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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박지성, 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사임

▲ 사의를 표명한 박지성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연합뉴스한국 축구의 레전드로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을 맡아왔던 박지성(37)이 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축구협회 관계자는 10일 “박지성 본부장이 유스전략본부장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면서 “사의 표명 수락 여부를 받아들일지를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8일 축구협회 조직 개편 때 홍명보 전무와 함께 수혈됐던 박지성 본부장은 1년 1개월여 만에 협회 행정가로서 일을 그만두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박지성 본부장은 유소년 축구 행정을 총괄하는 임원으로 맡아 “선수 경험을 살려 유럽 축구를 한 한국에 접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후 관련 활동을 해왔다.박 본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21세기 한국 최고의 축구 선수로 꼽힌다.그는 200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134경기에서19골을 기록하는 등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국가대표로도 A매치 100경기에 출전해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등을 이끌었다.그는 지난 2014년 은퇴 후 2016년 9월 영국 레스터의 드몽포르 대학교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 코스 과정에 들어가 1년 과정을 수료하는 등 축구 행정가의 길을 선택했다.그는 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 외에 JS파운데이션 이사장과 친정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홍보대사, 국제축구평의회(IFAB) 자문위원 등을 함께 맡아왔다.특히 그는 해외 체류 기간이 많아 축구협회 업무에 전념하기가 쉽지 않은 것에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축구협회는 박지성 본부장의 사임이 최종 결정되면 후임 본부장 인선에 나설 예정이다. /연합뉴스

2018-12-11

일본에 발목 잡힌 女컬링, 월드컵 준우승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춘천시청·스킵 김민지)이 2018 컬링월드컵 2차 대회 결승에서 일본(스킵 후지사와 사쓰키)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2018 컬링월드컵 2차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에 6-7로 패했다.한국은 2엔드에 4점을 대량 획득하는 등 5엔드까지 6-3으로 앞섰다.그러나 6엔드와 7엔드에 1점씩 내주면서 7엔드까지 6-5로 추격당했다.마지막 8엔드는 한국의 후공이었기 때문에 한국의 승리 가능성이 더 컸다.그러나 김민지 스킵이 던진 마지막 스톤에 너무 많은 힘이 실렸다.하우스에는 일본의 스톤 3개가 포진해 있었기에 까다로운 샷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김민지의 스톤은 버튼(하우스 정중앙)을 지나쳤고, 일본이 2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했다.내년 5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컬링월드컵 그랜드파이널 출전권은 일본이 가져갔다.2만 달러(약 2천250만원)의 우승 상금이 걸린 그랜드파이널에는 컬링월드컵 1∼3차 대회 우승국과 개최국 등이 참가하는 왕중왕전이다. 한국은 내년 1월 스웨덴에서 열리는 3차 대회에서 우승에 다시 도전할 수 있다.김민지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에서 우리는 많은 실수를 했다.팀워크를 재정비해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이어 “4엔드까지 우리는 샷에 자신감을 느꼈다. 그러나 후반 4엔드 동안 우리는힘 조절을 못 했다. 우리는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기회가 많다. 고등학생일 때부터 팀을 이뤄왔기 때문에 또 다른 기회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다짐했다.대표팀은 올해 송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춘천시청에 입단한 19세 동갑내기 스킵김민지, 리드 김수진, 세컨드 양태이, 서드 김혜린으로 구성됐다.이들은 지난 8월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팀 킴’(경북체육회·스킵 김은정)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고 태극마크를 달았다.컬링팀 이름은 스킵의 성을 따라 정해지므로 새 대표팀도 ‘팀 킴’, 혹은 ‘리틀 팀 킴’이다.이들은 시니어 국제 대회 데뷔전인 지난 9월 컬링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1승 5패에 그쳤지만, 3개월 뒤 2차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거두며 급성장세를 보였다.대표팀은 2차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캐나다에 2전 전승을 거두는 등 4승 2패(승점 12)로 A조 1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은 B조 1위(승점 15)로 결승에 올랐다.일본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컬링 동메달을 획득한 강팀이다.양 팀은 지난달 강릉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 결승에서도 맞붙었다.당시에는 한국이 5엔드까지 3-6으로 밀리다가 6엔드 2득점, 7엔드 2득점으로 따라온 뒤 마지막 10엔드에서도 3점을 대량 스틸하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연합뉴스

2018-12-11

MLB닷컴 “추신수, 트레이드 가능성 있다”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사진)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또 고개를 들었다.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이 윈터미팅에서 다룰 현안들을분석하며 ‘트레이드가 가능한 선수’를 꼽았다.텍사스에서는 추신수가 거론됐다.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 에이전트 등이 모이는 윈터미팅은 10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추신수 트레이드는 이번 윈터미팅에서도 화두가 될 전망이다.MLB닷컴은 “텍사스에는 추신수와 조이 갤로, 노마 마자라, 딜라이노 디실즈, 윌리 칼훈, 카를로스 토치 등 충분한 외야 자원이 있다”고 외야수가 트레이드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텍사스가 지급할 추신수의 연봉이 2년 4천200만 달러로 줄었다. 다른 팀들이 추신수에게 관심을 보일만 한 요소다”라고 밝혔다.추신수는 2013년 말 텍사스와 7년간 1억3천만 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추신수의 출루 능력을 탐내는 팀이 있었지만, 높은 연봉과 장기 계약 탓에 트레이드 성사가 쉽지 않았다.여전히 추신수는 고액 연봉자다. 그러나 ‘2년 4천200만 달러’는 출루를 보장하는 추신수를 영입하고자 하는 구단에 투자할만한 금액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연합뉴스

2018-12-11

정규시즌 MVP 김재환, 황금장갑도 품에

김재환(30·두산 베어스)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에 이어 황금장갑도 손에 넣었다.김재환은 10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그는 총 349표 중 166표를 얻어 외야수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총 3명이 받는 외야수 투표에서 김재환은 단연 1위였다.전준우(롯데 자이언츠)가 165표, 이정후(넥센 히어로즈)가 139표를 얻어 김재환과 함께 외야수 부문에 걸린 세 개의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타율 1위 김현수(LG 트윈스)는 124표를 얻어 4위로 밀려나며 수상에 실패했다.이번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가 외야였다. 김현수는 이정후에 단 15표 부족해 황금장갑을 손에 넣는 데 실패했다.김재환은 올해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527타수 176안타), 44홈런, 133타점, 104득점을 올렸다. 홈런과 타점 부문은 1위를 차지했고, 장타율은 2위(0.657)에올랐다.김재환은 KBO리그 최초로 3년 연속 타율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과 3년 연속 300루타 기록도 달성했다.사실 성적에 비교해서는 득표율(47.6%)이 높지 않았다.김재환의 안고 있는 ‘약물 꼬리표’ 때문이다.김재환은 2011년 10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됐고, 2012년 1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올해 김재환이 개인 최고 성적을 내며 시상식의 주인공이 되면서 그는 다시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김재환은 11월 19일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뒤 “약물 논란은 내가 평생 짊어져야 할 짐”이라며 “나를 향한 비판을 외면하고 지나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팬들을 향해 사과했다.김재환은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도 “올해 연말에 시상식에 참석하는 게 참영광이다. 하지만 동시에 죄송한 마음도 든다”고 했다.김재환은 2016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부족한 저에게 많은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굳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약물 문제’에 대한 또 한 번의 사과였다.최다득표의 영예는 두산 포수 양의지가 누렸다.양의지는 유효표 349표 중 94.8%인 331표를 받았다. 포수 부문 득표 2위 이재원(SK 와이번스, 11표)과의 격차는 무려 320표였다.역대 골든글러브 최다득표는 2007년 외야수 부문 수상자인 이종욱(당시 두산)이달성한 350표(유효표 397표)다.최고 득표율은 2002년 당시 삼성 라이온즈 소속으로 지명타자 수상자가 된 마해영의 99.3%다. 당시 마해영은 유효표 272표 중 270표를 획득했다.마해영의 기록을 넘지 못했지만, 양의지의 기록도 의미가 크다.양의지는 올해 타율 2위(0.358), 출루율 2위(0.427)에 그치는 등 개인 타이틀을얻지 못했다.하지만 골든글러브 최다득표의 영예는 ‘공수를 겸비한 최고 포수’ 양의지가 거머쥐었다.이대호(롯데 자이언츠)는 지명타자 수상자에 오르며 KBO리그 역대 3번째로 3개 포지션에서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이대호는 총 349표 중 198표를 얻어 최주환(두산 베어스, 129표)을 제쳤다.1루수로 4차례(2006, 2007, 2011, 2017년), 3루수로 1차례(2010년)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이대호는 생애 6번째 황금장갑을 지명타자로 수상했다.이대호에 앞서 3개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은 선수는 한화 이글스의 장종훈(1루수, 유격수, 지명타자), 삼성 라이온즈의 양준혁(1루수, 외야수, 지명타자) 등 두명뿐이다.박병호(넥센 히어로즈)는 255표를 받아 2014년 이후 4년(2016, 2017년은 미국프로야구 진출) 만에 황금장갑을 되찾았다.안치홍은 87.7%(306표)의 높은 득표율로 2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3루수 허경민(두산), 유격수 김하성(넥센), 투수 조쉬 린드블럼(두산)은 생애 최초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두산은 가장 많은 4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했다.넥센에서 3명, 롯데에서 2명이 뽑혔다.반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 와이번스에서는 한 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도 나오지 않았다.한국시리즈 우승팀에서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나오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손아섭(롯데)은 사랑의 골든글러브상, 김광현(SK)은 페어플레이상 오현택(롯데)과 이영하(두산)는 클린베이스볼상을 받았다.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는 홈런을 친 한동민(SK)은 골든포토상을 수상했다./연합뉴스

