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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사회적·물질적 성공의 핵심요인 ‘운’

▲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로버트 H. 프랭크 지음글항아리 펴냄인문, 1만5천원누군가 사회적으로 꽤 성공했다고 말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실력, 노력 그리고 행운. 경쟁이 너무나 격렬한 우리 시대에 최종 승자 그룹 안에 끼기는 무척 힘들다. 당락을 결정짓는 실력 차는 1이지만, 그것이 안겨주는 경제적 보상은 100까지 벌어져 초기의 사소한 차이가 최종 결과에서는 엄청난 증폭을 보인다. 재능과 노력만으로 승리가 보장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세 가지 중 마지막 ‘행운’은 없어선 안 될 요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의외로 ‘운’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신의 실패를 설명할 때는 운이 나빴다고 말하는 반면, 성공의 요인을 짚을 때는 행운의 영향을 과소평가한다. 정말 그럴까?미국 코넬대 경영대학원 경제학 석좌교수인 로버트 H. 프랭크는‘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글항아리)에서 운이 사회적, 물질적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와 연구 결과를 제시한다.행운에 관한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프의 말을 들어보자. “아낌없이 사랑해주고, 자기 전에 동화책을 읽어주고, 도서관에서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고, 음악 레슨을 받게 해준 부모에게 태어나면서부터 당신들에겐 커다란 행운이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그렇다. 운은 유전자와 환경이 버무려진 결과다. 당신의 부모가 따뜻하다면, 당신이 남들보다 머리가 좀더 좋다면, 외모가 썩 괜찮다면, 고도의 집중력과 끈기를 타고났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일하고 싶은 욕구를 강하게 느낀다면 운을 타고난 셈이다. 왜냐하면 두둑한 보상을 받을 업무를 더 잘 수행할 가능성이 높으니까(태생적으로 의지가 약하거나 노력을 게을리하는 사람, 인지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경쟁사회에서 불운한 위치에 처해 있다).행운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미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의 말을 더 들어보자. 그녀는 유권자들에게 고도로 발달한 법 제도와 교육 시스템, 사회적 인프라가 갖춰진 나라에서 태어났으니 당신들은 운이 좋은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이 나라에서 혼자 힘으로 부를 이룬 사람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저 밖에 공장 하나를 지었다고 칩시다. 그러면 여기 우리가 낸 세금으로 건설한 도로를 통해 시장으로 상품을 운반할 것입니다. 역시 우리가 낸 세금으로 가르친 직원들을 고용하겠죠. 여러분의 공장은 안전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세금으로 유지하는 경찰과 소방관이 있기 때문입니다.”저자는“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의 성공에 있어서 행운의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그리고 이들 실력주의자의 문제는 단순한 착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성공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공공 투자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는 데 있다고 지적한다.모두에게 좋은 환경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세금을 내기 싫어한다는 것이다.저자는 보다 많은 사람이 행운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 환경을 개선하는 방안으로 누진소득세 대신 누진소비세를 제안한다.소비에 대한 한계세율이 올라가면 저축과 투자가 촉진되고 더 나은 사회기반시설을 위해 투자할 추가적인 세수가 창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7-27

소박한 시인의 감성이 한 폭 수채화처럼

▲ 하재영 시인“넓은 이파리를 가진 식물을 보면/어른이 된 난 아직도/이파리 하나 뚝 따서/머리에 쓰고 싶다./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도 괜찮고/따가운 햇살도 따갑지 않게/ 저쪽 길 좁아지는 곳까지/무사히 갈 것 같다./엄니 마중 올 것 같은 저쪽까지”(하재영 시‘토란 잎’) 포항의 중견시인 하재영 시인이 두 번재 시집 ‘바다는 넓은 귀를 가졌다’(도서출판 전망)를 출간했다.지난 2001년 낸 첫 시집 ‘별빛의 길을 닦는 나무들’이후 17년 만에 펴낸 이 시집은 총 3부로 나뉘어 총 86편과 시인의 산문이 수록돼 있다.‘봄비’‘낮잠’‘베란다 행복’‘기계장날’등 시인의 시들은 시인의 따뜻하고 소박한 감성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담았다.초등학교 교사로 재직중인 시인은 이번 시집을 펴내면서 “시를 통해 나는 내 이웃의 아픔을 만나고, 자연의 경이를 발견하고, 우주의 찬란한 빛을 맞이한다. 그렇기에 내게 있어 시는 매일 넘겨보는 정화의 숲이며 삶을 가치롭게 안내하는 수레바퀴”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인은 또한 “나의 시 이미지는 난해함을 벗어나 삶의 길에서 찾을 수 있는 금쪽같은 감성 시어라 할 수 있다. 사랑하는 시간이 무엇이고, 어떻게 쓰는 것이 시의 질박한 맛인가를 아닌 게 아니라 향기롭게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하재영 시인은 1988년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돼 등단한 이후 1989년 ‘아동문예’작품상 동시 당선, 1990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1992년 계몽사아동문학상 장편소년소설 부문에 당선됐다. 동화집으로 ‘할아버지의 비밀’, ‘안경 낀 향나무’와 시집 ‘별빛의 길을 닦는 나무들’이 있다. 푸른시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포항문예아카데미 원장, ‘포항문학’ 발행인으로 활동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7-27

나누고… 베풀고… 섬기고… 집수리까지 포항사회 빛과 소금같은 성시화운동본부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박석진)가 포항지역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있다.절망 중에 있는 소외된 이웃에게는 정신적, 물질적 지원으로 일으켜 세우고 있으며, 거리청소, 교통질서 지키기 및 생명살리기 캠페인을 통해서는 시민의식을 향상시키고 있다.성시화운동본부 기능직홀리클럽은 매주 저소득층 가정의 집수리를 해 주고 있으며, 평신도홀리클럽은 매주 화요일 포항중앙상가 북우체국 앞에서 ‘청개구리엄마밥차’를 운영하며 식사를 하지 못한 청소년들에게 저녁을 제공하고 있다.여성홀리클럽은 저소득층 자녀들과 1대1 결연을 맺고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있으며, 성시화운동본부 이사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교회를 중심으로 헌혈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지도자홀리클럽은 각 홀리클럽의 활성화를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으며, 언론인홀리클럽은 지역 사회 곳곳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하며 교인들의 동참을 이끌어 내고 있다.성시화운동본부는 매월 한 차례에 걸쳐 기도회를 열고 나라와 민족, 대통령과 위정자, 한반도 통일, 지역과 기업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며 기도열기를 지역을 넘어 국내외로 확산시키고 있다.해마다 6월에는 영호남 광역도시 8개 성시화운동본부와 연합해 한반도 통일과 영호남 화합을 위해 기도하며 우의를 다지고 있다.연말에는 포항중앙상가와 오거리, 영일대해수욕장 일대에 대형 성탄트리를 설치하고 각종 공연을 이어간다. 또 5천만원 어치의 쌀이나 라면을 구입해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며 지역사회에 나눔문화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는 2002년 11월 출범한 이래 범죄가 없는 거룩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성민, 성가, 성회, 성직, 성국, 성세운동을 펼쳐 오고 있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는 운영이사회, 목회자홀리클럽, 지도자홀리클럽, 평신도홀리클럽, 여성홀리클럽, 청년홀리클럽, 청소년홀리클럽, 평신도홀리클럽과 평신도홀리클럽 산하의 기능직홀리클럽, 언론인홀리클럽, 약사홀리클럽 등으로 구성돼 있다.회장(대표본부장)은 김광웅 목사(전 포항제일교회 담임)와 서임중 목사(포항중앙교회 원로)에 이어 박석진 목사(포항장성교회)가 맡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6

