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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은 언제나 연주자의 모든 것을 투영하죠”

꾸준히 회자된 대구 출신의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29). 일명 ‘콩쿨 사냥꾼’으로 불릴 만큼 10여 개의 유수한 국제콩쿠르에 우승하거나 입상한 후 “시간을 머금고 꽃망울을 터뜨리며 차분하고 단단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7년 말, 바르샤바필하모닉과 함께 클래식음반의 명가인 워너클래식스에서 데뷔음반을 발매하며 화제를 모았던 그가 지난달 25일 클래식 음악의 역사로 표현되는 세계 굴지의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치그라모폰과 두 번째 앨범을 냈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젊은 스타 피아니스트인 라파우 블레하츠(33)와의 듀오 앨범이어서 국내외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음반 발매를 기념해 22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갖는 콘서트에 앞서 그를 만났다.-세계적 피아니스트인 폴란드 대표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와 함께 도이치그마모폰에서 듀오 앨범을 발매하고 콘서트도 열고 있는데.△지난해 블레하츠의 모국인 폴란드에서 출발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스위스, 북미 지역으로 이어지는 세계 투어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을 비롯해 총 4차례 무대에 오른다. 블레하츠는 쇼팽 콩쿠르에서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 이후 30년 만에 배출된 폴란드 출신 우승자다. 그는 루빈스타인, 하라세비치, 짐머만을 잇는 폴란드 대표 피아니스트로 평가되고 있고 이번 앨범은 폴란드의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과 한국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함께 한 도이치그리모폰 음반이 출시된지 30년만에 다시 한국의 피아니스트와 폴란드의 쇼팽 콩쿠르 우승자가 함께 같은 음반사에서 내는 듀오 음반이라 음반사에서 거는 기대와 지지가 남달랐다.-이번 앨범에 담긴 곡들은 어떤 곡들인가.△이번 앨범에는 포레, 드뷔시, 시마노프스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가 담겼으며 쇼팽의‘녹턴 20번’ 역시 바이올린 버전으로 편곡돼 담겼다. 포레의 ‘소나타 1번’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이고 좋은 피아니스트를 찾는다면 꼭 같이 해보고 싶었던 곡이다. 폴란드 작곡가인 시마노프스키의 신선하고 기발한 음악에 매료됐고 쇼팽 ‘녹턴 20번’은 원래 피아노 곡인데 쇼팽의 작품을 내게는 “쇼팽의 화신”과도 같은 라파우 블레하츠와 꼭 함께해보고싶어 바이올린과 피아노 버전으로 나탄 밀스타인이 편곡한 버전을 담았다. 그리해서 음악적으로 유사점이 있는 폴란드의 작곡가와 프랑스의 작곡가의 작품을 담게 되었다.-지난 6일에는 미국 뉴욕 링컨센터 데이빗 게펜홀에서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 데뷔무대를 가졌는데.△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설 축하 음악회’였다. 저명한 중국 작곡가 탄둔의 바이올린 협주곡 ‘불의 의식’(Fire Ritual)을 미국 초연했고 곡의 시작에 솔로이스트가 관중석에서 깜짝 등장해 무대까지 걸어 나오면서 하는 퍼포먼스나, 새의 소리를 흉내내어 연주,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허밍으로 하는 등 독특한 장치들이 많았는데 뉴욕필 단원들과 굉장히 재미있게 작업했다. 일찌감치 매진된 공연이었는데 관중들이 엄청난 반응을 보내주셨다.-이제 경력으로나 나이로나 자신의 음악을 본격적으로 만들어나갈 시기에 직면했다. 지금 자신의 음악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나.△음악은 언제나 연주자의 모든 것을 투영한다고 생각한다. 연주 당시에 어떤 마음인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어떤 것에 마음을 두고 있는지. 삶을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가지 경험들과 만나는 사람들이 내 음악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영감이 된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음악가로서 성공한다는 것, 가치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연주가 세계적으로 점점 더 많아지면서 음악가로, 독주자로 살아간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더 체감하고있다. 매 연주를 준비할 때마다 그 치열한 연습과정을 거치고 연주를 올릴 때마다 떨리는 마음을 컨트롤 하고, 그 중간에 온 세계를 누비는 여행을 한다는 것이 힘든 면도 있지만 또 이런 연주생활을 하며 내 음악을 많은 관객들과 함께 나누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에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한다.-어떤 꿈을 꾸고 있나.△가능한 한 오랫동안 건강하게 연주 생활을 했으면 좋겠고, 매일 매일 조금씩 발전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예술가가 되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프로필△1989년 대구 출생△예원,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 졸업, 미국 줄리어드 음대 석사·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 졸업△중국 국제 바이올린콩쿠르, ARD 국제음악콩쿠르,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하노버 국제 바이올린콩쿠르 , 몬트리얼 콩쿠르,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입상△2018년 포브스코리아 2030 파워리더 선정, 2018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음악부문) 수상

2019-02-17

꾸밈없이 순수한, 그러므로 낯설고도 반가운…

“나는 그대 안에 집 하나 지어두고/밤이나 낮이나/비가 오나 바람 불 때/내 집이 온전하나 살펴봅니다/그대도/내 안에 집 하나 짓고/봄날 제비처럼/무너진 곳이 없나 삐뚤어진 곳이 없나/드나듭니다/비새는 마음 없나 휘 둘러 보고 날아갑니다” - 이기홍 시 ‘제비집’전문청도 태생으로 중등교사를 지낸 이기홍 시인이 첫 시집 ‘낮달이 있는 저녁’(일송북)을 내놓았다.70여 편이 담긴 이번 시집은 30여 년간 틈틈이 쓴 글을 한 곳에 모아 묶어냈다. ‘고향에서’, ‘소녀’, ‘장마’, ‘낮달’, ‘가을아침’, ‘구두 한 켤레’등 가슴속에서 아무런 가미 없이 솟아오른 시편들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 생활어, 살아있는 언어로 우리네 일상과 시국과 향수와 그리움 등을 쉽고 솔직하고 감동적으로 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홀로 시를 쓰며 깨친 언어관이나 시관을 그대로 드러내는 시편들도 많이 눈에 띈다. 그래서 “소통도 감동도 없는 시로 끼리끼리 추켜 주며 독자들은 나 몰라라 하는 자폐증에 빠진 작금의 우리 시단에 반성을 주는 시집으로도 읽힌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이경철 문학평론가는 “이기홍 시인의 이번 시집 ‘낮달이 있는 저녁’은 소재의 폭도 넓고 주제도 깊이가 있다. 존재의 집이랄 수 있는 언어와 시에 대한 시부터 고향과 일상과 시국과 사랑과 그리움을 소재와 주제로 잡은 시까지, 이 폭넓고 깊은 시편들은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일상에서 마치 일기처럼 우러나고 있어 쉽고 자연스럽게 읽히는 게 특장”이라고 평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2-14

20세기 프랑스 문학 거장, 뒤라스 작품의 정수

20세기 프랑스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이자 독자적인 문체와 작품 세계를 창조한 마르그리트 뒤라스(1914∼1996)의 정수가 담긴 작품집‘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글’(민음사)이 출간됐다. 전통적인 서사 구조에 저항하면서 전위적인 시공간, 미묘하게 뒤얽힌 인물 심리를 해체적인 문장으로 선보이며 한평생 파격적인 문학을 관철해 온 마르그리트 뒤라스. 이렇듯 전혀 경험해 본 적 없는 낯선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그는 특정 문학 사조에 사로잡히는 일을 거부하며, 오늘날 프랑스 대학 및 고등학교 과정에서 가장 빈번히 거론되고 읽히는 작가로서 지위를 확립했다. 여성만의 경험과 욕망을 어떤 제약에도 얽매이지 않고, 적나라한 문장 그대로 거침없이 이야기하는 뒤라스의 작품은 종종 ‘여성적 글쓰기’의 전범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수많은 독자들을 열광하게 하고, 정신 분석학을 비롯한 각 영역 연구자들을 당혹하게 한 그의 글쓰기는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하나의 신비로 남아 있다. 게다가 영화와 연극 등 장르와 형식을 넘나들며 기존 문학의 틀을 파괴하고 재창조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스타일 면에서도 미증유의 우주를 만들어 냈다.‘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글’에 수록된 표제작 ‘글’은 이처럼 수수께끼 같은 뒤라스의 문학 세계를 작가 자신의 목소리로 들여다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선사한다. 작품 활동 내내 (자신의 문학이 편협하게 이해되는 것을 경계해) ‘글에 관한 글’을 쓰지 않았던 그는 오로지 이 책의 ‘글’을 통해서만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민낯을 보여 준다. 여기서 저자는 글에 관해, 글로 쓰인 것에 관해, 글을 쓰는 행위에 관해 말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책에 대해서, 그 책을 쓰는 저자의 고독에 대해서 말한다. 뒤라스에게 글은 고독과 광기의 동의어이며, 글을 쓰는 것은 그녀가 즐겨 사용한 표현대로 “목소리 없이 외치기”다. ‘글’에는 저자 특유의 소설 세계를 이루는 내면의 고통, 응축된 정념,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광기가 거의 날것으로 드러나 있다.‘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글’에는 ‘글’말고도 네 편의 작품이 더 실려 있다. 쓰인 순서대로 보자면, 가장 앞선 것은 뒤라스가 이탈리아 국영 텔레비전 방송의 지원을 받아 만든 영화‘로마의 대화’(1983)의 글인 ‘로마’다. 영화에서는 로마 나보나 광장과 아피아 가도 등 고대 로마의 유적들을 보여 주는 영상 위로 이탈리아어로 대화를 주고받는 남녀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여자와 남자가 옛 로마에 대해, 그리고 영화에 대해 말하고, 로마의 티투스와 유대의 베레니케, 그 불가능한 연인들의 사랑에 대해 다시 말한다. 그리고 그 위로, 아주 희미하게, 대화를 주고받는 남녀의 사랑이 새겨진다.이어 ‘회화전’은 뒤라스가 1987년 9월 파리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예술가 로베르토 플라테의 회화전을 위해 쓴 글이고, ‘순수한 수’는 1989년에 불로뉴비앙쿠르 르노 공장의 폐쇄가 결정됐을 때 쓴 글이다. ‘순수한 수’에서 뒤라스는 르노 공장에 평생을 바친 노동자들의 이름을 기록한 ‘프롤레타리아트의 벽’을 세우고자 독자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실제 이십 년 후인 2010년에 베트남 출신 예술가 투 반 트란에 의해 불로뉴비앙쿠르의 르노 공장에서 일한 사람들의 숫자 ‘199491’을 새겨 넣은 설치 미술 작품이 만들어지기도 했다.‘젊은 영국인 조종사의 죽음’은 뒤라스가 여름마다 머물던 트루빌 근처의 작은 도시 보빌을 배경으로 한다. 전쟁 막바지에 독일군의 공격을 받아 노르망디 숲으로 추락해 사망한 스무 살의 영국인 조종사가 잠들어 있는 무덤 앞에 선 뒤라스는 자신의 삶과 문학을 돌아본다. 또한 뒤라스는 그 “영국 아이”의 죽음으로부터 베트남에서 죽어 공동 묘혈에 던져진 작은오빠의 죽음을 기억해 내고, 또한 독일인들에게 희생당한 유대인들의 죽음을 떠올린다.이 책에는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뿐 아니라 매체와 장르를 초월해 ‘사랑의 불가능성’이라는 주제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사색가, 잔혹한 전쟁의 끔찍한 실체를 고발하는 반전주의자, 자본가 계급의 부당한 횡포에 당당히 맞서는 노동 운동가, 그리고 지인의 예술 세계를 섬세한 눈길로 응시하는 인간 뒤라스의 모습이 각기 다른 색채로 가득 담겨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2-14

