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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ㆍ연예

‘나쁜 녀석들: 더 무비’ 추석 극장가 왕좌에

지난 11일 동시 개봉한 한국영화 3편 가운데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추석 연휴 극장가 최종 승자가 됐다.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나쁜 녀석들: 더 무비’(손용호 감독)는 전날 75만6천839명을 추가하며 총 관객 210만8천749명을 기록했다. 개봉 나흘째 200만 명 돌파는 역대 추석 연휴 개봉 한국영화 가운데 ‘남한산성’(2017)과 함께 최단 기록이다. 이 작품은 ‘타짜: 원 아이드 잭’(이하 ‘타짜3’)에 밀려 2위로 출발했으나 하루 만에 정상을 탈환한 뒤 사흘째 1위를 지켰다. 좌석판매율도 60%로, 세 편 중 가장 높다. 총제작비 110억원이 투입된 이 작품 손익분기점은 260만명으로, 조만간 제작비를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작품성과는 별개로 마동석식 액션과 유머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풀이된다.이 작품을 투자·배급한 CJ엔터테인먼트는 추석 영화마저 흥행 홈런을 치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올 초 선보인 ‘극한직업’은 1천600만명을 동원했고 ‘기생충’은 1천만명을, 여름 시즌 개봉한 ‘엑시트’는 936만명을 각각 불러모으는 등 올해 CJ가 선보인 영화들은 연타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타짜3’(권오광)는 전날 36만8천792명을 동원해 2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143만7천679명으로 늘었다. ‘타짜3’ 역시 제작비 110억원이 들어가 손익분기점은260만명이다.‘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24만명을 불러들이며 누적 관객 73만3천508명을 기록했다. 손익분기점은 200만명이다.영화 ‘벌새’(김보라)와 ‘우리집’(윤가은)도 연휴 기간 관객을 꾸준히 불러 모아각각 총 관객 6만8천154명과 4만7천203명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019-09-15

집에서 즐기는 ‘영화·TV’명절의 즐거움 두배로…

나흘의 추석 연휴를 맞아 안방극장 특선영화들이 다채로운 라인업을 꾸렸다. 올해 초 개봉했던 신작들도 안방극장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기회다. 각 방송사별 놓쳐서는 안될 특선영화를 살펴봤다.△‘사도’(SBS 11일 밤 12시25분) =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주연. 왕위계승 정통성 논란에 시달린 영조(송강호)와 사도세자(유아인)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린 영화. 송강호와 유아인 두 배우의 빛나는 연기력으로 개봉 당시 약 620만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던 바 있다.△‘국가 부도의 날’(SBS 12일 오후 9시45분) =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해 개봉 당시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그리고 뱅상 카셀까지 탄탄한 연기력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강렬한 앙상블로 뜨거운 흥행 몰이를 했다.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신뢰감 높은 배우들의 열연으로 뚜렷한 메시지를 전한다.△‘신과 함께-죄와 벌’(SBS 14일 오후 4시20분) = 동명의 인기 웹툰을 영화화 하며 1천400만 관객을 동원했던 한국 영화 역대 2위 흥행대작으로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주연의 초특급 판타지 액션물. 소방관인 자홍이 고층 빌딩 화재 현장에서 아이를 구하려 뛰어 내리다 사망하고 저승에서 49일 동안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자신을 변호하고 호위하는 저승 삼차사 강림, 해원맥, 덕춘을 만나 환생하는 이야기로 화려한 CG와 감동 연기가 화제를 모았다.△‘말모이’(MBC 13일 오후 8시15분) = 조선총독부에서 창씨개명을 발표하고 학교에서는 조선어 사용을 철저하게 막으며 우리말 사용을 금지했던 1940년대, 당시 말과 마음을 모아 우리말을 지켜낸 사람들의 웃음과 감동 이야기를 담았다. 충무로의 대세, 유해진과 윤계상이 글자를 모르는 까막눈 판수 역과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 역을 각각 맡았다. 겉모습부터 출신, 나이, 성격까지 모든 것이 극과 극인 두 사람이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과정이 펼쳐진다.△‘증인’(MBC 15일 밤 10시30분) = 지난 2월 개봉하며 약 250만 관객들 돌파한 영화. 정우성은 인간미 넘치고 따뜻한 변호사 순호 역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현실과 타협한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정우성 분)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 분)를 만나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정우성은 지우를 만나 변화하는 변호사 순호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공작’(KBS2 13일 오후 7시50분) =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북으로 잠입한 남측 스파이가 등장하는 첫 영화라는 점이 의미 있다. 2018년 개봉작으로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이 출연한다.△‘고산자, 대동여지도’(KBS1 14일 밤 11시35분) =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인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2016년 개봉작으로 차승원, 유준상, 김인권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는 작품이다. 나라가 독점한 지도를 백성들에게 돌려주고자 했던 김정호의 숨겨진 이야기를 스크린 최초로 담아 의미가 남다르다. 국민 감독 강우석이 메가폰을 잡아 더 화제를 모았다.△‘ET(The Extra-Terrestrial)’(EBS 12일 오후 6시) =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이름 중 하나이자 SF 영화사에 중요한 작품들을 많이 남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대표작으로 1982년 개봉했다. 한국에서는 1984년 상영된 뒤 2002년 4월 5일과 2011년 8월 11일에 재개봉되기도 했다. 한 외톨이 소년이 외계인 친구를 만나 깊은 우정을 나누지만 결국 그와의 이별을 통해 성장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982년 개봉 당시 영화사상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으며 이후 10년간 그 기록을 유지했다.△‘군도 : 민란의 시대’(EBS 15일 밤 11시15분) = 액션 영화로 2014년 개봉했다. 윤종빈이 감독을 맡고, 하정우, 강동원 등이 주역으로 활약했다. 힘 없는 백성을 구하기 위한 의적떼 ‘군도(群盜)’의 이야기를 담았다. 조선 최고의 무관 출신인 조윤(강동원 분)은 양민들을 수탈해 삼남지방 최고의 대부호로 성장한다. 한편 천한 백정 돌무치는 끔찍한 일을 당한 뒤 군도에 합류해 도치(하정우 분)로 활약한다.예능프로그램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파를 타는 신선한 포맷과 차별화 된 기획력이 돋보이는 세 편의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을 꼽아봤다.△유세윤?붐의 노래는 사연을 싣고.. ‘달리는 노래방’‘예능 치트키’유세윤과 붐이 뭉친 신(新)개념 생활밀착형 음악 예능 프로그램 ‘부르면 복이 와요 달리는 노래방’이 오는 12, 13일 오후 6시30분 KBS2TV를 통해 방송된다.프로그램의 MC로 나선 유세윤과 붐은 노래방 트럭을 타고 전국 각지를 찾아가 재미와 감동이 있는 사연은 물론, 숨겨왔던 흥과 끼를 갖고 있는 시민들을 직접 만난다. MC가 부른 노래방 점수와 똑같은 점수를 받은 도전자는 상금과 상품이 쏟아진다.△‘신동엽 VS 김상중 - 술이 더 해로운가, 담배가 더 해로운가’SBS TV는 오는 14일 오후 11시20분, 15일 오후 11시 2회에 걸쳐 특집 프로그램 ‘신동엽 VS 김상중 - 술이 더 해로운가, 담배가 더 해로운가’를 방송한다.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김상중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술과 담배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길거리 인터뷰에 나섰다.애연가 김상중은 하나 같이 “담배가 술보다 더 해롭다”는 반응에 당황했다. 또 얼굴 모자이크와 음성 변조를 제안했지만 인터뷰를 꺼리는 흡연자들 때문에 의견을 모으는 일도 쉽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김상중과 반대로 애주가인 신동엽은 ‘그것이 알고 싶다’ 진행자 김상중을 상대로 논리 대결에 진땀을 뺐다.△예능형 뉴스쇼 ‘막 나가는 뉴스쇼’JTBC가 15일 밤 1시20분에 방송하는 ‘막 나가는 뉴스쇼’는 연예인들이 기자가 돼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각종 핫이슈를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하고 보도하는 예능형 뉴스쇼다. 김구라, 전현무, 장성규가 특종을 전파하는 열혈 기자단으로 활약한다. 여기에 최양락, 제아, 치타가 합류해 다양한 뉴스의 이면을 파헤친다. ‘김국진의 현장박치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한끼줍쇼’의 방현영 PD와 ‘효리네 민박’ ‘스테이지K’의 김학민 PD가 연출자로 나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10

