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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소극장에서 즐기는 코믹오페라 ‘리타’

(재)달서문화재단(이사장 이태훈) 웃는얼굴아트센터가 ‘지역문화만개시리즈’로 준비한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의 도니체티 오페라‘리타’사진가 29일 오후 7시30분 웃는얼굴아트센터 와룡홀에서 공연된다. 올해 지역문화만개시리즈 여섯 번째 공연에 나선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은 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하는 젊은 성악가들로 구성된 혼성 중찬단으로 지난 2008년 창단이후 대중들에게 클래식과 성악은 따분하고 시끄러운 것이 아닌 즐겁고 아름다운 것임을 알리기 위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대구시 지정 전문예술단체로 선정됐고 대구음악상 단체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인칸토(Incanto)는 이탈리아어로 매력, 매혹이란 뜻으로 성악가가 가진 최고의 모습으로 대중을 매혹시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번 공연은 19세기 전반 이탈리아 오페라계를 대표하는 작곡가 도니체티의 코믹오페라‘리타’의 우리말 버전으로 소극장 오페라의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폭력 부인’인 리타에게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현 남편 베페와 이혼증명서를 받기 위해 나타난 전 남편 가스파로가 리타를 서로에게 떠밀며 벌어지는 사건을 코믹하게 그린다.예술감독 안성국, 리타 역 소프라노 정수진, 베페 역 테너 김유신, 가스파로 역 바리톤 박준표씨가 맡는다. /윤희정기자

2018-08-29

‘生生한 흥해, 문화보건소’ 개최

지난해 발생한 11·15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흥해 주민들을 위로하는 행사가 열린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9월 1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포항 흥해복지문화센터 일원에서‘2018년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生生(생생)한 흥해, 문화보건소’사진를 개최한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18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 지원 사업’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지진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고 심신이 지친 지역민을 위로하기 위해 생활·환경·문화를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도록 공연, 전시, 상담 등 종합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문화보건소 심통약국’은 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흥해보건지소)와 정신건강 전문병원 국립부곡병원에서 전문 상담사를 배치해 증상에 따라 색색의 젤리를 실제 약처럼 처방하는 심리상담소다. 아트테라피의 일환으로 현대인의 고단한 마음과 스트레스를 상담 및 치유하고자 기획됐다.‘흥해라·흥해라’전은 지진피해 지역인 흥해 주민들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작품으로 시민들의 시선으로 포착한 포항지진에 관한 내러티브를 미디어매체로 기록했고, 재난의 경험을 회상의 방법으로 관객과 공유하고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제작됐다. 또한, 이번 영상은 got7의 ‘파라다이스’, 허각정은지의 ‘짧은 머리’, 버벌진트의 ‘가을냄새’, 비투비의 ‘울면 안돼’ 등을 제작한 이제우 뮤직비디오 감독이 참여해 흥해 지역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냈다.공연 프로그램 역시 풍성함으로 흥해 일원을 가득 메울 예정이다. 풍물 중 버꾸춤, 버나놀이, 열두발 상모놀이를 선보이는 노리광대, 흥해를 대표하는 혼성합창단, 이팝나무 합창단, 아리랑과 힙합의 콜라보 댄스공연, 아리랑 비보이즈, 경기민요와 한국무용 등을 선보이는 아리랑 민속예술단 등이 준비돼 있다.한편,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문화예술단체 등이 협업을 통해 지역의 유휴공간, 도시재생 사업지를 포함한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지역 고유의 문화적·지리적 특성이 반영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9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원 만들겠다”

▲ 박승대 신임 포항문화원장은 포항문화원이 시민들의 자긍심이 되도록 지역의 향토사 및 향토문화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와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채로운 사업을 발굴 하겠다고 말했다. /안성용 사진작가 제공신임 포항문화원장으로 박승대(64) 전 포항문화원부원장이 최근 취임했다. 박 원장은 배용일 전 포항문화원장 별세에 따라 치른 원장 보궐선거에서 단독 후보로 등록해 무투표로 당선됐다. 그는 내년 2월 24일까지인 전 원장의 남은 임기를 맡는다.지진 후유증 등 어느 때보다 지역이 침체된 이 때 막중한 임무를 맡은 그를 지난 27일 만났다.포항 출신으로 대학 졸업 이후 포스코에 입사해 정책, 인사, 지역협력 관리 분야에 근무하며 지역 문화예술단체들과의 깊이있는 교류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퇴직한 뒤에는 개인사업을 하며 포항기업협의회장, 동대해문화연구소 이사장,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 등을 지냈다.새 프로그램 적극 개발·실행포항역사 문화 정체성 발굴부설 포항문화연구소 활성화‘전국한시백일장’ 수준 제고지난해 배용일 전 원장의 갑작스런 병환으로 1년 여 업무를 대행하면서 둥글둥글한 성격이면서도 합리적이고 추진력이 강한‘외유내강’ 인사로 평가된다.그는 “문화예술인이 아니지만 문인, 음악, 미술협회 등 다양한 문화 분야와 일찍부터 접할 기회가 있었던 덕분에 문화적으로 한 분야에서 깊은 전문가적인 지식은 부족할 지 몰라도 여러 분야에서 조금씩 다방면으로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것이야말로 나의 강점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그에게 묻고 싶은 말이 많았다.- 지역문화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포항문화원장으로 취임하셨습니다. 소감을 부탁드립니다.△형산강의 기적을 이룬 위대한 포항시민들의 산업화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이제는 문화로 꽃피워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문화원장의 중책을 맡아 개인적으로는 한없는 영광입니다만 어깨가 무겁습니다. 작년에 전임 원장님의 갑작스런 병환으로 1년 넘게 업무를 대행하며 대략적인 업무는 파악하고 있지만 행사도 많고, 새로운 문화 트렌드의 선도 등 어려운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추대해 주신만큼 문화원의 위상제고와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일을 계속하셨고 지역에서는 문화예술단체들과의 교류와 협력에 많은 역할을 하신 것으로 평하고 있는데요. 조금 어려운 질문이라 생각되지만,‘문화원’은 어떤 역할을 하는 곳이라 생각하시는지요.△전 세계적으로 문화산업이 부흥하게 되면서 각 나라들은 국가적·지역적 특성을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OECD 국가들은 21세기 창의력과 상상력의 원동력이 지역문화에 내재하고 있음을 자각하고 지역문화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문화선진국들은 지역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지역 정체성 구축 및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의 문화원형·역사문화적 가치를 발굴해 지역 간의 문화적 갈등 해소 및 균형적인 발전을 통해 문화사업의 경쟁력을 증진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에도 지역문화사업 정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방자치 실시 이후 지역문화사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역의 문화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의 문화자치단체’선정, ‘지역문화의 해’추진 등 지역 문화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와 같은 지역문화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지방문화원은 ‘1지역 1지방문화원’ 원칙에 따라 기초자치단체에서 지속적으로 설립됐습니다. 지역에 설치된 문화원의 목적은 지역에 내재한 고유한 역사문화를 발굴, 조사해 역사문화발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지방문화원은 지역의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함에도 불구하고 지역민의 관심만을 유발할 수 있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즉 지방문화원의 목적이 명확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부합되는 많은 사업을 시행함으로서 단순히 교육행위를 하는 공공기관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문화원의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지역문화에 대한 중요성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지역문화사업을 더 특성화하고 발전시켜나가기 위해서는 지역문화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문화원장 후보 출마의 변에서 “문화원은 위상이 제고돼야 할 기관”이라고 하셨습니다. 향토문화 발전을 담당하는 기관의 장으로서 임기 중에 중요시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문화원의 위상제고에 힘쓰겠습니다. 현시점의 문화원은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경제단체나 사회단체에 비해서 과소평가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문화도시 포항을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제반 프로그램의 개발과 실행계획을 통해 포항역사문화의 정체성 발굴 및 학문적 접근으로 포항문화에 대한 자긍심 제고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중요한 사업 두가지만 들면 첫째는 문화원 부설 포항문화연구소의 활성화 입니다. 그야말로 문화의 명실상부한 싱크탱크로서, 잊혀져가는 문화발굴조사 연구활동을 활발히 진행할 수 있게 탄탄한 발판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둘째로는 올해 40회를 맞이하는‘전국한시백일장대회’를 전국 수준으로 발전시켜 포항이 문화의 고장인 것을 알리고 행사 후에는 한시집도 발간할 것입니다. 포항시민을 위한 전통민속 행사로 ‘포항 단오절 민속축제’와 더불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문화원의 색채를 담아낼 것입니다.-문화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점이 있다면, 그리고 포항시와 시민들이 해야할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일제 강점기, 해방, 6·25 전쟁까지 포항은 작은 어촌마을이며, 무역을 하는 소도시였습니다. 그 후 해병대, 포스코 산업철강도시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상대적으로 문화 불모지 소리를 듣는 것 같습니다. 옛날부터 바닷가는 문화가 없다는 선입견도 작용했을 것 같고, 그동안의 좋은 행사에 비해 홍보가 부족했던 면도 있지 않았을까요? 문화는 특별한 것이 아닌 삶 그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숨 쉬고 생활하는 모든 것이 문화라 생각하고, 생활 속에서 일상을 즐기는 문화,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만 있다면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인터뷰를 마치고, 사족으로 혹시 인생 철학 같은 것이 있는지 물었다. 박 원장은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라며 “지금까지와 같은 문화가족(문화원 회원의 성격)의 성원과 격려가 있다면 더욱 더 분발해 52만 포항시민의 자긍심이 되는 문화원의 모습 재현을 위해 저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답했다. 그가‘포항의 자긍심이 되는 포항문화원’을 위한 답을 찾기를 응원해 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9

