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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피서지서도 미사 드리세요”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바다로, 계곡으로 피서를 떠나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천주교 신자들에게 있어 주일(일요일)과 포함된 여름휴가를 떠나게 되는 경우에는 주일미사를 봉헌하지 못하게 되기 마련이다. 이에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주보와 ‘매일미사’에 신자들이 많이 찾는 피서지 인근 본당과 성지 성당 정보를 제공해 타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면서도 주일미사를 드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여름휴가를 어디로 떠나든 근처 성당에서 주일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다.다음은 대구대교구가 소개하고 있는 경북 피서지 주변 성당이다.△포항 송도·북부 해수욕장= 덕수본당(054-246-6311), 죽도본당(054-273-3441)△구룡포 해수욕장, 대보면 해맞이 광장= 구룡포본당(054-276-2439)△칠포·월포·화진 해수욕장= 흥해본당(054-262-2258)△경주 유적지, 보문 관광 단지= 성건본당(054-749-8900), 성동본당(054-776-1841), 황성본당(054-771-7817)△대진·고래불·거무역·대산·장사·남호 해수욕장, 백암 온천= 강구본당(054-733-4003), 영덕본당(054-733-0511), 후포본당(054-788-2157), 영해본당(054-733-6880)△망양·봉평·후정 해수욕장= 울진본당(054-783-2130), 북면성당(054-783-1965)△국립공원 주왕산, 월외폭포, 약수터= 청송본당(054-872-2051), 진보본당(054-874-2397)△청량산 도립 공원= 봉화본당(054-674-1781)△희방사, 부석사= 풍기본당(054-636-2204)/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9

고운사 주지선거 호성·자현 스님 ‘2파전’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 의성 고운사가 새 주지를 선출한다. 제16교구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노현스님)는 9일 오후 1시 고운사 선체험관에서 본사주지 후보자 선출을 안건으로 한 산중총회를 개최한다.제16교구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고운사 주지후보자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 후보자등록을 진행한 결과 호성 스님과 자현 스님(중앙종회의원), 도현 스님(전 초심호계위원)이 후보등록을 했으며 지난 6일 이 세 후보에 대한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격 심사 결과 ‘이상 없음’을 확정받았다. 하지만 6일 도현 스님이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혀 9일 산중총회에서 자현, 도현 스님 두 분이 선거를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고운사 산중총회 구성원 명부를 비구 73명, 비구니 24명 등 총 97명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전했다.후보 등록 순서에 따라 호성 스님이 기호 1번, 자현 스님이 기호 2번을 배정받았다.기호 1번 호성 스님은 1986년 문경 봉암사에서 수선안거를 마친 이래 15안거를 성만했다. 동국대 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재단법인 고운청소년재단이사장, 고운사 주지 등을 맡고 있다. 기호 2번 자현 스님은 14~16대 중앙종회의원, 16대 중앙종회 전반기 부의장 역임, 봉정사 주지 등을 지냈다.한편, 교구본사주지를 선거로 선출을 시작한 1994년 개혁입법 시행 이래 16교구는 처음으로 산중총회를 경선으로 치르게 됐다. 그동안 문중내 조율과 합의에 의해 투표 없이 산중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선출해왔다. 투표 없이 세차례 고운사 주지를 맡아 교구를 이끌어온 현 주지 호성 스님이 네번째 본사주지 소임을 맡게될지 여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9

“설정 스님, 용퇴 거듭 표명”

숨겨둔 친딸(은처자·隱妻子)이 있다는 의혹을 받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사진) 스님이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용퇴 의사를 밝혔다며 종헌종법 질서 속에서 차기 총무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8일 강조했다.진제 스님은 이날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원로회의 의장 세민 스님이 대독한 교시를 통해 “설정 스님은 항간에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 유무를 떠나 종단의 화합과 안정을 위해 용퇴를 거듭 표명했다”고 밝혔다.설정 스님의 퇴진과 관련해 진제 스님은 “종단제도권에서 엄중하고도 질서있는 명예로운 퇴진이 동시에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진제 스님은 “우리 승가는 율장 정신을 받들어 종헌을 준수하고 종헌종법 질서 속에서 사부대중과 국민 여망에 부응해 여법하게 선거법에 의해 차기 총무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전국선원수좌회와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들의 모임 등은 직선제 도입 등을 주장하며 오는 23일 전국승려대회를 열 계획이다.진제 스님은 최근 조계종의 혼란에 대해 “우리 승가는 국민에게 심대한 심려를 끼친 점을 매우 가슴 아파한다”며 “살을 저미고 뼈를 깎는 자정으로 구각을 벗고 국민의 뜻에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어 “사부대중은 시시비비의 속박에서 벗어나 상호 자성과 용서로써 수행 본분으로 돌아가 대화합의 장에서 다 함께 중지를 모아 불교 중흥의 대장정에 동참해야 하겠다”고 말했다.종정은 종단의 신성을 상징하고 법통을 승계하는 자리로 최고의 권위와 지위를 가진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지도자이다.한편, 설정 스님은 지난해 총무원장 선거 때부터 학력 위조와 사재산 축적, 은처자 의혹에 휩싸여 불교계 시민단체를 비롯해 원로회의, 전국선원수좌회,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잇따라 사퇴를 요구해 왔다. 또한 40여 일간 조계사 일주문 옆에서 단식을 이어 가던 전 불국사 주지 설조 스님이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되자 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설정 스님은 7일 유전자 검사를 위해 세포를 채취했다. 설정 스님은 은처자 의혹을 제기한 불교닷컴 이석만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번 유전자 채취는 재판 과정에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9

구룡포생활문화센터 작품교류展

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가 개관 1주년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울주생활문화센터 작품 교류 전시회’ 사진를 개최한다.이번 전시회는 울주군 울주생활문화센터의 동아리 및 울주군민이 제작한 사진 6점, 서예작품 11점 등 총 17점이 구룡포생활문화센터 122192층에 전시돼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서예 작품은 울주생활문화센터 서예동아리 서향회의 회원 7명이 참여했으며, 반야심경, 쌍죽, 삶 등 각자의 개성을 담은 주제를 선정해 족자로 선보인다. 사진은 울주와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 강갑회의 작품으로, 동네마을, 폐공장 등 주변의 평범한 일상을 흑백으로 표현해 소박하고 서정적인 시각을 표현했다.전시 참여자는 “이번 교류전은 생활문화센터라는 공간을 통해 틈틈이 배우고 익힌 작품을 포항시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격려와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신 포항문화재단 및 울주생활문화센터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울주생활문화센터 작품 교류전을 통해 주민들의 생활문화 활동 및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구룡포생활문화센터의 전시공간은 지역주민, 학생들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의 결과물을 공유해 기획 전시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2018-08-08