한가위 극장가 한국영화 3편 각기 다른 매력으로 승부

올해 추석 연휴 극장가는 한국 영화 세편이 관객몰이에 나선다. 가족과 함께 울고 웃으며 볼수 있는 코미디부터 범죄 액션, 범죄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포진됐다. 취향에 따라 골라볼 수 있다.총 제작비 89억~110억원대를 투입한 중·저예산 영화들이지만 각 영화들이 저마다의 특색이 있어 의미 있는 성적을 낼지 주목받고 있다.흥행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 ‘타짜: 원 아이드 잭’(권오광)과 2014년 OCN에서 방송된 동명 드라마를 영화화한 ‘나쁜 녀석들: 더 무비’(손용호), 차승원이 이끄는 휴먼 코미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이계벽)가 삼삼오오 가족들과 손을 잡고 극장 나들이를 하게 할 바로 그 기대작들이다.‘타짜: 원 아이드 잭’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다.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을 벌이는 내용이다. 앞선 ‘타짜’ 시리즈 두 편이 화투를 소재로 했다면 이번 영화는 포커로 종목을 바꿨다. 시대적 배경도 동시대로 옮겨온 것이 전편들과 다른 점이다. 추석 개봉 영화 세 편 중 유일하게 청소년 관람 불가이며, 전편들보다 오락성이 강화됐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인 짝귀의 아들 일출(박정민)이 포커판에서 미스터리한 여성마돈나(최유화)를 만나 단숨에 그의 매력에 빠져든다. 그러다 마돈나 옆을 지키는 이상무(윤제문)와 포커 대결을 벌이고 그에게 속아 패한다. 불어난 빚때문에 벼랑 끝에 몰린 일출 앞에 아버지 짝귀를 안다는 정체불명의 타짜 애꾸(류승범)가 등장한다. 애꾸는 일출을 포함해 전국의 타짜들을 불러모아 목숨을 건 한 판을 설계한다.‘나쁜 녀셕들: 더 무비’는 2014년 OCN에서 방송된 동명의 원작 드라마 시리즈를 영화로 옮겼다.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주자들을 잡기 위해 원년 멤버들이 모두 모인다. ‘나쁜 놈을 나쁜 녀석들이 잡는다’는 설정과 원작의 세계관을 유지한다. 원작의 조직폭력배 박웅철 역을 맡았던 마동석과 강력반장 오구탁을 연기한 김상중이 그대로 출연하고, 김아중이 전과 5범의 사기꾼 곽노순, 장기용이 독종 신입 고유성으로 새롭게 합류했다.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4인 4색의 나쁜 녀석들이 티격태격하며 한 팀이 되어가는 과정이 유쾌한 웃음과 색다른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박정민, 류승룡, 임지연, 이광수 등이 주연을 맡아 색다른 팀플레이로 색다른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다.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나쁜 녀석들이 나쁜 놈을 잡는다는, 드라마의 콘셉트를 가져왔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영화화가 되면서 스케일이 커졌다. 또 코믹요소가 있는 액션이기 때문에 추석 연휴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다”고 소개했다.‘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배우 차승원을 내세운 코미디다. 코미디지만, 웃음보다는 감동과 눈물에 초점을 맞췄다. 가족과 함께 모이는 추석인 만큼,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착한 영화다. 2005년 ‘럭키’로 약 700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이계벽 감독이 3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완벽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철수(차승원 분)는 아이 같은 감성과 지능을 가진 칼국수 집 수타면 뽑기 달인이다. 어느 날 그 앞에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이 등장한다. 입원해있던 병원을 탈출한 샛별과 철수는 대구까지 함께 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철수의 미스터리한 과거가 밝혀진다. 철수의 과거가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와 오버랩되면서 후반부는 폭풍 눈물 구간으로 바뀐다.배급사 뉴 관계자는 “웃음과 가슴 벅찬 반전으로, 영화관을 나설 때까지 행복감을 선사하는 영화”라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9-10

