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남부산림청, 고사목 스마트 수집방법 기술평가회

남부지방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 시 기존 인력 및 굴삭기 수집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마트 수집방법을 자체 개발하고 오는 8일 기술평가회를 개최한다.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의 방제 방법에는 훈증, 수집, 그물망 등이 있으나, 단목·소규모 군상 피해지에서 실행되는 훈증 방법은 소나무재선충병 재발생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경관적인 측면에서 수집해 파쇄하는 것을 확대토록 하고 있다.하지만 기존 수집방식은 인력과 굴삭기에 의한 방법으로 방제 시 수집 인력의 부족, 방제 비용 증가, 산지 훼손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남부지방산림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스키드보트와 와이어자체이탈도르래 장비를 이용한 스마트 수집 방법을 자체 개발해 노동 부담과 비용을 줄였다. 특히, 벌채 산물을 완벽하게 수집할 수 있어 확산 방지에 큰 도움될 것으로 산림청은 기대하고 있다.이번 기술평가는 이를 확인하는 자리로 5개 국유림관리소 산림병해충예찰방제단을 대상으로 스마트 수집 장비를 활용한 실제 운용 능력을 평가와 재선충 피해목을 벌목하고 스마트수집 장비를 활용해 운반·파쇄까지 전반적인 공정에 대해 기술·안전·경제·창의성 4가지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또한, 산림조합 및 산림법인도 참관해 스마트 수집 장비의 운용 방법을 관람하고, 실제 방제현장에서 적용하기 위한 토론도 진행, 개선사항을 반영해 향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운용될 예정이다.산림청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현장에서는 스키드보트, 와이어자체이탈도르래, 휴대형윈치 및 핸드윈치가 ‘스마트 수집방법’의 한 세트로 구성이 되며, 방제 산물의 이동 경로에 작업 인원이 필요 없어 안전한 작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남송희 남부지방산림청장은 “늘어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에 대응하기 위해 효율적 방제 방법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자체 개발한 스마트 수집 장비를 방제 현장에 적용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06

“어디든 균등기회 누리는 지방시대 열 것”

우동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6일 “대한민국의 미래는 지방에 달려있다. 어디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우 위원장은 이날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2022 국가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에 대한 시상식과 성과 발표회’에서 “수도권 집중의 가속화, 저성장양극화, 지방소멸위기 등 당면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균형발전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행사는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방자치단체와 수행기관을 격려하고 성공노하우와 혁신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우 위원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우수사례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전윤종 원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선정된 우수사례에는 행복한 지방 시대 시작이라는 목표 아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지자체의 고민과 노력, 결실이 담겼다”며 “우리의 노력이 모여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로나아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홍준표 시장은 환영사에서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산업 재배치를 강조하며 “호남은 무안공항, 대구경북과 충청은 TK신공항, 부울경은 가덕도를 중심으로 하늘길을 열어보자”며 “항공 물류 수요를 (인천공항을 포함한) 4개 공항으로 골고루 분산하면 산업이 재배치되고 일자리가 나눠진다”고 강조했다.균형위는 삶의 질 향상, 주민참여, 경제활성화, 공간활성화, 일자리창출 부문의 탁월한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울산여고 하부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한 울산시와 사북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한 강원도 정선군 등 20개 광역·기초자치단체와 8개 부처 사업 수행기관, 51명의 유공자가 균형발전위원장 상을 받았다. 또 권역별로 모두 5개 우수사례 성과가 발표됐다.우수사례로 선정된 지자체는 내년 예산안에 인센티브가 반영됐고, 이후에도 성과가 되풀이되도록 균형위는 지원할 예정이다.성공 노하우와 이야기는 각 지역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책자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이곤영 기자 lgy1964@kbmaeil.com

