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야한(夜寒)축제로 열대야 날린다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24일부터 26일까지 폭염과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야한(夜寒) 수성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는 인디밴드 콘서트가 진행되며 야외광장 특설무대에서는 거리극, 넌버벌 퍼포먼스, 댄스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푸드트럭, 플리마켓, 모기방향제 만들기, 드림캐처 만들기, 물총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함께 준비해 보는 축제에서 오감을 느낄 수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24일에는 시민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힐링토크 콘서트 ‘위로가 필요해’가 열린다. 감성밴드 브로콜리 너마저가 출연해 사랑과 결혼, 취업, 미래 등 다양한 사연들을 사전 신청을 받아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그들의 노래를 선물한다. 뮤지컬 갈라팀 브리즈는 뮤지컬 넘버들을 브리즈만의 색깔로 재편성해 주요 하이라이트 부분들을 선보인다.25일에는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2018 육해공 올림픽 특집에서 정준영의 특별 게스트이자 흑기사로 깜짝 등장한 보컬 고영배가 이끄는 밴드 소란 콘서트가 열린다. 밴드 소란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불후의 명곡’ 등 여러 음악 프로그램 출연과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8’의 헤드라이너로 활약하며 ‘최고의 공연상’을 받는 등 2018년 현재 가장 ‘핫한’ 밴드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살빼지 마요’, ‘연애 같은 걸 하니까’ 등 젊음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와 멜로디 곡들을 선보이며 대구의 마지막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예정이다. 또한 야외광장특별무대에서는 매직유랑단의 ‘벌룬서커스’, MC선호의 ‘버블쇼’, 기타앙상블 보띠의 공연이 함께 진행돼 페스티벌의 클라이막스를 화려하게 장식 할 예정이다.26일에는 팀 퍼니스트가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서커스 코미디로 야한수성 페스티벌 끝의 시작을 알리고, 2010년 1집 앨범 ‘사랑이 찾아오면’으로 데뷔한 뒤 대표곡 ‘장가 갈 수 있을까’를 비롯해 ‘내가 니 편이 되어줄게’, ‘이게 사랑일까’, ‘칼로리송’ 등 제목만 들어도 행복을 이끌어내는 노래로 사랑받고 있는 커피소년 콘서트가 열린다. 커피소년은 이날 서정적 멜로디에 진솔한 가사를 담아 자신의 상처를 넘어 다른 이들을 위로하는 ‘힐링 음악’을 들려준다.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최댄스컴퍼니의 댄스공연은 2018년 야한수성 페스티벌 그 화려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2

대구사진비엔날레 내일부터 티켓 판매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오는 22일부터 유료전시를 대상으로 티켓판매를 시작한다. 지난 2006년 시작된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지난 2016년까지 6회를 거치면서 국내 최대 사진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 대구사진비엔날레는 ‘프레임을 넘나들다(Frame Freely)’를 주제로 9월 7일부터 10월 1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예술발전소 등 대구시내 일원에서 개최된다.티켓 판매 시작과 동시에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먼저 오는 31일까지 얼리버드 티켓을 1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얼리버드 티켓은 개막일 다음날인 9월 8일부터 16일까지 관람가능 한 티켓을 1천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로 2천18매 한정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SNS를 통한 초대권 증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사진비엔날레 홈페이지(daeguphoto.com)와 공식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번 비엔날레의 관람료는 성인 7천원, 대학생 5천원, 청소년 3천원, 어린이 1천원으로 책정됐다. 2016년보다 가격을 낮춰 가성비를 높이고 단체할인, 학생할인, 가족할인 등 다양한 할인제도를 마련해 관람객 참여를 유도한다. 주 전시가 개최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장만 유료로 운영되며 대구예술발전소 등 다른 전시장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티켓구매는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가능하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21

깊이 있는 해석·열정적 연주, 지휘자 서진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제448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마스터즈 시리즈는 정상급 지휘자가 객원 지휘를 맡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깊이 있는 해석과 열정적인 연주로 국내 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서진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서 지휘자는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악대학원 지휘과를 최우수로 졸업하고, 2007년 크로아티아 제4회 로브로폰 마타치치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파판도푸르 현대음악상을 수상했다. 브르타뉴심포니, 브란덴부르크심포니, KBS교향악단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현재 과천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크로스체임버오케스트라, 헬로 셈(Hello! SEM)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첫 무대는 모차르트가 완성한 최초의 오페라인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서곡으로 문을 연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창작력이 가장 왕성하고 원숙한 시기로 한 발짝 접어든 최고의 작품이면서 동시에 초기작의 활기찬 감성이 살아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이어지는 독일 후기 낭만음악의 거장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호른 협주곡 제1번’은 호른주자였던 자신의 부친 60주년을 기념해 작곡된 것으로 전해진다. 슈트라우스의 젊은 시절 작품으로 그의 신선함과 대담함을 엿볼 수 있다. 유럽 메이저 오케스트라의 유일한 한국인 금관 수석인 호르니스트 김홍박이 시향과 협연한다. 김홍박은 서울대 기악과를 수석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서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필립 파카스 어워드 2위, 일본 국제 관악·타악 콩쿠르 1위 및 전 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1

