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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창의적인 생각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학교에 가는 자녀에게 우리나라 부모들은 주로 어떤 말을 할까?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 “차조심해라.” 아마 이런 내용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노벨상을 많이 받은 민족인 유대인들의 부모는 어떨까? 이들은 선생님께 질문을 많이 하라고 주문을 한다. 따라서 유대인들은 학교에서 돌아온 자녀에게 다음과 같이 물어본다. “오늘 학교에서 어떤 질문을 했니?” 신문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미국 동부의 명문사립 W대 1학년 장모양은 입학 직후 한 교수의 지적을 받고 크게 당황했다. “수업 시간에 왜 질문을 하지 않느냐”는 지적 때문이었다. 국내 특목고 출신인 그녀는 예습을 철저히 해 간 터라 “특별히 모르는게 없어서 그랬다”고 대답을 했다. 그랬더니 “다 알아도 궁금한 걸 찾아내서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따끔한 충고가 돌아왔다. 그녀는 “마땅히 물어볼 게 없는데 질문을 만들어 가는 것도 큰 고역”이라고 털어놓았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수동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찾아가며 하는 즐거운 공부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 의해 끌려 다니면서 힘들게 공부를 하는 것이다. 같은 공부도 수동적으로 하기 보다는 능동적으로 해야 더 재미있고 창의력이 길러진다. 능동적인 공부는 어떻게 가능할까? 바로 질문에서부터 비롯된다. 질문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 알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것이고 궁금증을 해결할 때 느끼는 기쁨을 맛볼 기회가 생긴다는 얘기가 된다. 하지만 우리의 학교 현장에서는 질문이 없는 수업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학생들이 진짜 궁금한 것을 해결하려는 공부가 아니라 성적을 잘 받기 위한 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도 입시 위주의 양적인 교육을 하다 보니 질문에 일일이 답해주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보니 질문을 많이 하고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해야 하는 토론중심의 학습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계속해서 같은 신문에 난 기사 내용을 더 살펴보자. 미국의 한 고교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자유롭게 토론을 하고 있다. 토론식 수업에서 교사는 학생들에게 한 가지 정답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미국 뉴욕의 입시학원 교사 최모씨는 최근 우리나라 고 2에 해당되는 한 학생의 에세이를 읽고 큰 충격을 받았다. 수학과 다른 과목의 성적이 괜찮은 이 학생의 논리가 초등학생 수준이었던 것이다. 에세이 문제는 `창조는 언제나 모방 보다 좋은 것인가`였다. 그랬더니 “시험 도중 친구의 답을 베꼈더니 틀렸다”며 “경험상 남을 따라 하면 꼭 실패가 따른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왜 (Why)`, `어떻게 (How)`를 물을 줄 모르는 한국식 평면적 교육이 빚어낸 코미디 같은 이야기이다. 한국 학생들은 순종을 미덕으로 삼는 유교문화에다 주입식 교육의 영향으로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에 전혀 익숙하지 않다. 한국에선 어떻게 비판적으로 생각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을 뿐더러 질문을 하려 들면 “쓸데없이 따지고 든다”는 핀잔을 받기 일쑤다. 이 때문에 한국 학생들을 접해본 미국 교사들은 질문할 줄 모르는 수동적 태도와 평면적 사고를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토론학습을 하려면 주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고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자기의 관점에서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주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제의식을 가지기 위해서 질문을 통해 주제에 대한 자기의 이해가 올바른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런 다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는 가운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올바른 생각을 정립할 수 있다. 그래서 토론이 필요한 것이다. 평소에 토론학습에 익숙해 있지 않으면 특목고를 나오고 미국 유학을 갈 정도로 공부를 잘 해도 장양처럼 질문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외국의 창의성 교육은 학교에서 질문을 강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질문도 `무엇(What)`에 대한 것 보다 `왜`, `어떻게`에 대한 것이 많다. 우리나라도 학생들에게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 질문을 잘 하는 훈련부터 시작해야 한다. 부모님들도 학교에 가는 자녀에게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차 조심해라.”라고 당부하기 보다는 다음과 같이 말을 바꾸어야 한다. “오늘도 질문 많이 하는 것 알지?” Create yourself!포항제철지곡초 이용석 교사

2009-10-07

창의성을 키우는 다양한 소통놀이

마음을 열고 사고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분위기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 마음을 열게 하고 소통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놀이나 게임이 아주 좋은 방법이다.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서 놀이나 게임을 할 때는 창의성 요인을 고려하여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유추성과 관련된 학습을 할 때는 스무고개나 퀴즈풀기를 하고, 유창성과 관련된 활동을 할 때는 끝말잇기나 스피드 퀴즈 같은 게임을 하면 좋다. 각 요인별로 알맞은 놀이를 몇 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유추성 및 호기심을 길러주는 비밀상자 게임을 해 보자. 이 게임은 속을 들여다 볼 수 없는 상자를 준비하여 그 속에 어떤 물건을 넣은 다음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아맞히는 놀이이다. 이 활동을 할 때 아이들은 시각을 제외한 모든 감각 기관을 다 이용할 수 있다. 냄새를 맡아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상자를 흔들면서 소리를 들어보고, 식품 종류라면 맛을 보는 등 여러 감각기관을 활용하여 물건이 무엇인지 알아맞힌다. 처음에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을 넣다가 나중에는 구조가 복잡한 물건을 넣고 무엇인지 알아맞히게 한다. 다음 민감성 및 정직성과 관련된 오감놀이를 해 보자. 창의성에서 이야기하는 정직성은 도덕적인 개념이 아니라 자신이 관찰한 것과 생각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꾸밈없이 표현하는 태도를 말한다. 청각놀이의 경우 시계소리, 새소리, 시냇물 소리 등을 가족과 함께 듣고 소리가 들리는 대로 적어보게 한다. 우리는 흔히 시냇물 소리를 `졸졸졸`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물의 양, 개울의 모양, 물의 빠르기 등에 따라 소리가 각각 다르게 들린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같은 시냇물소리도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고 모든 사물을 다르게 보는 시각이 생기게 된다. 같은 종류의 사과나 나뭇잎에서도 다른 점을 찾아낼 정도가 되면 이 활동은 성공이다. 창의는 남과 다른 점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므로 이러한 활동은 간단하면서도 매우 효과적이다. 다음 융통성과 관련된 놀이로 다른 용도 말하기를 해 보자. 다른 용도 말하기는 어떤 물건을 정한 후 그것의 원래의 용도 이외에 다른 쓰임새를 많이 말하는 게임이다. 가족이 할 경우 두 팀으로 나누어서 하면 더 재미있다. `두루마리 화장지의 다른 용도 말하기`가 주제일 경우 `노래방에서 머리띠로 두른다`, `뭉쳐서 종이 눈싸움을 한다` 등으로 말하는 것이다. 이런 활동은 고정관념을 깨뜨리게 하고, 실제 생활에서 같은 물건을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되므로 그 효과가 크다. 생활 속에서 자녀의 창의성을 늘 자극하기 위해서 다음 방법도 권하고 싶다. 자녀가 외식을 하자고 할 때 선뜻 요청을 들어주지 말고 주어진 주제에 대한 생각을 50가지 이상 적으면 외식을 시켜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그리고 모조지 1/2 정도 크기의 종이를 벽에 붙여놓고 번호를 적어가며 주제에 대한 생각을 쓰도록 한다. 주제 : 두루마리 화장지를 다른 용도로 쓴다면? 이렇게 하고 며칠이 걸리더라도 50개가 달성되면 외식을 하는 것이다. 이런 훈련은 처음에는 어려워 보이지만 어느 정도 숙달되면 예상 외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게 되고, 한 가지 주제로만 계속 생각하기 때문에 몰입훈련을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창의성 교육을 별도 프로그램을 가지고 시키는 것도 필요하지만 생활 속에서 이렇게 게임이나 놀이를 통해 쉽게 접근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Create yourself!