2018-12-11

“묵묵히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 고마워”

대구FC는 올 시즌 초반 힘든 시기를 겪었다.전력난 속에 연패를 거듭하며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에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대구는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 이전 14경기에서 1승 4무 9패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월드컵 휴식기 때 단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실행에 옮겼다.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주겠다는 생각이었다.안드레 감독은 선수들과 많은 미팅을 통해 심리적인 측면을 어루만졌다.대구는 후반기에 기적같이 반등했다. 후반기에만 13승 4무 7패의 우수한 성적으로 강등권에서 벗어났다.안드레 감독은 2018 KEB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울산 현대와 경기를 앞두고도 선수들의 정신력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대구는 최근 2시즌 동안 울산과 맞대결 6차례에서 모두 패할 만큼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안드레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지 못하면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다.그래서 선수들에게 대구가 승리할 수 있는 이유를 세세하게 설명하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1차전에서 2-1의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에도 안드레 감독은 같은 방법을 택했다.안드레 감독은 “선수들이 긴장을 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며 “심리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고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안드레 감독은 경기 흐름에 따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선수들에게 설명했는데, 선취 골을 넣었을 때 상황은 일부러 이야기하지 않았다.그는 “선취 골을 넣으면 울산은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이 자명했다”라며 “뒷공간이 많이 나와 추가 득점을 쉽게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만, 이런 작전 내용은 일부러 지시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무엇보다 대구엔 수비 안정이 필요했고, 경기 종료까지 선수들이 긴장감을 갖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선수들은 안드레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선취 골을 넣은 뒤에도 압박 수비 수위를 낮추지 않고 단단하게 뭉쳤다.그 결과 오히려 공격 기회가 더 많이 나오면서 두 번째 골과 세 번째 골까지 넣으며 대승을 거뒀다.안드레 감독은 “우승을 확정한 뒤 지난 일들이 생각났다”라며 “시즌 초반 상황이 매우 어려웠는데 선수들은 묵묵히 나를 믿고 따라와 줬다”라고 말했다.이어 “특히 월드컵 휴식기에 포기하지 않고 자신감을 찾아준 선수들이 고맙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2002년 한국 최초의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대구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2018-12-10

여자컬링, 월드컵 결승서 日과 격돌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춘천시청·스킵 김민지)이 2018 컬링월드컵 2차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결승 상대는 일본이다.지난달 강릉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에 이어 한국이 또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한국 여자컬링 대표팀은 8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2018 컬링월드컵 2차 대회 조별리그 A조 6차전에서 러시아에 4-7로 패했다.앞서 열린 5차전에서는 캐나다에 5-3으로 승리했다.이로써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4승 2패를 기록, 캐나다와 나란히 승점 12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하지만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캐나다에 2승을 거뒀기 때문에 한국이 캐나다를 제치고 A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대표팀은 올해 송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춘천시청에 입단한 19세 동갑내기 스킵김민지, 리드 김수진, 세컨드 양태이, 서드 김혜린으로 구성됐다.이들은 지난 8월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팀 킴’(경북체육회·스킵 김은정)을 꺾고 태극마크를 달았다.컬링팀 이름은 스킵의 성을 따라 정해지므로 새 대표팀도 ‘팀 킴’, 혹은 ‘리틀 팀 킴’이다.이들은 시니어 국제 대회 데뷔전인 지난 9월 컬링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1승 5패에 그쳤지만, 3개월 뒤 2차 대회에서는 결승에 진출하며 눈부신 성장세를보였다.컬링월드컵 2차 대회에는 A조에 한국·캐나다·미국·러시아, B조에 일본·스코틀랜드·스웨덴·중국이 출전했다.같은 조 팀끼리 2차례씩 맞붙어 결승에 진출할 1위 팀을 정하며, 각 조 1위는 결승에서 우승을 가린다.B조 1위는 승점 15를 획득한 일본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컬링 동메달을 획득한 ‘팀 후지사와’(스킵 후지사와 사쓰키)다.대표팀은 지난달 2018 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 결승에서 팀 후지사와를 꺾고 우승을 차지해 자신감을 얻었다. 반면 팀 후지사와는 “한국과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며 설욕을 벼르고 있다./연합뉴스

2018-12-10

한파도 못막은 ‘유 아 스틸러스’ 열기 후끈

“캠프 중에서 가장 추운 날씨인 거 같은데….”영하 4℃의 추운 날씨에 매서운 칼바람까지 불며 살갗이 빨갛게 달아오르다 못해 새파래졌었던 지난 7일 오후 3시.체감온도는 더욱 낮았을 이날 포항시 북구 송라면 포항스틸러스클럽하우스에는 20여 명의 장정들이 잔디구장에 설치된 꼬깔콘 사이를 이리저리 피해가며 입김을 뿜어내고 있었다. 날은 추웠지만, 교욱생들의 눈빛은 흔들림없이 반짝였다. 이들 무리 한가운데에는 큰 키의 포항스틸러스 최순호 감독이 참가자들을 이리저리 훑어보고 있었다.“기본기가 중요합니다. 이를 세밀하게 잘 갈고 닦는다면, 여느 프로선수처럼 지금보다 더욱 정교하고 효율적인 축구를 할 수 있습니다.”참가자들은 약 30여 분의 기본적인 몸풀기 이후 1인 또는 4인 1개 조로 드리블과 패스 등을 중점으로 한 반복적인 행위를 계속했다. 쉴 틈 없는 교육으로 참가자들의 숨도 점점 불규칙하게 바뀌었다. 생각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는 듯 일부는 몸풀기 교육에서 이미 다리가 풀리기도 했다. 현장 관계자는 “프로 선수들의 훈련을 쉽게 생각했다가 큰 코 다친다”며 “오늘 하루 교육만 하면 일반인들은 다음날 온 몸에 알이 배겨서 움직이기도 힘들 것”이라고 귀띔했다. 시간이 갈수록 교육생들의 움직임도 무뎌졌다.최순호 감독은 현장에서 직접 축구공을 다루는 방법과 드리블 등을 선보이는 등 손수 시범을 보였다. 감독의 주문 아래 현장에 있던 포항스틸러스 유스 지도자 이규용, 전건우 코치가 20여 명의 장정들 사이를 오가며 참가자들을 지도했다. 현장에는 평생 축구공을 한 번도 건드려보지 못한 참가자부터 준프로 수준의 실력을 갖춘 참가자까지 다양했다. 20대 참가자들이 가장 많았지만, 노익장을 과시하는 ‘아재팬’도 보였다. 이번 캠프 참가자 중 최고령자는 67세였다. 모두가 포항스틸러스를 향한 관심과 애정으로 ‘유 아 스틸러스(You Are Steelers)’에 참가했다.6명씩 4개 조로 나눠 진행한 미니게임까지 3시간 반 동안의 오후 훈련이 모두 끝난 뒤에서야 참가자들은 꿀같은 휴식과 함께 추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 트레이너의 지도 아래 피지컬 트레이닝과 하루 교육을 평가하는 시간을 끝으로 1일차 일정이 모두 끝났다.지난 2016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유아스틸러스의 5번째 시즌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특히, 이번 시즌 2박 3일동안 포항스틸러스 최순호 감독이 직접 현장에서 참가자들을 지도하는 등 교육의 질을 높였다.경기도 이천과 강원도 양양 등에서도 ‘유아스틸러스’에 참가하기 위해 포항을 찾는 등 포항스틸러스만의 축구 트레이닝 캠프는 이미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캠프 참가자들은 2박 3일의 기간동안 포항 클럽하우스의 시설과 식단 등 포항 선수단과 동일한 환경 속에서 선수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했다. 프로 선수에 준하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훈련을 통해 참가자 개인의 축구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교육 마지막 날 7부리그 창조FC와의 스페셜 매치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참가자 구귀랑 씨는 “김병지, 김영광 선수를 보면서 프로 축구선수가 되는게 꿈이었다”며 “2박 3일간 최순호 감독님과 코칭스탭분들의 세심한 지도 아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울산의 FA컵 결승전 패배로 ACL진출이 불가능해진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은 1달간의 재충전 시간을 가진 후 오는 1월 4일부터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8-12-10