천주교 안동교구, UCC 동영상 공모전

천주교 안동교구(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교구설정 50주년을 맞아 성경말씀 모음 및 UCC 동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50주년의 의미를 풍성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공모전 중 UCC 동영상 공모전에는 해외 교포사목 본당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성경말씀 모음 공모전 참여 방법은 각 본당에서 성경 2구절을 채택해 지구장 신부에게 보내고 지구장 신부는 지구 사제들의 의견을 들어 그 가운데 2개를 선택해 이번달 말까지 교구 사무처로 보내면 된다. 성경 구절을 선택할 때에는 교구 50년의 삶과 50주년의 의미, 그리고 교구 사명 선언문과 사명선언문에 따른 4가지 교회상과 관련된 의미가 담긴 내용을 선정하면 된다.접수된 성경 말씀은 50주년의 의미를 사는데 도움이 되고 또한 당일 행사장 지구별 자리에 현수막으로 제작 사용한다.성경 2구절을 보낼 때는 그 의미를 성경 구절 밑에 적어 보내야 한다. UCC 동영상 공모전은 안동교구 50주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교구민, 특히 젊은 세대 신자들에 대해 기념행사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실시한다.안동교구 내 전 본당 및 교육기관을 포함한 모든 단체 및 개인이 참여할 수 있다.공모내용은 △내가 성당에 다니며 가장 기쁘고 떳떳한 순간들 △오늘 예수님께서 내 곁으로 오신다면 어떤 모습일까 △우리 성당 어른들의 신앙생활 관찰기 △안동교구만이 지니고 있는 특징 △50년 후의 안동교구의 모습은 등 5개 주제 중 하나를 택해 핸드폰 카메라 혹은 영상 촬영 기기로 촬영해 편집한 3분 내외 자유로운 형식의 동영상 파일을 3월 16일까지 교구 행사준비위원회(sa3119@nate.com)로 제출하면 된다.당선작은 50주년 기념행사 당일 영상물로 상영한다. 상금은 최우수상 1명 50만원, 우수상 2인에 각 20만원, 장려상 5명에 각 10만원 등이다.당선작 발표는 3월 30일 교구 홈페이지를 통해 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교구설정 50주년 기념 행사준비위원회 기획팀(정규영 010-4006-5751)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2-13

유명 사찰 체험형 템플스테이 열린다

사찰에 머물며 다양한 불교 수행을 체험할 수 있는 유명사찰의 체험형 템플스테이가 열린다. 특히 이번에 체험형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는 사찰들은 바쁜 일상에서 바쁨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만의 시간,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마음을 쉬어가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불교체험과 자아성찰 등을 배워보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어 속도의 무한경쟁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오랜만의 여유로움을 선사한다.▲전북 고창 선운사 ‘출가체험 템플스테이-붓다의 길을 따라서’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 고창 선운사는 출가체험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이번 출가체험 템플스테이는 ‘붓다의 길을 따라서’ 2기 프로그램으로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4박 5일간 운영된다.백제 위덕왕 24년(577) 창건한 선운사는 아름다운 숲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경내의 동백나무숲, 장사송, 송악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며, 대웅보전은 보물 제290호이다.템플스테이에서는 초기불교 특강, 3보 1배, 묵언수행, 명상체험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고등학생 이상 성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성인 30만원, 고등학생 20만원이다.선운사 측은 “사찰의 아름다운 설경과 여법한 수행여건에서 정진하는 출가체험은 밖으로만 치닫는 마음을 다스리고 내면의 삶을 점검할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서울 조계사 템플스테이 ‘마음산책’ ‘쉼표 하나’대한불교조계종 서울 조계사는 한국불교 조계종의 총본산사찰이다. 산자락에 자리잡은 일반적인 사찰들과 달리 종로구 한복판 빌딩들 사이에 있어 독특한 경관을 자랑한다. 웅장한 대웅전 등 사찰 가람은 물론 경내에 ‘한국불교박물관’이 있고 절 앞이 인사동이라 볼거리가 다양하다. 조계사에서는 ‘마음산책’이라는 이름의 당일형 및 체험형 프로그램(1박2일), ‘쉼표하나’라는 이름의 휴식형 프로그램(1박2일)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이 포함된 ‘눈꽃아이’ 템플 스테이를 운영할 예정이다.▲서울 길상사 ‘템플스테이-길몽, 길상사에서 미소를 꿈꾸다’서울 길상사는 ‘템플스테이-길몽, 길상사에서 미소를 꿈꾸다’를 16일 오후 1시 경내에서 진행한다.길상사는 ‘무소유’로 잘 알려진 법정 스님이 입적할 때까지 있었던 곳으로 유명하다.김영환씨가 고급 요정이었던 대원각을 법정 스님에게 시주해 지난 1995년 절이 됐다. 사찰명은 김영환의 법명인 길상화에서 비롯했다. 역사는 짧지만 창건법회에 고 김수환 추기경이 축사를 하기도 하고 천주교 신자인 최종태 교수가 조각한 관세음보살상, 기독교 신자인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 기증한 7층 석탑 등 종교 화합의 장으로도 가치가 있는 사찰이다. 원래 요정으로 쓰이던 건물이다보니 다른 절과 건축양식과 가람배치가 조금 다른 것이 개성이다. 길상사에서는 ‘길몽, 길상사에서 미소를 꿈꾸다’라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법정 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매달 셋째, 넷째주 주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2-13

포항 기독교계, 부흥회·세미나로 ‘성숙한 믿음’

포항지역 교회들이 교회학교 개강부흥회와 성경통독 세미나, 부흥회 등을 잇따라 열고 교인들의 영적성장을 도모한다. 포항신광교회(담임목사 곽혜수)는 지난 10일 오후 7시 교회 본당에서 심령부흥성회의 막을 올렸다.심령부흥회는 13일까지 오전 5시, 오전 10시, 오후 7시 등 하루 3회씩 모두 10회 이어졌다.심령부흥성회는 박영민 목사(경기 새광명교회)가 강사로 나서 인도했다.박 목사는 심령부흥성회에서 “주일예배 잘 드리고, 헌금 잘 해도 변화되지 않는 것은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기 때문임”을 강조했다. 박 목사는 “오늘날 진짜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죄에 종이 되지 말고, 하나님의 종이 되어 죄를 다스릴 것”을 당부했다. 성경 150독을 한 박 목사는 목원대학교를 졸업하고 선교사로 열방 복음화에 힘써 왔다.포항 덕수동 작은교회(담임목사 양성득)는 18~22일 오전 9시30분부터 교회 본당에서 신구약 성경통독 세미나를 진행한다.세미나 특강은 양성득 목사가 한다.양 목사는 참석자들과 함께 40시간 동안 신구약을 통독한다. 양 목사는 “성경을 스토리별로 보고 읽고 들으면 훨씬 이해하기 쉽고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성경통독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참여를 당부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22일 오후 8시 교회 본당에서 교회학교 개강부흥회를 개최한다. 개강부흥회는 송병준 목사(경북여상 교목)가 강사로 나서 인도한다. 이 교회는 23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안수집사협의회 헌신예배를 드린다.헌신예배는 김규병 선린대학교 이사장이 강사로 나서 말씀을 전한다.김 이사장은 판사 출신 변호사이며, (사)민족통일복음화운동본부 이사장을 지냈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24일 오후 7시 교회 본당에서 ‘제30회 장성의 밤’을 연다.장성의 밤은 이 교회 고등부 학생들이 출연, 여는 찬양, 성극, 수화, 워십, 무언극, 마임, 어쿠스틱, 합창, 닫는 찬양 순으로 진행된다.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김영걸)는 3월 3일 오후 7시 포항동부교회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연합예배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개최한다.행사는 포항성시화운동본부가 후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2-13

