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농작물 침수 피해 지원액 2배로 확대

최근 호우로 축구장 1만4000개 넓이의 농작물이 침수된 가운데 정부가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농민에 대한 지원 규모를 2배 정도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14일 농작·시설물 등 피해 복구비 단가를 현실에 맞게 ‘자연 재난복구 비용 산정기준’ 고시를 개정할 계획이다.농식품부는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 이르면 이번 호우 피해부터 인상된 단가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복구 비용 지원 단가는 대파대(작물을 다시 심어야 하는 종자·묘목대 등 비용), 가축 입식비(소, 돼지, 닭 등 폐사해 어린 가축을 새로 들이는 비용), 농약대, 하우스 등 시중 가격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농식품부는 이번 고시 개정 통해 복구 비용 단가를 시중 가격에 가깝게 인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닐하우스나 축사 같은 시설 피해뿐 아니라 시설 내 설비와 농기계까지 확대해 신규 지원 항목에 포함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더 많은 농가가 농작물재해보험을 통해 재해에 대응할 수 있게 대상 품목을 현재 73개에서 2027년까지 80개로 늘릴 계획이다.특히 사과 생산량이 30% 감소한 원인의 하나인 탄저병 피해도 농작물재해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현재 농작물재해보험은 벼(벼멸구·도열병 등 7종), 복숭아(세균구멍병 1종), 감자, 고추 등 4개 품목만 병충해를 보장받고 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재해 피해의 빈도와 강도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해 자연재난 복구비용 지원 기준을 개선하고 있다”며“농가의 예방으로 방제하기 어려운 자연재해성 병충해를 보상 받을 수 있도록 농작물재해보험 보상 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인무 수습기자 him7942@kbmaeil.com

2024-07-14

인력부족 포항시, 6급이하 인사 난항

포항시의 인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포항시가 미뤄졌던 5급 인사를 지난 12일 단행하고, 후속 인사로 6급 이하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지만 심각한 인력난으로 전보 인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14일 포항시에 따르면 7월 현재 포항시 공무원의 정원은 2305명이다. 이 중 육아휴직 144명, 질병 등 기타사유로 60명 등 모두 204명이 휴직 중이다.특히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의원면직한 시 직원은 모두 135명이며 이 중 ‘입사 5년 내 면직한 7급 이하 공무원’은 무려 101명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에만 명예퇴직과 정년퇴직으로 58명이 공직을 떠나기도 했다. 게다가 과중한 업무를 이유로 조기 퇴사하는 이들까지 늘고 있는 실정이다.게다가 이를 대체할 공무원이 적기에 충원되지 않으면서 인력 공백 문제가 장기화되고 있다.인력난에도 불구하고 포항시는 역점 추진 중인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오히려 부서를 확대 개편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 7월 1일 조직개편을 통해 본청의 29개 부서를 34개로 대폭 늘렸다.마이스산업과, 컨벤션건립과 등이 새롭게 신설되면서 인원 충원이 필요해졌다. 읍면동에서도 재난재해와 비상근무 등에 따른 인원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일각에서는 시가 부족한 가용인원 속에서 인원을 재배치하는 것에 난항을 겪고 있어, 자칫 하반기 정기 전보 인사가 늦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시는 부족한 인원을 기간제 근로자 등으로 보충하고 있지만, 기존 직원을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 인사를 조속하게 발표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가용인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해 역점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시라기자sira115@kbmaeil.com

