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정 경사는 지난 2009년 5월15일부터 20일까지 연가를 낸 후 중국 연태시에서 조희팔 및 공범 3명 등과 만나 함께 골프를 치고 주류접대 등 수십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혐의다.
특히 경찰 조사결과 정 경사는 지난 2006년 지인의 소개로 조희팔 사기사건의 핵심관계자인 강씨를 대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알게 된 이후 계속적인 친분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밝혀졌고 지난해 6월 육아휴직 기간 중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조희팔 등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정 경사는 지난 2008년 10월부터 2009년 4월까지 대구경찰청 수사2계에 근무하면서 조희팔 등과 관련된 유사수신 사기사건의 수사를 담당했고 이후 인터폴 적색 수배를 하는 등 조희팔 유사수신 사기사건의 수사 담당자로 활동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희팔 측과의 자금거래 흐름이 포착돼 수사를 진행 중이다”며 “현재 중국에 도피중인 조희팔의 핵심 간부 강씨가 검거되면 자금추적 수사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희팔 사건은 전국에 10여개 다단계업체를 차리고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지난 2004년부터 5년간 4만~5만여명의 투자자를 모아 돈을 가로채 피해액만 대략 3조5천억~4조원으로 추정되면서 단군 이래 최대 다단계 사기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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