‘워낭소리’ 이충렬 감독 10년 만에 ‘매미소리’로 컴백

늙은 소와 노인의 우정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워낭소리’(2009)로 293만명을 불러모은 이충렬 감독이 10년 만에 신작 ‘매미소리’로돌아온다.9일 제작사 자유로픽쳐스에 따르면 ‘매미소리’는 진도 다시래기꾼의 삶과 가족 이야기를 그린 극영화다. ‘워낭소리’ 이후 투병 생활 등 힘겨운 시간을 보내온 이 감독이 약 10년간 집필한 작품이다.진도 다시래기는 진도 지역에서 초상을 치를 때 상여꾼들이 상제를 위로하고 죽은 자의 극락왕생을 축원하고자 상주들과 함께 밤을 지새우면서 노는 민속극이다.극 중 진도 다시래기꾼 무형문화재 전수자가 되고자 가족까지 외면하는 고집스러운 아버지 덕배 역에는 배우 이양희가 캐스팅됐다. 주로 연극무대에서 활약해오던그가 데뷔 이래 첫 주연을 맡아 구수한 사투리와 노랫소리를 선보일 예정이다.다시래기꾼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엄마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로 가득 찬 딸 수남역은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배우 주보비가 맡았다.중견 배우 허진은 다시래기 무형문화재 왕매자로 출연, 감초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이 감독은 “가족영화가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시장 속에서 물리적으로 많은 한계를 느끼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이야기”라며 연출 포부를 밝혔다.‘매미소리’는 지난 4일 촬영에 들어갔으며 내년 개봉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9-09-09

여성감독 영화들 조용하지만 강하다

두 여성 감독의 영화 ‘벌새’와 ‘우리집’이 각각 누적 관객 수 4만명을 돌파하는 등 조용하지만 강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벌새’의 누적 관객 수는 4만4천868명, ‘우리집’은 4만2천586명을 기록했다.‘벌새’는 개봉 11일, ‘우리집’은 18일 만에 세운 기록이다. 1만 관객 돌파조차 어려운 독립영화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입소문을 타고 꾸준히 관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두 영화는 모두 여성 감독의 영화로,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다.김보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벌새’는 해외의 유수 영화제에서 25개 상을 휩쓸어 화제가 됐다.1994년을 배경으로 1초에 90번 날갯짓을 하는 벌새처럼 사랑받기 위해 부단히 움직이는 14살 소녀 은희의 일상을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우리집’은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가족 문제를 해결하러 직접 나선 아이들 이야기를 아름다운 색채와 담백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두 영화의 흥행은 개봉 이후에도 관객의 기대감을 충족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벌새’는 현미경처럼 들여다본 한 소녀의 일상을 통해 삶의 보편성을 담담히 전한다는 평가를, ‘우리집’은 가족 문제를 해결하러 직접 나선 아이들 이야기를 아름다운 색채와 담백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는 평을 받는다.영화계 관계자는 “‘벌새’와 ‘우리집’ 모두 독립영화계의 ‘어벤져스:엔드게임’ 같은 존재였다. 해외 영화제에서의 수상과 전작 등으로 감독과 내용에 대해 기대가 높았다”며 “개봉 후에도 기대만큼 영화가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우리집’은 윤가은 감독의 전작 ‘우리들’의 최종 성적을 훨씬 더 빠른 기간 내에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2016년 개봉한 ‘우리들’은 개봉 2년 6개월의 장기 상영 끝에 최종 관객 수 5만명을 넘어섰다. ‘우리집’은 5만 관객 달성까지 불과 7천400여명을 남겨두고 있다.‘우리집’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윤가은 감독의 전작으로 감독에 대한 관객의 신뢰도가 높았다”며 “‘우리집’ 자체로도 관객의 호감이 높아 입소문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2019-09-09

따뜻함 품은 ‘의사요한’ 10.2% 종영

환자의 고통과 절실함, 그리고 진정한 명의란·무엇인가에 대해 조명한 SBS TV 금토극 ‘의사요한’이 막을 내렸다.8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방송한 ‘의사요한’ 마지막회 시청률은 6.7%-10.2%를 기록했다.최종회에서는 건강해진 차요한(지성 분)이 강시영(이세영)과 재회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의사요한’은 환자의 ‘통증’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그동안의 의학드라마들이 환자의 병, 그리고 그것을 낫게 하는 명의들의 놀라운 의술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면 이 작품은 낫게 할 수 없다면 고통이라도 줄여주려 고군분투하는 통증의학전문의들의 모습을 그렸다.특히 지성이 연기한 차요한은 유전자로 인해 태어날 때부터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선천성 무통각증’을 지닌 의사다. 환자들의 고통에 100% 공감하지는 못해도 최대한 이해하기 위해 연구와 노력을 멈추지 않는 그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으며 감동도 안겼다.작품은 이에 그치지 않고 ‘존엄사’, 의료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여전히 무거운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다시 한번 관련 법 제도를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여기에 요한을 따르는 시영, 그와 대립했지만 결국 손을 내민 손석기(이규형) 등의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통해 따뜻한 분위기를 입히는 데도 성공했다.그러나 중반부 이후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탓인지 일본 영웅극 특유의 인위적인 극성을 띤 점, 전형적인 선악 구도 등이 부른 일방향적인 메시지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의사요한’ 후속으로는 이승기-배수지의 ‘배가본드’를 방송한다.tvN 주말극 ‘아스달 연대기’는 파트3으로 돌아와 다시 출발선에 섰다. 전날 방송한 첫 회 시청률은 6.1%(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였다.파트3 첫방송에서는 깃바닥을 탈출한 은섬(송중기)이 사트닉(조병규)의 유언으로 주비놀에 간 후‘반드시 은혜를 갚아야 할’ 모모족의 은인으로 거듭나는 모습이 그려졌다.‘아스달 연대기’는 막대한 제작비와 호화 캐스팅으로 인해 ‘대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파트1과 파트2 시청률과 화제성이 후속작 아이유-여진구의 판타지 로맨스극 ‘호텔 델루나’에도 미치지 못했다. 파트3가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편, KBS 2TV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28.4%-32.3%, 4회 연속 방송한 MBC TV 토요극 ‘황금정원’은 5.0%-8.3%, 8.5%-9.5%, OCN 주말극 ‘타인은 지옥이다’는 3.2%, JTBC 금토극 ‘멜로가 체질’은 1.849%의 시청률을 보였다. /연합뉴스

