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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천년고도서 베토벤의 음악 즐기세요

KBS교향악단이 오는 31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무대에 오른다. KBS교향악단은 6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오케스트라로 ‘KBS교향악단 with 백혜선’이라는 부제로 요엘 레비의 지휘 아래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협연으로 베토벤의 음악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꾸민다.지휘자 요엘 레비는 2014년부터 KBS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이자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교향곡,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까지 아우르는 레퍼토리와 음반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세련된 지휘와 리더십으로 2016년 성공적인 유럽투어를 통해 KBS교향악단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애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그가 몸담은 오케스트라는 혁신을 통해 비평가로부터 극찬을 받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이번 무대를 함께하는 백혜선은 ‘현존하는 세계 100대 피아니스트’로도 불린다.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를 가진바 있으며, 뛰어난 연주와 서울대 최연소 교수 임용으로 화제가 되기도 하였고 최근에는 모교인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에 임용돼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데뷔 30주년을 맞아 자신의 치열한 삶을 되돌아보며 원숙미 넘치는 베토벤을 연주할 예정이다.프로그램은 베토벤의 몇 안 되는 발레음악 중 빠른 움직임과 활력이 느껴지는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작품 43’으로 시작해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중 유일한 다단조 협주곡으로 베토벤 스스로가 피아노 협주곡 1, 2번 보다 뛰어난 곡이라 평했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다단조, 작품 37’, ‘교향곡 제7번 가장조, 작품 92’를 들려줄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21

대구콘서트하우스, 이탈리안 나이트 공연

낭만파 가극의 선구자 로시니의 서거 150주년을 맞아 로시니와 이탈리아의 음악을 연주하는‘이탈리안 나이트’가 오는 23, 24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이틀간 소프라노 김은주(23일), 콘트라베이시스트 조재복(24일) 등 국제적인 콩쿠르를 휩쓸며 세계 무대를 제패한 대구가 낳은 예술가들이 무대에 오른다.이들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중후한 현의 울림으로 이탈리아의 거장 로시니의 작품을 비롯해 그와 영향을 주고받았던 당대 내로라하는 작곡가들의 음악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23일, 로시니의 감흥을 그리는 목소리, 소프라노 김은주‘이탈리안 나이트’의 첫 번째 밤은 대구를 대표하는 프리마돈나 김은주의 가곡으로 꾸며진다. 김은주는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 로시니 국립음악원과 테라모 아카데미를 졸업하며 음악적 깊이를 쌓았다. 이후 이탈리아 국제 콩쿠르 Maria Caniglia 우승과 동시에 대중이 직접 선발한 최고 가수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국제 콩쿠르 Citta di Colleferro에서 Franco Corelli의 격찬과 함께 당당히 1위로 우승했다. 또한 국립오페라단 주최 ‘마농 레스코’로 국내 무대에 데뷔한 이래로 그 동안 수많은 오페라에 초청받아 주역으로 출연하며 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도 왕성한 연주와 함께 후학 양성에 집중하고 있는 그녀는 오페라 가수로서, 그리고 로시니의 음악을 배우고 사랑한 사람으로서 극적이면서도 화려한 음색으로 ‘약속’, ‘초대’ 등 그의 대표 가곡들을 부를 예정이다. 그 외에도 로시니의 영향을 받은 푸치니, 베르디의 오페라 가곡과 레스피기, 가스탈돈 그리고 토스티의 작품을 선보이며 이탈리안 클래식 특유의 감흥과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24일, 묵직한 현으로 낭만을 자아내는 콘트라베이시스트 조재복‘이탈리안 나이트’의 마지막 무대는 탄탄한 소리와 탁월한 연주가 돋보이는 콘트라베이시스트 조재복이 맡는다. 조재복은 서울대 기악과를 거쳐 도독 후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 베를린 국립예술대학, 함부르크 국립음대와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에서 수학했다. 그는 독일 재학 중 체코 브르노 더블베이스 국제콩쿨, 독일 함부르크 엘리제마이어재단 콩쿨에서 2위 입상하며 독주연주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함부르크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의 객원단원 및 아카데미 단원으로 150회 이상의 유럽투어에 참여하며 연주자로서 기량을 펼쳤다. 이번 공연에서 그느 이탈리아의 더블베이스 거장 지오반니 보테시니가 콘트라베이스만을 위해 작곡한 ‘더블베이스를 위한 협주곡 제1번’ 등을 연주한다. 또한 오페라 이외에도 실내악 양성에서 힘썼던 로시니가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만으로 구성한 감성짙은 작품 ‘눈물’을 선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21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 공모요강 확정

포항시가 주최하고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와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3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 공모요강이 확정됐다.20일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싱)는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어 ‘제13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공모요강을 확정, 발표했다.포항·포스코불빛미술대전 공모요강에 따르면 작품내용은 포항의 풍경과 전통설화인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소재로 한 작품, 포스코의 기업정신과 불빛축제를 소재로 한 작품, 순수 예술작품 등이다.공모 부문은 △미술(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조소, 디자인(시각디자인), 민화, 판화, 공예 △서예·문인화(서예한글·한문·소자·전각), 문인화, 서각 부문에 오는 6월 29, 30일 이틀간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장에서 작품접수를 받는다.출품작품 규격은 평면인 경우 30~50호(유리액자금지, 액자틀 15cm 이내)여야 하며 디자인(A1 사이즈 이내), 입체는 60× 60×150cm 이내(실내·설치), 서 예·문인화(70× 135cm, 70× 200cm), 소자(70× 70cm, 자당 2.5cm 이내), 전각(인재 7× 7cm 이내), 서각(50× 120cm 이내)이내여야 한다. 이외에 추천·초대 작가는 신청서를 작성후 작품과 함께 접수처 및 협회 사무국으로 접수하면 된다.출품점수는 제한 없으며 출품자격은 국적 관계없이 만19세(출품일 현재) 이상인 남녀로 출품작은 국내외 미발표작이어야 한다. 심사발표는 7월 5일 하며 입상 및 입선작품 전시회는 7월 24~ 28일 포항문화예술회관 1,2층 전관에서 열리며 시상식은 전시회 첫날인 7월 24일 오후 3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제13회 포항·포스코 불빛미술대전’대상에게는 상장과 상금 500만원(평면·입체)과 300만원(서예·문인화), 최우수상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만원이 주어지며 우수상에게는 상장과 상금 50만원(평면·입체·서예·문인화)이 주어지며 특별상 약간명에게는 상장과 상금 200만원, 특선 및 입선자에게는 상장이 수여된다.한편, 포항·포스코불빛미술대전은 포항의 역사와 포스코의 기업정신을 바탕으로 한 포항국제불빛축제 기념 국제공모미술대전으로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www.pohangart.co.kr·(054)232-1965)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21

대구미술관, 박정기 개인전 ‘걷다 쉬다’展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오는 8월 19일까지 4, 5전시실에서 Y+ 아티스트 프로젝트 세 번째 작가인 박정기 개인전 ‘걷다 쉬다’전을 개최한다. Y+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실시한 40대 작가 선정·지원 프로그램으로 박정기는 이 프로젝트의 세 번째 작가로 선정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설치, 퍼포먼스, 영상, 드로잉 등 현대인들의 내면과 이 시대의 사회 병리적 현상들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5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예부터 정원은 동양에서는 ‘자신과 대면하고 수신하는 공간’으로 서양에서는 ‘지위나 취향을 드러내는 공간’으로 동서양 건축 문화에서 중요하게 인식돼 왔던 공간이다.또한 안견의 ‘몽유도원도’,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쾌락의 정원’등과 같이 정원은 시대와 사상, 종교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도 다뤄져 왔다.작가는 정원이 가진 공간적 특성에 착안하여 50여 점의 작품을 정원으로 은유된 전시장에 배치함으로써 현대인의 내면과 시대상을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도록 했다.산업화를 이끈 시대정신을 현재적 시점에서 다룬 ‘가까운 먼’, 신자유주의 시대 노동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알바천국 II’, 언어세계를 넘어 직관적 의미 전달을 실험한 ‘말 같잖은 소리’, 작가가 구상하는 아이디어들을 모형의 형태로 모아놓은 ‘모델의 방’, 물적 욕망으로 가득찬 현시대를 비판하는 ‘첫 번째 정원’, 2차원적인 공간을 3차원으로 확장시킨 ‘말레비치 보기 20초’ 등 여섯 개 주제를 담은 공간을 따라 마치 정원을 산책하듯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신작 중 ‘알바천국 Ⅱ’는 대나무 100그루로 이뤄진 정원과 영상, 소리, 동물 인형탈 등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신자유주의 시대 노동의 의미를 전달하는 이 작품은 마치 휴식 공간처럼 보이지만 산업화 자본주의 시스템에 의해 익명의 노동자로 살아가야 하는 기계와 같은 현대인의 삶을 표현한다.‘첫번째 정원’은 자연에 대한 인간 착취와 자기 부정을 다룬 신작으로 ‘에덴동산에서의 추방’을 소재로 한다. 소비·소유의 물적 욕망으로 가득찬 자본주의 시대를 비판하며 현대판 사과나무 동산을 설치했다.전시를 기획한 강세윤 학예연구사는 “박정기 작가의 ‘걷다 쉬다’전시를 통해 사회의 경제시스템들이 의식·무의식에 어떻게 투영되는지를 현대인들의 내면 풍경을 통해 다각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21