여성 원로작가 서·화·각 한자리에

대구·경북 지역 서예·문인화단을 이끈 여성 원로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포스코갤러리는 오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대구·경북 서(書), 화(畵), 각(刻)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획전 ‘2018 영남 서예·문인화의 맥 이음전’을 개최한다.이 전시에는 한국 서예·문인화의 전통을 계승해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일군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여성 원로 작가 6명의 서예·문인화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 참여작가인 손성범, 이영순, 전현주(문인화), 류영희(한글서예), 권향옥(한문서예, 초서), 이주강(서각) 작가는 모두 대한민국 미술대전·한국문인화대전·경북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등 40년 이상 경북과 대구를 근거지로 활동했거나 현재 활동하고 있는 역량 있는 작가들이다.한국 서예는 19세기경 추사(秋史) 김정희를 중심으로 한양에서 발전했다. 이는 근대에 이르러 지방화단으로 퍼지며 민족 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영남화단은 호남화단과 더불어 양대산맥을 이루는 화단으로, 1923년 발족한 교남서화연구회가 영남서화로 개칭해 영남 서예 문인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법고창신(法古創新·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의 정신이 깃든 문인화와 실험서예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영남 서예의 발전과 활성화를 도모하는 화합의 장으로 대중의 관심을 다시 불러모으고 전통 예술의 맥을 이어나가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일필일회성의 단필로 이뤄낸 여백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가장 심오한 예술로 불리는 문인화의 진수를 보여줄 문인화가 손성범, 이영순, 전현주 작가의 작품은 전통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풍미를 강조한 작품들이다. 사군자, 화조화, 동물화 등 작가의 심오한 생각들을 절제의 선과 여백의 미로 강조하고 있는 작품들 속에 퍼진 가을 묵향이 바쁜 일상에 지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 주기 충분해 보인다.손성범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경북도전·대구시전 초대작가로 활동하면서 작가로서의 기반과 함께 지역 문인화 활성화의 토대를 만들었으며 1982년부터 향사묵연회를 운영하면서 그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후학들이 포항 서예계를 이끌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선비적인 문기(文氣)와 더불어 섬세한 안목으로 녹여진 부드러움이 배어 있는 ‘송수천년’ 등 10여 점을 선보인다.이영순 작가는 2007년 대한민국 전통미술 올해의 작가상 수상, 대구여성작가회장 역임했으며 전통 문인화의 격조와 가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하는 작품 ‘장춘부귀’ 등을 내놓았다. 전현주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심사위원과 대구문인화협회장을 역임했고 대구미협 서예·문인화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대구여성초대작가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 작가는 농담의 처리가 자연스럽고 먹빛이 수려한‘비파’같은 열매, 목련, 장미 등 꽃, 소나무 등을 통해 문인화에 대한 정성과 창작 열정을 담아냈다.류영희 작가의 ‘님을 위한 마음’과 권향옥 작가의 8폭 병풍 ‘여교덕성장’등 불교 경전과 시·명시의 구절들은 서예가의 바른 자세와 삶의 지침이 될 명언들을 담아 예술가의 지침서라 보기도 한다.류영희 작가는 ‘제5회 한국예술문화명인’,한국여류서예가협회 부이사장, 한국서학회 부이사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이사 및 심사위원 등도 지냈으며 대구시문화상, 대구중구구민상 등도 수상했다. 권향옥 작가는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심사위원, 한국여류서예가협회 이사, 안동대 한문학과 강사를 역임했다.이주강 서각가는 ‘무’(108각)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해인사의 산문입구에 걸린 ‘법보종찰가야산해인사’란 12m 대형현판을 비롯해 대구시의 달구벌대종, 봉정사·청량사 등의 사찰에 걸린 현판, 재실·관공서·공공건물에 걸린 현판, 주련, 기문, 상량문 등 수백점이 그의 손으로 제작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8

‘운수좋은날’ 원작 그 이상의 감동 선사

(재)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문학관(관장 이하석)은 2018년 문학주간을 맞이해 오는 9월 1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3층 명예의 전당에서 ‘낭독공연, 근대소설 연극을 만나다(이하 낭독공연)’공연을 개최한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문학주간 2018’은 ‘한국문학의 오,늘’이라는 주제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전국의 지역문학관과 문학전문 책방, 도서관 등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대구문학관은 문학주간을 맞이해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가장 인기 있는 ‘낭독공연, 근대소설 연극을 만나다’를 1회 진행한다. 이번 낭독공연은 배우 김은환, 김민선의 실연과 더불어 주인공 김첨지의 심리상태를 연주자 박선미의 거문고와 생황 연주로 나타내고, 근대 시대상황을 아코디어니스트 홍기쁨의 아코디언 연주로 특별 구성하여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근대문학을 조금 더 친숙하게 즐기고자 시작된 낭독공연 프로그램은 201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매년 꾸준히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배우들의 생동감 있는 낭독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각색과 연출이 더해지면서 배우들의 실연 비중이 늘어나고, 음악인들과의 협업에 가곡까지 더해져 원작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그 중 매년 빠지지 않는 주인공은 한국 근대소설의 대가 ‘빙허(憑虛) 현진건(1900~1943)’이다. 그의 작품 중 ‘운수 좋은 날’은 1924년 6월‘개벽’45호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인력거꾼의 비애를 그린 현진건의 대표적인 현실고발 소설로 꼽힌다. 인력거꾼 김첨지가 가장 운수좋은 날이라고 생각한 그날이 가장 괴로운 날이 되는 설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식민지 조선의 실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작품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28