2024-07-14

경북도 저출산 정책 경제적 지원만으로는 성공 보장 못해

경북도가 올해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다양한 정책을 통해 출생율을 끌어 올리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 같은 정책들이 과연 출생율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경북도는 지난 2월 저출생과의 전쟁을 공식화하고, ‘경북이 주도하는 K-저출생 극복’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주요 정책으로는 만남 주선, 출산·돌봄 주거지원,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6개 분야 100대 과제를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빠르게 구축하고 일·생활 균형 인식 확산 등 결혼과 출산을 선택한 가정의 삶의 질을 보장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한 예산은 1조2000억 원 규모다.문제는 경북도가 추진하는 저출생 대책이 큰 틀에서 지금까지 정부가 해왔던 정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16년간 280조 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출산율은 매년 역대 최저 기록을 세우고 있다.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전국 25~49세 남녀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분석 결과를 보면, 89.5%가 저출생 문제에 대해 심각하다고 인지하고 있지만 기존 저출생 정책에 대해서는 90.8%가 효과가 없다고 생각했다.여성계도 경북도의 이 같은 정책에 반발하고 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은 지난 5월 성명서를 통해 “저출생 문제에 긴밀하게 대응하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우리 사회가 합계출산율 0.65명이라는 수치가 나타나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복잡하게 얽혀있다”고 밝혔다.예성계는 저출생의 원인으로 △OECD회원국 평균보다 연간 122시간 많은 노동시간 △결혼과 출생 비용 및 육아 비용 부담 △불평등한 가사노동 △노동시장에서의 여성 불이익 및 소득 불안정 등을 강조하면서 “경북이 내놓은 정책에서는 이런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여성계의 주장과는 별개로 △출산과 직업 유지의 어려움 △비싼 주택 가격 △청년 취업난 △육아복지 부족 △심각한 비교 문화와 젠더 갈등 △SNS 널리 퍼져 있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정적 시각 △늦은 초혼 연령과 이에 따른 노산 문제 △심각한 낙태율 문제 등도 저출산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이 중 가장 심각한 것은 경제적 이유다. 경북도는 물론 정부에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고 있지만, 현재 제한적인 지원 정책은 출산율을 높이지 못한다는 것을 지난 16년 간 확인했다. 높은 주택 마련 비용과 육아 비용 등은 제한적인 지원으로 해결이 안되기 때문이다.특히, 부모가 가진 재산과 권력에 따른 계급 문화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아이가 부모의 재력 등으로 인해 다른 아이에게 배척되고 놀림을 받는 사회에서 누가 아이를 낳아 상처를 주고 싶을까?아파트 브랜드별로 나뉘는 계급을 두고는 어떤 지원책도 의미가 없을 것이다. 실제로 최근 우리 사회에 등장한 ‘개근 거지’라는 신조어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 단어는 학기 중 여행 한 번 못가고 꼬박꼬박 등교하는 학생들을 비하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 아이가 ‘개근 거지’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의 출산 독려는 오히려 반감만 불러올 뿐이다.여기에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에 따른 불이익과 육아와 집안일은 여성이 하는 것이라는 가부장적인 인식의 존재도 타파해야 할 문제다. 이는 남녀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결혼을 미루는 이유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어느 정도 바뀌고 있다고 해도 아직은 부모 세대를 보고 자란 남성들의 경우 여성들의 육아와 가정일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반면 여성들은 이런 가부장적인 문화가 여성들을 더 힘들게 한다고 생각한다. 맞벌이 없이는 내집 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기도 어렵다. 그러니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렵다고 토로하면서 이를 포기하게 된다.이는 남녀 간 만남을 늦추는 이유가 되고, 자연스럽게 초혼 연령도 높아지고게 만드는 원인이면서 저출산의 원인이기도 하다. 지난해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 초혼연령은 남성 33.7세, 여성 31.3세로 집계됐다. 10년 전과 비교해 남성은 1.6세, 여성은 1.9세 늘어난 수치다. 2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3.9세, 여성은 4.3세 늘었다.초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노산 문제가 심각해 졌다. 보건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여성들의 난임률은 나이가 들면서 급격히 올라간다. 25~29세 여성들의 난임률은 14.2%지만 35세가 넘거가면 49.3%, 40세가 넘어가면 무려 71.9%가 난임을 겪는다. 여성 31세에 결혼해 신혼생활을 즐긴다는 이유로 몇 년만 출산을 늦추면 아이를 가질 확률이 줄어든다. 심평원 불임·난임환자 진료비 통계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약 두 배가 늘었는데 만혼에 따른 출산연령 증가가 가장 높은 이유로 지적됐다.이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른 문제도 야기하고 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저출산으로 인한 학생수 급감으로 학교수가 줄어드는데 반해 특수학교의 학생수는 증가하는 문제다. 2018년 특수교육 대상 학생수는 9만780명이었던데 비해 전체 학생수가 줄어든 2022년에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수가 10만3695명으로 늘어났다. 이렇다 보니 만혼 가정에서는 아이를 출산하지 못할 바에는 딩크족으로 살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낙태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낙태죄 헌법 불합치 결정’으로 입법공백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어떤 법적제재 없이 낙태를 선택하는 젊은이가 늘어 우리나라는 최근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낙태율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대한산부인과 의사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 낙태 건수는 하루 3000건으로 1년 약 110만 건에 달했다. 지난해 신생아 출산 23여 명 대비 4배가 넘는다.이런 상황에서 경북도가 추진하는 저출산 대책이 효과를 보려면 경제적 지원과 더불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실제로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인식하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전문가의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숨겨진 목소리를 잘 찾아 듣고 가능한 게 뭔지 따져야 한다.일부 전문가들은 “지금 저출산의 가장 큰 방해 요인은 경제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여성의 역할과 지위에 있어서 전통적이고 고질적인 고정관념들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높은 출산율의 선진국을 보면 출산의 30% 이상이 비혼 출산”이라며 “비혼 출산을 포함한 다양한 가족 지원 정책에 근로시간 단축과 유연한 근무환경, 정시 퇴근문화 조성 등 기업들의 역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7-14