‘인문학 강좌-근대미술이야기’운영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성인대상 교육 프로그램 ‘인문학 강좌-근대미술 이야기’를 21일부터 11월 6일까지 매주 화요일(오후 2시∼4시) 국립경주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운영한다. 이번 인문학 강좌는 한국 근대미술의 계승과 변화를 시대적 맥락 속에서 살펴보고자 각 분야 미술 전문가들을 초청해 총 10회의 강좌를 진행한다. 근대미술 강좌 첫 시간에는 근대기를 맞은 한국 전통화단의 변모에 대한 강의로 시작한다. 이후 한국 회화를 서양화와 동양화로 나눠 3회에 걸쳐 다루고 조각, 서예, 공예, 사진, 건축 등 각 분야의 수업이 이어진다. 마지막 시간 주제인‘해방기 경주예술학교의 8년’은 최초의 예술전문학교인 경주예술학교의 설립 계획부터 폐교에 이르는 8년간의 행적에 대한 강의가 진행돼 경주의 근대미술에 대해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인문학 강좌-근대미술 이야기’를 통해 시민들이 한 여름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인문학적 소양뿐만 아니라 예술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된다. 참가 신청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교육 및 행사’(참가신청)에서 접수할 수 있고,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교육·행사-교육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1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대구 홀린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신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연출 왕용범)’이 대구를 찾아온다. 9월 5일부터 16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는 ‘프랑켄슈타인’은 무대, 이야기, 음악 등 3박자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최고의 공연을 선사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1818년 출간된 영국 작가 메리 셀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 ‘프랑켄슈타인’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괴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하게 하는 내용이다.2014년 초연 당시 제 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등 9개 부문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2017년 1월에는 일본에서 공연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아 작품 특유의 묵직한 메시지는 유지하면서 완성도는 더욱 높였다.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음악은 록·왈츠·팝·펑크·레게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결합하고, 관현악 악기를 보강해 드라마틱한 전개를 이끈다.캐스팅 역시 화려하다.류정한, 전동석, 민우혁, 박은태, 한지상, 카이, 박민성 등 한국 뮤지컬의 대표주자들이 총출동한다. 철학, 과학, 의학을 모두 아우르는 지식을 갖춘 천재로 자신의 연구에 대한 강한 집념을 지닌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배우 류정한, 전동석, 민우혁이 트리플 캐스팅됐다.강한 소신을 가진 군인으로 전장에서 ‘빅터’를 만난 후 그의 연구에 매료돼 조력자로 나서는 ‘앙리 뒤프레’ 역과 ‘빅터’의 피조물인 ‘괴물’ 역으로는 배우 한지상, 카이, 박민성이 출연날짜를 바꿔가며 무대에 오른다.배우 서지영과 박혜나는 ‘빅터’를 이해하는 단 한 명의 사람이자 ‘빅터’와 그의 가문의 비밀과 아픔을 간직한 ‘엘렌’으로 분한다. ‘빅터’의 약혼자이자 그를 이해하고 포용해주는 ‘줄리아’ 역으로는 배우 안시하와 이지혜가 무대에 오른다. 극 중 배경이 되는 제네바 시장이자 줄리아의 아버지 슈테판 역은 이희정이며, 빅터의 충직한 집사 룽게 역은 김대종과 이정수가 맡았다.19세기 유럽, 나폴레옹 전쟁 당시 스위스 제네바 출신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전쟁터에서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는 전쟁에서 죽은 시체를 이용해 불멸의 ‘인간 병기’를 만들려 신체 접합술의 귀재 앙리 뒤프레와 함께 ‘생명 창조 실험’에 박차를 가한다. 빅터의 확고한 신념에 감명받은 앙리는 빅터의 실험에 동참하지만 종전으로 연구실은 폐쇄된다. 제네바로 돌아온 빅터와 앙리는 연구실을 프랑켄슈타인 성으로 옮겨 생명 창조 실험을 계속해 나간다.그때 사건이 일어나 앙리가 교수형에 처해지자 빅터는 앙리의 머리를 이용해 그를 되살린다는 명분으로 피조물을 창조한다. 그러나 이 피조물은 홀연 사라진다. 3년 후, 빅터 앞에 피조물은 괴물이 되어 나타나 처절한 복수를 시작한다.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2시·7시, 일요일 오후 2시.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21

인디플러스 포항 ‘소.확.행’ 주제 신작 영화 4편 상영

포항문화재단의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이 8월 휴가철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시민들에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기 위해 ‘소.확.행’을 주제로 한 신작 영화 4편을 상영한다. 오는 9월 5일까지 상영하는 영화로는 일본 내 혐오시위에 맞선 ‘카운터스’, 세 ‘할매’의 눈부신 이야기 ‘소성리’, 전쟁의 폭력성을 다룬 독립영화 ‘오장군의발톱’, 난민을 위한 나라는없다. ‘주피터스문’.‘카운터스’는 2013년 일본 전역에 일었던 혐한시위에 맞서는 반혐오 시민운동 ‘카운터’ 운동을 담은 이야기다. 카운터 운동의 전개 과정과 이들이 일본 내 ‘혐오표현금지법’을 이끌어내기까지의 활동을 다룬 다큐멘터리다.‘소성리’사진는 평범한 삶을 살던 시골 마을의 할머니들의 일상이 사드 배치로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별이 지고 해가 뜨면 이곳에서는 어제와 다름없는 나날이 시작된다. 왁자지껄 떠들썩한 금연, 부녀회원들과 재미난 일을 꾸리는 순분, 새벽부터 농사 일에 여념 없는 바지런한 의선 또한 하루를 맞이한다. 그러던 어느날, 이곳 마을에 생전 처음 보는 이상하고 낯선 물체가 들어오면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른다. 소소한 일상이 평화인지도 몰랐던 작은 마을에 이상하고 낯선 물체가 들어오는데….‘오장군의발톱’은 1974년 극작가 고(故) 박조열이 발표한 희극 ‘오장군의 발톱’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전쟁에 징집된 오장군을 통해 인간성 소멸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이념이나 진영 논리를 넘어서서 전쟁을 하는 모두가 패배자가 된다는 메시지를 다룬다.‘주피터스문’은 아버지와 함께 시리아를 탈출해 헝가리로 넘어가던 중 경찰에게 총상을 입은 아리안으로부터 시작한다. 치명적인 부상으로 곧 사망할 줄 알았던 그가 공중에 떠오르며 일종의 초능력을 갖게 된 지점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시리아 난민과 난민들에게 뒷돈을 받으며 난민 수용소에서 난민을 밖으로 내보내던 의사의 이야기를 담았다.인디플러스 포항 독립영화 상영일정과 상영작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며, 영화예매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와 현장발권 모두 가능하다.상영시간 오후 2시·4시 30분, 7시 30분./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0

가을과 함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온다

▲ 지휘자 정치용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대구를 찾는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그랜드홀에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초청 특별연주회를 개최한다.1985년 창단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87년부터 국립극장과 전속계약을 맺고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합창단의 정규 레퍼토리에 참여하고 있다.2001년부터는 예술의전당 상주오케스트라로 지정돼 국내 유일의 오페라하우스 공연을 위한 전문 하우스 오케스트라로 활동하고 있다.올해 1월부터 지휘를 맡은 정치용 지휘자는 서울대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음악대학에서 지휘를 전공했다.이번 대구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손민수와의 협연으로 스메타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제2곡 ‘몰다우’를 시작으로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작품 16’, 브람스 ‘교향곡 제1번 다단조 작품 68’을 들려준다.스메타다‘몰다우’는프라하를 가로지르는 블타바 강을 소재로 한 곡으로 힘든 근대사를 겪은 체코 국민들의 고국애가 깃든 아름다운 곡이다.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작품 16’은 전 세계 청중들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로 피아노와 관현악의 우아한 조화와 교묘한 표현, 그리고 민족 음악을 뼈대로 한 그리그의 전모를 느낄 수 있는 명곡이다.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다단조, Op.68’은 장중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이어지면서 낭만과 우수에 젖은 목가적 분위기가 특징이다. 특히 4악장은 브람스만의 감수성을 한껏 느낄 수 있다.피아니스트 손민수는 2006년 캐나다의 호넨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호넨스 프라이즈와 함께 1위로 입상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전문 해설사 모집