2022-12-06

화물연대 파업에 경찰 동원… 치안공백 우려

지난달 24일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간지 2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포항·구미 등 화물연대 집회가 열리는 곳에 경찰 인력이 집중되면서 지역 치안서비스 공백이 우려된다.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파업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경찰은 업무방해 및 폭행 등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10명과 협박 혐의로 입건된 조합원 1명을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이들 조합원은 포항에서 비조합원 운전기사가 모는 화물차 진출입을 방해하거나 운전기사를 상대로 욕설, 폭행 등 소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화물연대 민주노총의 불법행위와 집회강행이 이어지자 정부는 엄중한 대처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 조합원의 고속도로 기습점거 및 휴게소 내 불법행위에 대비해, 휴게소와 요금소 주변 등에 24시간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현장 통제력도 강화되고 있다.문제는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해 동원되는 인력이 많아질수록 지역 치안에도 공백이 우려된다는 점이다.경북경찰청은 경찰관기동대 47개 부대, 경찰 1만958명, 순찰차 252대, 싸이카 145대를 동원해 화물연대 불법행위에 대응해왔다.현재 포항남·북구경찰서와 지역 내 파출소에서도 하루 40∼50명의 경찰이 파업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걸로 알려지고 있다.이처럼 경찰 기본 업무 외에 집회 거점 순찰, 운행 화물차 경호 등 화물연대 총파업 집회 관련 업무를 넘나들면서 치안서비스에 구멍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시민들은 걱정하고 있다.시민들은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일선 직원들이 파업의 장기화로 지역 사건·사고 대응이나 처리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닌지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포항 남구 오천읍에 사는 박혜영(28·여)씨는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경찰 인력이 지금보다 더 빠져나가면 허점이 생겨 시민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올까 걱정된다”며 정부는 조기에 파업을 수습하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경찰 관계자는 “정해진 인원이 아닌 그때그때 상황에 따른 즉각적인 인력지원으로 인해 구분없이 일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12-06

이창희씨 유물 2천150점 상주박물관에 기증 전환

상주박물관에 소장 유물 367건 2천150점을 기탁한 흥양이씨 월간파 이창희(65·청리면 가천리) 씨가 최근 기탁유물 전체를 소유권 등이 사라지는 기증으로 전환했다. 이번 일은 문중이나 개인 소유 유물의 자발적 기증 문화를 조성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흥양이씨 월간파’는 상주지역의 대표 문중 가운데 하나다.이창희 기증자는 ‘낙사휘찬’을 편찬한 이종린(李鍾麟)의 증손자로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문중의 소중한 유산을 세상에 알리고,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상주박물관에 유물을 맡겨왔다. 2016년 2월에 ‘낙사휘찬’을 비롯한 고전적 118건 243점을 기증했고, 같은 해 다시 두 번에 걸쳐 이종린 관련 고문헌과 간찰 등 367건 2천150점을 기탁했다.기증과 기탁은 개인 또는 단체가 소장하고 있는 문화유산을 박물관에 맡긴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소유권에서 큰 차이가 있다. 기증은 소장품의 소유권 등 권한을 박물관에 양도해 영구 보관토록 하는 것이고, 기탁은 여러 가지 위험으로부터 소장자가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경우 박물관에 일시적으로 맡겨 관리하는 것이다.상주박물관은 문화유산을 기증·기탁 해주신 분들을 위해 2019년부터 매년 ‘기증·기탁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예우와 특전을 부여하고 있다.특히, 2021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시작한 ‘상주박물관 소장 고전적 기록화 사업’을 통해 매년 3천500여 점의 유물을 새롭게 정리·기록하면서 ‘해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이 사업은 단순히 고전적의 기록화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 소장자를 초청해 유물의 내용을 직접 설명하고 가치와 의미를 알려드리는 세미나도 함께 진행한다.올해는 지난 11월 28일 소장자 초청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이때 참석한 이창희씨와 문중분들이 기탁한 유물의 내용과 가치를 듣고, 유물이 보관된 수장고를 둘러본 뒤 의논 끝에 기증 전환이라는 큰 결정을 내렸다. 또한, 12월 1일에는 집안에 남아 있던 근대자료 133점도 추가로 기증했다.이창희씨는 “선조께서 남겨주신 문화유산을 개인보다는 공공박물관에서 맡아 관리하는 것이 선조의 뜻을 널리 알리고, 안전하게 영구히 보관하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기증 전환의 동기를 밝혔다.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이창희씨의 이번 기증 전환을 통해 공공박물관의 역할과 사명감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기증 활성화와 기증 전환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해 상주의 문화유산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연구하면서 이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2-12-06

안동대 일자리플러스센터, 제 역할 ‘톡톡’

국립안동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취업지원서비스를 받은 재학생과 졸업생이 올해 하반기 대기업 공채에 대거 합격했다.5일 안동대에 따르면 하반기 포스코그룹 공채전형에 배수진(전자/졸업), 정연호(응용신소재/졸업), 최우진(기계/4학년), 김동신(전자/4학년) 4명, 농심, 크라운해태홀딩스, 한국알프스, 대한솔루션, 소노인터내셔널 등에도 각각 한영대(식품영양/4학년), 김채린(정보통계/4학년), 이승민(정보통신/4학년), 서정민(경제/4학년)이 최종 합격했다.신찬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부센터장은 “안동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취업준비를 4학년부터 하게 않지 않고 저학년때부터 기초역량-직무역량-구직역량-사후관리라는 시스템을 갖고 원스톱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특히, 진로집단상담을 거친 학생들이 4학년이 돼 취업사관학교, 혹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취업지원 서비스를 거치며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김경미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선임컨설턴트는 “취업준비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직무중심과 상시채용 전형으로 바뀌면서 구직자들이 입사지원서 제출-AI 역량검사-인적성검사-과제전형 혹은 코딩테스트-1차 면접(인성, 직무)-2차 면접(PT, 토의, 임원)의 전 과정을 준비해야 한다”며 “안동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학년별, 수요자별 맞춤형 서비스로 체계적인 취업지원서비스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안동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올해 상반기 공채에서도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CJ 대한통운, E-LAND, 포스코플랜텍에도 대거 합격 시키는 등 2017년부터 심리-진로-취업지원-취업알선-사후관리라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재학생 뿐만 아니라 졸업생 지역청년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05