2009-09-30

창의적인 부모의 감정코치

초등학교 3학년인 동현이는 2학년 때 담임선생님으로부터 꾸중을 듣기 일쑤였다. 사교성이 많은 동현이가 공부시간에 옆짝과 소곤소곤 이야기를 자주하였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동현이가 소곤거릴 때마다 야단을 쳤다. 선생님께 인정을 못받고 잦은 꾸중에 주눅이 들어서인지 동현이의 성적은 학급에서 중간 정도에 머물렀다. 동현이가 3학년이 되자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3학년 때 선생님은 인상이 좋고 사교적인 동현이에게 호감을 가졌다. 공부 시간에 옆짝과 소곤소곤 이야기를 하면 야단을 치기 보다는 쉬는 시간에 하라고 타일렀다. 얼마 후 중간고사를 치게 되었는데 동현이의 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동현이는 자기를 인정해주는 선생님께 더 인정받기 위해 공부하는 태도를 바꾼 것이다. 동현이와 같이 감성적인 아이는 누군가 자기의 감정을 조금만 이해해 주어도 태도가 확 달라진다. 감정코치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감정코치를 받은 사람이 받지 않은 사람보다 건강하고, 학업성적도 우수하며, 교우관계가 원만하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감정코치를 받은 사람은 부정적인 감정 보다 긍정적인 감정에 더 많이 노출되고 무엇보다 정서적으로 안정된다. 그러므로 잠재능력이 무한한 어린 시절에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감정코치를 잘 받아야 한다. 감정코치의 권위자 가트맨 박사가 연구한 바에 의하면 자녀의 감정에 대처하는 부모의 스타일에는 네 종류가 있다. 첫째, 부정적 감정을 무시하는 스타일이 있다. 이 유형은 자녀의 부정적인 감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은 무시당한 기분을 느끼게 되고, 슬픔과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고 나쁜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자기의 슬픔이나 분노를 잘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된다. 둘째, 억압하는 스타일이 있다. 이 유형은 자녀의 부정적인 감정을 위협적인 말과 행동으로 규제하려고 한다. 이렇게 위협을 받으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표현이 잘못된 것이라고 인식하게 되고 격한 감정을 다룰 줄 몰라 친구와 자주 다투게 된다. 셋째, 자유방임 스타일이 있다. 이 유형은 자녀가 부정적인 감정을 나타낼 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내버려둔다. 이 경우 자녀들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느끼지만 감정을 적절하게 처리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므로 나중에 인내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된다. 넷째, 감정을 코치하는 스타일, 이 유형은 자녀의 입장이 되어 그 기분을 함께 느껴주고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가이드 역할을 한다. 감정코치형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는 감정을 표현하는데 자연스러우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한다. EBS에 감정코치와 관련된 내용이 소개된 바 있다. 한 여자 아이가 자신이 키우던 금붕어가 죽어서 울고 있다. 이때 감정코치형의 부모는 이렇게 말한다. “아빠가 어떻게 해줘야 되겠니?” “붕어를 살려줘..” “붕어든 사람이든 한 번 죽으면 살릴 수 없는 거야. 그러니까 우리…” 이렇게 시작하여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추스르고 해결 방안을 낼 때까지 부모가 공감하고 끝까지 지도를 한다. 이렇게 감정코치법을 적용하면 뇌가 적절한 자극을 받아 긍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문제 상황에서 그 원인을 발견하고 스스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힘은 창의력의 원동력이다. Create yourself!포항제철지곡초 이용석 교사

2009-09-23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는 수직문화

`몰입의 즐거움`의 저자인 칙센미하이는 그의 이론을 설명한 체계 모델에서 창의성은 개인만 잘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이 생활하는 사회, 문화적 배경도 중요하다고 하였다. 이는 아무리 개인의 창의성이 뛰어나더라도 사회, 문화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는 환경이 조성되지 못하면 한 사람의 창의적인 재능은 빛을 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는 초연 당시 관객과 평가단으로부터 심한 혹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차이코프스키가 죽은 후에야 비로소 작품성을 인정받게 된다. 창의성을 수용하고 계발하기 위해서는 좋은 문화적 풍토가 필요하다. 문화에는 수직문화와 수평문화가 있다. 수직문화(Vertical Culture)는 `심연문화` 혹은 `뿌리문화` 라고도 하는데 한 인종의 뿌리, 즉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전통적인 가치들로 구성된다. 종교, 관습, 사상, 언어, 고전문학, 음악, 역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이러한 문화는 일시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문화와 대비되며 인간 내면의 깊은 생각을 필요로 한다. 수평문화(Horizontal Culture)는 깊은 사상이 없는, 표면에 나타난 문화이다. 이 문화는 일시적인 유행과 같은 외형적이고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것들에 가치를 둔다. 물질, 권력, 명예, 성(SEX), IQ 중심 사고, 외모지상주의 등 전통적인 가치 보다는 일시적인 만족과 쾌락을 얻는데 관심을 두는 문화이다. 두 문화와 창의성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수평 문화가 `지식`의 형태로 나타난다면, 수직 문화는 `지혜`의 형태로 나타난다. 수평 문화가 `IQ`와 경쟁원리를 중시한다면 수직문화는 `EQ`와 나눔의 원리를 중시한다. 창의성은 지혜의 형태로 나타나고 소통과 나눔을 통해서 더욱 발전하기 때문에 수직 문화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창의성이 잘 자랄 수 있는 이러한 문화터전을 만들어 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아이들은 어른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요즘 어른들은 아무 생각 없이 성인용 TV 프로그램을 아이들과 같이 시청한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기성 가수 흉내를 내거나 섹시한 춤을 추면 박수를 쳐 주는 분위기이다. 학예발표 때도 내용과 의미 보다는 눈요깃거리를 찾게 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우리 아이들은 수직문화 보다는 수평문화에 점점 물들고 있다. 수평문화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수직문화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않은 채 일시적인 만족과 쾌락을 좇는 수평문화에 길들게 되면 질 높은 삶을 추구하기가 어렵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국제변호사로 활동한 앤드루 서터는 그의 책 `세계에서 통하는 사람을 만들어라`에서 유대인들이 결코 머리가 좋아서 세계적인 인물을 많이 길러낸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서터는 유대인 부모들이 다음과 같은 일곱 가지 실천을 잘 하기 때문에 자녀교육에 성공했고 세계적인 인물을 많이 길러낼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첫째, 책장에 책을 가득 채우라. 둘째, 조건 없이 지켜보라. 셋째, 보여주고 체험하게 하고 감동을 주라. 넷째, 아이를 뛰어나게 만드는 말을 하라. 다섯째, 믿고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표현하라. 여섯째, 부모가 `보스`라는 것을 잊지 말라. 일곱째, 때가 되면 독립시켜라. 이렇게 가정에서 정성을 기울여 시킨 수직문화 교육이 흐트러질까봐 이웃집끼리도 서로 상대편의 가정교육을 존중하고 수평문화를 경계한다는 유대인의 정신을 우리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Create yourself!포항제철지곡초 이용석 교사