포항세계로교회, 설립 첫 장로 세워

포항세계로교회(담임목사 하웅일)는 최근 장로와 안수집사, 권사 등 중직자 6명을 세우고 제2 교회 부흥을 다짐했다.세계로교회는 이날 오후 3시30분 교회 본당에서 장로와 집사, 권사 임직 감사예배를 드렸다. 사진임직예배에서는 박기용, 한태주 씨가 장로로 장립됐고, 손병태·김경원씨가 안수집사로, 이진희·손두선 씨가 권사로 세워졌다.이날 장로 장립은 이 교회 설립 후 첫 장로임직이어서 임직자와 교인들의 기쁨은 더했다.하웅일 목사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이대우 장로(효자교회·포항남노회 장로회장)의 기도, 황병기 목사(포항양학교회·서시찰장)의 성경봉독, 이형춘 목사(발산교회·포항남노회장)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이형춘 목사는 ‘나를 보내소서’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임직받는 직분자들은 교회의 체계를 잘 세워 담임목사와 동역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이 목사는 또 “좋은 일꾼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을 만나야 하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아야한다”며 “영혼구원과 교회부흥에 귀하게 쓰임받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임직식은 예식사와 임직자 소개, 서약, 안수기도 및 악수례, 선포, 임직패 및 장로패 전달, 하기쁨 선생(포항세계로교회)의 축가, 장의환 목사(늘푸른교회·포항남노회 영남신학대 동문회장)의 권면, 손병렬 목사(포항중앙교회)의 축사, 박기용 장로의 답사, 한태주 장로의 광고, 김영걸 목사(포항동부교회·전 포항남노회장)의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박기용 장로는 답사에서 “홀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귀한 직분을 받게 된 것은 기쁘지만 양가 어르신들과 기쁨을 나누지 못 한 것은 너무나 아쉽다”며 “더 전도하고 더 섬기는 직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5-17

“욕심을 내려 놓으면 행복해지죠”

▲ 철산 포항 조계종 보경사 주지 스님이 지난 16일 경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안성용 사진작가 제공“‘내려놓는 삶’은 행복합니다. 부처님 가르침도 다르지 않습니다. 탐·진·치 삼독을 내려놓으라고 하셨거든요. 어려운 말 같지만 사실은 ‘욕심’이라는 쉬운 말입니다. 욕심을 내려놓으면 행복해진다, 이런 가르침이거든요. 마음을 비웠는데 마음 그 속에 있어야 할 원망, 미움 이런게 존재 할 수 있겠어요? 이미 상대의 입장이 되어 보고 듣는데?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가 그런 마음을 갖는다면 행복하고 행복한 극락이겠지요.”불가에서는 음력 4월 8일 가장 큰 명절인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일 년 중 가장 분주한 날을 보낸다. 그럼에도 지난 16일, 천년고찰 포항 조계종 보경사에서 철산 주지 스님을 어렵사리 만날 수 있었다. 스님은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으로 19일 있을 제등행렬 준비로도 바쁜 가운데에서도 시간을 내 주었다.철산 스님은 현재 한국 사회가 지독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 시대를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는 혼돈의 시대라고 표현했다.스님은 “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으로 한반도에 짙게 드리워진 전쟁위기가 걷혀지고 오랜만에 희망의 봄이 찾아올 것이라고 하는 이들이 많지만 정치, 경제, 사회 어디에도 희망은 보이지 않고, 주변은 온통 갈등과 반목으로 얼룩져있다”며 “같이 공존해야 하는 사회에서 다들 혼자만 잘 살려한다”고 안타까워 했다.이어 “세상은 예전과 다른 새로운 갈등이 발생하면서 점점 복잡하고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특히 여러 세대가 한 시대에 공존하면서 겪는 갈등은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정치적 견해 차이, 예의범절의 변화 등 서로 다른 시대의 삶에 공감하지 못해서 겪는 갈등들은 원론적인 대답만으론 갈등을 풀어가기 힘든 세상”이라면서 “이처럼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시기에는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지난해 신년하례 법회에서 법어를 통해 저마다의 본성을 회복하여 격랑에 휩싸인 혼돈의 시대를 극복하고 수승(殊勝·특별히 뛰어남)한 지혜를 모아 나라를 안정시키자고 말하셨습니다. 스님은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견지하기 어렵다’는 항산항심(恒産恒心)을 인용하며 항산으로 국민이 안심입명처(安心立命處·마음이 안정된 장소)를 얻도록 하고, 항심으로 대승 보살의 자리이타(自利利他·남을 이롭게 하면서 자신도 이롭게 함)로 복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각자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본분에 충실토록 하자고 당부하셨습니다.”우리 사회가 혼돈의 시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로 철산 스님은 개인이 자기의 욕심을 내려 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또 다른 이유로는 화를 참지 못하는 것을 꼽았다.“나의 이득을 위한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이웃을 위한 배려와 봉사 등 좋은 일을 향한 욕심은 키우고, 나만을 위하는 이기심은 버려야 합니다. 이러한 길이 바로 자비를 향하는 또 다른 길이 될 것입니다.”철산 스님은 불교의 자비는 고통을 해결해서 즐거움을 주는 것, 즉 발고여락(拔苦與樂)이라고 설명했다.스님은 “내 안의 밝은 마음이 곧 부처님의 광명”이라며 “백 번이나 단련한 진금(眞金)과 같이 참나(본래 모습의 나)를 찾아내자. 그리하여 정월 초하루 아침 해처럼 그 빛으로 이웃과 사회를 환하게 밝히자”고 말했다.이어 스님은 “비트코인(Bitcoin)을 위시한 가상화폐 광풍(狂風)이 2030 세대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렇듯 이전에 겪지 못했던 방식의 혼란스러움과 고통이 있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힐링을 줄 수 있는 가치관의 존재가 필요하게 됐습니다. 가치관이 혼란스러운 지금 강한 멘탈 없이는 살아가는 것 자체가 힘든 세상이 됐고 탈무드의 가르침이나 공자의 가르침으로 극복하기에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갈등 하나 하나에 과연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조차 알기도 쉽지 않습니다. 원론적인 대답만으론 갈등을 풀어가기 힘든 세상”이라고 지적했다.스님은 “많은 지성들이 혼돈의 시대야말로 강한 멘탈을 위한 철학적 깨우침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장엄하고 난해한 철학이나 이론을 논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많은 갈등 하나 하나에 철학적 지식을 담아 습득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모든 종교는 자비를 추구하고, 모든 사람은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세상에 태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현대 사회가 겪는 온갖 갈등들은 자비의 결여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갈등이 난무하는 혼탁한 세상일수록 부처님의 지혜를 등불로 삼아야 합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정성으로 부처님전에 등을 올리듯 마음에 밝은 지혜와 자비의 등불을 밝혀야합니다. 그래야 행복한 가정, 아름다운 사회,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스님의 일갈이 보경사 땅거미 위로 밝아오는 연등 불빛에 촉촉히 젖어들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17

