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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주시민축구단, K3리그 챔피언십 통산 3회 우승

경주시민축구단이 K3리그 챔피언십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했다.2018 K3 어드밴스 정규리그 1위의 경주시민축구단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승리하며 2011년 우승 이후 7년만에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경주시민축구단은 지난 24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18 K3 어드밴스 챔피언십 결승 2차전’에서 이천시민축구단을 상대로 2-1로 승리하며 리그 정상에 올랐다.챔피언십 결승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경주는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에 오를 수 있는 상황에서 경기 초반 3분 만에 이천의 외국인 선수 가시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힘겹게 경기를 풀어갔다.전반을 0-1로 마친 경주는 정규리그 1위다운 모습으로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서 김승주가 단독 드리블 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 골을, 후반 18분 최용우가 슈팅한 볼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명대훈이 가볍게 밀어 넣어 역전 결승 골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올해 경주시민축구단을 처음 맡아 우승으로 이끈 김대건 감독이 지도자상을, 리그 최다 16골을 기록한 최용우 선수가 최우수 선수와 득점왕을 거머졌으며 GK상에는 정규진 선수가 선정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열정적인 플레이와 함께 운동장에서 하나된 마음으로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시민여러분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며“전국 최고의 스포츠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스포츠 활동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체육대회 유치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황성호기자

2018-11-26

안병훈·김시우 “팀플레이 잘 되고 있어”

제59회 골프 월드컵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선 안병훈(27)과 김시우(23)가 팀플레이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안병훈과 김시우가 팀을 이룬 한국은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기록, 잉글랜드, 호주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안병훈은 경기를 마친 뒤 “김시우와 내가 각각 다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좋은 성적이 가능했다”며 “9번 홀 보기가 마음에 걸리지만 10언더파 점수가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김시우 역시 “컨디션이 지금도 좋고, 이번 주 내내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보이며 “팀플레이도 잘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28개 나라에서 선수 2명씩 팀을 이뤄 출전한 이 대회는 1, 3라운드는 베스트볼 방식, 2, 4라운드는 두 명이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된다.포섬 방식으로 열리는 2라운드에 대해 김시우는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어렵겠지만 더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겠다”며 “더 많은 파 세이브를 통해 좋은 경기를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안병훈은 “내가 공격적으로 하다가 실수하면 김시우 선수가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오늘도 서로 번갈아 가며 기복이 있어서 점수가 잘 나왔는데 내일은 포섬이라 우리 점수가 더 나아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탁구 스타’인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로도 유명한 안병훈은 “나라를 대표해 이번 대회에 나와 큰 영광”이라며 “언제나 국가대표로 경기하면 큰 책임감과 부담감이따른다”고 말하기도 했다.한국의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2002년 일본 대회에서 최경주(48)-허석호(45)가 합작한 공동 3위다.안병훈은 “역대 최고 기록도 뛰어넘고 싶다”며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면 정말 특별한 의미가 있고 기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연합뉴스

2018-11-23

남태희,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의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중용되며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엔트리 경쟁에서 주목받아 온 공격수 남태희(알두하일)가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이 불발됐다.남태희는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 센터(QSAC)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 선발로 나서서 전반 9분 팀의 첫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후반 5분 그라운드에서 갑자기 쓰러지더니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나갔다.남태희는 호주 현지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된것으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남태희는 치료와 재활에 6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내년 아시안컵에는 출전할 수 없게 됐다.남태희는 소속팀으로 복귀했고, 조만간 일정을 잡아 수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남태희는 당시 상대 선수와 충돌하지 않고 혼자 넘어지면서 무릎 인대가 비틀린것으로 알려졌다.부상 부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돼 월드컵 출전 꿈을 접었던 이동국(전북)과 비슷하다.남태희는 벤투 감독 체제 대표팀 체제에서 6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하는 등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해 왔다.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 공격의 활로를 트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벤투 감독의 한국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9월 7일 코스타리카전에서는 쐐기 골을넣어 2-0 승리에 앞장섰다.남태희는 벤투호 출범 후 2골을 사냥해 3골을 넣은 황의조(감바 오사카)에 이어두 번째 많은 득점을 했다.지난 2011년 2월 9일 터키와 평가전을 통해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남태희는 A매치 44경기에 출전해 6골을 기록 중이다.벤투호는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다음 달 중순 대표팀을 소집할 예정인 가운데 공격진의 중심이었던 남태희의 부상 낙마로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연합뉴스

2018-11-23

포항, 전북 잡고 4위 굳힌다

포항스틸러스가 오는 25일 오후 4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지는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을 상대한다.이번 시즌 포항은 전북을 상대로 2승 1패의 상대전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에서 단 4번밖에 지지 않은 전북은 초반부터 기세등등한 강팀의 면모를 보였으나, 포항과 맞붙은 세 경기 중 두 경기에서 패배의 굴욕을 맛보면서 자존심을 구겼다.특히, 최근 전북과 맞붙은 두 경기 모두 3:0, 5:2로 시원한 골세례를 퍼부은 포항은 전북전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포항과 전북간에 완벽한 먹이사슬이 생긴 셈이다. 지난 8월 15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과의 23라운드에서는 이석현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포항 팬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최근 2연승 중인 포항이 다가올 경기에서 또 한 번 전북과 최강희 감독에게 일격을 가할 지 포항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이번 전북전에서 최근 발표된 EB하나은행 K리그 2018 대상 시상식 후보 명단에 포함된 포항 선수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시즌 모든 경기에 출전해 포항의 골문을 든든히 지키는 강현무는 영플레이어상과 베스트11 GK부문에,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는 김광석과 강상우가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 부문에는 후반기 포항의 핵심인 이석현이, 공격수 부문에는 또다른 전경기 출전 선수인 ‘라인브레이커’김승대가 수상을 노리고 있다. 남은 2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충분히 수상을 기대해 볼 만 하다.오는 25일 스틸야드에서는 포항스틸러스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한 지역 대학생들의 뜨거운 응원전도 볼만하다. 위덕대학교 장익 총장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시축으로 경기 시작을 알린다. 하프타임에는 위덕대 댄스 동아리 ‘잇츠걸(It’s Girl)’의 응원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 포항을 응원하기 위해 단체관람에 나선 위덕대 학생들을 위해 스틸러스는 이번 경기를 ‘위덕대의 날’로 정했다.이 외에도 △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fc.pohangsteelers) 이벤트에 응모해 선정된 22명의 여성팬을 대상으로 선수와 함께 경기장에 입장 및 기념촬영의 기회가 주어지는 ‘에스코트 레이디스’ △여성팬 50%의 입장권 할인 혜택 △여성팬에게 선물하는 겨울철 필수품인 핸드크림 선물 △지역 업체와 함께하는 플리마켓 △페이스 페인팅 △선수단 팬 사인회 △수험생 무료 관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포항스틸러스 관계자는 “2019 ACL 진출 희망이 남아있는 포항은 남은 2경기에서 전력을 다해 4위를 확정짓는다는 각오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많은 포항팬들이 스틸야드를 찾아 포항의 승리를 기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8-11-23