조근식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취임

조근식 포항성시화운동 대표본부장이 10일 포항침례교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조 대표본부장은 이날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이․취임식 및 축하행사에서 “포항시기독교연합회와 포항성시화운동본부 이사들과 함께 교회와 지역을 잘 섬기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조 대표본부장은 또 “교회 때문에 지역이 살아날 수 있도록, 다음세대들이 꿈을 꾸고 소리 높여 찬양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도록, 이 세대를 영적으로 깨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조 목사는 대전침례신학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회장과 기독교한국침례회 100차 총회 전도부장,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 건축위원회 사무총장, 포항북부경찰서 경목실장 등을 지냈으며 포항침례교회 담임목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박석진 4대 대표본부장은 이임사에서 “운영이사회를 중심으로 여러 홀리클럽이 도와 주셔서 임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감사한 뒤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성시화를 위해 더 헌신하겠다. 포항정신을 갖고 포항성시화운동본부와 교계를 섬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축사를 통해 “서임중 목사께서 포항정신에 대해 가슴 뜨끔하게 질책해 주셔서 감사하다. 말씀을 가슴에 새기겠다. 지진이 일어나지 않게 기도해 달라”고 했다.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은 “시민화합을 위해 노력해 준 기독교계에 감사드린다. 생활고를 걱정하는 시민들이 많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더 많은 나눔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진석 예장통합 포항노회장은 “성시화의 모델도시 스위스 제네바에 UN본부 등 국제기관들이 많이 들어서 있다”며 “조근식 대표본부장 취임 이후 포항이 하나님의 축복의 허브가 될 줄 믿는다”고 했다.박명재 국회의원은 “서임중 목사께서 주신 말씀을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에 깊이 새기겠다”며 “포항정신이 불길처럼 일어나 포항과 경북, 대한민국, 미국을 변화시키길 기대한다. 포항에 지진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해 달라”고 했다.김정재 국회의원은 “서임중 목사께서 주신 말씀을 깊이 마음에 새겨 올 곧은 정치, 올바른 정치를 하며 잘 처신하고 행동하겠다. 가치나 이념에 혼란스러워 하는 분들이 많다. 잘 보듬어 주시고, 말씀에 평안함을 얻고 담대해 질 수 있도록 조언하고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이․취임식 및 축하행사는 김영걸 목사(상임본부장)의 사회, 박석진 제4대 대표본부장의 이임사, 성시화기 인수인계, 조근식 제5대 대표본부장 취임사, 공로패 전달, 이강덕 포항시장․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박진석 포항노회장․박명재 국회의원․김정재 국회의원의 축사, 김이영 집사의 특송, 김휘동 목사(운영이사회 서기)의 내빈소개, 성시화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이에 앞서 열린 예배는 유승대 목사(사무총장)의 인도,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찬송, 손병렬 목사(운영이사)의 기도, 이용기 목사(서기)의 성경봉독, 포항침례교회 아멘성가대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특송, 서임중 목사(전 대표본부장)의 설교, 김원주 목사(전 대표본부장)의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손병렬 목사는 기도를 통해 “포항성시화운동본부를 여기까지 귀하게 사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든 성도들이 믿음위에 굳게 서게 하시고, 성령충만하게 하시고 교회마다 부흥의 불길이 다시 일어나게 하소서, 모든 교회들이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소서, 모든 흑암의 세력이 물러가게 하소서”라고 간구했다.또 “범죄와 부정부패가 사라지게 하시고 성시화가 이뤄지게 하소서, 하나님의 은혜로 대한민국을 지켜 주소서, 하나님의 섭리로 세우신 대통령과 위정자들에게 지혜를 주소서, 남북통일을 이뤄주소서, 조근식 대표본부장에게 기름을 부어주소서, 다시 부흥의 불길을 일으켜 주소서,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이뤄주소서, 대한민국을 인도해 주소서”라고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했다.서임중 목사는 ‘다시 역사의 거울 앞에 서라’란 제목의 설교에서 “포항사람들에게는 포항의 정신이 있다. 그 포항의 정신이 경북에서 가장 먼저 3․1운동을 일으켰다. 그 중심에 포항제일교회 교인들이 있었다. 포항제철의 신화를 만들었다. 형산강전투에서 이름도 없는 학도병들의 죽음으로 적들의 진군을 늦추었다. 해병대 중심의 대동단결을 이뤘다”고 강조했다.서 목사는 “포항정신이 곧 십자가의 정신”이라며 “그런데 한때 전국 목회자들이 포항에서 목회하는 것을 부러워했다”며 “그런데 지금 이 정신이 있느냐. 교회가 이 정신을 산산이 조각내고 있다. 도덕도 없고 주님도 없다. 포항정신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 회복돼야 한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서 목사는 “6․25 전쟁 때 폭격 속 포항제일교회를 남겨두신 하나님의 뜻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성시화 때문에 아이들이 웃고, 성시화 때문에 경제가 살아나고, 성시화 때문에 범죄가 사라져야 한다. 누군가 포항정신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 순교적 각오를 해야 한다. 영안이 열려야 한다. 혜안이 열려야 한다”고 했다.서 목사는 이어 “그 길에는 걸림돌이 있다. 그 길은 가시밭길이고 십자가의 길이다. 그래도 그 길로 가야 한다. 요셉과 다윗과 사도 바울의 삶을 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간곡히 부탁했다.서 목사는 “성시화의 옷을 갈아입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깨닫고 명예와 재물과 권력을 분토처럼 여길 수 있어야 한다. 특별히 소외 계층의 아픔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온갖 핍박과 거짓말도 참아 내야 한다.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듯이 때리면 맞고 골고다를 향해 걸어가야 한다”며 “그럴 때 포항정신이 살아나고 포항이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서 목사는 기도 뒤 “포항성시화운동본부를 통해 (포항정신이) 활화산처럼 타오르게 하소서, 열매 맺게 하소서, 다시 포항을 살려 주소서”라며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했다.포항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이․취임식에는 서임중, 김원주, 박석진, 조근식, 박진석 목사와 박명재․김정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박용선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 이칠구 경북도의원, 김상원․이영옥 포항시의원, 박승대 포항문화원장, 박승호 전 포항시장, 공원식 전 경북도 정무부지사, 박문하 전 경북도의원, 정기석 포항시 복지국장, 조원호 포항YMCA 이사장, 조중의 포항CBS 본부장, 백두현 포항극동방송 지사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2019-02-13

세계적 명성 ‘볼로냐 국제일러스트전’ 개최

세계 최고의 일러스트 전시로 인정받는 ‘2018 볼로냐 국제 일러스트 원화전’이 오는 15일부터 4월 28일까지 대구MBC 특별전시장 엠가에서 개최된다. ‘볼로냐 국제 일러스트 원화전’에서는 이탈리아 중북부 고대도시 볼로냐에서 매년 개최되는 공모전에서 입상한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다.볼로냐 공모전은 1967년 시작돼 2018년 52회째 전시를 진행한 ‘볼로냐 국제 어린이도서전’과 함께 하는 이벤트로 처음 입문하는 작가나 중견작가의 작품을 세계 여러나라에서 매년 다른 심사위원들이 엄정하게 심사해 선정하는 기품 있는 이색 일러스트전이다. 이 어린이도서전은 지난 30년간 이탈리아와 일본에서 ‘볼로냐 아동 도서전’인 북페어(Book Fair)와 함께 명맥을 이어왔다. 문화 선진국에서는 이미 내로라하는 미술전들과 함께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많은 찬사와 호평을 받아왔다.특히, 아동 도서와 일러스트라는 테마가 함께 어우러져 관람대상이 특정 연령대에 국한되지 않아 방학기간과 설날 연휴를 이용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전시에는 알탄, 무나리, 이노첸, 퀀틴 블레이크 등 오랜 시간 수많은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엄격한 심사를 통해 전시에 참여했다. /윤희정기자

2019-02-12

“정월 대보름 음식 먹고 건강하세요”