천재 미술가의 일상은 어떤 모습 일까

다빈치에 이어 역대 최고 천재 예술가로 칭송받는 파블로 피카소(1881~1973년)의 일상을 사진으로 만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대구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가 오는 9월 1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여름방학특별기획 ‘위대한 예술가의 일상 : 피카소 사진’전을 열고 있는 것.예술의 대중성을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피카소의 일상을 담은 사진과 피카소가 정립시킨 큐비즘(Cubism·입체파)의 이해를 높이는 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피카소는 전쟁의 잔혹함을 고발한 ‘게르니카’와 큐비즘의 시작을 알리는 ‘아비뇽의 처녀들’을 비롯해 에로틱한 누드화, 그로테스크한 작품 등 다양하고 수많은 작품을 만들어 낸 입체주의 미술양식을 창조한 20세기 최고의 거장으로 평가되고 있다.피카소는 어린 시절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서 학교를 그만두기도 했고, 청년기에 피레네산맥을 여섯 번이나 넘기도 했다. 화가로서 유명해졌을 때는‘그림이 지나치게 새롭다.’, ‘이해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금도 그러한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피카소는 이런 부적응을 창작의 원천으로 삼아 완전히 새롭고 종합적인 예술품을 만들어낸 긍정 효과를 낳았다. 입체의 여러 면을 평면에다 한 번에 나타낸 그림인데 새로운 개념과 장르를 개척했다. 피카소는 자유로운 상상력을 떠올리게 하며,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창작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사람이었다. 모더니즘의 중앙에 서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피카소의 작업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 그림이란 대명사로 사용되기도 한다. 피카소는 90여 년을 살았고, 7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했다. 그동안 어떤 한 스타일에 머물지 않고 계속 변화를 추구한 작가였다. 특히 자신이 살던 20세기 유럽 사회와 자기 삶의 변화를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번 사진전에 소개되는 작품은 그의 삶에 깊숙히 들어가 꾸미지않은 일상을 기록한 그의 친구였던 스페인 왕립 사진 작가 후안 히에네스가 찍은 사진들이다. 히에네스는 예술가인 동시에 한 인간으로서의 피카소를 렌즈에 가감없이 남아내 오늘 우리 앞에 천재의 진면목을 엿보게 한다. 사진 작가 후안 히에네스는 헝가리 출신으로 1960년 첫번째 전시를 개최했으며, 대표 작품으로는 ‘피카소’ ‘달리’ ‘찰리 채플린’ ‘안드레스 세고비아’ 등이 있다. 피카소의 유년시절, 생가 등 희귀 사진들, 전시 포스터 등 80여 점이 호반갤러리에 전시된다.멀티아트홀에서는 피카소와 브라크가 창안한 입체파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게르니카’ 작품에 스티커 붙이기, 작은 사진관을 운영해 피카소가 된 자신을 사진으로 기록하기와 워크북으로 20세기를 해석하는 방식이나 입체파를 이해하고 미래의 가치로 삼을 준비를 돕는다.수성아트피아 측은 “20세기의 아이콘인 피카소 사진전으로 예술 이해의 폭을 넓히고 피카소의 인간적인 면과 예술을 더욱 쉽게 이해할 전시”라고 소개하고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8

한여름밤의 클래식 콘서트

무더운 여름을 한방에 날려주는 한여름 밤의 클래식 콘서트가 개최된다.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는 폴란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목관 앙상블 그룹포 디 템페라가 무대에 오른다. 그룹포 디 템페라는 폴란드의 유명한 뮤지션들의 주도로 설립된 목관 6중주단이다. 이들은 세계인의 축제인 모차르트 페스티벌 초대연주룰 통해 첫 데뷔 무대를 가지며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게 됐다. 이후 엠마네이션, 자코파네에서 열린 높이의 음악, 그리고 크라코우의 신포니에타 페스티벌, 앙상블 페스티벌 등 폴란드를 비롯해 국제적으로 유명한 수많은 챔버뮤직페스테벌에 참여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5년 10월 DUX를 통해 프랑스 작곡가들의 음악으로 구성된 이들의 첫 앨범이 발매되면서 유럽전역에서 유명세를 떨치게 됐다.그룹포 디 템페라의 예술적인 영감은 18세기부터 현대음악까지, 또 소나타형식과 대형 오케스트라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특히 광활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레퍼토리들을 목관 악기들의 아름다운 소리로 재탄생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그들의 음악에 열광하는 마니아를 만들고 있다. 현재 이 앙상블의 멤버들은 폴란드 국립 오페라단, 바르샤바 필하모닉,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신포니에타 크라코비아, 앙상블 드 나롤, NFM 레오폴 데눔 등과 같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및 앙상블에서 활동하고 있다.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프랑스 작곡가 알렉산더 탄스만의 ‘마녀의 춤’을 시작으로 우아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장 프랑세의 ‘목동의 시간’, 플랑크의 ‘6중주’가 연주된다. 이어 지역을 대표하는 작곡가 이철우의 ‘목관 5중주와 대금의 판타지 합창 스타일’이 선보인다.이날 대구를 대표하는 대금 산조 이수자 양성필이 특별출연한다.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 그리고 피아노로 구성된 목관 6중주와 동양의 대표악기 대금의 콜라보레이션이 기대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8

수채화가 김홍광 8번째 개인전

수채화 작가 김홍광씨의 개인전이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경주 라우갤러리에서 열린다.김홍광 작가는 대구를 중심으로 경북과 서울에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솔거미술대전 대상과 대구미술대전·경상북도 미술대전 우수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등을 수상했고 부산국제아트페어, 창원아트페어 등 150여 회의 기획초대전 경험이 있다. 그동안 경상북도 미술대전, 대한민국 솔거메술대전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미술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경북미술대전·대한민국 한서미술대전 초대작가, 대구수채화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김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다. 전시의 주제는 ‘세월의 흔적’과 ‘정(情)’이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담은 아름다운 꽃과 보리를 소재로 한 수채화, 비구상 작품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그의 작품 속 보리는 농부들의 환희, 기쁨, 사랑, 희망의 이미지가 풍요롭게 그려진다. 쭉쭉 뻗어오른 화면 가득한 보리들의 모습은 쌀의 주원인 밥심으로 이뤄낸 우리 국민들의굳센 정기를 보여주는 것만 같다.김 작가의 작품에 주된 모티브로 등장하는 꽃과 보리는 그에게 있어서 오래토록 기억에 남아있는 추억의 한 조각이다. ·그는 “예로부터 쌀은 우리 민족의 에너지 원이고 백의민족의 순수색이며 백성의 민심이며 단합된 민족의 역사이고 정이었다. 이는 작품을 통해 마음으로나마 어머니의 따뜻한 정과 만석꾼의 풍요로운 포만감을 보는 이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8

생활문화 전성시대 ‘활짝’

(재)포항문화재단이 생활문화 관련 공모사업 국·도비 1억1천260만원을 확보해 포항시내에서 다양한 생활문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그 중에서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가 지역의 생활문화 진흥 및 생활문화 거점 공간으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다.6일 포항문화재단에 따르면 생활문화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모사업은 현재 총 6건으로 지역문화인력 지원사업, 경북 레지던스 지원사업,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 생활문화센터 운영 활성화 지원사업, 문화가 있는 날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 지원사업이며, 최근 2018 지역문화인력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돼 6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선정된 ‘2018 지역문화인력 지원사업(1천200만원)’은 지역의 문화인력을 발굴해 지역특성에 따른 주민의 자발적 문화활동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으며, 지난해 11월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를 성공적으로 개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경북 레지던스 지원사업(2천만원)’은 구룡포생활문화센터 입주작가들의 창작 활동 지원 및 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장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이 됨은 물론 이 사업을 통해 현재 생활문화센터 인근 마을을 중심으로 문패 프로젝트, 마을지도 제작, 정크아트 프로젝트 등이 진행 중이다. (재)지역문화진흥원에서 지원받는 ‘생활문화센터 운영 활성화 지원사업(960만원)’은 구룡포생활문화센터 정규프로그램에 대한 적극적인 주민 수요로 개설된 신규 강좌가 운영 중이며, 지난달 10일부터 개강한 동화창작, 민화, 홈베이킹 수업을 만나볼 수 있도록 지원 받는다. 가장 많은 국비를 확보한 ‘2018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4천500만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포항시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과 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해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통한 육거리 도시재생 및 지진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자 기획됐다. 지난달 쿨쿨한 육거리, 문화보건소로 성공적인 행사를 마무리했으며, 오는 9월 1일 흥해보건지소에서 개최되는 다음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2018 문화가 있는 날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 지원사업(2천만원)’은 포항시에서 활동하는 생활문화동호회의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동호회간 교류 및 공유를 목표로 하는 생활문화축제를 지향하는 프로그램이다.포항문화재단 생활문화팀은 지역특화프로그램과 더불어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 사업으로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생활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윤희정기자