인문학 인 포항 ‘우리들의 골목길 여정’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은 2018년‘인문학 인 포항(In Pohang)-한 달에 한 번, 인문학 습관’8월 프로그램을 고혜진 그림책 작가의 강연사진으로 오는 29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개최한다.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고혜진 작가는 어린 시절 경험을 모티브로 ‘집으로’를 그렸다고 한다. 2015년에는 ‘행복한 여우’로 안데르센상 창작 동화 은상을 받았고 2016년‘집으로’로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됐다.‘집으로’는 처음으로 혼자 골목길을 나서, 낡고 알록달록한 대문과 창문을 본 아이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가 담겨있는 그림책이다. 병풍접지 방식으로 출간된 이 책은 사랑스러운 낮 풍경과 그림자가 만들어 낸 상상의 밤 풍경이 책 양면으로 대비돼 두 권 같은 한 권의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아이가 가는 길 위의 여정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게 돼 있다.고층건물이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골목길은 인적이 드문 공간, 조심해야 할 공간으로 인식돼 있다. 이런 시대에 이 책은 우리가 잊고 살았던 어린 시절 골목길에서 뛰어놀던 정겹고 따뜻한 기억을 환기시켜 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누구에게나 집으로 가는 길은 기쁘고 행복한 길이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사소한 행복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으며 도서관 또한 시민 여러분이 집처럼 언제나 기쁘고 행복하게 찾아올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28

‘Busking 한 DAY’ 세번째 ‘가을 소풍’

포항문화재단의 거리공연 투어프로그램 ‘Busking 한 DAY’의 세 번째 버스킹 ‘가을 소풍’편이 9월 1일 오후 4시 30분 꿈틀로에서 열린다. 포항시 거리공연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Busking 한 DAY’는 7월부터 11월까지 매월 1회씩 진행되는 찾아가는 버스킹 프로그램으로, 7월에는 ‘대학생 버스킹’을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그리고 지난 8월에는 ‘직장인 버스킹’이라는 콘셉트로 젊음의 거리에 위치한 ‘청춘대로 소공연장’에서 두 번째 공연을 선보였다.9월 공연은 ‘가을 소풍’이라는 콘셉트로 ‘꿈틀로 예술 산책’ 프로그램과 연계해 꿈틀로를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버스킹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관객과 함께하는 스테이지 마술공연 ‘블루매직’, PVC 파이프와 샴푸통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뮤직 밴드 ‘훌라’가 출연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또한, ‘Busking 한 DAY’와 더불어 예술체험·아트마켓·꿈틀로 놀이터·페이스페인팅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꿈틀로 예술 산책’ 프로그램 운영으로 공연과 체험 등의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김종필 포항문화재단 생활문화팀장은 “9월 문화예술창작지구(꿈틀로)에서 펼쳐지는 버스킹으로 문화도시 포항을 알리는 작지만 특별한 시간이 될 것” 이라면서 “많은 시민이 거리공연과 꿈틀로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2018-08-28

인형극 ‘피노키오’ 29일 포항시청서 영상 상영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29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 앞마당에서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연극 - 피노키오(연출 오노 마사오)’를 라이브 중계 상영한다.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이야기로 잘 알려진 카를로 콜로디의 원작 ‘피노키오’의 철학적 대사와 캐릭터들을 최대한 살려 각색한 이번 연극은 인형극단 무수비좌의 8명의 일본 단원들이 한국어 대사와 노래를 연습해 신나는 노래와 춤, 화려한 마임과 서커스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3명이 하나의 인형을 조정하는 분라쿠 방식으로 섬세한 동작 연기와 배우들의 풍부한 감정표현이 돋보인다.피노키오의 여정에 따라 마리오네트, 판자인형, 반가면 등 다양한 형식의 인형들이 등장하고, 화려한 서커스가 펼쳐지는 무대에서는 일본 단원들이 한국어로 진행하는 대사와 노래, 춤, 인형극 속 인형극 공연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괴물 상어부터 피노키오가 사람이 되는 결말까지 큰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제페토 할아버지는 움직이는 나무토막을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로 만들었다. 사람이 되고 싶은 피노키오는 책을 팔아 인형극을 보러 가고, 공부보다는 노는 것을 좋아하고, 고양이와 여우의 꾐에 쉽게 넘어가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계속되는 실패로 매번 위기에 직면하는 피노키오의 모험담은 결국 괴물 상어 뱃속에서 제페토 할아버지와 만나게 된다. 목숨이 위험해진 상황에서 제페토 할아버지는 피노키오를 구하려 상어에게 뛰어든다. 드디어 깨달은 피노키오의 간절한 마음과 희생이 제페토 할아버지를 살리고 피노키오도 사람이 된다.일본 인형극단 무수비좌는 나고야에 위치한 50년 역사를 지닌 일본 최고의 인형극단 중 하나다. 42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무수비좌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관객 대상에 맞춰 다양한 공연을 제작해 연간 1천200회 이상 공연을 해 왔다. 한편, 이번 영상 상영은 2018 예술의 전당 공연 영상화 사업 SAC On Screen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선착순 무료(5세 이상 관람가)로 입장할 수 있다. 우천 시 야외 상영은 취소된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 영상 관람 문의는 (054)289-7932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7

‘스틸아트페스티벌’ 전국에 알린다

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이 오는 9월 15일을 시작으로 29일간 개최하는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서울 북촌에 위치한 트렁크갤러리에서 홍보관을 운영한다.서울 홍보관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축제로서의 매력과 문화도시 포항을 널리 알리고자 올해 최초로 도입했다. 홍보관이 위치한 트렁크갤러리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아트선재센터와 아라리오 미술관 등 국내 유명 대형 전시공간이 밀집돼 미술계 인사들의 방문이 잦은 곳으로 유명하다.홍보관에서는 지난해 스틸아트페스티벌의 대표작품인 ‘만남 2017’을 비롯해 지난해 철강기업체의 20개의 작품을 3D 프린터로 축소 출력한 미니어쳐 전시와 축제의 역사를 보여주는 포스터와 도록, 인쇄물 그리고 올해 참여작가의 인터뷰 영상을 상영하고 있으며, 특히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사진으로 만든 포항지도 등을 소개하면서 지역의 정체성 부각시켰다.지난 7월말 개최된 포항국제불빛축제에서는 별도의 홍보부스에서 관람객들에게 한여름 무더위를 책임질 투명 부채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홍보물과 볼거리를 제공해 포항의 한여름 축제를 찾은 관람객에게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을 널리 알리면서 큰 호응을 얻었으며, 다음 주는 서울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거리예술마켓에서도 찾아가는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서울 홍보관은 전국적으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며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개최 전까지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며 전국의 관광객들이 포항을 방문해 예술성 높은 스틸 작품을 감상하고 문화도시 포항의 품격을 느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한편, 2017년 지역공연예술제 최우수등급을 받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호랑이 꼬리를 잡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체험, 이벤트로 포항의 정체성을 담은 예술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27