경북기총, 안동서 ‘8·15 구국기도회’

경북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장희)는 8월 13일 오전 10시 안동서부교회에서 ‘8·15 나라사랑 구국기도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과 위정자, 북한구원, 탈북자, 경북복음화, 교회 연합과 일치, 동성애 방지를 위해 기도한다.구국기도회는 1부 찬양, 2부 특강, 3부 예배, 4부 특별기도회 순으로 진행된다.찬양은 안동서부교회 찬양팀이 한다. 특강은 이관영 목사(경북성시화운동본부장·동성애대책위원장)의 사회, 김대원 경북기총사무총장의 기도, 김종원 목사(경산중앙교회)의 ‘우리의 선택’이란 제목으로 특강, 김승동 목사(구미상모교회)의 기도 순으로 진행된다.예배는 이장희 목사(대표회장)의 사회, 찬송, 이동철 장로(경북장로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의 기도, 김봉환 목사(상임서기)의 성경봉독, 안동서부교회 찬양대의 찬양,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설교, 기도, 찬송, 이상길 장로(회계)의 헌금기도, 안동서부교회 그루터기중창단의 헌금특송, 김길동 목사(상임총무)의 광고 및 내빈소개, 우종휴 목사(전 회장)의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 인사는 이장희 목사가, 축사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이 한다.이정우 목사(대표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되는 특별기도회에서 김상정 목사(경주기독교연합회장)가 ‘북한구원과 탈북자와 지하교회를 위하여’, 임보순 안동기독교연합회장이 ‘대통령과 위정자를 위하여’, 김병준 의성기독교연합회장이 ‘경북기총과 경북의 복음화를 위하여’ 각각 기도한다. 또 계성하 영양기독교연합회장이 ‘한국교회 연합과 하나 됨을 위하여’, 문병식 문경기독교연합회장이 ‘대한민국교회의 복음을 방해하고 흔드는 이단세력이 물러가도록’, 이상윤 경산기독교연합회장이 ‘차별금지법과 동성애 방지를 위하여’, 이경호 경북도청기독선교회 전 회장이 ‘전쟁 없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하여’ 각각 간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6

포항 교회·기관장 “행복한 고장 만들기 앞장”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조근식 목사)는 최근 해병대 청룡회관에서 ‘2018년 포항지역 선출직, 군경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간담회는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가 나라와 민족, 지역 섬김을 통해 행복한 포항을 만들자는 목적으로 마련됐다.행사는 이강덕 포항시장,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등 선출직과 박찬영 포항북부경찰서장, 정흥남 포항남부경찰서장, 맹주한 포항해양경찰서장, 지역 교계 지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와 인사, 오찬 및 간담회 순으로 이어졌다.군경위원장 이호현 목사(포항대광교회)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부회장 장성진 목사(큰숲교회)의 기도, 서기 김찬유 목사(포항중부교회)의 성경봉독에 이어 전 회장 공병의 목사(포항동해큰교회)의 ‘복 있는 사람은’이란 제목의 설교, 특별기도, 전 회장 김원주 목사(포항소망교회)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특별기도에서는 군종위원장 방영팔 목사(은빛침례교회)와 포항북부경찰서 경목 최득섭 목사(늘사랑교회), 수석부회장 김영걸 목사(포항동부교회)가 ‘국방과 군부대를 위하여’, ‘치안과 경찰을 위하여’, ‘포항시와 선출직을 위하여’ 각각 기도했다.이어 회장 조근식 목사(포항침례교회)가 환영사를 하고, 이강덕 포항시장과 장경식 경북도의회 의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등 선출직 지도자들과 정흥남 남부서장, 박찬영 북부서장, 맹주한 해경서장 등이 축사를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6