오는 19일은 우리 고유 명절 중 하나인 정월대보름이다. 정월 대보름의 ‘정월’은 한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이라는 의미로, 정월대보름에는 한 해의 무탈과 행복을 기원하며 마을 제사, 달맞이 등 다양한 풍속을 행했다.특히 갖가지 민속놀이와 풍속을 즐기며 독특한 정월대보름 음식을 먹는다. 부럼 깨물기, 오곡밥과 복쌈, 9가지 나물과 귀밝이 술 등이 있다. 옛날 농경사회에서는 겨울철에 구할 수 있는 음식거리를 모두 동원해 잘 먹고, 다가올 농사철에 대비해 영양을 보충하자는 뜻도 있었을 것이다.아침에 단단한 견과류를 깨물어 먹으며 일년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게 해 달라고 비는데 이때 부럼으로 쓰이는 견과류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이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른 아침에 부럼을 깨무는 것과 동시에 찬 술을 마시며 귓병을 막아주고 1년간 좋은 소식만 듣기 바란다는 희망을 준다.가을 추수 때 잘 자란 곡식을 한 밥공기에 담은 오곡밥은 영양면에서도 아주 뛰어난 음식이다. 팥은 칼륨이 풍부해 노폐물 배출을 돕고, 차조는 쌀로 채우지 못하는 무기질을 제공한다. 수수의 프로안토시아니딘은 방광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타닌과 페놀은 항산화 작용을 한다. 찹쌀은 소화기관의 부담을 줄여주고, 밭에서 나는 고기라는 별명이 있는 콩은 비타민, 철분뿐만 아니라 단백질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다.오곡밥과 함께 먹는 나물반찬 진채는 묵은 나물이라는 뜻으로 호박, 버섯, 무잎, 피마자잎, 가지 등 각종채소를 말려놓은 것으로 정월대보름에 삶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한다. 오곡밥, 나물반찬, 부럼 등 영양이 뛰어난 우리 전통음식을 만들어 나눠먹으며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하루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오곡밥△재료: 불린 찹쌀 4컵, 불린 검은 콩 1/2컵, 삶은 팥 1/2컵, 불린 수수 10술, 차조 1/4컵(물 1컵, 소금 2술) [종이컵과 밥숟가락으로 재료를 계량한다.]△만드는 법1. 붉은 팥은 씻어서 찬물을 붓고 끓이다가 한 번 끓어오르면 첫물은 따라 버리고 팥의 3배의 물을 부어 팥알이 터지지 않을 정도로 삶는다. (10∼15분)2. 찹쌀과 검은 콩은 물에 불려둔다.3, 수수는 찬물에 떫은맛이 빠지도록 물을 자주 갈아주며 불린다.4. 차조 깨끗이 씻어 일어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5. 찹쌀, 삶은 팥, 불린 검은 콩, 수수, 차조를 한데 합치고 젖은 베보자기를 깐 후, 찜기에 고르게 펴서 얹는다.6. 김이 오른 찜통에 얹어서 찐다.7. 찜기를 얹은 후 30분 정도 지나면 물 1컵에 소금 2술을 녹여 반정도 뿌리고, 2∼3분 후에 나머지 소금물을 붓는다.(찌는시간은 40분이 적당하다)□보름나물△재료:[종이컵과 밥숟가락으로 재료를 계량한다.](고사리나물)삶은 건고사리400g, 진간장1술, 국간장1술, 다진마늘1술, 참기름1술, 멸치밑국물1컵, 깨소금(취나물)삶은 건취나물400g, 국간장2술, 다진마늘1술, 멸치밑국물1/2컵, 참기름1술, 깨소금(피마자잎)삶은 건피마자잎400g, 국간장2술, 다진마늘1술, 멸치밑국물1컵, 참기름1술, 깨소금(무시래기)삶은 무시래기400g, 진간장2술, 맛술1술, 다진마늘1술, 들깨기피2술, 멸치밑국물1컵, 참기름1술, 깨소금(건가지나물)불린건가지400g, 국간장2술, 다진마늘1술, 멸치밑국물1/2컵, 참기름1술, 깨소금(도라지나물)도라지400g. 다진마늘1/2T, 멸치밑국물1/2컵, 식용유2T. 깨소금2T. 참기름1T 소금(무나물)무1/2개, 소금 약간, 참기름1T(시금치나물)시금치250g, 국간장1술, 다진파2t, 참기름1술, 다진마늘1/2술, 소금, 깨소금1술(콩나물)콩나물, 소금, 채소밑국물△만드는법1. 팬에 양념을 넣고 2∼3cm길이로 자른 고사리를 넣고 조물조물해서 불에 올려서 끓으면 멸치밑국물1컵을 넣고 뚜껑 덮어 국물이 줄어들 때까지 끓여 깨소금, 참기름을 넣는다.2. 불린 취나물, 불린 피마자잎, 건가지나물은 고사리와 같은 방법으로 볶아서펼쳐 식히고 무시래기는 삶아서 껍질 벗긴 후 2∼3cm길이로 썰어 같은 방법으로 볶다가 들깨기피를 넣고 볶은뒤 참기름과 깨소금을 뿌린다.3. 도라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소금물에 조물조물해서씻은뒤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을 넣어 볶고 소금을 넣은 뒤 도라지를 볶다가 멸치밑국물을 넣고뚜껑을 덮고 조린다.4, 무는 채 썰어 참기름 두른 팬에 소금을 약간 넣고 중불에서 뽀얀물이 나오게 볶는다.5. 콩나물은 발을잘라 냄비에 담고 다시마밑국물을 콩나물이 살짝 잠길만큼 넣고 소금을 약간 넣어 끓이다 볶은 무나물을 콩나물옆에 가지런히 담고 한번 더 끓인다.6. 시금치는 살짝 데쳐서 양념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7. 그릇에 나물을 색깔 맞춰 담는다.□부럼우리 조상들은 정월대보름에 부럼을 깨물었다. 날밤, 호두, 은행, 잣, 땅콩 등의 견과류를 이날 아침 “부럼 깨물자”는 말과 함께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물어 껍질을 부순다. 대개 자신의 나이 수 대로 깨무는데, 여러 번 깨무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깨무는 게 좋다고 해 한 번 깨문 것은 껍질을 벗겨 먹거나 첫번째 것은 마당에 버린다.부럼을 깨물면서 한 해 동안 무사태평하고 부스럼이 나지 말라고 빈다. 조상들은 부럼을 깨면 한해 동안 건강하고 이가 단단해진다고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도움말= 김미옥 포항시여성문화회관 요리강사

2019-02-12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경주 찾는다

유쾌한 코믹 서스펜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가 오는 22∼24일 3일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공연된다.2019년 첫 ‘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2014년 브로드웨이 4대 뮤지컬 어워즈 ‘최우수 뮤지컬’ 그랜드 슬램 달성과 함께 최다 수상을 기록했던 작품이다. 참신한 스토리와 치밀한 전개, 그리고 오케스트라 라이브와 빅토리아풍의 무대와 의상 등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한다.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탄탄한 작품성으로 2014년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을 휩쓸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단순한 스토리라인의 기존 코미디 작품들과 달리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기상천외한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며 드라마틱한 서사를 만들어낸다. 또한 스토리 라인에 맞게 장황하게 펼쳐지거나 통통 튀는 등 다양하고 풍부한 음악은 듣는 이를 즐겁게 한다.몬티 역엔 가수 신화의 김동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여심을 뒤흔든 유연석이, 후계자를 포함한 9명의 ‘다이스퀴스’역에는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 오만석,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규형이 캐스팅돼 1인 9역을 소화하며 개성 만점의 연기를 선보인다.야망을 갖게 된 몬티 나바로는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상 앞에 있는 일곱명의 후계자를 차례차례 제거해나간다. 그렇다고 극악무도하게 죽이는 잔혹한 살인마는 아니다. 종탑에서 거센 바람에 추락하는 목사가 내민 손을 잡아주지 않아 죽게 내버려 둔다든지, 스케이트장에서 얼음을 깨 빠지게 한다든지, 벌에 쏘이도록 하는 방식으로 살해한다. 심지어 몬티가 살해하지도 않았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어버리기도 한다.공연 시간 22일 오후 8시, 23일·24일 오후 2시·6시30분.이번 공연의 티켓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예매 가능하다. 티켓 정가는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으로, 경주시민 및 경주 소재 학교 학생 및 기업 직원은 신분증이나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전석 50% 할인한다.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와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는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재)경주문화재단의 후원 협약을 통해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대형 공연을 선보이고 있으며, 문화소외계층 초청과 경주시민 할인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향수권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2018년 국립발레단의 ‘지젤’, 가정의 달 기념 ‘조항조장윤정 콘서트’, ‘이승환 콘서트’에 이어 2019년에도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를 선두로 해 고품격 공연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2-11

포항문화재단, 생활문화동아리 지원

포항문화재단이 ‘2019 생활문화동아리 역량강화 지원사업’에 참여할 생활문화동아리 및 전문예술가, 문화코디네이터를 모집한다.주52시간 시행 등의 여가활용의 기회발생에 따라 시민의 문화적 욕구 증대는 생활 속에서 삶의 만족을 불러오는 다양한 생활문화 활동을 만들어내고 있다.생활문화는 공통의 목적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발전시키는 문화적 활동으로 동아리는 대표적인 생활문화 활동이라 할 수 있다.포항문화재단의 동아리 지원사업은 포항시 관내의 생활문화동아리에 전문예술가를 파견해 동아리의 전문교육을 제공하고, 자생력 강화 및 활동 영역의 확대를 목표로 포항시에서 2014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시민참여형 사업이다.올해 사업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생활문화동아리·전문예술가 30팀 △문화코디네이터 5명을 선발해 △4월부터 9월까지 지원하지만 지원대상 및 지원제외의 기준은 작년과 상이하므로 공고내용을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접수기간은 18일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이며, 방문접수만 가능하다. ‘2019 생활문화동아리 역량강화 지원사업’은 포항시에 주소를 두고 활동하는 생활문화 동아리라면 누구든 신청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www.pohang.go.kr) 및 포항문화재단(www.phcf.or.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생활문화팀(054-289-7872)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2-11

대구 지역 신진작가 작품 한자리에

롯데갤러리 대구점이 다음달 5일까지 8층 갤러리에서 신진작가들을 응원하고자 기획한 ‘화기애애(畵氣靄靄)’전을 개최한다.신진작가 20명의 작품이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열리며 1부는 오는 20일까지, 2부는 22일부터 3월 5일까지 펼쳐진다.‘화기애애’전은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으니 기운이 흘러 넘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들은 졸업작품이라는 한계를 딛고 작가로서의 힘찬 첫 걸음을 내딛는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전시는 신진작가들의 독특하고 개성 있는 시각으로 현시대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미술계의 동향을 조심스럽게 파악하고 동시대의 미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유추해 볼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됐다.전시에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은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 대구예술대, 경일대 등 지역 대학교 미술대학 졸업생들 가운데 엄선됐다.이번 전시는 ‘도약(跳躍)’ 이라는 부제로 회화, 조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김수진 작가의 ‘물, 빛, 바람’은 물, 빛, 바람을 표현하는데 조약돌을 매개체로 삼아 연작으로 진행했다. 단순히 조약돌을 그리는 것이 아닌 조약돌이 단계별로 물에 잠기고, 해체돼가며 평면의 깊이를 탐구한다.박지훈 작가의 ‘Reframe of Blue’는 ‘손상(damage)’과 ‘재구성(reconstitution)’ 두 가지의 단어로 이미지의 형성 방식에 대해 재조명했다. 각목을 중첩해 단면을 제작해 그 위에 긁거나 뜯거나 조각 내는 방식을 거쳐 목재라는 성질을 변형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착화 된 이미지를 벗어나 작품 과정에 대한 상상력을 환기시키고, 본질의 느낌을 벗어나 ‘손상’과 ‘재구성’으로 재창조된 이미지를 이질감 없이 순응시키고 있다.김한솔 작가는 ‘나蕪’라는 작품을 통해 우리들의 ‘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나蕪’는 너무나도 주체적인 단어인 ‘나’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뜻의 ‘蕪’의 합성어이다. 특별해지지 않아도 성가신 노력을 하지 않아도 우리는 성장하고 쇠퇴하며 또는 어떠한 다른 모양으로 ‘나’라는 존재로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다.김지은 작가는 사람에 대한 내면과 외면에 대한 질문과 생각을 모티브로 해 작품 ‘존재의 의미’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작가는 “사람의 진실된 모습은 무엇일까? 겉모습일까 아니면 그 사람의 내면일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며 작업 했다. 김지은 작가의 작품의 천으로 가려진 인물들은 사람들의 선입견에 대한 회화적 장치로써 베일에 가려진 모습은 그 사람에 대해 단정짓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그 천은 그 사람에 대해 더 알고자 하는 장치로 작동된다. 현대인들이 타인을 인식할 때 느끼는 겉모습에 대한 선입견, 편견 등을 천으로 뒤집어 씌어 최소한의 정도로 표현함으로써 사람의 존재를 존재 그 자체로 인정하길 바라는 작가의 의도를 나타낸다.윤보경 작가는 영상작업과 사진작업을 함께 진행했다. 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주변에서 잘못된 것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고, 그것을 당연시 하는 것에 대해 작업을 통해 고발하려 한다고 헸다.서호상 롯데갤러리 대구점 큐레이터는“‘화기애애’전에서는 현대미술 범주 속에서 조금은 서툴고 세련되지는 않지만 신진작가의 패기와 열정으로 자신의 신념과 고뇌를 그들만의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며 “예술에 관심이 있고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데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전시로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2-11