“고지가 눈앞이라 쉬지도 못해요”

박상현(35)은 올해 누구보다 바쁜 시즌을 보냈다.한국프로골프투어(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까지 3개 투어를 병행하느라 쉬는 주말이 거의 없었다.지난 두 주 연속 일본에서 대회를 치른 후 홍콩으로 날아와 혼마 홍콩오픈에 출전한 박상현은 22일 대회 1라운드를 마친 뒤 “원래는 좀 쉴 계획이었는데 고지가 저앞이라 쉬지 못하고 나왔다”며 웃었다.박상현이 말한 ‘고지’는 아시안투어 상금왕이다.홍콩골프클럽(파70)에서 막을 올린 이번 대회는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회로, 우승 상금 33만3천 달러를 포함해 총 2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다.박상현은 이번 시즌 누적 상금 56만1천898달러로 인도의 슈반카르 샤르마(69만5천994달러)보다 13만 달러가량이 적은 2위인데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단숨에 역전이 가능한 것이다.한국 선수가 아시안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것은 2010년 노승열(27)이 마지막이다.박상현은 아시아 상금왕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으며 이번 대회 이후에도 2개 대회에 더 나갈 예정이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직전 두 번의 일본 대회에서 공동 7위와 4위를 차지하는 등 흐름도 좋다.이날 1라운드에서 박상현은 초반 거센 바람에 고전했다.오전 조에서 11번 홀(파4)부터 시작했는데 어프로치 샷이 좋지 않아 연이어 보기가 나왔다. 13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지만 14번 홀(파4)에서도 금세 한 타를 또잃었다.바람에 적응한 박상현은 전반 나머지 홀들을 파로 막은 후 3번(파4), 4번(파3)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이븐파로 돌아왔다.7번(파4)과 8번(파3) 홀에선 완벽한 샷으로 버디 기회를 잡았으나 짧은 버디 퍼트가 연이어 홀을 외면하며 아쉬움을 남겼다.박상현은 9번 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면서 한 타를 더 잃은 뒤 10번 홀(파4)을 파로 막아 1오버파 71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박상현은 “바람이 오후에 세게 불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오전에 너무 강하게불어서 초반에 타수를 많이 잃었다”며 “후반에 만회했는데 9번 홀에서 보기가 나와서 아쉽다”고 했다.비록 오버파로 마치긴 했으나 박상현 바로 뒷 조에서 친 패트릭 리드(미국)가 5오버파를 기록하는 등 바람 탓에 오전조 많은 선수가 고전한 상황이라 그나마 선방한 셈이다.박상현은 “아직 첫날이니 오늘 더 연습해서 남은 라운드에서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2018-11-23

‘6경기 연속 무패’ 벤투號, 금의환향

올해 마지막 A매치였던 우즈베키스탄전에서 4-0 대승을 거둔 벤투호가 호주 원정 축구 평가전을 마치고 귀국했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2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돌아왔다.벤투호는 호주 원정에서 ‘아시아의 유럽’ 호주와 1-1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우즈베키스탄에 4-0 완승을 해 출항 후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행진을 벌였다.태극전사들은 우즈베크전 대승으로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자신감을 충전했다.전체 선수 23명 중 K리거 13명과 우즈베크전에서 추가 골을 넣어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황의조(감바 오사카), 호주전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 등 모두 15명이 이날 귀국했다.반면 2년 5개월 만에 A매치 골 맛을 본 석현준(랭스)과 인상적인 활약으로 벤투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이청용(보훔) 등 유럽파는 호주 현지에서 소속팀으로 복귀했다.벤투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우리의 스타일로 좋은 결과를 내면서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있다”고 평가한 뒤 “(기성용, 손흥민 등) 기존 선수들이 빠졌지만 많은 기회를 통해 최대한 많은 선수를 알아가며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그는 내년 1월 아시안컵 준비와 관련해 “문제없이 구상한 대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최선의 방법으로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선수들은 대표팀 해산과 함께 소속팀으로 돌아가 남은 시즌을 준비한다. /연합뉴스

2018-11-22

“더는 새 구종 익힐 생각 없어”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지난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선발 투수로 꾸준히 활약하는 비결 가운데 하나는 변화구 습득 능력이다.평범한 선수라면 1년 넘게 걸릴 구종 추가가 류현진에게는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빅리그 진출 이후 벽에 부딪힐 때마다 새로운 무기를 하나씩 공개했던 류현진은 20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더는 새로운 구종을 익힐 생각이 없다”면서 “제구력을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류현진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공인 체인지업은 2006년 한화 이글스 입단 직후 팀 선배인 구대성에게 배웠다.이를 앞세워 KBO리그를 평정한 그는 2013년 빅리그에 진출해서도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활용했다.그러나 2014년 체인지업이 상대 타자에게 간파당하자 류현진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다듬었다.커브는 팀 동료였던 조시 베켓, 고속 슬라이더는 클레이턴 커쇼에게 조금씩 요령을 배워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특히 커쇼로부터 배운 고속 슬라이더는 2014시즌을 버티게 한 원동력 가운데 하나였다.2015년 어깨 수술, 2016년 팔꿈치 수술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류현진은 2017년 컷 패스트볼이라는 새로운 무기로 돌파구를 찾았다.포심 패스트볼 비중을 줄이고, 부상 우려 때문에 고속 슬라이더를 봉인한 그는 스트라이크 존 앞에서 살짝 꺾이는 컷 패스트볼로 타자의 범타를 유도했다.류현진이 컷 패스트볼을 익히게 된 계기도 흥미롭다.사이영상을 받은 왼손 투수인 댈러스 카이클의 영상을 보면서 조금씩 던져보기 시작했고, 릭 허니컷 투수코치의 조언을 얻은 덕분에 실전에서 활용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2018시즌에는 투심 패스트볼까지 조금씩 던지기 시작하면서 류현진을 상대하는 타자는 오지선다형 문제를 풀어야 한다.이처럼 메이저리그에서도 신무기를 척척 장착했던 류현진이 2019시즌 새로운 구종을 추가할 계획을 잡지 않은 배경은 나쁘지 않았던 성적 때문이다.류현진은 올 시즌 부상 때문에 정규시즌 1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등판한 경기에서는 타자를 압도했다.현재 보유한 무기만으로 빅리그 타자를 돌려세울 수 있다는 자신감인 셈이다.“구종은 좋았고, 내가 던질 수 있는 공은 다 던졌다”는 류현진의 말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연합뉴스