폭우 온다는데… 상습 침수지역서 수백명 마라톤

장마철 폭우가 예보된 상습 침수지역에서 많은 인파가 모이는 체육행사가 강행돼 안전불감증 논란을 키우고 있다. 더욱이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 대책을 세워야 할 기관장과 공무원들이 대거 행사에 참석해 시민의 안전을 외면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14일 오전 8시쯤 서천둔치 생활체육공원에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독도수호를 위한 동호인 마라톤 대회 개회식을 진행됐다. 이 대회는 서천둔치에서 출발해 황성대교~알천교 등을 왕복하는 코스에서 열렸다. 기상청은 14일 경북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mm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하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경주시는 이날 장마철 폭우로 인한 큰 비 피해가 예상된다는 내용의 안전문자를 전날 오후 9시18분쯤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대회가 열린 서천둔치는 상습침수지역으로 폭우시 침수로 인한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곳이어서 대회강행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다.하지만 주최측은 이날 서천둔치 통행을 막아 놓은 출입구 중 일부를 열어놓고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대회를 강행했다. 특히 재난안전상황실을 지켜야 할 경주시장이 개회식에 참석해 상습침수지역 대회 참가자들을 독려하며 인사말을 한 것으로 확인돼 빈축을 사고 있다.폭우 대비책은 고사하고 이른 아침부터 개회식을 준비하면서 식전 공연 행사를 알리는 음악이 스피커를 통해 인근 주택가로 퍼져나가면서 ‘폭우 예보에도 행사를 강행한 게 적절했느냐’며 인근 주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또한 행사 주최측은 야외행사는 날씨와 많은 관계가 있는 것 같으며 독도수호를 위한 동호인마라톤대회는 예정되로 진행한다면서 경기중 부상등 일체 책임을 지지않음으로 유의 하길 바란다는 글을 홈피에 올려 참가자들에 대한 안전대책에 둔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높다. 경주시 관계자는 “(폭우에 대비해)차량 통제는 했으며 오전에 열리는 행사인데다 전국적으로 마라톤 참가자들이 이미 방문한 상태여서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4-07-14

대구시, 인사청문회 관련 허위 주장 시민단체 간부 명예훼손으로 고발

대구시는 12일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조광현 사무처장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대구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경실련은 지난 9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의회의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배기철 대구행복진흥원장을 임명해, 대구시의회를 패싱했다는 취지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이에 대구시에서는 대구시의회 인사청문회 조례 제3조는 시장은 지방공사 사장, 지방공단 이사장, 출자출연기관의 기관장에 대해 인사청문을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돼, 대구행복진흥원장의 인사청문은 의무사항이 아니므로 패싱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입장을 냈다.대구경실련 조 사무처장에 대한 고발은 대구시의회를 패싱했다는 대구경실련의 주장이 허위라고 한 대구시 반박 입장의 후속 조치로 이루어졌다.앞서 대구시는 대구경실련의 ‘대구MBC 취재거부’, ‘대구로 배달앱’ 등 2건의 사건에 대해 대구경실련을 무고죄로 고발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대구시는 "정당한 비판은 적극 경청하겠지만, 근거 없이 시비 걸고 무고하는 시비단체, 무고단체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 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4-07-12

경북소방본부 "여름철 개 물림 사고 주의하세요"

경북소방본부는 최근 도내 개 물림 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개 물림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12일 경북소방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오후 3시쯤 칠곡군 거주 7세 남자 아이가 차에서 내리던 중 유기견이 덮쳐 전신에 상처를 입었고, 14일 오전 11시쯤 김천시 거주 30대 남성이 집에서 기르던 개에게 허벅지를 물려 병원으로 이송됐다.경북소방본부 구조·구급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북에서는 총 947건의 개 물림 안전사고가 발생했으며 올해도 6월까지 총 85건이 발생했다. 월별로 분석하면 7월(105건)과 8월(105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는 불쾌지수가 최고조로 상승하는 여름철에 개의 폭력성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개 물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르는 개에게 다가가지 않고 함부로 만지지 않아야 하고, 개가 다가오는 경우 개로부터 도망가듯 뛰지 않고, 놀라거나 크게 소리를 내지 말아야 한다. 만일 개에게 물린 경우에는 ‘상처 부위 흐르는 물로 씻기’, ‘출혈 부위 소독된 거즈나 수건으로 압박’, ‘부어오르는 상처 부위에 대한 냉찜질’ 등의 응급조치를 하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박근오 소방본부장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개도 무더위 때문에 불쾌지수가 높아질 수 있다”며 “모든 개는 잠재적으로 사람을 공격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 개 물림 사고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유기견 등이 위협할 시에는 즉시 119로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7-12

경북도, 청도군수 등 무더기 징계.. 조형물 조성 사업 관련

경력을 속인 작가의 조형물을 부적절하게 설치한 청도군이 경북도 감사에서 기관 및 기관장 경고를 받았다. 청도군은 이 사실을 군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경북도는 감사 결과, 청도군이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예산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또 예산으로 조형물을 추가 구입해 설치하면서 계약·시공·검수 등을 소홀히 했다며 경고했다. 김하수 청도군수에 대해서는 기부 의사를 밝힌 조형물을 기부 심사위원회 의결을 받지 않았는데도 선 시공해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적시했다. 또 조형물 설치에 드는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집행할 것과 조형물을 기부 받은 자로부터 조형물 20점을 3억 원의 예산으로 추가 구매해 설치할 것을 지시하는 등 군수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처분, 통고했다. 경북도는 이러한 감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라고 청도군에 지시하고 관련 직원 8명에 대해서도 중징계 처분하도록 통보했다. 청도군은 군내에 조형물 설치 사업을 시작했으나 작가의 거짓 이력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자 작가를 경찰에 고발했었다. 이 작가는 지난 5월 사기혐의로 구속됐다. 이 사건은 당사자 구속과 청도군청 무더기 징계로 마무리됐지만 지역 일각에서는 여전히 석연치 않은 의혹이 있다며 이런 저런 말들이 무성하고 나오고 있다. /피현진, 심한식 기자