원맨쇼 손흥민, 1골 1도움 ‘맹활약’

손흥민(26·토트넘)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폭발하는 등 1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추가시간 결승 골을 터뜨렸다.손흥민의 이번 시즌 전체 5호, 리그에서는 3호 골이다.그는 사흘 전 사우샘프턴과의 15라운드에서 유럽 빅리그 통산 100호 골을 넣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손흥민은 후반 13분 델리 알리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시즌 세 번째(리그 2호) 도움까지 올려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사우샘프턴전에 이어 2연승을 이어간 토트넘은 리그 3위(승점 36)를 달렸다.레스터시티는 리그 6경기 무패(2승 4무)를 멈추고 9위(승점 22)를 지켰다.해리 케인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벤치에 앉히고 시작한 토트넘은 초반 레스터시티의 촘촘한 수비에 공격 활로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최전방에 나선 손흥민은 전담 키커도 맡으며 세트피스 상황에서 기회를 만들려 노력했으나 쉽게 풀리지 않았다.다소 답답하던 흐름을 뚫은 건 손흥민의 한 방이었다.0-0으로 전반전이 끝날 기색이 짙던 추가시간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세르주 오리에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왼발 슛을 그대로 골대에 꽂았다.오리에에게서 공을 받은 뒤 중앙 쪽으로 들어가며 한 번의 터치로 공간을 찾고,상대 수비를 앞에 둔 채 과감한 마무리까지 전적으로 손흥민이 만들어 낸 장면이었다.손흥민의 골 덕분에 기세가 오른 채 전반을 마친 토트넘은 후반엔 헐거워진 압박 속에 한결 원활해진 움직임을 보였다.손흥민은 후반 13분 도움까지 추가하며 활약을 이어갔다.무사 시소코가 중원에서 넘긴 공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받은 손흥민이 반대편의 알리 쪽으로 올렸고, 알리가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해 추가 골을 넣었다.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후반 22분 루카스 모우라를 에릭센으로 교체한 것을 시작으로 약 10분 만에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사용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조절했다.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해낸 손흥민은 후반 29분 토트넘 팬들의 박수 속에 케인과 교체돼 나가며 다음 경기를 기약했다./연합뉴스

2018-12-10

대구FC, 16년 만의 첫 키스

시민구단 대구FC가 사상 처음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대구FC가 처음 문을 연 것이 2003년. 16년만에 첫 우승이다1차전 원정경기에 이은 2차전 홈경기에서도 시원한 득점포를 쏘아올린 대구는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차기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 대구FC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김대원, 세징야, 에드가의 연속 골에 힘입어 대구가 3-0으로 완승했다. 관련기사 15면세징야는 2018 KEB하나은행대한축구협회(FA)컵 득점왕에 올랐다.지난 1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던 대구는 1, 2차전 합계 5골을 퍼부으면서 울산을 눌렀다.대구는 1차전과 큰 변화 없이 대형을 짰다. 스리백으로 수비벽을 쌓은 뒤 외국인 선수 세징야와 에드가를 투톱으로 세웠다. 울산은 1차전에 출전한 11명 중 7명을 바꾸며 큰 변화를 줬다. 골키퍼 김용대를 비롯해 수비수 이영재, 이창용, 김창수와 미드필더 이영재, 한승규, 김인성 등 새 얼굴을 선발로 투입했다. 중원의 핵심 믹스는 1차전 때 발목을 다쳐 이날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차전에서 1-2로 지면서 2골 이상 넣어야 하는 울산은 총공세 전법을,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대구는 울산의 공격을 무마한 이후 몰아치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서로를 위협했다. 골이 안터지자 다급해진 울산은 후반들어 미드필어 이영재를 빼고 공격수 에스쿠데로를 투입했다. 그러나 대구는 상대적으로 빈 곳이 많아진 울산의 허점을 노렸고, 후반 14분만에 첫 골을 기록했다. 페널티 지역까지 공을 몰고 들어온 대구 김대원이 오른쪽으로 시도한 패스가 상대 수비맞고 다시 김대원에게 돌아왔고, 김대원이 침착하게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0-1로 뒤지던 울산은 김승준 대신 이근호를 투입해 공격을 더 강화했지만, 오히려 후반 31분 세징야의 추가골에 이어 후반 43분 대구 에드가의 쐐기골까지 허용했다. /이바름기자

2018-12-10

손흥민, 차범근 이어 유럽 통산 100호골 ‘쾅’

한국 축구의 간판 스타 손흥민(26·토트넘)이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서 통산 100호 골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후반 10분 추가 골을 폭발했다.지난달 25일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이후 나온 이번 시즌 전체 4호, 리그에서는 두 번째 골이다.이는 손흥민이 유럽 1부리그에서 남긴 100번째 골이다. 한국 선수가 유럽 ‘빅 리그’에서 100골을 돌파한 건 독일에서만 121골을 남긴 차범근 전 감독 이후 역대 두 번째다.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던 2010년 10월 쾰른을 상대로 첫 골을 기록했다.이를 시작으로 함부르크에서 20골,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29골을 남겼고, 토트넘에서는 이번 골이 51번째다.손흥민의 득점을 포함해 토트넘은 3-1로 승리하며 리그 3위(승점 33)로 올라섰다.이번 시즌 4라운드 이후 무승(5무 6패)에 빠진 사우샘프턴은 강등권인 18위(승점 9)에 그쳤다.토트넘이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인 가운데 크리스티안 에릭센, 루카스 모우라와 2선에 배치된 손흥민도 가벼운 몸놀림으로 골문을 위협했다.전반 3분부터 키어런 트리피어의 헤딩 패스를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강타하며 탄식을 자아냈다.토트넘은 시작 9분 만에 최전방 공격수 해리 케인의 득점포로 기선을 제압했다.에릭센이 수비 공간을 꿰뚫는 정확한 패스를 보냈고, 케인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이후에도 여러 기회가 있었지만, 전반엔 추가 골이 나오지 않았다.전반 29분엔 손흥민이 하프라인부터 질주해 수비를 따돌리고 페널티 지역 왼쪽의 케인에게 흘려줬으나 케인의 슈팅이 알렉스 매카시 골키퍼에게 막혔다.2분 뒤엔 에릭센이 하프라인에서 길게 넘긴 패스를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이 강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한 것이 매카시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그러나 후반에 연이어 골이 터지며 전반의 아쉬움을 날렸다.후반 6분 모우라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 맞고 나온 공을 재차 때려 결승 골을 꽂았다. 공이 튀어 오르면서 이번엔 매카시 골키퍼가 손을 쓰지 못했다.이어 4분 만에 손흥민이 자신의 통산 100호 골로 쐐기를 박았다.오른쪽 측면에서 케인이 패스를 보냈을 때 손흥민이 수비 사이로 빠르게 들어와자리 잡았고, 그대로 오른발을 갖다 대 골문을 열었다.사우샘프턴은 후반 추가시간 찰리 오스틴이 뒤늦은 만회 골을 기록한 데 만족해야 했다.손흥민은 쾌조의 컨디션 속에 풀타임을 소화했다. /연합뉴스

