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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맥시조문학회 동인지 제38집 발간

민족의 전통 시조를 맥(脈)으로 이어가고 있는 맥시조문학회(회장 서석찬)는 동인지 맥38집 ‘강물소리 듣는 저녁’을 출간, 지난 20일 포항시 남구 도구면 석리농장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번 맥38 ‘강물소리 듣는 저녁’은 조주환(명예회장)을 비롯해 서석찬(회장), 예병태, 김제흥, 강성태, 김병래, 김우연, 김일용, 김진혁, 박광훈, 원정호, 이경옥, 이문균, 손수성, 조순호, 조영두, 황무굉씨 등 17명의 회원 신작 시조 81편과 지난해 시집을 출간한 서석찬 회장의 시조집 ‘서라벌’에 대한 김우연 회원의 서평, 연간 활동화보, 맥시조문학회 39년사 등으로 엮었다.서석찬 회장은 책머리에서 “시조는 신라 향가에서 맥을 이어 기쁨과 슬픔을 담고 있는 정형시로 우리 민족문학의 뿌리라고 자부하며, 그 길에 불혹의 연륜을 앞둔 맥시조가 함께 한 것은 자랑이자 사명”이라며 ”맥시조 38집을 발간하기에 이르러 더 많은 독자에게 다가가고 마음에 닿아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이 태어나도록 치열한 창작활동과 더불어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맥시조문학회는 1979년 창립한 경북지역의 대표적인 시조문학단체로 회원 전원이 시조문학, 현대시조 등을 통해 전원 문단에 등단했다. 매년 동인지를 펴내고 하계 세미나 등을 통해 시조의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오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1-21

포항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에 차재근 지역문화협력위원장 선임

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18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지난 2년간 공석에 있던 재단 대표이사에 차재근(59·사진) 지역문화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참석이사 전원의 만장일치로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차 대표이사 내정자는 경기도 용인 출신으로 한국지역문화협의회 정책협의회 의장과 부산문화예술교육협의회 회장, 포항문화예술거리 꿈틀로의 조성모델인 부산원도심창작공간 또따또가를 기획해 초대 센터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사)한국문화의집협회장과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 서울특별시 생활문화협치위원회 위원장, 지역문화협력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화재단 근무경력으로는 2011년부터 4년간 부산문화재단 문예진흥실장을 역임했으며, 경기문화재단의 문화예술본부장을 지내기도 했다.차 대표이사 내정자는 포항시와 포항문화재단이 국비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의 포항담당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포항과 인연을 맺었다.주요 저술로는 ‘창조도시를 넘어(국토연구원 공저)’, ‘요코하마 미나토 미라이에 관한 소고(2011, 요코하마시)’가 있으며, 차 내정자가 기획한 부산원도심창작공간 또따또가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차 대표이사 내정자는 신원조회 과정을 거쳐 조만간 임기 2년의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인 이강덕 포항시장은 “시민중심의 문화재단을 이끌어 나갈 매우 유능한 인재를 선임했다”며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포항문화재단이 지역문화예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시키고 빛나는 문화도시 포항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17~21일 공모 결과 10명이 후보자로 등록해 지난 2일 서류 심사를 통과한 6명을 대상으로 10일 면접을 실시한 뒤 임천추천위원회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시장에게 추천, 시장이 최종 선발하는 포항문화재단 정관에 따른 절차에 따라 최종 선정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20

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 ‘여가부 장관상’

경북여성정책개발원(최미화 원장) 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2018년 전국 157개 새일센터 성과금 지급평가에서 최고등급인 가등급을 받고,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상 수상, 경력단절예방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연이은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우선 2018년 전국 157개 새일센터 성과급지급평가에서 최고등급인 가등급을 받아 인센티브 4천200만원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전년도에 비해 2단계나 등급이 상승하여 단번에 최고등급으로 등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또한 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2018년도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한다.공모전은 여성가족부가 새일사업 우수사례 발굴 및 성과공유를 통한 전국 새일센터 종사자의 역량강화 및 노고치하를 위하여 개최되는 것으로 전국 157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종사자들 대상으로 추진됐다.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대구경북권 여성새로일하기센터로는 유일하게 공모한 2개 분야 모두에서 기관(경북광역여성새일센터)과 개인(경북광역여성새일센터 취업상담사)이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사후관리 분야에서 우수상(수상작명: 해고의 아픔을 경력단절예방지원사업으로 승화시키다-억울하고 가슴 아픈 경력단절이 없어지는 그날까지!)과 취·창업성공사례 분야(수상작명: 숲에서 노니는 사람들)에서는 장려상으로, 2개 분야 모두 여성가족부 장관상으로 수상하게 된다. 시상식은 오는 1월25일에 개최되는 ‘2019 새일사업 워크샵’에서 수여될 예정이다.또한 2017년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경력단절예방지원사업은 2019년부터 공모방식으로 전환되었고, 경북광역새일센터는 최고금액인 1억8천만원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이로써 경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앞으로 도내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예산확보와 추진동력을 확보하게 되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더욱 기대된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332개 읍면동 찾아가는 일자리역량강화와 23개 시군별 차별 없는 경력단절예방사업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연중 노력이 대외평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20

수성아트피아, 올해 ‘발레·클래식 솔리스트 공연’ 중점

대구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가 2019년 공연계획을 발표했다. 수성아트피아는 올해 발레와 수성월드뮤직페스티벌, 세계적인 클래식 솔리스트 공연을 중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특히 지역 유일의 발레 중심 공연장으로서의 도약을 준비한다. 수성아트피아는 2월 독일 칼스루에 국립 발레단의 ‘카르미나 부라나’를 시작으로 5월 대구시티발레단의 ‘늑대와 빨간두건’, 11월 ‘대구경북발레페스티벌’, 12월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등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레퍼토리 제작지원사업으로 창작발레 작품 ‘대암 이태준’을 제작,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지난해 첫 선을 보인 ‘수성월드뮤직페스티벌’을 활성화 한다.올해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확대해 해외·국내 참가팀 수 증가를 비롯해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한 해외·국내팀 교류, 월드뮤직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월드뮤직페스티벌에 대한 장기 발전 방향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지역의 새로운 공연 문화를 조성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 축제로 정착시킬 계획이다.세계적인 클래식 솔리스트 중심의 공연도 준비하고 있다.2월 200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와 한국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의 듀오 공연을 시작으로 3월에는 197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이자 현존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인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대구 첫 리사이틀’이 개최된다. 4월엔 효(孝)를 주제로 새 앨범을 발매하는 ‘소프라노 조수미 콘서트’가 개최된다. 12월에는 한국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인 ‘사라 장의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7년 만에 대구 시민들을 찾는다.수성피아의 기본 운영 방안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아카데믹한 공연 문화 선도를 위한 사이클 시리즈로‘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를 준비했다. 예술감독 이미연 영남대 교수를 중심으로 아비람 라이케르트 서울대 교수, 김영호 연세대 교수, 유영욱 연세대 교수 등 국내 최정상의 피아니스트 9명이 출연해 각기 다른 독창적인 해석이 담긴 뛰어난 연주력으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들려준다.또 지역과 함께하는 공연장 이미지 제고다. 지역의 원로 예술인들을 재조명하는 ‘원로 음악인 시리즈’와 ‘아티스트 인 대구’, ‘아티스트 인 무학’, ‘대구시립예술단 초청공연’ 등이 준비된다.수성아트피아만의 독창적인 컬러 구축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아트피아의 인기 브랜드인 시즌 음악회(신년, 신춘, 가을, 제야)와 ‘마티네 콘서트’를 더욱 특성화 한다.지역 음악의 균형적 발전도 추구한다. ‘아트피아 국악 축제’는 확대하고‘아트피아 무용 축제’는 대구에서 개최되는 제28회 전국무용제 입상자들의 무대로 꾸민다.또 4년차로 접어드는 야외 여름 축제 ‘야한(夜寒)수성’은 순수 예술뿐만 아니라 대중가수, 인기 인디 밴드들을 초대해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20

