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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안동의료원 난임센터 체외수정시술 임신 성공

경북안동의료원 난임센터 아이ON이 보건복지부 체외수정 시술 의료기관 지정 3개월 만에 인공수정 시술에 이어 체외수정 시술까지 임신 성공해 경북 공공의료기관 유일 난임 센터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11일 안동의료원에 따르면 이번 체외수정 시술 임신 성공으로 난임 검사와 시술을 위해 원거리 병원을 여러 번 방문하기보다 가까운 난임센터를 이용함으로써 경제적, 신체적 부담을 줄여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난임 시술 임신율은 지역별, 병원별 격차도 상당해 일반적으로 지방 의료수준을 낮게 평가하고 대도시 대형 난임병원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안동의료원 난임센터 아이ON은 난임의 원인을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자궁근종 등 부인과 질환도 전문적으로 진료해 제거가 필요한 경우 자궁경 또는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또한, 난임진단부터 난임검사(난관조영술, 정액검사 등)와 난임 시술(인공수정, 체외수정 시술) 모두 가능하며 특히,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경북 권역 난임·우울증상담센터에서 선별검사와 개인·집단 상담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구태헌 안동의료원장 직무대행은 “안동의료원 난임센터가 인공수정 시술에 이어 체외수정 시술로 임신에 성공하는 등 공공의료기관 난임센터로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와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형 난임병원 못지않은 대표 난임센터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11

화물연대 포항·경북본부, 업무 복귀…철강 출하 차츰 정상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9일 조합원 투표로 총파업을 마치기로 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본부와 포항지역본부 조합원들도 해산했다.     대구경북지역본부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남구미IC 인근에서 투표한 뒤 대부분 해산했다.     이곳에 있던 농성 천막도 철거하기로 했다.     포항지역본부도 이날 오전 투표한 뒤 결과가 나오기 전에 포항철강산업단지 곳곳에 있던 천막 농성장을 철거했다.     천막 농성장에는 이미 조합원들이 다 해산해 보이지 않았고 일부 농성장에는 철거 중인 천막 자재만 남아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포항철강산단 갓길이나 1개 차로를 막고서 세워져 있던 화물연대 조합원의 화물차도 대부분 이동해 보이지 않았다.     화물연대가 파업을 철회하기로 한 만큼 포항철강산업단지 기업체는 빠른 물류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7일부터 운송사를 통해 철강 제품을 출하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화물연대 파업 이후에 태풍피해 복구작업 차량을 제외한 대부분 제품을 출하하지 못했으나 7일부터 비조합원 차를 통해 출하하고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7일부터 제품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현재 출하 물량은 하루 출하 물량의 80% 정도다.     동국제강과 세아제강도 제품 일부를 출하하고 있다.     정부가 8일 철강·석유화학 업종 운송거부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함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포항시는 8일 오후 포항철강산업단지 갓길에 세워진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의 화물차에 '집단운송 거부행위 조사개시 통지서'와 '단속 예고장'을 붙였다.     화물연대 한 조합원은 "오전 9시쯤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천막 농성장을 철거했고 투표를 한 뒤부터 대부분 복귀를 위해 돌아갔다"며 "이 상황에 분위기가 좋을 수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2022-12-09

포항제철고서 2023 수능 만점 나왔다

포항제철고에서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가 나왔다.올해 전 영역 수능 만점자는 모두 3명으로 이들 중 제철고 최수혁 군을 비롯해 현대청운고(울산)의 재학생 외 재수생 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최 군은 수능에서 국어 ‘언어와 매체’, 수학 ‘미적분’, 탐구 ‘물리학Ⅰ’과 ‘지구과학Ⅰ’을 선택했다. 수능 표준점수는 국수탐 합산 422점이다. 과탐의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을 살펴보면 물리학Ⅰ 70점, 지구과학Ⅰ 73점이다.최 군은 서울대 의과대학, 연세대·고려대 등 의대에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으로 지원서를 제출해 수시 1단계 전형에도 합격한 상태다.앞서 포항제철고는 2015학년도 수능 만점, 1987학년도 학력고사 인문계 전국 수석을 배출한 바 있다.이번 수능에서는 국어와 달리 수학, 영어영역의 변별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8일 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영역별 1등급 구분점수는 국어 126점, 수학 133점이다. 최고점은 국어 134점, 수학 145점으로 국어는 지난해 149점보다 15점, 수학은 지난 수능(137점)보다 4점 낮아졌다.2023학년도 수능 난이도는 아주 어려웠던 전년도 수능보다 국어와 영어는 다소 쉬웠지만, 수학은 지난해처럼 어렵게 출제됐다.탐구 중 사회탐구는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과학탐구보다 불리했던 부분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올해 영역별 만점자는 국어 371명(지난해 28명), 수학 934명(지난해 2천702명)이 만점을 받아 수학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된게 확인됐다.영어의 경우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 비율이 7.83%로 지난해 6.25%보다 증가했으나, 2,3등급 비율은 감소해 전체적으로 변별력을 갖췄다.사회탐구영역 중 정치와 법의 최고점은 74점,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경제, 사회문화는 72점이 최고점이다.과학탐구 최고점은 화학Ⅰ 75점, 지구과학∥ 67점이다.통합수능 2년차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채점결과가 9일 발표되고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이날 교부된다.수험생은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원서접수처에 방문해 성적표를 받을 수 있다. 재학생과 졸업생은 출신 고등학교에서, 검정고시 합격자는 각 지자체 교육청에서 받을 수 있다./심상선·이부용·김민지기자

