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대상에 한문 예서 권오근씨 ‘야기경범’

▲ 권오근씨 ‘야기경범’포항서예가협회(회장 곽현순)가 주관한 ‘제26회 포항시서예대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서예 부문 한문 예서작품 ‘야기경범’을 출품한 권오근(64·포항시 연일읍)씨가 차지, 상장 및 상금 300만원을 받게 됐다.또 최우수상은 서각 부문에서 작품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을 낸 정수진씨가 선정돼 상금 100만원과 상장을 수상하게 되며, 우수상은 한글 부문 여은지, 한문 부문 최대훈·김병권·장인경, 문인화 부문 권수해씨 등 5명의 작품이 각각 선정돼 상금 50만원과 상장을 수상하게 된다.포항시서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최근 심사를 통해 이번 대회 최고상인 대상 1점, 최우수상 1점, 우수상 5점, 삼체상 9명(27점), 특선 64점, 입선 144점 등 총 242점의 수상작품을 확정, 발표했다. 심사에는 정경수(심사위원장), 서현숙, 김복선, 이희숙, 장은애, 박경숙(심사위원), 윤필영(감수)씨가 참여했다.수상작 전시는 오는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열리며 시상식은 전시회 기간 중인 20일 오후 3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가질 예정이다.‘제26회 포항시서예대전’삼체상·특선 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삼체상 김성렬 김성희 김정희 오용수 우영선 우일란 윤종숙 이철수 최영란 △특선 고길동 금영란 기우혁 김교령 김상근 김성식 김수환 김연수 김인주 김종린 김종수 김혁규 김혜진 문경애 민영득 박정순 박해경 서문길 서병순 설희영 송화웅 신기태 신병하 양서목 양승부 오정극 오주일 오진말 우귀순 우원식 윤병룡 이경석 이경원 이경희 이도희 이상식 이성원 이숙자 이숙희 이영임 이은희 이응호 이현정 이현정 이형동 임영옥 임종명 장미숙 장순덕 전광주 정남호 정석태 정수진 정연재 정진수 정찬수 정태희 조정희 주은영 지현숙 최순자 최재환 최종근 한건우 /윤희정기자

2018-09-12

‘제13회 전국 동리목월백일장’ 동리와 목월을 그리며 문학에 흠뻑 젖는 ‘가을 길목’

한국문단의 두 거봉 김동리·박목월 선생의 생애와 문학정신을 계승하는 ‘제13회 전국 동리목월백일장’이 열린다.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는 동리·목월 선생을 추모하고 두 거장의 문학정신과 작품을 선양하는 ‘2018년도 동리목월문학제’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16일 오전 10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마당에서 ‘제13회 전국 동리목월백일장’을 개최한다.경주시가 주최하고 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주관하며 경북도가 후원하는 이번 백일장은 전국의 초·중·고·대학생 및 일반인 등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각 부분으로 구분해 운문과 산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참가 접수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접수하며 시제는 당일 발표한다. 심사위원은 중견작가들로 구성돼 엄격한 심사를 거쳐 당일 수상자를 발표하고 시상한다.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동리목월백일장은 매회마다 경주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문예 지망생들이 참가해 문재를 겨루며 문단진출의 꿈을 가장 많이 이루는 전국 단위의 백일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당선자에게는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국제펜 한국본부장, 경주시장, 경주시의장,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 경주국립공원사무소장, 한국예총경주지회장, 한국문협경주지회장, 경주동국대학교 총장, 동리목월기념사업회장 등 여러 기관에서 상장과 풍성한 상금을 수여한다.특히 후원기관 중 하나인 경주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백일장에 참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체험관을 운영해 다양한 체험활동의 기회도 제공하므로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글도 쓰고 체험활동도 함께 함으로써 가족애를 다지기에도 좋은 자리가 될 것이다.동리목월기념사업회 측은 “글쓰기에 관심있는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이번 백일장에 경주를 비롯한 각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하며 아울러 주최측에서는 가을을 맞이하는 길목에서 의미 있는 가을맞이 문학제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9-11

인문학으로 ‘더 행복한 삶’

포항의 역사와 문학, 슬기로운 삶 등을 주제로 ‘시민인문학 강좌’와 ‘찾아가는 인문학’이 오는 18일부터 내년 6월 4일까지 포은중앙도서관과 꿈틀로 내 청포도다방에서 열린다. 이번 강의는 (재)포항문화재단과 경북대 인문학술원이 함께 추진하는‘영일만 친구, 인문학에 ‘철’들다: 미래를 여는 환동해 역사문화도시 포항’사업이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는 ‘2017 인문도시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역 내 도서관과 문화공간을 통해 인문학 강의와 문화탐방 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의 인문학 소양을 높이고자 마련됐다.‘시민인문학 강좌’는 ‘철을 위한 인문학: 인문학, 철에 말을 걸다’를 주제로 포항 및 세계 철강 도시의 철과 관련된 인문학 강좌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강좌는 매달 네 번째 화요일 오후 7시부터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모두 10차에 걸쳐 진행된다.18일 열리는 1차 ‘우주 제철소’에는 박명구 경북대 천문대기과학과 교수의 철의 미래를 조망하는 강의가 진행되고 10월 23일 열리는 2차‘금석으로 쓴 마음 - 포항의 선정비’에는 김윤규 한동대 교수가 지역의 선정비를 통해 잊혀져 가는 포항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11월 20일 열리는 3차 ‘문명의 운명과 총·균·쇠’는 황보영조 경북대 교수가 지구 환경과 문명의 역사를 통해 우리 삶을 되돌아 보는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또한‘찾아가는 인문학’(중앙로 꿈틀로 내, 꿈틀문화경작소 청포도 다방, 매달 둘째, 넷째 목요일 오후 7시~9시)은 ‘포항, 인문학으로 ‘힘’내다!’를 주제로 재해를 겪은 포항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내용의 힐링 인문학 강좌를 마련한다. 모든 강좌들은 별도의 접수기간 없이 상시적으로 포항 시민 누구나 신청 후 참여가 가능하다.이외에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강좌와 다양한 체험 행사도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10월에 있을 인문주간(10월 28~11월 3일)에는 포항시 곳곳에서 포항의 인문학적 자산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 2017년부터 3년간 국비 약 4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경북대 인문학술원과 함께 시행중인 ‘인문도시지원사업’은 포항의 인문학적 자산을 시민과 공유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인간다움과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인문학의 중요성을 모두 함께 인식해 보다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2018-09-11

따뜻한 ‘감성 피아니스트’ 김정원 리사이틀

▲ 피아니스트 김정원.따뜻한 감성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정원(43)이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김정원은 이번 독주회에서 19세기 낭만주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제6번과 제17번, 그리고 굴곡진 삶의 끝자락에서 탄생한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 제21번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수성아트피아의 국내 정상의 연주자를 소개하는 기획 공연인 ‘피아니스트 컬렉션’ 두 번째 공연이며, 김정원이 2014년부터 이어온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의 마지막 여정이기도 하다.김정원은 슈베르트의 음악을 진지하고 대범하게 건반 위에 담아내며 짙은 감성이 배인 깊이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슈베르트(1797~1828)의 작품들은 자유로운 표현력과 멜로디의 아름다움 등이 특징으로 형식적으로는 좀 느슨하고 구조도 잘 짜여지진 않았지만 아름다운 선율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며 어렵지 않고 사람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청중에게는 한없이 편하고 서정적인 음악으로 전해진다.피아니스트 김정원은 섬세한 감성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음색, 강렬하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함께 가지고 있는 동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손꼽힌다. 빈국립음악대학을 최우수로 졸업했을 뿐만아니라 한국인 최초로 파리고등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최우수로 마친 후 유럽 미국 일본 등 세계무대에서 활약했다. 한국 최초의 쇼팽콩쿠르 본선 진출자이기도 하다. 동아음악콩쿠르 1위, 뵈젠도르퍼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 마리아 카날스 국제피아노콩쿠르 금메달 등 국내외 주요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 막심 쇼스타코비치 등 거장들의 지휘로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관현악단과 협연했고 국내에서는 정명훈, 곽승, 박은성 등 최고의 지휘자들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부천시립교향악단,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연주했다.2007년 시작한 전국투어 리사이틀은 클래식 공연계의 이례적인 성공을 이뤘으며 2011년에는 일본에서 7개 도시 리사이틀을 성황리에 마쳤다. /윤희정기자

2018-09-11

포항지역 신인예술가들 감동의 무대

10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에서 ‘2018년 제2탄 라이징 아티스트 콘서트’사진가 열린다. 문화 산업 현장과 학교를 잇는 기획 프로그램. 올해 두번째 열리는 라이징 아티스트 콘서트는 클래식 인프라 확충에 기여하고 잠재력 있는 신인 연주자를 발굴하는 행사로 마련했다.포항문화재단과 올해 경상북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사업으로 선정된 포항오페라단(단장 임용석)은 이번 콘서트 참가자로 포항예술고 재학생 14명을 초청했다.우리나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여러 나라를 대표하는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와 예술가곡을 전하며 관객과 더욱 가까운 무대를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예술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전하는 신인예술가들의 열정을 담은 이번 공연은 예술가 지망생인 포항예고 재학생들이 프란츠 도플러의 플루트와 피아노 트리오 ‘안단테와 론도 Op.25’를 시작으로 소프라노의 기교가 돋보이는 오페라 ‘수잔나’의 아리아 ‘저 산위의 나무’와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중 하나인 프랑수와 본의 ‘카르멘 환상곡’을 플루트와 피아노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이어 두 번째 무대는 격조 있는 변훈의 ‘명태’ 등 우리나라 유명 가곡과 ‘쑥대머리’ ‘배 띄워라’ 등 익숙한 판소리를 선사해 다양한 음악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마지막 무대는 모차르트 ‘세레나데 13번 사장조 작은밤의 음악 K. 525’1악장을 현악사중주로 들려준다.임용석 포항오페라단장은 “신인예술가 육성을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라며 “미래에 우리 지역 음악 문화 발전에 기여할 신인음악인들에게 많은 격려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10