포항시립합창단 오늘 선린애육원서 사랑의 음악회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이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문화혜택 제공을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 올해 첫 행사를 연다.추운 겨울 문화소외지역을 먼저 찾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새해 첫 출발을 하는 것이다.포항시립합창단의 ‘선린애육원 찾아가는 사랑의 음악회’가 21일 오전 11시 선린애육원에서 열린다.입소어린이들과 지도교사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과 희망을 주제로 펼쳐질 예정이다.이날 시립합창단은 47명의 전 단원이 무대에 올라 ‘뭉개구름’, ‘아름다운 나라’, ‘푸니쿨리 푸니쿨라’, ‘우정의 노래’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귀에 익숙한 메들리와 밝고 명랑한 음률의 7곡을 연주한다.포항시립교향악단 찾아가는 음악회는 오는 25일 오전 11시 포항의료원 2층 강당에서 개최된다.프로그램은 시립교향악단 현악18중주와 금관5중주단이 바흐의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엘가 ‘사랑의 인사’, 모차르트 ‘세레나데 13번’ 등으로 클래식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한편, 포항시립예술단은 매해 선린애육원과 성모자애원 등 복지시설을 시작으로 기업체, 기관단체, 군부대, 학교, 병원 등 생활 현장 곳곳에서 무대를 만들어 ‘찾아가는 음악회’를 연간 100회 정도 열고 있으며, 시민들이 이 공연을 통해 클래식음악을 좀 더 친숙하게 접하고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기회를 만들어가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20

“라, 라 붉은 루주를” 바르고 외출해반짝이는 반지와 귀고리를 훔치고별과 어둠을 훔치고…

“날 내버려두지 마세요, 나는 갸르릉갸르릉 낡은 바이올린처럼 울고 낡은 바이올린처럼 웃어요 이 현기증 나는 노랑을 노란 갈증을, 낡은 내 그림자는 당신을 붙잡지 못하겠지만 우린 모두 폐인이 되어서야 조금 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안녕, 달콤한 슬픔의 중독이여.”-김말화 시 ‘밤의 카페’전문포항에서 활동하는 여류 김말화 시인이 자신의 인생이 담긴 시집‘차차차 꽃잎들’(애지)을 펴냈다.그의 시집 출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20년 가까이 써내려간 수백편의 시만큼의 농도 짙은 감성이 시집 가득 배여 있다.쓸쓸한 시공간을 섬세하고 개성 있는 감성으로 불러내 충만과 탄생의 공간으로 치환한다. 소멸 쪽으로 기우는 시간들과 녹슨 추억을 닦아 허공에 내거는 시적 주체들은 출발한 지점으로 되돌아와 있는 오늘과 새로울 것 없는 내일의 세계로 허밍허밍, 차차차, 걸어간다.시집에는 주로 상실과 슬픔을 노래하는 밤의 서정들을 적은 시 57편이 실렸다.‘보름달 증후군’에서는 “라, 라 붉은 루주를” 바르고 외출해 반짝이는 반지와 귀고리를 훔치고 별과 어둠을 훔치는 화자가 나오고, ‘밤의 카페’에서는 “상처를 할퀴는 건 이별이 아니라 얼음 같은 그대의 키스에요” 라고 말하는 무희가 등장하고, ‘달맞이꽃’에서는 “밤마다 등에 별을 박고 짐승처럼”우는 화자가 있다. 한숨과 회한의 시어들 사이로 낯선 이미지들을 충돌시켜 상실과 슬픔을 빗질하는 시선이 새롭다.표제는 시 ‘벚나무 집에 갇히다’에서 따왔는데, 연분홍 벚꽃잎이 꽃비로 내리는 풍경을 차차차 스텝으로 바라본 시선도 인상적이다. 이처럼 붉은 시간을 노래하는 시인의 화법은 절묘한 리듬을 거느리고 있어 마치 육성을 듣는 듯 생생하다.김말화 시인.해설을 쓴 이병철 평론가는김말화 시인의 시세계를 “사막에 내리는 천 개의 달빛”으로 요약하며 “과거를 향해 보내는 가장 아름답고 곡진한 작별인사”라고. “뼈아픈 자기진단을 통해 타자와의 합일에 이르고 있다”고 말한다.늦은 나이에 시 공부를 시작했고 더 단단해지기 위해 하늘을 보는 버릇이 있다는 김말화 시인은 ‘우포늪’에서 “늪은,/ 늪의 탯줄을 따라 새로 태어나고 있다”고 밝혔듯 우리 생의 쓸쓸하고 아픈 시간들을 잘 달여 ‘시, 시집’이라는 좋은 그늘로 엮었다.김말화 시인은 포항 토박이로 2008년 ‘포항문학’으로 등단했다. 포항문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현재 시동인 푸른시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7