2019-09-08

反영웅 ‘조커’, 베네치아서 영웅으로

토드 필립스 감독의 영화 ‘조커’가 7일(현지시간) 제76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이 영화는 미국의 대형 만화출판사인 DC 히어로 배트맨의 숙적인 조커가 연약한외톨이에서 확신에 찬 악당으로 변모해가는 악의 기원을 다룬 반(反)영웅 작품이다.필립스 감독은 베네치아 인근 리도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주연배우 호아킨 피닉스와 함께 수상 무대에 올라 영화에서 대담한 시도를 할 수 있게 해준 데 대해 제작사 워너브러더스와 DC에 감사를 표했다.특히 영화에서 조커 역을 열연한 호아킨 피닉스에게 “미친 연기력을 선보이며 자신을 신뢰해준” 데 대해 거듭 감사하며 “호아킨 피닉스 없이 이 영화는 있을 수 없다”고 극찬했다.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드레퓌스 사건’을 영화화한 ‘장교와 스파이’(An Officerand a Spy)는 은사자상을 받았다. 그러나 1977년 당시 13세였던 모델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되고, 이듬해 혐의를 인정한 뒤 프랑스로 달아나 사실상 도피 생활 중인 폴란스키 감독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폴란스키 감독의 과거사로 ‘장교와 스파이’는 후보작 21편에 포함됐을 때부터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영화제 심사위원단 측은 사람이 아닌 영화만 놓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폴란스키 감독의 부인이자 영화배우 겸 가수인 에마뉘엘 세니에르는 남편을 대신해 수상한 뒤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작품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우리가 이겼고, 그게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남우주연상은 ‘마르틴 에덴’에 출연한 이탈리아 배우 루카 마리넬리, 여우주연상은 프랑스 드라마 ‘글로리아 문디’에 출연한 아리안 아스카리드에게 각각 돌아갔다.두 배우는 수상 소감에서 현안인 난민 문제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아스카리드는 “이 상은 지중해 바닥에 영원히 잠든 이들을 위해 바치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마리넬리는 “상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도망 온 사람들을 돕기 위해 바다로 간 훌륭한 사람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스웨덴 출신의 로이 앤더슨 감독은 ‘어바웃 엔드리스니스’로 감독상을 받았으나 둔부 이상으로 시상식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이 영화는 잔혹성과 친절함에 대한 단편을 모은 작품이다.최우수 각본상은 홍콩 독립영화의 대부로 손꼽히는 욘판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넘버 세븐 체리 레인’이 차지했다. 1967년 홍콩을 그린 이 영화의 수상에 욘판 감독은 자신에게 창의의 자유를 준 홍콩에 감사를 표했다.그러나 진출작에 포함돼 관심을 끈 브래드 피트 주연의 ‘애드 아스트라’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연출하고 메릴 스트리프가 출연한 영화 ‘더 랜드로맷’은 수상에실패했다. /연합뉴스

2019-09-08

“통쾌한 카타르시스 느낄수 있는 영화죠”

“비만 오면 살찌는 이유를 아시나요?”비가 내리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김상중(54)은 앉자마자 질문을 던졌다. 정적이 흐르자 그의 입에서 준비한 말이 나왔다.“비만이니까…”. 좌중에 웃음이 터지자 탄력받은 그는 인터뷰 동안 수시로 아재 개그를 던졌다.김상중이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로 돌아왔다. 그의 스크린 컴백은 ‘우리 선희’(2013) 이후 5년 만이다. 2014년 OCN 인기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토대로 한 작품으로, 드라마에 이어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형사 오구탁 역이다. 탈주한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나쁜 놈들’을 불러 모아 수사팀을 꾸리는 인물이다.김상중은 “5년 전 드라마 출연 때 이 작품을 밀도 있게 함축해서 영화로 만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실제 그런 바람이 현실화한 만큼 출연을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김상중은 이 영화의 미덕으로 통쾌함을 꼽았다. 그는 “13년간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진행하면 통쾌하게 사건의 결론에 이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나쁜 녀석들’은 다 해결한다. 이런 드라마를 통해서 대리만족과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말했다.김상중은 드라마 때와는 달리 이번 작품에서 총격 액션을 많이 소화했다. 그는 “사실 우리나라 경찰들은 총기 사용 규제가 까다롭다”면서 “영화에서라도 경찰이 자신을 보호하고 남을 제압할 만큼의 총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그러면서 “걸어가면서 총을 쏘는 ‘탕 웨이 샷’, 이동하면서 총을 쏘는 ‘이동건 샷’ 등 다양한 액션을 선보였다”며 웃었다.이 영화에는 원년 멤버 마동석도 등장한다. 박웅철을 연기한 마동석은 액션과 유머를 도맡아 사실 원톱 주연 역할을 한다.김상중 역시 “이 영화는 ‘마동석의 나쁜 녀석들’이다. 마동석의 저돌적이고 강한 액션이 백미”라며 “속편이 나오면 오구탁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속편 출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그는 김상중 하면 ‘그것이 알고 싶다’가 떠오른다는 말에 “잘 알고 있다”고 했다. “13년을 하다 보니 이제는 내가 뭘 해도 ‘그알스럽다’ ‘그알같다’고 하더라. 그것에 대해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오랜 시간 하다 보니까 각인이 된 것 같다. 심지어 길 가다 보면 꼬마 아이도 저를 보며 ‘그런데 말입니다’라고 말한다. 내가 풀어야 할 숙제다.”그가 아재 개그를 하게 된 것도 ‘그알’의 이미지를 희석하기 위해서라고 했다.김상중은 “30년 가까운 배우 인생에서 절반 정도를 ‘그알’과 함께해온 만큼 애정이 있다”면서 “그래도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배우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9-09-05