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찾는 관광객과 관람객의 서비스 만족도와 스틸 아트 작품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도슨트(전문 해설사)를 모집한다.모집분야는 총 2개 분야 40명 내외로 문화예술과 축제에 관심이 있는 포항거주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과 실버 도슨트와 새로운 문화예술 체험에 관심이 있는 관내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도슨트로 모집기간은 오는 21일까지다.특히 올해에는 지역의 다양한 일자리 조성을 위해 평소 미술을 사랑하고 축제에 대한 열정을 가진 성인 여성과 실버세대의 참여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신청방법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서 양식을 다운 받은 후, 관련 이메일(myzezeland@phcf.or.kr)로 신청하면 된다.최종 선발결과는 오는 23일까지 개별 통지하며, 선발된 성인, 실버 도슨트에게는 도슨트 위촉식과 전문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도슨트 소양 워크숍,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김노암 예술 감독과 함께하는 작품과 작가의 이해를 돕는 워크숍 등의 사전 교육을 받은 후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주행사장인 장미원을 탐방하는 현장교육을 받는다. 어린이 도슨트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통합예술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다양한 작품 설명 등의 교육과 워크숍을 운영하게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0

신라 호국사찰 경주 사천왕사 정비·활용 모색

통일신라시대 으뜸가는 호국사찰이던 사천왕사(四天王寺)가 어떻게 정비되고 관리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23일 오전 경주 드림센터에서 신라 문무왕 19년(679) 경주 낭산 기슭 신유림(神遊林)에 세운 호국사찰 사천왕사터 정비와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한다.2006년부터 2012년까지 진행한 사천왕사터 발굴 성과를 돌아보고 절터 보존 정비와 문화 콘텐츠 개발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삼국유사에 따르면 670∼676년 벌어진 나당전쟁 때 명랑법사가 낭산 남쪽에 임시로 절을 만들었는데, 싸움을 하기도 전에 당나라 배가 침몰하자 이곳에 정식으로 건설한 사찰이 사천왕사다.이곳에서는 일제강점기인 1915년 조사가 이뤄져 ‘녹유신장상’(綠釉神將像) 조각이 나왔고, 1922년에는 금당터와 탑터 실측조사가 시행됐다.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06년 70여 년 만에 사천왕사터를 재발굴해 금당 하나에 탑이 두 개인 일금당이탑(一金堂二塔) 양식이라는 건물 배치와 규모를 확인하고, 유물 4천여 점을 찾아냈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중국과 한국 절터 보존정비 현황과 사례를 고찰한 발표에 이어 사천왕사터 발굴조사 현황과 주요 성과, 사천왕사터 출토 유물의 과학적 분석과 복원, 사천왕사 불교문화 원형 발굴과 활용 방안, 경주 낭산 유적 스토리텔링과 대중 문화콘텐츠 개발 전략에 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된다. 주제발표가 끝나면 발표자와 토론자 간의 질의응답을 포함한 종합토론이 있을 예정이다.한편, 사천왕사터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2006∼2012년 발굴조사를 마친 뒤 동해남부선 철도와 국도 7호선으로 인해 사역(寺域)의 범위를 명확히 밝히지 못했을 뿐 아니라 유적 정비도 임시방편으로 이뤄져 사실상 방치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와 더불어 추가 발굴조사로 사역을 확인하고 주변 낭산, 선덕여왕릉, 망덕사터와 연관성을 찾아 성격을 정확히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0

사랑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행복이 함께했다

“보람있는 삶이란 이웃과 사회에 대한 ‘사랑이 있는 의무’에서 온다. 그 열매는 주는 즐거움과 그들로부터 돌아오는 즐거움이다. 받기만하는 즐거움보다 찾아서 누리는 즐거움은 높은 차원의 행복이다. 그러나 베푸는 즐거움과 그 대가로 주어지는 즐거움은 가장 높은 차원의 즐거움이다.” (‘행복 예습’p.56)한국 1세대 철학자이자 명수필가인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최근 에세이 ‘행복 예습’(덴스토리 출판사)을 펴냈다.평남 대동에서 1920년에 태어나 한국 나이로 99세, 백수(白壽)를 맞은 김 명예교수는 100세가 코앞인 요즘도 일주일에 두어 번 강연을 하고, 신문사 두 곳에 칼럼을 연재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지난 2월 과거에 쓴 수필을 모아 출간한 ‘남아 있는 시간을 위하여’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행복합니다”라고 고백한 저자는 이번 책에서 행복에 관한 단상을 본격적으로 풀어놓는다.책은 크게 4가지 주제로 나뉜다.행복하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말하는 ‘행복의 조건’, 저자가 꼽은 행복의 가장 큰 원천 중 하나인 ‘일하는 기쁨’,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들’, 그리고 저자의 인생 찬가인 ‘사랑했으므로 행복했노라’이다.담백하면서도 사색이 깃든 저자의 글은 때로는 우리를 미소 짓게 하고, 때로는 인생의 의미를 묻게끔 이끌어준다.▲ 김형석 교수저자는 장수하며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은 소유에 대한 욕망이 크지 않다고 설명한다.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고, 정신적 여유와 독서를 즐기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품는 것도 공통점이다.그는 과거와 미래에서 행복을 찾는 태도를 지양하고, 현재에 행복이 머물도록 연습하라고 조언한다.과거에 매몰되면 자유와 행복을 창출하는 적극성이 약화하고, 성공을 꿈꾸며 치열한 경쟁 속에 살면 현재를 내실 없이 빼앗긴다는 것이다.저자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행복의 원천은 바로 사랑. 그는 “그는 사랑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행복이 함께했다는 사실을 체험했다”며 “사랑의 척도가 그대로 행복의 기준이 되곤 했다”고 털어놓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17

예민한 두 사춘기 소년의 마음 속 얘기 들여다보기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거장 로제 마르탱 뒤 가르(1881∼1958)는 193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20세기 전반의 사회사를 정신적 맥락에서 거대한 벽화로 재현해낸 작가다.민음사는 최근 그의 대표작 ‘티보 가의 사람들’ 첫 권에 해당하는 ‘회색 노트’(민음사)를 출간했다.지난 2000년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정지영 교수가 필생의 역작으로 선보였던 ‘티보 가의 사람들’을 가볍고 읽기 쉬운 쏜살문고로 다시 정리해 선보인다.‘티보 가의 사람들’은 앙드레 지드, 알베르 카뮈 등 프랑스 현대 문학의 거장들이 입을 모아 격찬한 작품으로, 웅대한 대하소설의 시발점이자 일종의 교양 소설 혹은 성장 소설이다.전형적인 부르주아 가문에서 태어나 억압적인 가톨릭 교리 속에 성장한 앙투안과 자크 티보 형제의 이야기를 주축으로, 자유분방한 프로테스탄트 집안의 다니엘과 자크가 교류하면서 빚어내는 우정과 영혼의 교감을 들여다볼 수 있다.완전히 상반된 집안 출신인 둘은 남몰래 우정을 나눈다.이들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바로 둘이 공유하는 ‘회색 노트’다.‘회색 노트’를 통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인생의 고뇌와 방황, 정열과 반항의 충동을 절절히 공감하고, 또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17