2018-08-07

대구시립극단 창작뮤지컬 ‘비 갠 하늘’ 투어 공연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이 한국 최초의 여성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의 일대기를 다룬 창작뮤지컬 ‘비 갠 하늘’투어 공연을 펼친다. 17일 칠곡군교육문화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29일 충남도청문예회관, 9월 6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추진한 ‘2018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에 창작뮤지컬 ‘비 갠 하늘’이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이뤄졌다.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은 문예회관을 활용한 수준 높은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지역 문예회관 운영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민들의 문화향수권을 신장시키고자 마련한 사업이다.이로써 ‘비 갠 하늘’이 대구뿐 아니라 타 지역의 관객들과도 만나게 된다.창작뮤지컬 ‘비 갠 하늘’은 2016년 대구시립극단에서 지역성을 담은 콘텐츠를 발굴해 제작한 공연이다. 창작초연이지만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조기매진으로 초연 시 추가공연을 열었으며 2017년에는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특별공연으로 선정됐다. 또한 ‘제8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에 초청됐다. 또한 양성평등주간 기념공연, 중국 심양초청 공연을 통해 지역의 창작공연을 알림과 동시에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권기옥’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알리는데 일조했다.‘비 갠 하늘’은 한국 최초의 여성비행사 권기옥의 꿈과 동시에 한 여인으로서의 사랑을 중점으로 다룬 공연이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 조국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그 당시 남자도 되기 힘든 전투기 조종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역경을 딛고 마침내 꿈을 이룬 권기옥의 파란만장한 삶을 보여준다.창작뮤지컬 ‘비 갠 하늘’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뮤지컬 배우와 시립극단 단원이 출연한다.주인공 권기옥 역에는 뮤지컬 ‘투란도트’에서 류 역으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장은주(나주, 충남 공연)와 2013년 딤프어워즈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민주(칠곡 공연)가 캐스팅 됐다. 또한 다나카 역에는 시립극단 단원인 김동찬(나주, 충남 공연), 최우정(칠곡 공연)이 캐스팅 됐다.그 외 출연진으로 2012년 딤프어워즈 남우조연상을 받은 박지훈(이상정 역), SBS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뮤지컬 킹’ 특집에서 top5에 오른 손현진(이상화 역), 2015년 딤프어워즈 남우조연상을 받은 최용욱(박영민 역) 등이 출연한다.평양에 사는 어린 권기옥은 미국의 곡예비행사 아트 스미스의 비행을 보고 비행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 후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던 권기옥은 3·1 만세 운동, 평남 경찰부 폭파 등 항일 운동으로 일본 경찰의 추적을 받아 중국 상해 임시 정부로 피신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비행사라는 꿈을 위해 항공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꿈에 그리던 비행사가 된 권기옥. 하지만 재정 여건이 열악했던 임시 정부는 비행 부대를 창설할 여력이 없었고 결국 권기옥은 중국 군대에서 항일 운동을 위한 힘을 기르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독립군 이상정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7

미술과 과학으로 상상력 키운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오전 10시, 오후 2시에 세미나실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POMA(Pohang Museum of Steel Art) 다빈치 키즈-2018 서머 프로그램’사진을 진행한다. 다 빈치 키즈 프로그램은 미술과 과학 활동의 연관성을 활용한 체험을 통해 어린이의 미적 감수성과 과학적 상상력을 기르는 목적으로 개설됐다.다빈치 키즈는 16세기 르네상스시대 미술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이름을 따서 만든 어린이 체험교육프로그램으로, 다 빈치의 천재적 예술역량이 인간의 다양한 활동 영역에서 요구되는 재능들의 통합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에 주목해 만들어진 것이다.미술의 창의성은 과학적 사고력과 상상력에 의존할 때가 많고, 과학적 발명이나 실험에서도 예술적 감성이나 영감이 요구될 때가 있다. 따라서 미술과 과학을 통합된 영역으로 인지할 수 있는 사고의 확장이 필요하다. 이번 다빈치 프로그램은 관찰하고, 사고하고, 표현하는 행위를 통해 과학적 탐구와 미술 창작에서 요구되는 상호 관계성의 원리를 보다 쉽게 터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특히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골드버그 장치’를 활용하는 예술체험활동이 이뤄져 눈길을 모은다.골드버그 장치는 공학을 전공한 만화가 골드버그가 움직임의 공학적 원리를 토대로 직접 개발한 과학적 실험 장치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이 장치를 활용해 ‘키네틱 아트(kinetic art)’로 알려진 ‘움직이는’ 미술작품을 제작해봄으로써, 과학적 상상력을 계발하고 미적 균형 감각을 터득하는 기회를 갖는다. 외부의 물리적인 에너지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지 않아도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골드버그 장치는 과정은 복잡하지만 실제로는 단순한 결과를 도출한다. 이는 궁극적 결론은 단순한데 절차와 과정이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현대사회의 일면을 풍자하고 있어 어린이들은 만화가 골드버그의 세상 읽기를 통해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을 또한 경험할 수 있다. 체험의 마지막 순서는 팀별로 제작한 작품에 대해 발표 형식으로 설명하는 기회를 통해 표현력과 소통 능력을 기른다.강사진은 주강사로 서양화가 김가을과 보조강사로 문화예술교육사, 학예인턴 등 3명이다.프로그램은 4일간 1일 2회씩 총 8회 진행되며, 교육대상은 포항시 거주 초등학생으로 모집인원은 회당 20명으로 제한해 총 160명이다. 7, 8, 9일 3일간은 저학년(1~3학년) 대상이며, 10일은 고학년(4~6학년) 대상이다. 교육비는 무료다. 신청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포항시립미술관(054-250-6025)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6

세계적인 그래피티 뮤지엄 쇼 포항시청서 영상으로 보세요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8일 오후 2시, 7시에 세계적 그래피티 작가들의 뮤지엄 쇼 ‘위대한 낙서(The Great Graffiti)’전사진 영상을 포항시청 대잠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한다.8월 우수공연 영상으로 선정된 ‘위대한 낙서’는 지난 2016년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진행된 ‘위대한 낙서’전을 담은 작품이다. 영상을 통해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그래피티 작가 7명과 그래피티의 역사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거리를 걷다가 무심코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이나 벽화를 만난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 그려 놓은 지도 모르는 그림과 문구들은 길거리의 삭막한 분위기를 확 바꿔주며 우리가 걷는 곳들을 어느 순간 갤러리로 변신시켜 준다. 길거리에 생기를 더해주는 스트리트 아트다.거리 미술이라고도 하는 스트리트 아트는 야외 전시, 거리 퍼포먼스, 포스터, 낙서, 벽화 등 개방된 공간에서 예술가들이 행하는 예술을 포괄적으로 가리키는 말이다. 최근엔 도시재생을 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낡은 마을이 아기자기한 그림이 가득한 공간으로 변하는 경우도 많아졌다.스트리트 아트에 빠트릴 수 없는 그래피티(Graffitti)는 지하철역·거리의 벽 등에 스프레이를 이용해 기하학적인 도형이나 글자, 낙서 등을 그리면서 시작됐다. 문화유산이나 예술품 등을 파괴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반달리즘(vandalism)에서 시작해 상업적인 협업까지 이끌어 온 그래피티는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나오고 진화하면서 이제 예술의 한 장르이자 팝아트를 이을 현대미술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 퐁피두센터, 영국의 테이트 모던, 미국의 뉴욕현대미술관, 네덜란드의 현대미술관(Stedelijk Museum) 등 세계 유수의 박물관과 갤러리들이 앞 다퉈 그래피티 작가들을 초대해 전시를 열고 있다. 미술계를 넘어 르몽드 등 주류 언론들은 이 같은 현상의 영향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래피티는 바로 우리의 동시대를 기록하는 가장 대표적인 예술로 볼 수 있다.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래피티 작가들의 작품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 전당’이 마련된 것이다.전시에는 현대적 의미의 그래피티를 있게 한 선구자 중 한명인 크래쉬부터 닉 워커, 오베이 자이언트, 존 원 등 그래피티와 포토그래피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한 대표적 작가들의작품 60여 점이 선보인다. 우리나라 전시에 앞서 선진국의 ‘뮤지엄쇼’를 통해 그래피티 아트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했고, 작품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사진에서부터 일러스트, 페인팅, 스텐실, 실크스크린 등을 활용한 작품들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를 다양한 시각으로 접할 수 있다.‘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은 29일 대잠홀 앞마당에서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 피노키오’ 공연 라이브 중계 상영이 예정돼 있다.또한 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도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 전당 영상을 관람할 수 있으며, 29일 오후 2시, 7시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에서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 ‘위대한 낙서 (The Great Graffiti)’전이 상영된다.‘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 관람료는 전석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작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예술의전당 영상화사업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 전당(SAC ON SCREEN)’은 예술의전당 우수 예술 콘텐츠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보고 즐기는 프로젝트다. 각 공연마다 아티스트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을 완벽히 담아 문화예술의 또 다른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우수 공연 및 전시 콘텐츠를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까지 보급해 문화 격차 해소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교육 현장의 예술 감상 교육 확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6