2018-12-07

“대구·경북 복싱의 자존심 걸고 승부”

문무를 겸비한 영남대학교 사범대 출신의 엘리트복서인 문영현 선수(21·대구대산복싱체육관)가 오는 9일 오후 1시 국내 최초 복싱 전용경기장 ‘올스타디움(서울시 도봉구)’에서 성승현(미스터)과 프로복싱 ‘배틀로얄 2’밴텀급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회는 7체급에서 14명의 결승 진출자를 가려낸다.잘생긴 외모덕에‘꽃남 파이터’라는 수식어가 붙은 문 선수는 강력한 MVP 후보이자 이번 준결승전에서 국내 복싱팬들에게 가장 기대를 모으는 매치업으로 떠오르며, 밴텀급 준결승전 1경기(4R)에 출전한다.중학 시절부터 복싱을 시작한 문 선수는 아마추어 6전 4승(우승 4회, 준우승 2회)을 거쳐 고등학교(강북고) 2학년 때 프로 데뷔 후 4전 2승 1무 1패의 수준 높은 기량과 오소독스·사우스포를 가리지 않고 모든 스탠스에서 자유자재로 타격을 구사하며 복싱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유아시절 심장 수술의 장애을 딛고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 복싱을 고집해 온 문 선수는 중·고등학교 시절 대구·경북에선 상대 선수가 없을 만큼 탁월한 기량을 과시하다 고2 때인 지난 2015년 문경에서 개최된 최현미의 ‘WBA 슈퍼페더급 세계타이틀 2차 방어전’ 오픈경기에서 장민혁(위너짐)에게 처음으로 KO패로 치명적인 아픔을 겪었다.문 선수는 그러나 이후에도 고등학교 내신 1등급을 유지하면서도 복싱을 포기하지 않고 대학에 진학 후, 지난 4월 대구에서 열린 ‘WBF 슈퍼플라이급 챔피언 결정전’ 오픈경기에서 중국의 쩌우하이팽가 불참하면서 대신해 출전한 김민수(홍복싱)를 상대로 한 차례 다운을 뺏는 등 유효타를 적중시키는 전략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우승했다.이어 지난 7월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최현미 선수의 ‘WBA 세계타이틀 매치 6차 방어전’ 오픈경기에 출전, 하태성(인천태풍)을 꺽고, 또 14일 만에 열린 프로복싱 ‘배틀로얄2’ 8강전에 박정우(가재울)와 무승부를 거쳐 ‘배틀로얄 2’에서 대구지역 복싱계의 자존심을 건다.전통의 프로복싱 신인왕전을 리뉴얼해 재구성한 한국 신인 최강전 ‘배틀로얄’이 성공적으로 마감되면서 후속으로 진행된 이번 ‘배틀로얄 2’는 지난 7월 29일 16강전을 치렀고, 11월 준결승전, 12월 결승전이 예정돼 있다. 7체급에서 총 22경기가 치러질 ‘배틀로얄 2’ 8강전은 SPOTV+와 네이버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된다.이날은 번외경기로 4전 3승(1KO) 1패의 유망주 경북 동명고 2학년인 이건호(18, 대구대산복싱체육관)가 리턴매치를 갖는다. 이건호 선수는 지난 16강전에서 이번 대회 강력한 MVP 후보인 차정한(강산체육관)과 한차례 격돌해 2회 KO패를 겪은 바 있는데, 이번에 첫 패배의 아픔을 문 선수와 마찬가지로 “대구·경북 복싱계의 자존심으로 반드시 되갚아주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문영현 선수와 이건호 선수는 대구가 낳은 유일한 여자 세계 복싱 챔피언 김은영 선수를 배출한 대구대산복싱체육관(관장 이춘광) 선후배 사이다.한편 ‘배틀로얄 2’ 결승전은 오는 2019년 1월 27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번 대회의 우승자들은 내년 4월 일본 도쿄 고라쿠엔홀에서 개최되는 제2회 프로복싱 한일전 정기교류전에 우선적으로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8-12-07

격투기 선수들, 내일 안동서 한판 승부

대한민국 격투기 선수들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오는 8일 안동시 안동체육관에서 열린다. 6일 안동시에 따르면 시 체육회와 MAX FC가 주최하고 시 체육회, 안동시 우슈협회, MAX FC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종합격투기 13경기와 입식격투기 7경기로 진행된다.이번 대회는 ‘새로운 챔피언과 도전자의 탄생’, ‘대한민국 격투기 협력과 상생을 통한 새로운 방향성 제시’, ‘격투 스포츠의 성지로서 안동시 새 역사의 출발’을 의미하는 ‘NEW DAY(새로운 날)’로 부제를 정했다.대회 메인 이벤트인 미들급 타이틀전(-75㎏) ‘비스트’ 김준화(27·안양삼산총본관)와 ‘다이나믹 몽키’ 한성화(27·나주퍼스트짐)의 챔피언 결정전도 관심을 끌고 있다.특히 초대여성타이틀전(-48㎏)인 정시온(19·순천암낫짐)과 박유진(18·군산엑스짐) 등을 비롯해 20경기가 펼쳐져 격투기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종합격투기 경기는 낮 12시 30분부터, 입식격투기 경기는 오후 6시부터 진행된다. 입식격투기는 IB SPORTS 채널과 NAVER SPORTS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안동시체육회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리는 격투기 경기는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격투기 종목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손병현기자

2018-12-07

상주상무, 3년 연속 K리그1 잔류

상주상무프로축구단(대표이사 백만흠)이 3년 연속 K리그1 잔류를 이뤄냈다.지난 1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상주상무가 1-0 승리를 거두면서 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상주의 2018시즌은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았다. 상주에서 열린 제56회 경북도민체전 때문에 리그 개막전을 시작으로 두 달간 열 번의 원정경기를 치르고 난 두뒤에서야 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시즌 후반기에 들어선 지난 9월에는 선수단 대거 전역으로 새롭게 짜인 스쿼드에 발을 맞춰야 했고, 주전선수의 부상까지 겹치며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뤄낸 K리그1 잔류이기에 선수단은 서로를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상주는 잔류의 기쁨과 함께 2018년도 K리그 시상식에서 수상의 기쁨도 누렸다. 지난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 시상식에서 경고와 퇴장에 따른 벌점이 가장 적은 팀에게 수여되는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했다.백만흠 상주상무프로축구단 대표이사는 “우선 올 시즌을 K리그1 잔류로 마무리하게 돼 기쁘고 상주시민과 축구팬들의 염원으로 이뤄낸 성과라 더욱 뜻깊다”며 “페어플레이상은 선수들의 인성과 팀워크로 이뤄낸 결과물인 만큼 앞으로도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은 깨끗한 매너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8-12-06