포항교계, 말씀·찬양축제로 무더위 극복

포항지역 교회들이 여름방학과 여름휴가를 맞아 말씀축제, 찬양축제, 세미나를 잇따라 연다.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 포항노회 청년부연합회(회장 김은혜)와 생터성경사역원(대표 이애실)은 16~18일 2박3일 간 포항기쁨의교회에서 ‘열방의 부흥을 꿈꾸는 다음세대 말씀축제’를 진행한다.말씀축제는 ‘세계사의 주관자 창조주를 기억하라’를 주제로 구약성경을 스토리로 정리하는 말씀사경회로 이어진다.특강은 1과 ‘구약목록, 이야기로 확~ 꿰뚫어라?’, 2과 ‘아담, 박사 논문으로 왕 되다!’, 3과 ‘그렇지만 진짜 왕은 나다’(선악과), 4과 ‘세계사 속에 내 나라 이스라엘을 세우겠다’ 등 12과로 나눠 12회 진행된다.특강 중간마다 찬양을 하며, 매일 오후 9시10분부터 기도회를 이어간다.강사는 이애실 사모, 김강현 본부장, 이경은 전도사, 정용남 권사 등 4명으로 선정됐다.이애실 대표는 총신대학교와 칼빈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생터성경사역원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어? 성경이 읽어지네’의 저자이며, 다애교회 이순근 목사 사모다.김강현 목사는 생터성경사역원 총괄본부장과 광신대학교 겸임교수, 국제선교네트워크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경은 전도사는 생터성경사역원 본부 펄Pearl 국장, 생터성경사역원 전문강사 등으로 섬기고 있다.정용남 권사(기쁨의교회)는 펄 사역장 포항지부 EL강사, 여성가족부 우수강사, 국방부 우수강사 등으로 활동 중이다.개회예배는 곽혜수 목사(포항노회 교육자원부장)가, 폐회예배는 박석진 목사(포항노회장)가 각각 설교한다.참석대상은 중·고등학생, 대학생, 청년, 일반인 등 선착순 250명에 한한다.참가비는 6만원이며 사전등록 땐 5만원이다. 구약성경방 워크북을 현장에서 1만원에 판매한다.포항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16~17일 칠포해수욕장 및 일원에서 ‘팡팡 프레이즈 페스타’를 개최한다.‘팡팡 프레이즈 페스타’에는 찬양예배와 푸드트럭, 버스킹(거리공연), 물총싸움, 그림대회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출연진으로는 박지현, 조준모, 김도현, 김형미, 슈브, 임선주, 헤리티지, 어노인팅, 연합성가대 등이다.포항중심교회(담임목사 윤경일)는 20일 오전 10시 교회 본당에서 ‘요한계시록 7시간 핵심 맥 잡기 집중세미나’를 연다.특강은 윤경일 목사가 한다.윤 목사는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부의장을 지내고, 포항 목사회 부회장, 포항중심교회 담임목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참석대상은 목회자, 사모, 신학생 등이다.회비는 1만원이며, 교재와 점심을 무료로 제공한다.포항중심교회는 북구 두호동에 위치하고 있다.예수전도단 포항지부(지부장 천태석)는 9월 13일 오전 9시 50분 주님의교회에서 ‘성령의 능력으로’를 주제로 ‘브리스길라 두 번째 오픈집회’를 개최한다.오픈집회는 이날 오후 12시 50분까지 이어지며, 천태석 지부장(목사)이 특강한다.주님의교회(담임목사 강민수)는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위치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16

서임중 목사, 감림산기도원 명예원장 추대

서임중사진 포항 중앙교회 원로목사가 이 시대 수많은 크리스천들의 영적고향인 양산 감림산기도원의 명예원장으로 추대됐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삼감리에 위치하고 있는 감림산기도원은 지난 15일 기도원 대성전에서 설립 50주년을 기념한 감사예배를 갖고 서임중 중앙교회 원로목사를 명예원장으로 추대했다.1968년 8월에 설립한 감림삼기도원은 수원 흰돌산기도원, 파주 오산리기도원과 함께 국내 3대 기도원으로 불리고 있다. 한강 이남의 기도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면서 활발한 사역을 하는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별히 화요구국철야기도회와 교회와 가정을 위한 금요철야기도회가 50년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이어지고 있다.감림산기도원 명예원장에 추대되는 서임중 목사는 교육, 문화, 예술, 언론을 통해 국내외 부흥과 복음전도 사역에 평생을 헌신해 왔으며, 포항중앙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된 이후에는 농어촌교회, 개척교회, 미자립교회를 찾아다니며 말씀사역을 하고 있다.감림산기도원의 영성사역에는 30여 년 동안 기도와 물심양면으로 헌신해 왔다.서임중 목사는 소호리교회와 안동용상교회 담임목사, 경안신학대학원대학교 초대총장, 기독공보와 장로신문 논설위원, 포항중앙교회 담임목사를 지냈으며, C채널 방송국 사목, JRP문화재단 국제총재, 포항중앙교회 원로목사 및 포항남노회 공로목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는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처럼’등 28권을 펴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16

포항중앙교회, 미얀마서 韓문화·복음 전파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 중등부(담당전도사 송민수)가 최근 미얀마에서 비전트립을 진행했다.비전트립에는 유창재 목사(선교담당), 송민수 전도사, 이상겸, 원자경, 배세왕, 변하은 교사(이상 교사), 오형빈, 이혜원, 이주영, 김수현, 이준호, 문유찬, 전세희, 이예인, 서은혜, 류찬미, 유시온, 박선함, 김대욱 학생(이상 학생) 등 19명이 참여했다.이들은 5박 6일간 미얀마 양곤(옛 수도) 미래학교 일원에서 유치원생과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율동과 한국의 전통놀이(제기차기 등), 그리기, 공연(워십, 연극) 등을 통해 한국문화와 복음을 전했다. 사진유치원 아이들에게는 풍선아트를 만들어 선물한 뒤 즉석카메라로 촬영해 나눠주며 친목도 다졌다.또 매일 떡볶이와 돼지불고기, 잡채를 만들어 점심으로 제공하며 섬김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했다.미얀마 유치원생들은 푸짐한 선물을 받고 한국음식까지 먹을 수 있게 되자 껑충껑충 뛰며 기뻐했다.마지막 날에는 양곤문화체험에 이어 민족마을 쉐다곤, 보족 아웅산 마켓, 사꾸리타워, 깐도치 호수 등을 둘러본 뒤 미얀마 국민과 미얀마 땅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중등부 학생들은 “미얀마 음식이 생각보다 맛있었고, 종일 내리는 비로 무더위를 극복하며 각종 사역에 집중할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했다”고 말했다.송민수 전도사는 “우리의 계획과 달리 진행된 사역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발견할 수 있었고, 덕분에 현지 가정의 실상을 보며 미얀마 국민들과 미얀마 땅을 위해 간절히 기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16