2024-07-12

신규 해외시장 개척경북 수출확대 총력

경북도가 수출확대에 총력을 쏟는다. 경북도는 11일 도청에서 ‘경북도 수출 확대를 위한 소통 간담회’를 (사)경상북도수출기업협회와 함께 개최했다.이 자리에선 수출 기업의 금융 지원 확대 방안,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정보 제공 및 네트워킹 강화, 현지 마케팅 및 판로 개척 지원, 수출 규제 및 무역 장벽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됐다.도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적극 반영,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이 절실하다고 보고, 앞으로 지속해서 기업들과 소통에 나서기로 했다.(사)경상북도수출기업협회는 이정곤 회장((주) 그린텍 대표이사)을 비롯한 임원과 회원 1172개 사가 가입해 있으며 수출 관계기관 협력사업, 경제 세미나, 통상포럼, 맞춤형 기업컨설팅, 전문 무역사절단 파견, 전시박람회 참가 등을 통해 경북도 수출에 앞장서는 최대 기업인 단체다.이날 간담회에는 양금희 경제부지사를 비롯한 경상북도수출기업협회 회장단,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코트라 대경지원단장, (재)경상북도경제진흥원 실장 등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경북도는 이날 앞으로도 도내 수출 현황과 중소기업 해외 진출에 따른 애로사항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라면서 기업인들이 부르면 언제든지 현장을 찾아갈 준비가 돼 있다며 많은 호출을 당부했다.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경북도내에 소재한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해외 상품전 운영, 해외전시회 참가, 다양한 수출상담회 개최 등 수출 마케팅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수출지원 관련 기관과 실질적인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4-07-11

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막판 스퍼트

경북 동해안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한 현장실사가 진행된다.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 지역은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일원 경북 동해안 2693.69㎢다.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문가들이 14일까지 나흘간 현지에서 실사를 진행한다.현장실사는 세계지질공원 지정 필수요건 충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평가자 2명은 지질 유산과 보전, 관리구조, 교육활동, 지질관광, 지역 협력 등을 중점 점검한다.첫날 울진 성류굴, 민물고기 전시관, 왕피천 공원, 평해 사구습지 등을 시작으로 영덕 해맞이공원, 포항 호미 반도 둘레길 및 여남동 화석 산지, 경주양남주상절리 및 골굴암 등을 찾아 지질학적 중요성과 기반 시설을 확인한다.경북 동해안 지질명소는 29곳(포항 7곳, 경주 4곳, 영덕 11곳, 울진 7곳)이다.마지막 날에는 질의응답, 추가 자료 제출, 결과 강평 등을 위한 최종 보고회를 개최한 뒤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현장실사 후 오는 9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아시아·태평양 총회(베트남)에서 열리는 세계지질공원이사회에서 지정 예비 결과가 나온다. 최종결과는 202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봄 정기총회에서 발표된다.경북도는 동해안이 2017년 환경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후 학술 가치를 보전하고 교육과 관광,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2022년부터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 추진을 위한 교육, 관광, 기반 시설확충 등 기준 충족을 준비해 지난해 11월 세계지질공원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지역 학교와 함께 지질공원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역상인 및 단체·기관과 협력해 지질공원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박기완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경북 동해안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되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자연유산 보유지역으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2024-07-11

“저출생 극복, 모든 역량 집중해야 할 때”

경북도는 구미시, 인구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와 함께 11일, 구미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제13회 경북 인구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도는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인구문제는 단순히 숫자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문제임을 인식하고, 도민과 함께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해 매년 인구의 날 기념식을 열고 있다.이날 행사는 ‘구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과 육아맘을 위한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을 시작으로, 인구의 날 유공자 표창, 행복더하기 콘텐츠 공모전 시상, 도민과 함께하는 저출생 극복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저출산·고령사회 등 인구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개인 13명을 선정해 도지사 표창을 수여했다.부대행사로는 ‘제12회 행복더하기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 아기띠 및 임산부 체험 부스 등이 전시됐고, 오은영 박사와 육아·행복 토크콘서트를 열어 육아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에게 행복한 양육을 위한 조언과 질의응답을 통해 함께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김장호 구미시장은 “인구의 날 기념식이 경북도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 후 경북 최대 아동 도시 구미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어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도 구미에서 태어나고 배우고, 여기서 잘 살 수있는 도시로 만들면 저출생 문제도 같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인구의 날 기념식은 앞으로 국가 차원의 관심과 힘을 결집시키기 위해 대통령이 직접 주관하는 국가적 행사로 승격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이 아니면 내일은 없다는 심정으로 모든 역량을 저출생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이다. 도민 여러분도 저출생 극복에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밝혔다.한편, 경북도는 인구감소와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 전국 최초 저출생과 전쟁 선포, 구조조정을 통한 예산 확보, 온 국민이 함께하는 성금 모금, 저출생 전주기 대응 전략 및 100대 실행 과제 추진 등 현장에서 저출생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지난 1일에는 저출생전쟁본부로 조직개편까지 단행하며 본격 추진에 나섰다. 경북도의 이런 노력은 국가 저출생 대응 정책에도 반영돼 정부 조직개편(인구전략기획부 신설), 법률 개정 등을 이끌어 내면서 더욱 탄력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현진기자