1920년대 프랑스 전원마을을 배경으로 인간 존재의 본성·욕망·좌절 냉철히 그려낸 걸작

미국 문학사에서 독특하고 이색적인 자리를 차지하는 시인이자 소설가 글렌웨이 웨스콧의 대표작 장편소설 ‘순례자 매’(민음사)는 길지 않은 분량과 뛰어난 가독성으로 한 호흡에 빠르게 읽히는 작품이다.이 소설은 비록 지난 세기에 쓰인 작품이지만 마치 어젯밤 벌어진 술자리를 기록한 것처럼 생생하며, 지극히 모던한 방식으로 ‘사랑과 욕망’이라는 감정을 담고 있다.일견 20세기 중반의 귀족적 생활양식과 이성애 결혼 제도를 희화화한 것처럼 보이는 ‘순례자 매’는 웨스콧의 정수가 가장 잘 드러난 작품으로 ‘순례자 매’인 루시를 통해 인간 존재의 본성과 욕망, 좌절과 적응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한 차례의 전쟁, 지난 세기의 질서가 무너져 내리고 새 시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술렁이던 1920년대 프랑스.‘순례자 매’의 화자(이자 작가의 분신) 알윈 타워는 1920년대 후반, 프랑스의 전원 마을 샹셀레에 자리한 절친한 친구이자 미국 출신의 부호 알렉산드라 헨리의 저택에 머물며 하루를 보낸다. 앞으로 닥쳐올 어떤 파국(2차 세계대전)을 전혀 예감하지 못한 듯, 지루할 정도로 고요한 이곳 샹셀레에 세계 전역을 여행하는 지방 귀족이자 유산 계급의 컬렌 부부가 찾아온다. 화려한 용모를 지닌 데다 수다스러운 컬렌 부인, 그녀의 남편이자 어딘가 권태로워 보이는 얼굴의 래리 컬렌. 그리고 그들 사이에 엄숙하게 버티고 앉은 한 마리의 매, 루시. 오직 반나절 동안, 아름답고 나른한 풍광을 배경으로 완전한 사랑을 갈구하는 밑도 끝도 없는 열망과 치명적인 불만,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감정의 도가니가 칼에 베인 상처처럼 움푹 입을 벌린다. 마치 연극 무대에 오른 듯 스러져 가는 모든 것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컬렌 부부와 그들의 어긋나 버린 관계를 잔인할 만큼 냉정하게 관찰하는 주인공, 또 저택 뒤편에서 자기들만의 격정적인 드라마를 피로(披露)하는 하인들…. 샹셀레 저택에 짙은 땅거미가 내려앉을 무렵,‘순례자 매’는 마침내 충격적인 결말로 치닫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7

“지친 벗들에게 희망의 메신저 되고파”

포항지역에서 ‘정치 전문가’로 잘 알려진 정치학박사 김만수(57)씨가 자서전적인 성격을 띈 책 ‘김만수의 SNS通 365’(자치시대)를 펴냈다.김씨는 선거홍보전략센터를 운영하면서 정치권에서‘당선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정치 기획과 홍보에 남다른 실력을 보여왔다.영덕 태생인 김씨는 단국대와 영남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언론홍보학을 전공했다. 2017년 7월에는 영남대 대학원에서 정치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시골장터에서 국회의원후보들의 합동연설회에 매료돼 웅변을 시작해 1997년 3·1 민족정신계승 전국나의주장웅변대회에서 ‘민족의 봄’이란 연제로 스피치인의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경북최초로 수상했다.그동안 대통령선거에서 후보자 수행연설원으로 활동했으며 특히 지난 20여 년간 ‘선거홍보전략센터-YJ’를 운영하면서 후보자들에게 로고송과 홍보물 기획·제작 TV 토론 및 선거연설문을 작성·지도해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광역 및 기초의원 등 500여 명의 당선자를 배출해 ‘당선 제조기’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김씨의 25번째 저서인 ‘김만수의 SNS通 365’은 저자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기획하면서 개정한 페이스북을 통해 페친들과 지난 365일 동안 소통하고 공유한 사진과 글들을 한 데 묶은 것이다.1, 2장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필자와 관련된 내용들로 ‘사진으로 보는 별난 이력’과 ‘참회록(懺悔錄)’을 담았다. 3장은 평범한 일상을 다룬 ‘동행’, 4장은 ‘6·13 선거와 SNS의 위력’, 5장은 그 동안 신문지상을 통해 발표한 칼럼 중 일부를 정리해‘마중물 논단(論壇)’으로 분류해 정리 수록했다. 서체는 SNS상의 서체를 사용했으며, 화면 캡쳐 방식으로 편집했다.김씨는 서문에서“그 동안 살아오면서 내가 주목한 건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수많은 날들을 긴밤 지새우며 SNS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도 삶에 지치고 방황하는 동시대의 벗들에게 부족하나마 나름 희망과 용기를 주고, 상식이 통하는 세상, 함께 더불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었다. 이 책을 엮으면서 나는 나를 되돌아보고 적극적인 피드백을 통해 내 마음을 가다듬고 싶었다. 나도 이젠 좀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주변의 벗들에게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맑고, 달달하고, 따뜻한 글과 사진들을 올려 희망의 메신저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수 있기를 스스로에게 채찍하고 다짐해 본다”고 적었다.김만수 다산소통연구소장.김만수씨는 현재 포항에서 다산소통연구소장으로 활동하면서 대학·관공서·기업체에서 ‘인간관계, 리더십, 스피치’를 주제로 한 활발한 강연활동을 벌이고 있다.저서로 ‘연단의 메아리’, ‘선거연설과 당선전략’, ‘조국을 위하여-가슴으로 말한다’, ‘화술의 강자가 세상을 지배한다’, ‘스피치 방법론’ 등이 있다. 오는 19일 오후 3시에는 포스코국제관 대연회장에서 이번 저서 출판 기념회를 겸한‘김만수 박사 북콘서트’를 갖는다. ‘김만수의 SNS通 365’도서 판매수익금은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기금으로 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7

천주교 안동교구, ‘가톨릭 안동’ 창간

천주교 안동교구(교구장 권혁주 주교)가 최근 교구 주보 ‘가톨릭 안동’을 창간했다. 올해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아 교구 사목을 교구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교구 차원의 주보를 발간한 것이다.‘가톨릭 안동’은 교구 사제 강론, 교구 소식, 교구 가톨릭문인회원 신앙 수필 등을 실어 교구 전역에 배포한다.안동교구는 교구 주보를 대신해 1977년부터 공소 전례를 돕기 위한 용도로 ‘공소사목’지를 매주 발행해 왔다. 교구 주보의 창간으로 공소사목지는 2018년 12월 30일자(제2355호)를 마지막으로 발행을 종료했다. 안동교구는 공소 예식 안내문이 필요한 곳을 위해서는 월간 전례 해설서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가톨릭 안동’은 모두 8면으로 구성돼 있다. 그 주의 복음을 묵상하는 ‘말씀의 샘’을 비롯해 안동가톨릭문인회의 글을 연재하는 ‘살림터 이야기’, 안동교회사연구소의 ‘간추린 안동교구 연보’, 교구 소식 등을 싣고 있다.이상복 신부(안동교구 문경 신기동본당 주임)는 창간호에 연재한 글에서 “새롭게 꾸며진 ‘가톨릭 안동’이 새로운 100년을 향한 힘찬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주님의 축복과 교구민의 정성이 모아져 모든 이에게 사랑 받고 참 생명의 양식이 되는 알찬 소식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6