내달 2일 청년연합회 성지순례

한국 천주교 초기 박해사는 경북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박해를 피해 전국에서 피난 온 천주교 신자들을 품어준 곳이기 때문이다. 최초의 천주교 박해인 신해박해(1791)부터 마지막 박해이자 가장 많은 신자가 순교한 병인박해(1866) 전후로, 수많은 신자들의 삶과 신앙이 경북 곳곳에서 이어졌다.천주교 안동교구가 오는 9월 2일 청년들을 대상으로 교구 내 유명 성지인 한실교우촌과 상주옥터를 순례하는 ‘2018년 청년연합회 성지순례’ 행사를 개최한다.9월 순교자성월을 맞이해 청년들에게 순교자들의 신앙을 묵상하고 마음에 담는 성 시간을 제공하자가 마련한 것이다.이번 성지순례에서는 한실교우촌과 상주옥터를 순례하며 워크북을 작성해 미사 때 봉헌하고 성지관련 퀴즈대회 등의 시간을 갖는다. 참가를 원하는 청년들은 오는 24일까지 교구 사목국으로(858-3114∼5) 신청하면 된다. 참가자들은 미사준비와 운동화, 간편한 복장, 개별 도시락(점심)을 준비하면 된다.문경시 문경읍 마성면에 위치한 한실교우촌은 백화산 서북부 중턱에 위치해 있는데 임진왜란 때 피난처로 박해 시에 천주교 신자들의 은둔처가 돼 신유박해(1801년) 때부터 교우촌을 형성하게 됐다. 임진왜란 때 피난처로 박해 시에 천주교 신자들의 은둔처가 돼 신유박해(1801년) 때부터 교우촌을 형성하게 됐다. 병인박해 시절 경상도 북부 지방을 담당하던 깔레 강(1833~1884) 신부의 사목 중심지로 병인박해 때에는 서 베드로, 김 아우구스티노 등 15명의 신자들이 순교했다.상주시 남문2길에 위치한 상주옥터는 경상도 북부 지방의 중요한 순교지로 지난 2014년 복자로 선포된 박상근(문경 마원 출생)이 순교한 곳이자 대구대교구 주보 이윤일 요한 성인이 잡혀왔던 곳으로 124위 복자 중 6위가 인근 교우촌에서 체포돼 감옥살이를 한 장소이기도 하다. 이 밖에 교회 문헌을 통해 확인된 기타 순교자들도 19명에 이른다. 2014년 9월 성지로 지정받았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16

설정 스님 “12월 31일 사퇴할 것”

‘은처자 의혹’등으로 사퇴 압박을 받던 대한불교조계종 설정사진 총무원장이 “8월 16일 이전에 사퇴하겠다”던 자신의 말을 번복하며 “12월 31일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설정 총무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종 사부대중에게 드리는 글’을 직접 읽으며 “어떤 오해와 비난이 있더라도 종단 개혁의 초석을 마련하고 2018년 12월 31일 총무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설정 스님은 지금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조작된 것”이라며 “(진실을) 명백히 밝혀 한 점 부끄러움을 남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종단 안정을 위해 스스로 사퇴하고자 했으나, 기득권 세력에 의해 은밀하고도 조직적으로 견제되고 조정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사퇴만이 종단을 위한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설정 스님은 사퇴 기한을 연말로 못 박은 이유에 관해 묻자 “나는 종권에 연연하지 않고, 일종의 배수진을 친 것”이라며 “그동안 많은 스님과 불교 단체들이 많은주장을 했는데, 그분들이 나름대로 생각한 바를 불교 개혁으로 엮어내려고 한다”고 답했다.사퇴 유보 이유로 개혁을 강조한 설정 스님은 “사부대중의 개혁에 대한 열망과 뜻을 담아 종헌종법을 재정비해 조계종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한편 설정 스님에 대한 불신임안이 16일 열리는 조계종 중앙종회 임시회 안건으로 채택됐다.조계종 중앙종회 의장단·상임분과위원장·총무분과위원회는 15일 연석회의를 열고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은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의 발의로 상정되며,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으면 가결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16

‘희망 해오름동맹 대음악회’ 클라라 주미 강과 협연

▲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경주문화재단 제공포항시, 경주시, 울산시 예술단운 14, 15, 17일 3일간 각 도시에서 합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던 ‘2018 희망 해오름 동맹 대음악회’ 협연자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포항시, 경주시, 울산시 예술단은 14일 경주예술의전당, 15일 울산문화예술회관, 17일 포항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에서 열리는 ‘2018 희망 해오름 동맹 대음악회’ 협연자로 예정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가 건강상의 문제로 협연할 수 없다고 알려옴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경화씨를 대체할 협연자로는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31)이 초청됐다.클라라 주미 강은 또래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젊은 연주자로 2010년 센다이 콩쿠르와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을 거두며 대표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부상했다. 이후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등 해외 유수 음악단체의 내한 공연의 바이올린 협연과 서울시향,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유럽 투어, 일본 NHK 심포니와의 협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차세대 음악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현재 삼성재단의 후원을 받으며유럽, 아시아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지휘자와 프로그램은 변동이 없다.‘하나된 울림’이란 제목으로 해오름연합오케스트라 80인조와 포항, 경주, 울산 세 도시의 시립합창단 150여 명으로 구성된 해오름연합합창단은 이날 함께 무대에 올라 카라얀의 계보를 잇는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웅장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공연의 제1부에서는 해오름 연합 오케스트라의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1번 라장조’로 시작을 알리며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의 브람스‘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협연으로 감동을 이어간다.제2부에서는 대구가톨릭대 성악과 교수이자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오페라 주역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이병삼이 ‘그리운 금강산’과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아리아 ‘공주는 잠못 이루고’를 부르고, 해오름연합오케스트라의 ‘아리랑’과 해오름연합합창단의 ‘해오름 칸타타-봄이 온다’와 ‘Korea Fantasy(코리아 판타지)’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14일에는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16일에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7일에는 포항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공연장에서 모두 오후 7시 30분에 열리며. 총 공연시간 약 110분으로 초등학생 이상 잔여석에 한해 선착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14