미학자 진중권이 말하는 한국사회 과거 현재 미래

경주예술의전당이 예술특강으로 동양대 교수이며 문화평론가 진중권사진의 ‘미학으로 바라본 새로운 사회’ 초청강연을 오는 9월 4일 오후 4시 원화홀에서 개최한다. 이날 진행될 강좌에서는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이며, 문화평론가, 미학자인 진중권 교수가 ‘미학으로 바라본 새로운 사회’ 를 주제로 미학자의 관점에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앞으로 변화되는 양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진중권 교수는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철학과에서 미학, 해석학, 언어철학을 전공했다. 귀국 후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며 여러 사회문제에 대한 비평으로 두각을 나타냈다.지면, 라디오, 텔레비전, 블로그, 팟캐스트, SNS 등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했고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겸직교수를 역임했으며 지난 2012년부터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1994년 발간한 ‘미학 오디세이’(1~3) 시리즈는 약 50만부 이상이 판매되며 당시에도 생소했던 미학(美學) 이라는 분야를 대중에 널리 알린 계기를 만들었으며, 또한 ‘진중권의 현대미학강의’, ‘호모 코레아니쿠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등 미술사와 철학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고자 했다.MBC ‘100분토론’에서 ‘영화 디워 평론’, ‘미국산 쇠고기 협상’, ‘인터넷 실명제’ 등에 대해 비판하고 노회찬, 유시민과 함께 팟캐스트 방송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진행했다. 최근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하는 등 시사와 문화 전반에 걸쳐 대표적 진보논객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경주예술의전당 예술특강 ‘진중권 편-미학으로 바라본 새로운 사회’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전화(1588-4925, 748-7722), 방문접수도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7

대구시향 ‘제18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 협연자 공모

대구시립교향악은 오는 11월 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되는 ‘제18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 협연자를 공개 모집한다. 실기전형을 거쳐 선발되는 부문별 최종 합격자에게는 대구시향과의 협연 기회가 제공된다. 모집 대상은 대구·경북지역 소재 대학의 재학생(휴학생 및 대학원생 제외)으로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피아노 부문에서 약간 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단, 2015년 1월 1일 이후 대구시향 ‘대학생 협주곡의 밤’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자는 모집 대상에서 제외된다.전 참가자는 반주자를 개별 동반해 교향악단과 협연이 가능한 자유곡 1곡(전 악장)을 연주해야 하며, 듀엣 이상인 경우에도 응시 가능하다.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27일부터 29일 오후 5시까지이며,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에서 제출서류를 내려 받아 작성 후 이메일(dsooffice1964@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이때 응시원서에는 반드시 최근 3개월 이내에 촬영한 상반신 컬러사진(3㎝x4㎝)을 업로드 해야 한다.응시자 실기전형은 9월 4일 오전 10시부터 대구콘서트하우스 3층 챔버홀에서 진행되며, 같은 날 오전 9시부터는 대구콘서트하우스 5층 대구시향 연습실에서 응시자 예비소집이 있을 예정이다. 예비소집에는 반드시 본인이 참석해 응시 순번 추첨에 참가해야 하며, 불참 시에는 응시포기자로 간주된다. 최종 합격자는 9월 6일 개별통보 및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향 사무실로 문의하거나 대구콘서트하우스(053-250-1473)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구시향은 대구·경북지역 클래식 음악의 저변확대와 차세대 유망주 발굴을 위해 매년 상반기에는 ‘청소년 협주곡의 밤’, 하반기에는‘대학생 협주곡의 밤’을 개최해 오고 있으며, 우수한 실력을 갖춘 지역의 음악 인재들이 대구시향과의 협연을 통해 전문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7

창작뮤지컬 ‘꿈 도둑 아저씨’ 공연… 30일~ 9월 2일 포항시청

포항시립연극단 제5기 어린이뮤지컬 아카데미 특별공연 창작뮤지컬 ‘꿈 도둑 아저씨’(예술감독 김지용·홍선주 작, 연출)가 오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공연된다. ‘꿈도둑 아저씨’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꿈을 강요하기 보다는 어린이들이 가진 다양한 꿈과 생각을 존중해 주는 세상을 꿈꾸는 내용의 창작극이다.아이들은 학교에서 ‘내가 원하는 꿈’과 ‘부모님이 원하는 꿈’을 적어오라는 숙제를 받는다. 아이들은 각자의 개성에 따른 많은 꿈들을 얘기한다. 그리고 다들 자신의 꿈에 대해서 다양한 상상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어른들이 등장해 아이들의 꿈을 방해한다. 아이들이 꿈을 도둑맞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자신의 꿈을 빼앗긴 아이들…. 화가 난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묻는다. 그런 어른들은 행복하세요? 아줌마, 아저씨들은 꿈이 뭐예요? 꿈 꿀 수 있다는 건 우리 모두가 가진 특권이다.연출을 맡은 홍선주 작가는 “무대는 아이들의 상상으로 블록놀이를 하듯 나무와 교실, 징검다리, 동산이 만들어진다. 어린이 배우들이 직접 상상해서 만들어 낸 ‘꿈 도둑 아저씨’의 세계는 관객이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전 연령 관람 가능한 가족뮤지컬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힐링할 수 있는 공연으로 기대된다. 세상에 지친 어른들은 해맑은 아이들의 진심을 통해 기쁨과 감동을 느끼고 잃어버린 어린 시절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공연에는 제5기 어린이아카데미 단원 22명이 출연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이번에 참여하는 어린이단원들은 지난 5월 관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끼와 열정이 넘치는 우수한 학생들로 3개월간 구슬땀을 흘리며 정성껏 무대를 준비해왔다. 어린이뮤지컬아카데미는 2014년 시작한 이래로 해를 거듭할수록 향상된 기량과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 시민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관람료는 전석 5천원이며, 단체관람할인(20인 이상) 및 복지할인(수급자, 장애인, 경로우대)의 경우 할인가 3천원에 관람가능하다. 티켓은 티켓링크(1555-7890)에서 예매 중이다. WWW.ticketlink.co.kr. 공연 시간 30·31일 오후 7시 30분, 9월 1·2일 오후 4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7