2022-12-08

대구 아파트 가격 10년여만에 최대 하락

대구의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 하락 폭이 2012년 5월 이후 10년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한국부동산원이 8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12월 첫째주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68% 내렸다.이는 주간 아파트 변동률을 공표한 지난 2012년 5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고 지난 11월 셋째주 기록한 최대 하락폭 0.59%를 2주 만에 다시 갱신했다.이에 따라 대구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폭은 10년6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였고 앞으로 더욱 내려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하락세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0.02%에서 12월 첫째주까지 모두 56주째 이어지면서 올해 누적 하락폭은 9.62%까지 치솟았다. 구·군별로는 수성구 1.05%, 달성군 0.96%, 달서구 0.56%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대구 아파트 전세가격도 0.85% 내려 지난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내림세 신기록이 4주째 이어졌고 올들어 누적 하락 폭은 11.39%에 달한다.이같은 아파트 매매 전세가격 하락폭 최대치 기록으로 인해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전국 미분양 4만7천217가구 중 10월 현재 1만830가구로 22.9%를 차지했다.대구 미분양 가구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앞으로 언제까지 하락세를 이어갈지 예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분석되고 있다. 구·군별 미분양 물량은 수성구가 3천166가구로 가장 많고 달서구 2천339가구, 남구 1천612가구, 동구 1천208가구, 중구 1천66가구, 서구 737가구, 북구 709가구, 달성군 43가구 순이다.포항에서는 분양가보다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미분양 아파트도 나왔다. 미분양 아파트가 줄지 않으면서 아파트 가격도 하락한 것이다.포항자이 아파트는 최고가를 기준으로 지난 1월엔 5억2천500만 원에 거래됐으나 11월에는 4억2천만∼4억1천만 원으로 1억 원 이상 떨어졌다.10월 말 기준으로 포항시 미분양 아파트는 오천읍 남포항 태왕아너스 208가구, 득량동 삼구트리니엔 시그니처 171가구, 오천읍 포항아이파크 107가구다.흥해읍 동화아이위시, 대방 엘리움, 한신더휴, 한화포레나2차와 7월에 계약을 마감한 양덕동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1, 2블럭은 미분양 가구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공개 가구까지 합치면 상황은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부동산업계는 지난해부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으로 대규모 단지 분양이 이어졌지만, 세계적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중앙정부 차원의 주택담보대출 비율 조정 및 금리 인하 등 주택시장 불안정 요인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미분양해소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영태·이부용기자

2022-12-08

정부, 2차 업무개시발동ᆢ철강공급숨통튀나

정부가 8일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와 관련,해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에 대해 2차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지난달 29일 1차로 시멘트 분야에  업무개시 발동을 한데 이은 추가조치다. 앞서 정부는 화믈연대의 조속한 복귀를 촉구하며 2차 업무개시발동을 예고해 왔다. 일단 수요가와 공급처는 급한 불은 꺼야한다며 정부 조치를 반겼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오늘로 15일째 계속되고 있다. 명분 없는 운송거부가 장기화함에 따라 우리 산업과 경제의 피해가 심각하다"며 2차 업무개시 이유를 밝혔다. 한 총리는 "물류가 멈추면 우리 산업이 멈추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가 경제와 민생으로 되돌아온다"며 "철강, 석유화학 제품의 출하 차질은 곧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핵심 전방산업으로 확대되어 우리 경제 전반의 위기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우리 경제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특단의 대책이자 최선의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화물연대를 향해 "국가 경제를 볼모로 하는 정당성 없는 집단 운송 거부를 지금이라도 철회하고, 조속히 각자의 위치로 돌아와 달라고 했다. / 박형남ㆍ이부용 기자