10주년 향해 ‘런’… 유재석 믿고 간다

2010년부터 일요일 저녁 꾸준히 달려온 SBS TV 예능 ‘런닝맨’이 최근 방송 9주년을 맞아 대규모 팬미팅 행사를 열었다.국내외에 ‘골수팬’ 많기로 소문난 ‘런닝맨’ 제작진과 멤버들이 마련한 잔치에 수많은 눈이 쏠렸고, 기대 이상으로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런닝맨’의 수장인 정철민 PD는 4일 합정역 다산북살롱에서 열린 ‘런닝맨 9주년 기자간담회’에서 “SBS 예능 역사상 9년 넘은 프로그램이 없었다”며 “10주년에 팬미팅을 하면 멋있겠지만 지금 타이밍에 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멤버들이 일정도 많이 빼야 해서 힘들었고, 춤 동작도 어려웠지만 결과적으로 무대 끝나고 내려왔을 때 관객들이 환호하는 걸 보니 소름이 돋았다.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만족을 표했다.정 PD는 10주년을 향해 뛰기 시작한 ‘런닝맨’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게임 버라이어티로 시작해 확장성에 어려움을 많이 느꼈지만 최근에는 ‘런닝맨스러움’과 ‘런닝맨스럽지 않음’을 함께 녹여보려 노력한다”며 팬미팅을 계기로 새로운 아이디어도 많이 내놓겠다고 예고했다.9년간 국내외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은 비결로는 역시 멤버들의 조합과 팬들의 남다른 애정을 꼽았다.정 PD는 “멤버들이 자기관리도 뛰어나고 서로를 보호하려는 성격이다. 팬들 역시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한다. 팬들도 그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많이 사랑해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정 PD는 지난 9년간 가장 위기였던 시점으로는 개리가 하차했을 때를 꼽았다.그는 “시청률도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빠지고, 특히 5% 아래로 떨어졌을 때였는데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많았고 모두가 힘들어했다”고 고백했다.그는 그러면서도 “유재석이 워낙 포기를 모르는 분이기도 하고 전소민과 양세찬이 죽을 각오로 하겠다며 시작했다. 다른 멤버들도 힘을 내서 위기를 잘 넘겼다”며 “가끔 개리가 그립지만 그가 없는 런닝맨도 사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정 PD는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의 상징인 유재석에 대해 “방송밖에 모르는 바보이고, 예능에 대한 철학도 분명하다”고 무조건적인 믿음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2019-09-04

“10년 걸쳐 홍자매표 세계관 완성”

“저희의 첫 판타지 작품은 2009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였습니다. 그리고 ‘주군의 태양’, ‘화유기’, 올해 ‘호텔 델루나’까지 10년에 걸쳐 여기까지 왔네요.”(홍미란)최근 시청률 12%(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내린 tvN 주말극 ‘호텔 델루나’의 극본을 쓴 작가 홍자매(홍정은·홍미란)는 최근 마포구 상암동에서 한 인터뷰에서 소회를 밝혔다.귀신들이 묵는 호텔 델루나의 아름답고도 괴팍한 1천300년 묵은 사장 장만월(아이유 분)과 싸늘하게 식은 그를 어루만져 저승으로 보내준 구찬성(여진구), 그리고 호텔 델루나의 직원들과 숙박객들의 촘촘한 사연들은 그동안 홍자매가 보여준 ‘귀신시리즈’의 완결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홍미란(42) 작가는 “10년 전 ‘구미호’ 때는 아홉 꼬리를 구현하는 것부터 어려웠는데 지금은 컴퓨터그래픽(CG) 등 촬영기술이 발달해 화려한 호텔과 저승을 건너는 다리 등도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했다.홍정은(45) 작가 역시 “10년 전에 여건상 할 수 없던 것들, 저희가 상상만 했던 판타지 세계관들을 구현할 수 있게 되면서 하나하나씩 발전해왔다”고 했다.홍자매는 특히 ‘호텔 델루나’의 경우 귀신들만 묵는 호텔이기에 일반 호텔 등 건물을 빌려서는 촬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뛰어난 기술 덕분에 고대하던 모습 그대로 세트장을 지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두 작가는 사후 세계 판타지를 오랜 기간 조명해온 데 대해서는 “판타지 공간이라고 하면 우주도 있고, 초능력 히어로들이 사는 세상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쉽지 않다”며 “귀신이나 요괴는 생활과 밀접한 데다 산 사람과 차별성 없는 모습을 가진 존재들이라 제작 여건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호텔 델루나’는 홍자매 작품 중에서도 조·단역들 사연이 풍성하게 그려졌다.홍정은 작가는 “주연을 위해 존재하는 조연이 아닌, 각각의 캐릭터에 사연을 주려고 노력했다”며 “데뷔작인 ‘쾌걸 춘향’부터 조연들이 사랑을 많이 받을수록 드라마도 사랑을 많이 받더라. ‘호텔 델루나’ 역시 조연들도 친근하게 그려 그들이 (저승으로) 떠날 때 아쉽게 보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홍미란 작가도 “의학 드라마는 환자 한 명이 실려 오면 그것이 에피소드가 되듯 우리는 귀신 한 명이 호텔에 올 때마다 에피소드화하려고 했다”고 했다.로맨스와 코미디가 주축이지만 한 번씩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귀신들의 모습도 사실은 다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라고 홍자매는 강조했다.“OCN 밤 11시 드라마였으면 더 강렬하고 잔인했겠죠? 저희는 tvN 밤 9시라 수위를 조절하려고 노력했어요. 임금님 귀신처럼 따뜻한 에피소드도 넣고, 10명 중 2명꼴로는 무섭게 표현하려 했죠. 비주얼이 무서우면 음악으로 희석하는 식으로 조절하고요. 전체적으로는 무서움보다 신비로움을 살리려 노력했습니다.”두 작가는 극의 상징인 장만월 역의 아이유와 그의 든든한 파트너 구찬성 역의 여진구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홍미란 작가는 “두 사람의 멜로 감성이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진하게 나와서 좋았다”고, 홍정은 작가는 “두 배우가 심성이 착하고 배려심이 넘쳐 작품도 잘된것 같다”고 했다. 두 사람은 “두 사람이 아닌 ‘호텔 델루나’는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강조했다.한편, 홍자매는 결국 만월을 저승으로 보낸 엔딩에 대해 “처음부터 정해져 있던 결말”이라고 했다.홍정은 작가는 “보통의 로맨스는 마지막에 결혼해서 끝까지 같이 가는 게 해피엔딩이지만, 장만월은 처음부터 귀신이었고 1천300년을 꼿꼿하게 선 존재였다. 그런 만월을 어루만져주고 달래 저승으로 보내주는 게 찬성이었다. 헤어짐을 전제로 한 멜로였기에 더 애틋했다”고 설명했다.다양한 히트작을 탄생시킨 홍자매이지만 기존 작품에 ‘반 발짝’ 새로운 것을 얹는 스토리가 많다 보니 매번 표절 의혹에 시달리기도 한다.홍자매는 “‘호텔 델루나’의 경우 일본 만화(우세모노 여관)와 비슷하다는 의혹이 있었지만 귀신 호텔 콘셉트는 ‘주군의 태양’ 때부터 있던 것”이라며 “저희가 쌓아온 것들로 계속 이야기를 만들어 왔는데 표절 의혹 보도가 나면 끝까지 꼬리표를 달고 가게 되는 점이 참 아쉽다”고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다.그러면서 “실제로 작품을 다 보시면 표절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실 텐데 소재가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표절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아쉽다. 특히 판타지극에서 소재의 자율성이 좀 확보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5남매 중 홍정은 작가는 첫째, 홍미란 작가는 셋째이다. 두 사람은 데뷔작 ‘쾌걸 춘향’의 성공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자매가 어떤 식으로 공동 집필을 하는지, ‘지분’은 어떻게 나뉘는지 묻자 두 사람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할 뿐”이라고 답했다.“노트북을 앞에 놔두고 끊임없이 대화해요. 한 장면 한 장면 모두 의논해서 쓰기 때문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서로 대사를 다 알죠. 앞으로도 귀신부터 상큼하고 말랑말랑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연합뉴스