우리학문의 탈식민적 지식 생산에 대하여

▲ 피에르 부르디외‘아틀라스의 발’(문학과지성사)은‘현대 사회학의 거장’피에르 부르디외(1930∼2002)의 삶과 사상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시대의 진정한 지식인으로 평가받는 부르디외는 사르트르, 바르트, 푸코, 데리다와 함께 프랑스 사상의 보루였으며, 사회철학이 독일의 하버마스와 영국의 기든스에 의해 양분된 상황에서 가장 프랑스적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의 문제를 개입시킴으로써 사회학의 지평을 넓힌 학자라고 할 수 있다.부르디외 이론을 번역, 소개해온 문화연구자 이상길 교수의 20여 년간의 연구가 농축된 이 책은 부르디외의 삶과 학문 세계를 긴밀하게 연결하며 부르디외가 제시한 사회학적 방법론을 부르디외 자신에게 적용시켜 쓴 새로운 ‘사회학적 전기’라고 할 수 있다. 저자 이상길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부르디외의 수용 문제를 성찰적인 관점에서 재조명했다.한 통계에 의하면, 부르디외는 푸코, 하버마스, 기든스, 고프먼을 훨씬 뛰어넘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사회학자로 꼽혔으며, 매년 다양한 학문 분과에서 부르디외를 인용하거나 부르디외를 다룬 단행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장’ ‘하비투스’ ‘구별짓기’와 같은 부르디외의 개념들이 일상적으로 쓰이게 됐으며, 대부분의 저작이 우리말로 옮겨져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연구의 지체 상황은 의미심장하다는 평가다.이 책의 1부 ‘지식인의 초상’에서는 부르디외의 생애와 학문 세계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과 당대 프랑스의 정치·역사·학문적 상황을 분석하며 부르디외의 지적 기획이 그가 거쳤던 사회적 궤적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진화해갔는지를 조명한다.저자는 부르디외의 지적 하비투스를 재구성함으로써, ‘사회학적 자기 성찰’ ‘연구 경계의 위반’ ‘철학과 사회과학의 융합’ ‘이분법적 사유 관행에 대한 거부’ 등 그를 사회학의 대가로 만든 연구 노동의 원리들이 어떤 맥락 속에서 발전한 것인지 살펴본다.‘장champ’은 다양한 분야의 경험연구에 빈번하게 활용되는, 부르디외의 철학을 특징짓는 핵심 개념 중 하나다. 부르디외는 한 저서에서 장에 대한 일반 이론을 구축해 출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었는데, 이는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2부 ‘이론적 지평’에서는 장이론을 총체적으로 재구성하며, 이를 경험연구에 투입하고자 할 때 직면하게 되는 문제들을 검토함으로써, 분석 틀로서 장이론이 갖는 난점들과 그 보완 방향을 모색한다. 또한 장이론이 내포하는 투쟁 중심적 사회관과 공리주의적 인간관의 면모를 살펴보고, 그것을 넘어서고자 한 부르디외의 시도가 어떤 딜레마에 봉착하는지 이야기한다. 3부 ‘수용의 단층’은 부르디외 사회학을 ‘서구 이론’으로 대상화해, 우리 학계가 부르디외의 이론을 어떻게 수용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부르디외의 저작 중 어떤 책이 어떤 식으로 소개됐고 번역에서 제외된 글은 무엇인지, 번역자는 어떠한 이들이며 번역을 통해 어떠한 상징자본을 얻게 되는지, 부르디외의 책들을 출판한 출판사들은 어떤 성격을 띠고 있었는지 등 부르디외 저서의 출간과 관련된 전후의 사정을 꼼꼼하게 되짚으며 번역을 통해 드러나는 사상의 ‘굴절’ 양상을 관찰하는 부분은 상당히 흥미롭다.국내에서는 1990년대 초부터 포스트식민주의 담론의 유입과 맞물려 서구 이론을 무분별하게 추종하는 태도와 현실과 괴리된 이론의 만연이 비판의 대상으로 떠오르며 우리 학문의 ‘종속성’에 대한 논쟁이 일기도 했다.저자는 학문의 종속적 구조 개선을 위해 필요한 선결 과제들 중 하나가 이론문화에 대한 분석과 성찰이라고 주장하며, 부르디외의 ‘성찰적 사회학’이 이러한 문제에 대한 체계적 탐구를 가능하게 하는 지적 수단을 제공한다고 이야기한다. 부르디외가 마지막 강의에서 썼던 비유를 빌리자면, 성찰성이란 “세계를 자신의 어깨에 짊어진 아틀라스의 두 발이 어디를 딛고 있는지” 질문하는 일이다. 우리가 성찰성을 그토록 중시한 부르디외의 이론에 충실한 방식으로 그것에 관해 말하려면, 그 이론을 논의하는 우리의 두 발이 과연 어디를 어떻게 딛고 있는지 끈질기게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시각에서 부르디외에 대한 이론적 연구는, 역설적이지만 우리 학계가 탈식민적 지식 생산을 위한 한 가지 유력한 방법을 비판적으로 전유하는 과정으로서 의의를 지닐 수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4

한국 작가 134인의 서평과 함께 읽는 세계문학 고전

출판사 문학동네는 세계문학 고전을 읽은 한국 작가들의 서평을 엮어낸 책 ‘한국 작가가 읽은 세계문학’을 증보판으로 새롭게 펴냈다.문학동네는 앞서 한국 대표 작가들이 좋아하는 세계문학 작품 감상을 독자와 함께 나누는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그 결과물을 2013년 책으로 처음 출간한 바 있다. 초판은 ‘안나 카레니나’부터 ‘은둔자’(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0)까지 총 97편의 서평을 담았다.이번 증보판은 기존 판본에 ‘불타버린 지도’(세계문학전집 111)부터 ‘제5도살장’(세계문학전집 150)까지 서평 34편을 더했다.이 책에 함께한 작가는 모두 134명. 황석영, 황정은, 편혜영, 정지돈, 정세랑, 임현, 이기호, 손보미, 성석제, 김영하, 김애란 등 소설가와 허수경, 정끝별, 이병률, 심보선, 유희경, 박연준 등 시인, 황종연, 신형철, 서영채, 김형중, 권희철 등 문학평론가, 사회학자 정수복, 김홍중, 싱어송라이터 루시드 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작가들이 참여했다.여러 분야의 많은 필자들이 참여한 만큼 비평, 에세이,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쓴 짧은 소설, 등장인물에게 보내는 편지, 작품 구절을 따서 지은 시 등 글의 형식 또한 필자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하며, 각 필자가 어떤 작품을 골랐는지 살펴보는 재미도 남다르다.감각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소설가 백영옥은 고전 중의 고전‘안나 카레니나’를, 가만가만 내면을 응시하는 소설가 이혜경은 소설가 김영하의 번역으로 만나는 ‘위대한 개츠비’를, 거침없고 솔직한 시어로 자기만의 시세계를 구축한 시인 김민정은 영문학의 마녀로 불리는 앤절라 카터의 소설집 ‘피로 물든 방’을, 불행과 고통 속에 있는 인간에게 깊이 공감하는 소설가 김애란은 강제노동 수용소에서의 참상을 시적 언어로 승화시킨 헤르타 뮐러의 ‘숨그네’를 골랐다. 이번 증보판에는 사소한 풍경에서 삶의 비의를 포착해내는 시인 이규리가 읽은 페소아의 고백적 단상 ‘불안의 책’,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간직한 소설가 최은영이 읽은 앨리스 먼로의 마지막 걸작 ‘디어 라이프’ 등의 이야기가 더해졌다. 모든 글의 끝에는 해당 작품과 원작자 소개를 덧붙여 독자의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돕고자 했다. /윤희정기자