2009-09-16

창의적 인재를 뽑는 입학사정관제

요즘 대학입시제도가 바뀌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입학사정관제`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은 내신이나 수능 성적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수험생의 잠재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포스텍의 경우 입학 정원 모두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렇게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신입생 전원을 선발하겠다는 포스텍의 입장은 이렇다. “대한민국에 노벨상을 안겨줄 세계적인 과학자, 인류의 미래를 바꿀 세계적인 공학자를 획일적으로 서열화된 학업 성적만으로는 가려내기가 힘들기 때문에 입학 정원 모두를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선발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입학사정관은 학생들의 무엇을 평가할까? 사정관은 종래의 학생부 및 수능 성적에만 의존하여 신입생을 선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특기, 적성, 인성,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러한 방법은 선진국의 예를 벤치마킹 한 것이다. 미국의 경우 SAT라는 대학수학능력 시험성적과 사회성, 성실성, 리더십, 열정, 특기, 과외활동, 봉사활동 등 다양한 영역을 종합평가한 후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 주로 성적을 보는 우리나라와는 다르다. 하바드 대학교의 경우 SAT 만점자 중 절반 가량이 불합격한 해도 있었다. 미국의 SAT 시험은 우리나라처럼 일 년에 한 번만 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준비되었을 때 수시로 칠 수 있다. SAT는 보통 7회 정도 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자신이 원하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SAT를 잘 보아야 하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책을 많이 읽고 사회적인 이슈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필자가 94년 미국에 있을 때 재미교포집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다니는 그 집 아들이 학교에 있을 시간인데도 집에 와 있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미국 대통령 입후보자들이 TV 토론을 하는데 그것을 보기 위해 학생들 모두가 일찍 하교를 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자기가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를 정한 다음 학교에서 후보 입장이 되어 토론을 한다고 했다. 이와 같이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와 같은 사회적인 이슈가 있을 때 그것을 교육과 연결시켜서 학생들에게 폭넓은 경험과 사고를 할 기회를 준다. 미국 학생들은 이렇게 평소에 사회적인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토론을 자주 하기 때문에 에세이를 쓰는 것과 같은 과제를 쉽게 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대학의 최종 전형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에세이 테스트이다. 에세이를 잘 쓰려면 비판적 사고력, 창의적 사고력, 논리적 사고력이 높아야 하므로 평소에 이러한 능력을 키워 두어야 한다. 에세이 쓰는 능력이 부족하면 대학에 진학한 후에 힘이 든다. 대학에서는 거의 매주 에세이를 쓰는 과제를 내어주기 때문이다. 한국에서처럼 주입식 교육을 받은 학생은 미국 대학에 입학하더라도 적응하기가 어렵다. 최근 국내 유명 대학들은 교과 성적 뿐 아니라 구술면접, 각종 대회 수상실적, 논술, 봉사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논술에서는 문제의 이해와 분석력, 논증력, 창의력, 표현력 등을 알아본다. 서울대학교의 논술 평가 기준을 보면 40%가 창의력에 배당되어 있다. 이제 창의성을 제대로 길러야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 Create yourself!포항제철지곡초 이용석 교사

2009-09-09

창의 세상에는 눈이 두 개 이상이어야

주택가 자전거 보관소에 방치된 자전거를 보았다. 자전거를 보니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먼저 처음 산 자전거를 얼마 못타고 도둑맞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시골에서 살 때, 어느 날 중국집에 점심 식사를 하러 갔다. 식당 앞에 새 자전거를 세워두고 들어갔다 나오니 자전거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 이후 한 달 정도 길을 지날 때 내 자전거와 비슷한 색깔의 자전거가 보이면 `혹시?`하는 생각에 한 번 더 살펴보았던 기억이 난다. 다음으로 자전거를 보면서 몇 년 전 담임을 맡았던 영수 생각이 났다. 영수는 공부는 잘 하지 못했지만 성격이 낙천적이고 자전거 타기를 좋아했다. 시험기간에 다른 아이들이 공부하느라 밖에 나오지 않을 때도 영수는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동네를 돌아다녔다. `자전거` 하면 생각나는 또 한 가지는 대학 다닐 때 친구 세 명과 함께 5시간 정도 자전거로 하이킹을 하고 며칠 동안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했던 기억이다. 하나의 자전거를 보고 혼자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여러 사람이 자전거를 보고 얘기를 한다면 더 많은 것이 나올 것이다. 그런데 만약 자전거가 말을 할 수 있다면, 그리고 자기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수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인 작가 이노우에 마사지가 쓴 `하나라도 백 개인 사과`에 이러한 생각을 담은 내용이 있다. 과일 가게에 탐스럽고 예쁜 사과가 놓여있다. 가게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그 사과를 보며 저마다 다른 이야기와 다른 생각들을 한다. 회사원, 화가, 의사, 작곡가, 경찰관, 목수 등 지나가는 사람마다 각자 다른 생각으로 사과를 바라본다. 그러자 가게의 사과는 이렇게 말한다. “홍홍홍, 사람들은 나를 보고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해. 그러니까 백 명이 나를 보면 나는 백 개의 사과가 되는 거야. 홍홍홍, 그래서 난 한 개이지만 백 개인 사과야.” 한 가지 사물도 사람들이 몇 가지 생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여러 개가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같은 사물을 여러 가지 시각에서 볼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자기중심적으로 세상을 보면 한 쪽 면만 보게 되지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면 더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사물의 입장까지도 생각하며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세상은 더 신기한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사람은 비록 두 개의 눈을 가지고 있지만 어떤 입장까지 생각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수백 개의 눈이 더 생길 수 있다. “고것 참 맛있게 생겼네.” “요건 좀 비싸겠는 걸.” 이렇게 나의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사과의 눈으로 세상을 좀 더 바라보자. “그때 너 왜 그랬니? 조금만 참지 그랬어.” 선악과를 따먹은 아담을 보고 사과가 한 말이다. “참 용하다. 어떻게 내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남들이 안 하는 그런 생각을 다 했어?” 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에게 사과가 말한다. “어휴, 그때 네가 쏜 화살을 맞고 얼마나 아팠는지 알아? 하지만 정말 다행이야. 나의 아픔으로 너의 아들을 살렸잖아.” 윌리엄 텔에게 한 말이다. “그땐 정말 미안했어. 계모가 시킨다고 독약을 머금은 채 당신에게 다가가서 그 사실을 감추고 있었으니 말이야.” 백설공주에게 한 말이다. “갑자기 내린 우박 때문에 사과 농사를 다 망쳤다구요? 남은 것으로 `합격사과`를 만들면 어떨까요?” 우박 피해를 본 과수 농가에게 위로하며 하는 말이다. 이와 같이 사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훈련을 자주 하면 창의력을 키우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Create yourself!포항제철지곡초 이용석 교사

2009-09-02

훌륭한 창의 멘토가 되기 위해서는

침팬지와 사람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이스라엘, 스페인의 23개 연구기관 과학자 67명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침팬지와 인간의 유전자는 서로 다른 것이 약 4천만 개로 전체의 1.3%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인간과 침팬지의 DNA 염기서열 1.3% 차이가 두 종이 아주 달라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침팬지와 사람의 결정적 차이 중 하나가 창의력이다. 침팬지의 생활을 100년 전과 비교해 보면 달라진 것이 별로 없다. 그러나 인간의 삶의 방식은 100년 전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가 있다. 100년 전 상상으로만 생각하던 일들이 지금은 현실이 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유전자 구조가 얼마나 다르냐가 아니라 어떤 유전자가 다르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침팬지와 사람의 예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창의성은 양적으로는 미세할지라도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따라서 창의성을 계발할 때 일반적인 차이가 아니라 결정적인 차이를 어떻게 만들까를 생각해야 한다. A, B, C 세 사람이 골프를 쳤다. 그날따라 세 사람 모두 평소 보다 골프 성적이 좋지 않았다. 골프가 끝나자 세 사람은 각각 다른 반응을 보였다. 돈 많은 A는 골프채를 바꾸려고 골프숍으로 갔다. 어려서부터 학원 다니고 과외 받는 것에 익숙한 B는 레슨이 부족하다고 골프 선생님을 찾아갔다. C는 가까운 골프 연습장으로 가서 땀을 흘리며 스윙 연습을 했다. 세 사람의 태도를 보고 누가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인가를 예상해 보자. C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A, B와 C가 다른 결정적인 차이는 전자는 골프가 안 되는 원인을 외부에서 찾았지만 후자는 내부에서 찾았다는 점이다. 우리는 가끔 어떤 문제가 생기면 그 원인을 외부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대부분 문제의 원인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 창의성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창의마인드가 형성되어 있는 부모에게는 창의성 교육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주변의 모든 환경이 창의학습의 소재가 될 수 있고, 자녀들의 수준에 맞는 교재나 동화가 다 좋은 자료이기 때문이다. 창의교육이 잘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은 다른데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 자신의 창의적인 마인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평소에 창의성 계발의 원리를 공부하고 자녀에게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하는 부모는 훌륭한 멘토가 될 수 있다. 멘토가 알아야 할 창의성 계발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개방성의 원리이다. 개방성이란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교환이 이루어지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잘못을 지적하는 것 보다 격려와 칭찬이 필요하다. 둘째, 다양성의 원리이다. 다양성은 개방적인 대인 관계를 전제로 다양한 사고 유발 및 창의적 경험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적용해 보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한다. 셋째, 판단보류의 원리이다. 판단보류는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평가를 의도적으로 미루어 둠으로써 자유로운 상상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녀와 눈높이를 맞추고 아직 미숙하다는 것을 인정해주어야 한다. 넷째, 통합성의 원리이다. 통합성은 여러 가지의 지각과 경험들을 새롭고 독특하게 결합시켜 이를 통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서울대의 경우 학과 간 벽허물기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음대와 미대 교수들이 공대로 옮기고, 의대 교수가 사회대 교수로 활동하는 등 학문간 통섭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앞으로 각 대학에서는 그 동안 듣지 못했던 새로운 과가 많이 생겨날 것이다. 미디어아트공학(음악+미술+공학), 나노바이오공학(화학+재료공학+기계공학+의학),에너지환경공학(기계공학+에너지자원공학+건설환경공학),금융공학(수학+경영학+산업공학) 등이 그것이다.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기 위해 평소에 자녀에게 창의성 계발의 원리를 적용해 보자. 우선 관계가 전혀 없어 보이는 것들을 연결하는 훈련을 해 보면 어떨까? 원리를 알고 하나씩 실천하는 부모는 훌륭한 창의 멘토이다. Create yourself!