2022-12-08

빔웍스 ‘캐디-B’, 대구 1호 혁신의료기기 지정

대구 유망 의료기기 스타트업인 (주)빔웍스(대표 김원화, 칠곡경북대병원 영상의학과 의사)가 개발한 초음파 유방암 실시간 인공지능 진단 시스템인 ‘캐디-B(CadAI-B)’가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받았다.‘캐디-B(CadAI-B)’는 세계 최초로 동적 초음파 영상으로 유방암을 진단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차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에 식약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았다.특히, 캐디-B는 유방암 환자의 초음파 디지털 의료영상 50만 건 이상의 데이터와 최적의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한 실시간 판독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인공지능의 객관적이고 일관된 진단 환경을 구축해 국내 의료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혁신의료기기로 지정돼 인허가를 받으면 비급여 또는 선별급여로 신속하게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어 혁신 기술 보급과 매출 실현을 앞당길 수 있으며, 의료기기산업법에 따른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 인증을 받아 정부의 RD/시장진출 지원사업에 참여하거나 정책적 지원 등에 있어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주)빔웍스는 경북대학교 의학과, 컴퓨터공학 교수의 공동 연구를 통해 쌓은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에 창업해 유망기술 창업 지원 등 정부 지원과 대구시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특화지원사업’을 통해 ‘캐디-B(CadAI-B)’ 개발에 성공했고, 내년 상반기에 임상시험을 거쳐 인허가를 받을 예정이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2-12-07

“한우 위탁사업, 농민을 노예로 만든다”

㈔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와 경주시지부 축산인들은 7일 오후 경주축산농협 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축산업계 박살내는 축협 한우 위탁사업 결사반대. 축협 위탁사업으로 축산농가 전체가 축협 하청된다며 경주축산업협동조합(이하 경주축협)의 한우 위탁사업을 규탄하며 철회를 요구했다.축산단체는 “농민들의 소득증대와 생업을 지원해야하는 경주축협이 한우 위탁사업을 추진하면서 농민들을 소작농으로 만들고, 생존권을 위협하는 조합으로 변질됐다”면서 “축협에서 최근 만들고 있는 사료공장과 막대한 시비를 지원받아 조성된 브랜드 유통조직은 지역농민을 노예화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고 주장했다.특히 이들은 “한우 위탁사업을 통해 경쟁력이 없는 농가들에게 사료, 소, 경영, 서비스 등을 제공해 축산업 경쟁력을 도모하겠다는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다”면서 “농민에게 직접적인 금융·경영·지도·예탁 지원을 통해 농민 스스로 사육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 대기업의 형태로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농심을 배반하는 위탁사업은 대기업의 한우 산업진출의 빌미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이어 “위탁사업으로 시장 잠식이 완료된 양계, 양돈 산업처럼 한우 농민들을 노예로 전락하게 만들 것이다”며 “최근 농업의 규모화 자본확충의 미명 하에 대기업의 축산업 진출로 육계, 오리는 90%, 한돈, 양계는 30% 이상 소작농으로 전락하는 시기에 이르게 됐고 대한민국 축산의 마지막 보루인 한우마저 위험에 이르게 됐다”고 지적했다.이들은 “경주는 한우 사육 수가 많은 지역으로 위탁 사육을 강행할 경우 전국 농·축협 및 대기업에서 위탁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축협 관계자는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경주지역 내 한우사육 수를 늘리고, 비어있는 축사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경주천년한우 브랜드의 발전과 한우사육 농가의 수익을 증대시키는 사업이다”고 말하고 “현재 2천500마리의 천년한우 생산량에 위탁생산 2천500마리를 더해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며 과잉공급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한편 위탁우 사업인 ‘경주 천년한우 고급육생산기반 조성사업’은 경주축협이 올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송아지 입식지원사업으로 출하선급금 지원사업과 예탁사업으로 운영된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12-07