경주동궁원 식물원 1·2관, 내년부터 매주 月 휴관

경주동궁원이 내년 1월부터 매주 월요일 식물원 1·2관을 휴관하고 경주버드파크 및 기타 편의시설은 정상 운영한다.경주동궁원은 그동안 실내 식물원 특성상 쾌적한 환경조성, 전시공간 설치, 노후 환경개선을 위해 휴관이 필요한 실정이다.특히 식물관리를 위한 전지, 전정, 관수 및 꽃화단 조성, 방제작업 등으로 인해 관람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며, 농약잔여물, 액비살포에 따른 수시 민원도 자주 발생했다.경주시는 휴관을 이용해 식물원 내부 제반시설 중점관리로 안전한 관람로 확보, 실내 식물관리 및 환경개선 등으로 내방 관광객에게 친환경적인 식물원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다만 경주버드파크를 비롯해 식물원 3·4관, 꽃누르미체험장, 꽃다방, 특산품매장 등 기타 편의시설은 정상 운영한다.보다 자세한 사항은 동궁원 홈페이지을 확인하거나 동궁원(054-779-8725)으로 문의하면 된다.이규대 동궁원장은 “동궁원은 사계절 푸르른 아열대 식물원으로 관광객들에게 편안한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는 곳이다” 며 “휴관을 통해 안전하고 편안한 식물원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고객 만족도 제고에 최선을 다 하겠다” 고 말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12-05

道, 샤인머스캣 경쟁력 강화 머리 맞대

경북도는 5일 ‘샤인머스캣 경쟁력 강화 대책 마련 간담회’를 열고, 최근 생산량 급증과 품질 하락으로 시장가격이 떨어지는 ‘샤인머스켓’의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과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생산량 조절과 품질 향상 대책을 마련에 나섰다.이날 첫 발표자로 나선 권헌중 경북농업기술원 원예경영연구과장은 ‘샤인머스캣 품질 향상 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포도송이 크기를 크게 키우고 많은 송이를 착과시키는 농법이 품질 저하의 문제점”이라며 “500~700g의 송이 무게에 35~50알 정도로 재배하는 것이 품질을 향상하는 방안”이라고 제시했다.이어 ‘샤인머스캣 수출현황과 수출확대 방안’을 발표한 황의창 한국포도수출연합 대표이사는 “현재 샤인머스캣의 품질 저하로 수출 품위 포도의 물량이 부족하다”며 “생산단계에서부터 착과량, 품질관리 등을 통하여 고품질 샤인머스캣을 생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제안했다.마지막으로 ‘샤인머스캣 수급 동향 및 경쟁력 강화 방안’을 설명한 유원상 농림축산식품부 원예경영과장은 “올해 샤인머스캣 생산량은 신규 식재 증가와 품종 전환으로 재배면적이 늘어 전년보다 49% 증가한 11만 5천t 정도로 추정된다”며 “농산물 표준규격에 샤인머스캣 등급 규격을 신설하고 분산 출하 유도를 위한 저온저장고 확충 지원이 필요하다”고 대책을 설명했다.이어진 토론에서는 재배면적의 확대로 인한 생산량 증가와 조기 출하에 따른 품질저하가 가장 큰 문제임을 동감했다. 또한 신규 재배농가에 대한 보조사업 지원 여부 검토와 품질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농가 지도 등이 필요하다는 다양한 의견과 수확량을 늘리기보다는 착과량을 줄여 품질 향상 노력을 위한 농업인 자성도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최근 샤인머스캣 산업이 생산량 증가와 품질 저하로 소비자의 신뢰가 떨어져 침체된 것은 사실”이라며 “행정에서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지만, 농업인도 함께 동참해 위기를 새로운 발전의 기회로 만들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05