2018-08-24

포항교계, 시민 초청 찬양콘서트 잇따라

포항지역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국내 최고 찬양사역자들을 잇따라 초청해 이웃과 함께하는 찬양콘서트를 이어간다.포항성결교회(담임목사 권영기)는 25일 오후 7시 교회 본당에서 권영기 담임목사 취임기념 ‘나눔의 미학’ 콘서트를 개최한다.콘서트는 이웃을 초청한 가운데 기타리스트 함춘호와 유리상자 이세준이 함께하는 ‘줄라이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줄라이(JULY)’이는 ‘Jesus Love You‘의 약자이며, 함춘호와 이세준이 결성한 그룹이다.‘나눔의 미학’은 줄라이가 나누고 싶은 아름다운 세상의 모습을 노래로 담았다. 함춘호가 작곡하고 이세준이 작사했다. 나눔을 통해 풍성해지는 세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함춘호의 기타 반주와 이세준 특유의 여린 목소리로 들려준다.함춘호는 듀엣 ‘시인과 촌장’ 출신이자 국내 최고 어쿠스틱 기타리스트로 꼽히며, 후배 기타리스트가 가장 만나보고 싶은 선배 기타리스트다.이세준은 그룹 유리상자 멤버로 잘 알려졌으며 웨딩송 ‘신부에게’를 불러 큰 인기를 얻었다.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조근식)는 9월 7일 오후 7시30분 포항동부교회에서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찬양콘서트를 연다.찬양콘서트에는 CCM 가수 송정미, 최인혁, 유은성이 출연, 자신의 대표곡과 CCM, 찬송가를 들려주며 간증을 곁들인다.최인혁은 ‘JOY4U 최인혁의 사랑의 노래 평화의 노래’ 진행자로, 월드비전 친선대사, 인피니티뮤지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송정미는 ‘JOY4U 송정미의 축복송’ 진행자로, 숭실대학교 기독교음악과 교수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유인성은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서 선교학, 안양대 대학원에서 신학, 총신대 대학원에서 교육학과 실용음악을 전공했다.유은성은 2002년 ‘소중한 너를 위해’라는 곡으로 데뷔해 2006년 ‘제1회 CCM어워즈’ 7대 가수상을 수상했다. 2011년 4월부터 기아대책 어린이개발사업 홍보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그는 싱어송라이터(작곡가 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가 부른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 ‘로뎀 나무 아래서’, ‘난 이렇게 많이 받았는데’는 교계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찬양콘서트는 포항CBS가 주관하고 포항시가 후원한다.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13일 오후 7시 30분 포항중앙교회에서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가수 남진 초청 콘서트를 진행한다.남진은 트로트 무대에 이어 찬양 ‘내 영혼이 은총 입어’ 등을 부르며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으로 풀어낸다.남진은 한국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한 명실상부한 국민가수이며, 영원한 오빠로 불리며 대중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남진은 지난해 6월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담임목사 소강석)에서 장로로 취임했다.남진은 당시 “50년 가요계 인생을 뒤돌아보니 이제야 지금까지 걸어왔던 모든 길이 아버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면서 “앞으로 남은 인생을 정말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살 것”이라고 말했다.남진 초청 콘서트에는 전자바이올리니스트 김권식 장로가 협연한다.콘서트는 포항CBS(본부장 조중의), 포항극동방송(지사장 백두현), CTS 포항방송(지사장 정운백)이 주관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3

성김대건성당, 내달 1일 독서콘서트

천주교 대구대교구 성김대건성당이 독서콘서트를 연다.성김대건성당은 오는 9월 1일 오전 11시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에 있는 이 성당에서 ‘제5회 독서콘서트’를 개최한다.이번 독서콘서트는 가톨릭독서아카데미가 주관해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 ‘가톨릭독서콘서트’를 초청해 성당에서 개최하는 형식으로 열린다.독서콘서트에는 인천가톨릭대학교 윤인복 교수(조형예술대학)가 강사로 나와 ‘그림에 숨겨진 하느님’을 주제로 강의한다.윤 교수는 이탈리아 로마국립대 라 사피엔자 인문학부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성화, 보고 묵상하기’, ‘유럽의 그리스도교 미술사’(공저) 등을 집필하며 가톨릭 교회 미술을 알리는 데 노력해 왔다. 이와 함께 국내 그리스도교 미술 저변 확대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전례 주기 ‘가’해에 해당하는 주일 복음 성화 해설서 ‘그림에 숨겨진 하느님’을 펴낸 바 있는 윤 교수는 복음사가들이 기록한 예수님 말씀에 영감을 받아 말씀을 시각화 한 중세 화가들의 그림 해설을 통해 복음 말씀을 머릿속에서 더 생생하게 그릴 수 있게 하는 성화 해설을 들려준다.성김대건성당은 지난해 12월 지역민과 신자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를 연데 이어 매월 독서모임과 두 달에 한 번 독서콘서트 등을 열며 지역 문화사목에 힘써오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23

포항동도교회, 29일 축복부흥성회

포항동도교회(담임목사 노호경)는 29~31일까지 교회 본당에서 ‘말씀으로 새롭게, 성령으로 뜨겁게’를 주제로 축복부흥성회를 연다.축복부흥성회는 29일 오후 7시 시작, 매일 오전 5시, 오후 7시 모두 5회 이어진다.말씀은 고영철 목사(오산수청교회·사진)가 전한다.고영철 목사는 안양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풀러신학대학교에서 선교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0년에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대신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목사는 1998년 1월 필리핀으로 선교사로 파송 받아 15년 동안 필리핀 앙겔레스 지역을 중심으로 선교사역을 감당하며 14개 현지교회를 개척했다.2007년부터는 필리핀 마닐라 퀘죤시에서 한인교회인 새벽이슬교회를 개척, 찬양예배 부흥사역을 통해 현지에서 보기 드문 교회성장을 이뤘다.2012년 3월부터 오산수청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으며, 전도부흥회 강사, 국민일보 주관 행복전도세미나 강사, 목회전략세미나 강사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고 목사는 1992년 극동방송에서 주최하는 전국 복음성가 경연대회 독창부분에 출전, 찬양사역자로 인정받았고 2006년도에는 ‘나의 생명다하여’라는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CBS 방송에서 진행하는 ‘새롭게 하소서’라는 프로그램에 출연, 간증하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3