경북대, 세계 최고 수준 청색 광센서 개발

국내 공동 연구진이 차세대 이미지센서용 반도체 신소재를 이용한 최고 성능 청색 광센서를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경북대 신소재공학부 이상욱 교수팀은 성균관대 신소재공학부 정현석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차세대 적층형 이미지센서용 페로브스카이트 반도체 신소재를 이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청색 광센서를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 11월 14일 온라인에 게재됐다.청색 광센서 개발은 적·녹·청 적층형 광센서 기반의 차세대 이미지센서의 개발을 앞당길 뿐만 아니라, 청색 LED와 레이저 등 다양한 응용분야에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7일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페로브스카이트 반도체 신소재는 빛을 흡수하는 특성과 이를 전기적 신호로 변환하는 특성이 매우 우수하다.간단한 용액 공정으로 저온에서 손쉽게 합성할 수 있어 이미지센서,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의 다양한 분야에 접목되고 있다.아울러 소재의 구성 성분을 미세하게 조절하면 빛을 흡수하는 파장영역을 쉽게 제어할 수 있다.이미지센서가 받아들인 광학적 신호를 이미지로 시각화하려면 적·녹·청색을 흡수하는 각각의 광센서가 필요하다.지금까지 페로브스카이트 반도체 신소재에 대한 연구는 적·녹색을 흡수하는 영역 조성에 대해 주로 이뤄지고, 청색 광센서용 조성 연구는 미비했다.그 원인 중 하나는 청색 영역 조성 시 상대적으로 낮은 형성에너지를 가져 고품질의 박막을 구현이 어렵기 때문이다.공동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청색 페로브스카이트 소재의 형성에너지가 높은 조성을 도출하고, 이 조성을 기반으로 낮은 결함 농도와 높은 결정성을 지니는 페로브스카이트 박막을 실험적으로 구현했다.이 페로브스카이트 박막을 이용해 기존의 상용 청색 광센서보다 우수한 감광특성이 있는 최고 수준의 청색 광센서를 개발했다.이번에 개발한 페로브스카이트 청색 광센서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안정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12-07

대구 재개발·재건축정비사업 운영 ‘엉망’

대구시가 9월부터 11월까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장 3곳을 대상으로 정비사업 조합운영실태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용역계약 및 사업비, 회계처리 등에서 44건이 적발돼 고발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시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투명성을 강화하고자 정비사업 전문 검증기관인 한국부동산원의 협조를 받아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로 점검반을 구성해 올해 초 조합설립인가를 취득한 80여 개소 중 각 구청의 추천을 받은 5개소를 선정했다.앞서 상반기에 2개소(동구 1, 중구 1)를 점검하고 7월에 30건의 지적사항 중 29건을 처분 조치했다.이번 하반기 점검에는 3개소(수성구 1, 달서구 1, 북구 1)를 점검해 용역계약 및 사업비 13건, 조합행정 15건, 회계처리 12건, 정보공개처리 9건 등 총 49건 중 지적사항이 소명된 5건을 제외한 44건을 해당 사업 관할구청에 통보해 고발 및 행정지도 등을 조치했다. 위반 사례는 시 전역의 전체 정비사업장에 전파했다.지적사항은 총회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 의결로 용역 계약한 사항과 금전소비대차계약 없이 입찰보증금을 사업비로 전환 사용한 사례, 정비사업 관련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지 않거나 지연 공개한 사례 등으로 총 44건이다.이에 대해 지난달 30일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처분결정 협의 회의를 열고 고발조치 20건, 시정명령 2건, 행정지도 21건, 수정권고 1건을 결정했다.점검을 전후해 타 사업장의 조합원들로부터 해당 사업장 점검 요청이 지속적으로 쇄도하고 있어 내년부터는 대구시 자체조직 강화와 점검 역량을 키워 사업장 수가 적은 달성군을 제외한 7개 구청에 1개소 이상 현장점검을 계획하고 있다.또 자체조직이 강화되면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사업장의 점검뿐만 아니라 시작 단계의 사업장에 사전 안내를 강화해, 사업 주체인 조합 집행부의 올바른 조합 운영에 도움을 주어 정비사업에 따른 분쟁과 민원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권오환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정비사업 조합운영실태 현장점검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정비사업에 따른 불필요한 분쟁 발생과 위법행위에 따른 사업 차질 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또한 위반 사례를 사업장 전체에 전파해 유사 사례들이 발생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2-12-07

경산시, 자인면 폐기물 시설 허가문제 ‘속앓이’