‘여성 한복, 근대를 만나다’ 특별전 대구박물관, 대구·경북 사진 공모

▲ 레이스 한복. 1970년대,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국립대구박물관 제공국립대구박물관(관장 홍진근)은 1900~1970년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여성 한복 사진을 10일부터 28일까지 공모한다. 이번 공모는 특별전 ‘여성 한복, 근대를 만나다’(11월 20일~2019년 2월 17일)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190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다양한 변형을 겪은 우리 여성 한복을 당시 의생활을 보여주는 사진, 잡지 등의 자료들과 함께 전시한다. 특히, 마지막부에서는 여성 한복과 대구·경북지역의 여성이‘만남’으로써 격동기를 보낸 대구·경북지역 여성의 삶과 한복에 대한 기억을 입체적으로 살려내고자 한다.이에 국립대구박물관은 특별전을 찾은 대구·경북 지역의 관람객들이 한복과 사진을 보면서 공감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는 동시에 관람객과 함께 특별전을 만들고자 하는 의미에서 사진 공모전을 진행한다.사진 모집 대상 시기는 ‘190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이며, 유형은 △대구·경북 지역 여성이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 △타지역 여성이 한복을 입고 대구에서 찍은 사진 △대구·경북 지역 여성들이 결혼식 때 입은 한복 웨딩드레스 사진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와 두번째 유형은 가족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 또는 나들이사진으로, 그 시대의 한복이 잘 드러나는 사진을 대상으로 합니다. 세 번째 유형은 ‘한복 웨딩드레스’를 입고 면사포·면장갑을 쓰고 혼례를 올린 결혼식 사진을 대상으로 한다. 관련 사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참여하고자 하는 분야의 사진파일 또는 인화된 사진과 사진 정보를 적은 신청서(누리집 공지사항에 게재)를 우편, 직접 방문 또는 전자우편(wonjin81@korea.kr)으로 보내면 된다. 우편으로 보낸 사진은 스캔한 뒤, 우편으로 되돌려준다. 1인당 3점 이하 제출 가능히다. 응모작 중 20명을 선정해 문화상품권 1만원과 선정작이 수록된 특별전 도록을 증정한다. 선정작은 특별전에도 출품돼 직접 확인할 수 있다.심사 결과는 10월 8일 개별적으로 통지할 예정이며, 사진 공모 관련 자세한 사항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10

지상최대의 쇼 뮤지컬 가을 천년고도서 공연

지상 최대의 쇼 뮤지컬 ‘바넘 : 위대한쇼맨’이 오는 11월 3∼4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공연되는 가운데 10일 오전 10시 티켓 오픈된다. 경주문화재단이 진행하는 고품격 프리미엄 대형공연인 ‘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지방에서는 경주가 첫 공연으로 11월 3일 오후 3시·7시 30분, 4일 오후 3시로 이틀간 총 3회 공연이 진행된다.뮤지컬 ‘바넘 : 위대한쇼맨’은 볼거리 많고 화려한 공연이다. 서커스를 지상 최대의 엔터테인먼트로 만들어 낸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 피니어스 테일러(P.T.) 바넘(1810∼1891)의 생애를 기반으로 만든 작품으로 이야기 특성상 서커스도 등장한다.1980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바넘’의 라이선스 작품이지만 전반적으로 새로운 작품으로 각색했다. ‘살짜기 옵서예’ ‘시라노’ 등을 만든 구스타보 자작이 연출을 맡고, ‘프랑켄슈타인’ ‘삼총사’ ‘잭 더 리퍼’ 등의 이성준 작곡가가 음악감독을 맡았다.특히 주요 넘버들이 상당 부분 다르다. 절반 정도는 새롭게 창작된 곡들로 채워졌다. 기존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는 서커스를 극에 자연스럽게 녹여 내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이번 공연에서 유쾌하고 꿈을 찾아 달려가는 넘버와 함께 실제 서커스단의 곡예와 불쇼, 앙상블의 칼 군무와 합창까지 더해져 화려한 쇼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P.T. 바넘 역에 유준상, 박건형이 캐스팅됐고, 바넘의 동업자이자 든든한 조력자 아모스 스커더 역에는 윤형렬, 서은광이, 바넘을 만나며 미국 순회 공연을 하는 오페라 가수 제니 린드 역에는 리사와 신델라가 더블 캐스팅 됐다.19세기 중반 미국. ‘쇼’가 삶의 전부이자 스스로를 ‘사기꾼’이라 칭하는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 그는 젊은 사업가 아모스 스커더와 함께 아메리칸 뮤지엄을 운영하며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여자 조이스 히스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남자 톰 썸을 대중에게 선보인다. 이후 스웨덴 출신의 오페라 가수 제니 린드와 함께 전국 투어 공연을 하며 큰 성공을 거두지만, 바넘은 그의 아내 채어리 바넘을 위한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하면서 돌연 은퇴를 선언하는데….티켓 예매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티켓에서 가능하며, 경주시민 및 경주 소재 학교 학생 및 기업직원은 신분증이나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10

국내 최초 고대 그리스 대표 서정시 선집 출간

국내 최초로 원문에서 번역한 고대 그리스 대표 서정시 선집 ‘고대 그리스 서정시’(민음사)가 발간됐다. 아르킬로코스, 사포, 세모니데스, 히포낙스, 솔론, 아나크레온, 시모니데스, 테오그니스, 핀다로스 등 열다섯 명 고대 그리스 대표 시인들의 서정시를 한 권에 담았다. 고대 그리스 서정시는 폴리스의 발전과 함께 형성되기 시작했던 ‘개인’에 대한 의식과 그 개인의 감정과 생각을 운율에 맞춰 표현하며 시작됐다. 헤시오도스, 호메로스 등이 신 혹은 신과 같은 형상의 영웅, 제왕, 귀족들, 그리고 전쟁에서 승리한 전사를 칭송하던 신화와 서사시의 세계관에서, 개인의 일상적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서정시의 세계관으로 변화한 것이다.시인들은 각각 개성적 목소리로, 전쟁에 참여하고, 정치적 입장을 드러내고, 운동 경기의 승리자를 예찬하고, 사랑하고, 질투하고, 실연에 슬퍼하고, 남을 욕하고, 조롱하고, 복수심에 이를 갈고, 가난을 탄식하고, 늙음을 애달파 하며, 죽음을 두려워하는 당시 그리스인들의 마음을 노래한다. 분노, 사랑, 슬픔, 욕망, 공포, 혐오, 모욕감, 복수심 등 날 것의 생생한 감정이 날뛰는 시행에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 정서의 고갱이”를 발견할 수 있다.최초의 서정시인이라고 불리는 아르킬로코스는 비록 방패를 내던지고 전장에서 도망쳤지만 가장 중요한 자기 자신의 목숨을 구했다고 크게 외치며, 영예롭게 전사할 것을 권하던 사회적 통념을 비웃는다.“사람들 가운데 누구라도 죽고 나면 존경도 명성도 얻지/못하리라. 차라리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삶의 은총을/좇으리라. 가장 나쁜 것은 언제나 죽은 사람의 몫이니.”― 아르킬로코스최초의 여성 시인이자 플라톤으로부터 열 번째 ‘뮤즈’(예술의 여신)라고 불렸던 사포 역시 당시 지고의 가치였던 전쟁의 승리보다도 아름다운 것은 자신이 사랑에 빠진 한 사람이라고 노래하는 파격을 보여준다.“어떤 이들은 기병대가, 어떤 이들은 보병대가/어떤 이들은 함대가 검은 대지 위에서/가장 아름답다 하지만, 나는 사랑하는 이라/말하겠어요.”― 사포고대 그리스 서정시는 당대 그리스인들의 마음과 생활상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만큼,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일들의 원형을 시 안에서 찾을 수 있다. 파혼한 약혼자와 그 아버지를 결국 자살에까지 이르게 한 아르킬로코스의 악에 받친 저주와 노골적인 모욕의 표현은 근래 온라인 SNS에 넘쳐나는 악성 루머와 비방의 기원을 짐작케 한다.“분명히 알아라. 네오불레는./다른 놈이 가져가라./익을 대로 익어/처녀의 꽃송이는 시들었다./예전에 그녀에게 있던 우아함마저./그녀는 욕망을 어쩌지 못한다./색정에 미친 여인, 젊음의 끝을 보여준다./지옥에나 떨어져라.”― 아르킬로코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7