책 읽는 곳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시민 맞춤형 프로그램 더욱 힘쓸 것

▲ 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포은중앙도서관 3층에 있는 웹툰창작체험관 운영도 정부에서 공모한 사업에 4년 연속 선정된 사업”이라며 “이 체험관의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시민들의 창작역량을 발굴함으로써 스토리텔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사진작가 안성용 제공“맞춤형 독서 프로그램을 기획해 올해도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민들과 함께 하며 독서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습니다.”포항시가 최근 ‘인문독서아카데미’지원사업과 ‘길위의 인문학’사업에 시립도서관이 선정됐고 5개소의 작은도서관에서는‘책 친구’독서문화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국비 총 6천200만의 프로그램 운영비를 정부 공모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시민들의 책읽는 문화 정착을 위해 다양한 체계를 다지고 있는 송영희(53) 포항시립도서관장에게‘시민 독서문화 정착 운영 방안’에 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송 관장은 “우리 시가 정부에서 공모하는 여러 사업들이 잇따라 선정되는 것은 그동안 다양한 독서문화 진흥정책을 추진해 그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며 직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채택된 덕분이다”고 했다. 특히 “5개소가 선정된 작은도서관의‘책 친구’공모사업은 기존 도서관 기능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지역별, 연령별 등 특성을 고려해 소통과 교류의 장소, 복합문화공간의 역할까지 더해질 수 있도록 독서프로그램을 기획한 숨은 노력의 결과였다”고 했다.포항시는 지난해 11·15 포항지진으로 시민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송 관장은 이처럼 상처받은 포항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것은 도서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지역 곳곳에 위치한 생활밀착형 작은 도서관은 포항시에 총 47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언제라도 책을 접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다양한 콘셉트의 작은도서관 조성 사업은 주민들에게 도서관이 가깝고 친근한 곳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작은도서관에서는 동네 사랑방 역할은 물론 독서모임, 티타임 장소로 활용, 바자회, 도서관의 행적을 담은 발표회까지 도서관 운영자의 아이디어에 따라 독특한 프로그램이 개발돼 운영됩니다. 이는 독서공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새로운 형태의 복합문화공간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책친구’ 활동은 인문학 강좌, 글쓰기 강좌, 건강학교 등 작은도서관마다 특화된 문화기획 프로그램을 개발해 5월∼11월까지 7개월간 진행된다.‘2018 포은중앙도서관 인문독서아카데미’는 사서들이 많은 애정을 갖고 준비한 사업이다. 오는 24일부터 9월 6일까지 30주간 포은중앙도서관 3층 배움 1터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18년 인문독서아카데미’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지역민의 인문정신 고양 및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한 인문·사학·철학과 여러가지 학문을 아우르는 통합형 인문학 강좌를 제공한다.포항시립도서관은 또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18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공모사업에 응모해 대잠도서관, 동해석곡도서관에서도 선정되는 행운을 잡았다.이 사업은 독서·토론·탐방을 연계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제공, 지역의 도서관을 거점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지역 주민의 문화 수요 충족 및 자생적 인문활동 확산에 기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으로 시행된다.이에 따라 동해석곡도서관은 6월부터 9월까지 ‘역사와 민간 풍속에서 찾아보는 지역 인문학 한마당’이라는 주제로 지역 인문학자, 작가 등 다양한 강사갖길 위의 인문학’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총 3개 주제로 구성돼 1회차 당 강연·탐방·후속활동이 계획돼 있다.대잠도서관에서는 6월부터 ‘조정래 문학으로 읽는 우리 민족의 삶’이라는 주제로 장편대하소설 조정래 작가의 ‘아리랑’과 ‘태백산맥’, ‘한강’을 통해 조정래 문학의 이해와 작품 속 격동기 삶을 산 민중들의 삶과 인간의 가치에 대해 들여다본다.송영희 시립도서관장은 “지역주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한 새로운 도서관 문화 창출 기회가 마련됨은 물론 포항의 정신문화에 대한 정체성 확립과 관련된 도서관의 역할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송 관장은 지난해 9월 부임 이후 다양한 독서문화사업을 추진했다. 그동안 통합도서관시스템을 구축해 시민들이 책과 더욱 가까워진 것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하지만 관 주도의 독서진흥 정책을 추진하면서 민간의 참여와 관심이 다소 저조한 점은 아쉽게 생각했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는 소규모 공동체를 중심으로 시민의 지지 기반을 만들어 흔들림 없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포항시립도서관은 시민의 복합 문화·교육 공간이자 4차 산업혁명 시대 지식정보 허브를 지향합니다. 이에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에 녹아드는 맞춤형 독서 프로그램을 진행해 책 읽는 문화도시를 만들어가는데 만전을 기해 시민들의 목소리에 답하는 도서관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진한 울림을 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16

‘제 14회 장두건 미술상’ 수상작가 공모

▲ 고 초헌 장두건 화백.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 제공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위원장 임해도)는 2018년 ‘제14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를 오는 31일까지 공모한다. 장두건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구상화가로 지역미술 발전에 이바지한 고(故) 초헌 장두건(1918~2015)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지난 13회에 걸쳐 진행된 장두건미술상은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배출해 지역화단에 생기를 불어넣어 왔다. 특히 2016년 12회째부터 더 많은 작가들에게 참여기회를 주기 위해 대구·경북 지역으로 응모 범위를 확대했으며, 미술부문 전 장르를 대상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라면 누구든지 응모할 수 있다.원서 접수는 포항시, 포항시립미술관, 한국미술협회 포항지회,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 한국미술협회경북지회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내려 받아 포항시립미술관 내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로 방문 또는 우편으로 하면 된다. 심사는 1차 서류 심사에 통과한 자에 한해 2차 프리젠테이션 심사로 진행되며, 수상자에게는 700만원의 창작지원금과 이듬해인 2019년에 포항시립미술관 초대전의 기회를 갖게 된다.오는 6월에는 제13회 수상작가인 정지현 작가의 초대전이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열리며, 13회 초대전 개막일에는 개막행사와 함께 제14회 수상작가 시상식이 진행된다. 접수 및 문의처 :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054-250-6022).한편, 2015년 만 97세의 나이로 별세한 장두건 화백은 1918년 포항 흥해(초곡리)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과 전문부 법과를 졸업했으며, 30대 후반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1958년 파리 ‘르 살롱’에서 은상을 받는 등 한국 근대화단에 큰 족적을 남겼다. 장 화백은 귀국 후 2009년 포항시립미술관 개관을 기념해 작품 50점을 기증했으며, 이후에도 작품과 관련된 자료들을 기증했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초헌 장두건관을 2층에 마련해 연간 상설 전시하고 있으며 시민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윤희정기자

2018-05-16

남부문학회 ‘남부문학’ 창간호 출간

▲ ‘남부문학’ 창간호 동해 남부 지역 문학인들이 모여 ‘남부문학’(청라출판) 창간호를 펴냈다. ‘남부문학’ 창간호에는 정민호 시인(회장) 등 남부문학회 회원 19명이 참여했다. 포항과 경주, 대구, 울산, 부산 등 동해 남부지역 원로, 신예 문인들이 지역문학을 선도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함께 했다. 지금은 동인지로 출발하지만 모든 장르를 총망라해 따뜻한 마음과 인정이 함께하는 인화(人和)에 깊은 의미를 두고 있다.남부문학회는 지난해 12월 김석규·이상개·도광의·김만복·금병소·엄계옥 시인과 구활 수필가 등이 모여 울산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회장에 정민호 시인, 주간 박종해 시인, 운영위원장 신진기 수필가를 각각 선임한 후 5개월여 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4일 창간호를 발행했다.창간호는 회원작품과 초대시로 꾸몄다.초대 시에는 강경호 권기호 서종택 최금진 강만 변희수 이성복 하청호 시인의 초대 시가 각각 실려 있다.회원 작품으로는 강세화 금병소 김귀현 김만복 김석규 김영식 도광의 박종해 변종환 서상만 서영수 엄계옥 이상개 이장희 정민호 진용숙 최해암 황명강의 시, 구활 김한성 김형섭 신진기의 수필, 김선학의 평론을 실었다.정민호 남부문학회장은 “회원이 분포된 부산, 대구, 울산, 경주, 포항 등 다섯 개 지역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통해 예술문화적 동질성을 가진 곳이다. 때문에 ‘남부문학’은 문학의 지역화 시대에 걸맞는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는 다섯 개 지역 외에도 여러 광역을 아우르는 방대한 지역까지 넓혀 각 지역의 시조시인, 소설가, 수필가, 평론가 등의 작품을 포함하는 문학지를 만드는 것이 소망”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2018-05-16

자연은 사랑이죠

부엉이파출소라고도 불리는 중앙파출소 옆 할매떡볶이집에는 수십 년 떡볶이를 만들어온 할매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신산스런 세월의 흔적이 깊이 느껴지는 초상화가 할머니는 마음에 들었나 보다. 손님은 물론 행인들도 잘 볼 수 있는 자리에 초상화를 걸어 놓았으니. 이웃한 산촌식당에도, 신촌카페에도, 상호를 아예 꿈틀로세탁소로 바꾼 옛 대구파출소에도, 그리고 미장원, 양품점, 식당 곳곳에 주인들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꿈틀로에서 만날 수 있는 독특한, 흥미로운 풍경이다. 초상화는 꿈틀로의 화가 박승태가 동료 두 명과 함께 그렸다. 당초 10점을 그리기로 했는데, 25점이 완성됐다. ‘꿈틀로 사람들’에일일이 초상화 그려주며주민과 함께 호흡자연·도심풍경에 ‘순수’ 담아지난해 12월 22일 꿈틀갤러리에서 ‘꿈틀로 사람들’이라는 명칭으로 초상화 전시회가 열렸다. 꿈틀로 작가와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은 잔치를 열었다. 초상화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활짝 웃으며 기념 촬영을 했다. 대부분 생전 처음 자신의 초상화를 접했다. 꿈틀로 사람들은 꿈틀로가 조성된 후로 가장 의미 있는 행사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바로 이 전시회를 꼽는다. 작가들이 주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행사를 기획하고 솜씨를 발휘하면서 공동체를 엮어가는 과정이 소박하지만 아름다웠던 까닭이다.요즘 꿈틀로에서 화가 박승태를 만나면 십중팔구 눈은 붉게 충혈돼 있고 얼굴은 잔뜩 부어 있는 모습을 목도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전시회의 후유증이다. 박 화가는 오는 6월 20일부터 서울 인사동에서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그에 앞서 6월 1일부터는 꿈틀로갤러리에서 개인전이 열린다. 70점 가까이 전시되는 작지 않은 규모의 개인전이다. 이 일정에 맞춰 작품을 준비해왔다. 그런데 예정에 없던 초상화 전시회가 기획되면서 개인전 준비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그것도 당초 10점으로 시작했다가 25점으로 늘어났다. 박 화가 입장에서는 코가 걸려도 단단히 걸린 것이다. 좋은 일 했다고 공치사는 많이 들었지만 십 원 한 푼 주머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박 화가는 지난 3월부터 거의 매일 새벽까지 작품에 몰두하고 있다. 그 정도에 이르면 인상이 날카로워지기 마련인데, 사람들을 만나면 마냥 즐거운 표정이다. 박 화가는 그렇게 순수하다. 자연과 도시의 풍경을 주로 다루는 그의 작품 또한 순수미가 느껴진다. 작가와 작품이 한몸인 까닭이리라. “자연은 나에게 사랑 그 자체입니다. 누가 나보고 물으면 그냥 좋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 2008년 8월 6일 작업노트강원도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청송 주왕산 신술골, 남해 두모마을 유채밭. 아름답다고 알려진 곳이면 박 화가는 어디든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다. 그리고 그 장면을 캔버스에 담기 위해 새벽까지 분투한다. 죽도시장, 중앙상가, 영일대해수욕장 같은 도심의 풍경도 그의 작품 속에서는 정겹기 그지없다.가난에 무릎 꿇지 않고 작품에 전념하는 순수한 예술혼은 희미한 옛 그림자가 돼 버렸는가. 박승태 화가와 그의 작품을 만나면 딱히 그렇지만도 않다는 사실에 작은 기쁨을 느끼게 된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끝