양보 없는 ‘勞-政 대치’ 동시다발 셧다운 공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파업사태가 12일째를 맞이하면서 철강·물류·건설 업계 전반의 ‘셧다운’우려가 커지고 있다.정부와 화물연대가 서로 다른 입장차를 좀처럼 줄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 모두 강경한 태도를 보여 상황은 악화일로 치닫고 있다.정부는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을 대치해 운송 방해 행위를 차단하고 운행차량 보호 조치를 강화하는 등 엄정 대응에 나섰다.5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현재 포항 철강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출하 차질에 따른 경북지역의 철강산업 피해 금액은 약 1천4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철강 기업체들은 긴급 물량에 대해 경찰 협조를 받아 출하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회사 안에 쌓아두고 있다.광양제철소 역시도 매일 1만7천t가량의 철강을 반출하지 못하며 쌓아두고 있고, 이번 주에는 임시 야적장까지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 전국 5개 공장에서는 하루 5만t가량의 제품이 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다.타이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국타이어 대전·금산 공장은 평소 하루 150여대의 컨테이너를 실어 냈지만, 현재는 40% 수준에 그치고 있다.현재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타이어, 정유, 항만컨테이너 등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고 피해규모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정부는 이르면 6일 국무회의에서 정유 분야 등에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발령된 시멘트 분야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부받은 시멘트 화물차 기사가 운송을 재개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화물차 기사나 운송사가 업무 재개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30일 이하 운행정지(1차 불응), 화물운송자격 취소(2차 불응) 등 행정처분에 더해 형사처벌을 위한 고발 조치된다.국토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모두 791명에게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했고, 업무 복귀 기한이 끝나는 화물차주들은 시간이 갈수록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국토부는 명령서를 발부한 순서대로 업무 개시 여부를 확인하는 2차 조사를 할 계획이다.경북경찰도 화물연대의 불법행위를 저지하고자 칼을 빼들었다.경찰은 비조합원들의 화물차 운행을 방해한 화물연대 조합원 11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업무방해 및 폭행 등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10명을, 협박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1명을 각각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포항에서 비조합원인 운전기사가 모는 화물차 진출입을 방해하거나 운전기사를 상대로 욕설·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지난달 24일부터 지금까지 경찰관 1만여 명과 순찰차·사이드카 약 400대를 동원해 화물연대 파업에 대응했다. 이 기간 정상운행 화물차 91대의 호송을 지원했다.경북경찰청은 화물연대 조합원의 고속도로 기습점거 및 휴게소 내 불법행위에 대비해 휴게소, 요금소 주변 등에 24시간 경찰관을 배치할 방침이다.최종문 경북경찰청장은 “고속도로를 점거하거나 저속 운행하는 방법으로 고속도로 차량통행을 마비시키고 휴게소에서 비조합원이나 업무개시 조합원 등에 대해 폭행·협박 등 범죄가 발생할 경우는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12-05

‘비락 대구공장’ 안전관리체계 작동했나

속보 = 대구지방고용노동청과 대구서부고용노동지청은 지난 4일 식품제조업체 비락 대구공장에서 발생한 ‘60대 리프트 끼임 사망사고’본지 5일자 4면 보도에 대해 작업중지 조치 후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을 조사중이라고 5일 밝혔다.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사망사고 발생의 근본적 원인은 제조업체의 가장 기본적인 안전조치인 ‘끼임 예방조치 미실시’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10개월 이상 지났음에도 50인 이상 제조업체에서 기본적인 안전조치 미흡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안전관리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을 주원인으로 봤다.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안전보건관리체계가 현장에서 작동되고 있는지를 반기별 1차례 이상 꼼꼼히 점검한 뒤 필요한 개선조치를 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볼 예정이다.김규석 대구지방고용노동청장은 “이제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그동안 구축한 안전보건관리체계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지는 지 여부를 경영책임자(CEO)가 안전보건관리 전담조직 등을 통해 직접 챙겨야 할 때”라며 “특히 상반기에 점검한 결과에 따라 필요한 개선조치가 충분히 이뤄졌는지 이번 하반기 점검을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CEO가 이러한 노력에 최선을 다한다면 최소한 CEO가 책임질 사망사고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고, 설령 발생하더라도 그 노력 자체가 면책의 기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12-05