2024-07-11

18세에 산화한 호국영웅, 70여년 만에 가족 품으로

6·25전쟁 당시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조국의 운명을 구하다 전사한 호국영웅의 신원이 지난 3일 확인돼, 11일 70여 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008년 5월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을 6·25전쟁 당시 ‘춘천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고(故) 강한찬 일병으로 확인했다.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이 시작된 이후 신원이 확인된 국군 전사자는 총 235명으로 늘었다.고인의 신원확인은 국군 장병들에 의한 유해발굴, 병적자료 검증을 통한 기동탐문,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채취 등 다양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국유단은 전사연구를 토대로 2008년 5월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일대에서 발굴에 나선 결과, 개인호로 추정되는 곳에서 곧게 누운 자세로 있는 두개골과 정강이뼈 등을 발굴했다.이후 국유단 기동탐문관이 고인의 병적자료에서 본적지가 경북 칠곡군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한 후, 해당 지역의 제적등본 기록과 비교해 고인의 여동생 강길순(1940년생) 씨를 지난 5월에 방문, 유전자 시료채취 및 유전자 분석을 통해 16년 만에 고인과 가족관계를 확인했다.고인은 국군 제6사단 소속으로, 6·25전쟁 최초의 승리를 거둔 ‘춘천지구 전투’에서 치열하게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다 장렬히 전사했다.고인은 1932년 1월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2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났고,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유지했다.입대 당시 병적이 확인되지 않아 입대 일자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정전 이후 1957년 2월경 발급된 전사확인서를 통해 ‘춘천지구 전투’에 참전한 사실이 확인됐다.‘춘천지구 전투’는 6·25전쟁 개전일인 1950년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춘천 옥산포, 소양강, 봉의산 일대에서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시킨 구국의 전투였다.고인은 전쟁 발발 3일 만인 1950년 6월 27일, 북한군의 남하를 치열하게 저지하다 18세 꽃다운 나이로 전사했다.‘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오늘 대구 서구 달성토성마을에서 열렸다.이번 행사는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순서로 진행됐다.고인의 조카 강영호(69) 씨는 “아버지와 고모께서 평생 삼촌을 찾기 위해 노력하셨는데 이렇게 유해라도 찾게 돼서 다행”이라며 “병환으로 누워계신 고모께서 눈물만 흘리시는데 그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앞으로도 더 많은 6·25 전사자의 신원확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안병욱기자 eric4004@kbmaeil.com

2024-07-11

멸종위기 II급 독미나리 인공증식에 성공

상주시 도남동 소재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이 멸종위기 II급 담수식물인 독미나리의 인공증식에 성공해 종복원기반을 마련했다.독미나리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줄기와 뿌리에 독성물질(시큐톡신, cicutoxin)을 함유하고 있다.우리나라 대관령 일대에 한정적으로 분포했으나, 개체수가 감소해 한동안 자생지가 관찰되지 않으면서 2005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됐다. 현재는 인제, 횡성, 군산, 부안, 논산, 완주 등의 산지습지와 하천, 저수지 주변에 자생하고 있다.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023년부터 독미나리의 발아부터 결실까지 전반적인 생활사에 대한 증식연구(멸종위기담수식물의 보전 및 증식연구)를 수행했다.자생지에서 채취한 독미나리 씨앗(종자)을 연구하면서, 발아 및 생장조건(종자 저장 기간 등) 등 효과적인 증식조건을 확인했다. 이후 지속적인 증식 연구를 거쳐 올해 4월 처음으로 독미니라의 개화 및 결실에 성공했다.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현재 정상적으로 생장이 가능한 약 150개체의 독미나리를 확보했다. 이러한 대량증식은 독미나리의 안정적인 보전과 자생지 복원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도기용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다양성보전연구실실장은  “이번 연구 성과로 독미나리를 포함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총 4종(독미나리, 큰바늘꽃, 물고사리, 분홍장구채)의 인공증식기술 및 개체를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멸종위기 담수식물의 증식기술개발 및 서식지 복원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4-07-11

감염병 발생 건수 전년 동기 대비 1.6배 증가

코로나19 팬대믹 이후 감염병 발생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상주시보건소(소장 김재동)의 2024년 상반기 감염병 발생신고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년 동기간 대비 1.6배 증가했다.코로나19 유행으로 감소했던 법정감염병 발생이 점증하고 있는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연평균 15%씩 증가했다.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가장 많이 증가한 감염병은 의료관련 감염병 중 하나인 CRE 감염증(카바페넴계 항생제에 최소 한 가지 이상 내성인 장내세균목의 균종에 의한 감염질환)으로 2.3배 증가했다.그 외 수두, A형간염은 2배 증가했으며, 특히 백일해는 2019년 2명 발생 이후 5년 만에 5명의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의 경우 최근 4년간은 가을철인 10~12월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었다.그러나 올해는 5월 첫 발생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명의 의사환자가 발생해 야외활동 및 농작업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이금숙 질병관리과장은 “감염병 발생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기침예절 등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진드기, 모기 등에도 물리지 않도록 야외활동 또는 농작업 전후 기피제 사용 등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4-07-11