타인의 침입은 나를 변화시킨다

정밀한 구성과 세련된 분위기로 문단과 독자의 폭넓은 지지를 받아온 손보미의 두번째 소설집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문학과지성사)이 출간됐다.‘우아한 밤과 고양이들’에는 제46회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은 ‘산책’, 제6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임시교사’ 등 9편이 수록됐다.“말로 규정하지 않고 침묵으로 환기하는 스타일”(문학평론가 신형철)이라는 평을 받으며 일상의 균열을 예리하게 포착해온 손보미는 이번 소설집에서 불가해한 존재의 침입으로 인해 삶이 미묘하게 변화돼 가는 양상을 묘사한다. 평온했던 일상이 흔들리면서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한 확신을 잃게 되는 인물들이 새로운 자아와 관계를 발견해나가는 과정을 작가 특유의 세심하고 정갈한 문체로 담아낸다.손보미의 소설들은 주로 어떤 존재나 사건이 일상으로 틈입해오는 순간에 전개된다.‘무단 침입한 고양이들’은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에 자꾸 담을 넘어 들어오는 고양이들을 퇴치하러 떠나는 남자의 이야기로, ‘산책’은 밤마다 외출을 나가는 아버지의 집에 딸네 부부가 느닷없이 방문하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상자 사나이’는 “누구에게나 일생에 한 번은 꼭 배달되는” 상자를 모티프로 삼고 있으며, ‘고양이의 보은: 눈물의 씨앗’은 어느 날부터 갑자기 눈물이 멈추지 않는, 그래서 보통의 생활을 영위해나갈 수 없게 되는 사건이 계기다.“나는 가끔 무단 침입한 고양이들에 대해 생각한다. 내 생각에 그건 아주 폭신폭신하고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종류의 침입이다. 아주 폭신폭신하고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방식으로 우리의 삶에 천천히 파고들어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고 부지불식간에 나 자신을 잃어버리게 만든다. 하지만 때때로 무단 침입한 고양이는 정반대의 작용을 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분명하게 깨닫게 만드는 것이다. 징그러울 정도로 냉정한 방식으로. 어쩌면 ‘무단 침입한 고양이들’이라는 표현은 틀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왜냐하면 모든 고양이는 언제나 무단 침입하는 존재들이니까 말이다.”(‘무단 침입한 고양이들’, p. 18)손보미는 “아주 폭신폭신하고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공격으로부터 늘 무방비한 상태로 노출돼 있는 삶을 면밀히 관찰한다. 별안간의 공격은 삶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고 “나 자신을 잃어버리게” 만들지만 한편으로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일상의 균열은 다소 우연적으로 발생하지만 그로 인한 성찰과 반성은 거의 필연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다.“저 불이 모두 꺼지면 이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하는.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P부인은 자신이 달려가야 하는 곳은 너무도 명백하다고 믿었었다. 그건 착각이었을까? 그녀는 자신의 삶에서 반복되었던 잘못된 선택, 착각, 부질없는 기대, 굴복이나 패배 따위에 대해 생각했다. 언제나 그런 식이지. 그녀는 항상 그게 용기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나중에서야 그녀는 그게 용기가 아니라는 걸 깨닫곤 했다. 그렇다면 그건 무엇이었을까? ”(‘임시교사’, pp. 115~16)▲ 손보미 작가보모로서 젊은 부부의 아이와 노모를 맡아 그들 가족의 생활이 평안히 지속되도록 노력해온 P부인은 어느 날 그 쓸모를 다하여 해고 통보를 받게 된다. 그 밤 침대에 누워 P부인은 문득 생각한다. 자신이 그들에게 쏟아부었던 헌신이 어쩌면 “잘못된 선택, 착각, 부질없는 기대, 굴복이나 패배” 따위가 아니었을까 하고 말이다. 자신이 여태껏 “용기”라고 생각한 마음이 대체 무엇이었을까 의구심을 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의문과 회의는 곧 삶에 대한 보편적인 긍정성으로 갈음된다. “사는 건 그런 거지.” P부인은 잠들기 위해 눈을 감으며 “잘못된 일들이 언젠가 아주 조그마한 사건을 통해 한순간에 해결”되리라는 믿음을 회복한다. 그것은 그녀가 지닌 고유의 낙천성이라기보다 그동안 여러 가정을 돌봤던 경험에서 건져 올린, 말하자면 삶에 대한 폭넓은 이해에서 비롯한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7

가톨릭 미술상 후보작, 내달까지 공모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장봉훈 주교)가 ‘제22회 가톨릭 미술상’ 후보작을 오는 10월 31일까지 공모한다. 문화예술위원회는 교회 성 미술 발전과 토착화를 위해 1995년 상을 제정한 이래, 매년 현역 미술가들의 최근 작품 가운데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본상, 추천작품상, 특별상으로 나눠 시상한다. 본상 응모 부문은 △벽화, 모자이크, 유리화, 판화 등 회화 △부조, 환조, 입체조형물 등 조각 △금속공예, 섬유공예, 도자기공예, 석공예, 목공예, 유리공예 등 공예 △실내디자인, 시각디자인, 공업디자인, 섬유디자인, 공간디자인 등 디자인 △건축(성당, 공소 및 교회 관련 시설) 등이다.추천작품상은 본상과 별도로 교구 가톨릭 미술가회에서 추천한 작품을 심사해 부문 관계없이 시상한다. 해당 작가의 회원 가입 여부 제한은 없으나 본상과 중복해 추천할 수 없다.출품작은 △깊은 신앙심을 드러내면서 예술성이 높은 작품 △정통성에 기인하면서 창작성이 뛰어난 작품 △세계적 보편성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토착적 표현에 성공한 작품 △신재료와 기법의 개발로 보존성을 높이고 가톨릭 미술의 표현영역을 넓히는 데 이바지한 작품 △시상년도 5년 이내의 작품이어야 하며, 작가의 연령 제한은 없다.제22회 가톨릭 미술상에 작품을 응모 또는 추천하려면 주교회의 홈페이지(www.cbck.or.kr)에서 응모 양식 또는 추천 양식을 내려받아, 출품작의 사진 이미지 파일과 함께 오는 10월 31일 오후 6시까지 문화위원회 웹하드에 올리면 된다. 심사 결과는 내년 1월 중에 발표하며, 시상식은 2019년 2월 18일 오후 3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6

포항교계 “가을행사로 교인영성 키우자”

포항지역 교회들이 결실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성경공부, 찬양축제, 뮤지컬 공연, 특별 세미나 등을 잇따라 열고 교인들의 영적 성장을 도모한다.포항제일교회는 14일부터 2018학년 2학기 제일신앙아카데미 강좌를 진행한다.신약통독반은 14일~11월 30일까지 오후 7시부터 교회 선교관 2층 세미나실에서 12주 과정으로 운영한다. 이헌석 목사가 특강한다.다문화사역을 위한 다문화 디모데반은 16일~11월 11일까지 오후 2시부터 교회 교육관 3층 소그룹실에서 8주 과정으로 진행한다. 주규현 목사가 인도한다.큐티교실(초급)은 16일~10월 7일까지 오후 2시부터 교회 교육관 3층 중등부실에서 3주 과정으로 문을 연다. 최은철 목사가 특강한다.큐티교실(중급)은 19일~11월 23일까지 오후 7시부터 교회 교육관 2층 소그룹실에서 6주 과정으로 운영한다. 송재천 목사가 인도한다.성경파노라마반은 20일~11월 1일까지 오전 10시30분부터 교회 선교관 2층 세미나실에서 6주 과정으로 진행한다. 홍순영 목사가 특강한다.회비는 큐티교실(초급)과 성경파노라마반이 5천원이고, 큐티교실(중급), 신약통독반, 다문화 사역을 위한 다문화 디모데반이 1만원이다.포항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13일~11월 1일까지 오전 10시30분부터 8주간 교회에서 마더와이즈 ‘지혜’를 진행한다.대상은 하나님의 지혜로 남편과 자녀를 섬기고 믿음의 가정을 세우길 원하는 영유아 어머니부터 60대까지 모든 어머니이며, 선착순 24명에 한한다. 교회는 훈련시간 아기돌봄을 제공한다.회비는 교재비 포함 5만원이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16일 교회 비전센터 4층 초등부실에서 행복아카데미를 개강한다.행복아카데미는 16일 오후 2시 ‘회복의 삶’, 20일 오후 7시30분 ‘행복의 삶’, 18일 오후 7시30분 ‘은혜의 삶’ 강좌로 진행된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최근 본당에서 새벽기도회를 열고 ‘새벽을 깨우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창세기 새벽묵상에 들어갔다.창세기 새벽묵상은 지난달 24일 마무리 된 요한계시록 새벽묵상에 이어 진행되고 있다.새벽기도회는 수천 명의 교인들이 참석, 나라와 민족, 대통령, 위정자, 교회를 위해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다. 인도는 손병렬 목사가 하고 있다.포항지역 450여개 교회도 새벽기도회를 열고 대통령과 위정자, 나라와 민족, 교회, 지구촌 복음화 등을 위해 기도한다.뮤지컬 ‘바울’도 무대에 올린다.캄보디아 ‘증인’ 뮤지컬팀이 9일 오후 7시30분 포항소망교회(담임목사 김원주) 본당에서 순회공연을 한다. 10명의 캄보디아 현지 학생들로 구성된 ‘증인’팀은 45분 간 뮤지컬 ‘바울’ 공연 전체를 한국어로 선보인다. 캄보디아 세계로 선교센터에 소속된 증인팀은 현지 교회공연을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으며, ‘가스펠’, ‘베드로’ 등 한국어 뮤지컬을 준비해 2년마다 한국 순회공연을 진행하고 있다.이번 뮤지컬 ‘바울’은 포항소망교회, 울산 세계로교회 등 전국을 돌며 30일까지 이어진다.찬양예배도 드린다.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 포항남노회 중고등부연합회(회장 박정연)는 15일 오후 6시 포항효자교회 본당에서 ‘주님을 향한 예배’를 주제로 ‘청소년 찬양축제’를 연다.청소년 찬양축제에는 포항지역 남노회 소속 교회 청소년들과 지역 고등학교 기독학생회 학생, 교사, 학부모, 교인 등이 참석,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게스트로 장종택 목사와 김선실·이고움·박혜수 등 CCM 스타들이 출연, CCM과 찬송가를 부른다.동성애의 위험성을 알리는 특별 세미나도 열린다.포항늘사랑교회(담임목사 최득섭)는 9일 오후 2시30분 교회 본당에서 김지연 약사를 강사로 초청해 특별 세미나를 진행한다.김지연 약사(한국가족보건협회 대표이사)는 ‘동성애의 보건적 문제와 차별 금지법’ 등 동성애와 관련해 특강한다. 김 약사는 특강에서 동성애의 실태와 위험성을 알리고, 엄청난 사회적 비용부담을 지불해야 하는 등 폐해를 들려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6