2019-09-03

엑스원, ‘프듀X’ 투표 조작 논란에도 흥행 조짐

11인조 보이 그룹 엑스원의 데뷔 앨범 첫 주 판매량(초동)이 52만장을 돌파했다.3일 음반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발매된 엑스원의 첫번째 미니앨범 ‘비상:퀀텀 리프’(QUANTUM LEAP)가 초동 52만4천7장을 기록했다.엑스원 매니지먼트사 스윙엔터테인먼트는 “데뷔 앨범으로 하프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신인 그룹은 엑스원이 처음”이라며 “발매 당일 26만8천여 장이 판매돼 심상치 않은 흥행 조짐을 보였다”고 말했다.이 같은 수치는 이들 데뷔를 두고 논란이 인 가운데 거둔 성적이어서 놀랍다.엑스원을 탄생시킨 엠넷 ‘프로듀스 엑스(X) 101’은 종영 직후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였고,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들 데뷔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높았다.특히 경찰이 데뷔 조 순위 선정에 부적절한 개입이 의심되는 일부 정황을 발견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발표하면서 비판 여론이 거셌다.그러나 이들 첫 앨범은 발매 하루 만에 애플뮤직 K팝 앨범 차트 38개국 1위, 아이튠스 K팝 앨범 차트 33개국 1위를 차지하는 호응을 얻었다.타이틀곡 ‘플래시’(FLASH)는 국내 각종 음원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뮤직비디오는 3일 오전 기준 2천600만뷰를 넘어섰다. /연합뉴스

2019-09-03

“성인 연기자 변신?… 시간에 맡길래요”

“실제라면 전 혜영이를 선택할 것 같아요. ‘나쁜 남자’ 좋아하면 마음고생이 심할 것 같거든요.” 2일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배우 김소현(20)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의 삼각관계가 현실이라면 ‘나쁜 남자’보단 ‘아낌없이 주는 나무’ 쪽을 선택하겠다며 밝게 웃었다.2008년 아역배우로 데뷔해 어느덧 연기 경력만 10년을 훌쩍 넘긴 김소현은 이번 드라마에서 황선오(송강 분)와 이혜영(정가람)과 삼각관계에 빠지는 고등학생 김조조를 연기했다.만화가 천계영 작가가 2014년부터 연재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이 드라마는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애플리케이션이 상용화된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원작 만화 팬으로 알려진 김소현은 “실제로 ‘좋알람’ 애플리케이션이 나와 있는 걸 보니 정말 신기했다”며 드라마로 가장 잘 구현된 장면으론 선오와 조조가 골목에서 입맞추는 신을 꼽았다.“배우끼리 얘기했을 때 혜영이는 착한 남자, 선오는 나쁜 남자에 가깝다고 얘기했어요. 선오가 확 불타오르는 스타일이라면 혜영이는 편안하고 따뜻하게 스며드는 느낌이라서요. 실제로도 선오와 같이 있는 조조를 연기할 땐 마음이 힘들었어요. 선오와 연애하는 게 설레고 좋지만 한편으론 너무 버겁고 상처받는 일이 많이 생기니까 조조는 거기서 벗어나고 싶지 않았을까 해요.”조조는 내면에 밝음과 어두움이 공존하는 캐릭터다. 슬픔을 간직했지만 성격은 명랑하고, 한편으론 쉽게 부서지지 않는 단단함도 있다. 이런 캐릭터가 드라마로 옮겨지면서 원작보다 어둡고 차분해졌다.“감독님이 그리고자 했던 방향 자체가 다소 현실적이었어요. 연기할 때 힘들기도 했죠. 조금 밝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감독님이 잡아놓은 틀이 있으니까 원작과 다르게 해석하려고 노력했어요. 명랑하고 순정만화 같은 느낌보단 진짜 현실을 살아가듯이 연기했습니다.”7년 전 MBC TV ‘해를 품은 달’에서 아역 연기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그는 KBS2TV ‘후아유-학교 2015’, 등을 통해 어엿한 주연급 연기자로 성장했지만 지금도 앳되고 풋풋한 느낌이 강하다. 아역배우 이미지에서 서서히 성인 연기자로 변신해야 한다는 ‘과제’가 그의 눈앞에 놓인 셈이다.김소현은 “‘성인이 돼서 다양한 역할을 못 하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괜히 하지도 않을 걱정을 사서 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스무살 되기 전엔 성인 역할에 대한 조급함, 불안함이 있었죠. 그런데 스무 살이 되고 보니 달라지는 게 딱히 없더라고요. 그냥 시간의 흐름에 맡기면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번 작품 안 교복 입는 연기도 개의치 않았어요. 천천히 가다 보면 저를 성숙 어른으로 봐주는 때가 오지 않을까 해요.” /연합뉴스

2019-09-02

“눈에 거슬리지 않게 연기하는 배우 되고파”

