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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고등교육의 공교육화, 실현 가능할까

지난해 기준 335개 대학 중 281개교가 사립대학이다. 백분율로 보면 전체 대학 중 사립대학의 비중은 83.9%나 차지한다. 지난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사립대학의 비중은 70.1%였다. 67개에서 국공립대학은 지난해 54개로 줄었는데, 사립대학은 157개에서 281개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현재 국내 대학 10곳 중 8곳은 사립대학인 셈이다. 예비대학생 10명 중 8명은 사립대학을 간다. 사립대학은 국공립대학보다 등록금이 300만원 정도 비싸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0년 4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보면, 국공립대학의 평균등록금은 418만2천7천원, 사립대학은 747만9천800원이었다.대학들은 배를 불렸다. 올해 2월 대학연구소가 회계연도 사립대학 교비회계 결산서를 확인한 결과, 홍익대학교의 누적적립금은 7천570억원으로 조사됐다.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도 약 6천억원의 누적적립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고려대학교(약 3천억원), 성균관대학교(약 2천억원), 계명대학교(2천310억원), 영남대학교(1천426억원) 등 누적적립금이 100억원 이상 대학은 87개교로 집계됐다. 재원의 절반 정도가 학생과 학부모의 돈이다. 사립대학의 등록금 의존율은 매년 50%대를 유지한다.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문제점은 △사학 의존도 극심 △등록금에 의존한 대학 운영 △교육부의 관리·감독 부실 등이 꼽힌다.대학교육연구소 임은희 연구원은 최근 열린 ‘대학서열해소 제3차 포럼’에서 “정부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소수 국립대학만 설립하고 나머지는 민간에 위탁, 사실상 방치했다”며 “이 과정에서 서울에 위치한 일부 사립대학에 정부 재정지원이 집중됐고, 이들 대학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의 고질적 폐해인 학벌주의와 대학서열화가 고착됐다”고 진단했다.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려 이러한 문제들은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학 입학가능인원을 추계하면, 올해 45만7천명인 대입가능인원은 오는 2024년에 38만4천명으로 16.1% 감소 전망이다.대입 인원이 줄어들면 등록금 의존율이 높은 사립대학의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고, 재정 수입 감소는 교·직원 임금삭감, 신규채용 중단, 교육·연구 여건 하락 등 사회적 문제로까지 번질 위험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임 연구원은 대안으로 ‘정부책임형 사립대학’을 제시한다. 정부가 사립대학에 지원을 늘림과 동시에 재정 지원을 받는 사립대학들의 책임과 공공성을 강화하자는 취지의 정책이다. 이미 고교생들의 대학 진학률이 7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고등교육을 마냥 개인의 선택, 사교육으로 치부할 수 없기 때문에 사립대학을 공교육의 테두리 안에 포함하자는 의미와 같다.물론 우려의 시선도 적잖다.당장 ‘고등교육의 공교육화’에는 15조 1천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예산 확보안 중 하나인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안)은 17대에서 20대 국회까지 모두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필요성과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전체보다 선별을 통해 대학들을 지원하는 방식인 ‘공영형 사립대학’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흔히 말하는 ‘부실대학’들의 연명 수단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이에 대해 임은희 연구원은 ‘정부책임형 사립대학 도입 방안’이라는 발제문을 통해 “정부책임형과 공영형 모두 사립대학의 공공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방향성에서 같지만, 일부 대학만 지원할 경우 지원을 받지 못한 지방대학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정부책임형 사립대학을 통해) 정부의 지원금을 배분 시 학생 수에 따라 보통교부금 형태로 지원한다. 부실대학은 학생 충원이 어려우므로 보통교부액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2-07