2018-05-15

‘구상’과 ‘추상’ 넘나드는 수묵의 세계

전통 수묵화의 현대화에 매진하고 있는 한국 수묵화의 거장 소산(小山) 박대성 화백의 신작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오는 9월 30일까지 경주엑스포공원 내 경주솔거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수묵에서 모더니즘을 찾았다-두 번째 이야기’전에서는 한국적 정서와 맞닿은 소재들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전시실에 들어서면 세로 4m, 가로 8m의 대작 ‘경주삼릉비경’과 ‘금강설경’, ‘아! 고구려’ 등 신작 60여 점과 1996년 작품 ‘천년배산’이 보는 이의 시선을 압도한다. 이 외에도 ‘반구대 소견’, ‘제주 천제연 폭포’ 등 대작부터 3, 4호짜리 소품, ‘황산곡 초서’, ‘완당 김정희 서’ 등 다양한 서예 작품까지 신작과 기존 소장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시(詩)·서(書)·화(畵)의 일치를 근간으로 하는 문인화적 사상과는 달리 박대성 화백은 ‘서(書)’를 ‘글’이라기보다는 사물의 형태와 의미를 나타내는 ‘디자인’으로 접근하고 있다. 따라서 ‘서(書)’의 ‘선(線)’에 주목해 사물을 최대한 절제해 표현하는 반추상적인 표현법이 나타난다.그의 작품에서는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수묵의 표현이 한 화폭 안에서 선보인다.김형국 가나문화재단 이사장은 “소산은 전통 수묵과 담채를 구사하되 현대화단의 세계적 조류 곧 모더니즘을 자유자재로 넘나든다”며 “초일류만이 살아남는다는 예술분야에서 ‘옛 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그림의 세계에서 구현해 냈다”고 표현했다.청도 출신인 박대성 화백은 경주 남산에 정착해 20년 가까이 신라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한국화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해 겸재 정선, 소정 변관식, 청전 이상범으로 이어지는 실경산수 거장으로 평가받는다.그가 그린 장백폭포와 일출봉은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 때 접견실에 걸려 눈길을 끌었다. 국토 남북단에 있는 백두산 장백폭포와 제주 성산일출봉 그림을 모아 남북 화해와 협력을 꾀한다는 의미로 걸었다고 알려졌다. /윤희정기자

2018-05-15

왕실 보물창고 ‘천존고’ 유물창고로 부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발굴한 유물을 더 연구하고 체계적으로 보관 관리·활용하기 위한 열람센터를 개관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소장 유물을 조사·연구 목적 방문자에게 개별적으로 공개하는 열람센터 천존고(天尊庫)를 16일 경주 마동 연구소 부지에 정식 개관한다고 14일 밝혔다. 2016년 착공해 지난해 11월 준공한 천존고는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로 연면적 3천935㎡다.일반 수장고 4실, 특수 수장고 1실, 석재 수장고 1실과 유물 열람 공간, 전시실, 회의실을 갖췄다.천존고는 국가 귀속 유물 6만여 점을 보관하며, 지난 2005년 건립된 유물보관동은 국가 귀속 이전 유물 1만5천여 점을 관리한다.열람센터 명칭인 천존고는 경주 월성에 있던 신라 왕실 보물창고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제31대 임금 신문왕(재위 681∼692)이 근심과 걱정을 없애준다는 피리인 만파식적(萬波息笛)을 이곳에 보관했다.연구소는 천존고 개관을 기념해 1층 전시실에서 기획전 ‘덕업일신 망라사방’(德業日新 網羅四方)을 연다. 전시 제목은 ‘나라의 운이 날마다 새로워지고 사방으로 퍼져간다’는 뜻으로 신라(新羅)라는 국명의 기원이 됐다.전시는 신라 문화의 태동, 옛 무덤에서 찾은 보물, 왕궁 모습과 생활, 신라사찰과 불교문화 등의 주제로 구성되며, 연구소가 발굴한 유물 200여 점을 선보인다.2009년 포항에서 발견된 국보 제318호 ‘포항 중성리 신라비’도 공개된다. 지증왕 2년(501)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물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라 비석으로 알려졌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측은 “그동안 천년 고도인 경주를 기반으로 신라 역사와 문화유산의 원형을 고증하기 위한 조사·연구를 꾸준히 펼쳐왔다. 이번 천존고 개방을 통해 소장 유물의 전시 관람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나 정해진 절차에 따라 유물을 직접 열람할 수 있도록 해 문화유산과의 거리를 좁히고 국민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15

포항 문화백년대계 ‘一新 又 一新’ 기대된다

포항시가 문화도시로 한 발짝 더 다가선다.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온‘문화도시 조성사업’을 5월부터 (재)포항문화재단으로 사업을 이관, 진행하는 것.이로써 공무원 중심에서 전문가 중심의 민간주도형으로 추진주체가 달라져 다양한 민간 주체와의 네트워크 활성화 등 더욱 효율적인 사업추진이 기대된다.‘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지역문화진흥법을 근거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역의 문화특화사업 발굴과 문화융성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총 5년에 걸쳐 37억5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각 지자체가 가진 독특한 문화자산을 발굴하고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문화생태 구축에 나서게 된다.지난 2016년부터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해 온 포항시는 그동안 꿈틀로와 구룡포문화특화마을 조성사업 등 문화를 기반으로 도심을 활성화시키는 하드웨어 구축과 시민중심의 문화자치활동의 폭을 넓히기 위한 전문인력양성, 지역의 문화자원 발굴과 지역문화 정체성에 기반한 지역특화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쳐왔다.3년차에 접어든 올해부터는 시민의 다양한 의견수렴과 참여기회의 확대, 지역 예술가 및 전문가 그룹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거버넌스 구축과 문화전문 인력풀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포항문화재단에 위탁키로 했다.이에따라 포항문화재단은 지난 1일자로 조직 내 문화도시TF팀을 새롭게 구성하고 그동안의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새로운 밑그림 구상을 마쳤다.문화산업형에 걸맞은 창의적 인재양성과 문화를 통한 신성장먹거리 개발 등 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끌어 내고 지역의 가치를 담은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포항만의 차별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또 포항문화재단이 추진 중인 각종 생활문화 프로그램과 대표축제 등 자체사업과의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사업의 시너지를 높이고 문화도시로의 공식지정을 위한 구체적인 성과도출에 주력할 예정이다.도병술 (재)포항문화재단 사무국장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포항의 문화백년대계의 기초를 닦는 의미 있는 사업으로 무엇보다 3년차에 접어든 중요한 시기에 포항문화재단이 업무를 맡게 됨에 따라 그동안의 사업성과와 인프라를 토대로 포항이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14

초록의 계절 클래식 향연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회가 열린다.포항시립교향악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가족 첫 음악회’라는 부제로 제161회 정기연주회를 공연한다. 오는 17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실력있는 젊은 연주자로 평가받는 금천교향악단 최혁재 상임지휘자의 객원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연주는 클래식 명곡을 엄선해 그 주요 악장들을 들려준다.이날 협연자로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와 포항 출신의 중견 피아니스트 최지안이 초청돼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선율과 환상의 하모니를 선사한다.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42)는 현재 한양대 음대 교수로 재직중인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다. 김응수는 서울예고, 빈 국립음대, 그라즈 국립음대, 하노버 국립음대 등에서 수학했다. 독일, 오스트리아, 폴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등지에서 여러 차례 독주회를 펼쳤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부터 경북도향, 대구시향 등과 협연했다. 마리아 카날스 국제콩쿠르 1위, 피아트레 리구레 국제콩쿠르 1위 등 각종 국제콩쿠르를 휩쓸어왔다. 2008년 2월에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니 홀에서 데뷔 연주, 호평받았다.피아니스트 최지안(46)은 서울예고를 졸업한 후 독일 베를린 국립음대와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베르디 국립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으며 영국 황실콩쿠르에서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상명대 특임교수로 재직중이다. 내적 감정의 충만한 소리의 울림과 색감의 조화를 균형있게 표현하며 정서적 감흥이 살아 숨쉬는 따뜻함과 예민한 리듬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 피아니스트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지휘자 최혁재는 서울대 음대를 거쳐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를 졸업한 뒤 200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바흐 주간 지휘자, 2007년 룩셈부르크 필하모니의 독일 자선 연주회 지휘자로 선정되는 등 유럽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2007년 게힝어 칸토리아, 바흐 콜레기움 슈투트가르트와 바흐의 ‘요한수난곡’을 연주하고, 룩셈부르크 필하모니와는 베를리오즈의 ‘아기예수’로 호흡을 맞추는 등 오라토리오 지휘에 특히 능한 것으로 평가된다.연주회는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8번 미완성’ 1악장으로 문을 연다. 이 작품은 1, 2악장과 3악장 일부 마디만 남아있어 미완성으로 불리는 불후의 명작으로, 서정적이고 신비로운 색채 등 슈베르트의 독특한 음악적 경지를 느낄 수 있다.두 번째 곡은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르 왕자’중‘폴로베츠인의 춤’으로 이 작품은 동양 취향의 리듬과 선율이 힘차고 경쾌한 곡이다.세 번째 곡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4악장으로 이역만리 타국에서 고향에 대한 향수를 그린 작품으로, 드보르작이 남긴 9개의 교향곡 중 가장 유명한 교향곡이자 낭만주의 시대의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다. 체코 민족음악의 특징과 인디언, 흑인의 음악의 역동적인 리듬과 명쾌한 선율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곡이다.네 번째 곡은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1악장으로 이 작품은 슈만 특유의‘환상곡풍의 협주적 완결체’로 평가받는다.마지막 곡은 비에니아프스키의‘바이올린 협주곡 2번’으로 바이올리니스트의 서정성과 고도의 기교가 돋보이며, 북구의 침울한 그늘이 많은 감상미를 다분히 띠고 있는 곡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14