“기름 미리 넣어두자” 주유소 차량 행렬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해 기름공급 차질을 우려한 운전자들이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로 몰려들어 혼잡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5일 포항시 북구 장성동 한 주유소를 찾았다. 이른 오전임에도 기름을 넣기 위해 대기 중인 차량들로 주유소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주유소에서 진입하는 도로까지 대기하는 차량들로 줄이 있을 정도였다.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를 찾은 A씨(양덕동·41)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기름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뉴스를 봤다”며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차에 항상 기름을 가득 채워두려 왔다”고 말했다.현장에서 교통정리를 하던 주유소 관계자는 “최근 화물연대 파업 등의 이유로 기름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한 손님들이 주유소를 많이 방문하고 있다”며 “주유소도 기름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파업 전보다 주문 물량이 지연되고 있는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인근 주유소는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 되는 것을 우려했다.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 석유산업과 관계자는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되기 3주전부터 관련부처 등과 협의를 거쳐 탱크로리를 확보해 정유 출하량을 유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현재 오피넷에 공시된 것처럼 재고가 소진된 곳은 88곳에 불과하며 전국 1만1천개 이상의 주유소로 따질 시 0.7% 정도의 수치다” 며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되면 정유 출하량에 차질이 생기는만큼 각 부처간의 협력을 통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재고물량 확보에 차질이 생긴 주유소로부터 가격조정 전화를 받고 있다”며 “현재 대구경북권에서 재고 부족으로 인해 문제가 생긴 주유소는 없다”고 설명했다./강준혁기자 kang87@kbmaeil.com

2022-12-05

안동댐 상류 정밀분석… “중금속 불검출”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는 안동댐 상류지역 원수를 정밀 분석한 결과 매곡원수에 비해 매우 양호한 수준이라고 5일 밝혔다.이번 조사는 모 언론사의 ‘안동댐 상류지역 수은 메기 검출’ 보도와 관련한 것으로 안동댐 상류지역 3곳인 도산서원, 서부선착장, 주진교의 원수를 수도법과 상수원관리규칙에 따라 총 38항목을 분석했으며, 분석방법은 수질오염공정시험기준에 따라 실시했다.수질검사 결과, 유기물질의 수질지표인 총유기탄소(TOC)는 도산서원이 2.7mg/L로 생활환경기준 Ⅰb등급인 ‘좋음’ 수준으로 나타났다.서부선착장과 주진교는 3.7mg/L와 3.5mg/L로 생활환경기준 Ⅱ등급으로 지난 8월에 조사된 안동댐 수질(3.4 mg/L)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매곡원수(Ⅳ등급, 5.2 mg/L)에 비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메기에서 검출된 수은(Hg)을 포함한 카드뮴(Cd), 비소(As), 납(Pb) 등 중금속류 6항목은 모든 지점에서 검출되지 않았으며, 철(Fe)과 망간(Mn)은 미량 검출됐다.안동댐 상류 도산서원과 서부선착장의 합류지점인 주진교에서 검출된 철과 망간의 농도는 매곡원수의 6%와 14% 정도로 낮은 수준이었다.모 언론사의 안동댐 상류에서 메기 등 일부 어류에서 수은(Hg)이 검출되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메기, 붕어, 잉어, 누치 등의 담수어류는 진흙 바닥 흙을 통째로 삼켰다 뱉는 포식(捕食)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안동댐 퇴적물의 경우 환경부가 2021년에 실시한 중금속 검사 결과 수은(Hg) 0.133~0.188 mg/kg, 카드뮴(Cd) 5.21~8.30 mg/kg, 비소(As) 48.0~78.8 mg/kg, 납(Pb) 62.1~71.1 mg/kg 등으로 검출된 바 있다.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8월 안동댐 중심부 조사에 이어 이번 상류지역 조사에서도 모두 수질 안전성이 확인됐다”며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22-12-05

‘DGIST-UNIST 공동 데모데이’ 행사 개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지난 2일 ‘DGIST-UNIST 공동 Demoday’ 행사를 대구 인터불고 호텔 및 온라인에서 동시 개최했다.이번 행사에는 실험실 창업유망 기술을 보유한 창업팀이 대거 참여해 창업 아이템을 홍보하고 투자 유치 가능성을 모색했다.DGIST와 UNIST의 상생협력 및 실험실 기술 기반 창업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2022년 수행중인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을 통해 발굴한 실험실 창업유망기술팀 25개 팀이 참가했다.참가한 팀 중에서도 DGIST·UNIST 양 대학의 대표 아이템을 보유한 4개 팀씩 총 8개 팀을 선발, IR 발표를 통해 기술성과 사업성을 겨루었다.특히 유망 예비 창업기업에 투자를 연계할 수 있도록 현대기술투자,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아주IB투자, 패스파인더H등 6개 기업의 민간 투자사 관계자들이 심사역으로 참석했다.심사를 통해 △DGIST 김성균 교수팀의 소규모 상수 공급을 위한 태양광 해수 담수화 장치 개발 기술 △UNIST 정홍식 교수팀의 3차원 소자용 Process 및 Device Simulation Tool 개발 기술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또 최우수상에는 △DGIST 안진웅 연구원팀의 인공지능 기반 통증 진단 및 뇌정밀 자극기반 통증 치료기 기술 △UNIST 손현준 대학원생팀의 깊이 방향 온도 역전 및 정밀 제어기술이 선정됐다. /김재욱기자