“결말을 전혀 몰랐어요. 다들 대본으로 확인을 했죠. 배우들끼리도 서로 ‘네가 거북이(극 중 살인범을 부르는 별명)지?’ 하기도 했고요. 감독님이 배우들에게 각각 다른 얘기를 해서 헷갈리게 하셨더라고요.”최근 종영한 OCN ‘왓쳐’에서 비리수사팀 조수연 경감을 연기한 배우 박주희(32)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결말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도치광(한석규 분)은 과연 정의로운 인물인지, 김영군(서강준)의 아버지를 죽인 범인은 도대체 누구인지, 경찰 내 사조직 ‘장사회’의 실체는 무엇인지…. ‘왓쳐’는 수수께끼로 가득한 드라마였다.30일 광화문에서 만난 박주희는 “휴대전화로 조수연에게 지시를 내리는 ‘남자친구’의 정체도 모르고 촬영했다”며 웃었다.“조수연도 처음엔 장사회 쪽 사람인데 나중에 회개하는 인물이라고 감독님이 얘기하셨어요. 그런데 나중엔 그냥 착한 사람으로 남더라고요. 수연이마저 배신자로 드러나면 저도 너무 화가 날 것 같아요.”같은 소속사 선배인 한석규에 대해 박주희는 “훌륭한 배우이지만 더 훌륭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직접 조언하는 스타일은 절대 아니세요. 제 톤이 잘못됐다고 느끼시면 ‘우리 이전 상황이 이러했으니 수연이가 이런 대사를 하는 거겠지?’ 하는 식으로 넓게 볼 수 있게 얘기해주셨어요. 사실 처음엔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이해를 못 했는데 선배님이 본인 캐릭터를 만드는 걸 보고 깨달았죠. 선배님 연기 보는 것 자체가 배움이었어요. 주변 친구들에게 농담으로 1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수업을 받고 있다고 했죠(웃음).”건국대 영화과 출신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하는 그는 “지금 제 나이에 맞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눈에 거슬리지 않게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거기에 물론 저만의 개성과매력을 추가해야겠지만 그건 차차 알아가겠죠?”/연합뉴스

2019-09-01

“평범함이 저만의 매력인 것 같아요”

“제 매력요? 정말 평범한, 보통사람처럼 생겼다는 점이 아닐까요?”다음 달 11일 추석 극장가에 등판하는 영화 ‘타짜:원 아이드 잭’은 이전 ‘타짜’시리즈 두편의 영화와는 달리 관객과 동시대를 살아가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배우 박정민(32)이 이 평범한 청년 도일출을 연기했다.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만난 박정민은 “정확히 동시대의 청년 한명을 주인공으로 내세워서 현실을 반영한 점이 신선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제가 길거리를 다녀도 저를 아무도 못 알아봐요. (웃음) 그런 면이 현실에 발붙이고 있는 캐릭터와 어울렸던 것이 아닐까 싶어요.”그동안 영화 ‘동주’(2016), ‘변산’(2018) 등에서 여러 청년의 얼굴을 연기해온 그는 이번에는 “‘타짜’는 오락영화라, 같은 대사라도 전과 다르고 멋지게 들리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이전 두 편의 ‘타짜’ 시리즈 영화가 흥행했던 만큼, 부담도 컸다고 한다. “‘타짜’ 시리즈의 팬”이라는 박정민은 “1편을 너무 좋아해서 2편 오디션도 봤는데 떨어졌었다. 그런데 3편 주인공이 되니까 감회가 새로웠다”고 웃었다.“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하고 싶었는데, (출연을) 결정할 때는 용기를 많이 내야했죠. 큰 도전이긴 하지만, 잘 해내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감독님이 영화 속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답고 잘생겨졌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열심히 살을 뺐죠. 촬영 다 끝나고 몸무게를 재보니까 초반보다 20㎏ 정도 빠졌더라고요. 이번에 보여드린 모습이 제 최대치로 잘생긴 모습인 것 같아요. (웃음)”타짜로 거듭나는 역할을 맡은 만큼 포커 연습에도 매진했다.박정민은 “캐스팅되고 나서부터 6~7개월을 마술사 도움을 받으면서 연습했다”며“관객들도 배우가 직접 카드 기술을 보여주는 것을 보고 싶어 할 것 같았다”고 돌아봤다.극 중 일출을 진정한 타짜로 업그레이드해주는 애꾸 역의 류승범과의 연기 앙상블이 압권이다. 앞서 류승범은 “박정민으로부터 편지를 한 통 받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그 편지는 사실상 팬레터였어요. ‘선배님을 보면서 꿈을 키웠습니다’라고 보냈죠. 현장에서 형에게 직접 연기 도움을 받은 것은 없지만, 제가 좀 지쳤을 때 ‘슬슬 힘들 텐데 하기 싫으면 싫다고 말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이야기해주는 사람이 가까이 있다는 것 자체가 많은 힘이 되더라고요. 덕분에 고비를 무사히 넘겼죠.”젊은 배우 중 주연으로 우뚝 선 그는 “아직도 신기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왜 사람들이 제게 일을 주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주연으로 영화 찍는 데 대해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도 데뷔 후 제가 했던 작품들에대해서는 자부심을 느껴요.” /연합뉴스

2019-08-29

말의 풀 씹는 소리 듣고만 있어도 힐링

왁자지껄한 버라이어티 예능에서 능수능란한 진행 덕에 ‘국민 MC’로 불리는 유재석이 자연으로 들어가 일대일로 토크쇼를 진행하면 이런 모습일까.28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8월 넷째 주(19∼25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 집계에서 tvN 예능 ‘일로 만난 사이’가 CPI 지수 226.9로 5위에 신규 진입했다.이달 24일 ‘일로 만난 사이’ 첫 방송에선 유재석과 첫 회 게스트인 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제목 그대로 ‘일 때문에 만나’ 노동에 열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국민남매’로 불리는 이효리와 유재석은 약 10년 전 SBS TV ‘패밀리가 떴다’ 시절 일을 두고 여전히 티격태격하는 ‘케미’(케미스트리·궁합)로 웃음을 자아냈다.특히 이들이 말의 풀 씹는 소리에 숨죽이고 귀를 기울이는 순간은 듣고만 있어도 도심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저절로 치유되는 듯한 힐링감을 선사한다.비록 1회에선 익숙한 여러 예능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지만, 사실 ‘일로 만난 사이’는 유재석이 지금까지 진행해왔던 여타의 예능들과는 결이 좀 다르다.그를 전성기로 이끈 MBC TV ‘무한도전’이나 SBS TV ‘런닝맨’, KBS 2TV ‘해피투게더’는 다소 거친 입담을 가진 고정 멤버와 게스트 5∼6명이 시끄럽게 떠드는 버라이어티 예능이나 토크쇼였고, 유재석은 이들의 대화 흐름을 쥐락펴락하는 진행자 역할로 예능계에서 우뚝 설 수 있었다.반면 ‘일로 만난 사이’는 유재석의 장기가 발휘되는 버라이어티와는 거리가 멀다. 오히려 최근 오락 프로그램의 트렌드로 굳어진 관찰 예능에 가깝다.비교적 소수만 남아 노동에 열중하는 환경이다 보니 유재석이 서로 말하겠다고 티격태격 나서는 멤버들 사이를 조율할 필요도 없다.유재석이 스튜디오 아닌 자연 속에서 그것도 다른 일을 하며 툭툭 던지는 토크는, 그가 앞으로 과거와 얼마나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갖게 한다.한편 tvN 주말드라마 ‘호텔 델루나’(326.8)는 압도적인 차이로 굳건히 CPI 지수 1위 자리를 지켰다. /연합뉴스