2009-08-26

자녀가 잘 하는 것에 주목하라

자녀가 음악듣기를 좋아하고 가수의 노래를 잘 따라하며, 악기를 쉽게 다룬다면 음악지능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 음악지능을 자극하려면 평소에 다양한 음악을 많이 들려주고 자기가 좋아하는 악기를 배우도록 하면 좋다. 또 주변의 물건들 중에서 소리가 나는 것들을 모아놓고 눈을 감고 소리만으로 어떤 물건인지 알아맞히는 놀이를 하면 도움이 된다. 음악지능이 높은 자녀에게 맞는 직업으로는 성악가, 연주가, 작곡가, 지휘자, 음악 치료사, 음향 기술자, 피아노 조율사, 가수, 음악 교사, 공연 연출가 등이 있다. 자녀가 집 안에 있는 것 보다 밖에 나가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들이 다툴 때 끼어들어서 서로 화해 시켜주기를 잘 한다면 신체운동지능이 높을 가능성이 많다. 이 지능이 높은 사람은 혼자 하는 경기 보다 단체 경기를 좋아하고 연극에 관심을 보이며 실제로 연기를 잘 한다. 신체운동지능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역할연기, 목공놀이, 공기놀이나 뜨개질 등 손가락을 많이 쓰는 활동과 만지고, 느끼고, 춤추는 활동을 하게 하면 좋다. 어울리는 직업은 운동선수, 체육학자, 물리치료사, 레크레이션 지도자, 배우, 안무가, 무용가, 엔지니어, 체육 교사, 보석 세공인, 군인, 무술인, 발레리나, 등반가, 치어 리더, 경찰, 경호원, 정비사 등이 있다. 자녀가 수학 문제 풀기를 좋아하고 돈 계산할 때 암산으로 잘 하며, 왜 그런지 이유를 자주 묻는다면 논리 수학지능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 논리 수학지능을 높이려면 숫자놀이, 각종 색깔이 있는 구슬을 규칙에 따라 꿰기, 주변에 있는 물건들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기, 퍼즐 맞추기, 암산하기, 실험하고 원리 찾아내기, 어떤 생각에 대해 의도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놓기 등의 활동을 하면 좋다. 어울리는 직업으로는 수학자, 물리학자, 과학자, 엔지니어, 은행원, 컴퓨터 프로그래머, 공인 회계사, 경리, 의사, 과학교사, 법조인 등이 있다. 자녀가 평소에 책읽기를 좋아하고, 친구와 말싸움에 자신이 있어 하고, 이야기하기와 글쓰기를 즐겨 한다면 언어지능이 높을 가능성이 많다. 언어지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녹음된 이야기 들려주기, 편지쓰기, 끝말잇기와 같은 단어게임하기, 가족회의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서슴없이 말하기, 구체적인 질문하기 등의 훈련을 하면 좋다. 적합한 직업으로는 외교관, 성우, 번역가, 통역사, 문학 평론가, 소설가, 시인, 도서관 사서, MC, 기자, 언어학자, 연설가, 변호사, 정치가, 설교자, 학원 강사, 프로듀서, 외판원, 개그맨, 아나운서, 리포터 등이 있다. 자녀가 그림으로 표현하기, 레고 블록 쌓기, 엉뚱한 상상하기, 한 번 갔던 길 찾기 등을 잘 한다면 공간지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공간지능을 높이려면 보물찾기, 미술관 견학, 미술과 관련된 작품 활동하기, 사진찍기나 캠코더로 영상물 제작하기, 생각을 마인드맵이나 색깔로 표현하기 등의 활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적합한 직업으로는 조종사, 항해사, 디자이너, 엔지니어, 화가, 건축가, 설계사, 사진사, 조각가, 코디네이터, 공예가, 미술 교사, 택시 운전사, 네일 아티스트, 요리사, 외과 의사, 치과 의사, 서예가 등이 있다. 자녀가 친구들과 어울려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남을 잘 돕는다면 대인관계지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대인관계지능을 자극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있는 놀이하기, 팀을 짜서 과제 해결하기, 봉사활동, 파티 열어주기 등의 활동을 하면 좋다. 어울리는 직업으로는 종교지도자, 교사, 정치인, 심리치료사, 사업가 등이 있다. 자녀가 혼자 있기를 좋아하고, 생각을 많이 하며, 일을 할 때 심사숙고하고 반성을 잘 한다면 자기이해지능이 높을 가능성이 많다. 이 지능을 높이려면 일기쓰기, 계획표대로 실천하기,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해 주고 성취감을 맛보기 등의 활동을 하고 집안 분위기를 편안하게 꾸미는 것이 좋다. 알맞은 직업으로는 신학자, 심리학자, 철학자, 성직자 등이 있다. 자녀가 애완동물을 좋아하고 식물을 키우기를 좋아하며, 신체기관의 위치와 작용에 대해 관심이 많고, 자연 속에서 노는 것을 좋아한다면 자연지능이 높을 가능성이 많다. 자연지능을 키우려면 애완동물 키우기, 식물 재배, 동식물 스케치, 조개나 나뭇잎 모으기, 갯벌탐사, 별자리 관찰 등을 하면 좋다. 알맞은 직업으로는 식물학자, 생물학자, 수의사, 조류학자, 천문학자, 고고학자, 한의사, 의사, 약사, 동물 조련사, 원예가, 약초연구가 등이 있다. 창의적인 부모는 자녀의 강점지능에 주목하고 그것을 계발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이렇게 하면 시간과 노력이 덜 들고 자녀의 행복한 미래가 보장될 수 있다.Create yourself!포항제철지곡초 이용석 교사