본의에 충실하되 이해하기 쉽게

“핵심을 아는 대가는 어려운 원리도 쉽게 푸는 힘이 있다”중국의 3대 석학 중 한 명인 장치청의‘주역 완전해석’(상)(판미동)이 번역 출간됐다.저자는‘주역’이 “오랜 세월에 걸쳐 수많은 전문가에 의해 다양하게 해석돼 왔고, 또 그 과정에서 역학이 풍성하게 발전할 수 있었지만, 그러함에도 어떤 방법으로 해석을 하든지 원래의 뜻은 결코 변형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학계에 통용되는 정통 판본인 ‘주역정의(周易正義)’를 원전 해석의 근거로 삼았으며, 이정조의 ‘주역집해(周易集解)’, 정이의 ‘이천역전(伊川易傳)’, 주희의 ‘주역본의(周易本義)’ 등 역사적으로 저명한 ‘주역’ 학자들의 해석을 폭넓게 소개해 독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게끔 돕는다. 형훈과 성훈 등 고대의 한자를 해석하는 법을 총동원해 ‘주역’의 본의에 충실히 다가가는 한편, TV에서 선보인 강연의 경험을 살려 이를 좀 더 쉽고 명쾌하게 전달할 뿐만 아니라, 지난 30년간 ‘주역’을 삶에 활용해 실천하는 가운데 얻은 깨달음들을 소개해 변화에 대응하는 원리, 길함을 따르고 화를 피해 가는 지혜를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또한 저자 본인이 개발한 독창적인 개념인 ‘입정관상법(入靜觀象法)’을 이 책에서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오늘날 우리가 흔히 쓰는 ‘문명’ ‘문화’ ‘인문’이라는 말은 모두 ‘주역’에서 유래했다. 비괘(賁卦)의 ‘단전’에서는 “(강유교착) 천문야. 문명이지 인문야. 관호천문이찰시변 관호인문이화성천하[(剛柔交錯) 天文也. 文明以止 人文也. 觀乎天文以察時變 觀乎人文以化成天下.]”라는 말이 나온다.(상권 p.542~544) 이는 “(강유가 뒤섞이는 것) 이것이 천문이고, 문명으로서 그치게 하니 이것이 인문이다. 천문을 관찰하여 사시의 변화를 살피고, 인문을 관찰하여 천하를 교화하여 이룬다”는 뜻이다. 강함과 부드러움이 뒤섞이는 것이 하늘의 문채(文彩) 즉 ‘천문(天文)’이라면, 인간 사이에서 밝고 맑은 마음이 있어서 예의에 머무르는 것이 곧 ‘인문(人文)’이라는 말이다. 또한 태괘(泰卦)의 “위아래가 사귀어 그 뜻이 같아진다.(上下交而其志同也.)”(상권 p.393)에서 ‘뜻의 방향이 같은 무리’라는 뜻의 ‘동지(同志)’라는 말이 유래했고, 혁괘와 정괘에서 옛것을 뜯어고쳐 솥을 새것으로 바꾼다는 뜻의 ‘혁고정신(革故鼎新)’(하권 p.250)이라는 성어도 주역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이처럼 주역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와 사유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정치, 윤리, 종교, 문학, 예술, 경제, 군사, 전통 천문학, 수학, 역법, 음률, 의학, 농사학, 화학, 물리학 등의 분야에 두루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주역에 녹아 있는 만물에 대한 통찰, 이성적 사유와 삶의 경험, 위기의식이 담긴 인생의 지혜 등은 동양철학 사상과 문화의 원류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에 저자는 ‘주역’은 “인류 문화 역사의 중심축이 되는 시기인 기원전 500년경, 부호와 문자 시스템이 어우러져 탄생한 역작”이자 “중국 역사에서 유일하게 유가와 도가 학파에서 동시에 추앙 받는 경전” “중국 과학의 역사에서 유일하게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 생명과학 분야 모두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고전”이라며 그 의의를 설명한다. 또한 30년간 쌓아 온 유 · 불 · 선을 아우르는 지식과 깨달음을 통해 ‘주역’의 핵심을 통찰하며, 역사 속의 사건과 오늘날의 사례를 접목하고 그것을 ‘주역’ 큰 뜻에 비춰 풀이해 고전의 가르침을 현재의 생생한 지혜로 되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3

인기를 얻을 것인가, 호감을 줄 것인가

미치 프린스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교수(임상심리학과)는‘모두가 인기를 원한다’(위즈덤하우스 펴냄)에서 진정한 성공과 행복을 얻고 싶다면 인기를 향한 갈망을 이해하고 제대로 다스리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미치 프린스틴 교수는 인기가 유명 스타나 셀러브리티, 정치인 같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중요한 가치가 아니며, 보편적인 인간의 본능이라고 강조한다. 이 본능은 인간관계는 물론이고 사랑, 성공, 몸과 마음의 건강, 더 나아가서는 행복까지 좌우할 수 있음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기를 향한 욕망을 조절하기는커녕 의식조차 하지 못하고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 답답해하며 괴로워한다는 것.저자는 혼자가 편한 사람이든, 어디서나 주목을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든 인기를 향한 갈망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인기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라는 것. 저자는 인기를 ‘지위(status)’와 ‘호감(likability)’으로 나누어 인기의 속성과 인간의 심리를 분석한다. 첫 번째 유형인 지위는 그 사람이 유명한지, 많은 사람들에게 모방의 대상이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를 반영한다. 미치 프린스틴은 이 유형의 인기만 추구하면 겉으로는 화려해 보일지 몰라도 궁극적으로 행복해지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인기의 유형은 호감이라고 말한다. 호감은 친근하고 믿을 만한 사람, 함께 시간을 보내면 즐거운 사람들의 특성이다.어떤 유형의 인기를 추구했는지, 호감을 얻는 데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에 따라 어떻게 삶이 변화했는지 추적한 연구 결과는 그동안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인기의 강력한 영향력을 증명하는 동시에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알려준다. 특히 어디서나 호감을 얻는 사람들의 특징과 그들이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법을 보여주는 다양한 임상 실험과 연구들은 평소 인간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느꼈던 사람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3