포항 교회 청년부, 겨울수련회 ‘열풍’

포항지역 교회 청년부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잇따라 수련회를 준비하고 있다.이들 청년부는 2019년 첫 수련회를 통해 청년들의 영적성장을 도모하고 지역과 열방복음화를 다짐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 청년부는 15일 오후 3시부터 교회 청년부실과 본당에서 ‘시대유감 : 시대를 읽고 하나님을 느낌’을 주제로 ‘2019 청년드림 겨울수련회’를 진행하고 있다.수련회는 17일까지 2박3일간 1차 전체 수련회, 2차 마을수련회로 나눠, 시대의 아픔을 간직한 현장 찾기방문하기, 저녁집회, 소그룹 나눔 및 교제 등으로 이어진다. 말씀은 박영호 담임목사가 전한다.마을수련회는 1청(청년 1부)이 경주 펜션600에서, 2청(청년 2부)이 영일대 인생펜션에서 열린다.조은솔 청년부 회장은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수련회는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새벽이슬 같은 청년들이 시대의 사명을 깨닫고 한반도 복음통일과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 청년부는 20~22일 오후 4시부터 교회 선교센터 지하에서 ‘부흥의 공식’을 주제로 청년부 겨울수련회를 연다. 말씀은 최규영 목사(일본 동경 주사교회)가 전한다.청년부 10명은 28~2월2일까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등에서 비전트립을 진행한다. 파송식은 18일 오후 8시 금요에바다 시간에 개최한다.청년부 이동원 국장(회장)은 “모든 청년들이 겨울수련회를 통해 은혜를 받고,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해 드리는 삶을 살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청년부는 25~26일 1박2일 포항 홀리랜드 영성수련원에서 ‘다시 부흥’을 주제로 겨울수련회를 개최한다.수련회는 이상동 회장의 인도, 청년부 찬양팀의 찬양, 기도, 김세범 목사(청년부담당)의 설교, 기도 순으로 이어진다.청년들은 수련회에서 한반도 복음통일, 지역과 열방복음화, 청년부와 교회 부흥, 학원과 일터 등을 위해 기도한다.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포항노회 청년부연합회(회장 김대근)는 25~26일 포항기쁨의교회 비전홀에서 ‘2019 동계수련회’를 연다.수련회는 찬양과 경배, 개회예배, 두 차례의 특강, 말씀집회, 성령치유집회, 기도 순으로 진행된다. 강사는 조지훈 목사(기쁨이 있는 교회)와 황성은 목사(대전 오메가교회), 조슈아 김 대표 등 3명으로 선정됐다.개회예배 설교는 정재혁 목사(창포교회)가 하고, 폐회예배 설교는 박진석 목사(포항기쁨의교회)가 맡는다. 등록비는 2만원이다.포항지역 상당수 교회 청년부도 이 기간 겨울수련회를 진행한다.청년들은 교회학교 교사, 찬양대 대원, 각종 집회 섬기기 등으로 교회 허리역할을 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6

포항시 승격 70주년 기념 뮤지컬 ‘광화문연가’ 공연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오는 3월 2, 3일 양일간 오후 3시와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항시 승격 70주년 기념 뮤지컬 ‘광화문 연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격변의 1980~90년대를 배경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그 시절의 감성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추억 여행을 하게 만드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 주마등처럼 스치는 기억들을 위트 있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드라마와 대한민국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했던 고(故) 이영훈 작곡가의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 받고 있는 명곡들이 어우러진 뮤지컬이다.이영훈 작곡가는 가수 이문세와 1985년부터 2001년까지 16년간 8장의 정규앨범을 작사·작곡했다. 1985년 이문세의 3집 앨범‘난 아직 모르잖아요’는 150만장의 판매를 기록하며 한국 가요계 최초의 밀리언셀러 음반이 됐고, 무명가수였던 이문세를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1987년 이문세 4집에서는‘사랑이 지나가면’,‘이별이야기’,‘그녀의 웃음소리뿐’등 그야말로 ‘발표는 곧 히트’라는 등식을 성립시키며 그 해 골든 디스크 대상과 작곡가상을 수상, 최고 작곡가로 우뚝 섰다.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고 이영훈 작곡가 외에도 고선웅 작가, 이지나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 등 국내 최고의 창작진이 합류해 독특한 볼거리를 탄생시켰다. 특히 주인공 명우를 안내하는 시간여행 가이드 월하 역에 파격적인 남녀 혼성 캐스팅을 선보여 국내 뮤지컬 시장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 주요 곡을 ‘떼창(싱어롱)’으로 마무리하며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신나는 커튼콜로 공연을 완성시키는 또 다른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광화문 연가’의 이야기는 중년의 명우로부터 시작된다. 중년의 명우는 지금, 임종을 눈앞에 두고 응급실에서 마지막 심폐소생 중이다. 그는 기억의 전시관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인연을 관장하는 미지의 인물, 월하를 만난다. 그의 안내로 중년의 명우는 첫사랑의 기억인 수아를 만나고 젊은 시절로 되돌아간다.사랑이 깊어지던 겨울, 광화문에서 시위가 벌어진다. 폭력적인 진압에 저항하던 수아를 백골단이 폭행하고 연행한다. 명우는 공포에 휩싸여 이렇다 할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수아를 떠나보내고 자책감에 시달린다. 이후 명우는 군에 입대하고 수아는 운동권에 투신한다. 두 사람의 인연은 더 깊어지지 못한 채 그리움만 깊어간다.월하의 안내로 명우는 환상과 기억, 현실이 교차하는 미묘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상처와 하나씩 마주한다.검증된 연기력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겸비한 안재욱, 이건명, 강필석이 중년 명우로 등장하며 파워풀한 가창력과 유쾌함으로 무대를 압도할 시간여행 가이드 월하 역에는 구원영, 김호영, 이석훈이 찾아온다. 이찬동(브로맨스)은 풋풋하고 순수했던 시절의 젊은 명우 역으로 분한다. 섬세한 표현력과 깊은 감정연기로 명우의 옛사랑을 표현할 중년 수아 역에는 임강희가, 톡톡 튀는 연기로 사랑스러움을 발산하는 첫사랑 젊은 수아 역에는 린지, 이봄소리. 명우의 옆자리를 항상 지켜온 아내 시영 역에 정연, 명우와 수아와 함께 세월을 보낸 중곤 역에는 오석원이 출연해 감동적인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정경원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포항시 승격 7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올해, 시민들을 위해 우수한 공연을 선보이고자 문화재단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영웅’,‘시카고’를 잇는 3년 연속 뮤지컬 유치로 시민의 문화 자존감이 높아져 기쁘다”며 “‘광화문 연가’ 또한 시민들의 많은 성원과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포항문화재단은 포항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기획한 공연인 만큼 오는 2월 10일까지 조기예매 20%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5