영화관·공연장·박물관으로 문화 즐기러 간다

“강력 불볕더위로 다들 지치시죠? 그래도 오늘 문화가 있는 날엔 즐겁게 웃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25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2014년 1월부터 ‘문화의 날’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이날은 영화관을 비롯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이 할인 또는 무료로 제공된다. 국·공립 도서관의 야간 개방이 확대되고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날이다. 지역의 공연장에서 열리는 행사를 소개한다. 무료로 진행되는 만큼 가족과 함께 시원한 공연장에서 즐겁게 관람하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오늘포항시립중앙아트홀‘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홍대협밴드 초청 재즈 콘서트경주 알천미술관‘음악이 있는 전시회’이현세 등 만화 작품 전시라온중창단 무대 마련대구 봉산문화회관‘해설이 있는 어린이 음악회’△차향이 있는 음악회, 재즈콘서트(재)포항문화재단은 뜨거운 여름을 맞이해 생활 속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고, 시민들의 긍지를 고취시키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재즈 콘서트’를 25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장에서 연다.차향이 있는 작은음악회를 선보일 지역 예술단체인 홍대협밴드(베이스 홍대협, 피아노 김태헌, 드럼 조대철, 색소폰 안호진, 보컬 BellaJ)는 창단이래 국내 다양한 축제 뿐만 아니라 서울국립극장 콘서트 개최 및 일본 아리랑축제 공연 등 국내 최고의 밴드팀을 향해 발전하고 있다.뛰어난 기량과 탁월한 감수성의 홍대협밴드가 꾸미는 이번 콘서트는 일반시민들의 귀에 익숙한 곡들이 연주된다. 1부는 몽크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사운드트랙 ‘Straight No Chaser’가 발랄한 피아노곡을 시작으로 ‘Fly To The Moon이 이어지는 등 대중적인 곡들로 시민들에게 상큼한 수요일 오전을 선사할 예정이다. 2부는 대중적이고 선호도가 높은 래퍼토리를 선사한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대중가요인 ‘누구없소’, ‘님은 먼 곳에 등 보컬리스트 Bella J와 함께 시원한 무대를 선물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사랑하는 연인, 가족, 친구들과 자유로이 앉아 즐길 수 있는 방석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음악에 어울리는 시원한 커피와 간식들이 무료로 제공된다.△알천미술관 음악이 있는 전시회25일 오후 6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해에서 열리는 ‘알천미술관 음악이 있는 전시회’는 (재)경주문화재단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광복 73주년을 기념해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해에서 오는 9월 9일까지 열고 있는 기획전시 ‘만화의 울림 : 전쟁과 가족’전과 연계한 문화가 있는 날 행사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화가 이현세, 허영만, 윤태호, 김준기 등 12명의 작품 13점으로 구성된 전시를 무료로 관람하며 경주시립합창단 혼성중창단인 라온이 출연하는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김지현의 반주로 ‘섬집아기’‘오빠생각’‘홀로아리랑’등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우리가곡과 대중가요를 들려준다.‘만화의 울림 : 전쟁과 가족’은 광복을 전후로 일제 강점기, 6·25전쟁, 산업화 속의 ‘무력 전쟁’과 ‘전쟁과 같은 매일의 삶’에서 ‘개인’과 ‘가족’이 겪는 아픔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전시회는 평안한 일상의 반복으로 잊혀져가는 참혹한 전쟁의 역사를 다시 상기시키며 잊지 말라고 외치는 만화의 울림을 전한다. △해설이 있는 어린이음악회대구 봉산문화회관은 ‘가족과 함께 즐길수 있는 해설이 있는 어린이 음악회’를 25일 오후 7시 30분 스페이스라온에서 개최한다.이날 공연하는 러시아의 전설적인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음악극 ‘피터와 늑대’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뮤지컬이나 발레, 연극, 그림책,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등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지휘자 서찬영의 해설과 함께 영상을 통해 극을 감상하고 각각의 캐릭터들을 묘사한 악기별로 연주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해 공연에 재미를 더한다.어린이들의 클래식 음악 교육에 활용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피터와 늑대’는 각 악기로 대표되는 캐릭터들의 설명을 시작으로 중간 중간 내레이션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음악으로 전개하는 기법을 사용해 신고전주의적 경향이 엿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오랜 세월 동안 아동과 청소년들이 악기 설명을 들으며 쉽게 배울 수 있는 클래식 음악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어느 산골 조용한 목장에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소년 피터는 학교를 갈 수 없어 숲속 동물인 오리, 고양이, 새들과 친구가 돼 지낸다. 할아버지는 숲 속에 늑대가 산다고 멀리 나가서 놀지 말라고 하지만 피터와 동물친구들은 할아버지 말씀에 아랑곳하지 않고 숲속을 누비며 신나게 논다. 그런데 어느 날 할아버지 말대로 정말 늑대가 나타나 마을에 있는 가축들을 해치기 시작한다. 급기야 사냥꾼들은 늑대를 잡으러 다니고, 피터와 동물들도 수색대를 만들어 늑대를 추격하는데…./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5

대구시향 ‘마스터즈 시리즈’ 독특과 유려의 조화 이현세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제447회 정기연주회’를 연다.마스터즈 시리즈는 정상급 지휘자가 지휘를 맡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독특하고 유려한 음악세계를 평가받는 이현세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이 지휘자는 미국 이스턴 일리노이 주립대 바이올린 교수로 재직했으며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부산시향 등을 객원지휘하고 대구시향, 경북도립교향악단, 포항시립교향악단,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현재 대구가톨릭대 음대 교수로 있다.신비한 요정들의 세계를 그린 베버의 오페라 ‘오베론’ 서곡으로 문을 열고, 뛰어난 호흡력과 자연스럽고 포근한 음색을 인정받고 있는 플루티스트 김영미가 맑고 깊은 울림이 있는 드비엔느의 ‘플루트 협주곡 제7번’을 협연한다. 끝으로 광활한 자연에 대한 동경을 담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으로 마무리한다.플루티스트 김영미는 서울대 기악과를 졸업하고, 파리사범음악학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동아음악콩쿠르 우승, 고베 플루트 컨벤션 국제 콩쿠르 3위 및 특별 연주상 등을 수상했고, 모스크바국립필하모닉, 사라예보필하모닉, 교토필하모닉, 서울시향 등과 협연했다. KBS교향악단 수석을 역임하고, 현재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교수 및 동 대학교 쇼팽음악원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5

포항 김동은 무용단 김천 풍악광대놀이 ‘신명과 짓의 만남’ 공연

(재)포항문화재단과 대잠홀 공연장 상주단체 김동은무용단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신명과 짓의 만남’공연을 진행한다. 포항의 대표적인 한국무용단인 김동은무용단은 지난해부터 포항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포항시청 대잠홀 상주단체로 선정돼 무용교육 및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천시 문화예술회관 공연장 상주단체인 풍악광대놀이와 교류공연을 펼친다.김동은무용단은 삼국시대 석가탑에 얽힌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무용극 ‘연리지’를 선보인다. 김동은무용단은 ‘연리지’를 비롯 ‘연오랑 세오녀’ 등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신화와 설화를 바탕으로 작품을 창작, 지역문화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풍악광대놀이는 아름다운 선율과 화려한 타악 퍼포먼스가 조화된 ‘광대야놀자’를 펼쳐 보인다. 1997년 창단된 풍악광대놀이는 전통예술의 우수성을 계승하고 대중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다양한 축제와 행사에 초청받는 경북을 대표하는 예술단이다.조현국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이번 대잠홀 상주단체 김동은무용단의 공연은 지역민들에게는 고품격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예술단체의 문화콘텐츠 개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도 포항문화재단은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더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과 김동은무용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2018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선정 작품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았다. /윤희정기자