시대 불문·세대 불문 보드게임 ‘인기’

오영화 회장지난 5일간 이어진 설 연휴에 여행을 떠났거나 가족이나 친구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으려고 계획을 세웠던 사람들도 있다. 예전과는 달리 명절 분위기도 많이 바뀌고 있다. 미리 성묘를 하거나 제사 음식을 줄여 차례상을 최대한 간소화해 명절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문화도 자리잡고 있다.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과 게임을 하며 여유를 즐기기도 한다.오영화(38) 포항즐거운보드게임 회장은 “올해 설날에는 보드게임 덕분에 가족과 친지들이 오랜만에 둘러앉아 시간 가는줄 모르고 즐겨서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오영화씨처럼 설 연휴에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가족 친지들이 함께 게임이나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낸 사람들도 많다.미세먼지도 많아지면서 실내에서 남녀노소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오씨는 친지 가족들이 두 팀으로 나눠 보드게임 대결을 해서 아이스크림 내기를 주선했다. 두 번째로 같은 과일이 5개가 나오면 종을 울리는 게임인 할리갈리를 선택한 오씨는 순서를 나누는 가위바위보 대결부터 치열한 분위기로 긴장감을 높였다고 했다. 할리갈리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보드게임 상, 핀란드 올해 어린이 보드게임 상, 프랑스 페어플레이 지도 상, 일본 보드게임 상, 크리스마스에 선물하기 좋은 보드게임 1위다. 국내에서만 300만개가 판매된 보드게임이다.몇 몇 어른들은 첫 차례에 규칙을 헷갈려 종을 누르는 실수를 했지만 재빠른 순발력으로 압도적으로 앞서나갔다. 먼저 아쉽게 탈락한 큰 어머니는 게임 후 “나는 내가 압도적으로 친지들과 게임을 해서 이길 줄 알았는데 많이 봐 줬다”라며 소감을 전했고 꼴찌 벌칙인 아이스크림 사오는 일을 수행하게 됐다.보드 게임을 처음해 본다는 오씨의 친지들은 “카드가 쌓였을 때 재빨리 종을 쳐서 카드를 따와서 스릴이 있었다”, “같은 과일 5개가 되는 순간을 포착해서 종을 쳐야 해서 긴장감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최근 여러 명이 참여해 가벼운 대결로 분위기를 띄우는 아날로그 게임인 보드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다.무엇보다 구성원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찾는 이들이 최근 급속히 늘고 있다. 보드게임의 주요 생산국인 독일에선 어린이, 어른, 노인 등 타깃별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종류가 무궁무진하다. 시대불문, 세대불문이라는 수식어를 내건 채, 사람들과 게임을 즐기면서 협상력, 사회력, 전략 전술 등을 향상시킬 수 있다.이젠 트렌드로 거듭난 보드게임으로 당신의 단조로운 일상에 활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도록 하자.-보드게임이란.△보드게임(board game)이란 주사위와 카드 말판 등의 도구를 이용해 여러 명이 테이블에 둘러 앉아 할 수 있는 게임을 말한다. 보드게임은 문제해결력과 사고력을 발달시키고 수리 능력 발달, 공간 지각력 발달, 의사소통 능력 발달들의 학습적 효과가 있다. 또한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만나서 이뤄지는 놀이활동이기 때문에 놀이를 통해 대인관계 및 사회성이 발달하게 된다. 그리고 각각 정리된 규칙이 있으며 이를 지켜야지만 다른 사람들과 원만하게 게임 활동에 참여할 수 있기에 규칙을 준수하는 도덕성이 발달하게 된다. 협력 놀이 또는 팀을 이뤄 참여하는 게임의 경우 팀원 또는 상대방에게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태도를 형성하기도 한다.-가족이 함께하는 보드게임.△가족이 함께 하는 보드게임으로는 자녀의 연령과 좋아하는 게임 장르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처음에는 할리갈리, 도블, 우봉고, 덤블링 몽키 등 게임규칙이 단순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재미요소가 많은 게임을 추천한다. 현재 포항에는 보드게임 전문카페가 없지만 만화방 등에 보드게임이 비치된 경우가 많아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다.-할리갈리 게임 룰△1. 참가자들은 한 장씩 카드를 뒤집어 자신 앞에 놓는다. 2. 가장 위에 올려지는 카드를 주목, 한 종류 과일이 다섯 개가 되는지 계산한다. 3. 한 종류 과일이 다섯 개가 되는 순간 종을 먼저 치는 사람이 카드를 획득한다. 4. 다른 참가자들이 모두 탈락하고 2명만 남으면 게임이 끝난다. 카드를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승리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2-10

대구시향, 3·1운동 100주년 기념음악회

소프라노 강혜정대구시립교향악단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음악회’를 개최한다. 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 등 국가가 어려울 때마다 힘을 모아 앞장섰던 ‘대구시민정신’을 기리고,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다함께 기념하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이날 지휘를 맡은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공연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재능기부로 흔쾌히 출연을 결정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레퍼토리는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곡들로 선곡했다. 소프라노 강혜정(계명대 성악과 교수), 한국무용가 이용희(성균관대 동양철학과 겸임교수), 대구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첫 무대는 베르디의 오페라‘나부코’에서 ‘서곡’과 제3막 중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문을 연다. 이 오페라는 바빌로니아의 왕 나부코의 이스라엘 침략의 역사를 다루고 있는데, 일제의 압제에 시달렸던 우리의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 1842년 발표 당시 이탈리아 역시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고,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감동과 희망, 용기를 주며 애국심을 고취시켜 큰 성공을 거뒀다. 서곡은 연주회용으로 독립해 자주 연주된다.이어서 대구시립합창단과 이 오페라의 가장 유명한 곡이자 대중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들려준다. 바빌로니아의 노예가 된 히브리인들이 유프라테스 강변에서 강제노동과 폭압 속에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희망을 노래하는 합창곡이다. 발표 이후 오늘날까지도 이탈리아 민중의 애창곡이며, 베르디의 장례식 때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수천 명이 함께 이 곡을 노래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한국무용 이용희이날 소프라노 강혜정은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중 줄리엣이 부르는 빠른 왈츠풍의 아리아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 그리고 지저귀는 새 소리가 들리는 듯 밝은 분위기의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쓴 ‘봄의 소리’왈츠를 부른다.공연 중반에는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을 들려준다. 1976년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우리 민족의 정서가 잘 녹아있는 민요 아리랑을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게 19세기 서양 낭만주의 음악 양식으로 편·작곡한 곡이다. 특히, 이 무대에서 한국무용가 이용희가 아리랑 선율에 맞춰 춤사위를 선보인다.공연 후반에는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송창식의 ‘내 나라 내 겨레’와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 중 주요 부분을 대구시립합창단과 하모니를 이뤄 들려준다. ‘내 나라 내 겨레’는 외국 번안곡이 아닌 우리나라의 진정한 조국 찬가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작곡돼 1971년 조영남이 부른 ‘동해의 태양’으로 최초 발표됐다. 이듬해 송창식이 ‘내 나라 내 조국’으로 제목을 바꿔 다시 발표했다.이날 마지막 무대는 안익태 ‘한국 환상곡’의 하이라이트인 애국가로 마무리한다. 과거 국가(國歌)가 없던 시절, 우리는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의 곡조에 1907년을 전후해 전해지기 시작한 애국가의 노랫말을 붙여 부르곤 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안익태가 1935년 애국가를 작곡했고, 그 이듬해 “한국 환상곡”을 완성했다. 이후 1948년 8윌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께 안익태의‘한국 환상곡’후반에 등장하는 애국가가 우리나라 국가(國歌)로 정식 채택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2-10

포항 기독교계,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다채’