포항스틸아트공방, 제 6기 체험 강좌 수강생 모집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18일까지 포항스틸아트공방 제6기 금속공예 체험강좌 수강 신청을 받는다. 6기 개설강좌는 생활소품 금속공예 4개 강좌와 주얼리 금속공예 3개 강좌이며, 강좌는 오는 21일에 시작해 7월 19일까지 진행된다. 수강대상은 중학생 이상 금속공예에 관심 있는 포항시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신청인원은 1강좌당 12명(총 84명)이며 선착순으로 접수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귀금속 재료비는 수강생이 부담한다.수강신청은 포항시립미술관이나 포항시청 공지사항에서 붙임파일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phsteelartworkshop@naver.com), 또는 팩스(054. 252. 4009)로 전송하거나 공방 현장(포항시 북구 해동로 217, 1층 포항스틸아트공방) 신청도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 공지사항을 참조하면 된다.공방 지도강사는 정영신 동국대 경주캠퍼스 초빙교수와 김삼주 대구과학대 겸임교수, 이승윤 금속공예 아티스트 등 모두 3명이다.2016년 12월 개소한 포항스틸아트공방은 항구도시의 정취가 느껴지는 동빈내항 옛 철공소 거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포항의 문화적 코드인 스틸(철)을 매개로 금속공예소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민공작소이다. 64평 규모의 임대 장소로 공예작업 공간과 전시실·아트숍·문화쉼터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한편, 포항스틸아트공방은 2016년도 포항 스틸아트상품 개발을 기점으로 앞으로도 포항 스틸상품 브랜드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수강생 성과물 전시, 스틸인문학강좌 등을 통해 공방창업을 지원하고 ‘철’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토대로 도시의 성숙한 발전을 위한 기초 철학을 다지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5

2·28 민주운동 기린 창작뮤지컬 ‘들불’ 18~20일 대구 아양아트센터, 대구 시민 30% 할인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인 2·28민주운동의 정신을 기린 창작뮤지컬‘들불’이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대구 아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창작뮤지컬 ‘들불’은 지난해 6월 8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18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사업’에 선정돼 대구메트로아트가 제작한 대형뮤지컬이다.1960년 2월 28일 이승만 정부와 자유당의 독재에 항거해 대구 고등학생들과 시민들이 정의의 횃불을 높이 들며 시작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운동’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거기에 시대 상황의 몰입을 극대화 시키는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1960년 그 날의 뜨거운 울림과 희망의 메시지를 관객들의 가슴 속에 전할 것이다. 뮤지컬 ‘기적소리’를 통해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알렸던 대구메트로아트의 이번 공연을 통해 한층 깊어진 작품성으로 다시 한번 대구시민정신을 알리고 일깨우는 또 하나의 대구브랜드 뮤지컬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2·28민주운동은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지정됨으로써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각계각층의 시민들 뿐만 아니라 학교 및 지역 여러 기관 및 단체들의 관람 문의가 쇄도하며 초연작임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받고 있다.정판규 대구메트로아트 제작총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대구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1960년대의 가슴 뛰는 순간들을 그대로 재현해 국민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으로 전달 될 것”이라고 전했다.뮤지컬 ‘들불’은 대구시민에게 30% 할인이 제공되며, 공연 홍보물을 찍어 전송 시 40%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공연은 18일 오후 7시 30분, 19일 오후 3시·7시, 20일 오후 3시 3일간 4차례 열린다. /윤희정기자

2019-01-15

브로드웨이를 뒤흔든 뮤지컬 ‘젠틀맨스가이드’ 국내 초연

유쾌한 코믹 서스펜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가 오는 2월 22∼24일 3일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공연된다. 2019년 첫 ‘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2014년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 브로드웨이의 4대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로 선정된 작품으로 국내에선 초연이다.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가 자신이 권세 높은 귀족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극이다.참신한 스토리와 치밀한 전개, 그리고 오케스트라 라이브와 빅토리아풍의 무대와 의상이 만들어내는 눈과 귀의 즐거움으로 관객을 만난다.부제 ‘사랑과 살인편’이 말하듯 이야기의 큰 줄기는 사랑과 살인이다. 잘 생긴 외모와 똑똑한 머리 말곤 가진 게 없는 몬티가 부와 지위를 원하는 여자 친구 시벨라와 “고결한 여신”같은 아내 피비 사이에서 갈등하면서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제거해가는 과정이 펼쳐진다.몬티 역엔 가수 신화의 김동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여심을 뒤흔든 유연석이 출연하며, 후계자를 포함한 9명의 다이스퀴스 역에는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 오만석,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규형이 캐스팅돼 1인 9역을 소화하며 개성 만점의 연기를 선보인다.‘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는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재)경주문화재단의 후원 협약을 통해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대형 공연을 선보이고 있으며, 문화소외계층 초청과 경주시민 할인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향수권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티켓오픈은 16일 오전 10시이며,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에서 예매 가능하다.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와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4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with 장사익’

대구 봉산문화회관이 오는 19일 오후 7시 가온홀에서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신년음악회 with 장사익’을 개최한다.이번 음악회는 지휘자 방성호가 이끄는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와 우리 고유의 가락과 가요의 애잔한 정서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독특한 창법으로 폭넓은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장사익, 소프라노 이덕인, 색소폰 김성훈이 출연한다.첫 번째 곡은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짜라스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교향시 장르 중에서도 최고봉의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웅장하고도 풍부한 악상과 세밀한 묘사력, 탁월한 관현악 기법으로 묘사된 슈트라우스의 대작으로 위대한 자연과 우주의 섭리를 느끼게 해 준다.이어지는 장사익의 무대에서는 장사익 3집 수록곡 ‘반달’을 시작으로 장사익 곡 중 가장 대표적인‘찔레꽃’과 ‘님은먼곳에’를 들려준다. 장사익이 들려주는 인생의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담아있는 그의 노래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해 따스함과 희망을 마음에 담아두게 된다.또한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영화 ‘대부’ 주제곡‘스피크 소프틀리 러브(Speak Softly Love)’와 ‘호텔 캘리포니아’가 이어진다. 영화 ‘대부’는 알파치노와 말론 브란도 주연의 1972년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의해 제작됐으며 흥행과 비평 양면에서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뒀을 뿐 아니라 갱스터 영화 역사에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대부’ 주제곡은 현재까지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윤희정기자

2019-01-14

대구미술관 “새해엔 전문· 대중성 갖춘 미술관으로”