경산시 자인면이 계속되는 폐기물 시설 신청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자인면 금학로 243(신관리 42)에 들어설 폐기물 종합재활용 업체 (주)기간 경산공장의 허가 문제를 두고 지역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계림리에 폐기물소각시설을 설치하겠다는 사업계획서가 지난달 14일 경산시에 접수되었기 때문이다.(주)기간 경산공장은 파쇄시설 3대와 선별시설 5대, 대기오염 방지시설과 여과 집진시설로 연간 합성수지·고무·발포성 수지·플라스틱 포장재 등의 폐기물 5만 1천t과 폐기목재류 6천t, 섬유류 3천t 등 6만t을 처리해 고형연료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이 사실이 알려지자 자인 면민들은 (주)기간 경산공장의 허가를 반대하는 자인면 유해환경 폐기물 결사반대 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지난 9월 21일 경산시청 앞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산시에 (주)기간 경산공장의 사업계획과 건축 허가(증축 및 용도변경) 취소를 요구하고 지속으로 반대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이러한 과정에 경산시에 사업이 접수된 계림리 폐기물소각시설은 계림리 산 2-19 등 9천163㎡에 1일 94.8t의 버려지는 합성 고분자화합물과 폐지류, 폐목재, 동·식물성 잔재물, 공정오니(유·무기성)를 소각한다.경산시는 해당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운영으로 사람의 건강이나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토하게 한 폐기물관리법 제25조 제2항과 관리가 되어도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 농도가 월등히 짙어 사람의 건강이나 주변 환경오염의 우려를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점을 근거로 민원조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민간이 설치하는 소각시설은 공공 소각시설과 달리 환경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 폐기물소각시설의 허가를 반대하는 계림리 주민대표들은 지난달 23일 조현일 경산시장을 만나 허가 불허를 요구하기도 했다.자인면 이장협의회는 “기간의 경산공장과 폐기물 소각시설이 가동되면 먹거리인 복숭아와 원예 작물의 피해에 지역민의 건강까지 위협받게 된다”며 “경산시는 이들 업체의 허가를 허락하지 않고 유해환경 폐기물(기피 시설)에 대한 조례제정을 통해 지역민과 생업을 지켜야 한다”고 밝혀 앞으로 열린 민원 조정위원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2-12-07

“화물연대, 조건없는 복귀가 먼저다”

정부는 정유, 철강, 석유화학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이번주 중으로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방침을 거듭 밝혔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6일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의 총파업 천막 농성장을 방문해 화물연대 지도부와 만났다.원 장관은 이날 방문에서 “화물연대는 조건 없는 복귀를 한 뒤 합법적인 틀 내에서 논의를 거쳐 요구사항을 해결하는 것이 유일한 출구”라고 말했다.비공개로 화물연대 지도부와 10여분간 만난 원 장관은 기자들 앞에서 결과를 설명했다.원 장관은 “화물연대 지도부는 과적 방지, 잘못된 지입제도 개선, 적정한 운임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달라고 요구했고 거기에 대해 정부도 합당한 방안을 마련할 입장이지만 피해가 커지는 만큼 복귀해 국회란 합법적인 장에서 대화·타협하자고 권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산업 피해, 국민 걱정, 화물차주 어려움을 얘기했고 화물연대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 복귀한 뒤 문제를 풀어나가는 순리를 취하기를 바란다”며 “지금까지 가급적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한계점에 다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고 ‘떼법공화국’이 아니고 ‘민주공화국’임을 입증할 책임이 있다”며 “이전 정부 사례는 이번 경우에 적용이 안 된다”고도 했다.그는 2차 협상 이후 추가 협상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화물연대 복귀 움직임이 커지고 있고 복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법 밖에서 타협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추가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5대 주요 업종에서 3조5천억원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으며, 특히 철강·석유화학은 적재 공간 부족으로 이르면 이번주부터 감산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철강협회는 5일 기준 5대 철강사(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의 출하 차질 규모를 92만t으로 추산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2천억원으로, 일주일새 피해 규모가 약 5천억원 가량 늘었다.철강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화물연대에 파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철강산업의 출하 차질은 자동차, 조선, 기계 등 국내 주력산업의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며 “정부는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을 수용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강 물류를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막대한 피해가 현실화되기 전에 이번주 중에라도 선제적으로 정유, 철강, 석유화학 분야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2-12-06