포항지역 기독교계가 맞아 만세운동 현장탐방, 세미나, 기념달력 제작 배부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포항노회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1919년 3·1만세운동이 일어난 포항제일교회, 청하면 유계교회, 송라면 대전교회, 영덕 낙평교회를 역사 탐방한다.포항노회는 지난해 10월 3·1운동 100주년 기념 및 대내외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하고 그해 말 신성환, 이남재, 이상은, 김해룡 목사와 정운백, 오홍식, 이희원 장로 등 7명으로 위원회를 결성했다. 위원장에는 신성환 목사를 선출했다.△3·1만세운동 현장탐방28일부터 3월 1일까지 1919년 3·1만세운동이 일어난 포항제일교회, 청하면 유계교회, 송라면 대전교회, 영덕 낙평교회를 역사 탐방한다.경북지역 3·1만세운동은 포항에서 시작됐다.대구에서 이만집 목사(대구제일교회)를 중심으로 만세운동을 준비하던 이들이 포항지역 최경성 장로(포항교회·현 포항제일교회·36)와 송문수 장로(포항교회·37)를 불러 들였다.이들은 3월 8일 오후 3시 대구 서문시장에서 대구·경북지역 처음으로 3·1운동을 펼쳤다.최경성 장로는 대구에서 체포됐고, 송문수 장로는 포항으로 피했다.포항으로 돌아온 송문수 장로는 포항제일교회에서 운영하던 영흥초등학교 교사 장운한, 포항제일교회 교인 이봉학, 이기춘 등과 중심이 돼 장날인 11일 여천시장(현 포항소망교회~꿈틀로~육거리)에서 만세를 부르기로 했다.이 사실이 사전에 발각되어 송문수 장로 등 주동자 4명이 일본 관헌에게 검거 됐다. 그러나 여천장날에 수백 명의 군중이 운집, 만세를 불렀다.영일군 청하, 송라면에서 일어난 3.1일 운동도 교회가 중심이 됐다.3·1운동과 관련해 옥고를 치른 청하면민 23명 중 14명이 대전리 주민이었고 그 중 13명이 대전교회 교인이었다.나머지 9명은 청하 덕성리 주민이었다. 그들 대부분도 청하제일교회 교인이었다. 청하, 송라면 주민들은 청하 덕성리 장날인 22일 오후 1시 30분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포항시는 3.1운동 기념식을 송라면 대전리에서 개최하고 있다. 대전교회 목사가 기도하고, 만세운동을 주도한 이준석의 손자인 이병찬 교수(장로)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있다.영덕 낙평교회는 영덕지역 만세운동을 추진한 김세영이 조사로 시무한 교회였다. 김세영 조사는 유학차 평양신학교로 가던 길에 서울에서 3.1운동을 목격한 뒤 영덕으로 내려와 낙평동 교회 구세군 참위 권태원과 만나 영덕지역 만세운동을 제안하고 함께 준비했다. 영해지역 만세운동은 3월 18일 일어났다.△3·1운동 100주년 기념세미나·예배포항노회는 28일 오후 7시 포항기쁨의교회 복지관 2층 비전홀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세미나를 개최한다.박진석 목사(포항노회장)와 김재현 목사(키아츠, 한국고등신학연구원 원장), 이상준 씨(포항3·1운동사, 포항독립운동사 저자)가 특강한다.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는 3월 3일 오후 7시 포항동부교회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연합예배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연다.행사는 포항성시화운동본부가 후원한다.△기념달력·배지 제작 배포 중포항노회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달력과 배지도 제작 배포하고 있다.기념달력은 포항기쁨의교회 디자인팀에서 두 달간 기획과 디자인 등을 거쳐 완성했다.열 두 장의 달력은 교회 이야기, 나라 이야기, 3·1만세운동, 무궁화, 자유와 감사 등의 주제를 담았다.달력은 지난해 연말 8천부를 제작했으며, 교회와 기독기관단체를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포항노회 3·1운동 소위원회 이남재 위원(목사)은 “달력 판매 수익금은 3·1운동 100주년 기념 사업비로 사용할 계획”이라며 교인들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했다.△육거리~소망교회까지 만세행진 재현한편 포항시는 3월 1일 오전 10시 송라면 대전리 교회 앞 두곡 숲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이어 오후 1시 30분 포항 육거리 일대에서 만세축제를 열고, 육거리~포항소망교회(옛 포항제일교회)까지 만세길을 걸으며 일제에 항거하는 만세행진을 재현한다./김규동기자kdkim@kbmaeil.com

2019-02-09

이 세상에 말 못하고 이름없는 것들에게 건네는…

곽재구 시인. /문학동네 제공‘사평역에서’의 시인 곽재구가 여덟번째 시집‘푸른 용과 강과 착한 물고기들의 노래’(문학동네)를 펴냈다.1981년 등단해 올해로 39년차 시인으로 순천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중인 그는 서민들의 애환과 아픔을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낸 시 ‘사평역에서’로 널리 알려져 있다.그가 7년 만에 펴낸 이 시집은 어디에도 발표하지 않은 미발표시 73편을 묶었다. 특히 해설 대신 시인이 직접 우리말의 자모로 써내려간 산문을 실어 특별함을 더했다.처음 시를 만났던 유년의 기억과 더불어 매일 열 편의 시를 쓰겠다고 결심했던 스무 살 적 시쓰기 십계명을 되새기며 김소월, 윤동주, 정지용을 차례로 호명하는 시인의 산문은 ‘별 헤는 밤’과 ‘향수’를 필사하던 그 시간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시어로 들어앉은 우리말들의 예쁨을 발음하며 몸으로 새겨 읽기 좋은 이번 시집은 유유히 차분히 느릿한 여유를 삶 가운데서 찾고픈 이들에게 어린이처럼 투명해진 시심(詩心)으로 안내하는 교과서라 하겠다.우리 땅에 지천으로 흩어진 풀꽃 같은 헐벗고 가난한 이들의 생활을 온몸으로 껴안으며 ‘삶에 대한 끈끈한 진실’을 노래해온 시인 곽재구. 고통스러운 풍경을 묘사할 때에도 맑고 순수한 서정성으로, 아직 오지 않은 그러나 끝내 와야만 하는 희망의 세상을 지금 여기에 불러냈던 그. 아물지 못할 우리의 상채기들을 수선해내는 그의 시를 읽으며 우리 모두는 인간의 따뜻함을 조금씩은 더 희망하게 됐으리라. 그렇게 절망보다는 희망을, 고통보다는 사랑을 노래하기 위해 힘써온 곽재구가 일별해낸 민중의 풍경은 80년대를 버텨줄 한줄기 서정성이 돼줬다. 강언덕에 누워 마을 하나하나의 꿈과 사랑과 추억의 깊이를 만나고 그것을 시의 밑그림으로 삼았던 곽재구. 아주 오래전부터 한 강을 사랑해왔다고, 그 강의 이름은 내게 늘 처음이었으며 열망이었다고 고백한 바 있는 그에게 고요하게 흘러가는 강물소리는 삶이 흘러가는 흔적이자 이 땅의 모든 서럽고 쓸쓸한, 가슴 먹먹한 목소리였다. 그가 삶의 밑바닥에서 퍼올린 마르지 않는 사랑은 순천(順天)의 샛강 동천을 타고 흘러 “이야기의 바다”로 가는 마법을 우리에게 펼쳐 보인다.시의 본질은 대화이며 이야기하는 거라고, 시집 전체를 아우르는 말 못하고 이름 없는 것들에 대한 사랑으로 시인은 증명해 보인다. 내 안의 침묵에 머무는 시인의 귀에는 세상의 모든 목마른 소리들이 들린다(‘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강을 건널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허리를 내어주고,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대신 평생을 강물의 노래만을 들으며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고 선 징검돌. 깊은 겨울, 눈을 막아주고 추운 바람을 맞아주는 나무의자(‘징검다리’)의 침묵은 시인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된다. 시인의 시 속에서 말 못한다 여겨지던 사물과 풍경은 제 목소리를 얻고, 징검돌은 미르가 돼 날아오른다. 이름 없던 돌과 풀에게 시인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이름과 관계를 선물한다.곽재구 시인. /문학동네 제공시인은“아픈 사람은 더 아프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이 세상에서“가난한 사람이 따뜻해지는 시”를 쓰겠다고 다짐한다(‘라면 먹는 밤―성래에게’). 가진 것 없는 우리가 표할 수 있는 유일한 경의는 서로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는 일이다(‘강은 노래하고 푸른 용은 춤추네’). 하나뿐인 손으로도 ‘나’는 ‘너’에게 감자를 구워주고 시를 써주고 종이배를 접어줄 수 있다. 우리가 손을 내민다면 그 손은 한 개에서 두 개가, 두 개에서 열 개가 된다. “성에 낀 영혼”을 따뜻하게 안아줄 서로의 손(‘손’). 그때 시는 우리에게 눈보라가 몰아치는 깊은 밤 “심장 제일 가까운 곳”에 켠 노란 불빛 하나(‘초원의 노래’)가 돼 줄 것이다.시집은 ‘시인의 말’, 1부 ‘당신이 있어 세상이 참 좋았다’, 2부 ‘어린 물고기들과 커피 마시기’, 3부 ‘바람은 어디로 가나’, 4부 ‘눈사람은 눈사람을 사랑하였네’, 산문 ‘강은 노래하고 푸른 용은 춤추네’로 구성돼 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2-07

美 전설적 판타지 소설가 르 귄 에세이 선집

‘남겨둘 시간이 없답니다’(황금가지)는 휴고 상 5회, 네뷸러 상 6회 등 세계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고 ‘어스시의 마법사’로 세계 3대 판타지 소설에 이름을 올린 미국의 전설적인 판타지 소설가 어슐러 르 귄의 생애 마지막 에세이 선집이다.2010년부터 5년간 블로그에 남긴 40여 편의 글을 엮었다. 일상의 주변에서 발견하고 느낄 수 있는 사사로운 소재에서부터 사회 주요 이슈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폭넓은 식견과 혜안을 엿볼 수 있다.총 일곱 장(章)으로 구성됐으며 각기 여든을 넘긴 노년의 삶과 현대의 문학 산업, 그리고 젠더 갈등과 정치적 이슈 등 주요한 이야기를 담은 네 장과 르 귄의 마지막 반려묘 파드와의 만남과 사건을 다룬 파드 연대기 세 장으로 나뉘어 있다. 존 스타인벡과의 일화, 미국의 도덕성과 자본주의에 대한 풍자적인 비유, 흥미로운 독자들의 편지와 욕설 문화에 관한 노작가의 세심하고 담백한 유머, 늙음과 삶에 대한 사려 깊은 사색 등 시종일관 예리한 관찰력과 짜임새 있는 문장으로 출간 직후 대중과 평단의 극찬을 끌어냈다. 2017년 12월 출간돼 휴고 상 및 PEN/다이아몬스타인-슈필보겔 상을 수상했으며, 저자인 어슐러 르 귄은 2018년 1월 22일 8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1장 ‘여든을 넘기며’에서는 ‘늙음’과 ‘스러지는 것’에 대한 작가로서의 고뇌를 담아내는 한편, 노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대해 항변한다.2장 ‘문학산업’을 통해서는 욕설이 남용되는 최근 문학 작품들, 정치적 이해타산에 따라 수상자가 결정되는 문학상들, 전자오락의 영향을 받은 아이들의 글쓰기 등에 대한 우려와 함께 판타지 문학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돕고 일부 평론가들의 비하를 정면으로 비판하기도 하는 등 현대 문학 산업에 대한 빼어난 통찰을 보여준다.특히, 3장 ‘이해하려 애쓰기’에서는 사회적 주요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담아냈는데, ‘남자들의 단합, 여자들의 연대’와 ‘분노에 관하여’에서는 20세기 후반의 페미니즘을 돌아봄으로써 현재 전 세계적인 미투 운동에 지혜를 주기도 하며, ‘온통 거짓’과 ‘필사적인 비유에의 집착’에서는 거짓을 일삼는 정치인과 성장만을 고집하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꼬집기도 한다. 또한 군대의 제복 문화, 종교적 신념, 내면의 아이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득 담아냈다. /윤희정기자