지옥같은 세계… 그것을 이길 사랑을 노래한다면

‘황금빛 모서리’‘이탈한 자가 문득’등으로 오랜 시간 널리 사랑받아온 김중식 시인이 두번째 시집 ‘울지도 못했다’를 펴냈다. 그는 다소 긴 공백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회자된 시집 ‘황금빛 모서리’( 1993)로 독자에게 여전히 익숙한 시인이다. 첫 시집을 탈고하고 1997년 언론사에 입사했던 김종식은 2007년부터 국정홍보처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대통령 비서관실에서 뛰어난 문장력과 정치 감각으로 연설문 작성을 맡기도 했던 그는, 이후 2012년부터 약 3년 반 동안 주 이란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문화홍보관으로도 재직했다. 시집 ‘울지도 못했다’는 이전 김중식의 시 세계가 집중한 암담한 현실 인식 위에 그간의 다양한 생활 경험에서 비롯한 낙관성이 더해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김 시인은 이 세계를 지옥이라고 진단했지만, 그것을 이길 수 있는 사랑을 노래했기에 비관주의자가 아니다. 시인은 이 세상, 곧 지옥의 세계를 면밀히 관찰한 결과 천국이 저 멀리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충만해 있다면, 바로 지금 이곳이 천국과 같음을 노래한다. 머물러도 떠돌아도 사랑이 있다면 바로 그 머물고 있는 그곳이 천국이었던 것이다.1990년대 당시 시집 ‘황금빛 모서리’는 한국 시단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던 시집으로 손꼽힌다. 그의 시는 매우 실험적인 듯하면서도 시의 전통을 버리지 않았고, 시의 본령을 지키면서도 자유로웠다. 다소 자학적이고 자기파괴적인 시들이 담겼지만, 그때부터 생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남달라 “따뜻한 비관주의자”(문학평론가 강상희)라고 명명되기도 했다.“사막처럼 끝없고 지옥처럼 끓어오르는 생,/그러나 “풀잎은 노래한다”/혁명이 아니면 사치였던 청춘/뱃가죽에 불붙도록 식솔과 기어온 생/돌아갈 곳 없어도 가고 싶은 데가 많아서/안 가본 데는 있어도 못 가본 덴 없었으나/독사 대가리 세워서 밀려오는 모래 쓰나미여,/바다는 또 어느 물 위에 떠 있는 것인가/듣도 보도 못 한 물결이 옛 기슭을 기어오르고/두 눈은 침침해지고 뵈는 건 없는데/온다는 보장 없이 떠나는 건 나의 몫/신마저 버린 땅은 없으므로 풀잎은 노래한다.”2013 김중식 시‘그대는 오지 않고’ 부분/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3

“재밌고 신나는 여름행사, 함께 가자”

포항지역 교회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국내 성지순례, 국내외 비전트립, 아웃리치, 다음세대 살리기 캠프 등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를 진행한다.포항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 유년부(담당전도사 황종현)·초등부(담당전도사 이삭)는 5일 ‘Only faith’(오직 믿음으로)를 주제로 제주도로 비전트립을 떠난다.비전트립은 하나님을 향한 순전한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는데 중점을 두며, 8일까지 3박 4일간 이어진다.학생 40명과 교사 24명 등 64명은 거룩한 순교의 피가 흐르고 기도의 씨앗이 심겨진 제주도에서 복음전파 사역과 이웃을 섬기는 사명을 감당한다.포항제일교회 중등부(담당전도사 이재환)는 6일~11일 5박6일간 ‘GO See’(가보라)를 주제로 ‘2018 중등부 몽골비전트립’을 진행한다.아이들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어린이성경학교, 마을전도, 현지인 초청 전도집회 등을 열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을 전한다.또한 하나님 안에서 각자의 꿈과 비전을 발견하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한 하나님의 인도를 간구한다.몽골비전트립에는 학생 31명, 교사, 교역자 등 39명이 참여한다.제일교회는 몽골비전트립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위해 10주간 선교훈련학교의 문을 열고 영성훈련과 사역훈련을 했다.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와 포항산호교회(담임목사 손상수)는 6일부터 9일까지 3박4일간 수원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리는 ‘제86차 초교파 중·고등부 하계성회’를 중·고등부 여름수련회로 대신한다.중·고등부 하계성회는 ‘너는 지구 안에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사람이야’란 주제로 9차례 예배로 진행된다.예배는 찬양, 말씀, 기도 순으로 이어지며 윤석전 목사(연세중앙교회)가 말씀을 전한다. 윤 목사는 예배마다 2~3시간씩 말씀을 전하고 찬양 40분, 기도 1시간씩 인도한다.하계성회는 학교·가정·사회에서 누구도 어찌해 볼 수 없는 이 시대 청소년이 변화를 체험하는 성회로 유명하다.청소년들은 이 성회를 통해 불순종, 반항, 흡연, 음주, 폭력, 게임·인터넷 중독, 성적 타락, 가출, 자살 유혹 등을 떨쳐내고 부모의 사랑과 수고를 감사로 받아들이며 인생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지를 깨닫고 있다.이에 앞서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 소년부(담당목사 박민경)는 30일~8월 1일까지 2박3일간 ‘His Way’를 주제로 서울·경기 일대 국내성지순례를 진행했다.국내 성지순례에는 학생 56명과 교사, 교역자 등 78명이 참여했다.이들은 좁은 길을 갔던 선교사들과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순례했다다.또 여전히 좁은 길을 걷고 있는 북한 성도들의 삶도 엿봤다.탈북민 사역자이며 ‘연어의 꿈’ 저자인 강디모데 전도사와 만남의 시간도 가졌다.일정은 충남 천안 유관순열사 생가와 매봉감리교회 방문을 시작으로, 독립기념관, 연세대학교, 서울대학교, 새문안교회, 순교자기념관, 통일 북콘서트,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 서대문형무소, 국회의사당, KBS, 도라전망대(땅굴, 탱크체험, 북한보기) 답사에 이어 크루즈 타고 한강관광을 했다.박민경 목사는 “아이들이 국내성지순례를 통해 세계와 통일을 위한 준비된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고자 하는 꿈을 꾸며 키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중·고등부(담당목사 조다운)는 30일~8월 1일 교회 비전센터 6층 비전홀에서 ‘하나님나라의 완성’을 주제로 한국다음세대살리기캠프(한다살 캠프)를 열었다.말씀은 클라라 선교사(IM선교회한국지부대표), 마이클 조 선교사(IM선교회 대표), 조다운 목사(포항장성교회 중등부)가 전했고, 찬양인도는 Crt out 워십팀이 맡았다.또 DIID(돌아이들)의 찬양과 워십, THEACTS(디엑츠)의 뮤지컬 공연도 진행됐다.아이들은 이 캠프에서 “이제는 나를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예전의 나의 모습을 배설물과 같이 여기고 오직 예수를 위해 사는 다음 세대가 될 것”을 다짐했다.이 캠프에는 장성교회 중·고등부 학생 150명, 교사 50명 등 200명과 칠포교회 학생부, 밀양시민교회 학생부, 포항, 경주, 영덕, 울진지역 작은 교회들이 참석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02