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3명 등록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선거가 2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 등록 이틀째인 5일 3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 등록 첫 날인 4일 혜총 스님, 원행 스님, 정우 스님 등 3명이 후보 등록을 마쳐 기호 1, 2, 3번을 배정받았다.기호 1번 혜총 스님은 현재 부산 감로사 주지로 총무원 포교원장, 해인승가대학 총동문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34대와 35대 총무원장 선거에도 출마한 바 있다.기호 2번 원행스님은 현 중앙종회 의장과 지구촌공생회, 나눔의 집 상임이사를 맡고 있으며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제11~13대와 16대 중앙종회의원, 중앙승가대학교 총동문회 회장, 금산사 주지, 본사주지협의회 회장 등을 지냈다.기호 3번 정우스님은 현재 구룡사 회주로 총무원 총무부장, 통도사 주지, 제9~12대 중앙종회의원, 군종특별교구장 등을 역임했다.총무원장 후보 등록은 6일 오후 5시까지이며 후보 자격 심사는 11일에 진행되며 선거 하루 전인 27일까지 공식 선거운동이 펼쳐진다.총무원장 선거인단은 현 중앙종회 의원 78명과 전국 24개 교구 본사에서 선출한 240명을 합해 318명으로 구성된다.24개 교구 본사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교구별로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중앙선관위는 자격심사를 통해 선거인단을 최종 확정한다.제36대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는 오는 28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실시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6

포항중앙교회, 새생명전도축제 시작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가 최근 ‘2018년 새생명전도축제’ 선포식을 갖고 2개월 여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사진손병렬 목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교회 본당에서 드려진 3부 주일예배 뒤 ‘2018년 새생명전도축제’를 선포했다.교인들은 “할 수 있다 전도, 해보자 전도, 하면 된다 전도, 할렐루야 아멘”을 외치며 복음전파를 다짐했다.교인들은 VIP(전도대상자) 전도축제에 동참할 것을 서약하고 전도대상자 작정카드에 1~5명의 명단을 기재해 교회에 제출했다. 또 VIP를 위해 하루 3번 기도하고, 하루 3번 문자나 카톡을 보내고, 전도축제 전 3번 만남을 갖기로 하는 ‘VIP를 위한 3·3·3운동’에 참여키로 했다.교회는 13일 장년세대를 중심으로 한 VIP 초청 ‘가수 남진 장로 간증집회’를 열고, 14일에는 젊은세대를 중심으로 한 VIP 초청 ‘강디모데 전도사 집회’를 진행한다.10월 8일~13일은 VIP를 위한 집중 기도주간으로 정했고, 19일은 VIP 인도자를 위한 ‘최병호 전도왕 초청집회’를 개최한다.21일에는 전도축제 초대장을 배부하고, 24~26일은 VIP 초청 가을부흥사경회를 이어간다. 말씀은 신정호 목사가 전한다. 29일~11월 3일은 전 교인 총력 전도주간으로 설정해 기도, 만남, 섬김, 초청에 집중한다.11월 4일은 모든 VIP를 교회로 초청해 ‘새생명전도축제’를 열어 복음을 전하고 축복한다.손병렬 목사는 “천국과 지옥은 실존하고 있다”며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옥 가지 않도록 기도하며 복음을 전할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포항중앙교회의 새생명전도축제는 전체 교인들이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11월 4일까지 VIP를 작정하고 기도, 만남, 섬김으로 초청하는 생명의 축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6

대구 국제오페라 예고편 ‘미리보는 오페라 축제’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생생한 예고편,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가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수성못에 설치된 수상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수성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18 수성못 페스티벌’의 개막축하 공연이기도 한 이번 연주는 예술의전당, 하이서울페스티벌, 인천공항 등지에서 클래식, 팝, 영화음악 등 누구나 쉽게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정기공연과 지속적인 음반 발매를 통해 국내외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며 국민 오케스트라로 성장하고 있는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단장 김미혜)의 연주로 진행된다. 여기에 지역에서 활발한 연주활동 중인 실력파 성악가 소프라노 조지영, 테너 하석배, 바리톤 이인철, 그리고 색소포니스트 박병기가 출연해 관람객들에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개막 전 즐기는 ‘최고급 애피타이저’를 선물할 예정이다.주요 프로그램은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메인공연이자 오스트리아 뫼르비슈 오페레타페스티벌과 합작한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의 ‘입술은 침묵하고’ , 대한민국 오페라의 시작을 알렸던 베르디 오페라‘라 트라비아타’의‘축배의 노래’ 등 유명 아리아 뿐 아니라, 시민들의 귀에도 친숙한 영화음악, 대중가요 등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공연은 두 시간 가량 무료로 진행되며, 수성못 수상무대 부근의 노천 객석에서 자유롭게 감상하면 된다.한편, 오는 14일부터 10월 21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일원에서 펼쳐질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베이스 연광철을 비롯한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오페라 ‘돈 카를로’를 개막작으로, 독일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과 합작한 콘서트 오페라 형식의 ‘오페라 콘체르탄테’ ‘살로메’,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단체 영남오페라단과 합작한 창작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 오스트리아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이 자랑하는 왈츠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을 기념하는 폐막작 ‘라 트라비아타’를 메인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또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 북구 어울아트센터,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 이상화고택 등지에서 소극장 오페라 4개 작품도 함께 진행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및 부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5

유명 전국대회 잇단 입상 포항예고 주민지양

▲ 포항예술고 주민지 학생. /포항예술고 제공포항예술고 주민지(2년) 학생은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유명 전국대회 연이은 입상으로 기량이 ‘탁월히 향상’된 학생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 양은 콩쿠르 참여를 통해 다른 학생들이 갖기 힘든 희열과 성취감을 가질 정도로 또래의 학생들보다 기량면에서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훨씬 성숙해 졌다는 평이다. 당당하면서도 여문소리를 내는 주 양은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음악을 공유하고 싶다고 한다.주양은 처음에는 단순히 피아노 교사와 어머니의 권유로 취미삼아 플루트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건 중학교 시절 포항예고에서 주최한 음악콩쿠르에서 입상을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단순히 취미로만 여기던 플루트가 콩쿠르를 준비하는 동안 예쁜 옷을 입고 무대에 서서 그 무대에서 주목 받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연습을 했고 입상을 하면서 왠지 모를 희열과 성취감을 느끼게 됐다. 특히 플루트는 시적이고 서정적인 음색부터 트럼펫과 견줘도 손색없는 당당하고 화려한 소리까지 낼 수 있는 악기라 배우면 배울수록 더 매력을 갖게 하는 악기가 돼 갔다. 어린 마음에 주위의 칭찬과 기대 또한 음악의 길을 걷게 된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주 양에게도 슬럼프는 자주 찾아왔다. 열심히 준비해서 콩쿠르를 나갔을 때 입상을 하면 뿌듯함과 성취감이 생기지만 반대로 예선이나 본선에서 탈락을 하게 됐을 때의 좌절감은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올해초 콩쿠르에서 연거푸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을 때는 연습 부족이라는 생각보다 재능이 없는건가라는 회의마저 들었다”고 한다. “그때마다 선생님들의 다독임과 채찍질에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마침내 제1회 부산대 음악콩쿨에서 금상을 받았을 때 뭐라 말할 수 없이 행복했었다”라고 말했다.“나만의 슬럼프의 해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한데, 천천히 나 자신을 믿고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또한 할 수 있다는 신념과 의지로 생각을 다지는 것입니다. 콩쿨장을 나설 때마다 드는 생각은 연습은 결코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연습을 위해 들인 시간만큼 결과는 얻어지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한때 3위 이내 입상자에게 서울대 음대 지원자격 인정 콩쿠르에 있을 정도로 관악전공 학생들에게는 권위있는 대회인 서울대 음악대학 동문회 주최 관악콩쿠르는 재수생을 포함해 예선 45명 중 본선에 15명의 학생들이 선발돼 1위 1명, 2위 1명, 3위 2명, 장려 3명이 수상했다. 주양은 예선에서 타파넬의‘마탄의사수 주제에 의한 환상곡’를, 본선에서 고베르의‘환상곡’을 연주해 당당히 2등을 했다.성정 콩쿠르는 고등부, 재수생을 포함해 42명의 참가자 중 11명이 본선에 진출 금상 2명, 동상 1명등 3명이 수상했고 관악실기대회와 같은 곡을 연주해 금상을 수상했다.주 양은 “훌륭한 은사님들의 가르침으로 두 콩쿨 모두 수도권예고 고3, 재수생을 포함한 콩쿨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을 한 거라 큰 의미가 있고 무척 기뻤다”고 말했다.주 양은 학교수업을 마치고 학원에서 시간을 정해 규칙적으로 연습하고 학업도 병행하고 있다. “어느 날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연습을 하는 것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힘주어 말한다.“콩쿨에 입상을 해서 너무 좋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입시 때까지 자만하지 않고 꼼꼼히 연습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계기도 됐다”고 전했다. 주 양은 항상 오늘은 내가 입상자이지만 내일은 예선 탈락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준비 없이는 결과를 이룰 수 없다는 생각으로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주민지 학생은 “저는 한결같은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무대가 작든 크든 중요하지 않은 무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무대에서 늘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제게 음악은 인생의 목표가 아니라 제가 살고 싶은 삶의 여러 가지 모습 중 하나입니다. 연주하는 일 말고도 일상에서의 삶에 음악과 플루트가 항상 저와 함께였으면 합니다”고 한다.“음악은 굳이 클래식 음악만을 고집하지는 않습니다. 요즘은 대중음악과 클래식 음악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어 기회가 된다면 모든 장르의 음악을 해보고 싶습니다. 얼마 전 포항 성모병원에 재능기부를 하러 갔었는데 그곳에는 병원을 방문한 내원객, 장기 입원 환자, 병원 직원들이 계셨습니다.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 수준 높은 클래식 보다는 대중적인 가요, 동요, OST 등의 호응도가 더 높았던 것 같습니다. 그날의 무대는 제가 앞으로 어떤 연주자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을 주었습니다”고 했다.“나 혼자 즐기는 음악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음악을 해야겠습니다. 백 마디의 말보다 하나의 선율이 아프고 힘든 사람에게 위로와 휴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위해 보다 나은 연주자가 되려고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주 양의 올곧은 연주자로서의 모습에 큰 박수를 보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5