2019-02-07

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기념미사

김수환 추기경 평전‘김수환 추기경 행복한 고난’.스스로를 ‘바보’라고 부르며 가난한 이들의 친구가 돼 준 고(故) 김수환 추기경. 가난한 이들을 향한 사랑을 비롯해 사랑과 정의를 바탕으로 한 교육, 참된 평화 등에 대한 김 추기경의 가르침은 선종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오는 16일 선종 10주기를 맞아 천주교계는 기념행사를 잇따라 열고 김 추기경의 나눔 정신을 기억하고 이 시대에 구현하자는 메시지를 던진다.10주기 추모 미사는 김 추기경의 출신 교구인 대구대교구에서 16일 오전 11시 계산 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추모 미사가 봉헌된다.16일 오후 2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주례와 주교들의 공동집전으로 봉헌된다. 16일을 전후해 기념사진전, 심포지엄, 토크콘서트, 기념음악회도 명동대성당 일대에서 진행된다. http://catholic.or.kr 교구 소식 게시판, 서울주보 참조.또한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는 평전과 음반이 선을 보인다.김 추기경과 40년 가까이 인연을 맺은 문학평론가 구중서(83) 수원대 명예교수는 ‘김수환 추기경 행복한 고난’(사람이야기 펴냄)을 출간했다.추기경이 선종한 2009년 펴낸 평전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하세요’를 손봐 1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책이다.평전은 순교자 집안에서 자라 1969년 당시 세계 최연소이자 한국 최초 추기경이 된 김 추기경의 삶과 신앙을 조명한다.한국가톨릭문인회 회장을 역임한 구 명예교수는 1971년 가톨릭 잡지 ‘창조’를 창간할 당시 편집주간을 맡으며 발행인이었던 김 추기경과 만나 40여 년 동안 인연을 이어왔다.구 명예교수는 “이데올로기를 떠나 인간 회복의 정신으로 이 땅의 진실된 역사 창조에 우리 모두가 이바지해야 한다”는 김 추기경의 ‘창조’ 창간사를 언급하며 “당신에 대해 큰 강처럼 끝없이 이어진 추모 행렬의 기운이 과연 온 누리를 새롭게 창조해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수환 추기경 선종 10주기 추모앨범은 한정판 LP로 출시된다.음반제작사 페이퍼크리에이티브는 유명 성가와 찬송가를 담은 LP ‘김수환 추기경의 고해’를 9일께 발매한다.음반에는 트럼펫 연주자 안희찬의 연주한 ‘내 기도하는 그 시간’,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등 14곡이 실린다.또한 이해인 수녀, 법정 스님, 박노해 시인 등이 김 추기경에게 보내는 시와 서신 등을 담았다. /윤희정기자

2019-02-06

포항지역교회, 봄맞이 영성 훈련 ‘다채’

김영걸 목사포항지역 교회들이 설 연휴이후 봄맞이 말씀집회, 부흥회, 영성훈련, 특별새벽기도회를 열고 지역복음화를 다짐한다.포항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13~15일 교회 본당에서 ‘만군의 여호와, 승리의 하나님’을 주제로 전 세대 부흥회를 연다.부흥회는 13일 오후 7시30분, 14일 오전 5시, 오후 7시30분, 15일 오전 5시, 오후 7시30분 등 모두 5회 진행된다.말씀은 조슈아김 대표가 전하고 찬양은 청년부 콰이어팀 등이 한다.조수아김 대표는 ‘새것이 되었도다’, ‘자기도 몸을 가졌은즉’, ‘강력의 역사하심’, ‘길을 여는 자’, ‘언약의 백성’ 등의 제목으로 설교한다.죠수아김 대표는 연세대 법과대학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그는 청년기도운동 지저스웨이브 대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저서는 ‘이때라’ 등 14권을 펴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18~20일 2박3일 교회 교육선교센터에서 ‘제36기 엘림동산’을 진행한다. 엘림동산은 천국을 경험하는 영성훈련이다.엘림동산은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되고 있으며, 해마다 50~60명의 교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교육은 엘림동산을 수료한 200여 명의 도우미와 교역자들이 돕게 된다.엘림동산을 수료한 교인들은 “프로그램 일부만 공개해 달라”는 요청에 “프로그램을 공개할 수 없다. 많은 교인들이 은사와 은혜를 받고 있다, 사람이 변해 나온다”며 “직접 체험해 보라”란 말로 대신했다.손병렬 목사는 3일 주일예배 시간에 “36회 엘림동산이 교인들의 일생일대 가장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교인들의 참여와 도우미들의 헌신을 당부했다.포항동부교회(담임목사 김영걸)는 18~23일 교회 본당에서 ‘여호수아처럼, 갈렙처럼’을 주제로 전 교인이 참여하는 제20차 새벽총진군 기도회를 연다.설교는 김영걸 목사가 한다.교회는 이 기간 유아부터 대학생까지 개근한 자녀에게 새벽기도장학금을 지급한다.이에 앞서 교회는 10일 3부 주일예배 뒤 고등부실에서 새벽총진군을 위한 준비기도회를 진행한다.이 기도회에는 교회학교 부장, 남녀선교회장, 각 기관부장, 회장, 장립집사 및 권사회장단, 당회원들이 참석한다.김지철 목사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22일 오후 7시30분 교회 본당에서 새봄 말씀집회를 시작한다.새봄 말씀집회는 23일 오후 7시30분, 24일 1~4부 예배 등 모두 6회 이어진다.말씀은 김지철 목사(소망교회 은퇴)가 전한다.김지철 목사는 장로신학대학교 교수를 지냈으며, 한반도평화연구원 이사장, 한국리더십학교 이사장, 서울소망교회 은퇴목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저서는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나님의 계명’, ‘예수님의 기도’, ‘사랑은 언제나 옳다’ 등 14권을 펴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2-06

‘세월을 아껴라’ 청소년 프로그램 인기

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가 최근 중·고등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월을 아껴라’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이 프로그램은 중·고등학생들이 하루 2시간 기도하고 10시간 공부하며 크리스천 리더로 세워지는 데 목적을 두고 운영됐다.이 프로그램에는 포항하늘소망교회 고등부 9명과 중등부 2명 등 11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특강은 포항하늘소망교회 고등부 출신의 한동대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6명의 대학생이 맡았다.이들 대학생은 지난 중·고등학생 시절의 아쉬웠던 부분을 돌아보고, 현재의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시간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뒤 국영수사과 등 전 과목의 공부를 밀착해서 지도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전수했다.중·고등학생들은 “‘세월을 아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고, 방학 중 학원공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 학습관을 키울 수 있어 좋았다.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입을 모았다.포항하늘소망교회 목회자와 교인들은 이 프로그램을 위해 아이들과 교사들의 숙식을 무료 제공하고 기도로 지원했다.최해진 포항하늘소망교회 담임목사는“‘세월을 아껴라’ 프로그램은 신앙의 자녀들에게 세상적인 방법으로의 지식습득에 의존하지 않고, 하나님의 방법대로 기도하며 지혜를 쌓아나가는 것으로 오늘날 교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19-02-06