2018-11-22

‘자카르타 멤버’ 벤투號 곳곳 녹아들었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 등 간판스타들이 없어 다소 허전할 줄 알았던 국가대표팀의 2018년 마지막 A매치가 ‘새 얼굴’의 등장으로 다채로워졌다.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17일 호주(1-1 무), 20일 우즈베키스탄(4-0)과의 A매치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도전의 장이었다.부임 이후 9, 10월 안방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 속에 평가전을 이어온 것과 달리처음으로, 그것도 꽤 먼 호주까지 왔다.게다가 흔한 표현으로 ‘차·포를 떼고’ 오면서 ‘플랜 B’를 내놔야 하는 상황이었다.벤투 감독은 과거 대표팀에 몸담았다가 자리를 비웠던 이청용(보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베테랑과 더불어 어린 선수들을 다수 불러들였다.그 중심을 이룬 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선수들이다.이미 벤투 감독의 중용 속에 두각을 나타내며 주축 급으로 올라선 미드필더 황인범(대전), 중앙 수비진 주전급인 김민재(전북) 외에도 여러 선수가 기회를 얻었다.올해 K리그2 득점왕인 나상호(광주)는 호주전 후반 교체 투입에 이어 우즈베크전에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이름을 알렸다.10월 A매치 때 처음으로 소집은 됐으나 경기엔 나서지 못했던 미드필더 이진현은 이달 두 경기 모두 후반 교체로 나서 귀중한 경험을 쌓고 돌아갔다.어린 시절 유럽 무대에 진출하며 기대를 모은 김정민(리퍼링), 올해 K리그1 경남FC의 ‘승격팀 돌풍’의 핵으로 꼽히는 수비수 박지수도 호주에서 성인 대표로 첫발을 뗐다.벤투 감독의 이런 행보는 당장의 공백을 메우는 것에 더해 어린 선수들이 선배들과 대표팀 생활을 경험하며 ‘미래 자원’을 쌓아가는 효과를 낸다.벤투 감독은 호주와의 경기 이전부터 “처음 국가대표로 소집된 선수들이 우리에겐 중요하다. 훈련에만 참여하더라도 그런 선수들을 최대한 많이 보면서 기량을 파악하고, 미래에 더 많은 옵션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이번 대표팀은 이용(전북), 이청용 등 월드컵 본선 등 경험이 많은 선배들,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로 후배들과 함께한 조현우, 황의조를 비롯한 20대 중후반 선수들, 여기에 신예급까지 다양하게 조화를 이뤘다.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가능한 환경이다.어린 선수들은 이런 기회를 통해 가장 큰 무대에서 서로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 자체로도 자극제가 된다는 반응이다.황인범은 “A대표팀에서 기회를 얻는 게 어려운데, 운 좋게 많이 받고 있다. 원래 국가대표이던 (김)민재나 (황)희찬이는 물론, (나)상호나 (김)정민이 등도 경기에 나오면서 저에게도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전했다./연합뉴스

2018-11-22

女골프 국내파-미국파, 경주서 자존심 대결

기량이 쑥쑥 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관록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대결이 벌어진다.23일부터 사흘 동안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하 챔피언스 트로피)은 KLPGA투어 간판선수 13명과 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 13명이 겨루는 단체 대항전이다.첫날 포볼 6경기, 둘째날 포섬 6경기, 그리고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 등 24개 매치를 치러 먼저 승점 12.5점을 따내는 쪽이 이긴다. 매치마다 이기면 승점 1점, 비기면 0.5점이 주어진다.우승팀은 6억원의 상금을 받는다. 진 팀에게도 4억원이 돌아간다.상금 차이도 크지 않고 언니, 동생들이 펼치는 우정의 무대에 가깝다. 그러나 투어의 명예를 걸고 뛰는 대표 선수들이라 자존심 싸움은 피할 수 없다.4회째를 맞는 올해는 앞서 치른 3차례 대회와 크게 다른 점이 있다.LPGA투어 선수로 구성된 ‘팀 LPGA’에 동포 선수가 합류했다.이민지(호주), 리디아 고(뉴질랜드·한국이름 고보경), 대니엘 강(미국·한국이름 강효림), 제니퍼 송(미국·한국이름 송민영) 등이다.이들은 대회 호스트이자 팀 리더인 박인비(30)와 박성현(25), 유소연(28), 지은희(32), 전인지(24), 신지은(26), 최운정(28), 이정은(30), 이미향(25) 등과 함께 ‘팀 LPGA’의 일원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다.동포 선수 4명의 합류로 ‘팀 LPGA’의 전력은 크게 강화됐다.이민지, 리디아 고, 대니엘 강은 모두 이번 시즌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은 검증된 강호이기 때문이다.지난해 출전하지 않았던 박성현까지 복귀했고 유소연이 건재한 데다 전인지도 재기한 ‘팀 LPGA’의 화력은 더 막강해졌다.지난해 ‘팀 KLPGA’에 최종 라운드 역전패로 체면을 구겼던 ‘팀 LPGA’는 다시 우승 트로피를 되찾겠다는 각오다.이에 맞서는 ‘팀 KLPGA’는 최강의 전력을 꾸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상금왕 이정은(22), 대상 수상자 최혜진(19), 다승왕 이소영(21) 등 개인 타이틀 ‘빅3’가 핵심 전력이다.오지현(22), 김아림(23), 장하나(26), 조정민(23), 이승현(27), 이다연(21), 김지영(22), 김자영(27), 그리고 단골 멤버인 두 명의 동갑내기 김지현(23)이 출전한다.올해 KLPGA투어 상금랭킹 13위 이내 선수 가운데 11명이 ‘팀 KLPGA’에 이름을 올릴 만큼 정예 멤버로 구성됐다.앞선 3차례 대회 모두 승부를 가른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가 올해도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대회 조직위원회가 골프 팬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 싶은 1대1 매치’에서 1위(22%)에 오른 박성현과 이정은의 맞대결 성사 여부가 관심사다.팬 18%는 신구 장타여왕 박성현과 김아림의 대결도 바라고 있다.박성현-최혜진의 맞대결도 성사되면 흥미로울 전망이다.팬이 많은 전인지와 이정은의 1대1 매치를 보고 싶다는 팬도 15%가 넘는다. /연합뉴스