2022-12-05

시멘트 운송 정상화… 포항, 업무개시명령 집행 총력

포항시가 국토교통부의 시멘트 분야 업무개시명령에 따른 본격적인 명령서 송달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운송거부가 의심되는 시멘트 운송차량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포항시는 지난 1일부터 국토교통부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주요 거점별로 장시간 주정차한 시멘트 운송차량을 대상으로 운송거부 의심 차량을 분류, 조사개시 통지서를 전달했다. 또 지역 내 시멘트 운송차량(BCT) 41대에 대해서는 정상 운송을 독촉하고 업무개시명령 미이행 시 불이익 사항과 정상 운행을 위한 에스코트 등 지원내역을 설명했다.시는 화물연대가 파업 과정에서 소속 사업자 등에게 운송거부를 강요하거나 운송을 방해한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점검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이와 함께 경북도 재난안전본부와 함께 철강기업을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출하 중단으로 인한 생산품 적재 공간 확보를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시멘트 운송이 완전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경북도와 협력해 모든 조치를 다하고 있다”며 “업무개시명령서를 받은 운송사와 화물차주께서는 지역 경제와 민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조속히 업무에 복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2-04

경주, 기업보조금 ‘나몰라라’

경주시가 기업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업체의 투자가 완료되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인센티브인 투자보조금 지급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있다.경주 보문단지 내 루지월드(유원시설)를 운영하고 있는 (주)수공단개발은 최근 경주시장 등을 상대로 관광사업 투자보조금 신청거부에 대한 소장을 대구지방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수공단개발은 지난 5월 경북도와 경주시에 투자유치촉진 조례에 따른 관광사업 보조금 신청 공문을 보냈다. 신청 보조금은 관광사업 시설투자비 명목으로 투자금액의 5%에 해당하는 약 20억원으로 파악됐다.4일 수공단개발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월 27일 경북도·경주시와 보문단지 내 루지월드 조성 업무협약을 맺고, 2021년 11월 19일 경주 루지월드를 정식 개장했다.이와 관련, 수공단개발은 루지월드 사업을 위해 토지구입비, 건축비, 기반시설설치비 등 424억2천193만원을 투자하고 기존의 고용인원 7명 이외에 33명을 신규 고용해 총 40명이 근무중이다. 이에 수공단개발측은 ‘경주시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근거로 투자보조금 신청을 했다.조례에는 ‘시장은 관광사업에 토지구입비, 건축비, 시설 설치비 등을 포함한 투자금액이 200억원 이상이고, 상시고용 인원이 20명이상인 경우 투자금액의 100분의 5 범위에서 기업당 최고 20억원까지 예산의 범위에서 투자보조금을 지원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난 8월 공문을 통해 ‘보조금 지급이 불가하다’고 업체측에 회신했다.경북도는 ‘업무협약서 체결 당시 행정사항에 대한 지원만을 명시해 체결했고, 또 경주시와의 사전협의결과 업무협약 체결전에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협의했다’며 거부 이유를 밝혔다.경주시 또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이 아니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그에 따른 투자가 완료된 시점에서 관광사업에 대해 투자 지원 보조금 지급을 결정하는 것은 조례의 목적에 반하는 여지가 있다’며 거부했다.이에 대해 수공단개발측은 “업무협약 체결 당시 투자보조금을 지급받지 않기로 한적이 없다”며 “상식적으로 봐도 도대체 투자보조금을 지급 받지 않기로 했다는 것은 어디서 나온 말도 되지 않은 이야기이며 억지 주장이고, 회사에서는 절대 그런 결정을 내릴 아무런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경주시장이 제시한 거부처분 사유의 하나인 ‘사업진행 초기 재정적인 측면의 지원을 전제로 추진하지 않았다는 것’ 또한 일방적인 주장”이라면서 “투자 유치 단계에서는 무엇이든 다 해 줄 것처럼 기업을 유치한 후 투자가 종료된 이후에는 투자보조금은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한편,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관광산업 민간투자유치 확대방안과 관련, “관광부문의 민간투자는 투자자와의 협상에서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행정처리의 간소화, 각종 규제 완화 및 투자 인센티브의 강화에 대해 탄력성이 결여되고 있는 제도적 정책적 문제점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경주/황성호기자