국가대표 바리톤 5人, 경주서 ‘저음 울림’

한국의 대표적 바리톤 5명이 경주를 찾는다. ‘2시의 콘서트 2013 The tones 5’가 오는 9월 14일 오후 2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무대에 오른다. 경주문화재단의 대표 레퍼토리 사업 ‘2시의 콘서트’ 시리즈의 네 번째 공연으로, 고음 위주의 화려한 클래식 공연이 아닌 국내 최정상 바리톤의 개성 넘치는 저음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The tones 5’는 세계 최정상의 드라마틱 바리톤 고성현을 비롯해 우주호, 강형규, 김동섭, 한명원 등 ‘세계를 빛낸 국가대표 바리톤’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오페라, 가곡, 드라마 OST 등 다양한 곡을 남성적인 저음의 울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바리톤 고성현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세계 유명 극장에서 500여 회가 넘는 오페라 주역을 맡은 최정상의 성악가로 서울대 성악과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푸치니 국제 콩쿠르 1위, 밀라노 국제 콩쿠르 1위 등 다수의 국제콩쿠르에서 수상했다.바리톤 우주호는 한양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빼로지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후 귀국해 오페라 ‘오텔로’‘리골레토’ 등 30여 개의 오페라 주역을 맡아 활약했다.2015 오페라 대상 수상 및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특히 클래식 문화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자 농어촌 클래식 문화 보급사업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바리톤 강형규는 경희대 음대와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으며 2000년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와 빌바오 국제 콩쿠르 1위, 2001년 제9회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성악콩쿠르 2등 등의 경력이 있다.바리톤 김동섭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2009년부터 독일 할레극장과 루드비히스 하펜 극장에서 동양인 최초로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의 보탄 역으로 열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세계 3대 콩쿨의 하나인 ‘뮌헨 콩쿨’ 성악 부문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했고, ‘차이코프스키 콩쿨’에서도 3위에 오른 바 있다. 2009년부터 독일 할레극장과 루드비히스 하펜 극장에서 동양인 최초로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의 보탄 역으로 열연하며 이름을 알렸다.바리톤 한명원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대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세계적인 권위와 명성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베르디 콩쿨과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콩쿨을 석권하고 유럽 유수의 극장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했다. 까프리올로 국제 콩클, 자코모 아라갈 국제 콩클, 잔 프랑코 마지니 국제 콩클에서 모두 1등을 차지했고, 뒤 이어 2005년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가 되기도 했다.‘2시의 콘서트’는 올해 상반기 두 편의 오페라를 선보이며 전통 클래식에 집중했다. 이후 국내 대표 브라스 밴드인 ‘퍼니밴드’의 유쾌한 공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The tones 5’는 저음만이 가지는 개성 있는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10월 필리핀 코로일루스타라도합창단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2018년 시리즈의 막을 내린다.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관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민간예술단체 우수 공연 프로그램 지원’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은 문예회관 활성화와 지역의 문화적 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되는 지원 사업으로, 경주문화재단은 이 사업에 8년 연속 선정됐다.‘2시의 콘서트 - The tones 5‘는 16일 티켓 오픈하며, 전석 5천원으로 단체 관람 및 카톡플친쿠폰의 경우 2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14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재)대구문화재단(대표 박영석)이 운영하는 가창창작스튜디오는 오는 17일까지 스페이스 가창에서 ‘국내 입주작가 4차 릴레이 개인전’을 개최한다.가창창작스튜디오에서는 올해 입주한 국내작가들의 상반기 작업성과를 발표하는 전시를 지난 6월부터 8월 말까지 5차례에 걸쳐 2명씩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다.이번 4차 전시에서는 유나킴 작가의 ‘내가 ‘나’고 네가 너라는 간극’전과 이은우 작가의 ‘Body in paradise’전이 개최된다. 사진작업을 하는 유나킴 작가는 가족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한국과는 다른 문화와 사람들의 모습과 풍습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며 다른 세계관을 느껴볼 수 있었던 것이 계기가 돼 공간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행위들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한다. 작가는 “어떠한 공간에 있는 사람들에게 의구심을 품으며, 본능적인 욕망 그리고 선택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행위 그 자체가 흥미로운 지점”이라며, “작업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것은 사람이고, 예술이 제공할 수 있는 다른 차원의 힘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개인과 개인이 관계 맺기를 위해 선택하는 어떠한 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공기주머니가 있다고 생각하며, 이번 신작에서는 인간관계의 물리적인 거리감을 시각적으로 측정하고 기록하고자 했다.이은우 작가는 인간과 인간의 몸을 소재로 한 평면작업을 선보인다. 인간의 몸은 현실 속에 덩그러니 놓인 작은 살덩어리로부터 시작되고, 살덩이가 자라 여러 겹의 껍질을 형성하고 점차 형태를 지니게 되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떨어져나가는 표면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몸은 덩어리지어 해체되지 않는 것과 서로 공생하며 천천히 모양을 잡아가고, 작가는 이러한 미완성 상태의 인간을 그려내고 있다. /윤희정기자

2018-08-14

클래식스타 임동혁 슈베르트 연주한다

▲ 피아니스트 임동혁. /포항문화재단 제공(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오는 10월 11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18 클래식 명품 기획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 ‘그의 슈베르트’를 개최한다. 포항문화재단은 13일 오후 2시부터 티켓 오픈과 동시에 조기예매 할인을 실시한다.‘클래식 스타’로도 인기 높은 연주자 임동혁은 2001년 롱 티보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쇼팽 콩쿠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으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았다.특히 쇼팽 콩쿠르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자신의 형이자 피아니스트인 임동민씨와 나란히 공동 3위를 해 눈길을 끌었다.2004년 첫 리사이틀 이후 2년마다 꾸준히 독주 무대를 열며 성실한 활동을 이어온 임동혁은 이날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0번 A장조 D.959’와 ‘피아노 소나타 21번 B플랫장조 D.960’을 들려준다. 19세기 피아노 음악에 시적 감흥을 불어넣으며 자신만의 피아니즘을 구축한 슈베르트만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특히 세상을 떠나기 불과 두 달 전에 작곡된 ‘피아노 소나타 21번 B플랫장조 D.960’은 슈베르트가 남긴 피아노 음악 가운데 가장 슈베르트다운 걸작으로 꼽힌다.조현국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클래식 마니아들이 좋아할 레퍼토리의 우수공연을 준비했다”며 “조기예매 20% 할인 등 다양한 할인율을 제시해 더욱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에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13