2009-08-19

성공 배경에는 창의적인 부모가 있다

일본인들이 키우기를 좋아하는 물고기 가운데 `코이`라는 잉어가 있다. 코이는 작은 수족관에 넣어두면 3인치 정도 밖에 자라지 않지만, 조금 더 큰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두면 6~10인치까지 자란다. 더욱 놀라운 점은 강물에 놓아두면 36~48인치까지도 자란다는 사실이다. 이 물고기 이야기를 우리의 창의성 교육에 비추어 보면 생각할 점이 많다. 어떤 면에서 우리가 키우는 자녀들은 코이와 같은 존재이다. 코이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환경인데, 수족관이 아닌 강물에서와 같이 코이가 마음껏 자랄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자녀들을 부모의 품 안에서만 욕심으로 키우면 어항 속에서 자란 잉어처럼 좁은 안목을 가진 이기적인 인간이 된다. 반면 사랑으로 키우되 자기만이 아니라 타인을 생각할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우면 연못에서 자란 잉어처럼 더 넓은 안목을 지닌 사람이 된다. 자녀들에게 강물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주면 도전할 거리가 많고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조건이 되므로 창의적인 사람으로 자랄 가능성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부모들은 강물과 같은 시스템을 만들어 큰 물고기와 같은 인재로 키우기 보다는 좋은 대학에 진학시키려는 욕심이 앞서서 어항 속 잉어에 만족하는 교육을 선호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학습의 양은 많은데 질은 우수하지 못하다. 공교육 보다 사교육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본질적인 내용 보다는 입학시험에 나올만한 것을 가려서 배우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질적인 교육으로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겠다는 교육목표 달성은 갈수록 요원해지고 있다. 거창하게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한다고 한 교육목표를 비웃기라도 하듯 학교 현장에서는 창의와는 거리가 먼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창의적인 인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글로벌 기업에 제도권에서 교육을 받은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다시 1-2년을 재교육시켜야 회사일을 제대로 맡길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우리의 교육은 온실 안에서 화초를 키우듯 하여 온실 밖의 서바이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지 못한 것이다. 인구는 많고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살 길은 오직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길 뿐인데 우리의 자녀들이 어항 속의 코이처럼 자라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은반 위의 요정`이라 불리는 김연아의 어머니 박미희가 쓴 『아이의 재능에 꿈의 날개를 달아라』에는 부모의 몫이 얼마나 중요한가가 잘 나타나 있다. 그녀의 노력에는 창의적인 자기만의 노우하우가 있었는데 그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녀의 재능을 일찍 발견하고 키워주었다. 김연아가 7세 무렵, 피겨스케이팅 비디오를 보고 동작을 따라 하자 소질이 있음을 파악하고 스케이트장으로 데려간 사람이 바로 어머니였다. 둘째, 자녀에 대해 모든 면을 세밀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김연아 어머니는 `나의 전공은 오직 연아`라고 할 정도로 자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딸의 심리 상태와 강점, 약점을 잘 알고 있었다. 한 번은 김 선수가 국내경기에서 성적이 저조하여 슬럼프에 빠졌다. 이때 국제대회에 데리고 나가서 새로운 목표를 갖도록 동기를 부여하였다. 이것은 김연아의 강한 승부 근성을 자극하려는 계획된 행동이었다. 셋째, 창의적인 교육방법을 알고 있었다. 김연아 선수에게는 칭찬을 할 때나 과제를 낼 때 창의적인 교수법이 적용되었다. 칭찬을 할 때 “내 딸 잘났다!”가 아니라 “네가 **하므로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하였다. 그리고 잔소리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같은 내용의 말을 할 때는 표현을 다르게 하였다. 무엇을 시킬 때도 “이거 해!”가 아니라 “어느 것을 해 볼래?”라고 물어서 스스로 선택하게 하였다. 김연아의 어머니는 부모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부모는 아이가 스스로 잘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도록 환경을 만들어주고, 자극을 주어야 해요.” 재능만으로는 결코 최고가 되지 못한다. 어항이 아니라 강물과 같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부모가 있어야 한다. Create yourself!

2009-08-12

나우루와 두바이의 교훈

적도 아래 태평양에 한 섬이 있다. 면적이 21.2㎢ 밖에 안 되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공화국이다. 이 섬은 한 때 세계 최고의 부자 나라였는데 지금은 아주 가난한 나라가 됐다. 바로 나우루 공화국이다. 나우루는 미크로네시아계 원주민들이 물고기와 열대과일 등을 자급자족하며 평화롭게 살던 곳으로써 2차대전 때는 일본군에게 점령을 당하기도 했다. 이 섬에는 화학비료의 원료가 되는 질 좋은 인광석이 매장돼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영국 등지에서 인광석을 캐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나우루 사람들은 인광석 채굴장에서 아주 적은 일당을 받으며 노동자로 일했다. 1945년 전쟁에서 패한 일본이 이곳에서 철수하였고, 나우루는 1968년에 공화국을 수립했다. 그러자 나우루 사람들은 일용노동자로서 임금을 받던 위치에서 비싼 인광석의 주인이 됐다. 이 시점에서 창의적인 지도자가 필요했지만 안타깝게도 나우루에는 그런 인재가 없었다. 비싼 인광석을 팔아 돈을 펑펑 쓰느라 모두들 정신이 없었다. 18㎞뿐인 섬 일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와 같은 고급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이 일상사가 되었다. 세금, 병원비, 학비 등을 모두 국가에서 부담하자 사람들은 채소 가꾸는 일은 하지 않고 놀고 먹는 일에 점점 길들여졌다.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문제는 십여 년 뒤에 나타났다. 아무 하는 일 없이 놀고먹던 주민들 중에 비만으로 인한 당뇨 환자가 생기기 시작했다. 더 심각한 것은 그들의 돈줄이었던 인광석이 바닥을 드러낸 것이다. 나우루 정부는 그때서야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인광석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마구 파헤쳐진 자연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해졌다. 주민들에게 남은 것은 무기력증과 알코올중독 뿐이었다. 여기 눈여겨 볼 또 한 나라가 있다. 하얀 눈이라고는 본 적이 없는 섭씨 45도가 넘는 사막에서 겨울 스포츠인 스키를 상상하고 그것을 현실로 바꾼 나라, 바로 두바이이다. 면적 4천114㎢인 두바이는 서울시의 약 7배 정도 규모밖에 되지 않지만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것이 많다. 세계 최고급인 7성급 `버즈 알 아랍` 호텔, 우리나라 삼성건설이 시공한 800m짜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버즈 두바이`, 팜아일랜드 프로젝트의 하나로 계획된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섬 `팜주메이라`, 세계 최초의 초호화 해저 호텔 `하이드로폴리스`가 이곳에 있다. 포천지가 발표한 세계 500대 기업에 올라 있는 소니, 도시바, GE, 삼성, LG, 네슬레, 크라이슬러, 닛산, 필립스, 볼보 등 기라성 같은 기업들이 이곳에 입주해 있으며, 전 세계에서 영입한 2천 명의 두뇌 집단이 회의를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곳이 두바이다. 이러한 두바이의 중심에는 `꿈에는 한계가 없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국가를 경영한 지도자 셰이크 모하메드 국왕이 있다. 모하메드 국왕은 일반적인 지도자와는 다른 면이 있다. 그는 무한한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고 그것을 현실로 바꾼 지도자이다. 창의력의 노른자라 할 수 있는 상상력을 동원하여 두바이를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로 만든 모하메드 국왕에 대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창의적인 지도자`라고 입을 모은다. 두바이의 국가 경쟁력은 창의적인 지도자 한 사람에게서 비롯되었다. 한 사람의 창의력이 60년대 사막 주변에서 어업과 진주 조개잡이로 살아가던 작은 항구 마을을 중동에서 가장 성공한 도시로 만든 것이다. 사실 두바이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할 수 밖에 없었던 이면에는 서바이벌 상황이 존재하고 있었다. 두바이는 다른 중동국가와는 달리 석유 의존도가 10%에도 못미치는 나라다. 2020년에는 원유가 고갈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생존차원에서 오일머니를 끌어들여 다른 사업을 키우는 전략을 생각했는데 그것이 적중한 것이다. 두바이와 나우루, 둘 다 자연이 준 값비싼 천연자원을 가진 공통점이 있었지만 지금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이렇게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 배경에는 창의력을 지닌 리더가 있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 창의성 교육은 셰이크 모하메드와 같은 상상력이 풍부한 리더를 키우는 교육이다. Create yourself!