2018-11-21

포항 ACL行, 울산이 쥐고 있다

포항스틸러스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Asian Football Confederation Champions League, 이하 ACL)에 진출할 수 있을까.운명의 장난처럼, 가장 중요한 변수는 ‘동해안 더비’인 ‘울산’이다. FA컵 결승전에 올라 있는 울산이 결승 상대인 대구를 물리치고 우승컵을 거머쥐어야만 포항에게 ACL 진출 희망이 생긴다. 포항스틸러스는 울먹이면서도 울산의 FA컵 우승을 응원하고 있다.ACL은 아시아 상위 14개 리그의 우승 클럽과 컵 대회 우승 클럽이 참가하는 클럽간 축구 대회다. 대회에서 아시아권 나라들 중 최고의 축구클럽을 가린다. 동아시아에서 16개팀, 서아시아에서 16개팀 총 32개팀이 각 나라의 이름을 걸고 치열한 승부를 겨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Asian Football Confederation)이 주관하는 2019 ACL 조별예선은 내년 3월부터 시작된다.국내 축구리그에 배당된 ACL 진출권은 총 3.5장이다. 우선적으로 K리그1 우승팀인 1위와 준우승팀인 2위에게 각 1장씩 주어진다. 올해인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1위인 전북은 현재 현재 ACL 진출권을 따낸 상황이다. 12월 초까지 예정된 K리그1의 모든 경기가 끝나면 최종 2위팀에게도 1장이 제공된다. 남은 1장은 FA컵 우승팀에게 돌아간다.0.5장이 바로 ‘플레이오프’다. 국내 축구에서는 리그 3위에게 ACL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준다. ACL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총 8개 팀이 단판 승부를 벌여 승리한 4개 팀이 최종적으로 ACL 예선에 합류한다. 플레이오프는 쉽게 말해, ACL 예선의 예선인 셈이다.국내에서 두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하는 팀이 바로 현 K리그1 3위인 울산이다. 울산이 오는 12월 두차례에 걸친 경기 끝에 FA컵 우승을 하게 되면 리그 순위에 상관없이 ACL 진출권을 1.5장이나 획득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0.5장이 리그 4위에게 돌아가게 되고, 포항스틸러스가 바로 리그 4위다.포항은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리그 3위로 예상되는 경남, 울산과 비교해 승점이 뒤쳐지기 때문에 자력으로는 ACL 진출이 불가능하다. 20일 기준 두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포항은 승점 53점, 3위인 울산 60점, 2위인 경남 61점과 비교해 7점 이상 뒤쳐진다. 오는 25일 전북과 오는 12월 2일 울산과의 연이은 경기에서 승리해 승점 6점을 확보하더라도 승점 60점을 넘기지 못하는 상황이다.이에 포항스틸러스 선수단 및 임직원들은 울산의 FA컵 우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울산이 우승하게 되면 포항이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게 된다. 아시아축구연맹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역대 ACL 최다 우승팀은 ‘전통의 포항’이다. 97∼98, 98∼99, 2009년 3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특히, 최근 원정 두 경기에서 연이은 승전보를 울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포항이 ACL 플레이오프까지만 진출할 수만 있다면, 최종적으로 ACL 4회 우승이라는 금자탑도 노려볼만 하다.포항스틸러스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길 생각”이라며 “스틸러스 전 직원이 동해안 더비인 울산의 FA컵 우승을 빌고 있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8-11-21

우즈벡 잡은 벤투號, 올해 무패 마감

한국 축구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로 무패 기록을 새롭게 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호주 브리즈번의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남태희(알두하일)와 황의조(감바 오사카), 문선민(인천), 석현준(랭스)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우즈베키스탄을 4-0으로 대파했다.이로써 지난 8월 출범한 벤투호는 A매치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로 1997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 시행 이후 데뷔 감독의 최다 연속 경기 무패 신기록을 작성했다.벤투 감독은 지난 2004년 데뷔 후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한 조 본프레레(네덜란드) 전 감독과 이 부문 동률이었다.아울러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1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벌여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11승 4무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한국은 1994년 9월 5일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4강에서 0-1로 패한 이후 24년 넘게 우즈베크에 한 번도 지지 않았다.벤투 감독은 우즈베크전에 간판 골잡이 황의조를 최전방에 세운 4-2-3-1 전술을들고 나왔다.사흘 전 호주전과 비교해 공격수 나상호(광주)와 미드필더 주세종(아산), 수비수 박주호(울산), 정승현(가시마), 골키퍼 조현우(대구) 등 5명이 새롭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한국은 이청용과 나상호가 활발한 좌우 측면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고,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춘 황인범(대전)과 주세종이 공수 연결고리로 경기를 조율했다.높은 볼 점유율과 빠른 공격 전환으로 우즈베키스탄의 문전을 위협하던 한국이 먼저 골문을 열어젖혔고, 남태희(알두하일)가 해결사로 나섰다.전반 9분 속공 상황에서 황인범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이용(전북)에게 패스하자 이용이 지체 없이 반대편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다.왼쪽 페널티지역으로 파고든 남태희가 그대로 왼발 발리슛을 날렸고, 공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이용의 정교한 크로스와 남태희의 깔끔한 마무리가 만들어낸 귀중한 선제골이었다.남태희는 벤투 감독의 한국 사령탑 데뷔전이던 9월 7일 코스타리카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이후 5경기 만에 A매치 골 맛을 다시 봤다. A매치 개인 통산 44번째 경기에서 기록한 6호 골이다.기선을 잡은 한국이 공세를 더욱 강화했고, 전반 24분 다시 한번 우즈베크의 골망을 흔들었다.왼쪽 코너킥 기회에서 주세종이 크로스를 올리자 혼전 상황에서 이용이 오른발로 강하게 찼다공이 골키퍼 이그나티 네스테로프의 몸을 맞고 나오자 오른쪽 골지역으로 침투한 황의조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키퍼가 손을 쓸 틈도 주지 않고 그대로 반대편 골문을 꿰뚫었다. 황의조는 호주전 선제골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하는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 67%로 우즈베크를 압도했고, 슈팅 수에서도 10대 3으로 크게 앞섰다. 교체 선수 없이 후반을 시작한 한국은 선제골 주인공인 남태희가 후반 4분 방향전환 과정에서 오른발을 접질리는 부상 악재를 만났다. 벤투 감독은 남태희를 대신해 문선민을 투입했다.황의조 대신 석현준을 투입한 한국은 후반 25분 교체 멤버인 문선민이 골을터뜨렸다. 문선민은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헤딩이 뒤로 흐르자 페널티지역 아크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우즈베크의 골문을 갈랐다. 우즈베크의 추격 의지에찬물을 끼얹는 득점포였다.후반 37분에는 석현준의 발끝에서 쐐기골까지 터져 나오면서 한국은 4-0으로 달아났다.석현준은 2016년 6월 5일 체코전 이후 2년 5개월 만에 A매치에서 골맛을 봤다.한국은 이후에도 압도적인 공격 우위를 유지한 채 4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연합뉴스