긴 연휴… 책에 파묻혀 지내는 망중한의 즐거움

프로필 작성이 유행이던 시절 취미란에 독서라고 쓴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그 중 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해 달라하면 말문이 막히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냥 있어 보이는 답을 적었을 뿐이었는데 질문을 받으니 당황스러울 것이다.책을 가장 가까이 할 것 같은 직업군인 교수들에게 같은 질문을 해보았더니 ‘성경’을 비롯한 오래된 고전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신간은 ‘사피엔스’뿐이었다. 한 해 국민 평균 독서량이 한 권이 안 되는 대한민국이니 교수님들조차도 읽지 않는 대열에 서있다는 말이다. 곧 긴 설 명절 연휴에 접어든다. 하루쯤은 도서관으로 나들이 가서 새로 나온 책 한 권 읽고 평균 점수 올려주는 국민이 되어보자.△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박준 산문집대여섯 번은 되돌려 본 드라마가 있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 는 제목도 특이하고 주연보다 조연들의 연기가 맛깔나서 믿고 보는 재미가 있다. 여자주인공이 드라마 작가인데 서점에서 박준의 산문집인 이 책을 찾아 달라한다. 서점 주인은 한 권 있던 것이 좀 전에 팔렸다고 하는데 먼저 사 간 사람은 남자 주인공이었다.산문집은 끊어 읽기 좋아서 어머님이 호스피스 병동에 누워 계실 때 간이 침대에 기대서 읽은 책이다. 전문 간병인이 있어서 딱히 내 손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가물거리는 어머니의 숨소리가 조금이라도 달라질 때마다 가족이 곁에 있는 것이 위로가 될까싶은 마음에 자리를 지켰다. 그 시간을 함께 한 책이다. 282호에서 산소호흡기의 물방울 흐르는 소리 사이로 몇 숨일지 모르게 남은 시간을 흡입하는 소리, 몇 줌 들린다. 아무것도 해드릴게 없는 나는 일 없이 박준의 글을 한 줄 꿰며 어머니의 시간을 지웠다.얼마 전, 친구가 이 책이 언제 출판된 것이냐 묻기에 겉장을 보고 2017년 7월에 나왔고 나는 9월 14일에 샀다니까, 구입날짜는 어떻게 기억하냐고 또 묻는다. 어느 해 책꽂이에 책을 펼치다가 이걸 내가 언제 왜 샀는지 궁금했다. 그날 이후 새로 산 책엔 날짜와 간단한 메모를 해왔다. 내 책이란 표시이기도 하고 10년 후에 펼쳐보면 10년 전의 그날의 나를 마주하기도 해서 기분이 좋다. 오늘 이렇게 쓴 일기가 시간이 지난 후 보면 웃음 짓게 되는 것처럼.△서양미술사 / 곰브리치 지음‘미술(Art)이라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 서론의 첫 문장이다. 도판 두 장을 비교하며 어느 것이 더 아름다운지 선택하라고 한다. 아마 보는 사람마다 다른 선택을 할 것이다. 아름다운 것에 관한 문제는 무엇이 아름다운 것이냐에 관한 취향과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이다.보통의 책들은 하나의 서문이 있지만 9쇄째인 내 책은 한국어판 서문 뒤에 12판부터 16판까지 여섯 개의 서문이 붙어있다. 처음 책을 내고 70여 년이 지나는 동안 흑백이었던 도판에 색을 입혔고, 새로운 도판이 추가되고 내용이 첨가될 때마다 새로운 판을 내며 아직도 살아있어서 팔리고 있다는 증거이다.한국어판 서문에 작가는 50년 전(1993년 9월 한국어 초판이 나옴) 처음 이 책을 쓸 때만 해도 이렇게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게 될지 꿈에도 몰랐다고 썼다. 선사시대부터 20세기에 이를 때까지의 미술을 서술한 이 책은 두껍고 무거워서 읽는 동안 가지고 다니기도 힘들었다. 그림을 인쇄하기에 적당한 종이를 써서 더 무거운 것도 있겠지만 방대한 미술역사가 다 들어있어서 묵직한 것일 게다.처음부터 찬찬히 보려고 애쓰지 말자. 그러다 책장을 덮어버리면 안되니 우선 도판만 훑어보다가 흥미가 느껴지는 시대부터 읽어도 무방하다. 사람을 좋아하면 화가들이 자신의 생을 기록한 자서전 같은 자화상을 보고, 풍경을 좋아하면 존 커스터블의 건초마차같은 그림부터 시작해보자. 이 책은 들고 다니기만 해도 뭔가 있어 보이는 사람으로 보일 테니 말이다.△나의 아름다운 정원 / 심윤경 지음성장소설이다. 어린 동구가 어려운 환경을 접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찾고 성숙해가는 이야기이다. 모든 성장소설이 그렇듯 성장은 하나의 세계를 이해하고 다른 세계를 여는 과정이다. 시대적 배경은 1977~1981년이다. 난독증을 앓고 있는 10살 소년 동구를 중심으로 가족 간에 갈등과 억압이 70년대 말에서 80년대에 우리 사회에 벌어진 사건들과 겹쳐져 잘 맞물려 있다.난독증이란 말조차 알지 못하는 세대에서 처음 동구를 알아봐 주는 선생님이 나타난다. 공부 못 하는 죄를 추궁당하는 것이 아니라 공부 못 하는 서러움을 이해 받는 것은 생애 처음이라 동구는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따라간다. 글을 읽게 되고 그 과정에서 남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방법까지 배우게 된다.10살까지도 글을 읽지 못 하는 동구에게는, 아장아장 겨우 걸으면서 어느 날 혼자 글을 깨우친 천재 여동생 영주가 있다. 설정 자체만으로도 동구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겨울지 느낌이 올 것이다. 그런데도 영주를 가장 사랑하며 돌보는 사람이 동구이다.누군가 재미난 책을 소개해 달라고 하면 나는 이 책을 권한다. 또 누가 좋은 책을 소개해 달라고 해도 이 책을 건넨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은 첫 날, 내 유년의 아픈 기억이 떠올라 글 한 편을 단숨에 완성했었다. 쓰면서 아픈 기억이 많이 치유된 것은 물론이다. 화가 나는 날에는 이 책 140쪽을 펼쳐서 큰소리로 읽어보길 바란다. 세상의 욕이란 욕이 다 적혀 있으니 씹고 뱉고 까고 부셔보시라. 속이 후련해 질 것이다.△질문의 책 / 파블로 네루다 지음이 시집의 시들은 제목이 숫자이다. 1부터 74까지의 시에서 시인은 우리에게 계속 질문한다. 슬픔과 기억 중에서 어떤 게 혁대에 더 무겁게 달릴까? 무지개는 어디서 끝나나, 당신의 영혼에서인가 아니면 지평선에서인가? 겨울에 나뭇잎들은 뿌리와 함께 숨어 살까? 내가 잊어버린 미덕들로 나는 새 옷 한 벌 꿰맬 수 있을까? 바다의 중심은 어디일까, 왜 파도는 그리로 가지 않나?물음에 등장하는 체게바라는 하늘나라에서 네루다에게 답을 했을까. 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는 울 때 검은 눈물을 흘렸는지 알려주었을까, 루벤 다리오, 랭보, 공고라, 빅토르 위고, 폴 엘뤼아르, 호세 마르티,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도 현명한 대답을 했을까, 히틀러는 지옥에서 어떤 강제노동을 하고 있는지 네루다는 보았을까?이 시집의 작품들은 그 연들이 모두 물음표로 끝난다. 영역자에 따르면 물음표가 모두 316개라고 한다. 그 많은 물음표로도 모자라 작품 ‘31’에서 네루다는 자신이 이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게 하려고 왔는지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 묻고 있다. 끝내는 ‘파블로 네루다라고 불리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일이 인생에 있을까?’ 라며 우리에게 깊은 고민을 던져준다. 네루다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져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대했다.△윤미네집 / 전몽각지음‘윤미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 라고 부제가 붙었다. 빨간 표지를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버렸다. 눈도 뜨지 않은 갓난 아이, 조그만 마당에서 노는 모습, 초등학교 들어갈 때, 아이들이 심통 부리는 얼굴, 대학 합격 발표가 있던 날, 이 모든 일을 사진으로 기록한 아버지의 사랑이 담긴 책이다.나는 백일사진도 돌사진도 없다. 딸은 하나도 많다는 집의 둘째 딸로 태어난 덕분이다. 가장 어릴 때 사진이 대여섯 살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언니 손을 잡고 선 사진이다. 그때는 카메라가 귀했기에 그 후의 사진들도 주로 소풍날 단체사진이거나 운동회나 수련회 같은 행사의 조그만 등장인물일 뿐이다.윤미는 멋진 아버지를 둔 덕분에 성장소설을 사진으로 썼다. 8평짜리 마포아파트의 화장실을 암실로 쓰면서 현상을 하고, 이름도 생소한 ‘라이카’ 카메라부터 코닥 Tri-X라는 필름으로 찍어 코닥D-76으로 현상처리 했다고 한다. 제목은 ‘윤미네 집’이지만 동생 윤호 윤석도 사진에 등장하고, 특히 윤미를 키운 엄마도 단골로 나온다. 아버지의 사랑 가득한 눈으로 찍었기에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감동이 밀려온다.뒷부분에 사진의 얽힌 날짜와 더불어 성장이야기도 실려 있고 윤미씨와의 인터뷰도 실렸다. 이 책은 절판되었다가 많은 사람들의 요구로 다시 재발간 됐다. 책을 읽는 이도 독자이고 오래 살아있게 하는 일도 독자의 몫이다. /김순희 수필가

2019-01-31

한국미술계 거장 4인방 특별 초대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는 경주솔거미술관이 올해 한국 미술거장 특별전 등 다채로운 전시와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는다.미술관은 31일 올해 지역미술사를 연차적으로 정리해나가면서 우리나라 미술계의 전시를 마련, 솔거미술관의 전국적 위상을 제고하는 것을 중점 과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올해 미술관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것은 3월 11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특별기획전‘4인행(가칭)’전. 한국 미술계 거장들인 박대성(한국화)·이왈종(서양화)· 고(故) 황창배(한국화), 윤광조(도예) 화가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다.한국 수묵화의 거장 박대성(75) 화백은 청도 출신으로 경주 남산에 정착해 20년 가까이 신라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한국화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해 겸재 정선, 소정 변관식, 청전 이상범으로 이어지는 실경산수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그가 그린 장백폭포와 일출봉은 지난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때 접견실에 걸려 눈길을 끌었다.이왈종(75) 화가는 현대판 풍속화로 유명한 작가다. 국내 대표 화가 중 한 명인 이 작가는 1990년 제주에 둥지를 틀었다. 나무, 꽃, 새, 물고기, 바다, 초원 등 제주자연과 인간의 일상사를 조화롭게 표현하며 긍정적인 삶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고 황창배(1947~2001년) 화백은 ‘한국화의 테러리스트’, ‘탈장르의 리더’, ‘무법(無法)의 자유주의자’로 80~80년대 ‘황창배 신드롬’을 일으킨 스타작가였다. 황 화백은 근대기부터 전통 화단의 고질병처럼 지속된 수묵과 채색의 이원화 구도를 허물었고, 동시대의 다양한 풍정을 독창적인 필묵법으로 재현했다. 수묵과 채색을 적절히 아우르며 당대의 문화 사회적 코드를 시각화했다. 이 과정에서 지필묵뿐만 아니라 캔버스, 잿물, 아크릴, 연탄재 등 폭 넓은 재료를 사용했다.윤광조(74) 작가는 현대도예의‘전업작가 1호’로 불리며 한국 현대도예의 큰 축을 쌓아왔다. 윤 작가는 국내외로부터 찬사를 들으며 ‘분청사기의 거장’이라는 명성을 들어왔다. 단순하면서도 자유스럽고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정신이 담겨 있는 윤 작가의 작품은 영국 대영박물관, 호주 퀸즐랜드미술관, 미국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 등 해외 곳곳에서 소장하고 있다.지난해 경주미술사의 정립을 위한 다양한 경주 출신의 작가들을 조명한 지역 작가전에 이어 올해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큰 뿌리인 경주미술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경주 작고(作故) 작가전, 경주미협 출향작가 초대전, 청년작가 기획전시를 마련했다. 국제전시도 마련된다. 올해 개최되는‘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9’와 연계해 미술의 다양성과 역사성을 보여줄 국제 규모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이외에도 전시와 연계한 교육·체험, 멤버십데이, 사생대회 등을 운영하고 카페테리아를 설치해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시민과 관람객의 일상에 더욱 친밀하게 다가가는 미술관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윤범모 경주솔거미술관 운영위원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으로 경주솔거미술관이 지역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도 다양한 전시·교육·참여프로그램을 운영해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소통하는 미술관’이 되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한편, 솔거미술관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설 연휴기간에는 월요일(2월 4일)도 문을 열고 설날(2월 5일) 하루만 휴관한다. 2월 7일 휴관. /윤희정기자

2019-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