설정 스님 “16일 이전 용퇴할 것”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사진이 오는 16일 이전에 용퇴하겠다고 밝혔다.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성우 스님은 1일 오후 조계종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설정 스님을 예방한 뒤 “총무원장 스님이 16일 개최하는 임시중앙종회 이전에 용퇴하시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성우 스님은 또한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8월 23일 일부 세력들이 개최하려는 승려대회를 인정할 수 없으며 적극 반대한다”고 말했다.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임시회의를 연 뒤 총무원을 방문하고서 이같이 전했다.앞서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전·현직 회장단은 지난달 30일 설정 스님에게 용퇴를촉구하는 입장을 전달했다.설정 스님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종도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조속히 진퇴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이로부터 닷새 만에 용퇴 의사를 밝힌 셈이다. 설정 스님은 지난해 10월 임기 4년의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에 당선돼 11월 취임했다.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설정 스님에 대해 선거 당시 학력 위조 의혹, 수덕사 한국고건축박물관 등 거액의 부동산 보유 의혹, 은처자 의혹 등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2018-08-02

황교안 전 총리, 경주서 부흥회 인도

경주시장로총연합회(회장 이동철)가 9월 8일 오후 3시 경주경일교회에서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강사로 초청해 ‘이 시대 그리스도인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를 주제로 신앙부흥집회를 연다.부흥회는 이동철 회장의 사회, 김성덕 전 회장의 기도, 경주시장로합창단의 찬양, 경일교회 여성중창단의 특송, 이상태 장로(총무)의 광고, 김상정 경주시기독교연합회장(목사)의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황 전 국무총리(목동 성일침례교회 장로)는 제23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래 창원지검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변호사, 법무부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다.황 전 국무총리는 지난해 6월 기독한국침례회 총회에서 드린 퇴임감사예배에서 “검사, 장관직을 맡을 때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퇴임하고 나서도 저에 대한 이런 저런 시비와 공격이 없지 않다”며 “하나님의 인도하심 덕에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신앙의 길을 변함없이 가겠다”고 밝혔다.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부인은 ‘아름다운 유산’이란 복음성가 앨범을 발표한 최지영 여사다. 최 여사는 교회 부흥회를 비롯한 각종 행사에 초청돼 찬양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복음성가 가수로 알려져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2

추기경 정진석, 회고록 출간

한국 천주교회 원로이자 전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87) 추기경의 평생에 걸친 일대기를 담은 회고록 ‘추기경 정진석’이 출간됐다. 가톨릭출판사가 펴낸 ‘추기경 정진석’은 서울대교구 홍보국장 허영엽 신부가 2016년부터 약 1년 6개월간 가톨릭평화신문에 연재해온 글을 일목요연하게 구성했다. 정 추기경이 서울대교구장직을 수행하던 시절 교구장 수석 비서로 활동했던 허 신부가 추기경의 구술과 그간의 자료들을 꼼꼼히 모아 엮었다.책에는 정 추기경의 유년시절부터 서울대 공대 입학 직후 발발한 6·25 전쟁에서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고 사제가 되기로 결심한 일, 신학교에서의 행복했던 시절, 1970년 최연소로 주교로 수품된 후 청주교구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고군분투한 이야기 등이 담겼다.특히 주교이자, 추기경으로 교구장직 수행만 40여 년. 정 추기경의 삶은 현대 한국 교회사를 그대로 관통한다. 1970년 39세 나이로 청주교구장 주교가 된 그는 신자 교육과 성소 계발, 새 성전 건립에 온 힘을 쏟아 큰 성과를 이룩하면서도 사제와 모든 세대 신자들을 가슴으로 만나는 것을 잊지 않았다.1998년 선배 김수환 추기경의 뒤를 이어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돼, 교구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 다양한 사목을 전개한 모습, 2006년 한국 두 번째 추기경이 된 뒤 생명 나눔 운동과 북한 교회 선교, 신자 영적 성장에 매진한 추기경의 발자취가 420쪽에 이르는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허영엽 신부는 “추기경님의 말씀과 행적은 교회사를 이루는 발자취이기에 책으로 엮게 됐다”며 “추기경님의 추억 속 여행을 탐방하듯 함께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정진석 추기경은 1931년 12월 서울 출생으로 1954년 가톨릭대학 신학부에 입학하고 1961년 사제품을 받았다. 1970년 최연소로 주교품을 받은 후 28년 동안 청주교구장,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등을 지냈다. 1998∼2012년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직했으며, 2006년 3월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추기경에 서임됐다. 2007년부터 5년간 교황청 성좌조직재무심의 추기경위원회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2

포항중앙교회, 어려운 교회 10곳 도와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최근 1~4부 주일예배를 ‘제95차 사랑의 주일예배’로 드렸다. 사진중앙교회는 이날 주일헌금 전액을 미자립교회와 개척교회 등 10곳의 어려운 교회에 100만원씩 우선적으로 전달키로 했다.3부 예배는 이찬우 부목사의 인도, 여는 영상, 예배부름, ‘주기도문’ 찬송, 성시교독, ‘사도신경’ 신앙고백, ‘기뻐하며 경배하세’ 찬송, 김춘곤 장로의 기도, 김은화 권사의 성경봉독, ‘예수를 나의 구주 삼고’ 찬송, 교회소식, 환영 및 교제, 시온찬양대의 ‘예수 날 사랑하시니’ 찬양, ‘실패를 극복하는 인생’ 설교, ‘하나님은 너를 지키시는 자’ 파송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손병렬 목사는 설교에서 “밤새도록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베드로의 실패 이유는 과거로 돌아갔기 때문이고 불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손 목사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장을 지낸 이철 박사의 간증도 소개했다.손 목사는 “이 박사가 다른 아이들을 돌보다 수술타이밍을 놓쳐 고관절 골절로 평생불구로 살아야할 그의 자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셨다”며 “언제나 주님을 신뢰하며 주님께 도움을 구하는 중앙가족이 될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손 목사는 환영 및 교제시간에 처음으로 교회 출석한 고수진 부부 아기를 위해 축복기도를 하고 기념패도 전달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2

우리동네에서 편하게 즐기는 문화바캉스

이 여름, 무더위를 문화활동으로 식히는 것은 어떨까? 일상 속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우리동네 생활문화 공간’사업이 대구시내 6개 구·군 16개 문화공간에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재)대구문화재단(대표 박영석)의 ‘우리동네 생활문화 공간 지원 사업’은 주민들이 부담 없이 편안한 복장으로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마을 내의 문화공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기대에서 시작됐다. 이를 위해 공모를 통해 지역 곳곳의 문화공간 16개소를 최종 선정했으며 운영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각 공간에 적합한 소규모 프로그램과 운영 방식, 안내판 등을 확정했다.선정된 문화공간은 중구 6개소(365MESSE, oy Lap, 더폴락, 베이스캠퍼스, 인트로뮤직앙상블, 한국신바람연구소), 수성구 4개소(H-오카리나 스토리, 녹원 통기타 문화공간 상상, 쿤스트하우스, 킴스오카리나), 북구 2개소(시인보호구역, 한국사회교육문화원), 동구 2개소(아리랑코러스, 땅과 사람이야기), 남구 1개소(극단 아띠), 달성군 1개소(한국장애인미술협회)로 6개 구·군의 16개소이다. 선정 공간은 누구에게나 상시 오픈하며 지역주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특히 올 여름 우리 동네에서 문화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음악 장르를 즐기고 싶다면 ‘H-오카리나 스토리(수성구)’와 ‘킴스 오카리나(수성구)’에서 8월부터 시작하는 오카리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녹원 통기타 문화공간 상상(수성구)’에서는 8월부터 10월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정기 콘서트가 열리며 ‘땅과 사람이야기(동구)’에서도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지역주민을 위한 콘서트를 진행한다. ‘인트로 뮤직앙상블(중구)’과 ‘아리랑 코러스(동구)’ 또한 올 하반기를 위한 음악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문학 워크숍과 경제 포럼도 열린다. 중구에 위치한 ‘더폴락’에서는 7월부터 10월까지 매주 마지막 주 금요일에 독립출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주제로 워크숍이 열려 독립출판에 관심 있는 청년 및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JOY LAP(중구)’에서는 8월 중 경제 관련 포럼이 개최된다.직장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극단아띠(동구)’와 ‘베이스캠퍼스(중구)’는 일반인이 직접 뮤지컬과 연극을 제작하고 연기를 배울 수 있는 워크숍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상반기에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마친 ‘시인보호구역(북구) 외 3개 공간 또한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쿤스트하우스(수성구)’에서는 오는 8월 5일부터 7일까지 대구를 주제로 한 ‘Hi, 대frica 골목사진’전이 3일간 열리며 전시 첫날인 8월 5일에는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과 사진스튜디오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박영석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올해는 시범사업으로 ‘우리동네 생활문화 공간’이 16개소로 시작됐지만, 향후 더 많은 문화공간과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로 웃는 대구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7-31