2018-07-25

더 화려한 국내 최대규모 멀티미디어 경관조명쇼로 돌아왔다

불과 빛의 도시 포항에서 아름다운 여름밤을 보낼 수 있는 기회. 올해로 15회를 맞은 포항국제불빛축제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빛으로 일어서는 포항’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2천년 전, 신라시대 해와 달의 이야기 ‘태초의 빛’을 모티프로 삼아 시작된 불빛축제는 화려한 불꽃쇼 외에도 영화, 버스킹, 물놀이체험 등 여름 낭만을 선사한다. 10만발의 불꽃이 그려내는 여름 바다에서의 색다른 추억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보다 더 멋진 곳은 없을 것 같다. 올해엔 예년보다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중 놓치지 말아야 할 신규 프로그램 5개를 소개한다.불빛테마존·힐링프로그램 빛트니스 등 놓치기 아까운 알찬 프로그램 풍성△ ‘반짝반짝 퐝퐝쇼’, 불과 빛으로 포항의 심장을 깨우다포항국제불빛축제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3.2Km에 이르는 야간 경관조명을 유명 음악에 맞춰 전문 제작진과 의기투합해 쇼를 만들고 예술과 기술을 결합해 포항에서만 볼 수 있는 경관조명 불꽃쇼를 진행하게 된다.특히 이번 쇼는 축제장 내 메인 무대의 음향시설을 통해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3.2Km 경관조명이 음악에 맞춰 스펙터클한 변화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한 우리 귀에 익숙한 영화와 애니메이션 OST, 유명 클래식과 함께해 감동이 배가 될 것이다.△ 주제공연, 철의 도시가 불과 빛으로 다시 살아나다지난해 ‘일월의 빛’으로 축제장을 뜨겁게 달궜던 주제공연이 새로운 작품으로 영일대를 찾는다. 포항의 정체성을 담은 문화관광콘텐츠 제작에 힘써온 (재)포항문화재단에서는 올해 ‘철’을 주제로 불과 불꽃을 활용한 아트불꽃극으로 개막식과 불빛 퍼레이드 후 메인 무대에서 공연을 선보인다.포항문화재단이 제작한 이번 공연은 철을 만들기 위해 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배우들이 쇠를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각종 화염 장비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기둥의 시·청각적 효과가 어우러져 현대사회에서의 노동의 의미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이를 위해 국내 최정상의 아트불꽃극 연출 단체인 예술불꽃 화랑이 함께해 예술적 완성도를 높인다. 예술불꽃 화랑만이 가진 불꽃의 극적 상상력과 철의 도시 포항이 만난 이 작품은 불꽃의 속도감과 폭발력, 사람들을 휘감는 포용력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 불빛테마존, 예술과 첨단 과학기술이 만나 새로운 빛이 되다지난해 영일대 곰돌이로 현대미술의 옷을 입고 새로운 축제로서의 변모를 보여줬던 불빛테마존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지난해 임지빈 작가의 ‘Everywhere Project’로 현대미술이 축제장에서 어떠한 파괴력을 주는지 확인한 포항문화재단은 이번에는 첨단기술과 예술이 만나 새로운 빛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디어아트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의 미디어랩팀과 협업해 축제장에 빛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게 된다.이번 작품들은 인터랙티브 기반으로 현장의 모습을 바로 유명 작가의 명화 스타일로 순식간에 변환·송출하는 스타일 트랜스터 인공기술을 활용한 AI on painter’s eye를 비롯해 누각공간을 포항의 바다와 하늘을 닮은 쪽빛으로 형상화해 자연 채광과 라이팅을 활용한 Indigo Blue(인디고 블루) 인공신경망 알고리즘 등 최첨단 기술과 예술이 결합해 빛과 소리로 변화하는 체험의 장이 펼쳐진다. 특히 모든 작품은 이번 전시를 위해 국내 최초로 개발해 시행하는 것이기에 그 기대가 더욱 크다.△ 내 마음의 불빛 라디오, 국제불꽃쇼를 귀로 만나다국제불꽃쇼 당일, 언제나 많은 사람으로 메인 축제장은 붐빈다. 특히 명당이라 불리는 자리에 앉기 위해 많은 관람객은 공연 몇 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고 쇼가 시작하길 기다린다. 포항문화재단에서는 올해부터 관람객의 보다 나은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영일대 전 영역에 음향 시스템 구축과 대기시간의 지루함을 해소해줄 불빛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이번 불빛 라디오는 지역 유명 DJ의 진행과 음악평론가 임진모씨의 음악 해설, 그리고 불꽃 디자이너의 설명 등으로 다채롭게 준비할 예정이다. 함께 감상하는 음악은 불꽃놀이에 맞춰 편집된 곡의 전 곡을 들어보는 시간으로 음악평론가 임진모씨의 명쾌한 해설과 음악에 숨겨진 이야기를 함께 알 수 있을 것이다. 2부로는 불꽃 디자이너와 진행자가 함께 불꽃에 대한 역사와 직접 발사한 불꽃의 설명이 곁들어져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불꽃의 특징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힐링프로그램 빛트니스, 마음으로 만나는 축제의 아침포항국제불빛축제는 지난해 11월 포항 지진과 여진 이후로 포항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그동안 축제에서 보여줬던 시간과 공간을 탈피하고 포항시민만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자 피트니스 전문 강사이자 베스트셀러 ‘생존체력’의 저자인 아주라(본명 이소영)와 함께하는 신개념 힐링 프로그램 ‘빛트니스’를 준비했다. 빛트니스는 ‘느리게 걷기’라는 주제로 20대부터 70대까지 연령별 80명을 사전 접수받아 운영 되며, 느리게 걸으면서 새로운 나를 만나고 내 몸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 참가자에게는 내 마음 속의 새로운 불빛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줄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4

스즈키 마사아키, 대구서 하프시코드 연주회

일본의 고음악 원전연주(작곡가 생존 당시의 악보와 악기로 연주하는 것) 거장 스즈키 마사아키(64·사진)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하프시코드 리사이틀을 갖는다. 바흐 칸타타 전곡을 연주·녹음하는 바흐 콜레기움 재팬을 창단·지휘하는 등 고음악 불모지였던 동양에 고음악 꽃을 피운 마사아키 스즈키가 피아노가 상용화되기 이전의 악기였던 하프시코드로 바로크 시대 음악을 선사한다.일본 고베 출신으로 오르간을 전공한 후 원전 연주의 대가 구스타프 레온하르트에게서 하프시코드를 배운 마사아키 스즈키는 1981~1983년 독일 뒤스부르크 국립음대에서 하프시코드 강사로 활동하고 일본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시대악기 연주회를 열기 시작했다. 그는 고베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여러 차례 시대악기 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원전 연주자를 발굴하기 위해 힘썼으며 그 노력 끝에 1990년 바로크 시대의 연주방식을 구사하는 원전 오케스트라, 바흐 콜레기움 재팬을 창단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1995년부터 지금까지 스웨덴의 BIS레이블을 통해 바흐의 방대한 칸타타 전곡을 녹음하며 총 55개의 앨범을 완성한 마사아키 스즈키는 ‘동양인은 바로크 음악의 깊이를 재현할 수 없다’는 서구의 편견을 깨고 바흐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연주자이자 지휘자로 명성을 쌓았다.그는 영국의 ‘인터내셔널 레코드 리뷰’로부터“바흐의 심장박동을 그대로 느끼는 지휘자”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2001년 독일 정부로부터 독일십자훈장을 수여받았고 2012년에 라이프치히 바흐 메달, 2013년에는 영국왕립음악원으로부터 바흐상 등을 수상하며 서구를 중심으로 한 고전 음악계의 지평을 뒤흔들었다. 마사아키 스즈키는 현재 진정한 바흐 음악의 권위자, 바흐의 영혼을 입은 거장으로서 전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다.연주곡은 쿠프랭 ‘모음곡 가단조’와 ‘파사칼리아 다장조’, 북스테후데 ‘전주곡 사단조’, 바흐 ‘전주곡과 푸가 제8번 내림 마단조’와 ‘파르티타 제6번 마단조’ 등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3