국립발레단 전막 발레 ‘스파르타쿠스’ 대구 공연

▲ 국립발레단 ‘스파르타쿠스’. 대구공연 포스터국립발레단의 대표적 전막작품인 ‘스파르타쿠스’가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8일 오후 5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공연된다. 러시아 발레의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안무한 ‘스파르타쿠스’는 남성 무용수를 대거 기용, 파격적인 안무를 선보인다. 남성 무용수들이 보여주는 강인한 움직임은 작품에 장엄함과 비장미를 더한다.자유를 향한 의지와 강인함으로 영웅적 카리스마를 지닌 노예검투사 스파르타쿠스와 잔인한 로마 장군 ‘크라수스’의 팽팽한 대립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남성적이고 역동적인 안무로 기존의 여성적이며 우아한 고전발레의 통념을 타파한다. 빠른 줄거리 전개와 남성 무용수들의 웅장한 군무, 아람 하탸투랸의 박진감 넘치는 음악, 대구에서 개최된 발레공연 중 가장 큰 규모의 무대세트를 선보인다. 3막 12장, 9개의 독백으로 구성되어 인물간의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클래식 발레에서는 느끼기 힘든 연극적 매력을 더해 종합예술로서의 깊이 있는 발레를 만날 수 있다. 주인공과 함께 주변 인물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내면적인 고뇌, 안무가의 철학적 주제의식, 빠른 전개, 관객을 압도하는 연출 등으로 세계 관객의 찬사를 받고 있다.유리 그리고로비치는 ‘발레는 여성적’이라는 관념을 뛰어넘어 발레 역시 역동적일 수 있다는 것을 공연으로 보여준다. 공연에는 러시아 대표 작곡가 아람 하탸투랸의 음악이 어우러져 분위기를 더한다.대한민국의 발레를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은 1962년에 창단된 최초의 직업발레단으로, 국내 최고의 무용수들과 세계 유명 작품을 레퍼토리로 보유하고 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한 강수진이 지난 2014년부터 예술감독을 맡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5

‘독서의 달’ 맞아 다양한 행사 개최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이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시민들의 독서의욕을 높이고, 독서인구 확대 및 독서 생활화를 위해 9월 한 달간 다양한 독서관련 행사를 운영한다.주요 행사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속 음악을 류태형 작가의 설명과 함께 들어보는‘음악으로 읽는 책 - 둥지마루 북콘서트’가 오는 13일 오후 7시 포은중앙도서관 둥지마루에서 진행된다.또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이자 ‘대통령의 글쓰기’, ‘회장님의 글쓰기’의 저자 강원국 작가를 초청해 ‘말과 글로 나답게 살기’주제로 강연하는‘9월 인문학 인 포항’을 19일 오후 7시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열고, 박종진 작가의 그림책‘한 번 보러 오지 않을래?’를 모래를 이용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샌드아트 공연으로 만나는 낭독극을 8일 오후 2시와 3시 포흥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진행한다.오는 11일에는 대잠도서관 주관으로 조정래 작가의 문학을 함께 읽고 전남 보성으로 문학기행도 떠나며 아이들이 즐겁게 책을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가족 간의 대화와 감성나눔으로 소통하는 체험 전시‘상상톡톡, 책놀이터’의 체험프로그램을 오는 15, 16일 오전 10시 오천도서관 문화관람실에서 진행하는 한편 캘리그라피로 나만의 액자를 만들어보는 행사도 오는 15일 오후 2시 영암도서관에서 가질 예정이다.이밖에도 영화상영, 독서퀴즈, 특별대출, 원화전시, 과년도 정기간행물 배부 등의 공통행사도 진행한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독서의 달을 맞아 도서관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로 지역주민들과 소통하고 지역사회에 독서문화를 진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4

포항 근대문화·문학의 씨를 뿌리다

애린복지재단(이사장 이대공)과 포항문인협회(회장 최부식)는 오는 8일 오후 2시 포항시 북구 덕수동 덕수공원 재생 이명석 문화공덕비 앞에서 ‘제19회 재생백일장’을 개최한다.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재생백일장은 포항지역 근대문화와 문학의 첫 씨를 뿌리며 일생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문학과 예술발전에 큰 자취를 남긴 고(故) 재생 이명석(1904~1979) 선생의 뜻을 기리고 이어받는 문학행사다.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던 시대에 지역문화가 꽃피워야 지역민의 삶이 아름답고 풍요로워진다며 내일의 희망을 가꾼 이명석 선생의 개척자 정신을 고양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성인들에게 시대에 맞는 참다운 정신과 문화에 대한 안목과 인식을 높이고자 매년 가을에 열어오고 있는 백일장이다.이 재생백일장을 통해 학생들과 시민들은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며 재능 있는 신인을 발굴·육성해 한국 문학과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영덕에서 태어나 고학으로 대구와 일본에서 공부를 마치고 포항에 정착한 이명석 선생은 가난과 병마로 슬픔과 고통에 시달리는 이웃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6·25 전쟁 후 고아들을 키운 선린애육원의 설립에 앞장섰고, 흥해 한센인촌인 애도원, 성인 문해(文解) 교육기관인 애린공민학교를 설립 운영하며 한평생 어려운 사람들의 선한 벗이 돼 그들을 돌보았다. 이러한 공적으로 ‘인간 상록수상’을 받았고, 이를 내조한 부인도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다. 또한 오늘날의 포항문화원을 설립했으며 포항예총, 시립도서관 등 지역축제의 기초를 놓아 지역사회 문화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애린복지재단과 포항문인협회는 이명석 선생의 아호를 딴 재생백일장을 통해 학생들과 시민들은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하며, 재능 있는 신인들을 발굴·육성해 한국 문학과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재생백일장은 시와 산문부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참가 대상은 포항지역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대학 포함)이다.참가 신청은 당일 현장에서 가능하며 대상 1명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주어지며 부문별 장원 등에게는 상금과 포항문인협회장상이 주어진다. 입상작 발표는 17일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 등을 통해 이뤄진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9-04

비엔나 환상파 김영환 개인전 ‘알프스의 사계’

오스트리아 비엔나 환상파의 2세대 작가 김영환의 개인전 ‘알프스의 달(Alps Moon)’이 4일부터 9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오스트리아의 알프스의 사계를 볼 수 있는 작품들로 1천호에서 500호에 이르는 대형작품을 비롯해 10호 등 2017년부터 이번 전시를 위해 준비한 작품 20여 점을 비롯 50호, 30호 작품들을 선보인다.오스트리아 비엔나 환상파(초현실주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비엔나 미술학교 알베르트 파리스 퀴터슬로 교수로 부터 미술실기 지도를 받았던 루돌프 하우스너, 볼프강 후터, 안톤 렘덴, 에른스트 폭스, 에릭 브라우어 등 화가들이 주축으로 활동했던 유파다. 초현실주의의 대표화가인 막스 에른스트,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등과 함께 활동을 하다 초현실주의 계보를 떠나 화려한 색채와 정밀한 묘사기법으로 문학적인 회화세계를 이루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알베르트 파리스 퀴터슬로 교수를 따르는 추종자들이 생겨나며 1965년 독일을 통해 세계적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김영환 작가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환상파 초대 구성 작가 중 볼프강 후터, 루돌프 하우스너에게 수학했다. 중세 문화에 심취했던 비엔나 환상파 작가들의 작업은 의식 밑의 영역에 대한 강렬한 동경과 기묘하고 침울한 환상, 묵시록적인 비전 등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들은 뛰어난 테크닉으로 기술적인 정교함을 통해 환상적인 우주 신화를 추구하고 전생의 기억, 완전무결한 자연에 대한 환영을 재현하기를 갈망했다.김영환 작가는 오스트리아 국립 안게반테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1년 귀국한 후 현재 경기도에서 전업작가로 활동중이다.그의 작품은 초현실주의 계보 속에 있으면서도 그들에 묻히지 않고 화려한 색채와 정밀한 묘사 기법으로 문화적인 알레고리류의 회화세계를 펼쳐 보인다. 한 때 그는 빈에서 “회화를 전공하기 위해 먼 동방의 나라에서 유럽으로 온 한 사나이 김영환”으로 불리어지기도 했다.한편, 이번 전시는 함께하는마음재단 With 20+ 추진위원 초청으로 이뤄지며 작품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어려운 이웃에 행복을 키우는 행복기금으로 쓰여 질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4

