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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서 집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1-12-08 21:02 게재일 2011-12-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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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보급률 78% 전국 지자체 `꼴찌`

민박영업 위해 세 놓기 기피 주택난 부추겨

【울릉】 울릉도의 주택보급률이 전국 지자체 중에서 꼴찌를 기록하며 관광객 증가 등으로 집 구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군에 따르면 주택공사가 지난 2009년 울릉읍 저동지구 국민임대주택 71세대(경쟁 분양률 1.6대 1)를 준공하고 울릉도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분양, 보급했지만 현재까지 집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2010년 인구주택 총 조사 분석표에 나타난 전국 주택보급률 101.9%는 물론 경북 108.7%에 이르지만 울릉군은 이보다 24%나 부족한 78%(주택 수 3천433, 공급대상가구 4천399)에 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족의 섬 독도 사랑에 대한 전 국민의 애정과 천혜의 비경을 구경하고자 울릉도를 찾는 국민이 급증한 가운데 올해 35만이 넘는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아 지난해보다 10만명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민박을 하고자 일반인들에서 세를 놓지 않아 주택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어 울릉군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경기활성화는 좋지만, 무주택 서민들의 주택난 해소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공무원 강모씨는 “올해 울릉도에 취업해 막상 들어 와보니 전셋집이 없어 4주간을 여관에서 지내면서 집을 알아봤지만, 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며 “지금은 집을 구해 우선 살고 있지만, 내년 3월께 민박 영업 위해 이사를 가야 해 앞이 캄캄하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주택난이 가장 시급한 울릉읍 지역 도동리 일원 대지면적 약 1만4천㎡ 70세대, 서면 남서리 일원 대지면적 약 3천㎡ 16세대, 북면 천부리 대지면적 약 1천500㎡ 16세대 등 총 3지구 102세대를 건설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울릉도는 지역적 특성으로 해상운송, 자재수급 등 타지역과 비교하면 2배 정도의 공사비가 더 들어 표준건축비의 과다 초과분 발생으로 국민임대주택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시공비와 택지매입가격이 비슷한 상태에서 일반 분양아파트보다 수익성이 낮은 것도 민간업체들의 사업기피현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동해의 지정학적 중요성, 울릉·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 등 국가안보 및 영토수호 차원에서라도 울릉도 주민의 기본권인 거주이전의 자유가 보장될 수 있도록 중앙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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