포항시 “계묘년 일출 생중계로 만나요”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개최 예정이였던 ‘제25회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공식행사가 코로나19 예방과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취소됐다.포항시는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이 개최될 시 전국적인 일출명소인 호미곶과 지역 내 해안 일대에 약 30만 명 이상의 해맞이인파가 집중될 것을 우려,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감안한 결과 전야제 등 공식행사를 취소하고 방문객 밀집사고 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응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이에 따라, 올해 12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포항시는 호미곶 해맞이 광장 일부를 통제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해 적정 인원만 광장에 들어가도록 관리하며, 드론을 활용한 밀집도 관리를 추진한다. 또한, 해맞이객들이 주로 머무는 지역 내 해안도로와 관광지를 비롯한 주요일출 스팟에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전사고 관리를 위한 계도를 실시할 예정이다.포항시는 해맞이축전을 개최하지 않는 대신 행사 취소에 대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지역케이블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출장면을 삼원생중계(호미곶광장, 스페이스워크, 이가리닻전망대)하며, 전국방송 등 홍보매체를 확대해 ‘온라인 해맞이’를 전달할 예정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시민과 방문객 모두의 안전을 위해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의 공식행사를 취소한다”며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호미곶의 희망찬 계묘(癸卯)년 일출을 TV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디서든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홍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2-06

대구 달성·경북 칠곡, ‘법정 문화도시’ 지정

대구 달성군과 경북 칠곡군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공모사업의 ‘제4차 법정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됐다.6일 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제4차 문화도시 지정 공모사업에 참여한 총 16개 예비문화도시 중 최종 6개 도시에 달성군과 칠곡군을 포함시켜 지정·발표했다.우선 달성군은 이번 지정에 따라 향후 5년간 국비 최대 100억원을 포함한 2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하고 오는 2027년까지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한다. 달성군의 문화도시 지정은 대구시에서 첫 사례이다.문화도시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돼 도시의 문화계획을 통해 사회성장 및 발전을 이끌어 가는 문화 자치형 정책 사업이다.이에 도농복합도시인 달성군은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들락날락하는 인구 유출 문제를 문화적으로 해결하고, 달성만의 특색을 반영해 주민 스스로 문화 가치를 실현하고 일상에서 즐거움이 가득한 현대적 문화도시를 추구해 군정 목표인 ‘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문화관광도시’를 실현하고자 한다.달성군은 도시 연계, 부처 연계 사업을 포함해 문화 관련 사업에 모두 372억원 정도의 예산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칠곡군도 이번 지정으로 향후 5년간 최대 150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문화도시사업을 추진한다.칠곡군은 인문 자산·경험·가치를 도시 전체 관점에서 확장 시키고, 문화를 통한 도시 성장 체계를 만들며 법정문화도시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군은 △문화로 도시 전략을 만들어 가기 위한 칠곡시민회(시민거버넌스) 정책 연구 △행정협의회 TF를 통한 실천활동 △다거점 공간(문화이음터) 및 읍면별 거점공간 전략 △문화예술인들의 활동 기반을 만들어 가는 인문경험공유지대라는 특성화 사업 등에 좋은 평가를 받아 법정문화도시에 지정됐다.총 사업비는 국비 75억원, 도비 22억5천만원, 군비 52억5천만원 등 150억원이다. 향후 칠곡군은 문화도시 경영체계 구축, 문화 인재 양성, 유휴시설 문화공간화, 지역문화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원받게 된다.김재욱 칠곡군수는 “문화도시 지정으로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제시하고 타 도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기뻐했다. /김락현·김재욱기자

2022-12-06

포스텍, 수분 감응형 디스플레이 개발

포스텍은 기계공학과·화학공학과 노준석사진 교수 연구팀이 습도에 따라 홀로그램 이미지의 밝기 또는 색깔이 바뀌는 신개념 수분 감응형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먼저 연구팀은 폴리비닐 알코올(PVA) 소재를 사용해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홀로그램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유연한 성질이 있어 물풀이나 슬라임에 주로 사용되는 PVA는 습도가 높아질수록 팽창하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낮은 습도에서 선명히 보이던 홀로그램 이미지는 습도가 높아질수록 점차 흐려졌다. 나아가, 연구팀은 홀로그램 이미지의 색깔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별도로 개발했다. 습도가 낮을 때 푸른색을 띠던 홀로그램 이미지는 습도가 증가할수록 붉은색으로 바뀌었다. 습도를 미세하게 조절하면 두 가지 색깔뿐만 아니라 RGB 색상을 모두 표현할 수 있다.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나노임프린트 공정을 이용해 단번에 홀로그램 이미지를 인쇄하는 데 성공해 눈길을 끈다. 유연한 기판에서도 이미지를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뿐만 아니라, 픽셀 한 개의 크기가 700나노미터로 상용화된 디스플레이보다 작아 초소형 디스플레이를 실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여겨진다.그 결과 위스키를 비롯한 식품이나 지폐, 여권 등의 진품 여부를 판별하는 보안 라벨에 적용될 수 있는 성과로 주목받고 있고, 광학 기반의 미래 보안 기술의 실제 제품 적용을 위해 한국조폐공사와 협력을 하고 있다. /이시라기자