대구미술관이 2019년 새해 주요 전시계획을 밝혔다.미술관은 기해년 새해에는 대구미술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대외협력을 통한 차별화된 해외교류전을 개최해 전문성과 대중성을 갖춘 미술관으로 거듭날 예정이다.이를 위해 해외 거장 작가의 개인전을 비롯해 기획전, 연례전 등 총 9개의 전시를 기획해 선보인다. 또 전시와 연계한 특강, 심포지엄, 교육 및 이벤트 등으로 전문성 진작 및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한다.특히 ‘지역미술’, ‘3·1운동 100주년’, ‘코리안 팝’, ‘해외 거장’을 키워드로 대중화에 한층 더 힘을 싣는다.1∼5월은 ‘전선택’, 3·1운동 100주년 기념전 ‘1919년 3월1일 날씨 맑음’, ‘알렉스 카츠’전시를 마련한다.‘전선택’ 전시는 대구지역 근대 회화의 산증인인 전선택(97·대구) 작가의 80년 화업을 돌아보는 회고전이다. 전시에서는 작가의 예술세계 전반을 재조명한다.‘1919년 3월 1일 날씨 맑음’은 100년 전 역사적 사건을 예술적 상상과 문학적 은유를 통해 되짚어 봄으로써 3·1운동의 정신을 되새겨보는 전시다. 강요배, 권하윤, 김우조, 김보민, 바이런 킴, 배성미, 손승현, 안은미, 안창홍, 이상현, 이우성, 정재완, 조동환 + 조해준 등 총 1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알렉스 카츠(92·뉴욕)는 제프 쿤스, 데미안 허스트, 쿠사마 야요이 등과 함께 2015년 해외 예술 전문 사이트 ARTSY가 선정한 ‘생존 아티스트 중 최고의 10인’에 포함된 작가로 현대 인물회화의 거장으로 불린다. 국내 국공립미술관 최초 전시인 대구미술관‘알렉스 카츠’전시에서는 인물 초상화 외에도 풍경화, 정물화, 컷아웃과 드로잉 등 작가의 초창기 작업에서부터 근작까지 작업 변화과정을 전시한다.6∼9월에는 ‘코리안 팝’, ‘박생광’, ‘박종규’ 전시를 마련한다. ‘코리안 팝’은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 중 팝아트에 주목하고 한국대중문화가 생성되기까지의 사회변화와 흐름을 살펴본다. 또한 한국채색화의 거장 박생광(1904~1985), 대구 중견작가 박종규(54) 개인전도 같은 시기 만나볼 수 있다.10월부터 연말까지는 ‘곽인식’, ‘공성훈’, ‘남홍’ 전시를 개최한다. ‘곽인식’은 곽인식(1919~1988) 탄생 100주년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이 국공립 미술관 협력망 사업으로 기획한 전시다. 작가의 생애와 작품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이와 함께 2018년 이인성 미술상을 수상한 공성훈(55) 작가의 개인전과 재불 작가 남홍(64) 개인전도 각각 하반기에 개최한다. /윤희정기자

2019-01-14

독서문화도시 포항 미래 더욱 밝아진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과 남구 연일읍·구룡포읍 등 모두 3곳의 공립도서관이 건립된다.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은 올해 도서관이 가진 선한 영향력과 진정성으로 시민과 소통을 바탕으로 정부의 제3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에 발맞춰 시민의 힘을 키우기 위해 도서관 건립을 확대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포항시립도서관에 따르면 과거 도서관이 공부방 역할을 했다면 지금은 책을 통해 소통하고 지식의 융합을 통해 창의성을 발휘토록 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 포항시는 인구 53만명에 6곳의 대형 시립도서관, 42곳의 작은 도서관, 8곳의 스마트도서관이 있다. 올해부터 시민에 대한 투자를 통한 ‘독서문화도시 포항’을 만들어간다는 목표를 실행하고 있다.포항시는 앞서 시립도서관을 통해 지난해 3월 문화체육관광부의 ‘2018년도 포항시 도서관 정책컨설팅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정보자원과 시설환경, 인적자원, 정보서비스 등의 영역에 걸쳐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ㅂ컨설팅 결과에 따르면 현재 포은중앙도서관과 분관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도서관의 분포가 적은 지역에 창작공간은 물론 시민 소통과 화합의 공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신규 도서관 건립의 필요성을 제시했다.이에 따라 흥해읍의 북부 신개발권, 연일읍, 구룡포읍에 새롭게 도서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도서관 서비스권역의 인구 구성 분석을 기반으로 독서와 문화예술은 물론 여가와 자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미래형 도서관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컨설팅 결과에 따라 포항시립도서관은 북구 권역의 흥해지역과 남구 권역의 오천지역, 그리고 포항시 중심부의 포은중앙도서관 등으로 권역별 도서관 건립 계획을 완성하고 포항시 전체의 독서문화와 관련 서비스의 질을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다.우선 새롭게 건립되는 구룡포 지역의 경우는 폐교된 구룡포여중·고를 리모델링해 건축 연면적 약 5천350㎡, 지상 4층 규모의 캠핑장이 있는 도서관으로 건립한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공공도서관 건립지원 사전평가 심사’를 통과해 현재 설계용역 중에 있으며 2020년 개관될 예정이다.연일지역에는 38억원의 예산으로 올해 착공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거점 도서관으로 흥해와 오천지역을 선정해 올해부터 타당성 조사 및 실시계획을 수립해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우선 흥해지역에는 지진특별재생구역으로 지정해 부처연계사업으로 행복도시 어울림 플랫폼 부지 7천782㎡의 규모로 도서관을 건립 계획에 있다.이밖에도 포항시립도서관은 정부로부터 생활 SOC사업 국비지원을 받아 영암도서관에 북카페 조성 및 작은도서관 5개소를 리모델링하기 위해 총 12억원의 예산으로 올해안에 추진할 계획이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지금부터 건설될 도서관은 단순히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며 “포항시의 도서관 정책이 포항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미래의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데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3