경북도립대,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개최

경북도립대학교는 지난 3일 대학 문화체육관에서 재학생,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2020년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창업동아리 시제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날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서는 ‘조도 센서를 이용한 침실 제어(전기전자과)’, ‘친환경 전기동력 운반기(자동차과)’, ‘화재대비 출입문 안전장치(소방방재과)’, ‘유아의 환경생태감수성 증진을 위한 환경교육 프로그램 분석(유아교육과)’ 등을 포함한 9개 팀이 전공에 기반한 작품을 선보였다. 대회에 참가한 팀에게는 심사위원 평가 및 관람객들의 득표 등 심사를 통해 공학 분야 4개팀, 인문사회·예체능 분야 2개팀에게 상금이 주어진다.경진대회와 함께 열린 창업동아리 시제품 전시회에서는 전기전자과 메이커 창업동아리팀이 ‘토양습도센서를 활용한 화분에 물주기 제어시스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맞춤형 판금·도장 디자인 제작(건&해머), 드론 항공 촬영(비화), 교량 낙교 방지용 판넬(유레카) 등 특색있는 창업동아리 작품들도 보는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정병윤 경북도립대 총장은 “경진대회 출품작과 창업동아리 시제품을 통해 재학생들의 창의력과 경쟁력이 무한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의 창의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졸업하기 전까지 다양한 경험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0-12-07

포스텍 글로벌 스포츠 AIX 컨퍼런스 성료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원으로 포항공과대학교 스포츠산업지원센터와 스포츠 AIX 융복합대학원이 주관한 ‘2020 POSTECH 글로벌 스포츠 AIX 컨퍼런스’가 지난 3일 오후 포항공대 대강당에서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됐다. 사진이번 컨퍼런스는 4차산업시대 신성장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스포츠산업을 주제로 국내 공과대학에서는 처음 열린 행사로, 세계적인 IT기업인 구글(Google)과 관련 학계의 세계 지도자들이 랜선을 통해 다수 참가했다.컨퍼런스에서는 스포츠 데이터(Data), 네트워크(Network), 인공지능(AI) 분야의 기술 현안 논의를 통해 새로운 스포츠 융복합 산업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고자 스포츠 데이터와 인공지능, 스포츠 지능형 네트워크 분야와 관련된 국제적인 선진 연구가 발표됐다.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스포츠 IT 산업 관련 정책 토론이 진행됐다. 스포츠 데이터 분석을 위한 클라우드 기술, 영상 뉴럴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술, 웨어러블 센서의 국내외 최신 연구 등을 활발히 교류함으로써 스포츠 공학 분야의 새로운 장으로 자리매김했다.행사를 주관한 포항공대 스포츠산업지원센터장 김영석 교수는 “이번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급속한 변화와 도전 앞에 놓인 스포츠융복합산업의 미래를 선도적으로 전망하고, 새로운 스포츠 IT 산업 혁신을 주도해 나갈 중추기관으로서 창의적인 역할과 글로벌 연구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2-07

한동대, 아세안지역 미래지도자 양성 힘 보탠다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가 지난 1일 아세안국가 학생 대상 국제혁신대학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사)한국아세안친선협회(이사장 홍정길)와 비대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이날 협약식에는 한동대학교 장순흥 총장과 (사)한국아세안친선협회 홍정길 이사장, 미네르바 대학 설립자 벤 넬슨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아세안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 미네르바 형식의 학습방식을 통해 아세안 지역의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사)한국아세안친선협회는 세계 교육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미네르바 프로젝트와 협력해 아세안 지역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2022년을 목표로 국제혁신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협약을 통해 (사)한국아세안친선협회는 한동대학교와 협력해 미네르바 프로젝트의 교육방식을 아세안 지역 학생들에게 적합한 학습 모델로 현지화할 예정이다. 한동대학교는 국제혁신대학에 입학하는 외국 학생들의 비자 발급과 학위증 수여 등을 지원하고, 한동대학교 교수진들과 학생들은 미네르바 수업 방식을 체험하는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동대 장순흥 총장은 “한동대학교는 아세안 지역의 발전에 큰 관심을 갖고 아세안의 주요 도시에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며 “국제혁신대학과 함께 아세안 지역의 발전에 함께 기여하기 위해 대학 설립에 협력하게 됐다”고 말했다.미네르바 대학 설립자 벤 넬슨은 “한동대와 한국아세안친선협회의 첫 발걸음에 축하를 보낸다”며 “두 기관이 추구하는 글로벌 교육 프로젝트에 미네르바 혁신 교육 시스템이 잘 적용되어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이를 위한 협력을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미네르바 대학은 지난 2014년에 설립돼 비판·창의·협동·소통형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벌 대학이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2-07