내 꿈은요∼ 5월 푸른 하늘아래 맘껏 자라나는 동심

경북매일신문이 주최해 지난 5일 포항환호공원에서 열린 ‘2018 경북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포항)’가 지역 어린이 8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대회의 백일장 운문 부문에서 최소연(제철지곡초등 1년) 어린이의 ‘엄마우산’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산문 부문에서는 황은율(송곡초등 2년) 어린이의 ‘우산’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백일장 우수상에 최시헌(이동초등 4년) 어린이 등의 작품 121점이 선정됐다.사생대회 부문에서는 이채민(영광어린이집), 이채운(해맞이초등 3년), 김재원(제철지곡초등 6년) 어린이가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백하늬(장성초등 5년) 어린이 등 180명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경북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고 창의성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올해 25회째 열린 본사의 경북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명실공히 경북 최대규모의 어린이 예술대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특히 이번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심폐소생술, 화재진압체험, 천연염색 체험 등 50여 개의 홍보 및 체험 부스가 마련돼 모처럼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학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이밖에도 일본 아티스트의 버블 퍼포먼스와 영일고 댄스팀 에이블 공연, 동지여고 댄스팀 무아의 댄스 공연 등의 축하 행사와 닌텐도 스위치와 자전거, 완구세트 등 경품행사가 마련돼 어린이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윤희정기자 운문 최우수상- 최소연 (제철지곡초등 1년)‘엄마 우산’엄마랑 함께준비물 사러 가는 길톡톡톡하늘에서 비가 내려요어! 이상하다.내 머리엔 비가 내리지 않네.엄마 잠바 속으로내 몸이 쏘옥따뜻하고 포근한엄마 우산 산문 최우수상- 황은율 (송곡초등 2년)‘우산’우리 가족은 우산 가족이다. 비가 오는 날이면 엄마 아빠 동생 은솔이 우리 가족 모두 우산을 쓰고 밖으로 나가 빗소리를 들으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은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준다. 내가 기분이 좋은 날엔 빗소리가 경쾌하고 내가 기분이 별로인 날에는 우산도 슬프고 우울한 연주를 하는것 같다. 하지만 엄마 아빠 은솔이와 함께 우산 연주를 들으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은솔이와 장난도 치면서 시간을 보내면 우산 속 우리 가족의 행복한 모습처럼 내 기분도 금방 좋아진다. 내가 우산 없이 학교 갔을 때 비가 오면 엄마가 우산을 가지고 나를 기다려 주는 모습을 생각하며 엄마를 만나서 엄마와 함께 동생을 기다리고 아빠가 오시기를 기다려 우산연주를 함께 들을 생각을 하면 내 마음은 햇볕이 쨍쨍하고 화창한 날씨처럼 기분이 금새 좋아진다. 우산 속 우리 가족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내가 기분이 안 좋을 때는 비가 오는 날이 기다려질 때도 있다. 비가 와도 엄마 아빠 은솔이 모두 함께 우산 속에서 오손도손 이야기 하면서 우산 연주를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웃음 꽃이 피어날테니까. 입상자 명단◇백일장□운문부▲최우수상 최소연(제철지곡초 1-3)▲우수상 최시헌(이동초 4-5) 김범준(제철지곡초 4-2) 이서현(제철지곡초 3-7) 임채원(양서초 6-2) 박진우(유강초 2-2) 박서연(제철초 5-2) 김형준(제철지곡초 3-4) 이주은(제철지곡초 4-4) 김건탁(제철초 3-4) 우승윤(제철지곡초 4-1) 박수안(효자초 4-5) 이하윤(해맞이초 3-3) 이준영(해맞이초 3-4) 이지후(두호남부초 3-3) 우정빈(중앙초 4-1) 김은지(흥해초 3-2) 이유정(양학초 1-4) 이지민(두호남부초 5-5) 이채영(중앙초 2-4) 하정민(제철초 4-7) 이재서(한동글로벌초 4-1) 권하윤(대이초 2-2) 하경완(제철초 2-3) 안소정(장량초 3-3) 정채빈(대이초 5-2) 이서정(제철초 1-4) 황려원(제철초 1-3) 김가윤(달전초 3-2) 우주형(제철지곡초 4-2) 오상민(원동초 5-3) 이한새(창포초 3-2) 이어진(경상대학교직장어린이집) 김가은(중앙초 1-6) 백지안(신흥초 4-1) 우지유(두호남부초 1-2) 이하진(해맞이초 4-2) 이나현(달전초 4-1) 김희수(해맞이초 4-5) 조온화(해맞이초 1-4) 김민진(이동초 2-3) 이윤섭(제철지곡초 1-5) 홍유찬(양서초 2-3) 김태희(제철지곡초 2-2) 박채훈(대흥초 4-5) 조유승(송곡초 1-3) 조수정(오천초 5-2) 허윤아(해맞이초 4-3) 고지수(제철초 2-4) 김현찬(창포초 4-1) 천승현(신흥초 4-1) 편지훈(달전초 1-3) 박시현(학천초 2-3) 최서은(양학초 3-5) 김지원(흥해서부초 5-1) 황정윤(연일초 3-4) 김효은(제철지곡초 1-3) 이다혜(원동초 2-7) 김명진(장원초 5-1) 김보민(송곡초 4-6) 김소민(포항초 2-2)□산문부▲최우수상 황은율(송곡초 2-7)▲우수상 김나은(양덕초 3-3) 동경재(동해초 6-3) 양예서(해맞이초 5-3) 김나경(양서초 3-3) 이태진(해맞이초 6-3) 김소윤(포항초 4-1) 박경은(중앙초 6-2) 김해정(장흥초 3-1) 김나연(이동초 4-5) 동민제(동해초 4-3) 강다온(원동초 6-5) 김정훈(포항초 5-1) 김서윤(청송화목초 4-1) 민채영(제철지곡초 2-6) 김나경(서산인지초 3-1) 김민서(해맞이초 4-3) 이현지(이동초 6-3) 정태웅(해맞이초 4-3) 김정윤(제철초 6-2) 김민석(양덕초 4-6) 김민경(서산인지초 5-2) 편서영(달전초 2-2) 예찬희(해맞이초 5-4) 차아림(인덕초 4-2) 최효은(제철지곡초 5-3) 정하린(양덕초 3-5) 최지현(두호초 6-2) 이태민(제철초 3-4) 장하영(제철초 5-4) 박도영(양서초 1-7) 서민경(양서초 5-1) 문채원(해맞이초 4-2) 하서연(흥해초 5-2) 박예나(양서초 6-1) 이정연(송림초 4-2) 박하은(장흥초 5-3) 김예지(흥해초 4-2) 안도찬(두호남부초 5-3) 정수민(양학초 5-2) 전미정(흥해초 3-2) 김두리(대흥초 4-4) 최슬아(양덕초 2-6) 정하윤(대흥초 5-5) 박예빈(원동초 2-9) 김도연(장흥초 2-3) 김민주(이동초 4-5) 김하은(장원초 3-2) 차아원(인덕초 2-1) 정승혜(효자초 6-1) 김영은(장흥초 4-1) 최서빈(이동초 3-1) 예채희(대흥초 4-3) 최예은(해맞이초 5-1) 최가윤(포항초 5-2) 김승윤(청송화목초 1-1) 이윤지(이동초 2-4) 이은서(장량초 5-5) 장소윤(양학초 5-4) 정의석(양학초 6-2) 안소정(효자초 6-5) 유사랑(흥해남산초 4-1)◇사생대회□고학년부▲최우수상 김재원(제철지곡초 6-2)▲우수상 백하늬(장성초 5-4) 박도영(장량초 4-1) 허지유(오천초 4-1) 이나원(장량초 5-5) 김예언(두호초 6-1) 정보경(송도초 5-1) 박민서(중앙초 6-3) 김아정(부산구학초 6-2) 차예은(양덕초 4-6) 차예진(양덕초 5-3) 김해빈(흥해초 6-1) 조승빈(흥해초 4-2) 현수민(장흥초 4-1) 이현지(이동초 6-3) 최효은(제철지곡초 5-3) 김지호(대흥초 4-2) 강민주(부산청동초 4-3) 한서현(대흥초 4-1) 권은지(해맞이초 6-2) 오유빈(제철초 4-1) 손예빈(양학초 4-2) 오채원(대도초 5-3) 강나예(해맞이초 6-2) 정세빈(구정초 4-2) 김소윤(중앙초 4-2) 이민혁(학천초 4-3) 이소민(양덕초 4-5) 임채연(대흥초 5-3) 정재준(구정초 4-1) 최현수(장량초 5-6) 이하랑(제철초 4-6) 이지아(이동초 4-4) 권효정(장량초 4-2) 홍수연(제철지곡초 5-5) 정수빈(연일초 5-5) 강유리(항도초 6-1) 김륜희(두호남부초 5-2) 이지원(양덕초 5-7) 박유림(장흥초 5-2) 신지윤(중앙초 4-4) 이송현(장량초 5-6) 조유지(제철지곡초 4-4) 김해울(장성초 5-1) 김규리(해맞이초 4-1) 김하은(송곡초 6-4) 박원경(부산동일중앙초 5-1) 한다혜(장원초 4-1) 이초은(송곡초 4-6) 김난주(장량초 4-3) 우지원(두호초 4-2) 최서윤(상대초 4-1) 장가윤(양학초 4-2) 심지은(포항초 6-1) 이연정(제철지곡초 4-4) 김유림(두호초 4-1) 주혜린(청림초 4-1) 서소형(송곡초 4-6) 신세림(송곡초 6-5) 최예담(포항남부초 5-1) 정지우(대흥초 4-3) 김민주(흥해초 4-3)□저학년부▲최우수상 이채운(해맞이초 3-2)▲우수상 홍다연(중앙초 1-6) 이지성(유강초 2-4) 권유운(제철지곡초 3-3) 한다온(장원초 1-2) 황은율(송곡초 2-7) 박현서(장흥초 1-1) 백하랑(장성초 3-1) 이지안(제철지곡초 3-3) 강나윤(부산청동초 1-2) 김채원(해맞이초 1-3) 김나원(양덕초 1-6) 최태은(해맞이초 3-1) 서우림(제철지곡초 1-1) 황현서(양덕초 1-7) 도경목(두호남부초 2-3) 윤채원(대이초 1-2) 한규리(양덕초 1-4) 이세빈(장량초 2-1) 안보민(해맞이초 1-4) 정아인(제철지곡초 1-2) 서보준(해맞이초 2-4) 문지수(해맞이초 2-4) 김소윤(양덕초 2-4) 최희원(해맞이초 2-1) 김현우(중앙초 2-1) 한가은(제철지곡초 1-7) 정민재(장흥초 1-2) 황보민준(중앙초 2-6) 홍하은(중앙초 2-3) 정혜인(해맞이초 2-3) 계유림(이동초 2-2) 문재현(해맞이초 3-4) 김민재(이동초 2-2) 김채민(해맞이초 3-3) 이주은(송곡초 2-6) 이한슬(창포초 1-1) 문지훈(해맞이초 2-1) 이예원(양서초 1-5) 이준희(해맞이초 2-3) 김가람(경주양동초 2-1) 김정안(제철초 2-2) 이가현(양서초 3-3) 진현태(유강초 2-2) 김규리(양서초 1-7) 주이솔(양서초 3-2) 김다은(제철지곡초 1-7) 안소은(제철지곡초 1-7) 김나영(대잠초 1-1) 최수민(해맞이초 3-4) 예준희(해맞이초 1-1) 최지유(흥해초 1-2) 박승연(중앙초 1-1) 김지율(송곡초 1-7) 이동연(해맞이초 2-1) 강다현(양덕초 3-4) 김나희(대잠초 1-1) 최수아(이동초 1-2) 정희준(연일초 2-5) 김성민(양서초 3-2) 이도겸(해맞이초 2-5)□유치부▲최우수상 이채민(영광어린이집)▲우수상 이서원(동산유치원) 박도경(숲속꿈의유치원) 이도연(포항시립땡큐어린이집) 황은솔(성심유치원) 정고운(도레미유치원) 강세윤(보나어린이집) 우지인(대한유치원) 허연우(SLP영어유치원) 백시헌(김해숲속화인어린이집) 김건휘(꽃동산어린이집) 이서연(영광어린이집) 이예서(동부초등학교병설유치원) 이지민(고려유치원) 진민주(꿈엔들어린이집) 황인준(포항제철유치원) 박하람(행복한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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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1