호우때마다 사라지는 ‘맨홀 뚜껑’ 아찔

경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거센 장맛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집중호우로 인한 맨홀 뚜껑 열림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10일 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로 한 상가 앞 도로에 설치된 맨홀에서 불어난 빗물이 역류해 뚜껑이 열리는 일이 발생했다.길을 지나던 한 시민이 이를 목격하고 차량을 통제하기 위해 쓰레기 더미를 맨홀 앞에 두었지만, 도로를 지나던 차량들은 쓰레기 더미를 미처 피하지 못해 주변은 아수라장이 됐다.이날 오전 포항에는 시간당 72.9㎜의 비가 내렸다.시민 김모(28·포항시 남구 대이동)씨는 “2022년 8월 서울 강남역에서는 시간당 100㎜ 이상 내리는 비로 인해 하수도가 넘쳐 맨홀 뚜껑이 이탈하면서 그 안으로 50대 누나와 40대 남동생이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며 “여름철 맨홀 뚜껑 열림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각 지자체의 철저한 안전시설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난 9일 대구시 동구에서는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리면서 맨홀 뚜껑이 열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이 현장 조치에 나섰다. 이날 대구에서는 총 11건의 맨홀 뚜껑 열림 신고가 접수됐다.8일 밤부터 9일 낮 12시까지 18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경산시 하양읍의 한 대학교 앞에서는 거세지는 빗줄기에 맨홀 뚜껑이 사라져 뿌연 황토물이 계속해서 뿜어져 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맨홀 뚜껑 열림 사고는 보통 호우 시기 하수가 역류하거나 수압으로 뚜껑이 이탈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맨홀 뚜껑의 무게는 약 40kg가량으로 평소 쉽게 열리지 않지만 시간당 50㎜의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우수관 내부 수압에 의해 맨홀 뚜껑이 순식간에 튀어 오를 수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포항시 관계자는 “고지대에서 저지대 등으로 물의 유입이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잠금식 맨홀 뚜껑 교체 방안을 강구해보겠다”며 “해당 지역의 맨홀 뚜껑 열림이 발생한 원인을 찾아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단정민수습기자

2024-07-10

‘사이소’ 상반기 매출 전년比 14% 껑충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6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143억 원 대비 21억 원(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경북도에 따르면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사이소’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455억 원을 달성했으며, 이 같은 추세를 이어 간다면 올해 목표액 500억 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매출 증가 상품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미곡(잡곡)이 23억 원으로 지난해 19억 원 대비 21% 증가했고, 과일은 51억 원으로 지난해 27억 원에 비해 89% 증가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특히, 지자체 쇼핑몰 중 최초로 시·군 단위로 운영되던 쇼핑몰을 도 단위로 통합해 소비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였고, 품질 관리 시스템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 점이 성과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여기에 ‘사이소’는 경북 지역의 다양한 농특산물을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함으로써 일정한 맛과 품질을 유지해 전국적인 판매 네트워크로 확장할 수 있었고, 지역 농업인들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지원 정책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이에 경북도는 하반기 다양한 소비자 맞춤형 할인 이벤트(월요 특가, 수요 특가, 할인 쿠폰 등)와 시기·테마별 기획전 등을 통해 매출과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아울러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이용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하고, 취약했던 보안도 강화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확장할 계획이다.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지금의 사이소를 만든 건 경북의 품질 좋은 농특산물을 생산하는 농가와 그 가치를 인정해 주는 소비자 덕분으로, 앞으로도 사이소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대한민국 대표 농특산물 쇼핑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6월말 기준 ‘사이소’입점 농가는 2783호, 상품수는 1만4549개, 회원수는 17만8694명 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7-10

경주지역 현대차 부품난… 기다림에 지친 차주들 ‘분통’

사고후 차량부품없어 수리를 못하고 있는 차량. 최근 경주 지역에서 현대자동차 AS에 필요한 차량 부품이 없어 수리가 지연되는 등 고객불편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A(58·경주시 총효동)씨는 지난달 말 자신의 2023년식 현대 제네시스 G80 차량이 접촉 사고를 당해 정비공장에 입고했으나 10여 일이 지나도 부품이 없어 수리를 받지 못하고 있다.현재 해당 부품은 경주의 정비공장들과 현대모비스 등에 재고가 없고, 부품 수급이 언제 되는지 장담할 수도 없어 무조건 기다려야 한다는 것.그는 부품을 무작정 기다릴수 없어 본인이 직접 구매하기 위해 인터넷 구매 사이트 등을 수소문하고 있다.이처럼, 차주들은 구형 차량은 물론 신차까지 부품의 수급 지연 때문에 몇 주에서 길게는 수개월씩 기다리며 출·퇴근, 영업 업무 등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특히 정비업체와 서비스센터는 마냥 기다리라고 할 뿐 수리가 언제까지 가능하다는 것을 명시 하지 않아 차주들 속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대해 A씨는 “대기 기간이 10일이 지나도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며 “단종 차량도 아니고 새 차를 뽑은 지 일 년도 안 됐는데 부품을 구하기 어렵다면 대기 기간 동안 보상을 받을 수도 있도록 법으로 정해야 소비자 불만이 수그러 들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이어 “차량 판매 후 서비스는 완전 뒷전인 대기업 행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않는다, 이러니 어느 누가 국산차량을 구매하겠냐”고 반문했다.한편 단종 차량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했다. 정비업체인 현대자동차 블루핸즈 관계자는 “현재 입고된 대형 SUV 펠리세이드는 몰딩 부품이 없어 2개월째 도색 등 수리를 못하고 있다”면서“신차뿐만 아니라 단종 차량의 경우에도 부품이 없어 차량을 개조하는 경우도 있다, 원활한 정비를 위해 단종, 구형 차량 부품도 일정기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업체 사정으로 부품이 생산되지 못하고 있지만 빠른시일 내 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24-07-10