계명문화대, 기술창업 지원 우수성·전문성 입증

계명문화대학교 산학협력단 직원인 조민지 씨와 중장년 기술창업센터 입주기업 대표인 송명곤 씨가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상을 잇달아 수상했다.30일 계명문화대에 따르면 산학협력단 조민지 직원은 최근 열린 ‘2020 대구·경북 스타트업 페스티벌’ 개회식에서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상을 수상했다. 조 씨는 창업지원 업무 담당자로 학생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과 맞춤형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해 실전 창업지원과 창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지역 산업체와 가족회사 약정 및 산학협력을 통해 경영기술애로를 해결하고 재직자 교육지원으로 직무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해왔다.계명문화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운영하는 중장년기술창업센터에 입주해 창업지원을 받는 (주)엠케이이앤에스 송명곤 대표는 지난 10월 열린 ‘2020 대구·경북 스타트업 기술창업포럼’에서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상을 수상했다. 송 대표는 20여년 동안 쌓은 경험과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동기 특성평가 장치 및 전기자동차에 탑재하는 트랙션모터의 온라인 절연진단 장비를 개발해 지난해 (주)엠케이이앤에스를 창업했고, 대학생 실습용 전동기 설계 및 실습 장치 개발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계명문화대학교 김윤갑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수상으로 대학의 창업지원 우수성과 직원들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대학의 우수한 인프라와 체계적인 맞춤형 창업지원으로 학생과 지역민들의 성공 창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11-30

포항대학교, 전국드론 축구대회 준우승

포항대학교 국방드론항공과 학생들이 전국드론 축구대회에서 실력을 입증했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팀들과의 시합에서 당당히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포항대에 따르면 교내 2학년으로 구성된 드론축구동아리 포항대A팀(신승호·서현준·김가은·서인혜·김효주)은 지난달 22일 울산에서 개최된 2020 울산 전국드론미션대회에서 축구종목에 출전, 국내랭킹 1위팀인 팀랙스와 만나 3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점차로 우승컵을 놓쳤다. 포항대A팀은 1부리그에서 아쉽게 2위를 차지했지만, 전국의 내로라하는 드론 전문가들 사이에서 포항대 예비 드론 조종사들의 수준높은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교내 1학년 드론축구동아리인 포항대B팀은 2020년도 제3회 세계일보 드론축구대회에서 3부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일반부 32개팀이 참가한 예선전과 본선을 차례로 거친 포항대B팀은 결승전에서 산들드론팀까지 꺾고 최종 우승했다.송상욱 국방드론항공과 학과장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드론축구경기가 거의 없고 드론국가대표팀의 해외경기 일정이 모두 취소되는 등 대회개최가 없는 가운데 개최된 2개의 대회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으로 좋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나 기쁘다”면서 “특히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성심껏 지도해주신 양정대 교수와 잘 따라와 준 동아리 팀원들에게 너무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2021년 12월 전주에서 개최하는 국가대표선발전을 대비해 더욱 더 노력해서 2년 연속 국가대표을 유지하는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1-30

대구보건대, 캡스톤디자인 팀프로젝트 경진대회‘대상’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는 최근 열린 ‘캡스톤디자인·팀프로젝트 경진대회’에 출전한 E.T팀이 디지털 레퍼런스(Digital Reference)로 대상을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링크플러스(LINC+)사업의 하나로 실시한 이번 경진대회는 현장적응력과 문제해결력을 함양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대회 출품작은 총 221점이며 완성도, 창의성, 우수성, 제품과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35개의 우수작품을 선정했다.대상의 영예를 안은 E.T팀은 김진훈(치기공과 3학년), 김진무(치기공과 3학년), 김병문(치기공과 3학년), 김현묵(치기공과 3학년), 남로민(치기공과 3학년), 문수인(치위생과 2학년), 정채영(치위생과 2학년) 학생 7명과 치기공과 장은진 교수, 치위생과 최성미 교수 등 지도교수 2명으로 구성됐다.E.T팀은 디지털 레퍼런스를 선보였다. 틀니제작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환자의 입 안에서 얻은 후 기공소로 바로 보내는 장치다. 치아가 없는 환자의 남은 잇몸과 잇몸 사이에 위치시킨 후 높이를 측정하고 전방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치아 크기를 선택하는 기준선을 그린 뒤 종합된 정보들을 CAD/CAM에 전송해 3D 프린터로 제작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코로나 19와 고령으로 병원내원이 힘든 어르신들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한 번에 없애고 틀니 착용 기간을 앞당겨 환자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11-30