2022-12-04

안동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민·관 합동점검

안동시가 오는 16일까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대해 민·관 합동점검을 진행한다.이번 점검은 경북지체장애인협회 안동시지회 장애인편의증진기술센터와 합동으로 지역 내 민원 및 주차위반 빈발지역이 많은 공공기관, 공중이용시설, 아파트 등을 점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대한 올바른 이용 문화 확산과 시민들의 인식제고를 위해 홍보와 계도 활동을 실시한다.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는 ‘주차가능표지’를 부착하고 보행상 장애가 있는 장애인이 탑승한 경우에만 주차가 가능하고 주차가능 표지를 부착하지 않은 차량은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잠깐의 정차도 불법행위에 해당된다.또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앞, 뒤, 진입로 등에 물건을 쌓거나 주차하는 경우, 앞면에 평행(이중)주차 등 주차를 방해하는 행위는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특히, 표지에 기재된 차량번호와 해당 차량의 번호가 다르거나 위·변조 된 주차표지를 부착하는 등 부당사용의 경우 2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황성웅 노인장애인복지과장은 “합동점검 및 계도 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장애인전용주차구역과 관련한 불법행위가 근절돼 장애인의 이동편의가 향상되도록 올바른 주차문화 정착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04

취약한 위생에 갈등까지 탈 많은 죽도시장

“바가지요금, 불결, 호객행위, 불친절, 노점, 화재 위험성….”전통시장하면 떠오르는 부정적 단어들이다. 코로나19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지속된 경기침체와 고물가·고금리 등의 영향을 받아 힘든 시기를 겪고 있긴 하지만, 전통시장은 이미 대형마트·온라인 상거래 업체 등과의 경쟁에서 치이며 젊은 고객 유치가 쉽지않은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소위 ‘폐업’하고 있는 전통시장이 늘어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2006년 기준 1천610개였던 전국 전통시장 수는 14년 만인 지난 2020년 1천401개로 209개(13.0%)나 줄었다.경북의 대표 재래시장인 죽도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동해안 최고의 어시장으로 꼽히며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죽도시장도 일부 구간은 현대화 사업 등을 통해 정비를 해나가며 변신을 꾀하고 있으나, 여전히 다수 상가가 노후화되고 청결하지 못한 상태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바가지요금도 없어지지 않고 있으며, 곳곳에는 위험해 보이는 적치물이 쌓여 있고, 여기에 더해 상인들 스스로의 반목과 갈등마저 심각해 시장의 정상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러한 죽도시장의 문제점을 ‘7구역(‘분장어시장’)을 예로 들어 살펴본다.‘분장어시장’으로 불리는 죽도시장 7구역은 수산물도매시장의 부속시장이다. 수제비와 전, 튀김 등을 파는 곳이 모여 있어 ‘수제비골목’으로 통용되기도 하는 이곳은 죽도시장의 노른자 땅으로 불릴 만큼 좋은 입지를 갖추고 있다.“한 번도 못 가본 적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적은 없다”던 이곳에 손님들의 발길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위생적인 부분이다. 대표적으로 어두컴컴한 골목과 축축한 바닥, 정체를 알 수 없는 악취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포항시민 최병우(41) 씨는 “고향을 방문한 친구들과 죽도시장 수제비골목을 찾았는데, 청결하지 못한 모습에 발걸음을 돌렸다”며 “요즘은 아무리 맛있어도 청결하지 못하면 외면을 받는 시대인 것 같다. 추억 속에 맛집으로 남아있는 수제비골목이 깨끗한 모습으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상인들 역시 쓴소리를 하고 있다. 죽도시장 한 상인은 “상인들도 수제비골목 쪽은 쳐다보지도 않는다”라면서 “쥐나 벌레 등이 수시로 나오는 곳이라 알 만한 사람은 절대 안 간다”고 고개를 저었다.스티로폼 박스 등 무질서하게 쌓여 있는 적치물 역시 마이너스 요인이다. 앞서 지난 10월 발생한 대구 매천시장 화재가 스티로폼이 포함된 샌드위치 패널, 비닐 천막, 곳곳에 쌓여 있는 상자 등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죽도시장의 ‘분장어시장’ 역시 매천시장과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수제비골목에 둘러싸여 있는 분장어시장에는 조금만 살펴보더라도 곳곳에 쌓여 아슬아슬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스티로폼 박스를 비롯해, 어시장 점포를 구분해 놓고자 쳐놓은 투명 비닐, 수제비 등 음식을 만들기 위한 조리기구, 각종 종이박스 등이 뒤엉켜 무질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런 가운데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상인회의 노력은 상인 사이의 불화 탓에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으며, 포항시 역시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분장시장 자체가 포항시 3개 부서가 얽혀 있는 등 복잡한 곳이라 문제 해결이 쉽지가 않다”며 “시장 현대화를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보고 있지만 상인들의 의견이 모여지지 않아 이것도 힘들다. 여러모로 시에서도 난감한 입장이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2-04