세상 밝힐 형형색색 연등 뜬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회장 철산 스님)는 오는 12일 오후 3시 포항죽도초등학교에서 ‘2018 부처님 오신날 맞이 연등축제-시민소통문화제’를 개최한다. 봉축법요식, 제등행렬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포항시민과 함게 종교의 구분을 넘어 나눔과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진행된다.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연등축제의 의미를 전달하는 봉축법요식을 시작으로 불교 문화 체험 프로그램, 각 사찰별 노래자랑대회, 불교전통무용 공연, 이만기씨가 출연하는 이벤트 등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또한 포항지역의 안전사고 발생 예방 및 무재해를 기원하는 포항시민을 위한 안전기원제를 봉행하는 한편 보경사 주관으로 지역의 노인 1천500여 명을 초청해 비빔밥을 제공한다.제등행렬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지역 30여 개 사찰과 신도단체가 제작한 용, 봉황, 거북 등의 모습으로 장엄된 등(燈)이 거리에 물결과 행렬을 이루며 세상의 어둠을 밝힌다.연등과 풍선으로 치장한 개인택시들도 참가해 30여 대의 차량제등행렬도 이어지며 각 사찰별로 장엄한 제등차량과 함께 일반 신도들은 연등을 손에 들고 도보로 밤까지 이어지는 제등행진에 참여하며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전한다.사물놀이를 앞세운 행진은 죽도초등학교에서 죽도파출소~오거리~남빈네거리~육거리~포항역까지 이어지며 포항불교사암연합회는 2천여 명이 연등축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연등행렬 참가자들은 연등행렬이 끝나면 각 사찰로 돌아가 흥겨운 ‘어울림 마당’을 갖고 음식을 나누며 연등축제를 마무리한다.철산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스님은 “이날 연등축제는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를 봉축표어로 정하고 단순 종교행사가 아니라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포항시민과 함께 나누는 시민축제로 종단을 초월한 스님과 신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온 세상이 부처님의 한량없는 은총으로 맑고 향기로운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게 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5-11

강산에, 3년 만에 단독 콘서트

▲ 강산에 콘서트 포스터 /두루두루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지난달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에 참여한 가수 강산에가 3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연다.10일 소속사 두루두루아티스트컴퍼니에 따르면 강산에는 6월 2일 오후 5시 제주 ‘카페 동백’과 9∼10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좋∼습니다’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펼친다.강산에는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라구요’, ‘넌 할 수 있어’ 등의 노래로 사랑받았다.지난달 평양 공연에서는 실향민 부모의 이야기를 담은 ‘라구요’와 아버지의 고향인 함경도 특산품을 주제로 만든 ‘명태’를 불러 남과 북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현재 제주도에서 생활하는 강산에는 “제주도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일상의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평양에서 공연하는 귀한 계기를 얻게 되면서 많은 분의 관심을 받아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며 “이번 단독 공연은 최근 몇 년간 있었던 환경적, 음악적 변화들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평양 공연 이후 스스로 평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평화는 가만히 앉아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공연이 관객과 교감하며 지금의 큰 흐름과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같이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2018-05-11

“우리 삶의 터전이 불국정토”