어린이 점선면 그리기 대회

(재)경주문화재단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오는 19일까지 ‘어린이 점선면 그리기대회’를 개최한다. ‘어린이 점선면 그리기대회’는 알천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어린이체험전 : 홍승혜 작가의 점·선·면’과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방학동안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온 어린이들이 전시를 보고 느낀 점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이 대회는 경주시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대회가 열리는 기간 동안 알천미술관 4층 티켓부스에서 그리기대회 전용 도화지를 수령한 뒤 기간 내 점선면을 활용해 자유롭게 표현한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주제는 자유다. 제출작 중 참신한 작품들을 선정해 햇님상, 달님상, 별님상, 알천상과 소정의 상품을 시상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알천미술관에서는 방학기간 동안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들이 쉽게 접하는 만화 속에 일제침략, 6·25전쟁, 근대화 과정에 겪은 아픔을 느낄 수 ‘만화의 울림 : 전쟁과 가족’이 다음달 9일까지 알천미술관 갤러리해에서 열린다. 또 만화전과 연계된 프로그램으로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미술관 ‘사부랑사부랑’이 오는 15일 오후 2시에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 근대화 역사를 통해 가족 소통의 부재를 이야기하고 헌옷으로 러그를 만드는 시간을 가진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14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전시와 연계프로그램에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문의는 알천미술관(054-748-7724~6)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13

대구 갤러리 분도 13∼ 25일 ‘불혐화음 14’展

13일부터 25일까지 대구 갤러리 분도에서 열리는 ‘카코포니(Cacophony·불협화음) 14’전은 갤러리 분도가 매년 개최하는 ‘신진작가 프로모션’의 일환이다. 이 전시는 미술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의 출발점이자 발판이 되고자 하는 갤러리의 뜻과 작가의 의욕이 합쳐져 매년 기획되며 올해도 대구·경북지역 미술대학 졸업생들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예비작가 4명을 선정해 작품을 선보인다. 김상덕은 가장 기본적인 페인팅을 통해 자신의 의도를 드러낸다. 많은 작가들이 사진 같은 이미지를 이용해 평면작업에 활용한다면, 김상덕은 주변을 실시간 관찰한 것을 에스키스로 남긴 후 캔버스에 옮기는 과정을 거친다. 자신의 자화상 혹은 타인의 얼굴, 행동 등이 고스란히 날것의 선들과 색면으로 캔버스에 등장하여 시선을 끈다.류정현은 사물에 담긴 시간의 가치에 주목한다. 일에 쫒겨 바쁘게 살아가는 타임푸어(Time poor)족이 넘치는 요즘과는 반대로, 작가는 스쳐지나가는 일상들 틈에 사물이 담고 있는 세월의 역사, 시간의 흐름이 머무는 지점에 집중한다. 조각을 전공한 작가의 다양한 설치방법이 동원된 작품들은 바쁜 현대인들의 작은 쉼표가 된다.작가들은 단순히 이미지 하나로 표현하기 힘든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언어를 자주 사용한다. 장석헌 또한 자아표현의 한 방법으로 영어 단어를 차용하는데 디자인을 복수전공한 이력을 살려 많은 이야기를 세련되고 꼼꼼하게 종이위에 펼쳐놓았다. 우주 빅뱅이론부터 노래와 시 등 작가의 다양한 관심사와 내면의 이야기들로 버무려진 캔버스는 그 자체로 작가의 거울이 된다.최신우는 자신이 갇힌 틀을 깨기 위해 작품 활동을 선택했다. 병약했던 유년기 시기의 단절된 병원 환경에서 벗어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며 스스로 터득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타협점을 찾는다. 작가는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설치미술이라는 보다 입체적인 방법을 통해 사회와 교류하고자 한다. 때론 자신의 한계가 스스로에게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만, 작업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스스로 더 단단해지고 발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13

거장이 꼽은 인류 문명의 위대한 순간들

미국이 낳은 세계적인 문명사학자 윌 듀런트(1885∼1981)의 명저 두 권이 국내 번역 출간됐다. 민음사는 최근 불후의 명저 ‘철학 이야기’와 ‘문명 이야기’를 통해 전 세계 수많은 독자들을 철학과 역사의 세계로 안내한 윌 듀런트의‘위대한 사상들’과 ‘노년에 대하여’를 펴냈다.‘위대한 사상들’은 윌 듀런트가 선정한 인류 문명의 ‘위대한’ 순간들의 목록이 한 권의 책에 담겼다. 교육을 위한 최고의 책 100권부터 위대한 사상가 10인, 위대한 시인 10인, 인류 진보의 최고봉과 세계사의 결정적인 연도들까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지식의 모음집이라 할 만하다.이 책 ‘위대한 사상들’에서 듀런트는 지식 소매상의 원조답게 공자와 볼테르, 단테와 키츠, 뉴턴과 다윈을 가로지르며 사상과 문화의 지형도를 그려 보인다. 독자들은 거장의 섬세한 숨결로 살아난 천재들의 업적을 통해 인류의 빛나는 지적 유산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이다.위대한 사상가 10명, 위대한 시인 10명, 교육을 위한 최고의 책 100권, 인류 진보의 최고봉 10가지, 세계사의 결정적인 연도 12개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듀런트는 위대한 사상가 10명으로 공자,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토마스 아퀴나스, 코페르니쿠스, 프랜시스 베이컨, 아이작 뉴턴, 볼테르, 임마누엘 칸트, 찰스 다윈을 꼽는다.뉴욕 타임스에서 “우리 시대 가장 위대한 역사가”로 꼽은 듀런트는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문명사학자다. 또한 지식과 교육, 진보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일생 동안 대중 강연과 저술 활동에 헌신한 작가이기도 했다. 듀런트는 가톨릭 신앙과 사회주의의 꿈 사이에서 방황하며 여러 사상을 탐색하던 시기에 출세작 ‘철학 이야기’를 집필했다. 스스로의 철학적 실존적 고민이 배경이 됐을, 삶과 지식이 어우러진 이 매력적인 철학 입문서에 대중의 호응도 엄청났다. ‘철학 이야기’의 대성공으로 경제적 기반을 다진 후에는 50여 년 동안 ‘문명 이야기’집필에 몰두했다. 총 11권, 1만 페이지에 1만 년 인류 문명사를 담은 이 기념비적 대작은 제1권‘동양 문명’부터 마지막 ‘나폴레옹의 시대’까지 출간될 때마다 어김없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노년에 대하여’는 그동안 발표되지 않은 미공개 원고를 묶은 사실상 마지막 저서다.▲ 윌 듀런트청춘, 중년, 노년, 죽음, 종교, 재림, 도덕, 인종, 여성, 전쟁, 예술, 과학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단상을 수록했다. 듀런트 사후에 소재를 알 수 없어 거의 사라질 뻔했다가 30여 년이 지나 극적으로 발견된 원고들이다. 스물두 편의 짤막한 글은 삶과 죽음, 청춘과 노년, 신과 도덕, 전쟁과 정치, 예술과 교육 등 인생의 여러 단계를 통과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20여 가지의 중요한 문제를 다룬다. 그중 격변의 시대를 살아내고 마침내 “무덤에 한 발을 들여놓은” 듀런트 만년의 아쉬움과 홀가분함을 살릴 수 있도록 ‘노년에 대하여’를 제목으로 삼았다. 이 책에서 독자들은 삶의 의미를 탐색하는 사람을 위해 대가가 남긴 정제된 지혜의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노년에 대하여’를 통해 듀런트는 유연하고도 균형 잡힌 사색의 결을 보여 준다. 청춘의 성급함을 경계하면서도 그 지칠 줄 모르는 에너지가 만들어 내는 변화를 간과하지 않으며, 노년에 깨닫는 지혜를 칭송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10