2018-11-21

포항, 25일 안방서 전북 사냥

오는 2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스틸러스가 전북을 상대로 홈경기를 펼친다.리그 1위 전북을 상대로 최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포항이 과연 올 시즌 3번째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스틸러스는 이번 홈경기를 ‘레이디스 데이’로 정하고 이름에 걸맞게 여성팬을 위한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준비했다.우선 현장에서 일반석 입장권을 구매하는 여성팬들에게 입장권 50%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선착순 1천명의 여성팬에게는 겨울철 필수품인 핸드크림을 선물한다.스틸야드 북문광장에서는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포항 지역업체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이 열린다. 액세서리, 자수, 린넨 소품, 은 세공품, 드라이 플라워, 청바지 리폼, 뜨개질 소품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해당 부스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운영한다.여성팬들을 위한 대망의 이벤트는 ‘에스코트 레이디스’다.구단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fc.pohangsteelers) 이벤트 게시물에 응모한 팬들 중 22명을 선정해 여성팬이 직접 선수와 함께 경기장에 입장 및 기념촬영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 외에도 응원 이벤트 부스에서는 페이스 페인팅 서비스가 제공되며, 프로버스 주차공간 앞 포토존에서는 오후 3시 10분부터 30분간 선수단 팬 사인회가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포항스틸러스는 경기장에서 수능수험표를 제시하는 수험생에게 이번 전북전과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인 울산전에 한해 일반석 입장권을 제공한다. 수험생들은 스틸야드 N2 매표소에 자신의 수험표를 보여주면 된다. /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8-11-20

‘잠실 홈런왕’ 김재환, 올 한국야구 가장 빛난 별

올해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잠실 홈런왕’ 김재환(30·두산 베어스)이었다. 최우수 신인선수상의 영예는 ‘괴물’ 강백호(19·kt wiz)에게 돌아갔다.김재환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서울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시상식에서 생애 처음으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올 시즌 KBO리그를 취재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 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김재환은 888점 만점에 가장 많은 487점을 받았다.팀 동료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367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가 262점으로 뒤를 이었다.역시 두산 소속인 포수 양의지(254점), 투수 세스 후랭코프(110점)가 4, 5위에 올랐다.투표는 정규시즌 종료 후 10월 15∼16일 이틀간 진행됐고, 총 111명이 참여했다.KBO MVP는 규정이닝 또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이거나 개인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의 모든 선수가 후보로 올랐다.투표인단은 1위부터 5위(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2위 2점, 5위 1점)까지 자율로 순위를 정해 투표했다.김재환은 1위표도 가장 많은 51표를 얻었다.김재환은 MVP 트로피와 3천3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K7을 부상으로 받았다.2011년 말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2012년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기도 했던 김재환은 올해 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나며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그는 정규시즌 144경기 중 139경기를 뛰면서 타율 0.334(527타수 176안타)에 44홈런 133타점 104득점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장타율 2위(0.657), 타율 10위에 오르는등 리그 최정상급의 타격 솜씨를 뽐냈다.KBO리그 최초로 3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과 3년 연속 300루타도 달성했다.또한 1998년 타이론 우즈의 42홈런을 넘어 전신 OB를 포함한 구단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고, 자신이 2016년에 세운 최다 타점 기록(124개)도 갈아치웠다. 우즈 이후 20년 만에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홈런왕으로도 이름을 올렸다.김재환은 프로 출범 원년인 1982년 박철순을 시작으로 1995년 김상호, 1998년 우즈(이상 OB), 2007년 다니엘 리오스, 2016년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베어스 소속의6번째 MVP가 됐다. 타자로는 김상호, 우즈에 이은 역대 3번째다.최우수 신인선수를 뽑는 기자단 투표에서는 555점 만점에 강백호가 514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2위인 넥센 내야수 김혜성(161점)을 여유있게 제쳤다. 3위는 101점을 받은 삼성라이온즈 투수 양창섭이었다.신인선수상은 2018년에 입단했거나 처음 등록한 선수를 비롯해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5년 이내(2013년 이후 입단 및 등록 기준)의 선수 가운데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가 후보로 올랐다.투표단은 1위부터 3위(1위 5점, 2위 3점, 3위 1점)까지 순위를 정해 투표했다.해외 프로야구 기구에 소속됐던 선수는 후보에서 제외됐다.강백호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kt는 강백호 덕에 KBO리그에 합류한 지 4시즌 만에 처음으로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했다.서울고 시절 투수 겸 포수로 뛴 강백호는 2018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kt에서는 좌익수를 맡으며 타자에 전념한 그는 올해 정규시즌 144경기 중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0(527타수 153안타)에 29홈런 84타점 108득점, 장타율 0.524.출루율 0.356의 성적을 냈다.강백호는 데뷔 첫 타석에서 2018 KBO리그 1호 홈런을 터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역대 최초 고졸 신인 데뷔 첫 타석 홈런과 함께 리그 새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9월 15일 수원 삼성전에서는 시즌 22호 아치를 그려 1994년 LG 트윈스 김재현이작성한 고졸 신인 최다홈런 기록을 경신했다.10월 9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김기태의 27홈런을넘어서고 좌타자 신인 최다홈런 기록도 새로 썼다.이날 KBO리그와 퓨처스(2부)리그 부문별 수상자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KBO리그에서는 홈런·타점상을 받은 김재환을 비롯해 평균자책점상(2.88) 조쉬 린드블럼, 승리(18승)·승률상(0.857) 세스 후랭코프 등 두산 소속 3명의 선수가 5개 부문 상을 거머쥐었다.한화의 키버스 샘슨이 탈삼진상(195개), 정우람이 세이브상(35세이브)을 수상했다.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안타(190안타)와 득점(118점)에서, 넥센 박병호는 장타율(0.718)과 출루율(0.457)에서 1위를 차지해 나란히 양 손에 트로피를 들었다.KBO리그 복귀 첫 해 타율 0.362를 기록한 김현수(LG)가 타율상 트로피를 품었고, 박해민(삼성)이 36개의 도루 성공으로 도루왕 타이틀을 가져갔다.25개의 홀드를 챙긴 롯데 오현택이 홀드상을 받았다.권영철 심판위원은 심판상을 수상했다./연합뉴스