“남에게 관대하고 자신에게 인색할 때 스스로의 마음속에는 배려하는 자비의 마음이 생겨나고 보살행이 피어납니다. 넉넉한 마음으로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해 정토세상을 열어가는 불제자가 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9일 만난 천태종 포항 황해사 주지 도원사진 스님의 ‘수행’에 대한 원력은 확고했다.스님은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은 우리의 근본 자리가 불성의 자리요, 우리 삶의 터전이 불국정토임을 알려주시기 위해서 였다”며 “우리는 하루 속히 무명을 깨우쳐 깨달음의 자리로 돌아가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스님은 “자신의 마음 자리를 한 번 더 들여다보면 지혜의 눈을 뜨고 광명의 세상을 볼 수 있다”면서 “이렇게 자기를 보고 나면 이웃도 보인다”며 자비의 삶을 살 것을 당부했다.포항시 북구 양학로 126번길, 도심 속에 위치한 황해사는 올해 창건 48주년을 맞은 유서깊은 사찰이다. 전국 최초의 관세음보살 33응신 시현 사찰인 이 사찰은 경북 최고의 관음기도 도량으로 자리매김 했다. 매해 전통음식문화축제와 금강불교대학, 소외이웃에 쌀 보내기 등을 열어 시민과 신자들이 불교문화의 향기를 맛볼 수 있게 하고 있다.올해 취임 2년째를 맞는 도원 스님은 “이곳에 응집된 지극한 신심을 사회와 더불어 나눌 수 있길 발원했고 그 뜻에 함께해 준 불자들이 있었기에 다양한 문화불사, 나눔실천이 가능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그동안의 활동이 이어지고 더욱 발전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발원했다.지난 2년 동안 황해사의 신행 패턴을 190도 바꿨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해온 도원 스님은 “시대가 흐르고 세상이 바뀌어도 수행의 가치는 변함이 없다”며 “생명력과 활력이 넘치는 수행도량의 모습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진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신도회 간부마저도 어색해 했지만 2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각 지회와 신행단체들이 먼저 주위에 소외된 것을 살피고 어떤 나눔을 실천할 지 고민한다”며 “황해사 신도들의 이웃 사랑 정신이 2년 주지소임 중 가장 큰 보람”이라고 미소를 지었다.황해사는 연등을 달고 관불식(灌佛式·아기부처를 목욕시키는 의식)에 쓸 탄생불을 마련하는 등 기념법회를 준비하는가 하면 시민들을 초청해 펼치는 전야축제와 포항불교사암연합회의 제등행렬에 참여할 신도들도 챙기고 있다.스님은 마지막으로 부처님의 마지막 가르침이자 대승불교 최고의 경전으로 꼽히는 ‘법화경’을 친절하고 자상하게 풀어준다. 불교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부닥칠 수 있는 문제를 아주 적절하게 예로 들어서 바로 그 자리에서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길을 보여 준다. “법화경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 그것은 바로 한 인간의 삶, 즉 생명이라고 가르칩니다. 동시에 한 인간의 생명 속에 갖춰진 불성(위버멘쉬)을 불러내어 현생(現生)의 몸으로 일생성불(一生成佛)을 이루어가라고 촉구합니다.”도원 스님은 천태종 종의회 의장도 맡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스님은 법랍 45년이 넘은 대종사 대열에 들어가는 중장이다. 오랜 수행 끝에 나온 법문이어서인지 감동이 더해졌다.스님은 “지구촌에 분쟁이 끊이지 않지만 모든 종교가 추구하는 가치는 평등과 평화, 자유입니다. 성스러운 종교의 힘을 빌려 악용하고 인권을 탄압하는 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사랑과 자비뿐”이라고 강조했다.스님은 “이러한 난맥상을 잘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합과 공경으로 상생의 길을 찾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나를 버리고 이웃의 고통을 먼저 살피는 자리이타의 정신만이 사회와 국가의 안정과 평화를 이루고, 나아가 인류의 행복을 이루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불교의 목표인 깨달음과 열반과 해탈이야말로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정신이라는 도원 스님의 가르침이 중생들의 어머니 관음보살의 자애로운 모습과 함께 청정도량 황해사에 조용한 울림으로 내려앉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10

영호남 교인들 “평화통일 이뤄 주소서”

‘제12회 영호남 한마음성시화 전북대회’가 6월 21~22일 1박2일간 전주 바울교회에서 ‘형제가 연합하여 함께함이 어찌그리 아름다운고!’를 주제로 열린다.이 대회에는 영호남 8개 광역시도 성시화운동본부와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지도자들이 참석, 동서화합과 평화통일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대회는 1부 예배, 2부 한마음성시화 전북대회, 3부 성시화지도자 포럼, 4부 저녁만찬, 5부 전북지역 새만금 및 선유도 투어 순으로 이어진다.예배설교는 허원구 목사(영남대회장)가 한다.부산, 대구, 광주, 울산, 경남성시화운동본부 지도자들은 ‘동서화합을 위하여’. ‘나라와 대통령 및 국회, 국가 지도자를 위하여’, ‘국가번영과 안정 및 남북회담 성공과 핵폐기와 평화통일을 위하여’, ‘국가경제 및 지역경제발전과 영호남 번성 번창을 위하여’, ‘성시화운동을 통한 변혁과 교회개혁 및 민족과 지역복음화를 위하여 각각 기도한다.또 경북, 포항, 전남, 전북성시화운동본부 지도자들은 ‘선한 헌법개정과 동성애법, 인권법 2호 3항 성지향법 폐지를 위하여’, ‘이단, 사이비 집단 배격과 교회 수호를 위하여’, ‘국가 인구 저출산에 따른 국가 국력위기사태에 대한 출산장려를 위하여’, ‘기독교 선교유적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하여’ 차례로 간구한다.한마음성시화 전북대회는 백승기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의 사회, 기수단 입장, 허원구 영남대회장의 대회사, 김종술 호남대회장의 환영사, 신용수 목사(전주바울교회) 인사,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축사, 국무총리·문화관광부 장관·부산시장·전북도지사·전북도의회 의장·교육감·전주시장·군산시장·익산시장·각당 대표·세계성시화운동본부 총재·대전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충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의 축사 순으로 진행된다.이어 각 성시화운동본부의 성시화활동 영상소개, 1~11회 영호남 한마음성시화대회 영상보고, 각 시도 성시화운동본부 임원 및 참석자 소개, 바울교회 합창단의 특송, 내빈소개, 결의문 채택, 한마음 노래, 대회기 이양, 광고, 마침기도, 김종술 전북대표회장의 폐회선언으로 2부 한마음성시화 전북대회가 마무리된다.성시화지도자 포럼은 이날 오후 4시10분 바울교회 찬양팀의 찬양, 기도, 김동하 준비위원장의 환영 인사, 최동규 교수(한일장신대)의 특송, 특강, 주제토론, 팀별토론 발표 순으로 이어진다.특강은 원팔연 목사(전주바울교회 원로)가 ‘한국교회의 전망과 방향’, 채영남 목사(광주본향교회)가 ‘영호남 화합과 국민통합의 길’, 이영환 목사(대전한밭제일교회)가 ‘말씀을 회복하라!’를 제목으로 강의한다.참석자들은 다음날 새만금과 선유도 투어를 한다.김종술 호남대회장은 “영호남 한마음전북대회가 그동안 영호남을 갈등과 반목으로 분열 시켰던 지역주의를 몰아내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하나되는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10

대구 가르멜 女 수도원 19일 새 수녀원 봉헌식

대구 도심의 봉쇄수도원 가르멜 여자 수도원(원장 이마리아 수산나 수녀)이 새 수녀원을 짓고 오는 19일 오전 11시 봉헌식을 거행한다.대구 가르멜 여자 수도원은 1962년 고(故) 서정길 대주교의 초청으로 오스트리아 그라츠교구의 마리아첼 가르멜 여자 수도원에서 6명의 수녀가 파견돼 같은 해 9월 14일 개원했다. 수도자들은 56년 전인 그때 지은 건물에서 불편을 참고 봉쇄 수도생활을 이어왔다. 장마철에는 천장 여기저기서 새는 빗물로 애를 먹었고, 겨울에는 단열이 전혀 안 돼 추위와 싸워야 했다. 이에 수도 공동체는 새 수도원 건물을 짓기로 하고 2016년 9월 양계장과 창고를 허물어 198㎡(60평) 규모의 제병 공장을 가장 먼저 지었다. 이 제병 공장에 수도자들의 임시 거처를 마련한 다음 수도원 건물 전체를 철거했다.수도원은 1만 여 명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대구시 남구 안지랑로 16길에 있던 낡은 수도원을 헐고 그 자리에 새 수도원을 건립했다. 지난 2016년 4월 18일 기공식을 한 뒤 2년 여 만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새 수도원은 지하 1층, 지상 2층 2902.73㎡ 규모로 55년 전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소속 알빈 슈미트 신부가 설계한 정방형(ㅁ) 구조를 그대로 유지했다. 건물은 수도원 규칙을 준수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설계됐으며 내진과 난방에 주안점을 뒀다. 수도원은 22개의 수방(修房)과 내·외부로 나뉜 성당, 수련실, 도서실 등을 갖췄다. 특히 제대와 감실, 격자 등 성당 내부 성물들은 역사성을 이어간다는 의미에서 그대로 재활용해 사용한다. 이날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거행될 봉헌식은 성당 상징물(열쇠) 봉헌과 성수축복, 도유예식 등으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10

정통 독일오케스트라 사운드 듣는다

정통 독일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자랑하는 쾰른방송교향악단이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을 찾는다. 쾰른방송교향악단은 쾰른에 본사를 둔 서부독일방송국(WDR) 소속 악단으로 핀란드가 낳은 명장 유카 페카 사라스테(62)가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다.이번 연주회에서는 말러, 브루크너와 더불어 ‘교향곡의 3대 거인’으로 칭송받는 핀란드 대표 작곡가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2번’을 들려주며, 협연에는 시원시원한 연주로 ‘바이올린 여제’반열에 오른 아라벨라 슈타인바허(37)가 나서 전매특허로 불리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시벨리우스의 곡은 독일, 프랑스 등과 구분되는 북유럽 특유의 향취로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서늘한 슬픔’이나 ‘광활한 자연’ 등과 같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시벨리우스가 남긴 총 7개의 교향곡들 중 대중적으로 가장 사랑받고 있는 ‘교향곡 제2번’은 그의 유명한 교향시인 ‘핀란디아’와 함께 시벨리우스를 대표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북유럽의 민요적인 색채가 강한 곡으로 ‘전원교향곡’으로 불리기도 한다.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은 45분의 대곡으로, 풍부한 서정미와 오케스트라의 웅장함, 현란한 바이올린의 테크닉을 담아내는 베토벤의 대표작이자 중요한 낭만주의 협주곡으로 평가되고 있는 작품이다. 독주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의 주고받는 대화가 팽팽하게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어 큰 드라마를 그리는 작품으로 세대를 초월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지휘자 사라스테는 시벨리우스 음악에 탁월한 해석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휘 명문인 시벨리우스 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한 후 시벨리우스와 닐센 등 스칸디나비아 전문가로 입지를 다졌다. 2010년부터는 쾰른 방송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를 맡아 고전부터 21세기 레퍼토리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 “교향악 전문 오케스트라”로 악단을 이끌고 있다.바이올리니스트 아라벨라 슈타인바허는 런던 심포니,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시카고 심포니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야니네 얀센, 율리아 피셔와 함께 21세기 바이올린계를 이끌어 나갈 여성 바이올리니스트로 주목 받고 있다.2004년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대타로 라디오프랑스필오케스타라와 프랑스 파리 무대에 서면서 국제무대에 깜짝 데뷔해 한국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2010년 샤를 뒤투아-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2013년 크리스티안 예르비-서울시향과 협연하며 국내에서도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 1716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부스’를 사용한다. /윤희정기자