2009-08-05

창의적인 칭찬법

자녀에게 칭찬할 내용과 꾸중할 내용이 있다면 어떤 것을 먼저 말하는 것이 좋을까?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칭찬을 먼저 하고 나중에 고쳤으면 하는 점을 이야기한다. “영수야, 너는 동생과 사이좋게 지내고, 심부름도 잘 하고, 엄마 아빠 말도 잘 듣고, 다 좋은데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자녀들이 과연 `아,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마음을 먹게 될까? 전문가들은 자녀들이 칭찬을 먼저 받고 나중에 꾸중을 듣게 되면 선물을 받았다가 빼앗기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한다. 따라서 칭찬과 꾸중을 같이 해야 한다면 꾸중을 먼저 하고 나중에 칭찬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칭찬을 할 때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방법을 잘 알고 시행할 필요가 있다. 초롱이는 학교에서 실시한 개교기념 글짓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다. 아침 조회 시간에 여러 친구들 앞에서 이름이 불리고 상을 받게 된 초롱이는 쉬는 시간에 복도에 설치된 공중전화 부스로 달려갔다. 엄마에게 수상 소식을 빨리 알리기 위해서였다. 엄마는 기분이 좋아서 저녁에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날 저녁 초롱이네 가족은 외식을 하게 되었다. 엄마는 잘 익은 불고기 한 점을 상추에 싸서 초롱이 입에 넣어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초롱이가 최고야. 너는 날 닮아서 글짓기를 잘 해. 다음 번 시 쓰기 대회에도 한 번 나가봐.” 이런 식의 칭찬은 일반적으로 이루어지는 예이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좀 더 생각할 점이 있다. 이 칭찬은 최선을 다한 노력에 대해서가 아니라 최고의 성적에 대해 칭찬하고 있다. 그리고 과정 보다는 결과를 칭찬하고 있다. 또한 `부모를 닮아서`라고 하여 노력 보다는 타고난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칭찬은 괜찮은 것 같지만 다음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서 좋지 않다.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 대해서가 아니라 최고라는 결과에 초점을 맞추면 항상 최고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빠질 수 있다. 그리고 과정이 아닌 결과에 중점을 두면 나중에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 예상되면 편법을 쓸 가능성이 있다. 또 유전적인 것을 강조하면 잘못된 결과에 대해 자신이 책임지려고 하지 않고 부모탓으로 책임전가를 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경우에는 어떻게 칭찬하는 것이 좋을까? “잘 했어”라고 결과만 칭찬하기 보다는 “평소에 책을 많이 읽더니 글쓰기에 도움이 된 모양이구나!”와 같이 과정을 칭찬해 준다. 이렇게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해야 하는 이유는 노력을 했지만 결과가 나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을 때 그 과정을 칭찬해주면 아이들은 동기가 자극되고 더욱 최선을 다하려는 의지가 생기게 된다. 자녀를 칭찬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또 있다. 바로 자녀의 성격 유형에 맞게 칭찬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용히 혼자 책읽기를 좋아하고 생각을 많이 하는 아이는 `머리형`이다. 이런 유형의 자녀는 일대 일로 칭찬을 하고, 칭찬 받을 일이 무엇인지 사실에 근거해서 왜 잘 했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머리형 아이에게 공개적으로 “와, 우리 아이 최고다!”와 같은 칭찬을 하면 오히려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맞장구를 잘 치며, 감동을 잘 하는 아이는 `가슴형`이다 이런 유형에게는 은근히 소문이 나도록 칭찬하면 좋다. 이런 아이에게는 칭찬을 할 때 말과 눈빛, 제스츄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고집이 세고, 성격이 화끈하며, 식성이 좋은 아이는 장형인데 이런 자녀에게는 여러 사람 앞에서 화끈하게 칭찬해야 효과가 있다. 이제 칭찬을 할 때도 부모의 창의력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Create yourself!

2009-07-29

창의력 키우려면 소통부터 시작하라

철수는 집에만 들어오면 짜증을 잘 낸다. 철수 엄마는 그런 아들이 못마땅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공부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러려니 하는 생각에 안쓰러움을 느낀다. 중간고사를 앞둔 어느 날, 철수 엄마는 이웃집 영희 엄마를 만나고 돌아왔다. 영희가 밤잠을 설쳐가며 시험 준비를 한다는 소식을 들은 철수 엄마는 한창 게임에 빠져 있는 철수에게 한 소리를 했다. “너, 공부 안 하고 뭐 하니? 영희는 잠도 안자고 시험 준비를 한다고 하던데….” 엄마는 철수가 당장 게임을 끝내고 공부를 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 말인데 아들은 들은 척도 않고 게임에 더 열중했다. 충고로 한 말이 아들에게는 잔소리로 들려서 반항을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녀와의 의사소통에서 부모의 의도와는 다르게 상황이 전개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의사소통의 문제를 간과하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한다. 실제로 창의성의 구성 요인에 해당되는 동기부여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알면 소통의 중요성이 새삼 느껴질 것이다. 아마빌이나 토랜스에 의하면 창의성은 경험, 지식, 동기, 기능의 교집합 부분에서 나타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교육은 경험과 지식 부분은 어느 정도 잘 되고 있지만 동기와 기능 부분이 취약한 편이다. 동기 부분이 취약한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소통의 문제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학부모들은 어느 나라 부모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교육열이 높다. 하지만 자녀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소통의 문제 때문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는 애정을 담아서 자녀에게 한 말이 잔소리처럼 전달되어서 오히려 반항심을 안겨주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소통의 구조 속에서는 잠재능력이나 창의력이 극대화될 수 없다. 학부모 상담을 해 보면 자녀와 의사소통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가 의외로 많다. 이런 부모들은 `I-message` 소통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You-message`는 `너`를 중심으로 표현하는 말이고 `I-message`는 `나`를 중심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You-message`가 `명령형`의 메시지라면, `I-message`는 `부탁형`의 메시지이다. 앞의 언급한 철수의 예에서 엄마가 한 말은 `You-message`이다. “너, 공부 안 하고 뭐하니?” 이 말 속에는 `너 지금 공부 안하는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으니 당장 고쳐라.`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 이러한 `You-message` 속에는 명령, 비난, 평가, 질책, 해석 등의 뉘앙스가 들어 있으므로 듣는 사람은 기분이 좋지 않게 된다. 반면 `I-message`는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나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으로써 듣는 이에게 이해와 공감이 일어나게 하여 실제적으로 행동 수정의 효과가 있다. 철수 엄마의 경우, `I-message`로 의사 표현을 한다면 이렇게 해야 한다. “시험을 앞두고 네가 게임을 하니 엄마는 성적이 떨어질까 봐 걱정이 많이 되는구나.” 이렇게 하면 철수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직접적인 꾸중을 듣지 않아서 기분이 상하지 않으면서 엄마의 마음을 읽게 되어 스스로 할 행동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게임을 그만 두고 책을 들게 되면 엄마의 잔소리 때문에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한다고 생각하므로 행동수정이 쉽게 이루어진다. `I-message`를 보다 정확하게 활용하려면 다음과 같은 단계로 진행하면 된다. 1단계:상대방의 행동을 먼저 이야기 한다.(행동)/ 시험을 앞두고 네가 게임을 하니까 2단계:그 행동이 미칠 영향을 이야기 한다.(영향)/ 성적이 떨어질 것 같아서 3단계:그로 인한 나의 감정을 이야기 한다.(감정)/ 엄마는 걱정이 많이 된다. 가정에서부터 충분한 소통의 문화 속에서 아이들이 자란다면 학교에서 소통의 문제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스라엘의 경우,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지므로 세대간의 격차가 거의 없다. 이러한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학교와 사회로 이어져서 곳곳에서 토론문화가 꽃피고 있다. 이스라엘이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하는 바탕에는 이러한 소통의 문화가 있다. Create yourself!포항제철지곡초 이용석 교사