포스텍 환경공학부, 전국 최초로 단일학과 全 연구실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 획득

포항공과대학교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사업’에서 2020년 전국 최다 우수연구실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제는 정부가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에 설치된 과학기술분야 연구실의 자율적인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안전관리 표준모델의 발굴·확산 등을 위해 연구실의 안전관리 수준 및 활동이 우수한 연구실에 대하여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인증을 받으려면 최근 2년 내 연구실 사고가 없고, 안전환경시스템, 안전활동 수준 등 29개 항목에서 평점 8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올해 포항공대는 대학 내 연구실 27개가 안전관리 우수연구실에 뽑혔다. 이로써 포항공대는 최근 5년간 연속으로 전국 최다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 지난 2012년도부터 행정사무실 및 연구실을 대상으로 QSS(Quck Six Sigma) 활동을 해 오고 있는 포항공대는 연구실 안전관리와 안전의식 정착을 위해 QSS 활동과 연계한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지난 2016년과 2018년에는 최우수연구실, 2017년에는 최우수기관 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포항공대 내에서도 단연 으뜸은 환경공학부다. 포항공대 환경공학부는 전국 최초로 단일학과 전 연구실이 모두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을 획득했다.변재홍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행정팀장은 “지난 2017년부터 ‘안전관리 우수연구실 인증사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온 결과, 올해 전국 최초 단일학과(환경공학부) 전 이화학연구실(보유 21실)을 우수연구실로 인증 획득하는 성과를 올렸다”며 “연구 활동 종사자의 안전의식 향상과 연구실 안전 위험 소요를 파악하고 사전에 개선함으로써 안전하고 쾌적한 연구실에서 연구 활동을 하고 있어서 그동안의 활동에 보람을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김무환 포항공대 총장은 “구성원들의 안전의식 제고를 바탕으로 깨끗한 스마트 안전캠퍼스 구축을 위해 기관 차원의 남다른 관심과 노력, 역량을 집중해 왔다”며 “이번 최다 우수연구실 인증을 계기로 연구자들이 안전이 보장된 환경에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연구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대외적으로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1-30

내년 1학기 대학생 국가장학금 신청

2021학년도 1학기 1차 국가장학금 신청이 24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24일부터 다음달 29일 오후 6시까지 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국가장학금 신청을 받는다. 대학 재학생과 입학 예정자, 편입생, 재입학생, 복학생 중 신청자는 심사 서류를 제출하고 내달 31일 오후 6시까지 가구원 정보 제공 동의를 완료해야 한다.국가장학금을 지원받으려면 직전 학기 성적이 B 학점 이상이어야 한다. 기초·차상위 계층 학생은 C 학점 이상이면 신청이 가능하며, 학자금 지원 1∼3구간 학생의 경우 C 학점을 2회까지 허용하는 등 완화된 성적 기준을 적용한다. 신입생과 편입생, 재입학생의 첫 학기나 장애 학생의 경우 성적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신청할 때 입력한 가족 정보와 주민등록 전산 정보·가족관계 등록 전산 정보가 다르면 재단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활용해 가족관계증명서, 주민등록등본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서류 제출이 필요한지는 신청 1∼3일 후 재단 홈페이지, 문자 안내로 확인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와 전화 상담실(1599-20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가장학금은 대학생의 등록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소득과 재산이 일정 수준 이하(학자금 지원 8구간 이하)인 대학생 가운데 성적 기준 등을 충족한 학생에게 국가가 지원하는 장학금이다.교육부와 재단에 따르면 올해 1학기에는 대학생 142만명이 국가장학금을 신청, 87만명이 총 1조5천473억원(1인당 평균 178만원)을 지원받았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1-23