2018-11-20

“우리가 유지했던 경기력 다시 선보이고 싶다”

2018년 마지막 경기를 앞둔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선수 구성의 일부 변화를 예고하며 “우리가 유지했던 경기력을 다시 선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벤투 감독은 19일 호주 브리즈번의 힐튼호텔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기자회견에서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경기를 지배하는 우리의 플레이를 지키고, 수비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20일 브리즈번 QSAC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은 벤투 감독의 6번째 경기이자 올해 마지막 대표팀 경기다.내년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 선수들을 실전에서 점검할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17일 호주전과는 상대가 달라지는 데다 당시 선발 미드필더로 나섰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는 등 변수도 있어 벤투 감독은 선수 구성에 일부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우선 주전 골키퍼부터 지난 경기에 나온 김승규(빗셀 고베) 대신 조현우(대구)를 낙점했다.벤투 감독은 “자세한 구성은 오늘 훈련이 끝나봐야 나올 것 같다”면서 “지난 경기 이후 회복을 어떻게 했는지 등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확고한 주전 11명이 있는 것보다 매번 선발을 고민하는 상황인데,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본다. 많은 선수가 각기 다른 능력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며 옵션을 늘리는 게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벤투 감독은 23세 이하 대표팀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우즈베키스탄과 맞붙은 8강전을 봤다고도 전했다.다만 “아시안게임은 같은 연령대 선수들이 경쟁하는 것이니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환경이다. 선수를 관찰하고자 아시안게임 경기를 본 것이며, 내일은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경기”라면서 “내일은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2018-11-20

연세대, 대학농구 결승 1차전 승리

연세대가 ‘영원한 맞수’ 고려대를 꺾고 대학농구리그 우승 7부 능선을 넘었다.연세대는 19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8 대학농구 U-리그 남자부 결승 1차전 고려대와 경기에서 78-69로 승리했다.연세대는 20일과 22일에 열리는 결승 2, 3차전에서 한 경기만 더 승리하며 챔피언 자리에 오른다.고려대는 올해 대학리그 17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경기는 치열했다. 연세대는 1쿼터에서 상대 팀 하윤기에게 7점을 헌납하며 15-16으로 밀렸다.2쿼터 초반까지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고려대의 높이에 고전했다.그러나 연세대는 박지원, 이정현 등 가드 라인이 살아나며 추격에 성공했다.특히 이정현은 2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넣으며 분위기를 이끌었다.고려대는 유태민이 2쿼터 초반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연세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연세대는 3쿼터 중반부터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정현과 박지원이 3쿼터에 17득점을 합작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이정현은 73-62로 앞선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3점 슛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이정현은 이날 양 팀 최다인 33득점을 올렸고 박지원은 17득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고려대는 김진영이 25득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워크가 무너지며 완패의 쓴맛을 봤다.2차전은 20일 오후 5시 연세대로 장소를 옮겨 펼쳐진다.연세대와 고려대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고 있으며 2014년과 2015년 고려대, 2016년과 2017년에는 연세대가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2018-11-20

포항 포스코켐텍, 한국바둑리그 왕좌에

포항 포스코켐텍 프로바둑팀이 2018 한국바둑리그 챔피언에 등극했다.포스코켐텍은 지난 17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포스코켐텍이 정관장 황진단에 3-2로 승리했다.포스코켐텍은 주장 최철한 9단이 한승주 5단에게 20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선취점을 올린 데 이어 변상일 9단이 장고대국에서 상대팀 주장 신진서 9단에게 18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두 번째 승점을 안겼다.3국과 4국을 내준 포스코켐텍은 최종국에서 나현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17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팀 승리와 우승을 확정지었다.특히 팀의 두 번째 승점을 안긴 변상일 9단은 자신의 천적인 신진서 9단을 꺾어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이날 경기 전까지 변상일 9단은 신진서 9단에게 통산 1승 10패였고, 2015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9연패 중이었다.3판 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포스코켐텍은 지난 16일 1차전에서는 3-0 완봉승을 거뒀다.1차전에서 승리한 최철한, 나현, 변상일 9단은 2차전에서도 승리하며 포스코켐텍의 1∼3지명 선수들이 팀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포스트시즌까지 우승하며 통합 챔피언에 오른 포스코켐텍은 2011년 우승 이후 7년 만에 바둑리그 우승컵을 탈환했다.이상훈 포스코켐텍 감독은 “정관장 황진단이 강팀이라 준비하면서 이길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이 워낙 준비를 잘했다”면서 “최철한 선수가 큰 경기에서 제 몫을 다 한데다 나현, 변상일 선수도 지난해 아픈 상처를 극복하고 잘 해줬다. 소속팀 관계자와 포항시민을 비롯한 응원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승리의 주역인 변상일 9단은 “저만 이기면 팀이 확실히 이길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초반부터 잘 풀려 흐름이 좋았다. 개인 승리보다는 팀이 우승한 것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2018-11-19

‘김연아 키즈’들 무럭무럭 잘 자랐네

김연아를 보고 자란 ‘김연아 키즈’들이 세계 무대에서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있다.시니어 2년 차 차준환(17·휘문고)이 지난달 열린 2018-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두 대회 연속 동메달 획득 쾌거를 만든 데 이어 올 시즌처음으로 시니어 무대를 밟은 임은수(15·한강중)는 18일 막을 내린 ISU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차준환과 임은수의 잇따른 낭보에 한국 피겨계는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한국 피겨는 2014년 김연아 은퇴 이후 쇠락기를 걸었다.곽민정(은퇴), 김해진(은퇴), 박소연(단국대) 등이 ‘제2의 김연아’라는 수식어를 달고 나왔지만, 세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이후 등장한 최다빈(18·고려대)은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2017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10위, 2018 평창동계올림픽 7위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는데, 부츠 문제 등으로 올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다.이런 가운데 불과 수년 전까지 어린 티를 벗지 못했던 ‘김연아 키즈’들이 무섭게 성장했다.차준환은 그랑프리에 앞서 출전한 챌린저시리즈 2개 대회에서 모두 은메달을 획득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특히 9월 어텀 클래식에선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인 259.78점을 받아 피겨팬들을깜짝 놀라게 했다.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와 지난 4일 3차 대회에선 모두 동메달을 획득했다.한국 선수가 그랑프리에서 메달을 받은 건 김연아 이후 처음이었다.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 살코,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 토루프, 쿼드러플 살코 등 총 3개의 4회전 점프를 구사하는데, 지난 시즌보다 한층 완성도 높은 기술력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전까지 1~2개의 4회전 점프를 추가로 장착하거나 콤비네이션 점프에 활용하는 등 기술력을 높인다면 메달권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임은수 역시 올 시즌 무서운 행보를 기세를 보인다. 그는 지난 8월 시니어 데뷔전이었던 챌린저 시리즈 아시안 트로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그리고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데뷔전, 4차 대회에서 자신의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69.78점)과 최고 총점(196.31점)을 받았다.18일 막을 내린 5차 대회에선 프리스케이팅 개인 최고점(127.91점)을 경신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임은수가 아직 중학교도 졸업하지 않은 어린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발전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임은수와 함께 ‘트로이카 삼총사’로 불리는 김예림(15·도장중), 유영(14·과천중)도 올 시즌 의미 있는 성적을 거뒀다.두 선수는 시니어 무대를 밟지 않았지만, 부쩍 성장한 모습을 펼쳤다.김예림은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둬 김연아 이후 13년 만에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다.그는 다음 달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세계 최고의 주니어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유영은 올 시즌 실전 경기에서 고난도 기술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지난 7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선발전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트리플 악셀을 실전 경기에서 시도했다.8월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선 개인 ISU 공인 쇼트프로그램 최고점(64.45점), 프리스케이팅 최고점(119.53점), 총점 최고점(183.98점)을 갈아치우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2018-11-19