종이 위 볼펜·물감의 만남

서양화가 박경숙(55) 작가의 초대전 ‘존재, 깊고 푸른’이 3일부터 9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다. (재)포항문화재단이 지역 예술계에 기여도가 높고 창작활동이 왕성한 작가들을 초청해 개최하고 있는 ‘2018 포항우수작가초대전’의 일환이다. 박경숙 작가는 캔버스 대신 종이에 볼펜과 물감으로 작업한다. 크고 작은 흰 종이 위에 볼펜으로 수천, 수만 번 죽죽 그어 내리고 색색의 아크릴 물감을 흩뿌리고 또 선을 긋고 물감을 드리핑하고 페인팅을 수없이 반복한다. 지속적인 노동의 과정, 그리기의 연속으로 이뤄진 작업과정의 몰입 속에서 작품이 생성되는 것이다. 작품은 무한한 평면성을 향하며 전체이자 일부이며 일부이자 전체로서 끊임없이 펼쳐지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그녀의 볼펜 작업은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교과서나 공책 등의 가장자리 빈 곳에 무의식적으로 볼펜으로 낙서를 하던 경험에서 비롯된다. 종이에 볼펜은 비단 박경숙 작가 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친숙하며 일체감을 느끼게 하는 일상 가장 가까이에 존재하는 평범한 재료다. 그런 편안함과 일상의 습관에서 비롯된 작품은 점, 선, 색의 기본적인 조형요소, 압축된 재료와 표현기법으로 회화의 기본적인 본질에 다가가고 있다. 볼펜 드로잉에서는 강한 에너지, 볼펜의 리드미컬한 율동감을 통해 작가의 제스처가 느껴지고 섬세하게 뿌려진 물감 자욱들을 통해서 작가의 섬세한 마음이 전달된다. 작품은 선과 색, 점, 리듬과 작가의 액션 등 각각의 요소가 작용해 보는 이에게 풍부한 상상의 근원을 제공한다.‘존재, 깊고 푸른’을 주제로‘결-심연’‘결-환희’‘결-깊고 푸른’‘결-들꽃’등 평면 작품 37점을 선보인다.박경숙 작가는 “많은 것이 곧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단순함이 모든 사물의 가치를 더해 주는 핵심이자 중요한 요소임을 터득한 후 최소한의 재료와 기법만으로도 예술적 감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또한 회화의 본질(구성요소)인 점, 선, 면으로도 창작에 있어서 무궁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본질’이 핵심이고 근간(根幹)을 이루고 있는 것이 나의 작업”이라고 했다.▲ 박경숙 작가박효진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학예연구사는 “박경숙 작가는 긴 작업과정의 시간 속에서 일상의 복잡한 마음의 갈등을 모조리 잊어버리고 무념무상의 시간 속에서 작품과 일체돼 있었을 것이다. 그녀는 작업과정을 순수하게 즐기며 수행과 정화의 과정으로 여겼으며 그것은 창조의 과정이자 해소의 과정이며 작가가 자신의 내면을 찾아가는 자아 성찰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박경숙 작가는 포항 출신으로 동국대 미술학과와 영남대 조형대학원 예술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목우회공모전, 한국수채화공모전, 경북미술대전에서 입선했다. 그동안 포항대백갤러리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개인전과 한·중교류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3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 제6회 정기연주회

천주교대구대교구 가톨릭남성합창단(지도신부 조현권·단장 배상휴) 제6회 정기연주회가 3일 오후 7시30분 계산주교좌대성당 대성전에서 열린다.천주교대구대교구 가톨릭남성합창단은 2005년 9월 ‘Filii Cantores’라는 이름으로 창단됐으며, 이듬해인 2006년 1월 천주교대구대교구 가톨릭남성합합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영호남 교류음악회와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 경축대회 출범식 등을 비롯해 교구청과 각 성당 등에서 활발한 음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는 배상휴 단장을 포함해 모두 40여 명의 단원이 활동 중이다.이번 정기연주회는 ‘내 영혼의 찬미’라는 주제로 소프라노 이정아(영남대 겸임교수)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이선주의 반주로 터너의 ‘세실리아 미사곡’ 전곡을 비롯한 각종 묵상 및 찬양곡, 그리고 마지막에는 헨델의 ‘메시아’ ‘할렐루야’ 등 모두 16곡을 연주한다.특히 이번 연주회에서는 오케스트라 앙상블 팀과의 협연을 통해 오케스트라의 웅장함과 남성합창단 특유의 장중하면서도 여성 못지 않은 섬세함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한다.배상휴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장은 “교구가톨릭남성합창단으로서 주님의 성전에서 정기연주회를 가지려던 소원이 이번 연주회를 통해 이뤄졌다”며 “정성된 마음으로 이 시간을 준비한만큼 연주회에 오신 모든 분들에게 주님을 향한 내 영혼의 찬미와 찬양의 기쁨이 한없이 넘쳐나는 참으로 복된 시간이 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3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김선욱 대구 리사이틀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30·사진) 리사이틀이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매 공연 자신의 철학을 담아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김선욱은 이번 공연에서 유명 작곡가들이 현재의 그와 비슷한 나이에 썼던 작품들을 연주한다.청년의 패기와 중년의 원숙미, 그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김선욱의 음악을 이번 리사이틀에서 느껴볼 수 있다.1부에서는 모차르트‘소나타 D장조’와 베토벤 ‘소나타 D단조’를 배치해 두 작곡가의 대비되는 모습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올해 서거 100주년을 맞는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과 브람스 본연의 색깔이 짙은 ‘헨델 변주곡’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펼친다.김선욱은 3세에 피아노를 시작했고 10세에 첫 독주, 12세에 첫 협연 무대에 섰다. 18세에 리즈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고 런던 심포니,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등과 협연하고 BBC 프롬스, 위그모어 홀, 파리 살 플레옐 등의 무대에 초청받으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김선욱은 “이번 리사이틀의 프로그램은 조금 독특하게 구성했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요절한 모차르트를 제외하면, 지금 저의 현재 나이와 비슷할 때의 작곡가들이 쓴 곡들입니다. 즉, 청년도 아니고 노년도 아닌 시기에 작곡된 곡들이기에 우선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모차르트의 ‘D장조’와 베토벤의 ‘D단조’를 매치해 곡의 캐릭터와 고유의 색이 대비될 수 있도록 1부를 구성했고 2부는 1부보다 조금 더 자유로운 곡들로, 드뷔시의 작품 중 가장 따뜻하다고 생각하는 ‘베르가마스크’ 모음곡과 브람스 본연의 색깔이 풍부하게 드러나며 교향악적인 형태의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로 구성해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3

우리 집에 어떤 그림을 걸까?

갤러리나 전시장이 아닌 호텔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는 ‘포항호텔아트페어 2018’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 로비와 9층 전 층에서 열린다. 유럽과 일본, 홍콩 등지에서 성행해 이색적인 아트페어로 자리 잡은 호텔아트페어는 숙박을 위한 공간이자 쉼의 공간인 호텔 객실과 연회장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함로써 미술 전시가 갤러리에서만 진행돼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전시를 통해 다양한 공간경험과 색다른 미술 관람의 자리를 마련한다.또한 실제 집에 배치해 감상하는 시뮬레이션 효과를 줌으로써 관람자들에게 재미와 편안함을 제공한다. 갤러리의 개성과 특색이 묻어나는 객실에서는 현 미술시장의 흐름과 주요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으며 폭넓은 가격대로 실제 집에 걸기 쉬운 중소 크기의 회화 작품을 비롯해 조각, 도예, 서각, 사진 작품과 아트 상품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와 작가.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소통하는 미술장터인 포항호텔아트페어는 아트포항운영위원회(위원장 장미화) 주관으로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과 연계해 열리며, 회화, 조각, 사진 그리고 작가의 작품이 들어간 생활소품들이 전시·판매된다.이번 포항호텔아트페어에는 지역의 김두호, 이정옥, 이철진, 한승협, 강대욱을 비롯 전국 70여 명의 유명작가들이 참여하며 도도, 새오름갤러리, 소나무갤러리, 청애갤러리 등 전국의 18개 갤러리에서 700여 점의 다양한 미술품들을 선보인다.이와 함께 호텔로비에 이집트, 칠레, 브라질, 스리랑카, 일본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초대해 해외작가 교류 판매전을 마련한다.이외에도 ‘스틸아트페스티벌’이 열리는 영일대해수장 장미정원 부근과 해변도로에 홍보 체험장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아트페어 참여 작가인 이우열 교수와 제자들이 펼치는 동물모양 만들기 금속공예체험과 스피커의 재질과 모양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 소리비교 체험인 박용수 교수의 행복소리 체험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한다.장미화 포항호텔아트페어 운영위원장은 “지난해에는 ‘인연’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그 인연을 바탕으로 서로 아우르는 ‘아우름(AURUM)’을 주제로 아트페어를 준비했다”며 “영일만의 풍경이 창 너머 펼쳐지는 아름다운 객실에서 멋진 예술품을 둘러보고, 미술품도 구입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3