포스텍, 영하 70도에도 얼지 않는 물 발견

포항공과대학교 연구팀이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영하 70℃의 ‘얼지 않은 물’을 만들어냈다. 이 결과는 물이 원래 무거운 물과 가벼운 물로 이뤄져 있다는 이론의 직접적 증거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 과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를 통해 발표됐다.김경환 포항공대 화학과 교수 연구팀과 스웨덴 스톡홀름대 앤더스 닐슨 교수팀은 영하 70℃의 얼지 않은 무거운 물을 만들어 100 펨토초 이하의 X선을 이용, 이 물이 가벼운 물로 바뀌는 과정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영하의 온도가 되면 액체 상태의 물은 고체 상태의 얼음으로 변하는 게 일반 상식이다. 그러나 영하 20℃에 달하는 한파 속에서 강 표면은 얼어붙어도 강물은 모두 얼지 않아 물고기도 겨울을 날 수 있는 것처럼, 물은 다른 액체와 구분되는 여러 변칙적인 특성을 가졌다. 물의 여러 특성을 설명하는 데 가장 일반적인 가설은 ‘액체-액체 임계점(LLCP)’이다. 물이 무거운 물(HDL)과 가벼운 물(LDL)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두 물 사이에서 상태 변화가 이뤄진다는 이야기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영하 43℃ 이하의 ‘얼지 않은’ 물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로 여겨져, 오랫동안 가설로만 존재해 있다.연구팀은 먼저 영하 160℃의 ‘고밀도-비정질 얼음(HDA)’을 만들고, 강력한 레이저로 순간적으로 가열해 영하 70℃의 무거운 물을 만들어냈다. 이 물은 찰나의 순간에만 존재하는 물로, 이 물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극도로 밝으면서, 찰나보다 빠른 빛이 필요하다.연구팀은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PAL-XFEL)에서 나오는 X선을 활용, 찰나의 순간을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동시에 이 무거운 물이 가벼운 물로 상변이를 일으키는 과정을 관측했다.이 연구 결과는 물이 원래 무거운 물과 가벼운 물, 두 가지의 액체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직접적인 증거로서, 이와 관련된 물의 여러 특성들의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물이 왜 생명현상에 반드시 필요하고, 적합한 존재인가를 근원적으로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로 학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1-23

면접도 AI시대… 대구대, 취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대구대학교가 코로나19 시대에 인공지능(AI) 면접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 채용 프로세스 변화에 따라 맞춤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최근 운영했다.채용시장에서 대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AI 면접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면접 선호 현황에 따라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약 400여 개 기업에서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대구대 진로취업처는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AI 면접 완전정복 전략 UP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AI 면접 특강과 시스템 실습, 개인별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AI 면접 평가 요소와 준비 전략, 이미지 메이킹 등에 대한 특강이 진행됐고 실제 기업에서 활용하는 AI 면접 프로그램을 활용해 실습한 후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PC 또는 스마트폰으로 개인별로 부여된 인터넷 주소(URL)에 접속해 10분에서 15분가량 AI 면접을 실습하고 그 결과를 언어적 요소뿐만 아니라 태도나 화법 등 비언어적 요소까지 분석해 합격 확률과 능력치 등의 데이터로 받았다. 또 AI 면접 후에는 화상회의 앱인 줌(ZOOM)을 통해 전문 컨설턴트와 1대1 상담으로 평가결과 분석 및 개선사항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AI 면접 역량을 높였다.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황규언 학생(산업복지학과 4학년)은 “최근 기업 채용에 급속히 도입되고 있는 AI 면접을 직접 경험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면접 후 전문 컨설턴트의 피드백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경산/심한식기자

2020-11-23

대구경북과기원 등 공교육정상화법 위반 4개 대학에 시정명령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을 비롯한 전국 4개 대학이 공교육정상화법 위반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에서 치른 시험 문항이 “너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교육부는 2019년도와 2020학년도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대학 가운데 ‘공교육정상화법’을 위반한 대학을 최종 확정해 각 대학에게 그 결과를 통보했다고 밝혔다.공교육정상화법은 지난 2014년 제정됐다. 학교 교육과정을 앞선 교육과정에 대한 운영을 하지 말라는 취지의 법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행교육예방연구센터가 관련 법령에 따라 2017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대학별고사(논·구술, 면접고사)를 실시한 63개 대학 2천460개 문항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 위반 여부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서 4개 대학이 이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수학 2문항,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수학 1문항, 한국과학기술원은 수학 1문항이 고교 교육과정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중원대학교는 2019학년도 시정명령의 이행 실적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교육부는 각 대학에 △시정 명령 △재발 방지 대책 이행 계획서 및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주문했다.아울러 2년 연속 공교육정상화법을 위반한 한국과학기술원에 대해서는 2022학년도 입학정원 일부 모집정지 처분을 사전통지했다.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각 대학들이 교육과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선행학습영향평가가 현장에 정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공교육정상화법 적용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1-16