고요한 움직임으로 감각을 일깨우는 소설집

▲ 김유진“혼자라는 느낌이 들 때면 몸속 깊은 곳에서 즉각적으로 온기가 피어났다. 마치 고통에 반응하는 엔도르핀처럼, 솟아난 온기는 아담한 동굴의 형태로 그를 에워쌌다. 동굴의 내부는 오래전 마주잡은 K의 손바닥만큼이나 부드럽고 따듯해, 태희는 그 안에서 안전하게 고독을 즐길 수 있었다. 그즈음 그가 읽는 책에는 유폐와 황홀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곤 했다.”(‘보이지 않는 정원’중)세련되고 강렬한 이미지와 아름답고 단단한 문장으로 인상적인 소설세계를 꾸려나가고 있다는 평을 받는 작가 김유진(37)씨가 세번째 소설집 ‘보이지 않는 정원’(문학동네)을 펴냈다.이번 소설집에는“비극을 겪은 이후의 상당히 강렬하고, 그러면서 할 얘기는 다 하는 세련된 소설”(문학평론가 신수정)이라는 호평을 받은 ‘비극 이후’를 비롯해 2012년 여름부터 올해 봄까지 꾸준히 쓴 총 여덟 편의 소설이 실렸다.문학평론가 김나영은 “(김유진의 소설은) 말(언어)로 쓰이고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몸짓과 소리를 떠올리게 함으로써 그 의미를 증폭시키는 이야기”라고 평가했다.젊은작가상과 황순원신진문학상을 받은 작가는 음악, 무용, 미술과 관련한 풍부한 이야기가 녹아들어 있는 그의 소설을 통해 독자의 감각을 더 예민하게 일깨운다.소설집 첫머리에 놓인‘비극 이후’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이륙한 비행기 안의 상황을 묘사하며 시작된다. “다른 비행기는 결항이라면서 왜 네 것만 아니야? 그러다 사고라고 나면 어쩌라고 그래?”라며 불안해하는 엄마에게 수인은 “죽으면 뭘 어떻게 해, 할 수 없지”라고 대꾸할 뿐이다. 수인이 죽음에 초연할 수 있는 건, 이번 여행이 연인과 이별한 뒤 충동적으로 떠난 것이기 때문일까. 그러나 추락할 듯 기체가 급강하하기 시작하자, 막연하게 상상했던 죽음의 모습은 생생하고 강렬하게 수인의 몸을 통과한다. 자신도 놀랄 만큼 큰 소리로 “무서워”라고 말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목적지에 도착하자 비는 그쳐 있지만, 빽빽한 안개로 둘러싸인 사방은 비행기 안과 다를 바 없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지만 어떻게든 앞으로 걸어가야 하는 현재의 상황은 옛 애인을 애도하는 혹은 애도할 수 없는 ‘비극 이후’의 시간이 돼,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공간 안으로 독자를 강하게 끌어당긴다.연인의 죽음 혹은 연인과의 이별 때문에 혼자 남게 된 인물들뿐만 아니라 “홀로이고자 하는 충동”으로 ‘혼자 됨’을 선택한 인물의 모습 또한 이번 소설집의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다. 표제작 ‘보이지 않는 정원’은 ‘두 사람’이 아니라 ‘혼자서’ 하는 사랑의 풍경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완만한 산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그 앞으로는 강이 끝없이 펼쳐지는 마을, 아름답지만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고요한 이곳에서 나고 자란 ‘태희’는 어머니를 도와 민박 일을 하며 지낸다. 이 조용하던 공간에 소설가 오정이 머물게 되면서, 평화롭던 태희의 일상에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다. 혼자 있고자 하는 욕망이 너무나 강렬할 때 우리는 어떤 선택까지 하게 될까. ‘보이지 않는 정원’은 그 선택에 대해 직접적으로 말하는 대신, 타인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강한지를 단정하고 고요한 공간과 대조해 인상적으로 드러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10

한국 가톨릭 청년대회 11일 개막

한국 가톨릭 청년들의 축제, ‘제4회 한국청년대회(Korean Youth Day)’가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4박 5일 동안 서울대교구 주관으로 개최된다.‘나다, 두려워하지 마라’(요한 6,20)라는 주제로 서울대교구에서 열리는 이번 한국청년대회에는 전국 16개 교구 청년 2천여 명이 참가하며 축제는 가톨릭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삶과 경험을 나누며 그리스도인의 신원의식과 소명을 재확인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전국에서 모여든 젊은이들은 11일 지구별로 배정된 서울시내 13개 본당에 모여 환영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홈스테이 가정으로 흩어져 첫 날 밤을 보낸다.12일 오전 10시 가톨릭대 성신교정에서 열리는 개막미사는 전국의 젊은이 2천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이 주례한다.미사 후에 참가자들은 10인 1조로 나눠 ‘길 위에서 만난 예수님’을 주제로 절두산 성지 등 서울 시내 순교성지와 사적지를 도는 성지순례와 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체험한다.다음날인 13일에는 참가자들이 각 교구별로 지정된 성당에 모여 각 교구장 주교가 진행하는 교리교육을 듣는다.수도원 전례 체험도 진행된다. 20여 개의 수도회가 참여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오후 7시에는 명동대성당 일대에서 ‘명동문화축제’가 열린다.가수 김진호, 윤하 등이 펼치는 공연과 연극, 클래식 공연, 체험부스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대회 넷째 날인 14일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청년콘서트가 열린다.서울대교구 사목국 이영제 신부와 야구여신 최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가수 인순이, 존박 등 신자 가수들과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가 함께한다.콘서트가 끝난 뒤 청년들은 떼제 공동체와 함께하는 저녁기도를 바친다.마지막 날인 15일 오전 9시 30분에는 모든 청년이 서울광장에 모여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단 주례로 폐막미사를 봉헌하고 축제의 막을 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