박성현 “100만 달러 받으면 가족 해외여행 갈래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박성현(25·사진)이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에게 주는 보너스 100만 달러를 받는다면 가족 해외여행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15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2018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에 출전하는 박성현은 개막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보너스를 받을 경우 어디에 쓰고 싶냐는 질문을 받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매년 친구들과만 여행을 다녀 이번에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행선지를 묻자 “태국이나 사이판”을 꼽았다.박성현은 이번 시즌 3승을 따내며 CME 글로브 포인트 부문에서 5위에 올라 있다.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이민지(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2위부터 4위에 올라 있다. 박성현도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면 이 부문 1위가 되면서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에게 주는 보너스 100만 달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또 우승할 경우 시즌 4승으로 최다승 부문 공동 선두인 쭈타누깐(3승)을 밀어내고 단독 1위가 되고, 세계 랭킹 1위 자리도 되찾는다.박성현은 “작년 이 대회는 페어웨이가 너무 단단해서 페어웨이를 놓친 적이 많았는데 올해는 많이 부드러워졌다”며 “지난주 중국 대회를 마치고서나, 지난해 이 대회를 끝낸 뒤에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는데 여러모로 준비가 잘 됐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10일 중국에서 끝난 LPGA 투어 블루베이에서 공동 7위를 차지한 그는 “마지막 날에 오버파를 치면서 굉장히 아쉬웠다”고 돌아보며 “퍼트가 잘 안 돼서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퍼트 연습에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세계 랭킹 1위 경쟁을 하는 쭈타누깐과 비교해달라는 말에도 박성현은 “퍼트에서 제가 많이 떨어진다”며 “또 작은 실수도 줄여야 하는 등 부족한 점이 대단히 많다”고 몸을 낮췄다. 이번 시즌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에서 쭈타누깐은 1.72개로 1위에 오른 반면 박성현은 1.80개로 64위다.박성현은 또 10월 인천에서 열린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을 통해 쭈타누깐과 더 가까워졌다고 소개했다. 당시 박성현과 쭈타누깐은 대회 마지막 날 일대일 매치 플레이에서 맞붙어 쭈타누깐이 승리를 가져갔고, 팀 우승은 박성현이 속한 한국 차지가 됐다. 박성현은 “국가대항전이지만 아무래도 이벤트성 대회여서 더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며 “얘기도 많이 나눴고, 그 대회 이후로도 함께 칠 기회가 생기는 등 쭈타누깐과 친해진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가장 결정적인 순간으로는 역시 7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을 꼽았다. /연합뉴스

2018-11-16

유럽축구팀 “수능 대박 나세요” 그들은 왜 한국수험생 응원할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의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는 14일(한국시간) 구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갑자기 한국말로 “수홈생 요로분”(수험생 여러분)이라고 운을 띄웠다.이어 나온 카일 워커, 뱅자맹 멘디는 영어로 한국 학생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맨시티가 한국 수험생을 위해 특별 응원 영상을 제작한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엔 간판스타 르로이 사네와 가브리에우 제주스가 수능 응원 영상에 출연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도 수능 응원 행렬에 동참했다. 토트넘은 수능 당일인 5일 오전 SNS를 통해 손흥민이 손으로 하트를 그리는 사진과 함께 “수능을 치르는 대한민국 모든 수험생 여러분의 수능 대박을 기원합니다. 스퍼스가 여러분의 앞날을 응원합니다”라고 전했다.구자철, 지동원이 뛰는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도 같은 날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을 견뎌낸 대한민국 수험생 여러분, 어느덧 결승점이 보입니다. 끝까지 달려주세요. 우리가 함께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SNS에 띄웠다.유럽 축구구단들이 한국 수험생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낸 까닭은 글로벌 마케팅 전략 때문이다.유럽의 많은 구단은 오래전부터 다양한 언어의 홈페이지, SNS를 따로 운영하며 각국 팬 끌어안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각 홈페이지, SNS마다 각국 출신 관리자를 따로 두고 기념일마다 다양한 활동을펼친다. 지난 광복절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시티, 리버풀 등이 한국어 계정에 태극기 사진을 올리고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유럽 구단들의 글로벌 팬 관리는 수익으로 이어진다. 맨시티는 한국 선수를 단 한 명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해 3월 한국 기업넥센 타이어와 서브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넥센타이어는 맨시티 유니폼 소매에 로고를 붙이는 대가로 연 100억원 수준의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맨시티의 한국 시장 공략은 적극적이다. 맨시티는 오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풋볼 팬타지움에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 투어 행사도 연다. /연합뉴스