경주시, 덕동댐 ‘실시간 자동계측 시스템’ 구축

경주시가 최근 덕동댐의 저수지 수위·외부변위 등을 측정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최신 IT기술을 접목한 ‘실시간 자동계측 시스템’을 구축했다.경주시는 총 사업비 1억5천만원을 들여 지하수위계 5곳, 외부변위계 9곳 등을 설치하고 계측 데이터를 상수도과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 및 저장을 하는 서버구축 1곳도 함께 구축했다.덕동댐은 지자체가 관리하는 댐 가운데 전국에서 두 번째 규모로 최대 저수량이 3천270여만t에 달한다.과거 덕동댐의 수위는 ‘시설물안전법’에 따른 정밀점검을 수행할 때만 정확한 수위 값을 확보할 수 있었다.하지만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공공시설물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지하수위 및 외부 변위에 대한 ‘실시간 자동계측 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경주시는 이번 사업 구축으로 급격한 침하 및 지하수위 급상승 등의 이상 발생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최근 경주, 포항 지진뿐만 아니라 이상기후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 등으로 댐 수위의 급격한 변동으로 댐의 안전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최신 IT기술을 활용한 계측설비 도입으로 경주시의 안정적인 취수원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덕동댐은 주변 농경지와 보문관광단지 등에 농업·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1977년에 건설된 길이 169m, 높이 50m 용수 전용 댐이다.경주/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22-12-04

윤 대통령 “큰 선물 줘 고맙다” 벤투 감독·손흥민과 통화

윤석열 대통령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한국 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과 주장인 손흥민 선수와 3일 전화 통화하고 격려와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윤 대통령은 먼저 벤투 감독에게 “우리 팀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축구가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아주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며 “어젯밤에도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응원했고 온 국민이 거리에 나와 기쁨을 나눴다. 이런 큰 선물을 준 벤투 감독님께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과도 별도로 통화했다. 윤 대통령은 “얼굴은 괜찮은가. (경기를) 보면서 손흥민 선수가 혹시라도 더 다치면 어떡하나 조마조마했다”고 말했다. 이에 손흥민은 “나라를 위해 한 몸 바치겠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윤 대통령은 또 “손흥민 선수와 우리 대표팀이 너무 자랑스럽고, 브라질과의 경기도 자신감을 갖고 마음껏 뛰기를 바란다”고 당부했고, 손흥민은 “가진 것을 다 바쳐 최선을 다해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박형남기자

2022-12-04

동호인 2천명 셔틀콕 주고받아

전국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주말 간 포항을 찾아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선보였다.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과 포항시 배드민턴협회가 주관한 ‘2022 포항시 OPEN 배드민턴대회’가 지난 3일과 4일 포항종합운동장 내 만인당 체육관에서 열렸다.첫날 개최된 개막식에는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과 안승도 포항시 남구청장, 조영원 포항시의원,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유곤 포항시체육회 회장직무대행, 황종현 포항시배드민턴협회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개회식 직후 진행된 황금라켓(18k)과 LED TV, 배드민턴 용품 등 푸짐한 경품이 걸린 행운권 추첨 이벤트는 동호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대회사를 통해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서 행사를 개최하지 못했고, 당초 계획으로는 9월 불빛축제 때 여러분들을 모시고 할 예정이었지만 태풍 힌남노로 인해 포항이 큰 피해를 입는 바람에 연기되었다가 오늘 여러분과 만나게 되었습니다”며 “오늘 날씨도 좋고 하니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해 저마다 목표한 성적을 거두시면서 특별히 안전에 유의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고 밝혔다. 안승도 포항시 남구청장은 “오늘 배드민턴 경기는 규칙이 어렵지 않고 라켓과 셔틀콕만 있으면 되는 생활체육에서도 매우 인기가 높은 종목입니다”라며 “이 인기에 힘입어 경북 동호인들이 함께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동호인 여러분들의 친목이 더욱 증대되고 유대 강화를 통해 우리 지역의 큰 에너지로 승화되길 바랍니다”라고 환영사를 전했다.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은 “오늘은 승부를 떠나서 실력차이가 조금 나면은 랠리를 좀 해서 화합하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포항시와 경북매일신문, 포항시배드민턴연합회가 주최·주관하고, 경북도와 경북도의회 포항시의회가 후원한 이 대회는 배드민턴 생활체육 확산 및 생활체육의 저변확대 등을 위해 개최되고 있다.서울과 강원도에서부터 멀리 제주도까지 전국 각지에서 내로라하는 2천여 명의 배드민턴 강호들은 이날 포항에서 남·여 복식과 혼합복식 3개 종목에서 20∼60대 연령별로 셔틀콕을 주고받으며 구슬땀을 흘렸다.대회 참가자 A씨(38)는“오랜만에 열린 대회에 참가해 가슴이 설렌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포부를 밝혔다./김민지·강준혁기자사진=이용선기자

2022-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