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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역 무차별 주차위반 단속 시민 ‘원성’

이시라 기자
등록일 2023-10-09 20:00 게재일 2023-10-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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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 개통 후 주차난 더욱 극심<br/>이용 차량 몰려 진입로 북새통<br/>외곽 주차해도 여지없이 ‘딱지’

포항발 SRT가 개통했지만 포항역 주차시설은 그대로 인데다 주말엔 극심한 교통혼잡으로 주차장 진입조차 힘들어 탑승 시간에 쫓긴 시민들이 할 수없이 역 주변이나 외진 곳에 주차 할 수 밖에 없는데도 포항시가 무차별 주차위반 단속을 실시해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포항역 진입로는 택시와 역이용 승객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편도 3차로 중 3차선은 도착승객을 태우려는 택시가 장사진을 이루었고 1, 2차선은 버스와 택시, 승용차들로 꽉 막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도로 아래쪽 공용주차장 진입로도 KTX 탑승 주차 차량이 줄지어 서면서 언제 진입할지 모를 정도로 큰 혼잡을 빚었다.


지상에 있는 포항역에서 운영하는 주차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미 주차장은 차들로 거의 다 찬데다 대기줄이 길게 이어지는 바람에 진입을 기다리다간 제시간에 열차를 타기 힘들어 보였다.


A씨(50 포항시 남구)도 이날 오후 3시 37분 포항 발 서울행 KTX를 타고 대구에 가기 위해 일찍 역에 도착했는데도 이 같은 교통 혼잡으로 결국 주차장 진입을 포기 하고 역 외곽 지역에 차를 놔두고 달려가 겨우 기차를 탔다.


그러나 대구에 도착, 볼일을 보고 있는 와중에 주차단속 고지 앱을 통해 차를 이동하라는 단속예정 알림 통보를 받았지만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그는 “주차장을 이용하려고 기다리다간 탑승을 못할 상황이어서 불가피하게 외곽지역에 차를 대놓을 수 밖에 없었는데 거기까지 주차단속을 하는 포항시의 처사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기존 KTX에 이어 SRT까지 개통하면 역 이용객이 늘어나는 것은 불 보듯 뻔한데도 포항시가 아직까지 주차장 부족문제를 해결 못하고 주차 단속만 일삼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포항역의 교통 혼잡과 주차장 부족문제는 지난 2015년 KTX개통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지만 아직까지 제자리 걸음, 이용객 불편만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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