꿈틀로 ‘드림 빌드업 프로젝트’ 출발

(재)포항문화재단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포항문화예술 창작지구 꿈틀로의 새로운 꿈과 도약을 염원하는 의미의 공공예술 프로젝트 ‘드림 빌드업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포항문화재단에 따르면 ‘드림 빌드업 프로젝트’는 ‘2018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 우수 콘텐츠·프로그램 공모사업’의 선정작으로, 사용하다 흥미가 없어진 레고블럭과 같은 폐자원을 활용해 낡고 볼품없는 꿈틀로의 거리를 아름답게 치유해 사람들이 즐겨찾는 창생의 공간으로 되살리자는 취지의 프로젝트다.프로젝트는 ‘레고 드림 빌드업’, ‘손뜨개 드림 빌드업’, ‘업사이클 패션쇼’ 총 3개의 주제로 진행되며 시민이 전 과정에 참여하여 대상지를 선정하고 작품제작을 위한 교육활동을 수행하고 그 결과물을 꿈틀로에 영구 설치하게 된다.‘레고 드림 빌드업’ 프로젝트는 사용하지 않는 레고를 수거해 거리 곳곳의 상처 난 외벽을 메우고, 치유하는 참여형 공공설치미술이다.또 정성어린 손뜨개로 회색도시를 컬러링 하는 ‘손뜨개 드림 빌드업’은 하은희 작가가 이미 지난 송도 거리예술축제에 첫선을 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던 내용으로 꿈틀로에서 새로운 내용과 방식으로 진행한다.‘업사이클 패션쇼’는 폐자원을 활용해 업사이클 이색 패션을 제작, 골목 주민이 레드카펫 위 주인공이 돼 보는 등 세가지 프로젝트 각기 다채롭고, 색다른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특히 모든 프로그램에 폐자원이 적극 활용되고, 프로그램의 수행이 참여자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시민이 지역사회의 의제(도시재생)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그 과정에서 지역에 대한 애착을 가질 수 있는 경험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를 위한 기획과 전 과정은 꿈틀로에 소재하고 있는 업사이클아트 진흥연구소(소장 하은희) 주관으로 진행된다.프로젝트를 구성하는 일련의 프로그램들은 오는 12월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프로젝트 참여 신청과 진행과 관련된 상세내역은 업사이클아트 진흥연구소(010-5558-6073)로 문의하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9-03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여라

“나는 매일 모든 것의 끝자락에 가까이 다가간다. 물론 우리 모두는 그쪽을 향해 움직인다. (….) 우리 삶의 가장자리 바로 너머에 드리운 절벽은 무시하기가 어려워진다.”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 중‘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글항아리)는 미국에서 완벽한 지성인이자 사회운동가로 존경받아온 파커 J. 파머(79)가 나이듦에 대해 탐구한 책이다. 파머는 UC버클리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수차례의 교수직 제안을 거절하고 사회 운동과 공동체 교육에 헌신하며 시민멘토로 추앙받았다. 그런 가운데서 자신의 목표와 현실의 괴리 사이를 배회하며 끝없이 고뇌하는 섬세한 영혼의 소유자였다. 열번째 책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는 파머가 나이듦에 대해 쓴 에세이 24편과 자작시를 묶었다.에세이들은 파머가 삶의 가장자리인 ‘나이듦’의 순간에 자신의 인생을 일곱가지 프리즘으로 굴절시켜 본 것들이다. 책의 부제가 ‘나이듦에 관한 일곱 가지 프리즘’이다. 이글을 통해 그는 모두 극복하기 어려운 험한 절벽을 뒤에 두고 있는 우리들에게 어떤 훈계나 교훈을 주기에 앞서 자신의 경험을 들려줌으로써 또래의 노인뿐 아니라 아직 늙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울림을 줘 각자가 자신의 경험에 그런 작업을 해보도록 북돋우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한다.그는 나이 드는 우리에게 ‘내 삶에 의미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매달리지 말라고 조언한다. 새와 나무가 삶에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하거나 걱정하지 않듯, 있는 그대로의 삶을 받아들이라고 한다. 파머는 “태양 아래 서서 나 자신과 타인들이 생명과 사랑으로 성숙해갈 수 있도록 돕기를 희망하면서 만물 가운데 하나로 최선을 다해 매 순간 살아간다”고 얘기한다.“노화라는 중력에 맞서 싸우지 않겠다. 최대한 협력하고 싶다”고 말한다. 파머는 나이듦에 협력할 때 얻게되는 경험들도 유쾌한 문체로 들려준다.“나는 무엇인가. 내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내가 주의를 기울이는 것 모두가 나 자신이다. 어둠으로 내려앉는 것, 빛 속으로 다시 떠오르는 것 모두 나 자신이다. 배반과 충성심, 실패와 성공 모두 나 자신이다. 나는 나의 무지이고 통찰이며, 의심이고 확신이다. 또한 나의 두려움이고 희망이다.”완전함과는 거리가 먼 생애 동안 마구잡이로 헤쳐온 오르막 내리막 길에서 삶은 여전히 최고 속도로 거칠게 펼쳐지고 있다. 붙잡고 싶은 욕망과 그로 인한 결핍은 공포를 자아낸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아름다운 것이 둘러싸고 있고, 늙었다는 것은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뜻이므로 공공선을 위해 자신을 내어주고 싶다는 욕망도 자아낸다. 이제 나이든 저자는 너그러움을 품고 그 안으로 시들어가고 싶다고 말한다.파머는 ‘현재 자기 모습 전체를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란 질문에 세 가지 방법을 내놓는다.첫째 젊은 세대와 접촉하라. 그들에게 조언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로부터 배우며 에너지를 얻고, 그들이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지원하라. 둘째, 당신이 두려워하는 모든 것을 회피하지 말고, 그것을 향해 움직여라. 벗어날 수 없다면 뛰어들라. 셋째,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자연에서 보내라. 자연은 모든 것에는 저마다의 자리가 있으며 어떤 것도 배제될 필요가 없음을 끊임없이 일깨워준다. /윤희정기자

2018-08-31

유럽 주요박물관·미술관을 통해 살펴보는 유럽사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유럽에 대한 깊고 풍부한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의 보고’다. 유럽의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들은 오랜 세월 동안 형태와 기능 면에서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해오면서 유럽의 사회적 담론 공간이자 변화하는 생각의 탄생 공간으로서 유럽의 문화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해왔다. 서양사학자들의 모임인 통합유럽연구회가 펴낸 ‘박물관 미술관에서 보는 유럽사’(책과함께 펴냄)는 이러한 유럽 박물관, 미술관들의 역사적이고 사회학적인 면모를 다룬다. 단순히 세계적인 작품과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이 특정 국가의 랜드마크로서 꼭 들러야 하는 관광명소로만 여겼던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역사학과 사회학의 관점으로 살펴보면 색다르게 다가온다.이 책은 유럽이 분열과 통합, 갈등과 협력 과정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각기 다른 색깔을 가진 유럽의 박물관과 미술관 29곳을 통해 살펴본다. 유럽을 대표하는 곳부터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럽에서는 사회문화적으로 중요한 축을 맡고 있는 곳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책은 5부 25장으로 구성돼 있다. 박물관의 탄생에서부터 이데올로기의 시각적 재현 공간이던 근대, 국가의 탄생 속에서 민족적 이데올로기의 재현 공간을 거쳐 사회적 담론 공간으로 변화되는 동시대의 이야기까지, 연대를 고려하긴 했지만 단순히 시대 순으로 구분하고 나열하는 식으로 다루지 않고, 유럽의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들을 통해 유럽과 유럽사를 가장 효율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기획의도에 맞게 다섯 주제에 따라 박물관, 미술관들을 배치했다.1부 ‘박물관의 기원’에서는 기원전 약 300년경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궁전에 있던 무세이온(Mouseion)을 살펴보며 최초의 박물관은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떻게 기획됐는지를 살펴본다.2부 ‘도시/로컬’에서는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박물관, 파리 카르나발레박물관, 베를린 눈물의 궁전 등 해당 도시의 역사가 박물관을 통해 어떻게 표현됐는지 그 관계를 살펴본다.3부 ‘국가’에서는 파리 루브르박물관, 본 독일역사박물관, 암스테르담 네덜란드국립해양박물관 등을 다루며 각 나라들이 박물관을 통해 국가정체성을 어떻게 드러내고자 했는지를 소개한다. 4부 ‘유럽/유럽통합’에서는 베르됭·캉 양차대전기념관, 룩셈부르크 유럽쉥겐박물관, 브뤼셀 유럽역사의 집 등을 다루며 유럽이 어떻게 비극적인 역사를 기억하고, 전쟁의 상흔, 민족 갈등 등의 문제를 극복해 하나가 돼야 함을 표현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5부 ‘미래의 박물관’에서는 디지털 도서관 형식의 신개념 박물관 ‘유로피아나 프로젝트’를 살펴보며 미래의 박물관은 어떤 성격을 띨지 조망해본다.중심주제가 박물관과 미술관인 만큼 이 책은 전시된 몇몇 특정 작품의 역사적 의미를 다루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해당 장소의 설립 취지, 위치의 역사성과 상징성, 건물 구조의 특수성, 전시품 배치의 콘셉트, 구현하고자 하는 정체성을 다루며 박물관과 미술관의 성격을 폭넓게 살펴본다.각 장들은 통일된 형식과 관점을 공유하며 해당 박물관과 미술관에 내재된 역사적 의미를 찾아내고, 궁극적으로 그것이 전체 유럽사에서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그려낸다./윤희정기자