일본만화 속 소녀들의 열망을 비추는 거울展

경북대학교 미술관은 오는 9월 17일까지 1, 3관에서 ‘일본소녀만화의 세계 : 소녀들의 열망을 비추는 거울’전을 열고 있다. 일본 사회에서 변화하는 여성의 역할과 젠더 의식을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1950년대부터 등장하는 일본소녀만화의 장르적, 세대적 특징과 흐름에 주목한다. 일본 소녀만화 대표작가 12명을 선정해 소녀만화가 발전하게 된 문화적, 역사적 배경과 그 역할을 크게 3세대로 구분해 전시를 구성했다. 만화일러스트 57점이 전시되며 작가들의 대표작품 단행본 14종과 겐지모노가타리의 리카짱 피규어 등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1세대 ‘현대소녀만화의 여명기’는 1950년대 혹독한 전후 사회를 배경으로 와타나베 마사코, 미즈노 히데코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마쓰모토 레이지의 ‘은하철도 999’, 마키 미야코의 ‘겐지모노가타리’를 소개한다. 이들 작품은 고난을 극복하고 행복을 쟁취하는 소녀들의 꿈을 시각화 한 것이 특징이다. 2세대 ‘소녀만화의 발달기’에는 사토나카 마치코의 ‘만화 그리스신화’, 미우치 스즈에의 ‘유리가면’, 하기오 모토의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 등 SF, 연애물, 사극, 모험물 등 다양한 장르로 발전한 일본소녀만화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3세대인 ‘소녀만화의 새로운 방향성’에서는 1980년대 이후 나타난 소녀만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조명한다. 코믹마켓의 대표 동인작가인 오카노 레이코의 ‘음양사’, 이마 이치코의 ‘백귀야행’을 비롯해 국내에서 영화로 제작된 바 있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를 그린 요시나가 후미의 1990년대 이후 작품들이 전시된다.이번 전시는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치코에서 미술교육 및 예술감상학 교수로 재직 중인 도쿠 마사미씨가 기획한 전시로, 19일에는 기획자의 강연회가 열린다.강연회에서는 일본 소녀소년만화(망가)의 장르적, 세대적 특징과 흐름을 통해 현대 만화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고, 아동예술 특히 아동의 미술에 만화가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흥미로운 실례를 통하여 교육적으로 접근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3

눈 내리는 한여름 밤의 경주 문화바캉스

한여름, 공연장에 눈이 내린다면?‘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 공연사진이 오는 8월 8일, 23일 오후 8시 2회에 걸쳐 경주예술의전당 야외공연장인 어울마당에서 열린다.‘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은 경주문화재단이 기획한 문화바캉스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야외공연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으로 구성됐다. 눈이 내리는 듯한 무대연출이 큰 특징인 이번 공연을 통해 연이은 폭염 속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여름나기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첫 에피소드에서는 지휘자로 변신한 방송인 김현철과 함께 하는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진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클래식을 방송인 김현철의 코믹한 지휘 퍼포먼스와 특유의 유쾌하고 전문적인 해설로 풀어낸다. 수준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연주해 유쾌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시간을 선보인다.이어 23일에는 ‘달달한 음악으로의 초대 with 뮤지컬 재즈’로 여러 장르의 음악을 하나의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대중적이고 친숙한 클래식을 만들기 위해 기획된 이번 에피소드는 가수 더 원과 뮤지컬 배우 이건명 등 실력파 연주자들의 협업을 통해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올해로 7회를 맞이한 ‘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은 매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관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수 조관우와 W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해 클래식 명곡, 재즈, 팝, 애니메이션 OST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관객을 만났다.▲ 가수 더원,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18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경주문화재단은 8년 연속 선정됐다. 방방곡곡 문화공감은 지역의 문화 향유권 신장 및 문화 양극화 해소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지난달 11일에 열린 ‘2시의 콘서트 2013 Sing Sing Sing 콘서트’에 이어 이번 ‘달달한 음악으로의 초대 with 뮤지컬 재즈’ 공연 또한 이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다. ‘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은 무료로 진행되며 눈이 내리는 특수효과와 빙과류를 제공하고 지역예술인과 함께하는 로비음악회를 특별 공연으로 펼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3

조선말기 역사와 민중의 삶 생생하게 그려

구도소설 ‘만다라’로 유명한 김성동(71) 작가가 여섯 권 분량의 장편소설 ‘국수(國手)’(솔출판사)를 완간했다. ‘국수’는 1991년 한 일간지 연재를 거쳐 1995년 전체 4권으로 출간됐는데, 작가는 이번에 5권을 새로 쓰고 앞 1~4권도 대폭 개작해 전6권으로 완간해 내놓았다.‘국수(國手)’는 우리 고유 말의 아름다움을 살린 역작으로써, 행간마다 우리말의 토속적이면서도 구수한 맛이 배어나는 작품으로,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 박경리의 ‘토지’를 잇는 대서사시로 평가되고 있다.‘국수(國手)’는 바둑에서 쓰는 말로 주로 알려졌지만 애초 소리, 악기, 무예, 글씨, 그림 등 나라 안에서 최고의 경지에 오른 예술가나 일인자를 지칭하는 말.본 이야기를 담은 5권과 별권 1권까지 전 6권의 소설 ‘국수’는 임오군변(1882)과 갑신정변(1884) 무렵부터 동학농민운동(1894) 전야까지 각 분야 예인과 인걸이 한 시대를 풍미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충청도 내포지방(예산·덕산·보령)을 중심으로 바둑에 특출한 재능을 가진 소년 석규,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나 이름난 화적이 되는 천하장사 천만동, 선승 백산노장과 불교 비밀결사체를 이끄는 철산화상, 동학접주 서장옥과 그의 복심 큰개, 김옥균의 정인인 기생 일매홍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김성동 작가는 “사람들이 전부 바둑소설이라고 하는데, 우리 조선은 말 하나 속에 여러 가지 뜻이 있었어요. 다층적인 거죠. ‘국수’는 손 수(手)자가 말하듯이 재주가 뛰어난 자에게 바치는 민중의 꽃다발입니다. 의술이 뛰어나도 국수, 그림을 잘 그려도 국수, 싸움을 잘 해도 국수예요. 바둑만 남고 다 사라졌어요. ‘국수’를 바둑소설이라고 하면 스스로 무식하다고 하는 것밖에 안 돼요. 바둑을 중요한 모티브로 끌고 가는 게 있지만, 각계각층의 이야기가 많아요.”라고 소개했다. 김 작가는 또 이 땅에서 사라진 우리 말을 작품 속에 되살리려 애썼다고 했다. 제6권에 해당하는 ‘國手事典(국수사전)-아름다운 조선말’은 1∼5권 작품에 사용된 풍물과 우리 옛말을 풀이해 담았다. 문학평론가인 임우기 솔 출판사 대표는 이 소설을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에 의해 사라지거나 오염되고 왜곡되기 전 조선의 말과 글, 전통적 생활 문화를 130년이 지난 오늘에 되살리며 생동감 넘치는 서사와 독보적이고 유장한 문장으로 그려낸 것은 실로 경이로운 문학사적 일대 사건이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18-07-20