2018-11-16

‘상무 폐지’ 한국 아이스하키, 절망에 빠졌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의 역사적인 올림픽 첫 골은 조민호(31·안양 한라)의 손에서 나왔다.조민호는 올해 2월 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1피리어드 7분 34초에 한국의 올림픽 첫 골을 터트렸다.올림픽 개최국 자동 출전권 때문이 아니라 실력으로도 한국이 당당히 올림픽 무대를 밟을 자격이 있음을 보여준 조민호의 나이는 만으로 31살이다.국군체육부대(상무)가 창단되지 않았다면 진작에 은퇴할 나이다.‘키예프의 기적’으로 불리며 한국이 사상 최초로 월드챔피언십에 올라가는 쾌거를 이룬 2017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도 상무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한국은 이 대회에서 김기성(3골 1어시스트), 김상욱(1골 3어시스트), 박우상(2어시스트), 조민호(2어시스트), 이돈구(1어시스트) 등의 눈부신 활약 속에 2위를 차지하며 월드챔피언십 진출의 기적을 일으켰다.상무가 없었다면 김기성(33), 김상욱(30), 박우상(33), 이돈구(30)는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접어야 했을 터다. ‘키예프의 기적’도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이제는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30대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를 볼 수 없게 됐다. 상무가 내년부터 1차 모집 대상에서 아이스하키를 비롯해 빙상, 스키,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 등 동계 종목을 제외했기 때문이다.한국 아이스하키계는 깊은 절망에 빠졌다.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다른 인기 프로종목과 달리 저변이 열악해 상무가 폐지되면 선수 생활 유지가 어렵다.선수로서 한창나이에 병역 의무를 위해 빙판을 떠난 선수들이 2년여의 공백을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공익요원으로 병역을 마친 후 복귀한 선수도 몇 명 있지만, 아이스하키 선수에게 입대는 곧 은퇴를 의미했다. 이로 인해 대표팀 유지도 어려웠다.이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과거 국제무대에서 고전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였다.한국 아이스하키의 숙원으로 꼽혀온 상무가 창단한 것은 2012년 7월이다.문화체육관광부와 국방부는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상무에 동계 종목 3개(빙상, 스키, 아이스하키)를 추가, 2019년 전반기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가장 큰 걸림돌을 해결한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비약적으로 성장했다.2012년 3부리그에서 출발했던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는 올해에는 월드챔피언십, 즉 1부리그에서 뛰었다.국제 아이스하키 역사를 통틀어 이 정도로 단기간에 1부리그로 뛰어오른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귀화 선수로 인한 전력 보강 효과도 컸지만 2012년 상무 창단으로 인한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및 유지가 결정적인 동력이 됐다.문체부와 국방부는 상무 아이스하키의 필요성에 공감해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인원(20명 안팎)으로 팀을 운영하겠다고 했다.하지만 상무는 2017년 5월 1일 안진휘, 신상훈, 박계훈, 안정현, 전정우(이상 5인은 모두 국가대표), 조석준이 입대한 이후 아이스하키 선수 모집을 하지 않았다.최근에는 아예 아이스하키 선수를 뽑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상무 아이스하키팀은폐지 수순에 들어갔다.비용 문제 때문은 아니다. 지난 5년간 상무 아이스하키는 실질적으로 대한아이스하키협회와 한라, 대명의 돈으로 운영했다.대신 상무는 국내 대표적인 인기 스포츠인 야구와 축구 지원자는 대폭 늘리기로했다.올해 초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두고 뜨거운 논란이 인 적이 있다.단일팀 구성으로 한국 대표팀의 일부 선수가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되자 비판적인 목소리가 커졌다.당시 정부는 우리 여자 대표팀 선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불만 사항을 접수한 뒤 아이스하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대표팀의 요구사항 중 하나가 상무 아이스하키팀 유지였다.하지만 평창올림픽이 끝나자 정부는 지원 약속을 외면했다. 한국 아이스하키는 오랜 무관심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선전을 거듭했지만, 겨우 피어난 희망의 싹이 잘릴 위기에 처했다. /연합뉴스

2018-11-16

2016년 1월 팀킴에 합류…2018 평창동계올림픽 컬링 은메달 획득 도운 갤런트 前 코치 팀킴100%지지

경북체육회 컬링팀에 고용돼 여자컬링 ‘팀 킴’을 지도했던 외국인 코치가 “감독 가족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선수들의 편에 섰다.팀 킴 선수들은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터 갤런트(캐나다) 코치가 보낸 입장문을 공개했다.갤런트 코치는 2016년 1월 팀 킴에 합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은메달획득을 지도하고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다.갤런트 코치는 팀 킴을 지도하는 동안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그의 딸인 김민정 감독, 사위 장반석 감독에게서 여러 문제를 느꼈다며 “저는 팀 킴을 100% 지지합니다”라고 거들었다.갤런트 코치는 ‘소통’ 문제가 심각했다며 “연습 시간이 언제인지, 언제 출국하는지, 어떤 대회에 참가하는지 등 일정은 막판이 돼서야 공유받을 수 있었다. 미팅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팀에 관해 무엇이 논의됐는지 공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평창올림픽 한 달 전, 캐나다 유명 선수(라이언 프라이)가 컬링 대표팀 자문을 위해 한국에 온 것에 대해서도 갤런트 코치는 “이 일을 알지 못했다”며 “이 일이 굉장히 무례하다고 생각했다”고 비판했다.그는 “지도부는 제가 팀과 올림픽에 가지 않기를 바란 것 같다”며 자신 몫의 대표팀 유니폼과 선수촌 입촌 신청 자체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말했다.올림픽 결승전 전날에도 팀 킴 연습 일정을 공유받지 못했고, “외국인 코치라는이유로 개·폐회식 퍼레이드를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김민정 감독은 혼자서 팀 연습을 지휘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심지어 팀의 은메달 축하 자리에 초대받지 못해 라커룸에서야 팀을 만나 메달과 함께 사진을 찍었으나, 나중에 그 사진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면서 “당시 김 감독이 팀 킴의 휴대전화를 관리하고 있었다”고 의심스러운 과거도 떠올렸다.김민정 감독의 자질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김민정 감독은 ‘헤드코치’로 대우받기를 원했지만, 컬링 전문성은 선수들보다 훨씬 부족했다”며 “다행히도 김민정 감독은 기껏해야 연습 시간의 10%만 링크에 나왔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훈련을 할 수 있었다”고 김 감독을 비판했다.이와 관련, 선수들은 “김 감독은 훈련 중 잠깐 들어와서 통역 정도를 했다. 훈련은 피터 코치와 저희끼리 했다”고 설명했다.선수들은 또 “김 감독은 전혀 교류가 안 되는 지도 스타일을 갖고 있다. 올림픽에서는 언론과 관중 등 외부 요인 통제와 통역만 했다”고 지적했다.김 감독의 선수 자질에 대해서도 “2시간 훈련 중 1시간도 못 견뎠다. 선수로서 끈기와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갤런트 코치는 김 감독이 자신과 외부의 접촉도 엄격히 통제했으며, 자신이 미디어 인터뷰에 응할 때마다 김 감독은 “김경두 부회장과 그의 컬링 프로그램에 대해말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갤런트 코치는 끝으로 “이 팀은 아직 그들이 가진 최고 수준에 도달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수도 없는 출전 기회가 있었지만 보류됐고, 세계랭킹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진정 부끄러운 일”이라고 안타까워하며 글을 맺었다. /연합뉴스

2018-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