경북대-대구보건대,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 선정

경북대학교와 대구보건대학교 컨소시엄이 대구·경북권역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로 선정됐다. 이들 컨소시엄은 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춰 원격수업의 질 개선과 더불어 디지털 전환 시대 미래교육을 대비한 권역 내 대학 수업 혁신을 선도하는 거점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 사업 추진을 위한 권역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 선정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올해부터 추진하는 이 사업은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전국 10개 권역에 원격교육센터를 구축, 관련 교육자원 개발·공유해 원격수업의 질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이 연합체를 구성해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이다.대구·경북권에서는 5대1의 경쟁률을 뚫고 ‘경북대학교-대구보건대학교’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이들은 구체적으로 △권역별 공동 활용 학습관리시스템(LMS) 구축 및 운영 △권역 내 공동 활용 강의 제작 영상 제작실 구축 및 운영 △권역 내 대학 원격교육 상담 지원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코로나19로 힘든 지역 내 대학들의 원격교육 활성화와 수업의 질 제고, 대학 간 원격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첨병 역을 맡은 셈이다.대학 원격교육지원센터 사업관리위원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태억 교수는 “권역센터가 대학 간 원격수업 자원을 공유하고, 교원의 원격수업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기회 제공을 통해 디지털 전환으로 대표되는 미래사회를 대비한 고등교육 혁신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11-16

독창적인 청년 창업·스타트업 “눈에 띄네”

구미대학교 LINC+사업단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교내 긍지관에서 ‘2020 GMU 팀프로젝트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팀프로젝트 경진대회는 학생들의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산업체와 공동으로 창의적인 제품을 기획·제작·발표하는 대회로, 학생들이 전 과정을 직접 수행토록 해 창의력과 실무능력을 배양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GMU 캡스턴디자인 경진대회’로 열렸으나 올해부터 ‘GMU 팀프로젝트 경진대회’로 대회명이 변경됐다. 이 대회는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구미시가 후원한다.올해는 LINC+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EMC엔지니어반, 캐릭터콘텐츠반, 뷰티비즈니스반 등 9개 협약반 학생 133명이 각기 팀을 구성해 작품을 출품했다. 이들은 ‘스마트 홈 시스템’, ‘시각장애인용 충돌방지 감지 장치’, ‘핸드폰을 이용한 조명제어 시스템’ 등 독창적인 아이디어 작품 33편을 전시하고 경합을 벌였다.심사위원들은 창의성과 기획성, 기술성과 완성도, 발표능력 등을 종합해 20개의 우수작품을 선정해 대상 1팀을 비롯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에 대한 상장 및 상금을 수여했다.대상은 ‘비접촉식 엘리베이터 버튼장치’를 출품한 AI전자공학전공 2학년으로 구성된‘각자 따로’팀(윤명하, 김옥진, 박성준 학생)이 차지했다.‘비접촉식 엘리베이터 버튼장치’는 코로나19 전염의 주요 매게체인 손 위생을 고려해 사람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손대지 않고 작동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낸 작품이다.배장근 구미대 LINC+사업단장은 “이번 경진대회가 학생들에게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고 전공 심화학습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팀프로젝트 경진대회를 적극 지원해 코로나19로 위축된 청년 창업 및 스타트업을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0-11-16