2009-07-22

오메가형 인간이 뜬다

한 때 알파걸이 각광을 받은 때가 있었다. `알파걸`이란 미국 하버드 대학교 댄 킨들런 교수가 자신이 출간한 책 제목으로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하여 알려지게 되었다. 알파걸은 공부와 운동 등 모든 면에서 남자에게 뒤지지 않는 엘리트 소녀를 일컫는 말이다. 알파걸에는 그리스 문자의 첫 글자인 `알파`가 사용되어 `1등` `최고`라는 의미가 있다. 알파걸의 특징을 지닌 사람을 알파형 인간이라고 한다. 알파형 인간은 당당하고 적극적이며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매우 강하다. 그러나 이들은 늘 긴장 상태에서 생활하며 빠듯한 일정 속에서 여유 없이 앞만 보고 살아간다. 이들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나타낸다. -연속적으로 업무를 처리한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한다. -각종 자료에 기초하여 분석적인 결론을 잘 내린다. -일찍 출근해서 하루 종일 강도 높게 일하다가 늦게 퇴근한다. -권력을 추구하며 다른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한다. 외르크 페터 슈뢰더가 지은 책 `행복한 게으름뱅이`에는 알파형에 비교되는 여러 가지 유형의 인간이 소개되어 있다. 그는 최근의 조직 문화와 노동시장을 관찰하던 중 지금까지 흔히 볼 수 없었던 유형의 사람들을 발견하였다. 그 중에는 상관의 부름에 대기하고 있다가 지시가 떨어지면 즉시 실행에 옮기는 헌신적인 베타형 인간도 있고, 매사를 부정적으로 보는 델타형 인간도 있다.슈뢰더의 주목을 끈 것은 알파걸처럼 뼈빠지게 일하는 대신, 인생과 일을 마치 놀이하듯 즐기며, 창의적이고 직관적으로 행동을 하는 오메가형 인간이었다. 오메가형 인간은 양 보다 질을 추구하는 창의시대에 꼭 맞는 유형으로 알파걸을 대체할 새로운 트랜드이다. 오메가형 인간은 직관, 감성적 지성, 음악적 감수성, 창조성, 경험 등 각종 소프트 스킬이 결합된 인간이다. 오메가형 인간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알파형 인간과 비교해 보자. 알파형이 자기중심적이라면, 오메가형은 공동체 의식이 강하다. 이들은 위계질서에 따라 일하지 않고, 네트워크에 의해 일한다. 알파형이 `Work hard`를 강조한다면 오메가형은 `Work smart`를 강조한다. 오메가형 인간은 얼핏 게으름을 피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알파형 보다 업무를 훨씬 더 효율적으로 처리한다. 이들은 단순히 게으름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느긋한 마음으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다가 거기서 깨닫게 된 사실을 바탕으로 자신의 기준에 따라 행동한다. 다른 사람이 어쩔 줄 몰라 당황할 때 오메가형 인간은 통찰력을 발휘한다. 오메가형 인간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다차원적인 사고를 한다. `이것, 아니면 저것`이 아니라 `이것, 그리고 저것도`라고 생각한다. -양보다는 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오히려 다른 사람들 보다 천천히 걷는다. -다른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공동체 의식을 발휘한다. -직관적으로 상황의 본질을 신속하게 파악해낸다. -물속을 헤엄쳐 다니는 물고기처럼 정보의 홍수 속을 유유히 헤엄쳐 다닌다. -기존의 것에 만족하지 않고 창의적으로 규칙을 바꾸고 자기 자신과 상황을 거듭 새롭게 창조한다. -맨 앞에 나서지 않고 조용히 뒤에서 조종한다. 이러한 오메가형 인간이 일하는 지침은 `더 적게 일하고, 더 크게 성공하자`이다. 이제 시대가 변하고 있다. 다양성과 개성, 그리고 독창성이 요구되는 창의시대에는 오메가형 인간이 각광을 받는다. 게으름뱅이처럼 보이지만 속에 무능과 가난뱅이 의식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행동하고 스스로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창의의식이 들어 있는 이들, 오메가형을 주목하라. Create yourself!

2009-07-15

입체적으로 생각하게 하라

“사과가 열두 개 있는데 그 중 일곱 개를 먹었다. 남은 것은 몇 개일까?“ 영구가 벌떡 일어섰다. “일곱 개요.” “왜 일곱 개가 되지요?” 평소에 좀 엉뚱한 면이 있는 영구에게 되물었다. “우리 엄마가 늘 먹는 것이 남는 거라고 했어요. 사과를 일곱 개 먹었으니까 당연히 일곱 개가 남는 거지요.” 수학적인 차원에서 생각하면 엉뚱한 답이지만 영구가 말한 답은 그럴듯하다. 창의의 세계에서는 정답만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 때로는 엉뚱한 발상에서 기발한 해결책이 나오는 것이 창의 세계의 특성이다. 선생님이 이런 문제를 제시했다. `나는 준다`의 미래형은 무엇인가? 선생님이 생각한 답은 `나는 줄 것이다`였다. 그런데 영구는 이렇게 답했다. `나는 받는다.` 이 답은 문법적으로는 틀리지만 세상사를 통찰한 수준에서는 맞는 말이다. 주면 언젠가는 받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기 때문이다. 영구는 입체적 사고를 할 줄 아는 아이다. 입체적 사고란 좀 엉뚱해 보이기는 하지만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 보는 것을 말한다. `12-7=`에서 `5`라고 답하는 것은 마침표(.)와 같이 닫힌 답이다. 그러나 영구가 제시한 답 `7`은 다른 사람들에게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라는 물음표(?)를 던진 다음 `아하!`라는 느낌표(!)를 갖게 하는 열린 답이다. 단순히 마침표에서 끝나지 않고 물음표와 느낌표로 이어지게 하는 사고가 바로 입체적 사고이다. 입체적 사고를 위해서는 `무엇을 생각하느냐?` 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체험적으로 아는 지식 보다는 외워서 아는 지식이 많다. 이렇게 하면 `무엇`에 대한 것은 많이 알지만 `어떻게`에 대한 것은 잘 모른다. 여기서 `무엇`에 대해 아는 것, 즉 외워서 아는 것이 단순한 `알기`라면, `어떻게`에 대해 아는 것, 즉 체험적으로 아는 것은 `이해`이다. 어떤 것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것을 실제로 `어떻게` 응용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며, `어떻게`를 모르면 `새로움`을 창출할 수 없다. 결국 진정한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는 `새로움`이 생명인 창의성 계발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이 `알기` 위주로 흐르는 예를 TV 프로그램에서 찾을 수 있다. `장학퀴즈` `도전 골든벨` 등과 같은 `어떻게` 보다는 `무엇`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들은 진정한 `이해` 보다는 `알기` 수준에 머물게 한다. `알기` 수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서 루트번스타인이 `생각의 탄생`에서 제시한 `관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찰훈련은 그 동안 학교 교육에서 중점을 두었던 `생각나기`의 기억훈련에서 벗어나 `생각하기`의 고등 사고훈련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된다. 학교에서 3학년을 대상으로 재미있는 실험을 해 보았다. 포장이 되어 있는 일반적인 껌을 하나씩 나누어 주고 20분 동안 관찰한 내용을 최대한 많이 적어보게 하였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20가지 이상 쓰지 못했다. 그런데 관찰을 눈으로만 하지 말고 오감을 모두 사용해 보라고 했더니 50가지 정도를 썼다. 이렇게 관찰 훈련이 잘 되면 나중에는 같아 보이는 모양, 색깔, 맛, 향기 속에서도 미묘한 차이를 찾아낼 수 있다. 차이를 느끼고 발견할 수 있어야 새로운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모든 분야에서 남다른 차이를 만들 수 있는 힘이 바로 창의력이다. 그러므로 사물을 한쪽 면으로만 보지 말고 여러 면에서 보고 생각하도록 입체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창의력 훈련의 핵심이다. Create yourself!