최정, SK와 6년 106억원에 잔류 도장

거포 3루수 자유계약선수(FA) 최정(31)이 SK 와이번스와 6년 최대 106억원에 잔류 계약을 했다.SK는 5일 “최정과 계약금 32억원, 6년 총연봉 68억원, 옵션 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SK 구단은 “최정이 팀 간판선수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팀의 4차례 우승에도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구단에서 ‘선수 생활의 마지막까지 함께 하자’는 뜻을 전달했고 최정도 이런 취지에 공감했다”고 밝혔다.눈에 띄는 건 계약 기간이다.일반적으로 KBO리그 FA는 ‘4년’이 계약 기준으로 통했다.2004년 정수근이 롯데 자이언츠와 6년(40억6천만원)에 계약을 한 적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모든 계약이 4년 이하였다.최정은 SK의 프랜차이즈 스타다.처음 FA 자격을 얻은 2014년 11월, SK와 4년 86억원에 계약한 최정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뒤에도 SK 잔류를 택했다. 10년 동안 최대 192억원을 받는 대형 계약도 했다.최정은 두 차례 FA 계약으로 총 155억원(2014년 75억원, 2018년 80억원)을 받는강민호(삼성 라이온즈)를 넘어 ‘KBO리그 FA 최다 금액 수령자’가 됐다.2005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그는 14년 동안 통산 타율 0.290, 1천493안타, 306홈런, 985타점, 926득점, 135도루를 올렸다. 2016년과 2017년에는 2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또한, 2011∼2013년, 2016∼2017년, 총 5차례 골든글러브(3루수)를 수상하고, 2009년과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다.최정은 올해 타율 0.244, 35홈런, 74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SK는 최정의 부진을 ‘일시적’이라고 판단했다. 프랜차이즈에 대한 예우도 잊지 않았다.최정은 “신인선수로 SK에 입단하여 같이 생활해온 SK 선수들이 가족 같이 느껴진다.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내 집처럼 편안하고 소중하다”며 “이곳에서 선수 생활을 끝까지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구단과 성원해주신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SK가 ‘제2왕조’ 시대를 맞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염경엽 SK 감독은 “최정은 팀에도, 팬들에게도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FA 계약을 통해 다시 우리 팀에 남게 돼 매우 기쁘다”며 “최정의 잔류는 팀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베테랑으로서 팀을 이끌고 후배를 이끄는 역할도 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18-12-06

“실력 다 발휘했으니 후회는 없어요”

안국현 8단이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아쉽게 패했지만 “후회는 없다”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안국현은 5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3국에서 커제에게 324수 만에 흑 다섯집 반으로 패했다.1승 1패를 나눠 갖고 들어선 3국은 팽팽했다. 안국현은 후반 들어 반집으로 이길 상황을 만들었지만, 끝내기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수(281수)를 해 우승컵을 커제에게 내줬다.그러나 삼성화재배에 한국 기사로는 유일하게 4강에 올라 결승까지 진출하고, 중국랭킹 1위 커제를 상대로 접전을 펼친 안국현에게는 박수가 쏟아졌다.시상식에서 안국현은 “4강전부터 한국 기사 중 혼자 남아서 대회를 치렀는데, 그 덕분에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 힘으로 결승까지 갔고, 결승에서도 잘 뒀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결과는 아쉽지만, 많은 응원을 받았고 저도 최선을 다해 실력을 다 발휘했으니 후회는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안국현은 “물론 우승을 하고 싶었고 많이 노력했다. 그러나 우승을 하든 안 하든 어차피 노력은 계속해야 한다. 이번에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더 노력해서 실력을쌓는다면 다시 도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승의 꿈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다만 안국현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입대할 예정이다.그는 “이번 달에 입대를 신청할 예정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면 실력이 조금 줄겠지만, 계속 노력한다면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둑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커제와 우승컵을 다툰 것은 안국현에게 특별한 경험이 될 전망이다. 안국현은 “커제는 기보로만 봤는데, 직접 둬 보니 역시 엄청나게 강한 기사였다. 어제 2국에서 너무 힘을 못 쓰고 져서 아쉽다. 오늘은 나쁘지 않았는데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것도 제 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날 안국현의 침착한 바둑에 흥분한 커제는 대국 중 머리를 뽑고 탁자를 치는 행동을 해서 주의를 받기도 했다.이에 대해 안국현은 “대국 중 상대의 그런 행동을 신경 쓰면 오히려 상대에게 더 말린다.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다. 오히려 상대를 자극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전혀 영향받지 않았다”며 집중력을 유지한 비결을 밝혔다.안국현은 이번 준우승으로 안국현은 한국기원 승단 규정에 따라 9단에 오를 예정이다.커제는 이날 우승으로 2015·2016년을 이어 이번에 세 번째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 자신의 6번째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강의 바둑 기사임을 입증했다.커제는 “마지막에 굉장히 힘들었다. 안국현이 계속 뒤따라 왔었다면 저도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다. 안국현이 281수에서 패를 해소해서 내가 이긴 것 같다”고 이날 대국을 돌아왔다.그는 “안국현은 현재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주목을 받는 선수다. 제가 느끼기에도 안국현은 강했다”며 “중국에 있는 그 어떤 선수들도 안국현을 쉽게 보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커제는 지난 3일부터 삼성화재배에서 결승 3번기를 두기 직전 중국 내 기전인 난가배에서도 결승 3번기를 벌여 준우승을 거뒀다.지난 일주일 동안 6번의 대국을 펼쳐 피로가 쌓이고 감기에도 걸려 이번 삼성화재배 결승이 무척 힘들었다고 커제는 돌아봤다.그는 “해마다 우승을 하나씩 하는 것이 목표다.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하고 싶어서 난가배를 포기할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바둑 발전을 위해 포기하지 않았고, 꼭 버티자는 마음으로 삼성화재배에 임해 우승해 기쁘다”고 말했다.지난달 중국랭킹 1위 자리를 다른 선수에게 내줬다가 다시 찾은 커제는 “이번 우승은 자신감을 끌어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연합뉴스

2018-12-06

안국현, 커제에 발목… 오늘 왕좌 판가름

안국현 8단이 커제 9단의 반격에 삼성화재배 우승을 조기 확정하지 못했고 3국으로 끌려갔다.안국현은 4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커제에게 192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결승은 3전 2승제로 열린다.안국현은 3일 1국에서는 완벽히 주도권을 거머쥐며 커제에게 불계로 승리,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2국에서 반격을 허용해 3국에서 우승을 가리게 됐다.3국은 5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2국에서 안국현은 초반 실수(33수)로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이어진 하변 전투에서도 커제에게 밀리며 형세가 커제 쪽으로 기울었다.이후 안국현은 후변에서 승부수를 던지며 형세 반전을 노렸으나 커제의 정확한 대응에 막혀 뒤집기에 실패했다.대국 후 안국현은 “초반에 좋지 않았고 전체적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며 “커제는 어제 실수를 많이 했는데 오늘은 안정적으로 둔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안국현은 “우승을 신경 쓰지 않고 둬야 잘 두는 것 같다”며 “내일도 결승전이라고 의식하지 않고 평소와 같이 좋은 바둑을 두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안국현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첫 세계대회 우승을 노린다. 커제는 중국랭킹 1위이자 2015·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대회 5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연합뉴스

2018-12-05

모드리치, 11년 만에 ‘메날두’왕조 무너뜨려

크로아티아 출신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33·레알 마드리드)가 드디어 ‘메날두(메시·호날두)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모드리치는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18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발롱도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이외의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2007년 카카(브라질) 이후 11년 만이다.발롱도르는 2008년부터 메시와 호날두가 양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통합상을 수여한 6차례(2010~2015년)를 포함해 메시와 호날두는 각각 5번씩 상을 받았다.그러나 올 시즌 메시와 호날두는 월드컵 등 올해 굵직굵직한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모드리치가 발롱도르의 새 주인공이 됐다.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을 책임지며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힘을 실었다.그리고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국 크로아티아를 준우승으로 이끌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모드리치는 이미 UEFA 올해의 선수상 등 각종 트로피를 휩쓸며 발롱도르 ‘메날두 시대’의 종식을 예견했다.한편 2016, 2017년 수상자인 호날두는 발롱도르 투표 2위에 올랐다.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킬리앙 음바페(파리생제르맹)가 뒤를 이었고 메시는 5위에 그쳤다.모드리치는 수상자로 호명된 뒤 “발롱도르를 수상한 위대한 선수들 사이에 포함됐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최고의 순간은 절대 쉽게 오지 않는다’라는 명언을 이야기하고 싶다”라며 “이 상을 받기까지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한편 노르웨이 출신 아다 헤게르베르그(23·리옹)는 여성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음바페는 21세 이하 선수에게 수여하는 ‘코파 트로피’를 받았다./연합뉴스