동국대 경주캠퍼스, 지역인재 7급 수습 공무원 2명 배출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가 ‘2020년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에 두 명의 최종 합격자를 배출했다.‘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은 인사혁신처가 지역 균형발전과 우수한 지역인재의 공직 진출을 돕고자 도입한 제도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다니는 김가량(행정·경찰공공학부 4학년·사진 왼쪽), 백세영(행정·경찰공공학부 4학년·사진) 학생이 이번 선발시험에 응시,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전국 119개 대학에서 총장의 추천을 받은 491명의 졸업(예정)자가 지원한 이번 선발시험에서 필기시험과 서류전형, 면접을 뚫고 행정 분야에 최종합격했다.김가량 학생은 “아직도 합격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 공직에 임하면서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백세영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해 더 길어졌던 수험기간을 좋은 결과로 마칠 수 있어 기쁘고 수험생활을 믿고 지원해주신 부모님과 교수님, 선후배들에게 감사한다”며 “저 또한 앞으로 많이 베풀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공직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합격비결에 대해서는 대학에서 운영하는 고시반과 장학제도가 시험을 준비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에 합격한 동문을 초청해 진로 특강을 개최하고, 공무원 준비반 운영을 통해 고시 장학금 지급과 개인 멀티미디어 지정 좌석 제공, 동영상 강의 지원 등 공직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원종일 동국대 경주캠퍼스 대학일자리센터장은 “해마다 경북지역에서 10여 명 합격자를 배출하는데 우리 대학은 매년 1~3명의 합격자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며 “학과 교수님들의 관심과 지도, 학생들의 노력, 대학일자리센터의 지속적인 관리 등으로 합격자를 배출할 수 있었다 학생들이 국가 발전과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공직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0-09-07

영진전문대 경영회계서비스계열, 대기업 취업 두각

영진전문대학교가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취업한파 속에서 삼성증권, 현대해상 등 대기업 금융사 취업에 두각을 나타냈다.6일 영진전문대학교 경영회계서비스계열에 따르면 이 계열 금융실무반은 올 2월 졸업자 가운데 삼성증권, 현대해상, 흥국생명 등 대형 금융사에 각 1명씩 정규직 입사자를 냈다. 포스코, 일진글로벌 등 대기업과 국회사무처에도 각 1명씩 취업하는 등 올해 졸업자 중 6명이 대기업 금융사와 공공기관에 취업했다.영진전문대 경영회계서비스계열 금융실무반은 최근 3년 동안 보험, 증권 등 대형 금융사와 대기업 진출자가 20여 명에 이른다.금융실무반은 금융권 취업을 목표로 개설돼 현장 맞춤형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목표를 설정해두고 있다.특히 전문대로는 유일하게 금융전문가 교육과정인 재무설계사(AFPK) 지정교육기관 자격도 확보해 둔 상태다.한국수출입은행이나 삼성자산운용, SK증권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금융 현장 출신 교수진이 현장 실무에 최적화된 맞춤형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올해 초 삼성증권에 입사한 김채린(23)씨는 “삼성 금융 계열사에 입사하는 것이 너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도교수님의 적극적인 지도와 응원 덕분에 지원해 당당히 입사할 수 있었다”며 말했다.양재경 지도교수는 “우리 학생들이 선망하는 금융기관과 대기업에 지속적으로 진출하게 된 원동력은 금융실무반만의 차별화와 함께 다져진 특성화 교육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학습활동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라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9-07

평범한 대학생에서 스타트업 대표로 “행복한 기업 꿈꿔요”