2009-07-08

창의력 계발에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상관계수가 높게 나타난다. 미네소타 대학 심리학과 토마스 보우차드 교수가 1981년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 의하면 함께 자란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 아이큐 점수에 대한 가중 평균 상관계수가 0.86으로 나타났고, 따로 자란 일란성 쌍둥이는 0.72, 함께 자란 이란성 쌍둥이는 0.50으로 나타났다. 같은 환경에서 자라게 되면 일란성 쌍생아는 지능면에서 86%가량 같게 된다. 이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한 아이에게는 걷기 전에 수영을 먼저 가르치고, 또 한 아이는 보통 아이들처럼 걷기를 가르쳤다. 시간이 지난 후 비교해 보니 수영을 먼저 가르친 아이는 걷기를 어려워했고, 걷기를 먼저 가르친 아이는 수영을 어려워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점은 아이의 입장에서 어렵고 쉽다는 기준은 어느 것을 먼저 배우고 나중 배우느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 사람이 영어를 어려워하는 것은 우리말 보다 나중 배우기 때문이지 영어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배우느냐가 아니라 시기인 것이다. 다중지능 이론을 소개한 미국의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는 `아이들은 지적 능력의 발전 속도가 빠르고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고 하여 어린 시절에 적절한 지적 자극을 줄 것을 강조하였다. 가드너는 지적 능력의 구성 요소를 주의집중력, 관찰력, 기억력, 사고력, 상상력으로 생각하였다. 이들 요소는 서로 관련성이 있으며 상호작용이 잘 이루어질 때 잠재력이 극대화 된다. 창의성과 관련이 깊은 관찰력, 사고력, 상상력 등은 어릴 때 적절한 자극을 주고 체계적인 교육을 하면 그 능력을 극대화 할 수 있다. 관찰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평소에 민감성 훈련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다. 민감성 훈련은 오감을 자극하는 훈련으로부터 시작된다. 어릴 때부터 주변에 있는 것을 소재로 삼아 훈련을 진행하면 교육이라는 생각 보다는 생활로 받아들이게 된다. 민감성 훈련을 쉽게 할 수 있는 예를 들면, 음식을 할 때 보지 않고 냄새로 무엇인지 알아맞히기 게임을 한다.(후각) 눈을 가린 후 가족의 손을 만져보고 누구인지 알아내게 한다.(촉각) 가족의 옷차림이 어제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아보게 한다.(시각) 요리를 맛보고 나서 어떤 재료들이 들어갔는지 알아보게 한다.(미각) 집 안에 있는 물건을 나무젓가락으로 두드리는 소리를 들은 후 어떤 물건에서 나는 소리인지 알아보게 한다.(청각) 이러한 오감 훈련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후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여 그 특징을 알아내게 하면 무엇이든지 예사롭게 보지 않을 것이다. 사고력을 키워주려면 평소에 부모가 질문을 잘 해야 한다. 질문은 비판적 사고, 논리적 사고, 창의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녀가 무슨 말을 하면 `과연 그럴까?`라고 되물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이렇게 하여 어떤 사실에 대해 한 번 더 확인하고 정확하게 말하는 습관을 가지게 한다. 논리적 사고를 키워주려면 `왜 그럴까?`라고 물어서 이유와 근거를 찾아 말하도록 한다. 창의적 사고를 키워주려면 `다른 사람이 하지 않을 것 같은 답`을 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답이 하나 밖에 없는 질문(정답형 질문)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답이 있는 확산적 질문(해답형 질문)을 해야 한다. 더 나아가서 자녀도 이러한 수준의 질문을 많이 하도록 훈련하면 창의력 계발에 도움이 된다. 상상력을 키워주려면 평소에 책을 많이 읽도록 한다. 특히 그림이 많은 책을 읽다가 그림이 적은 책을 읽고 장면을 생각하도록 하며, 각 장면에 어울리게 이야기를 꾸며 보도록 하면 좋다. 또 이야기의 중간이나 결론 부분을 자기 나름대로 꾸며서 이야기를 해 보게 한다. 또 `만약에~`를 넣어서 생각하게 하면 상상력 자극에 많은 도움이 된다. “만약에 네가 엄마라면 어떻게 하겠니?” “네가 만약 코끼리라면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이 무엇이겠니?” 이와 같이 성장 시기에 맞게 적당한 활동과 질문을 의도적으로 해 주면 자녀의 창의력은 쑥쑥 자라게 된다. Create yourself!

2009-07-01

창의력 키우는 다섯가지 원리 `OMEGA`

창의성은 용어의 정의만 해도 100여 가지가 넘을 정도로 다양하고 다루는 범위가 넓어서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학생들이나 자녀에게 창의력을 제대로 길러주고 싶은 교사나 부모가 있다면 창의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지도할 필요가 있다. 그 동안 창의성이 왜 필요한지(Why), 창의성이 무엇인지(What)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해 왔다. 그런데 생활 속에서 어떻게(How) 창의성을 키울 것인가에 대해서는 확실한 길잡이 역할을 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필자는 그 동안 창의성의 `How`에 대해 연구를 해 오면서 학부모나 교사들이 창의성 교육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섯 가지 원리를 생각해 보았다. 이 원리는 일반인들이 기억하기 쉽도록 하기 위해 `OMEGA`의 이니셜로 정리하였다. 첫째, Open Mind(열린 마음)이다. Open Mind는 말 그대로 마음을 여는 것이다. 창문을 열면 바깥의 시원한 공기가 방 안으로 들어와서 새로운 기운을 느낄 수 있듯이 새로움이 생명인 창의력을 키우려면 자신의 것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마음을 여는 활동은 상대편으로부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자기의 새로운 것을 표현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Open Mind를 통해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게임, I-message 대화법, 감정코치법, 토론법 등의 활동이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Open Mind 상태에서의 활발한 토론은 창의력 신장에 크게 도움이 된다. 둘째, Multiple Thinking(다면적 사고)이다. 우리는 그 동안 하나의 정답을 찾는 공부를 해 왔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시각에서 문제에 접근하기 보다는 정답을 좇아 한 방향으로만 생각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다소 엉뚱한 생각을 하면 핀잔을 받는 분위기에서는 남다른 생각을 하기가 쉽지 않다. 창의성을 키우려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면적으로 바라보고 입체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을 많이 해야 한다. 셋째, Embodied Knowledge(체화된 지식)이다. 창의력을 발휘하려면 풍부한 바탕 지식이 있어야 한다. 이때의 지식은 암기 위주로 얻은 객관적 지식이 아니라 직접 경험을 통해서 얻은 주관적 지식을 말한다. 직접 고민하면서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은 문제 상황에서 창의력을 발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므로 체험적 지식을 많이 얻어야 한다. 넷째, Goal-oriented Learning(목표 지향 학습)이다. 창의성에는 크게 지식, 경험, 기능, 성향의 네 가지 영역(Category)이 있다. 이 영역 속에는 24가지의 요인(Factor)이 있다. 이 요인들을 세분하면 다시 114개의 요소(Element)가 있다. 창의성을 기른다는 것은 각 요소들을 자극하는 활동이다. 따라서 창의성을 기른다고 막연하게 영역이나 요인에 해당되는 큰 덩치에 접근할 것이 아니라 세부 요소들을 자극하는 목표를 가지고 구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 후 그것에 도달하여 성취감을 맛보는 경험을 자주 해야 한다. 다섯째, Aha, Product(새로운 산출물)이다. 사람은 새로운 것을 생각하거나 놀라운 것을 보게 되면 `Aha(아)하!`라는 탄성을 지르게 된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창의성 교육에서도 `Aha!` 탄성이 자주 나오게 해야 한다. Aha 경험을 많이 하게 하기 위해서는 한 번도 안 가본 곳에 자주 가고, 새로 나온 것과 자주 접하고, 지금까지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것들을 해 보는 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 이 다섯 가지 원리를 잘 적용한다면 누구나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문구가 있다. `To get what you have never had, you must do what you have never done.`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해서는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것을 해 보아야 한다.) Create yourself!

2009-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