심리치유 에세이와 자기계발 워크북이 한권에

내면아이 치유, 그림자 껴안기, 감정과 욕구 돌보기…. 복잡하고 고단한 현대사회를 살아내기 위해 마음치유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어딘가에서 몇 번쯤은 들어본 말들일 것이다. 심리코칭 전문가 김은미의 신간 ‘마음성장학교’(한겨레출판)는 10여 년 현장 코칭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가를 찾아가지 않고도 홀로 마음치유 및 성장 프로그램을 해볼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책은 심리치유 에세이와 자기계발 워크북이 비슷한 비중으로 한 권에 담겨 있다. 전문가의 조언을 담은 ‘읽는 책’에 머무르지 않고 단계별로 직접 생각해보고 적어보고 느껴볼 수 있는 워크북의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각 장별로 치유와 성장으로 가는 목표를 제시하고,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들이 펼쳐지고, 뒤이어 다양한 코칭 도구들이 삽입돼 있다. 심리치유에 머무르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삶의 변화와 성장까지 이끌어준다.또한 어려운 심리학 이론 대신 저자가 직접 겪은 삶의 경험들을 상세히 녹여 독자들이 쉽게 감정을 이입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현장에서 거창한 심리 이론을 설명하는 것보다 코치의 내밀한 경험을 솔직히 털어놓을 때 참가자들도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경험에 따른 것이다.이외에도 10여 년간 현장에서 활용한 다양한 코칭 방법 중 참가자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둔, 검증된 도구들이 집약돼 있다. 독서, 글쓰기, 드라마 보기, 음악 듣기 등 손쉽게 실천해볼 수 있는 방법들을 포함해 존 브래드쇼의 내면아이 질문지, 자아인식도구인 ‘조하리의 창’이나 윌리엄 글라써의 욕구 강도 질문지, 모치즈키 도시타카의 보물지도 만들기 등 마음성장에 유용한 도구들이 가득 들어 있다.이 책은 ‘삶의 가치를 되찾는 8주 코칭’이라는 부제처럼 총 8주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각 장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으므로 1주부터 순차적으로 읽고 따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윤희정기자

2018-07-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디자인전문가 좌담회 개최

(재)포항문화재단이 최근 포항시립미술관 세미나실에서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디자인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이날 좌담회에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국내 정상급 디자인 전문가 5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동대 콘텐츠융합디자인학부 이진구 교수가 ‘포항의 역사와 미래가치’를 주제로 공공 디자인적 관점의 의견을 개진했다. 이번 좌담회는 포항의 산업자원 ‘스틸’을 공공디자인과 융합해 지역 브랜드의 정체성을 담은 다양한 접근과 논의가 이뤄졌다. 홍익대 전 총장 권명광 교수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장르를 세분화에서 예술적 통합으로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역설했고, 홍익대 디자인콘텐츠대학원 최광 교수는 “철을 자원으로 디자이너와 장인, 기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디자인지식산업포럼 양준경 회장은 성공적인 스틸디자인 공모전을 위해 사전 홍보와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피력했고, 미국 코넬대 윤소연 교수는 “공모전의 주제에 대한 정확한 지침을 제시하되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는 것이 참가자의 창의력 발휘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홍익대 디자인콘텐츠대학원 이길형 교수는 “공모전의 주제가 사회적 이슈를 담아야 한다”고 제시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0

병든 자를 치유하며… 의료 선교의 꿈

의료선교를 꿈꾸는 10대와 대학생들을 위한 ‘제14회 누가를 꿈꾸는 아이들 전국 수련회’가 8월 2일부터 4일까지 2박3일 간 부산소정교회에서 ‘열방을 구하라’를 주제로 열린다.‘누가를 꿈꾸는 아이들’(이하 누·꿈·아) 수련회에는 대구·경북지역을 비롯한 의료선교를 꿈꾸는 전국의 10대와 의료관련학과 대학생, 일반인들이 참석한다.수련회는 두 차례의 아침 경건의 시간(Q·T), 특강, 찬양축제, 조별 중보기도, 비전기도, 조별모임, 특별한 콘서트, 파송예배, 예찬식 등으로 진행된다.강사로는 이의용 목사(서광교회)와 오기훈 목사(수영로교회), 이영진 간사(누꿈아 대표) 등 3명으로 선정됐다.특별게스트로는 ‘소망의 바다’ 민호기 목사가 출연한다.이 목사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내과전문의로 활동하고 있으며, 오 목사는 부산 수영로교회에서 선교를 총괄하고 있다. 이 간사는 부산의대를 졸업하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영진 간사는 “타락한 이 세대 바알에 무릎을 꿇지 않는 7천 명 중 한 명이 되어 줄 것을 바라며 이번 수련회를 준비했다”며 “이 땅을 살피시는 하나님은 이 수련회를 통해 당신의 마음에 합한 자를 찾아 기름 부으실 줄 믿고 있다”고 말했다.누·꿈·아는 2001년 2월 소수의 의과대학, 간호대학 학생들에 의해 만들어진 의료를 도구로 열방을 치유하는 선교의 꿈을 꾸는 젊은이들을 위한 의료선교 비전모임이다.지난 17년 동안 하나님의 은혜로 총 13회의 전국수련회와 4회의 겨울캠프, 4회의 해외 의료선교를 통해 의료계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은 자들을 일으켜 세워왔다.협력 기관·단체는 부산의대 예수전도단, 고신의대간호대 목요찬양팀, 십대의셔틀, 다윗의세대선교회, 부경성결교회, 부산의료선교회, 세계로병원, 와이엠양산기공(주) 등이다. 참가비는 무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9