조선조 마지막 궁중 여류시인이자 여걸

▲ 최송설당 초상화.조선의 마지막 궁중 여류시인으로 민족교육의 선구자로 높이 평가되고 있는 최송설당(崔松雪堂·1855~1939).조선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보모로 10년 동안 덕수궁 생활을 마치고 나온 송설당은 사회사업을 활발히 벌였던 여걸이면서 한시와 국문 가사에 능해 ‘송설당집’을 남긴 궁중 여류시인이기도 했다. 그는 당시로서는 거액이었던 30만원이 넘는 전재산을 해인사에 시주하려고 했으나 친일세력이 사찰을 장악한 것을 우려한 만해 한용운과 지역 인사들의 설득으로 학교를 설립하게 됐다. 경상도에서는 유일한 사립학교였던 김천고보(현 김천중·고)는 그렇게 탄생한 것이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경북여성인물을 여행(女行)하는 인문학 여행’(旅行) ‘첫 번째 여행길-불굴의 여인, 최송설당’을 오는 28일 의성군과 김천시에서 개최한다.‘경북여성인물을 여행하는 인문학 여행’은 역사 속 묻혀져 있는 지역의 대표적 여성인물의 생애와 발자취를 배우는 찾아가는 인문학 강좌와 지역여성인물과 관련된 유적지를 직접 탐방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이번 인문학 여행은 의성군 지역민을 대상으로 참가자 40명을 모집해 함께 한다.28일 오전 9시 의성군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인문학 강의는‘불굴의 여인, 최송설당’이라는 주제로 김종순 한성대 교수와 안동독립운동기념관 김희곤 관장을 초청해 진행된다.최송설당의 생애와 육영사업, 문학세계 등을 배움으로써 현대여성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고민해 보는 시간으로 짜여졌다.참가자들은 강의에 이어 김천시 송설로 90에 있는 최송설당 역사관 방문에 이어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496호로 지정된 최송설당 전신동상을 전시하고 있는 김천중고등학교 탐방, 사군자 그리기·고전시 쓰기 등 최송설당 체험, 탐방마무리 소감발표 및 평가 등의 시간을 갖는다. 홍경래 난으로 멸문당한 집안 후손으로 1855년 김천에서 태어난 최송설당 은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보모로 일제치하 당시 민족말살정책에 대항하고자 ‘永爲私學 涵養民族精神(영위사학 함양민족정신, 길이 사학을 경영해 민족정신을 함양하라)’이라는 이념으로 전 재산을 희사해 1931년 김천고등보통학교를 세웠다. 본명은 미상이며 고종이 궁궐에 헌신한 공으로 내린 호가 송설당이다. 1922년 한시 167제 285수와 국문가사 50편 및 제문 등을 수록한 ‘송설당집’을 발간하는 등 학문 수준도 높았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조선시대 일제강점의 시대적 아픔을 극복하고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한 최송설당 생애를 되돌아봄으로써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삶의 방향과 여성관을 정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2018-08-22

세컨드 에비뉴 갤러리 초대 2인전 ‘회사후소’ 개최

대구 현대미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김승현(51), 최상흠(54) 작가가 서울 초대전을 갖는다.서울 중구 필동에 자리하고 있는 세컨드 에비뉴 갤러리(대표 최기영)가 오는 25일부터 9월 22일까지‘김승현 최상흠 2인전’을 진행하는 것.세컨드 에비뉴 갤러리 측은 깊은 성찰과 열정으로 작업하고 있는 두 작가의 2인전을 논어 팔일편에 나오는 ‘회사후소(繪事後素·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는 후에 하고, 본질이 있는 다음에야 꾸밈이 있다는 뜻)’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전했다.지난해 10월 개관한 세컨드 에비뉴 갤러리는 개완전으로 3인전(최병소, 김태혁, 이지현)을 개최했고, 조각과 섬유를 접목시킨 ‘패브릭 아트(Fabric Art)’의 선구자인 정정희 개인전, 청도 폐교에서 ‘중력(고정관념)’에 반하는 일명 ‘고드름’ 작업을 하고 있는 노열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이번 ‘김승현 최상흠 2인전’에는 두 작가의 회화와 오브제 설치작품 등 총 18점을 전시한다.김승현 작가는 캔버스에 붉은 색이나 푸른 색 혹은 노란색 등 4원색으로 바탕칠을 수차례 반복한 회화 작품 ‘무제’를 내놓았다.김 작가는 “내‘그림’은 특별한 기교로 작업된 것이 아니다. 캔버스에 바탕 칠할 때 흔히 사용하는 넓적붓으로 무심할 정도로 바탕칠을 해놓았다. 말하자면 작업실 바닥에 캔버스를 누워놓고 넓적붓으로 내 온몸을 움직여 특별한 기교 없이 바탕 칠하는 방식을 따라 작업했다”고 설명했다.최상흠 작가의 작품은 마치 윤광이 나는 산업제품처럼 보이는 ‘평면’ 작품 이외에 입체 작품도 전시한다. ‘무제’라 명명된 평면 작품은 그가 직접 제조해 만든 ‘인더스트리_물감’을 바닥위 뉘어놓은 캔버스 표면에 붓기를 수십 번 반복한 결과물이다. 인더스트리_물감은 산업용 투명 레진몰탈(resin mortar)에 아크릴 물감으로 조색한 것이다. 입체 작품은 총 40개로 이뤄진 일종의 ‘블록(block)’ 작품이다. 그의 블록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시멘트벽돌이나 적벽돌보다 약간 크다. 그리고 각각의 블록은 다양한 물감들로 이뤄진 얇은 조각들로 조합된 것으로 블록의 상단에 마치 산처럼 부분 돌출돼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류병학 큐레이터(미술평론가)는 “김승현의 ‘바탕칠’작업은 다름아닌 회화에 대한 기존 개념들을 거부하”그림이 되지 못한/않은 그림’으로 명명한다. 또한 최상흠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무제(Untitled)’로 표기했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아직 개념화되지 않은, 따라서 아직 이름이 없는 것들이다. 따라서 김승현과 최상흠의 작품들은‘그림 그리는 일은 바탕을 깨달은 뒤에 할 수 있다(회사후소·繪事後素)’는 회화라는 매체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서 탄생한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2

야한(夜寒)축제로 열대야 날린다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24일부터 26일까지 폭염과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야한(夜寒) 수성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는 인디밴드 콘서트가 진행되며 야외광장 특설무대에서는 거리극, 넌버벌 퍼포먼스, 댄스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푸드트럭, 플리마켓, 모기방향제 만들기, 드림캐처 만들기, 물총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함께 준비해 보는 축제에서 오감을 느낄 수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24일에는 시민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힐링토크 콘서트 ‘위로가 필요해’가 열린다. 감성밴드 브로콜리 너마저가 출연해 사랑과 결혼, 취업, 미래 등 다양한 사연들을 사전 신청을 받아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그들의 노래를 선물한다. 뮤지컬 갈라팀 브리즈는 뮤지컬 넘버들을 브리즈만의 색깔로 재편성해 주요 하이라이트 부분들을 선보인다.25일에는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2018 육해공 올림픽 특집에서 정준영의 특별 게스트이자 흑기사로 깜짝 등장한 보컬 고영배가 이끄는 밴드 소란 콘서트가 열린다. 밴드 소란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불후의 명곡’ 등 여러 음악 프로그램 출연과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8’의 헤드라이너로 활약하며 ‘최고의 공연상’을 받는 등 2018년 현재 가장 ‘핫한’ 밴드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살빼지 마요’, ‘연애 같은 걸 하니까’ 등 젊음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와 멜로디 곡들을 선보이며 대구의 마지막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예정이다. 또한 야외광장특별무대에서는 매직유랑단의 ‘벌룬서커스’, MC선호의 ‘버블쇼’, 기타앙상블 보띠의 공연이 함께 진행돼 페스티벌의 클라이막스를 화려하게 장식 할 예정이다.26일에는 팀 퍼니스트가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서커스 코미디로 야한수성 페스티벌 끝의 시작을 알리고, 2010년 1집 앨범 ‘사랑이 찾아오면’으로 데뷔한 뒤 대표곡 ‘장가 갈 수 있을까’를 비롯해 ‘내가 니 편이 되어줄게’, ‘이게 사랑일까’, ‘칼로리송’ 등 제목만 들어도 행복을 이끌어내는 노래로 사랑받고 있는 커피소년 콘서트가 열린다. 커피소년은 이날 서정적 멜로디에 진솔한 가사를 담아 자신의 상처를 넘어 다른 이들을 위로하는 ‘힐링 음악’을 들려준다.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최댄스컴퍼니의 댄스공연은 2018년 야한수성 페스티벌 그 화려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2