2018-05-09

그, ‘소리꾼’ 장사익

▲ 장사익시원한 목소리로 우리의 얼과 한을 풀어내는 ‘우리시대 낭만가객’장사익(69)이 포항을 찾는다. (재)포항문화재단이 오는 12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하는 가정의 달 특집 효 콘서트 ‘장사익 소리판 - 꽃인 듯, 눈물인 듯’무대에 오르는 것.이 시대 가장 한국적인 목소리, 우리 고유의 가락과 가요의 애잔한 정서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뛰어난 가창력과 보통 사람들의 삶을 대변하듯 토해내는 독특한 창법으로 폭넓은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장사익은 그간 맘에 드는 시에 가락을 붙여 노래하는, 사람 냄새가 물씬 묻어나는 음악으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려왔다.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나 무역회사, 전자회사, 가구점, 카센터 등 10여개가 넘는 직업에서 얻은 경험을 밑바탕으로 1995년 마흔 여섯의 늦은 나이에 첫 음반 ‘하늘가는 길’을 발매하고 본격적으로 노래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2014년 ‘꽃인 듯 눈물인 듯’까지 총 8장의 음반을 세상에 내놓으며 평론가들로부터 ‘우리의 서정을 가장 한국적으로 노래하는 소리꾼’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장사익 소리판-꽃인 듯, 눈물인듯’공연은 다양한 삶을 경험하고 늦깎이 가수로 데뷔한 이래 쉼 없이 무대에 올랐던 장사익이 성대수술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단단해진 목소리로 다시 관객과 만나는 자리가 될 것이다.장사익은 이번 무대에서 인생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황톳빛 목소리로 혼을 담아 온몸으로 표현한다. 보통사람들의 삶을 대변하듯 토해내는 그의 노래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해 따스함과 희망을 마음에 담아두게 된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에선 김춘수 ‘서풍부(西風賦)’, 박범신 ‘꽃길’, 마종기 ‘상처’ 등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서곡처럼 이어간다. 2부에서는 ‘동백아가씨’, ‘봄날은 간다’, ‘님은 먼 곳엷등 장사익을 대표하는 곡으로 구성된다. 기타리스트 정재열을 중심으로 구성된 재즈퀸텟과 트럼펫 연주자 최선금, 해금 연주자 하고운 등이 함께 출연하는 크로스오버 형태로 진행된다.박준상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마련한 효 콘서트로 비단 주요 관객층인 중·장년 관객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장사익의 노래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며 메마른 이 시대에 따뜻함과 희망을 담을 수 있는 공연이 되길 기대한다”며 시민의 많은 관람을 부탁했다./윤희정기자

2018-05-09

제18회 경북서예전람회

▲ ‘제18회 경상북도서예전람회’ 대상 수상작 김택현씨의 전서작품 ‘임유정선생 시’. /한국서가협회 경북지회 제공 (사)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지회장 강희룡)가 주최한 ‘제18회 경상북도서예전람회’에서 서예 부문에 출품한 김택현(60·포항)씨의 전서작품 ‘임유정선생 시’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에는 장상협(대구)씨가, 한국서가협회 이사장상에는 김기봉(문경)씨가, 우수상에는 김정임, 정민호, 최선영씨가 이름을 올렸다. 또 특선에는 김성한씨를 포함해 43명이, 입선에는 고길동씨를 포함해 276명이 최종 확정돼 총 326명이 입상했다. 이밖에 최고령자 손중근(92)씨는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초대작가상은 김진태(경주), 김일서(안동)씨가 선정됐다.‘제18회 경상북도서예전람회’특선 이상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대상 김택현(전서·포항) △최우수상 장상협(행초) △한국서가협회 이사장상 김기봉(예서) △우수상 김정임(캘리스라피) 정민호(문인화) 최선영(한글) △특선 김성한 오용수(전서) 고창운 권오근 김종식 이준엽 임금자(예서) 강준모 권오규 박용환 박인호 박홍주 송동영 이상욱 이승희 이영규 임경열 장성하 최대훈(해서) 권대윤 김경중 김대진 김수만 김순남 김진옥 김태환 남계현 엄일화 우숙자 이성원 이유림(행초) 곽순선 손영아(한글) 박연란 최영순(문인화) 박경자 박남미 박영진 박정미 백옥자 서옥희 이동자 조정연(캘리그라피) /윤희정기자

2018-05-09

‘경북해녀’ 찾습니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경북여성사 조명사업의 일환으로‘2018 경북여성 구술생애사 채록사업’을 추진하며 도민 제보를 받고 있다. 올해 발굴 대상은 중·고령의 경북해녀다.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강인한 생활력을 보여주며 독특한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경북해녀의 삶과 일, 문화, 언어 등에 대해 생생하게 구술해 줄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해녀를 찾고 있다.해녀라고 하면 보통 제주도만 떠올리지만, 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일대에도 적지 않은 수의 해녀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해마다 해녀 수가 감소하고 있고 고령화돼 이들의 삶과 문화를 남겨두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경북해녀에 대해 제보할 도민은 추천할 해녀의 이름과 연락처를 경북여성정책개발원으로 알려주면 된다.(053-817-6013, e-메일 : mhnuri@forwoman.or.kr) 추천한 인물이 책자에 수록될 경우, 연말에 발간할 책자를 증정할 계획이다.한편,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경북도와 함께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구술채록을 진행해 독립운동가 후손, 새마을 여성리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종부, 교육가, 파독간호사, 전통문화 전수자, 예술가 등 도내 곳곳에서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고 있는 경북여성 40명의 생생한 목소리를 채록했다.지역여성들의 구체적인 경험과 기억이 녹아 있는 살아있는 역사인 이러한 기록은 향후 ‘경북여성사 디지털 아카이브’구축과 ‘사람 도서관’사업 등으로 연계해 보다 많은 이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5-08

우리민족 정서와 아방가르드의 승화

한국현대 추상미술의 선구자이며 한국미술의 국제화를 이끌어 낸 김환기(1913-1974) 화백의 대규모 회고전이 열린다. 대구미술관이 기획해 개최하는 김환기 화백 회고전은 오는 22일부터 8월 19일까지 대구미술관 2,3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환기미술관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소장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작업세계 전반을 살펴볼 수 있게 준비됐다.2전시실에서는 김 화백의 일본 동경 시대(1933-37)와 서울 시대(1937∼1956), 파리 시대(1956∼1959)와 서울 시대(1959∼1963), 뉴욕시대(1963∼1974) 등 세 시기로 구분해 유화, 드로잉, 과슈 작품 등 평면작품 100여 점이 선보인다.초창기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일본 유학시대(1933~1937)에서는 입체파, 미래파 등 서구 전위 미술의 경향을 받아들이며 진취적인 시도를 이어간 초기 작품들을 소개한다. 서울시대(1937~1956)에서는 바다, 항아리, 여인 등을 통해 한국적인 정서를 추상적인 표현으로 구현한 작품들을 마주할 수 있다.서울 생활을 접고 세계 미술의 중심지로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간 파리 시대(1956~1959)에서는 항아리, 십장생, 매화 등을 기반으로 한 추상 회화 작업들을 소개한다. 다시 돌아온 서울 시대 (1959~1963)에서는 산, 달, 구름 등 한국의 자연을 푸른빛으로 간결하게 그려낸 그만의 독특한 회화 작품들을 선보인다.3전시실에서는 김 화백의 삶을 보다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가 마련된다. 연표를 비롯한 사진, 도록, 서적, 표지화, 소품, 화구, 영상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오늘날 김환기를 있게 한 열정적인 활동과 진솔한 삶을 되돌아본다.국내 아방가르드와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김환기 화백은 도쿄 일본대학 예술과 미술부를 거쳐 193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서 활동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1947년 유영국, 이규상 등과 함께 신사실파를 결성하며 한국 추상미술계를 본격적으로 선도하기 시작했다. 이후 서울대와 홍익대 미대 교수를 역임하고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화업을 이어 나갔다. 1963년에는 제7회 상파울루 비엔날레 한국대표로 참가해 회화 부문 명예상을 수상했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감으로써 한국미술을 세계로 알리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1970년대에는 한국일보가 주최한 제1회 한국미술대상전에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로 대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점화 양식을 선보였다. 이후 미국에서 활동하다 1974년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최승훈 대구미술관장은 “한국적 정서를 세련되고 정제된 조형언어로 승화시킨 김환기 화백은 우리 미술의 새로운 시도를 위해 평생을 몰두했던 작가다”며 “전시를 통해 그의 면면을 다시 조명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입장료는 성인 기준 1천원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