포항중앙교회 중등부 23일 미얀마로 비전트립<br />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 중등부(담담전도사 송민수)는 오는 23일 미얀마로 비전트립을 떠난다.비전트립은 28일까지 5박6일간 미얀마 양곤(옛 수도) 미래학교 일원에서 진행된다.비전트립팀은 첫째 날 저녁 현지 선교사로부터 특강을 들으며 선교비전의 꿈을 키우고 미래학교 유치원 사역을 이어간다.비전트립팀은 50여 명의 유치원생들에게 떡볶이와 라면, 카레라이스, 잡채 등을 만들어 제공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한다.또 미래학교 초·중·고등학생 100여 명과 제기차기 등 한국의 전통놀이와 운동회를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복음을 전한다.삐아퐁 지역 학교와 교회를 찾아서는 초·중학생들에게 찬양과 율동을 선보이고 함께 하나님을 찬양한다.마지막 날에는 양곤문화체험에 이어 민족마을 쉐다곤, 보족 아웅산 마켓, 사꾸리타워, 깐도치 호수 등을 둘러본 뒤 미얀마 국민과 미얀마 땅을 위해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송민수 전도사는 “종교적으로 자유롭지 못한 미얀마가 자유롭게 예배하는 곳으로 변화되게 하소서, 비전트립팀을 통해 만나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게 하소서, 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9

영화·CCM페스티벌·캠프 등 여름행사 봇물

▲ 영천광야교회 ‘CCM 페스티벌’ 경북 지역 교회와 기독단체 기독방송이 여름방학과 여름휴가를 맞아 문화교실, 세미나, CCM 축제, 영화 감상, 캠프 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CBS시네마 단독 수입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3 : 어둠 속의 빛’이 19일 포항 롯데시네마 등 전국 롯데시네마에서 정식 개봉한다.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3 : 어둠 속 빛’은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당하거나 신앙의 방황을 겪고 있는 인물들을 통해 하나님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과 그 답을 찾는 영화다.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3’는 역대 기독교영화 흥행 TOP 10 시리즈 ‘신은 죽지 않았다’의 세 번째 이야기다. 지난 3월 북미 박스오피스 11위를 기록했다.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는 22일 문화교실을 개강한다.문화교실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며 12주간 이어진다.어린이·청소년반은 통기타와 바이올린, 클라리넷, 논술 등이며, 성인반은 첼로와 포크기타, 영어회화, 생활자수 등으로 나눠 운영된다.교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정철영어성경학교는 23일 오후 1시 포항성결교회에서 ‘정철선생의 주일학교 및 홈스쿨 설명회’를 개최한다.정철닷컴의 정철 이사장과 데이빗 정 대표가 말씀암송과 회화·문법을 배울 수 있는 영어성경홈스쿨과 영어주일학교에 대해 설명회를 진행한다.포항극동방송(지사장 백두현)은 26일 오전 10시 포항극동방송 공개홀에서 한의사 김양규 장로를 강사로 초청해 건강세미나를 연다. 부산 김양규한의원장인 김양규 장로는 성경적 관점에서 한의학을 검증하는 연구와 강의를 해오고 있다. 저서로 ‘성경으로 본 재미있는 한의학’, ‘라디오 닥터, 성경적 한의학편’ 등이 있다. 포항극동방송은 선착순 100명을 모집하고 있다.영천광야교회(담임목사 박경호)는 27일부터 8월 5일까지 매주 금, 토, 일 모두 6일간 ‘2018 CCM 페스티벌’을 연다.CCM 페스티벌은 이 교회 문화예술쉼터 광야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되며 CCM가수 블랙바나나와 원웨이워십, 워십오브재즈 등이 함께한다.8월 6일부터 9일까지는 한동대학교에서 ‘2018 청소년 통일캠프’를 운영한다.‘너와 나, 우리는 피스메이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캠프에는 한동대학교 박원곤·송인호 교수, 사랑의교회 길이진 전도사 등이 강사로 참여하며 통일과 진로선택특강 말씀집회가 이어진다.터치 유 미니스트리(대표 김민호 목사)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2박 3일간 경주 켄싱턴리조트에서 ‘2018 터치 유, 더 치유’를 연다. 터치 유 더 치유는 하나님의 터치로 더 치유되는 캠프라는 뜻이다.터치 유, 더 치유는 30일 오전 10시 극단 디아코노스의 연극 ‘Are You Happy?(행복하십니까?)’로 막이 오른다. 연극은 행복은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잠시 망각한 사람들에게 작은 사랑이 한 사람의 일생을 어떻게 변화 시키는지를 보여준다.극단 디아코노스는 1996년 창단된 유랑창작극단으로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상업주의 대신 진실한 꿈과 행복을 담은 메시지와 따뜻한 웃음과 소박한 감동을 전해오고 있다.5회의 특강과 2회의 저녁 집회, 2회의 찬양집회, 파송예배도 마련돼 있다.강사는 황성은 목사(오메가교회), 한상도 간사(어노인팅), 윤은성 목사(어깨동무 사역), 우상민 원장(샬롬치과), 원정하 선교사(인도), 임우현 목사(징검다리 사역), 김민호 목사(세종주은혜교회) 등으로 선정됐다. 찬양은 ‘아이자야 61’이 담당한다. 터치 유, 더 치유는 한동대학생들과 직장인 등 3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있다. 참석대상은 청소년과 청년 등 누구나 참석가능하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7-19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출간

▲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마태 5,12)예수가 참 행복을 선언하면서 예수 당신 때문에 모욕당하고 박해당하는 사람들에게 위로한 복음구절이다.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용기를 주는 것이다.프란치스코 교황은 바로 이 복음을 지난 4월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는 제목으로 교황 권고를 반포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많은 위험과 도전, 그리고 기회를 안고 있는 오늘날 성덕의 소명이 다시 한번 울려 퍼지기를 바라며, 모든 이가 각자의 일상생활에서 성덕의 소명을 받아들이도록 격려하고자 교황 권고를 발표한 것이다.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최근 이 교황의 권고를 한국어로 번역한 책자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를 출간했다.신국판, 112쪽의 이 책은 제1장 성덕의 소명, 제장 성덕의 교묘한 두 가지 적, 제3장 스승님의 빛 안에서, 제4장 현대 세계에서 성덕의 징표, 제5장 영적 투쟁, 깨어 있음, 식별 등으로 구성돼 있다.한국천주교주교회의 측은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성인과 복자들 뿐아니라 평범한 이웃인‘옆집의 성인들’의 모범을 통해서 성령의 열매, 곧 성덕의 모습을 갖추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늘 깨어 기도하며, 유혹을 물리칠 수 있도록 성령께 여쭙고, 그분께 자신을 내어 맡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이 권고를 통해 매우 구체적으로 어떻게 성덕을 향한 여정이 이뤄지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여정이 우리를 더욱 활기차고 인간답게 만드는지 보여주신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18-07-19