대구사진비엔날레 내일부터 티켓 판매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가 오는 22일부터 유료전시를 대상으로 티켓판매를 시작한다. 지난 2006년 시작된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지난 2016년까지 6회를 거치면서 국내 최대 사진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 대구사진비엔날레는 ‘프레임을 넘나들다(Frame Freely)’를 주제로 9월 7일부터 10월 16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과 대구예술발전소 등 대구시내 일원에서 개최된다.티켓 판매 시작과 동시에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먼저 오는 31일까지 얼리버드 티켓을 1천원에 구매할 수 있다. 얼리버드 티켓은 개막일 다음날인 9월 8일부터 16일까지 관람가능 한 티켓을 1천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로 2천18매 한정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SNS를 통한 초대권 증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사진비엔날레 홈페이지(daeguphoto.com)와 공식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번 비엔날레의 관람료는 성인 7천원, 대학생 5천원, 청소년 3천원, 어린이 1천원으로 책정됐다. 2016년보다 가격을 낮춰 가성비를 높이고 단체할인, 학생할인, 가족할인 등 다양한 할인제도를 마련해 관람객 참여를 유도한다. 주 전시가 개최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장만 유료로 운영되며 대구예술발전소 등 다른 전시장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티켓구매는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가능하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21

깊이 있는 해석·열정적 연주, 지휘자 서진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제448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마스터즈 시리즈는 정상급 지휘자가 객원 지휘를 맡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깊이 있는 해석과 열정적인 연주로 국내 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서진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서 지휘자는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악대학원 지휘과를 최우수로 졸업하고, 2007년 크로아티아 제4회 로브로폰 마타치치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파판도푸르 현대음악상을 수상했다. 브르타뉴심포니, 브란덴부르크심포니, KBS교향악단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현재 과천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크로스체임버오케스트라, 헬로 셈(Hello! SEM)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첫 무대는 모차르트가 완성한 최초의 오페라인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서곡으로 문을 연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창작력이 가장 왕성하고 원숙한 시기로 한 발짝 접어든 최고의 작품이면서 동시에 초기작의 활기찬 감성이 살아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이어지는 독일 후기 낭만음악의 거장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호른 협주곡 제1번’은 호른주자였던 자신의 부친 60주년을 기념해 작곡된 것으로 전해진다. 슈트라우스의 젊은 시절 작품으로 그의 신선함과 대담함을 엿볼 수 있다. 유럽 메이저 오케스트라의 유일한 한국인 금관 수석인 호르니스트 김홍박이 시향과 협연한다. 김홍박은 서울대 기악과를 수석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서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필립 파카스 어워드 2위, 일본 국제 관악·타악 콩쿠르 1위 및 전 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1

‘인문학 강좌-근대미술이야기’운영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성인대상 교육 프로그램 ‘인문학 강좌-근대미술 이야기’를 21일부터 11월 6일까지 매주 화요일(오후 2시∼4시) 국립경주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운영한다. 이번 인문학 강좌는 한국 근대미술의 계승과 변화를 시대적 맥락 속에서 살펴보고자 각 분야 미술 전문가들을 초청해 총 10회의 강좌를 진행한다. 근대미술 강좌 첫 시간에는 근대기를 맞은 한국 전통화단의 변모에 대한 강의로 시작한다. 이후 한국 회화를 서양화와 동양화로 나눠 3회에 걸쳐 다루고 조각, 서예, 공예, 사진, 건축 등 각 분야의 수업이 이어진다. 마지막 시간 주제인‘해방기 경주예술학교의 8년’은 최초의 예술전문학교인 경주예술학교의 설립 계획부터 폐교에 이르는 8년간의 행적에 대한 강의가 진행돼 경주의 근대미술에 대해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인문학 강좌-근대미술 이야기’를 통해 시민들이 한 여름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인문학적 소양뿐만 아니라 예술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된다. 참가 신청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교육 및 행사’(참가신청)에서 접수할 수 있고,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교육·행사-교육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1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대구 홀린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신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연출 왕용범)’이 대구를 찾아온다. 9월 5일부터 16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는 ‘프랑켄슈타인’은 무대, 이야기, 음악 등 3박자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최고의 공연을 선사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1818년 출간된 영국 작가 메리 셀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 ‘프랑켄슈타인’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괴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하게 하는 내용이다.2014년 초연 당시 제 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등 9개 부문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2017년 1월에는 일본에서 공연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아 작품 특유의 묵직한 메시지는 유지하면서 완성도는 더욱 높였다.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음악은 록·왈츠·팝·펑크·레게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결합하고, 관현악 악기를 보강해 드라마틱한 전개를 이끈다.캐스팅 역시 화려하다.류정한, 전동석, 민우혁, 박은태, 한지상, 카이, 박민성 등 한국 뮤지컬의 대표주자들이 총출동한다. 철학, 과학, 의학을 모두 아우르는 지식을 갖춘 천재로 자신의 연구에 대한 강한 집념을 지닌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배우 류정한, 전동석, 민우혁이 트리플 캐스팅됐다.강한 소신을 가진 군인으로 전장에서 ‘빅터’를 만난 후 그의 연구에 매료돼 조력자로 나서는 ‘앙리 뒤프레’ 역과 ‘빅터’의 피조물인 ‘괴물’ 역으로는 배우 한지상, 카이, 박민성이 출연날짜를 바꿔가며 무대에 오른다.배우 서지영과 박혜나는 ‘빅터’를 이해하는 단 한 명의 사람이자 ‘빅터’와 그의 가문의 비밀과 아픔을 간직한 ‘엘렌’으로 분한다. ‘빅터’의 약혼자이자 그를 이해하고 포용해주는 ‘줄리아’ 역으로는 배우 안시하와 이지혜가 무대에 오른다. 극 중 배경이 되는 제네바 시장이자 줄리아의 아버지 슈테판 역은 이희정이며, 빅터의 충직한 집사 룽게 역은 김대종과 이정수가 맡았다.19세기 유럽, 나폴레옹 전쟁 당시 스위스 제네바 출신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전쟁터에서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는 전쟁에서 죽은 시체를 이용해 불멸의 ‘인간 병기’를 만들려 신체 접합술의 귀재 앙리 뒤프레와 함께 ‘생명 창조 실험’에 박차를 가한다. 빅터의 확고한 신념에 감명받은 앙리는 빅터의 실험에 동참하지만 종전으로 연구실은 폐쇄된다. 제네바로 돌아온 빅터와 앙리는 연구실을 프랑켄슈타인 성으로 옮겨 생명 창조 실험을 계속해 나간다.그때 사건이 일어나 앙리가 교수형에 처해지자 빅터는 앙리의 머리를 이용해 그를 되살린다는 명분으로 피조물을 창조한다. 그러나 이 피조물은 홀연 사라진다. 3년 후, 빅터 앞에 피조물은 괴물이 되어 나타나 처절한 복수를 시작한다.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2시·7시, 일요일 오후 2시.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