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 2실· 월지관 새단장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최근 신라역사관 2실과 월지관(안압지관)을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열었다. 노후화된 전시시설을 전면 교체하고 지진에 대비한 안전대책을 더욱 강화해 박물관은 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거듭났다. 신라역사관 2실과 월지관에 설치된 면진 진열장에는 전면 저반사유리(가시광선 투사율 99% 수준)를 채택했다. 기존에 썼던 일반 유리나 저철분 유리의 경우 가시광선 투과율(두께 1㎝ 기준)이 각각 88%, 91%인데 비해 저반사 유리는 98~99%에 가까워 빛에 의한 어른거림이나 거울과 같은 반사현상이 거의 없다. 조명도 전면 교체해 문화재 감상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면진장치를 설치해 지진에 대비한 문화재와 관람객의 안전 대책도 대폭 강화했다.신라역사관 2실은 공간구성뿐만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한층 더 충실하게 꾸며졌다. 금관총, 황남대총, 천마총 등에서 출토된 2천119점(국보 4건, 보물 9건)의 전시품을 중심으로 마립간 시기의 신라능묘와 화려한 황금문화를 집중 조명하고, 실크로드를 통한 신라의 국제 교류네트워크를 보다 심도 있게 다뤘다. 또한 국립경주박물관 대표 문화재인 천마총 금관(국보 제188호)과 금제 허리띠(국보 제190호)를 위한 독립 공간을 만들어 관람객들이 전시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미디어박스를 활용한 도입부 영상, 신라무덤 분포를 정리한 맵핑 영상, 황금문화재들의 세부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디지털돋보기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적극 활용해 관람의 즐거움을 더하고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국립경주박물관 측은 “올해는 신라의 건국과 성장을 다루고 있는 신라역사관 1실 개선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관람객들에게 보다 알차고 쾌적한 문화서비스와 휴식,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3

원로작가 서동훈씨 ‘한국소설문학상’ 수상

포항 지역의 원로 작가이자 언론인인 서동훈(75·사진)씨가 제44회 한국소설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월간지 ‘한국소설’ 2018년 8월호에 발표한 단편소설 ‘김설보의 숲’이다. ‘한국소설문학상’은 한국소설가협회가 제정해 시상해오고 있다. 역대 백시종, 정을병, 이동하, 김원일, 최일남, 정연희, 김주영, 김병총, 은희경 등의 작가가 수상한 바 있다. 심사는 소설가 김지연, 채정운, 문학평론가 임헌영, 이태동, 이명재 씨가 맡았다.수상작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소재의 독특함과 구성의 치밀함뿐만 아니라 작가의 사회역사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소설의 완성도란 측면에서도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는 평을 받았다.서동훈 작가는 “나이 70이 넘어 수구초심, 고향인 소설로 돌아와 이런 귀하디 귀한 상을 안겨주신 여러 선생님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평생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서동훈 작가는 경주 출생으로 197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와 같은해‘월간문학’에 소설 ‘까치집에 불켜고’와 ‘물방아가 멎던 날’이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이후 매일신문 기자, 경북일보 논설실장, 경북매일 객원논설위원을 역임했다.제44회 한국소설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8일 오후 5시 서울 함춘회관 가천홀에서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3

묵직한 역사와 날렵한 무협 넘나드는 분방한 이야기 속 권력의 맨얼굴 포착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성석제가 역사소설‘왕은 안녕하시다 1,2’(문학동네)로 돌아왔다.‘투명인간’이후 5년 만의 장편소설이자 원고지 3천 매에 달하는 본격 대작 역사소설이다.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에서 전반부를 연재한 뒤 오랜 시간을 들여 후반부를 새로 쓰고 전체를 대폭 개고해 완성했다. 조선 숙종 대를 배경으로 우연히 왕과 의형제를 맺게 된 주인공이 시대의 격랑 속에서 왕을 지키기 위해 종횡무진하는 모험담이 특유의 흥겹고 유장한 달변으로 펼쳐진다. 묵직한 역사소설과 날렵한 무협소설을 넘나드는 분방한 이야기 속에 역사의 흐름과 권력의 맨얼굴, 당대를 살아간 보통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다.주인공 성형은 한양에서 제일가는 기생방 주인인 할머니 덕에 놀고먹는 “장안에 호가 난 알건달에 파락호”. 이야기는 그가 어느 날 우연히 비범한 풍모의 꼬마를 만나 그와 의형제를 맺으면서 시작된다. 알고 보니 꼬마는 장차 대위를 이을 세자(숙종)였고, 얼마 뒤 그가 열네 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르자 성형은 졸지에 그림자처럼 왕의 주위에 머물며 왕을 지키는 왕의 최측근이 된다.어린 왕이 남인과 서인으로 나뉘어 목소리를 높이는 조정 신하들 사이에서 위태로운 왕위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성형은 궁궐 안팎을 오가며 각계각층의 사람살이를 경험하고 왕을 둘러싼 여러 인물들을 판별하며 왕의 안위를 위해 동분서주한다. 이야기의 바탕이 되는 숙종 연간의 정치사가 권력의 중심이 남인에서 서인으로, 다시 남인으로, 다시 서인으로 뒤바뀌는 세 차례의 어지러운 환국으로 점철되어 있으며, 그 과정에 희빈 장씨의 등장에서 폐비, 인현왕후의 복위로 이어지는 왕실의 권력투쟁이 얽혀 있음은 익히 아는 바. 하지만 왕의 숨은 형으로 암약하는 가상의 인물, 시정잡배 출신답게 지체 높은 이들에게 고분고분한 법이 없는 성형의 눈과 귀에 포착되고 그의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통해 익숙한 역사적 소재는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로 탈바꿈한다.성형은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권력의 향방을 가르는 결정적인 국면을 목도하거나 은밀히 그에 개입하며, 할머니의 배경과 인맥을 바탕으로 장사 수완을 발휘해 왕실의 재산을 불리는 데 힘쓰기도 한다. 진기한 칼을 얻어 위기에 처한 왕의 목숨을 구하기도 하고, 청나라의 무예 고수와 대결을 벌이는 활약도 펼친다.‘구운몽’과 ‘사씨남정기’를 쓴 김만중을 형님으로 모시며 가까이하기도 하고, 강직한 선비로 이름높은 박태보를 지켜보며 흠모하기도 하고, 훗날 희빈 장씨가 될 장옥정에게 연심을 품기도 한다. 종횡무진 숨가쁘게 이어지는 사건의 갈피마다 성석제 특유의 능청스러운 유머가 곁들여져 이야기의 완급을 조절하면서 읽기를 쉬이 멈출 수 없게 한다.성석제 작가. /연합뉴스왕과 왕을 둘러싼 세력들 사이의 갈등과 암투, 대립과 이합집산이 거듭되면서 주인공 성형과 갖가지 인연으로 맺어진 이들의 운명도 권력의 향방에 따라 부침을 거듭한다. 왕은 어느덧 자신의 자리를 위해 숱한 목숨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두려운 존재가 돼가고, 성형과 왕의 관계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왕은 안녕하시다’는 왕의 의형제 성형의 모험담인 동시에 권력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로 다가온다. 명분과 도리, 왕의 말 한마디와 신하와 유생의 상소 한 장이 엄청난 위력을 지닌 무기가 돼 진퇴와 생사를 가르고, 진위를 알 수 없는 소문이 민심을 움직이고 어느새 실체가 돼 드러나는 과정이 신랄하게 그려진다. 숙적을 끝내 죽음으로 몰고야 마는 잔인한 권력의 맨얼굴과 그럼에도 대의를 위해 목숨을 기꺼이 내놓는 이들의 결기가 선명하게 맞부딪친다.그러면서도 ‘왕은 안녕하시다’는 역사가 결국 뭇사람들의 오욕칠정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을 잊지 않는다. 당대의 정세와 경제, 문화뿐 아니라 세태와 풍속, 보통 사람들의 생활상과 음식과 시정의 패설과 속요에 대한 관심이 이야기의 바탕에 짙게 깔려 있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 생생한 무대 위에서 어떤 이는 웃고 어떤 이는 웃으며, 누군가는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애쓰고, 어떤 이는 사라지고 어떤 이는 남는다는 것, 그러면서 세상과 사람은 조금씩 다른 것이 돼간다는 것. 그렇게 성형의 이야기는 곧 작가의 말처럼 “역사에서 흔적을 찾아볼 수는 없지만 역사의 흐름을 바꾸거나 역사 그 자체가 된 무명 또는 익명의 존재”(‘작가의 말’)에 관한 이야기로 다가온다./윤희정기자