2022-12-06

남부산림청, 고사목 스마트 수집방법 기술평가회

남부지방산림청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 시 기존 인력 및 굴삭기 수집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스마트 수집방법을 자체 개발하고 오는 8일 기술평가회를 개최한다.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의 방제 방법에는 훈증, 수집, 그물망 등이 있으나, 단목·소규모 군상 피해지에서 실행되는 훈증 방법은 소나무재선충병 재발생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경관적인 측면에서 수집해 파쇄하는 것을 확대토록 하고 있다.하지만 기존 수집방식은 인력과 굴삭기에 의한 방법으로 방제 시 수집 인력의 부족, 방제 비용 증가, 산지 훼손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남부지방산림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스키드보트와 와이어자체이탈도르래 장비를 이용한 스마트 수집 방법을 자체 개발해 노동 부담과 비용을 줄였다. 특히, 벌채 산물을 완벽하게 수집할 수 있어 확산 방지에 큰 도움될 것으로 산림청은 기대하고 있다.이번 기술평가는 이를 확인하는 자리로 5개 국유림관리소 산림병해충예찰방제단을 대상으로 스마트 수집 장비를 활용한 실제 운용 능력을 평가와 재선충 피해목을 벌목하고 스마트수집 장비를 활용해 운반·파쇄까지 전반적인 공정에 대해 기술·안전·경제·창의성 4가지의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또한, 산림조합 및 산림법인도 참관해 스마트 수집 장비의 운용 방법을 관람하고, 실제 방제현장에서 적용하기 위한 토론도 진행, 개선사항을 반영해 향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운용될 예정이다.산림청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현장에서는 스키드보트, 와이어자체이탈도르래, 휴대형윈치 및 핸드윈치가 ‘스마트 수집방법’의 한 세트로 구성이 되며, 방제 산물의 이동 경로에 작업 인원이 필요 없어 안전한 작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남송희 남부지방산림청장은 “늘어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에 대응하기 위해 효율적 방제 방법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자체 개발한 스마트 수집 장비를 방제 현장에 적용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06

“어디든 균등기회 누리는 지방시대 열 것”

우동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6일 “대한민국의 미래는 지방에 달려있다. 어디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우 위원장은 이날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2022 국가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에 대한 시상식과 성과 발표회’에서 “수도권 집중의 가속화, 저성장양극화, 지방소멸위기 등 당면과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균형발전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행사는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한 지방자치단체와 수행기관을 격려하고 성공노하우와 혁신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우 위원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우수사례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전윤종 원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선정된 우수사례에는 행복한 지방 시대 시작이라는 목표 아래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지자체의 고민과 노력, 결실이 담겼다”며 “우리의 노력이 모여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로나아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홍준표 시장은 환영사에서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산업 재배치를 강조하며 “호남은 무안공항, 대구경북과 충청은 TK신공항, 부울경은 가덕도를 중심으로 하늘길을 열어보자”며 “항공 물류 수요를 (인천공항을 포함한) 4개 공항으로 골고루 분산하면 산업이 재배치되고 일자리가 나눠진다”고 강조했다.균형위는 삶의 질 향상, 주민참여, 경제활성화, 공간활성화, 일자리창출 부문의 탁월한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울산여고 하부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한 울산시와 사북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한 강원도 정선군 등 20개 광역·기초자치단체와 8개 부처 사업 수행기관, 51명의 유공자가 균형발전위원장 상을 받았다. 또 권역별로 모두 5개 우수사례 성과가 발표됐다.우수사례로 선정된 지자체는 내년 예산안에 인센티브가 반영됐고, 이후에도 성과가 되풀이되도록 균형위는 지원할 예정이다.성공 노하우와 이야기는 각 지역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책자로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이곤영 기자 lgy1964@kbmaeil.com