2018-12-05

2018 포항 스틸러스, 명가재건 기틀 마련했다

올해 포항스틸러스는 ‘우리는 포항이다!’ ‘We are Steelers!’ ‘가자 아시아로!’를 항상 외쳤다.지난 두 시즌간 연이어 상위 스플릿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포항은 이번 시즌 축구명가 부활을 꿈꿔 왔다. 양흥열 사장부터 최순호 감독, 선수단과 스틸러스 사무국까지 구단 구성원 전체가 ‘필사즉생’의 각오로 뛴 결과, 포항은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을 4위로 마감하면서 현재 AFC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스틸러스맨’ 모두가 합심한 결과가 이번 포항스틸러스의 재도약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최순호 감독의 빌드업축구와 선수들의 헌신최순호 감독은 부임 3년차에 접어들며 더욱 뚜렷한 자신만의 축구 색깔을 보여줬다. 최후방에서부터의 빌드업과 측면 자원의 활발한 침투를 강조한 최 감독의 전술은 올 해 들어 확실히 자리잡기 시작했다.재계약을 통해 계속해서 포항을 이끌게 된 최 감독의 빌드업축구는 한국대표팀의 색깔을 바꾼 벤투 감독의 빌드업축구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최순호 감독의 빌드업 축구의 선봉에 섰던 김승대와 이진현 선수는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다. 평소 선수를 보듬어주는 최순호 감독의 아버지 리더십도 시즌 중반 위기 극복의 큰 힘이 되었다. 감독과 함께 선수들도 이 악물고 승리를 향해 헌신했다. 팀 내 최고참인‘원클럽맨’ 주장 김광석이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줬고, 올 시즌 전 경기 풀타임 출전에 빛나는 ‘라인브레이커’ 김승대와 강현무가 최전방과 최후방에서 포항을 조율했다. 강상우는 경기장 전역을 누비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줬으며, 중원의 채프만이 뒤를 든든히 받쳐줬다. 골 결정력 부분과 공수전환 시 드러나는 허점을 잘 다듬는다면 내년 시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키맨(key player)’의 활약, 구단의 전력 보강이러한 선수들의 노력에 발맞춰 포항스틸러스 사무국은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실질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포항의 팀컬러에 잘 맞고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를 받고 있었던 선수 영입에 집중한 지난 여름 이적시장은 올해 포항의 분위기 반전을 이끈 전환점이었다.신호탄은 물론 이진현이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경험을 쌓은 이진현은 중원과 측면의 구분 없이 2선 전체에서 활약했다. 그는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A대표팀 데뷔까지 이뤄냈다. 대표팀을 오가는 일정 속에서도 16경기에 출전해 4득점 1도움을 기록, 포항의 상승세에 크게 이바지했다.K3리그에서 K리그1에 극적으로 복귀한 ‘신데렐라’ 김지민도 빼놓을 수 없다. 2016 시즌을 끝으로 K리그2 부산을 떠나 내셔널리그 김해시청과 K3어드밴스의 경주시민축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김지민은 누구보다 강한 간절함을 몸소 증명해 보이고 있다. 올 시즌 하반기에 합류한 김지민은 프로 데뷔골을 포함해 16경기에 출전하며 4득점 1도움을 기록하는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FC서울에서 포항으로 합류한 이석현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에 펼쳐진 전북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석혀니스타’라는 별명답게 중원에서 포항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했다. 이석현의 날카로운 패스는 김도형, 김지민, 이근호의 발끝에서 골로 이어졌다. 17경기에 출전해 5득점 4도움을 기록한 이석현의 영입은 신의 한 수였다.이 외에도 시즌 중반 중요한 고비처에서 풀백 공백을 메우고 측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2도움을 기록한 떼이세이라, 적극적인 침투와 과감한 슈팅으로 2골을 넣으며 공격에 활로를 연 ‘예비역 병장’ 김도형도 빼놓을 수 없다. 내년부터 스틸야드에 모습을 드러낼 ‘바르셀로나 유스’ 장결희의 존재는 내년 포항을 기대하게 한다.△소통왕 양흥열 포항스틸러스 사장감독과 선수가 포항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양흥열 포항스틸러스 사장의 소통에서 비롯됐다는 후문이다.첫 경기부터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경기가 끝날 때마다 선수 한 명 한 명과 ‘카카오톡’으로 소통했다는 양 사장은 매주 월요일 포항스틸러스 모든 구성원에게 TGIM(Thank God, It’s Monday) 메시지를 통해 ACL진출, 부상방지, 선수기량의 지속적 발전을 통한 성장 등 포항의 방향과 목표를 공유했다. 매번 구성원을 격려하면서 구단의 뒷바라지를 도맡아 한 것도 그다. 자칫 안주하고 놓쳐버릴 수도 있는 구단의 높은 목표와 방향성을 구성원에게 끊임없이 제시, 공유하고 수시로 되짚는 역할도 해왔다. 승패를 떠나 이러한 주기적이고 꾸준한 소통은 시즌 마지막까지 선수와 지도자, 프런트에게 강력한 동기부여를 일으킴은 물론, 구단 구성원이 하나가 되도록 이끌며 금년도 포항스틸러스가 4위를 달성한 원동력 중 하나가 됐다.△기다리는 포항의 ACL출전리그 최종전이자 160번째 동해안더비였던 울산과의 경기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 지은 포항은 오는 8일 열리는 울산과 대구의 FA컵 결승전 최종 결과에 따라 ACL 진출 여부가 가려지게 된다.K리그1에서 3위를 차지한 울산이 FA컵을 우승하게 돼 FA컵 우승팀의 자격으로 ACL에 출전하게 된다면, K리그1 4위를 차지한 포항이 2019 ACL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얻게 된다. 올 시즌 최선을 다해 ‘진인사대천명(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의 자세를 갖춘 포항이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에 ACL무대에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바름기자

2018-12-05

사이클 女 단체추발, 월드컵 6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사이클 여자 단체추발이 국제사이클연맹(UCI) 월드컵 대회에서 6위에 올랐다.여자 단체추발 대표팀은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끝난 2018-2019 UCI 트랙 사이클 월드컵 3차 대회에서 15개 팀 중 6위를 차지했다.여자 단체추발 금·은·동메달은 영국, 호주, 캐나다가 차지했다.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중국은 10위, 일본은 15위를 거뒀다.이 대회는 사이클 국가대표팀이 이달 초 2019년도 국가대표를 새로 선발하고 출전한 첫 국제대회로,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포인트가 걸려 있다.대표팀은 임채빈, 손제용 등 일부 단거리 간판선수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기존 정예 선수와 신예 선수로 새 팀을 꾸렸다. 여자 단체추발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인 김유리, 김현지, 나아름, 이주미가 그대로 출격했다.신동인, 민경호, 박건우, 임재연이 출전한 남자 단체추발은 10위를 차지했다.여자 단거리 간판 이혜진은 경륜에서 8위, 스프린트에서 20위를 거뒀고, 김수현과 짝을 이뤄 출전한 여자 단체스프린트에서는 11위에 올랐다.대표팀은 영국 런던으로 이동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UCI 월드컵 4차대회에 참가한다. /연합뉴스