꿈·시간여행·길… 옻칠민화에 담아낸 따뜻함

(재)경주문화재단의 지역예술가 전시지원사업인 ‘2018 경주작가릴레이전’의 네 번째 주자 서지연 작가 전시회가 오는 8월 19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열린다.서지연 작가는 다수의 전시와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우수한 작가로 그동안 꽃을 소재로 한 민화를 그려왔다. 우리나라 조상들이 오랜 세월 동안 다듬어온 꽃의 이미지와 상징을 다채롭게 보여줌으로써 한국적인 꽃의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밝혔다.이번 전시에서는 옻을 주 재료로 해 그림을 그린‘옻칠 민화’를 선보인다. 특히 19세기 후반부터 성행했던 민화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 받았던 장르였던 화조도를 기반으로 한 ‘꿈’‘시간여행’‘길’등의 작품들은 현실과 이상세계를 넘나드는 꽃과 새의 이미지 속에 특유의 밝고 따듯한 정서를 담아낸다.익숙한 안료가 아닌 옻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옻 고유의 광택과 우리 민화의 아름다움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기품이 넘치는 작품을 완성하게 됐다.서지연 작가는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옻이 올라 고생하지만 옻은 한번 올리면 그 색이 유지되는 채색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어지는 맛이 있고 건강한 기운이 느껴져서 좋아요. 그림에 좋은 것, 밝은 것에 대한 바람을 담고 싶어요. 하늘로 날아가는 거북이처럼 구속되지 않는 자유를 동경하듯 말이에요”라고 말했다.서지연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은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5일 오후 5시 알천미술관 갤러리달(B1)에서 진행된다.한편, ‘경주작가릴레이전’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전시활동공간을 제공하고자 2013년 처음 기획된 6년차 행사로, 올해는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7명의 작가가 12월 23일까지 릴레이로 개인전을 진행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달 마지막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은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 무료./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8

울진 봉평리 신라비 발견 30주년 기념 학술대회

국보 제242호 울진 봉평리 신라비 발견 3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한국고대사학회와 함께 울진 봉평리 신라비 발견 30주년을 맞아 19, 20일 이틀간 ‘6세기 금석문(金石文)과 신라 사회’를 주제로 경주 드림센터에서 학술대회사진를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는 지금까지 학계에서 진행된 6세기 신라 금석문 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신라 왕경 연구의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가 ‘6세기 새로운 금석문의 출현이 신라사 연구에 끼친 영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뒤 연구자 6명이 주제 발표를 한다.이인숙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4∼6세기 포항과 울진 지역의 고고학적인 환경’을 설명하고, 하일식 연세대 교수는 ‘한국 고대 금석문의 발견지와 건립지’를 연구한 성과를 공개한다.이어 여호규 한국외국어대 교수의 6세기 초 신라 3비의 서사구조와 6부인의 천손의식(天孫意識), 윤진석 계명대 교수의 금석문을 통해 본 6세기 신라 법제와 그에 따른 지방민에 대한 인식 변화, 강나리 고려대 교수의 문자 자료를 통해 본 6세기 신라의 법제와 역역동원체계, 최경선 연세대 교수의 6세기 봉평비의 노인촌(奴人村)과 촌사인(村使人)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종합토론에서는 이문기 경북대 교수를 좌장으로 논의 결과를 정리하고 과제를 모색한다.연구소 관계자는 “쇠나 돌에 새긴 글자나 그림인 금석문은 고대사회의 중요한 문자 자료”라며 “학술대회 성과를 바탕으로 신라 왕경의 새로운 모습을 밝히기 위한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1988년 4월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에서 발견된 울진 봉평리 신라비는 1989년 세상에 알려진 포항 냉수리 신라비(국보 제264호), 2009년 발견된 포항 중성리 신라비(국보 제318호)와 함께 6세기 신라 정치구조와 지방민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7-18

사랑하는 사람을 얻기위해 스스로 뱀파이어가 되지만…

▲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성공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흥행 돌풍 창작 뮤지컬‘마마, 돈크라이’가 대구를 찾아온다. 오는 8월 25~9월 22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스스로 뱀파이어의 운명을 선택한 인간의 이야기를 그린 ‘마마, 돈크라이’는 특유의 키치한 매력을 자랑하며 2010년 초연부터 매 시즌 공연 마다 뜨거운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특히 2016년 네 번째 시즌 공연에서는 재관람률 60%를 돌파하며 창작 뮤지컬의 성공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시즌을 거듭할수록 작품의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2010년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제작된 ‘마마, 돈크라이’ 초연은 입소문만으로 흥행에 성공, 연장 공연으로 이어져 큰 화제를 모았다.이후 2013년 2인극으로 돌아온 재연은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며 흡사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시즌을 거듭하며 2015년 세 번째 공연으로 돌아온 ‘마마, 돈크라이’는 더욱 보강된 캐릭터와 스토리로 극적인 긴장감을 살릴 뿐 아니라 폭발적인 재관람률을 기록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 속에 이어진 2016년 네 번째 공연에 이어 이번에 다섯 번째 공연을 선보인다.‘마마, 돈 크라이’는 차별화된 콘셉트의 2인극 소극장 뮤지컬로 다른 공연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 V는 거의 퇴장 없이 무대를 지키며 극이 진행될수록 입체적인 캐릭터로의 변화를 거듭한다. 천재 물리학자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사랑 앞에서는 늘 쑥맥인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쉽게 얻는 드라큘라 백작의 매력에 빠져 뱀파이어가 된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그토록 바라던 사랑 대신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고,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피를 갈망하게 만든다. 한편 불멸의 삶을 사는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며 죽음을 갈망하는 드라큘라 백작은 특유의 신비롭고 묘한 분위기로 극 전체를 지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매혹적인 손짓과 눈빛, 날카로운 울부짖음과 아름다운 미소는 진한 잔상을 남기기 충분하다.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매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음악이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강렬한 록 사운드, 작품의 서사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음악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 다. 러닝타임 100분을 꽉 채운 음악적 디테일은 공연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공연이 끝난 후에도 깊은 잔상을 남긴다. ‘마마, 돈크라이’는 단 2명의 배우가 100여 분 간 2여 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드라마를 이끈다.이번 대구 공연은 오리지널 캐스트와 뉴 캐스트의 다양한 조합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용진은 오리지널 캐스트로서의 무게감을 더하며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팬텀싱어2’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개성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형균, 밝은 에너지와 섬세한 디테일의 연기로 대학로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들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며 주목 받은 송유택,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하경이 새로운 프로페서 V를 선보인다. 불멸의 매력을 지닌 뱀파이어 백작은 선 굵은 외모와 안정된 연기력으로 절제된 카리스마를 보여줄 김찬호가 함께한다. 또한 ‘팬텀싱어’ 초대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의 고훈정이 매력적인 보이스를 선보이며, 노련한 연기와 탁월한 가창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충주가 백작으로서의 귀환을 예고한다. 주목 받는 신예인 장지후, 이승헌이 표현해낼 드라큘라 백작의 활약상도 한껏 기대를 모은다.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2시·6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