2019-01-10

바다를 통해 본 동아시아 700년 문명 교류사

우리는 흔히 역사를 육지에 기반을 둔 국가를 중심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땅에 발을 디디고 살아가기에 당연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러다 보면 시야가 좁아지는 일을 피할 수 없다. 일국사의 관점에 머물기에 십상이고, 고개를 든다고 하더라도 몇몇 이웃만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바다의 관점에서 보는 역사는 다르다. 바닷길을 통해 연결된 수많은 이웃이 시야에 잡히면서 인식의 범위를 크게 확장한다. ‘바다에서 본 역사’(민음사)에서 바다는 육지의 부속물이나 자연의 경계가 아니라 ‘해역’이라는 주체적인 역사 공간으로 제시된다.이 책은 여러 역사가가 모여 명확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함께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도쿄 대학 부학장인 석학 하네다 마사시를 필두로 일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소장 학자들에 이르기까지 스물여덟 명이 참여했다. 각책은 바다에서 본 동아시아의 역사를 크게 △1부: 1250~1350년, 열려있는 바다 △2부 : 1500~1600년, 경합하는 바다 △3부: 1700~1800년, 공생하는 바다 등 세 시기로 나눠 엮어졌다.△‘개방’: 세계 제국 몽골이 바닷길을 잇고 동서 교류를 촉진하다당 제국 시절부터 중국의 대도시와 항구는 바다를 건너온 상인과 사절, 승려로 붐볐다. 바다와 그 건너편에서 온 사람과 물품은 익숙한 존재였다.13세기에 등장한 몽골(원)은 동아시아의 바다가 지닌 개방성을 더욱 강화했다. 유라시아를 아우르는 제국이 탄생하면서 ‘팍스 몽골리카(몽골의 평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바닷길 또한 전보다 더 긴밀하게 연결되었다. 이탈리아의 마르코 폴로와 모로코의 이븐 바투타는 이 시기에 중국을 여행하면서 세계 최대의 항구인 천주의 번영에 관해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경합’: 유럽 세력이 등장하고 동아시아의 바다가 지구 전역과 연결되다16세기에 이르러 동아시아의 바다는 격변을 맞이했다. 명 제국의 해금(海禁) 정책과 조공 체제가 흔들리면서 전통적인 질서가 무너지는 가운데 유럽인들이 본격적으로 무대에 올랐다. 1571년에는 에스파냐가 필리핀에 마닐라시를 건설함으로써 멕시코의 아카풀코와 연결되는 태평양 항로가 탄생했다. 책은 지구 전역을 연결하는 무역이 시작되면서 나타난 경쟁의 양상에 주목한다.△‘공생’: 육지의 정치권력 강화와 함께 해양 세력들이 자립성을 상실해 가다중국에서는 명이 청으로 교체되고, 일본에서는 에도 막부가 성립하면서 육지의 정치권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성해졌다. 동아시아 각국은 강해진 힘을 바탕으로 해양 세력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청 제국은 대만을 점령했고, 에도 막부 휘하에 있는 사쓰마 번은 오키나와의 류큐 왕국을 침공했다. 책은 육지의 정치권력이 바다를 어떻게 통제하고 활용했는지를 보여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10

“주님, 한반도 복음통일 이뤄 주소서”

대구·경북지역 기독교 교회들이 11일 새해 첫 금요기도회를 열고 나라와 민족, 한반도 복음통일, 지역과 열방복음화, 교회와 일터, 가정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이들 교회는 이날 오후 8시를 전후해 금요기도회를 시작, 찬양, 기도, 설교, 기도회, 축도 순으로 1시간~2시간 40분간 이어간다.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11일 오후 8시 교회 본당에서 ‘금요 에바다의 밤’을 연다.금요 에바다의 밤은 경찬팀의 경배와 찬양, 성경봉독, 손병렬 목사의 ‘기도의 사람들’ 설교, 찬양, 합심기도, 교회소식, 찬양, 축도 순으로 진행한다.포항제일교회(담임목사 박영호)는 이날 오후 8시30분 교회 본당에서 금요기도회를 진행한다.금요기도회는 김진영 목사의 인도, 펜토스찬양단의 다함께 찬양, 송미경 집사의 기도, 유레카찬양대의 찬양, 성경봉독, 찬양대의 찬양, 추명성 목사의 ‘비상식적인 상식’ 설교, 합심기도, 박영호 목사의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포항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이날 오후 8시 교회 본당에서 아둘람 금요기도회를 개최한다.금요기도회는 카리스찬양단의 경배와 찬양, 공동기도, 성경봉독, 장선범 전도사의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설교, 합심기도, 박진석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된다.포항하늘소망교회(담임목사 최해진)는 이날 오후 8시 교회 예루살렘실에서 금요기도회를 연다.금요기도회는 성소희(영남신학대 2년)가 이끄는 찬양팀의 찬양, 최해진 목사의 설교, 기도회, 안수기도 순으로 오후 10시40분까지 이어진다.대구동신교회(담임목사 권성수)는 이날 오후 8시 교회 비전관 생명홀에서 금요기도폭풍집회를 선교헌신예배로 드린다.예배는 작은불꽃찬양팀의 경배와 찬양, 이태석 선교사의 설교, 박주용 목사의 기도회 인도 순으로 진행된다.대구제일교회(담임목사 박창운)는 이날 오후 8시 교회 본당에서 금요기도회를 개최한다.금요기도회는 찬양, 성경봉독, 기도, 김진석 목사의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 설교, 기도회,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구미상모교회와 포항산호교회 등 대구·경북지역 교회들도 이날 일제히 금요기도회를 열고 나라와 민족, 한반도 복음통일, 지역과 열방복음화, 환우 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