2018-12-04

안국현, 커제에 한발 앞섰다

안국현(26) 8단이 중국랭킹 1위 커제(21) 9단을꺾고 개인 첫 세계대회 우승에 유리한 발판을 놓았다.안국현은 3일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8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커제에게 19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안국현은 초반 실수(26수)로 불리하게 출발했지만, 커제가 상변에서 저지른 방향착오(57수)를 기회로 하변에서 이득을 보며 흐름을 잡았다.중후반에 접어들면서는 안국현이 커제를 압도하며 항복을 받아냈다.사이버오로 해설을 맡은 이지현 9단은 “안국현의 완승이다. 안국현의 침착함이 빛을 발한 대국이었다. 정말 완벽한 내용이었다”고 총평했다.안국현은 “초반에 약간 좋지 않았으나 이후 형세가 풀렸다. 커제 9단이 중반에 계속 실수를 해서 승리를 확신했다”고 말했다.이어 “평소 번기 승부에서 첫판을 잘 이기고 두 번째 판의 내용이 별로 좋지 않은 경향이 있다.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심리 조절을 잘해서 2국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안국현은 4일 제2국에서도 승리하면 삼성화재배 우승을 거머쥔다. 2014년 김지석 9단의 우승 이후 4년 만에 나오는 한국 기사의 삼성화재배 우승이다.이번 삼성화재배 결승은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 비유된다.안국현은 지난해 국내 기전인 GS칼텍스배 우승에서 우승했지만, 세계대회 결승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국현의 국내랭킹은 21위다.커제는 중국에서도 최강자로 꼽히는 거물이다.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으로 삼성화재배 정상에 오르는 등 이미 세계대회 우승컵을 5차례 들어 올린 바 있다.하지만 안국현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커제로 정해져 있으니 상대의 기보를 많이 보면서 잘 맞춰가는 데 중점을 뒀다”며 단단한 준비로 얻은 자신감을 보였다.안국현은 삼성화재배 4강에서도 한국 기사로는 유일하게 진출해 난적 탕웨이싱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이날 커제도 꺾으면서 안국현은 중국 기사 상대 8연승을 달리며 ‘중국 킬러’ 면모를 재확인했다.삼성화재배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한국은 삼성화재배에서 13회 우승했고, 중국이 8회, 일본은 2회 정상에 올랐다./연합뉴스

2018-12-04

이영하, 프로야구 선수가 뽑은 올해의 선수

▲ 3일 오후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8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승부조작 제안을 뿌리치고 자진신고한 ‘솔선수범 선수’ 이영하(두산 베어스)가 프로야구 선수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8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로 투수 이영하를 선정했다.선수협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는 KBO리그 전체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결정하는 상으로, ‘선수들이 인정하는 상’으로 불린다.이 가운데 올해의 선수상은 리그 성적뿐 아니라 그라운드 안팎의 품행과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프로 선수다운 모습, 선행 등을 고려해 수상자를 선정한다고 선수협은 설명했다.김선웅 선수협 사무총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있었다.승부조작을 신고해 프로야구 이미지 개선을 이끈 이영하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이영하는 지난 4월 30일 한 브로커에게서 “(선발 등판하는 날) 경기 첫 볼넷을 허용하면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제안이 들어오자 단호하게 거절하고, 이를 구단에 신고했다.KBO는 지난달 27일 상벌위원회에서 이영하에게 5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으며,이영하는 이를 모교와 불우이웃에 기부하기로 했다.이영하는 “예상치 못하게 시상식 마지막에 상을 받았다. 내년에는 이런 게 아니라 야구를 잘해서 실력으로 상을 받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프로 데뷔 2년 차인 이영하는 올해 정규시즌 10승 3패, 평균자책점 5.28 등으로마운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SK 와이번스 투수 김광현은 ‘재기 선수상’과 ‘올해의 투수’ 2관왕에 올랐다.김광현은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한 수술을 받고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지만, 올해는 정규시즌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서고 SK의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올해의 타자’로는 44홈런으로 20년 만의 ‘잠실 홈런왕’에 오른 두산 김재환이 선정됐다.‘신인상’은 타율 0.290, 29홈런 등 신인답지 않은 맹활약을 펼친 kt wiz 강백호에게 돌아갔다.정규시즌 41홈런을 치고 한국시리즈에서는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SK 한동민은 ‘기량 발전상’을 받았다.선정위원회에서 각 구단 한 명씩에 수여하는 퓨처스리그 선수상은 박민호(SK 와이번스), 김호준(두산 베어스), 예진원(넥센 히어로즈), 김인환(한화 이글스), 전상현(기아 타이거즈), 백승민(삼성 라이온즈), 이호연(롯데 자이언츠), 문성주(LG 트윈스), 남태혁(kt wiz), 오영수(NC 다이노스)가 받았다. /연합뉴스

2018-12-04

말컹, 프로축구 사상 첫 1·2부 MVP 석권

‘특급 공격수’ 말컹(경남FC)이 국내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1, 2부 최우수선수(MVP)를 석권했다.말컹은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8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1부리그) MVP로 선정됐다.말컹은 K리그1 12개 구단의 감독(30%)과 주장(30%), 취재 기자단(40%) 투표로 치러진 MVP 투표에서 55.04점(100점 만점 기준)을 받아 32.13점을 얻은 수비수 이용(전북)을 제쳤다.이로써 말컹은 지난해 경남에서 2부 득점왕(22골)으로 MVP 영예를 안은 데 이어1부로 승격한 올 시즌에도 26골을 터뜨리고 득점왕에 오르면서 MVP 영예를 안았다.1, 2부 MVP를 석권한 건 양 리그로 진행한 2013년 이후 말컹이 처음이다.앞서 조나탄(중국 톈진 테다)은 2015년 대구 소속으로 2부 MVP를 차지한 뒤 지난해 수원 유니폼을 입고 득점왕에 올랐지만 전북 소속이던 이재성(독일 홀슈타인 킬)에 MVP를 내줘 1, 2부 통합 MVP에 실패했다.또 데얀(수원)이 FC서울 소속이던 2012년 MVP에 오른 이후 6년 만에 외국인 MVP로 탄생했다.말컹은 아울러 MVP와 득점왕에 이어 베스트 11 공격수로 뽑혀 3관왕의 기쁨을 누렸다.최고의 신인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은 울산의 한승규에게 돌아갔다.한승규는 56.39점을 얻어 골키퍼 강현무(포항·15.90점)와 송범근(전북·15.74점)을 큰 차이로 제쳤다.지난해 프로에 데뷔한 한승규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5골 7도움을 기록했다.또 올해 전북의 K리그 2연패를 이끈 뒤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 사령탑으로 선임된 최강희 감독이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최강희 감독은 올해 2위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지휘한 김종부 경남 감독을 따돌렸다.베스트 11 공격수로는 말컹과 주니오(울산)가 나란히 뽑혔다.미드필더에 네게바, 최영준(이상 경남), 아길라르(인천), 로페즈(전북), 수비수에 홍철(수원), 리차드(울산),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이 각각 베스트 11에 올랐다.최고의 골키퍼 영예는 눈부신 선방쇼를 보여준 조현우(대구)에게 돌아갔다.또 올 시즌 가장 센스 있고 화려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에게 수여되는 ‘아디다스탱고 어워드’에 강현무가 선정됐고, 전 경기 전 시간 출장한 강현무, 김승대(이상 포항), 김영광(서울 이랜드)이 특별상, K리그 홍보대사 감스트가 감사패를 각각 받았다.한편 K리그2(2부리그)에서는 나상호(광주)가 MVP와 베스트 11 공격수, 득점상을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연합뉴스

2018-12-04

‘승률 80%’ 최정 “더 열심히 할거에요”

