팔과 유진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부장검사와 사건을 맡은 특임검사 간의 포항을 매개로 한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특임검사팀에 전격 소환된 서울고검 김모(51) 부장검사는 사시 30회로 2004년 부터 2005년까지 대구지검 포항지청에서 형사1부장검사를 역임했다. 공교롭게도 `제식구`인 김 부장검사를 조사하고 있는 김수창(50) 특임검사는 사시 29회로서 지난 2009년 포항지청장을 역임했다.

김 부장검사는 대구 영신고와 서울법대를 나와 서울지검 서부지청 등을 거쳐 포항지청에서 근무했으며 당시 형사1부는 북구 흥해읍의 산업폐기물 매립장 사업주를 구속하기도 했다.

김수창 특임검사는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 사대 부속고교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대검 감찰1과장 등을 역임했다. 포항지청장 재직 당시 북구 양학동의 S아파트 건축 인허가 비리 사건을 수사해 포항시 구청장 출신 정모(63)씨 등 전현직 포항시 공무원들과 역시 `제식구`인 검찰 사무관 등 2명을 포함하는 부패 연루자들을 대거 적발해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부패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부장검사와 이를 수사하는 특임검사가 위계질서가 엄격한 선후배 검사라는 공통점에다 같은 지청을 거쳐 간 이력까지 알려지면서 포항지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검찰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수사 주체가 검찰이든, 경찰이든 알려진 혐의를 명확히 밝혀 내어 사정기관의 청렴성을 세우는 데 표상으로 삼기 바란다”고 밝혔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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