생활예술의 진화, 식품조각

▲ 오연록 작가. /안성용 사진작가 제공생활예술이 진화하면서 다양하고 독특한 장르가 꽃을 피우고 있다. 생활과 예술이 어우러지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장르가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식품조각이다. 과거 고급음식의 장식 수준에 머물렀던 식품조각은 이제 독자적인 장르로 발돋움해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포항에도 이색적인 식품조각을 하는 작가가 있다. 꿈틀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카빙조이’ 오연록 작가다. 오 작가는 생활도예 ‘예린 흙이야기’, 금속공예 ‘다온메탈’과 한 지붕 아래서 활동하고 있다. 꿈틀로 작가들은 세 가지 장르가 어우러진 이 공방을 ‘삼색공방’이라 부른다.“5년 전 포항여성문화회관에서 일식 자격증 취득 준비를 하다가 나베(냄비) 음식에 들어가는 매화와 나비 장식을 만들게 됐어요. 어찌나 예쁘던지 이걸 집중적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오 작가는 그 길로 식품조각의 길로 들어섰다. 길을 잘 가려면 좋은 선생을 만나야 하는 법. 하지만 포항은 여건이 되지 않았다. 대구 등 대도시를 찾아다녔고 유투브를 검색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식품조각이 확실한 기반을 잡고 있지 않아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와 올해 태국·베트남까지 가서 심화 과정을 밟았다. 식품조각은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가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다. 특히 태국은 수박 조각이 앞서 있고, 국제 대회도 열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가 활성화돼 있고, 멕시코·브라질도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는 최근 대회가 자주 열리는 등 붐이 일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식품조각의 매력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자연물을 대상으로 집중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편안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힐링에 좋은 작업이죠. 다른 장르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도 식품조각만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오 작가는 원예치료와 독서치료 분야에서 일을 해본 적도 있어 심리치료에는 상당한 공부가 돼 있다. 앞으로 식품조각의 치유적인 측면에 주목하고, 이 분야에 천착할 계획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어린이들과 어울려 식품조각 체험을 할 때가 마음 편하고 좋다고 한다. 최근에는 식품조각을 브랜드로 만드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꽃으로 피클’이라는 시제품을 만들어 판매를 시도해보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라 대중들에게 낯설지만, 홍보만 잘 된다면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작가는 이런 다양한 시도가 꿈틀로에 입주하면서 가능했다고 한다. 꿈틀로의 지원을 받으면서 브랜드 작업, 작품 판매, 체험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꿈틀로의 다양한 작가들과 어울리면서 자극도 받고 새로운 영감을 떠올리게 된 것도 큰 소득이라고 한다.오 작가는 선선한 날에는 북구 환여동 집에서 중앙로에 있는 꿈틀로까지 자전거를 타고 온다. 주변에서는 성실파라고 입을 모은다.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식품조각이라는 새 장르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31

얼굴, 자신과 세계의 관계가 흔적으로 남다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대표적 기획 전시 프로그램인 기억공작소 올해 세번째 작가는 서옥순 작가다. 서옥순 작가는 캔버스에 바늘과 실로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는 기법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눈물(The tear)’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서 작가는 전시장 벽면에 바느질로 그린 그림과 평면 작업 등으로 자아와 현실 삶의 성찰을 반영하는 최근 작품을 선보인다.높이 5.14×폭 4.96m 벽면에 눈물을 흘리는 자신의 자화상‘눈물’은 흰색 천 바탕에 검은색 목실로 바느질한 흑백 선묘 방식의 얼굴 그림이다. 특이한 점은 얼굴의 검은 눈동자에서 흘러내린 두 줄기의 눈물인데, 그 눈물 중에서 한 줄기는 검은 실의 선이 길게 수직으로 흘러내려 얽힌 듯 자유롭게 바닥 면에 이어지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얼굴은 나 자신이 경험하는 수많은 감정의 변화를 담는 그릇”이라는 작가의 말에서처럼 이 얼굴은 자신과 현실세계 사이의 관계가 흔적으로 남는 장소로서 삶을 살아가는 존재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벽면 얼굴의 아래에는 좌우벽면 사이를 검은 실로 촘촘히 이어 만든 세로 4.9×가로 4.9m 정도의 사각 수평면이 바닥으로부터 30㎝정도 띄워져 설치돼 있다. 이 풍경은 가까운 쪽에서부터 멀어질수록 더 어두워지는 검은 색의 변화로 인해 신성함을 주기도 하며, 고요한 밤의 수면처럼 평안한 명상의 상태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끊어진 실을 묶어 이은 몇 개의 매듭 때문인지, 정색한 듯 반듯하지만 내면의 굴곡과 희로애락의 격정을 숨겨 가리려는 막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작업의 형식면에서 평면의 캔버스 천 표면을 바느질하는 작가의 행위가 이곳 장소에 특정적으로 설계돼 성립하면서 공간을 바느질하는 행위로 확장된 상황이 흥미롭다. 그리고 그 촘촘히 엮은 수평면의 검은 실 사이 아래로 울긋불긋한 천 재질의 실제 인물크기 인형이 보인다. 왼손은 주먹을 쥐고 오른손은 편 채로 누워 있으며, 흰 머리카락과 함께 얼굴에는 검은 나비 문양이 바느질돼 있고 몸에는 꽃, 나뭇잎들이 프린트된 화려한 색상의 천이 여기저기 꿰매져 있는 입체 자화상이다. 평면에서 입체로 확대된 바느질 행위를 확인할 수 있는 이 작업은 작가 자신의 삶과 생을 시각화한 것으로도 보이지만, 세상에 내던져진 모든 인간의 존재를 다룬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서옥순‘눈물’전은 봉산문화회관 2층 4전시실에서 오는 9월 30일까지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31

대구문예회관, 제15회 한여름밤의 콘서트 밴드 향연

전국의 유명 콘서트 밴드팀들이 대구에서 공연을 갖는다. 31일부터 8월 4일까지 대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한여름밤의 콘서트밴드 향연’은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올해로 열다섯번째로 개최하는 대구의 대표적인 시민형 여름축제다.매년 7월 마지막 주부터 일주일 동안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이 음악축제는 관람객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특화된 프로그램이다.이 음악축제는 선별된 전국의 우수콘서트밴드를 통해 관악기 특유의 청량감 있는 하모니와 여름밤의 정취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해 오면서, 성인들에게는 브라스밴드의 아련한 추억을, 대중음악에 물들여져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문화적 감흥을 제공하는 장이 돼오고 있다.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야외무대에서 장르 구분없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브라스밴드의 연주로서, 이들이 연주하는 클래식, 재즈, 팝, 대중가요 등에 의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무더위를 피해 두류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낭만적이고 신나는 여름밤을 선사한다는 것이다.31일부터 8월 4일까지 매일 오후 8시에 시작되며, 힘차게 뿜어내는 관악기의 화음으로 찌는 듯한 무더위를 날려준다.이번 축제에 참가하는 단체는 지역의 ‘마니존윈드콰이어(31일)’를 비롯해 ‘광주윈드오케스트라(8월1일)’, ‘합천윈드오케스트라(8월2일)’, ‘경기윈드오케스트라(8월3일)’ 마지막 날에는 ‘청주콘서드윈드오케스트라(8월4일)’가 대미를 장식한다.경쾌한 클래식 명곡과 팝, 가요, 영화음악 등 다양하고 친숙한 레퍼토리를 엮어 진행되는 ‘제15회 한여름밤의 콘서트밴드 향연’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신나게 감상하고 원두막에서 먹는 수박처럼 시원함을 함께 나누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전석 초대./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7-30