“원래 꿈이 기업가였습니다. 사람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가진 회사를 바랐습니다. 그렇게 창업의 꿈을 꾸게 됐습니다”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피부 관리와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던 대학생은 현재 남성 화장품 브랜드인 ‘오더그레이(ordergray)’를 출시한 스타트업의 대표가 됐다. 그를 믿고 인재들이 합류했고, 지난해 1월 창업해 올해까지 몽골과 태국에 4만달러를 수출했다. 안주하지 않고 올해는 리브랜딩(Rebranding)을 기획하고 있다.지난 4일, 한동대학교 창업보육센터 내에 있는 사무실에서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청춘(靑春)’들을 만났다. 군대에서 갓 전역한 듯한 느낌이 드는 대표와 수줍은 미소의 마케팅 담당, ‘곰돌이 푸’를 닮은 푸근한 디자이너까지 총 3명이 (주)토브앤바나의 중심축이다. 모두 한동대학교 출신으로, 전형적인 대학생처럼 보인 이들이 남성 화장품업계에 거센 돌풍을 일으키는 주인공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다.그러나 업계 사이에서 이들은 실제로 ‘신성(新星)’이다. 각각 한국과 몽골, 호주 국적을 갖고 있는 이들은 백화점이나 로드숍 등에서 직접 화장품을 구매하는 기성의 방식을 과감히 벗어던졌다. 대신 화장품 구독 서비스를 시장에 새롭게 선보였다.매달 8천원 정도의 가격을 내면 40㎜(약 45일분)의 ‘올인원 에센스’를 집에서 배송받을 수 있어 실리와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더해 에센스의 유분과 수분의 정도를 4계절 날씨와 환경 등에 따라 변화시켜 계절별 화장품을 추가로 구매할 필요도 없다. 쉽게 말해, 집에 앉아서 주문만 하면 ‘알아서 다 해주는’ 서비스인 셈이다.박영재 대표는 “국내에 출시한 ‘오더그레이 올인원 에센스’는 여성 프리미엄 화장품에 쓰이는 원료들을 베이스로 사용했는데, 마케팅 비용과 유통 구조를 최소화해 월 7∼8천원대라는 가격에 배송비까지 포함해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아이디어는 시작부터 인정받았다. 사업성과 기술력을 눈여겨 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초기 사업화 지원과 해외 수출을 위한 기본적인 지원을, 포스코 인재창조원과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는 향후 사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포항시에서 맺어준 멘토들은 스타트업의 시장 진입에 큰 도움을 줬다.추가로 올해는 대구한의대학교에서 개소한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의 CGMP 인증 공장을 활용할 수 있게 됐고, 포스텍 생명과학연구소와 KIURI 지원 사업 등을 통해 고가 화장품의 원료가 되는 펩타이드 단백질 등의 연구 개발을 함께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내년 초부터는 MENA(중동·북아프리카)지역과 EU지역까지 영역을 확장시켜 화장품 유통을 진행할 계획이다.박 대표는 “포스텍으로부터 기술 이전 및 연구소 기업 설립, 그리고 투자사들로부터 초기 기술 투자 유치까지 함께 준비하고 있다. 빠르면 10월 전에 완료될 예정”이라면서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 이게 저희 기업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보다 즐거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다보면, 저희가 원하는 변화에 함께 동참할 고객들이 점점 많아질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2020-09-07

2학기 시작은 비대면으로

대학가(街)가 비대면으로 돌아섰다. 2학기 대면 수업을 준비해왔던 대학·전문대학들은 코로나19의 재확산, 특히, 수도권발(發) 감염병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급하게 학사일정 등을 조정하고 있다.포항공과대학교는 2학기를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당초 이날 개강 후 3주간 실험실습주간을 운영, 대면 수업을 하기로 했던 계획을 전면 수정, 오는 7일 개강과 함께 비대면 수업으로 모든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포항공대의 경우 주거지가 수도권인 학생들의 비중이 40% 정도 된다. 숙졌던 감염병이 서울 등지에서 재창궐하면서 포항공대는 학사일정을 급하게 바꿨다.포항공대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변동이 생겼다”면서 “원래는 2학기 때 가급적으로 대면 수업으로 가기로 했으나, 점차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비대면 수업을 확정지었다”고 말했다.다른 대학들도 개강 후 짧게는 1주 동안, 길게는 7주 정도를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이전까지 대면, 비대면, 혼합 등의 수업방식을 이용해 사실상 대면 수업을 진행하려고 했던 대학들은 지난달 중순께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는 확진자 수에 따라 급하게 일정을 바꿨다.대구대학교의 경우 1일부터 12일까지 2주간 수업운영방식을 비대면·온라인수업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경북대학교는 3주, 경일대학교는 6주, 영남대학교는 중간고사 전인 오는 10월 16일까지 총 7주를 온라인으로 수업하기로 결정했다.전문대학들도 대동소이하다.비대면 수업 운영 기간에 차이는 있지만, 개강 초기에는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 코로나19의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나서 최종적으로 학사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실습과 실기 등이 교육의 중심인 전문대학들은 전면 비대면보다는 2학기 학사일정을 이론과 실습, 교양으로 나눠 각각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포항대학교 한 관계자는 “일단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국가시험이나 자격증 시험 등이 있는 과목의 경우는 학생들의 동의여부에 따라 대면 또는 비대면 수업으로 결정하기로 했다”면서 “추후 일정을 정부나 보건당국의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2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