2022-12-06

화물연대 파업에 경찰 동원… 치안공백 우려

지난달 24일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간지 2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포항·구미 등 화물연대 집회가 열리는 곳에 경찰 인력이 집중되면서 지역 치안서비스 공백이 우려된다.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파업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경찰은 업무방해 및 폭행 등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10명과 협박 혐의로 입건된 조합원 1명을 붙잡아 수사하고 있다.이들 조합원은 포항에서 비조합원 운전기사가 모는 화물차 진출입을 방해하거나 운전기사를 상대로 욕설, 폭행 등 소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화물연대 민주노총의 불법행위와 집회강행이 이어지자 정부는 엄중한 대처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 조합원의 고속도로 기습점거 및 휴게소 내 불법행위에 대비해, 휴게소와 요금소 주변 등에 24시간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현장 통제력도 강화되고 있다.문제는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해 동원되는 인력이 많아질수록 지역 치안에도 공백이 우려된다는 점이다.경북경찰청은 경찰관기동대 47개 부대, 경찰 1만958명, 순찰차 252대, 싸이카 145대를 동원해 화물연대 불법행위에 대응해왔다.현재 포항남·북구경찰서와 지역 내 파출소에서도 하루 40∼50명의 경찰이 파업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걸로 알려지고 있다.이처럼 경찰 기본 업무 외에 집회 거점 순찰, 운행 화물차 경호 등 화물연대 총파업 집회 관련 업무를 넘나들면서 치안서비스에 구멍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시민들은 걱정하고 있다.시민들은 지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일선 직원들이 파업의 장기화로 지역 사건·사고 대응이나 처리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닌지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포항 남구 오천읍에 사는 박혜영(28·여)씨는 “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경찰 인력이 지금보다 더 빠져나가면 허점이 생겨 시민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올까 걱정된다”며 정부는 조기에 파업을 수습하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주문했다.경찰 관계자는 “정해진 인원이 아닌 그때그때 상황에 따른 즉각적인 인력지원으로 인해 구분없이 일손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12-06

이창희씨 유물 2천150점 상주박물관에 기증 전환

상주박물관에 소장 유물 367건 2천150점을 기탁한 흥양이씨 월간파 이창희(65·청리면 가천리) 씨가 최근 기탁유물 전체를 소유권 등이 사라지는 기증으로 전환했다. 이번 일은 문중이나 개인 소유 유물의 자발적 기증 문화를 조성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흥양이씨 월간파’는 상주지역의 대표 문중 가운데 하나다.이창희 기증자는 ‘낙사휘찬’을 편찬한 이종린(李鍾麟)의 증손자로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문중의 소중한 유산을 세상에 알리고,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상주박물관에 유물을 맡겨왔다. 2016년 2월에 ‘낙사휘찬’을 비롯한 고전적 118건 243점을 기증했고, 같은 해 다시 두 번에 걸쳐 이종린 관련 고문헌과 간찰 등 367건 2천150점을 기탁했다.기증과 기탁은 개인 또는 단체가 소장하고 있는 문화유산을 박물관에 맡긴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소유권에서 큰 차이가 있다. 기증은 소장품의 소유권 등 권한을 박물관에 양도해 영구 보관토록 하는 것이고, 기탁은 여러 가지 위험으로부터 소장자가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경우 박물관에 일시적으로 맡겨 관리하는 것이다.상주박물관은 문화유산을 기증·기탁 해주신 분들을 위해 2019년부터 매년 ‘기증·기탁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예우와 특전을 부여하고 있다.특히, 2021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시작한 ‘상주박물관 소장 고전적 기록화 사업’을 통해 매년 3천500여 점의 유물을 새롭게 정리·기록하면서 ‘해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이 사업은 단순히 고전적의 기록화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 소장자를 초청해 유물의 내용을 직접 설명하고 가치와 의미를 알려드리는 세미나도 함께 진행한다.올해는 지난 11월 28일 소장자 초청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이때 참석한 이창희씨와 문중분들이 기탁한 유물의 내용과 가치를 듣고, 유물이 보관된 수장고를 둘러본 뒤 의논 끝에 기증 전환이라는 큰 결정을 내렸다. 또한, 12월 1일에는 집안에 남아 있던 근대자료 133점도 추가로 기증했다.이창희씨는 “선조께서 남겨주신 문화유산을 개인보다는 공공박물관에서 맡아 관리하는 것이 선조의 뜻을 널리 알리고, 안전하게 영구히 보관하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기증 전환의 동기를 밝혔다.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이창희씨의 이번 기증 전환을 통해 공공박물관의 역할과 사명감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기증 활성화와 기증 전환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해 상주의 문화유산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연구하면서 이를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전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