2018-08-31

원준상 선교사, 치유집회 ‘봇물’

원준상사진 브라질 선교사 초청 치유대성회가 9~10월 대구, 포항 등 국내 교회에서 잇따라 열린다.원 선교사는 9월 2~3일 김포영광교회(담임목사 박영민)에서 3회 치유대성회를 인도하고 5~7일 서울 은평구 구파발교회(담임목사 오을영)에서, 8~9일 서울 성림교회(담임목사 윤원선)에서 3회씩 치유대성회를 진행한다.원 선교사는 10~12일 대구 전원교회(담임목사 정명화)에서, 13~15일 대구 남신교회(담임목사 김광재)에서, 16일 대구 기쁨의교회(담임목사 이용원)에서, 17~18일 대구 선교제일교회(담임목사 이현우)에서 2~5회씩 치유대성회를 이어간다.원 선교사는 26~30일 대만 치유대성회에 이어 10월 4~6일 대구 남덕교회(담당목사 최원주)에서, 7~8일 포항 풍성한교회(담임목사 이태용)에서 치유대성회를 연다.포항 풍성한교회에서는 7일 오전 11시, 오후 3시에 이어 8일 오후 7시 등 모두 3회 진행된다.원준상(58) 선교사는 25년째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지구촌에 전하고 있다. 그가 인도하는 집회장에는 초대교회와 특정시대 등에서 볼 수 있는 성령의 강력한 역사들이 나타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원 선교사가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명령하며 기도하니 소경이 눈을 뜨고, 귀머거리가 듣고, 벙어리가 말을 하고 있다.암 환자들의 암 덩어리와 혹이 떨어져 나가고 걷지 못하던 사람들이 뛰고, 귀신들이 쫓겨나고, 과체중이 감소되고, 허벅지에 근육이 올라 운동선수들 보다 더 단단해지고, 가쁜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피부병이 사라지는 등 수많은 기적들이 나타나고 있다.그래서 원 선교사가 인도하는 치유대성회에는 탄성과 기쁨이 가득하며, 감사의 찬송이 이어지고 있다. 병 고침을 받은 아들과 딸을 안고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는 부모들의 모습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원 선교사는 대전중문교회(담임목사 장경동)와 서울 노원구 꽃동산교회(담임목사 김종준), 인천 에베소감리교회, 광주 순복음진월교회, 부산 안락한교회에서도 특별성회를 인도했다.이 성회에서도 회개와 각종 질병 치유 등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다. 집회에서 하나님을 믿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기도 했다.원 선교사는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곧 그들이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쫒아내며 새 방언을 말하며 뱀을 집어 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라는 성경말씀을 의지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때마다 회개와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브라질 선교 배경에 대해서도 밝혔다. 원 선교사는 “나는 많은 고난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선교사가 됐다”며 “주님께서 내가 브라질에 가면 많은 영혼이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들려줬다.원 선교사는 “지금 브라질에는 초대교회의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다. 부흥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 성도들은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고 있다”며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몸소 실천하다보니 브라질 사회에서 기독교인들을 매우 신뢰한다”고 전했다.원준상 선교사의 리얼한 지구촌선교사역을 보려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원준상 선교사’를 검색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30

“걸어서 성지순례하며 신앙 정체성 찾자”

천주교회에서 ‘성지순례’는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성스러운 땅, 즉 성지와 순교자들의 유해가 안치된 곳이거나 성인들의 유적지인 성역을 방문해 경배를 드리는 신심 행위를 일컫는다. 신자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들 성지를 찾아가 축제와 미사에 참석하며 그 장소에 얽힌 종교적인 전승을 실존적으로 체험하고 자신이 속한 신앙공동체의 정체성과 일체감을 확인하게 된다.우리나라에서는 통상적으로 ‘성지’라고 일컬어지는 곳은 엄밀하게 말하면 크게 성지와 사적지로 나눠볼 수 있다. 성지는 피를 흘리고 죽은 순교지와 순교자의 유해가 묻혀 있거나 보존돼 있는 곳을 말하며 사적지는 순교자들이나 성인들이 태어나거나 활동했던 곳과 교우촌 등을 말한다.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순교자 성월(聖月)’을 맞아 오는 9월 29일 전 교구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보 성지 순례 행사를 마련했다.성모당 봉헌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는 성모당을 중심으로 성지순례를 진행한다. 본당 및 단체 사정에 맞게 교구 내 성지 코스를 선택해 미사 시간인 오후 3시 이전에 성모당에 도착하는 코스다.도보순례 가능 성지는 성이윤일 요한의 사랑과 순교의 길, 관덕정, 계산성다,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신나무골 성지, 진목정 성지, 한티순교성지 등이다.도보를 마친 신자들은 미사준비를 해서 오후 3시까지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봉헌하는 미사에 참석하면 된다.천주교 대구대교구가 추천하는 도보 성지 순례지 몇 곳을 소개한다.△진목정 성지진목정 성지(경북 경주시 산내면 내일리 산 284)는 124위 시복시성 대상자이기도 한 허인백(야고보·1822~1868), 이양등(베드로·?~1868), 김종륜(루카·1819~1868) 세 순교자들이 박해를 피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 바위굴(범굴)에 숨어 살았던 옛 신앙의 터전이며, 처형된 이들의 시신을 허인백의 아내 박조이가 옮겨 묻어 그들의 피로써 은총의 성지가 된 곳이기도 하다.산내성당에서 도보로 이동하면 1858년 경 한국인으로서 두 번째 사제인 ‘땀의 순교자’ 최양업(토마스) 신부가 지방을 순회하며 전교하던 때부터 교우촌을 이뤘다고 전해지는 진목공소가 있다. 공소를 지나 700 여m 묵상 길을 따라 가면 세 순교자들의 묘지(가묘)를 만날 수 있다. 지금은 그 유해가 옮겨져 대구 복자성당에 모셔져 있지만, 병인박해의 수난지로 그들의 성혈이 뿌려진 이곳은 순교자들의 혼이 여전히 남아 있다.△신나무골 성지경북 칠곡군 지천면 연화리에 위치한 신나무골 성지는 대구천주교 첫 본당터이자 병인박해 때 숨진 순교자(이선이 엘리사벳)가 영원한 안식을 취하는 곳이다. 경상도 천주교회사에서 은신 전교의 근거지로 영남 신앙의 교두보다. 신자들이 나무 아래 움막을 짓고 살았다고 해서 마을 이름조차 ‘신나무골’로 지어진 이곳은 조선교구가 창설(1831년)되고, 6년 만인 1837년 파리외방전교회 샤스땅 신부가 찾아온 유서깊은 곳이다.이선이 엘리사벳 묘역과 함께 신나무골 성지의 양대축을 이루는 신나무골 대구천주교 첫 본당터는 김보록 신부 사제관, 명상의 집, 마당의 김보록 신부 흉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신나무골에 있던 연화서당은 1920년 신동초교가 세워지기 전까지 신, 구학문과 교리를 가르치던 배움과 복음전파의 전당이었다.△관덕정 순교기념관관덕정 순교기념관(대구시 중구 남산2동 938-19)은 한옥 누각을 이루고 있는 건물의 계단을 오르면 대구대교구 제2주보 이윤일 요한(1815~1867) 성인 동상을 만날 수 있다.이곳은 을해·정해·병인박해를 거치면서 많은 교우들이 참수된 대표적인 순교성지다. 한국천주교 창설 200주년을 맞아 대구대교구가 기념사업과 성지개발을 목표로 지었으며, 1991년 5월 개관했다.이곳은 이윤일 성인 이외에도 시복시성을 추진 중인 ‘하느님의 종’ 124위 가운데 김종한 안드레아, 고성대 베드로, 구성열 바르바라, 이시임 안나 등 10위가 참수된 곳이기도 하다.지하 성당에서 기도를 바치고, 바로 옆 유해전시실로 발길을 돌리면 이윤일 성인을 비롯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 바오로 사도 등 40여 성인의 유해가 이곳에 봉안돼 있다. 지하 순교 전시실에는 신자들이 현재 시복운동 중인 대구 순교자들에 대해 알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관덕당 형장에서 사라져간 순교자들 모습을 표현한 ‘전통인형으로 빚은 순교사 전시관’, 3층에는 교구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교구 전시실이 흥미롭다.△계산주교좌성당계산주교좌성당(대구시 중구 계산동2가 71-1)은 대구의 첫 본당이자 주교좌성당이며, 사적 제290호로 지정된 유서 깊은 문화재다.계산주교좌성당은 그 자체가 문화재인 만큼 곳곳에 눈길을 끌만한 성물이 있다. 특히 성전 입구 성수대는 1984년 5월 대구를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직접 축복한 것으로 유명하다.마당에는 대구 지역 복음의 씨앗을 뿌리는데 평생을 바쳤던 초대 주임 김보록 신부(1853~1922)의 흉상이 세워져 있다.대구대교구 본당의 출발지라고도 볼 수 있는 계산본당은 1885년 설립된 ‘대구본당’이 그 전신이다. 김보록 신부를 비롯한 후대 주임신부의 헌신과 선조들의 순교정신을 이어받은 열심한 신자들 노력을 통해 교구 성장의 중추 역할을 했다. 병인박해 때 순교한 삼촌들 영향을 받아 훗날 ‘실천하는 신앙인’으로서 교구 설정에 큰 공헌을 했던 서상돈 선생을 비롯해 한윤화, 김종학 등 선배 평신도들이 본당 발전을 위해 기울인 자발적인 노력은 후배 신자들에게 오랫동안 귀감이 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