2019-08-28

어디서 본 듯한 정치 코믹극… 돌아온 송승헌은 반갑네

오랜만에 코믹 연기로 돌아온 송승헌은 반가웠지만, 스토리는 어디선가 본 듯 익숙했다.2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tvN 새 월화극 ‘위대한 쇼’는 시청률 3.1%(유료 가구)로 출발했다.방송에선 청년 비례대표 국회의원 위대한(송승헌 분)이 친부를 고독사하게 내버려 둔 ‘패륜아’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며 낙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위대한은 아스팔트 바닥에서 ‘삼보일배’하며 온몸을 내던지지만 결국 재선에 실패하고, 절치부심하며 표심을 잡기 위해 대리운전을 하던 중 취객 손님으로부터 토사물을 뒤집어쓰는 등 곤욕을 치른다.심지어 지역위원장에서도 떨어지고 팟캐스트 방송에 나가 ‘악플’을 읽는 모습은 ‘짠’하면서도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최근 몇 년간 주로 무겁고 진중한 역할을 선보였던 송승헌은 추억의 시트콤 MBCTV ‘남자셋 여자셋’에서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코믹 연기로 시청자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만 연기력 자체는 호불호가 갈렸다.아직 위대한과 사남매의 관계가 드라마에 명확히 나타나진 않았지만, 잘 나가던 30대 남성이 어느 날 갑자기 아이들을 떠맡게 된다는 점에서 2008년 개봉해 800만 명 이상 관객이 든 영화 ‘과속스캔들’을 떠올리는 시청자가 적지 않았다.대중에게 기시감이 강한 스토리라인을 추후 전개에서 얼마나 정치 소재와 얼마나 잘 엮어내느냐가 성패 여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동시간대 방송한 MBC TV ‘웰컴2라이프’는 4.1%-5.5%, KBS 2TV ‘너의 노래를 들려줘’는 2.3%-2.9%, JTBC ‘열여덟의 순간’은 3.766%(유료 가구)로 나타났다. SBS TV 월화예능 ‘리틀 포레스트’는 3.0%-3.5%였다./연합뉴스

2019-08-27

김남길, 드라마 ‘열혈사제’로 방송대상 연기자상

연기자 김남길과 방송인 박나래·유민상, 변상욱 YTN 앵커 등이 제46회 한국방송대상 개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한국방송협회는 다음 달 3일 열리는 제46회 한국방송대상 심사 결과 일부를 27일 발표했다.배우 김남길은 SBS TV 드라마 ‘열혈사제’로 연기자상을, 예능인 박나래는 MBC TV ‘나 혼자 산다’로 진행자 상을, 개그맨 유민상은 KBS 2TV ‘개그콘서트’를 통해 코미디언 상을 수상했다. 변 앵커는 CBS 표준FM(98.1㎒)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라이브 ‘댓꿀쇼’ 등으로 공로상을 받게 됐다.작품상 수상작으로는 뉴스보도 부문에 MBC TV ‘뉴스데스크’의 고(故) 김용균 씨 사망사고 연속 보도가, 시사보도TV 부문에는 KBS 1TV ‘시사기획 창’의 ‘조선학교-재일동포 민족교육 70년’ 편이 뽑혔다. 이밖에 중단편드라마 작품상은 SBS TV ‘열혈사제’, 연예오락TV 작품상은 MBC TV‘구해줘! 홈즈’, 시사보도라디오 작품상은 ‘김현정의 뉴스쇼-직격 인터뷰’에 돌아갔다.KBS 2TV ‘회사가기 싫어’와 EBS ‘자이언트 펭TV’는 각각 생활정보TV 작품상, 어린이 작품상을 받는다.방송대상은 우수한 프로그램과 방송인에게 상을 수여하는 한국방송협회 주관 지상파 통합 시상식이다.다음 달 3일 오후 3시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리는 제46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은 SBS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대상은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된다./연합뉴스

2019-08-27

정우성·곽도원·유연석 뭉친다

정우성·곽도원·유연석이 영화 ‘정상회담’에 출연한다.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정상회담’ 캐스팅을 마치고 27일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이 작품은 ‘강철비’(2017)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당초 ‘강철비2’라는 가제로 알려졌으나 ‘정상회담’으로 제목을 변경했다.‘강철비’가 북한의 최고 권력자가 남한으로 넘어오면서 한반도에 핵전쟁 위기가닥치는 상황을 다뤘다면, ‘정상회담’은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전체에 전쟁 위기가 닥치는 상황으로 세계관을 확장했다.가까운 미래,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가 발생하고, 남북한 지도자와 미국 대통령이 북한 핵잠수함에 납치·감금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전작에서 북한 전직 특수요원 역을 맡았던 정우성과 남한의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을 연기했던 곽도원이 ‘정상회담’에서는 ‘소속’을 바꾼다.정우성은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인간미를 겸비한 남한 대통령을 연기하고, 곽도원은 쿠데타를 일으킨 북한 강경파 호위총국장 역으로 출연한다.유연석은 북한 지도자 역으로 합류했다.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전쟁 위기 속에서 세 사람의 날카로운 대립과 막후 공동전선을 그린다”고 소개했다.양우석 감독이 직접 작가로 참여한 웹툰 ‘정상회담:스틸레인 3’이 원작으로, 이웹툰은 다음 달 23일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연합뉴스

2019-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