경북도 청춘남녀 만남 주선사업 ‘대박’

저출생과 전쟁 승리를 위해 만남 주선을 핵심 사업으로 내세운 경북도의 신선한 발상이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달 동안 예천·칠곡·안동 등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성향에 맞는 동아리 활동과 워크숍을 진행한 결과 참석한 50명(25쌍) 중 22명(11쌍)이 커플로 이어져 매칭률 44%를 기록했다. 이 커플들은 연말까지 만남을 잘 이어가면, 경북도는 ‘국제 크루즈’ 관광을 가게 된다.청춘동아리는 모집 때부터 굉장한 관심을 나타냈다. 실제로 남성 경쟁률 14대 1, 여성 경쟁률 3.4대 1 등 대박 조짐을 보였고, 특히, 참석자 중 절반 가까운 44%가 커플이 되었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 참석자 평균 연령은 34세였다.청춘동아리에 참석한 30대 A씨는 “대학 졸업 후 취직해 일하다 보니, 여자를 만날 기회도 없이 어느덧 30대도 중반이 됐다”며 “이번 청춘동아리에서 매칭 돼 기쁘다. 좋은 만남 이어가도록 하겠다. 주위 사람들도 이런 프로그램은 공공에서 해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같은 인기는 지난 4월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청춘동아리 프로그램 수요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당시 설문에 참여한 다수의 미혼남녀는 “신분이 보장된 곳에서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다는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답했다. 또한, 캠핑·레포츠·공연·요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 편성을 원했으며 약 절반 이상인 50.4%가 주 1회 만남 주기를 희망했다. 이에 경북도는 선호 요일(토요일), 선호 시간대(오후 4~6시), 희망 참여 인원(10쌍), 남녀별 선호 프로그램 등을 반영해 프로그램 개선을 계획하고 있다.이와 관련, 이철우 지사는 “경북에서는 좋은 상대를 만날 기회가 없어서 연애나 결혼하지 못한다는 말이 안 나오도록 하겠다”며 “연애와 결혼, 주택 마련, 출산과 육아도 파격적으로 지원하는 대책을 연달아 내놓고 저출생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경북도는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여름휴가 시즌을 맞이해 예천과 울릉 일대에 경북 솔로 마을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는데 청춘남녀들과 가족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4-07-10

고령 대가야 궁성지서 ‘대왕명 토기’ 출토

고령군이 ‘대가야 궁성지 발굴·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대가야 궁성지 정밀발굴조사(해자 내부)에서 대왕명(大王名) 토기로 추정되는 토기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령군은 9일 대왕명 토기에 대한 공개 및 검증을 위해 대구·경북지역 고대사, 고고학 교수를 대상으로 공개 설명회를 했다.군은 올해 3월부터 대가야 궁성지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대가야읍 연조리 555-1번지에서 정밀발굴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 대가야시대 토성벽의 흔적과 해자가 확인돼 학계전문가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난 6월 21일 현장공개 설명회를 가졌다.이후 대가야시대 해자 최하층에서 발굴한 유물을 수습·세척하는 과정에서 ‘大’자와 ‘王’으로 추정되는 글자를 양각해 놓은 토기 조각이 발견됐다.대상 유물은 타날흔이 시문된 장동옹으로 추정되며, 일부분만 남아있고 명문은 음각한 인장으로 찍혀 있다. 글자는 비교적 선명하게 확인되는 ‘大’자와 아래에 ‘王’으로 추정되는 글자가 있으나, 아쉽게도 하단부가 결실되어 분명하게 알기 어렵다.공개 설명회에서는 결실된 글자의 해석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 참석한 대부분의 전공자는 해당 글자가 ‘王’으로 읽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고, 대표적인 두 가지 의견이 제시됐다.해당 글자는 ‘王’ 혹은 ‘干’으로 추정되나, 王의 경우 두 번째 가로획이 첫 번째 가로획보다 짧게 쓰여지나, 干의 경우 두 번째 가로획이 첫 번째 가로획보다 길게 쓰여지는 점을 고려할 때, 해당 글자는 ‘王’일 가능성이 높다.또한, 충남대학교 소장품인 大王명 유개장경호의 경우, 출토지는 불분명하지만, 이번 출토된 명문토기와는 상호보완적 관계로 6세기 중후엽 제작된 대왕명 유개장경호의 선례를 고려하면, 해당 글자는 ‘王’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다.이번 명문 토기의 출토는 대가야사 연구에 있어 큰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대가야의 왕도인 고령지역에서 최초로 출토된 명문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이를 ‘大王’으로 읽을 때 대가야 궁성지 실체에 대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으며, 근래 제기되고 있는 대가야 고대국가론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령군은 발굴조사기관과 협력해 ‘大王명 토기’에 대한 학술토론회를 개최해 해당 유물이 지니는 역사적 가치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또한 해당 유물의 명문은 인장으로 찍은 것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 대가야 궁성지 발굴조사에서 해자 및 석벽부가 조사구역 동편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대가야 궁성지 발굴·정비사업’을 중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이어갈 계획이다.가야사 연구는 삼국 역사에 비해 소외되어 온 것이 사실이지만, 지속적인 조사·연구·복원·정비 등을 통해 그 역사, 문화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그 결과 2023년 9월 고령 지산동 고분군-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 2024년 7월엔 고령군이 신규 고도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군은 올 하반기부터 대가야권 최대고분인 ‘지산동 5호분’, 고령지역 최대 토기 가마 유적인 ‘합가1리 토기 가마 유적’, 대가야-신라의 접경지대에 축조된 ‘봉화산성’ 등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령군 관계자는 “본격적인 대가야사 연구복원사업을 통해 역사문화도시 고령군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2024-07-10

