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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연·근해 최근 잇따라 고래 잡혀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12-21 20:17 게재일 2011-12-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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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 동해 연·근해에서 밍크고래와 낫돌고래 및 긴부리 돌고래 등 각종 고래류가 잇따라 잡히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19일 동해시 대진 항 동방 15마일 해상에서 대형 밍크 고래(길이 6.57m 둘레 3.6m 무게 약 1.9t)가 그물에 걸려 죽어 있는 것을 대진항 선적 연안자망어선 B호(7.93t)가 발견, 경찰에 신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삼척항 동방 약 2.5마일 해상에서 삼척선적 유자망어선 L호(4.57t)가 투망한 유자망에서 길이 2.10m, 둘레1.22m, 무게 100kg의 긴부리 돌고래 한 마리가 잡혔다.

지난 17일에는 삼척 남동방 1.5마일 해상 정치망에 낫돌 고래(길이 2.6m, 둘레 1.12m, 무게 약 80kg) 한마리가 죽어 있는 것을 S호(21t 삼척선적, 정치망) 선장 김모(49·삼척)씨가 신고 했다.

검찰조사를 거쳐 밍크고래는 4천600만원, 낫돌고래 87만원, 긴부리 돌고래 61만원에 각각 위판됐다.

낫돌고래(Pacific White-sided Dolphin)는 북태평양 온대와 한대에 걸쳐 주로 연안에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동해 중남부 해역에 3천 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추정하고 있다.

낫돌고래의 몸길이는 성어가 1.7~2.3m, 몸무게 75~90kg, 수명 37년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잡힌 낫돌 고래는 최고의 성어로 보인다.

또한 아열대 해역에서 서식하는 긴부리돌고래(Spinner Dolphin 스피너돌고래)를 비롯한 참돌고래류는 3만5천 마리가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며 지난달 14일에는 삼척 맹방 동방 1.5마일 해상에서 9마리가 무더기로 그물에 잡혔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안용락연구사는 “고래는 영리하지만 후진을 할 수 없는 특성상 그물에 걸려 죽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나라에서 한해 평균 300여 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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