석주 이상룡 선생 일대기 그린 창작오페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서 ‘석주 이상룡’ 공연

로얄오페라단(단장 황해숙)이 2년에 걸쳐 야심차게 제작한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이 오는 8월 11일 오후 2시, 7시 안동 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공연된다.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은 안동 지역의 유학자로 일제 강점기 전 가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구 무장 독립운동의 토대를 만들었으며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냈다.이번 공연은 ‘웅도 경북의 인물, 무대에 서다’라는 연속기획사업의 네 번째 작품으로 경북도 도정운영 기본 철학인 경북의 정체성, ‘웅도경북’의 값진 유산인 호국 충절 위민사상과 선비정신을 만방에 알리는 문화예술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특히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 임청각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청각은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규정하면서 그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은 영화 ‘전우치’로 유명한 권오단이 대본을 썼으며, 오페라 및 뮤지컬 주역과 연출인인 이상민이 각색해 오페라 작곡의 선두주자인 이호준이 작곡했다.로얄오페라단 황해숙 단장을 비롯해 이영기가 총감독을, 지휘는 임병욱, 연출은 이상민, 이상룡 역에는 테너 이광순, 김우락 역에는 소프라노 조옥희, 지경, 박서방역에는 바리톤 권용일, 권봉경, 이중숙 역에는 소프라노 손향숙, 황성아, 히데키 역에는 테너 배재혁, 카나역에는 소프라노 홍미영, 은실네역에는 메조 소프라노 임분남, 변경민, 이만도역에는 베이스 김대엽, 김대락역에는 바리톤 조재일, 허은역에는 소프라노 피예슬, 이준형역에는 바리톤 박정현 등이 맡았다.황해숙 로얄오페라단장은 “석주선생의 나라사랑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영웅적인 삶을 고스라니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작품” 이라며 이번 공연의 성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로얄오페라단은 경북도와 함께 2010년부터 ‘웅도경북의 인물, 무대에 서다’ 연속기획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2010년 ‘심산 김창숙’을 제작해 2012년까지 서울, 대구, 안동, 상주, 성주 등에서 공연했으며, 2012년에는 서애 류성룡선생을 조명한 창작오페라 ‘아! 징비록’을 제작해 2014년까지 서울, 대구, 안동, 김천 등에서 공연해 제5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2015년에는 영호남 문화교류 사업으로 여성독립운동가 김락의 일대기를 그린 ‘김락’이 서울, 광주, 대구, 안동 등에서 공연됐으며 큰 호평을 받아 제9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우수상을 수상했고, 국립영상물 기록보관 작품으로도 선정됐다.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김락’ 작품으로 미국 동부지역을 순회 공연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30

경주·울산·포항시 ‘하나된 울림’

포항시와 경주시, 울산시가 오는 8월 14, 16, 17일 3일간 시립예술단 연합으로 각 도시에서 ‘2018 희망 해오름 동맹 대음악회’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포항, 경주, 울산이 해오름 동맹을 맺은 후 두 번째로 진행하는 합동공연이다.‘하나된 울림’이란 제목으로 해오름연합오케스트라 80인조와 포항, 경주, 울산 세 도시의 시립합창단 150여 명으로 구성된 해오름연합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카라얀의 계보를 잇는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 아래 세계 최정상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의 협연으로 웅장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이 공연에 출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세계 무대에서 최고 수준의 예술성을 인정받아왔으며 강렬한 음악적 감수성과 예술적 완성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로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에게 높은 찬사를 받아왔다. 또한 지휘를 맡은 줄리안 코바체프는 카라얀이 인정한 세계적인 지휘자로 현재 대구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남다른 리더십, 통찰력과 깊이 있는 지휘로 1천200여 석 규모의 대구콘서트 하우스 그랜드홀을 전석 매진시키며 클래식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공연의 제1부에서는 해오름 연합 오케스트라의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1번 라장조’로 시작을 알리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브람스‘바이올린협주곡 라장조’ 협연으로 감동을 이어간다.제2부에서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성악가 교수이자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오페라 주역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이병삼이 ‘그리운 금강산’과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아리아 ‘공주는 잠못 이루고’를 부르고, 해오름연합오케스트라의 ‘아리랑’과 해오름연합합창단의 ‘해오름 칸타타-봄이 온다’와 ‘Korea Fantasy(코리아 판타지)’로 대미를 장식한다.포항, 경주, 울산 세 도시는 시립예술단의 합동공연으로 서로 우호를 증진하며 문화예술 교류를 통한 지역예술 활성화 및 해오름 동맹도시 간 유대강화를 기대하고 있다.이번 공연은 8월 14일에는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8월 16일에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8월 17일에는 포항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에서 모두 오후 7시 30분에 열리며. 총 공연시간 약 110분으로 초등학생 이상 잔 여석에 한해 선착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관련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개최 장소에 따라 경주는 경주예술의전당(1588-4925) 혹은 경주시립예술단(054-779-6094), 울산은 울산문화예술회관(052-275-9623~8), 포항은 포항시 문화예술과(054-270-5483)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30

고물상 수집품에 그려진 유년시절

인간과 자연을 고찰하는 작업에 천착해온 여류 한국화가 황연화(51·사진) 중원대 교수가 지난 28일부터 오는 8월 2일까지 문경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월간 아리랑(대표 최수정) 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인간+ 자연’을 주제로 그동안 구축해온 다양한 사유의 세계와 그에 대한 정의를 작품 속에 투영해 낸 최근작 30여 점을 선보인다.작품의 대부분은 안동, 문경 등 고물상에서 수집한 옛 저고리, 두루마기, 치마, 고쟁이, 버선 등에 꽃과 풀, 곤충 등을 그려 넣고 여기에다 유년시절의 기억과 자연에 대한 예찬을 글과 낙서로 표현해 나간 독창적인 시공간을 창출하고 있다.작가는 삶의 경험과 무의지적으로 남겨진 기억, 잊혀 진 기억을 포함한 궤적들이 현재의 감각 내에 존재하는 일상의 것들과 교감하는 것을 보며, 삶의 흐름과 지속에 대해 통찰하게 됐고 이를 통해 신비로운 내면의 세계를 작품에 녹여내어 표현하고자 했다.문경 출신인 황연화 교수는 대구가톨릭대학에서 수묵과 석채화를 배웠으며 중국 옌볜대에서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공필화를 익힌 실력파 여류화가다.그뒤 작품의 영역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규방공예와 패턴디자인을 연구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으로 인한 그의 작업은 서울 미즈프라이즈 여성공모전 수상작가, ‘2017 제4회 코리아세계미술공모전’ 그랑프리로 선정됐으며,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문인화에서부터 채색화 그리고 규방공예 기능과 패턴디자인을 결합한 그의 철학적 그림은 자연에 대한 밀도 높은 감수성으로 이어져 그만의 독창성으로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동안 18회의 개인전과 청년작가초대전, 한중당대명인과의 동행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국제미술공모전과 각종공모전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