물폭탄 경북… 40대 여성 실종·주택 30채 침수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경북지역에 이어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10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내린 장맛비는 상주시 288.8mm, 예천군 245mm, 봉화군 236.2mm, 성주군, 233.1mm, 안동시 232.5mm, 의성군 230.7mm 등으로 나타났다. 경북 전체 평균 강수량은 193mm나 상주시 모서면은 412mm, 의성군 다인면 345mm, 영천시 고경면 329mm 등 일부 지역에서는 300mm가 넘는 물 폭탄이 떨어졌다.비 피해 또한 현재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관련기사 2·4면10일 오전 11시 기준 경북에서는 정전(예천군 830가구, 안동시 68가구 복구 완료, 안동시 29가구 복구 중) 과 4건의 통신장애(4건. 상주·예천·의성·안동 복구완료)가 반복됐다.또, 도로 사면유실 7건(칠곡1, 영양6), 도로파손 3건(안동), 토사유출 2건(예천), 도로침수 2건(칠곡)과 하천 17건 (지방5, 소12), 상·하수도 4건(안동), 수리시설 2건(안동1, 상주1), 국가유산 6건(안동 소재 서원 등) 등 공공시설 피해와 주택반파 5건(영양), 주택침수 30건(영양16, 안동13, 영천1), 차량침수 2건(청송1, 문경1), 농작물 914.9ha(안동256.4ha, 영양200ha, 의성155.2ha, 상주130.3ha, 영천48.1ha, 경주43ha 등), 돈사 1건(영천) 등 사유시설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인명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9일 오전 5시 12분쯤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부기천에서 40대 여성 A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A씨는 이날 지산의 차량이 침수되자 밖으로 나와 상황을 확인하던 중 폭우로 인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장비 21대, 인력 93명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A씨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또한, 주택 침수로 고립된 70대 할머니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출되기도 하는 등 10일 오전 11시 기준 총 24건 46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비는 10일과 11일 밤사이 경북 지역에 최고 60mm 더 예보돼 있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경북 전역에는 아직 산사태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발령돼 있어 추가 폭우 시 예상 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리면 자칫 약해진 지반이 무너져 내릴 수 있다”며 기상예보에 귀 기울이는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2024-07-10

국립문화유산연구원 “2000개 4대 고도 유적 정보 한눈에 본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10일부터 매장유산 조사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매장유산 조사지원용 공간정보시스템‘도시유적 GIS’와‘현장조사 Map’ 서비스를 실시한다.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란 지리정보체계, 대상물을 컴퓨터를 통해서 정확한 위치를 표현하고, 그 대상물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도시유적 GIS’를 통해 우리나라 역사상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경주를 비롯한 부여, 공주, 익산 4대 고도를 중심으로 2243건의 유적 및 2만7385건의 유구에 대한 상세정보를 디지털 지도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또한 일제강점기 지형도·지적원도, 고분 분포도 등의 정보도 함께 볼 수 있다. 시스템 사용시 현장조사의 정보 수집·분석에 있어서 2~3일 정도 소요되던 시간을 30분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함께 공개되는‘현장조사 Map’은‘도시유적 GIS’와 연계해 문화유산 현장조사 정보(조사개요, 현장사진, 참고자료 등)를 디지털 지도상에 기록, 편집,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모바일 이용도 가능하다.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올해 말까지‘도시유적 GIS’에 2011년 이전 발굴·조사된 1000여 건의 유적정보를 추가하고 향후 국민 누구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이번에 제공되는 서비스는 매장유산 조사연구·교육 기관을 대상으로 운영하며,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누리집(https://www.nrich.go.kr) 공지사항을 통해 신청 후 계정을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다./김가영인턴기자 pos07058@kbmaeil.com

202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