▲ 최정 9단이 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폐막식에서 크리스마스 트리와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진짜 많은 것을 했네요.”한국 최강의 여자바둑 기사 최정(22) 9단이 2018년 자신이 이룬 성과를 돌아보며 자신도 놀라워했다.최정은 올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1월과 10월 여자국수전 우승컵을 두 차례나 들어 올렸고, 여자기성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국내 여자기전을 싹쓸이했다.세계대회에서도 궁륭산병성배 우승, 오청원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바둑단체전인 천태산배에서도 한국의 우승을 이끌며 세계 최강의 여자 기사로 우뚝 섰다.남자 기사들 사이에서도 빛을 냈다. 최정은 메이저 세계대회인 삼성화재배에서 스웨 9단, 타오신란 7단 등 중국 고수를 꺾고 16강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용성전에서도 국내 남자 기사들을 제치고 8강까지 진출했다.또 박정환 9단과 호흡을 맞춰 세계페어바둑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최정은 지난달 26일 여자기성전 결승 2국에서 김혜민 8단을 꺾고 우승을 추가하면서 올해 공식대국 일정을 모두 마쳤다.이 승리로 16연승을 달린 최정은 80.21%(77승 19패)라는 놀라운 승률로 올해를 마쳤다.최정은 올해 3억5천400만원의 상금을 획득, 한국에서 처음으로 상금 3억원을 돌파한 여자 기사로 이름을 남겼다. 박정환 9단, 김지석 9단, 신진서 9단을 이은 국내상금 4위다.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폐막식에서 만난최정은 “상금으로 보면 올해가 최고의 해인 것 같다. 내년에는 더 최고의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오청원배 결승에서 김채영 5단에게 패해 세계대회 타이틀 하나를 놓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도 “다른 부문에서 잘했으니 만족스럽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억대의 상금을 올렸지만 최정의 생활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최정은 “어차피 상금은 부모님이 관리하셔서 저는 별로 쓰는 게 없다.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운동하는 데 쓰는 정도다. 바둑만 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최정은 “여자 대회가 많이 생겨서 상금을 많이 벌 수 있었다”며 “바둑을 배우는여자 꿈나무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최정은 상금보다 성적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그는 “특히 승률이 너무 신기하다. 80% 승률은 너무 신기하다”면서 “이게 끝이 아니다. 더 올라갈 수 있으니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최정은 11월 기준으로 한국 바둑랭킹 33위다. 이는 개인 최고 랭킹이다. 최정은내년에는 국내 랭킹 2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또 세계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특히 삼성화재배에 욕심을 내겠다고 말했다.그는 “제가 입단하고 처음 나간 대회도 삼성화재배여서 거기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한 번 더 이겨보겠다”며 내년 삼성화재배 8강 진출에 성공하고 싶다는 꿈을 드러냈다.이어 “루이 사범님처럼 되고 싶다. 루이 사범님 너무 멋있다”며 더 강한 기사가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중국의 루이나이웨이 9단은 2000년 국수전에서 이창호 9단과 조훈현 9단을 꺾고우승하는 등 정상의 남자 기사들에게도 당당히 맞선 여자 기사의 전설이다./연합뉴스

2018-12-04

벤투號, 11일부터 울산서 본격 담금질

59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벤투호가 아시안컵을 앞두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국내파를 중심으로 진행할 대표팀 조기소집 명단을 4일 발표한다.명단은 기자회견 없이 보도자료 형식으로 배포한다.조기소집 대상은 유럽파와 중동파를 제외한 국내 K리거와 일본, 중국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다.원래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대회 개막(1월 5일) 보름 전인 22일부터 소집할 수 있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구단들의 도움을 받아 11일 앞당겨 불러모으게 됐다.소집 대상 선수는 23명에서 25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아시안컵 최종 엔트리가 23명이기 때문에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뉴캐슬),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유럽파들이 가세하면 일부는 탈락할 수 있다.대표팀 조기소집 기간 국내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치열한 생존 경쟁이 불가피한 셈이다.조기소집 선수들은 1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모여 훈련을 시작하며, 대표팀이 22일 아시안컵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로 떠나기 때문에 최종 명단은 출국 직전 발표한다.한·중·일 리그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벤투호 출범 후 가장 많은 3골을 넣은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미드필더 황인범(대전), 문선민(인천), 수비수 이용,김민재(이상 전북), 박주호(울산), 홍철(수원) 등은 대표팀의 한 자리를 예약한 상태다.또 호주 원정으로 치른 11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때 소집됐던 공격수 나상호(광주)와 미드필더 김승대, 이진현(이상 포항), 수비수 박지수(경남)도 일단 조기소집 명단에는 들 것으로 보인다.이들 외에 K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조기소집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려 벤투 감독의 테스트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한편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1960년 우승 이후 59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며, 중국, 키르기스스탄, 필리핀과 같은 C조에서 조별리그를 벌인다. /연합뉴스

2018-12-03

한국 男농구, 월드컵 2연속 본선行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본선에 2회 연속 진출했다.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33위)은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FIBA 월드컵 2019 아시아 지역 예선 2차 리그 E조 10차전 요르단(46위)과 홈경기에서 88-67로 이겼다 8승 2패를 기록한 우리나라는 9승 1패의 뉴질랜드에 이어 조 2위 자리를 지켰다.2019년 2월 시리아, 레바논과 두 차례 원정경기를 남긴 우리나라는 모두 패하더라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게 됐다.한국 남자농구는 세계선수권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리던 1998년 대회 본선 진출 이후 한동안 아시아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다가 농구 월드컵이라는 대회 명칭이처음 붙은 2014년 대회를 통해 16년 만에 세계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우리나라는 이날 요르단을 상대로 전반까지 32-30으로 근소하게 앞섰다.그러나 3쿼터 초반 약 4분간 요르단을 무득점으로 묶고 이정현(KCC)과 양희종(인삼공사)의 연속 골밑 돌파와 양희종의 3점슛, 오세근(인삼공사)의 2점 야투, 다시양희종의 자유투 등으로 내리 11득점 하며 승기를 잡았다.미국 출신 귀화 선수 다 터커를 앞세운 요르단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8점 차까지 추격한 가운데 4쿼터에 돌입한 요르단은 4쿼터 첫 공격에서 유세프 아부와자네의 득점으로 57-51로 따라붙었다.이정현의 자유투 2개와 이승현(상무)의 미들슛으로 다시 10점 차로 달아나 한숨을 돌린 우리나라는 이어 이정현의 3점슛, 이승현의 레이업으로 종료 6분 30초 전에는 15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기세가 오른 한국은 이정현의 3점포, 라건아(현대모비스)의 2득점을 더 몰아치며 종료 4분 40초 전에는 20점 차까지 달아나며 월드컵 본선행을 자축했다.우리나라는 이정현이 19점을 넣었고 라건아는 13점에 리바운드 16개를 걷어냈다.2019년 FIBA 월드컵은 8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우한 등 8개 도시에서 펼쳐진다. 본선에는 32개국이 출전한다. /연합뉴스

2018-12-03

최강희 전북 감독 “ 14년간 과분한 사랑 받았다”

전주성이 눈물바다가 됐다.떠나는 최강희 감독도, 보내는 선수, 팬, 구단 관계자들도 모두 눈물을 쏟았다.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 KEB하나은행 프로축구 K리그1 최종전을 마친 뒤 고별행사에서 눈물을 흘리며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의 지휘봉을 잡는 최강희 감독은 마이크를 잡고 “14년 동안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라며 “너무나 많은 것을 얻고 팀을 떠나게 됐다”라고말했다.그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낸 뒤 “가슴 아프지만, 축구 감독은 언젠가 팀을 떠나야 한다”라며 “몸은 떠나겠지만 내 마음은 영원히 전주성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언젠가는 서포터스석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전북을 응원할 것”이라며 “이제 여러분들이 주신 사랑을 마음에 안고 떠나겠다”라고 밝혔다.최강희 감독은 모든 선수와 일일이 포옹하며 마지막 인사를 하기도 했다.최 감독은 애제자 이동국과 포옹하면서 또다시 눈물을 흘렸고, 이동국 역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최강희 감독은 고별행사를 마친 뒤 선수들과 관중석에 다가가 기념 촬영을 했고, 직접 관중석으로 올라가 한 팬에게 자신이 두르고 있던 머플러를 전달했다.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강희 감독은 “경기 내내 눈물을 참기 힘들어 슬픈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말엔 “2009년 K리그 처음 우승할 때가 가장 떠오른다”라고 밝혔다.이어 “내가 너무 오랫동안 지휘봉을 잡아 새 코치진과 선수들 사이가 염려되긴 하는데, 김상식 코치가 남기로 해 안심이 된다”라며 “팬들이 성원을 보내주시면 전북은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을 대표하는 지도자로 중국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라는 말엔 “책임감을 안고 가겠다”라며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처음 지휘봉을 잡은) 전북의 2005년 환경보다 훨씬 낫다”고 밝혔다./연합뉴스

2018-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