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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농업기술원 월동꿀벌 관리 기술교육 실시

경북농업기술원은 양봉산업의 안정화를 위해 지난 16일 농업인회관에서 월동꿀벌 관리 기술교육을 실시했다.이날 기술원은 양봉 전문가를 초청해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안정적인 월동을 위한 꿀벌 관리 방안에 대해 교육했다. 또한, 꿀벌 보급체계 구축을 위해 2023년 국비 24억 원을 확보해 예천 곤충연구소에 꿀벌자원육성품종 증식장을 설치할 예정이다.이 곳에서는 꿀벌 육종과 보급종 전문 증식장 운영으로 신품종 꿀벌의 우수한 특성 유지와 대량 증식을 하고, 생산한 우수 육성품종은 현장에 신속하게 보급해 꿀벌 안정화를 꾀할 방침이다.신용습 기술원장은 “인간이 먹기 위해 기르는 작물의 약 75%가 꿀벌 같은 화분 매개 동물의 수분에 의존하는 만큼 꿀벌소실의 문제는 인간 먹거리와 직결돼 있다”며 “꿀벌 피해 최소화를 위해 각 분야에서 힘을 모아할 때이다. 기술원도 적극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양봉협회 조사 결과, 2021년~2022년 동절기 월동 중 피해를 입은 꿀벌은 약 80억마리(40만 봉군)로 사육 꿀벌의 15%정도가 폐사했다. 올해도 12월 기준 약 269만 봉군에서 꿀벌 폐사가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18

하지도 않는 뮤지컬 공연 초대권에 분통

공연 초대권을 갖고 경주예술의 전당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엄동설한에 공연은 보지 못한채 발걸음을 돌리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천년의 불꽃 김유신’이란 제목의 이 뮤지컬 공연은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주관하고 A뮤지컬 업체가 제작 한것으로 경주예술의 전당에서 지난 16일, 17일 이틀동안 1일 2회 공연한다고 초대권(5만원·사진)에 표기돼 있다.그러나 이 공연 초대권을 갖고 공연장을 방문한 시민들은 안내데스크 직원의 ‘공연은 하지 않는다’는 답변에 발걸음을 돌려야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더욱이 경주예술의전당 공연 초대권이었지만 실제 경주예술의전당과 대관 계약도 하지않은 것으로 드러나 황당함을 더하고 있다.이 업체는 경주시가 상표권 침해 논란으로 보조금 사용 중지를 내렸던 뮤지컬 제작 업체로 경북도와 경주시가 또다시 수억 원의 사업 보조금 지급을 추진 중이어서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뮤지컬 제작업체 A사는 2014년 12월 설립된 서울지역 업체로 올해 경북도와 경주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뮤지컬 ‘풍월주의 50찬’ 사업을 진행했다.A회사는 APEC정상 회의 경주 유치를 위한 사업 명목으로, 보조금 5억2천만원(도비 2억3천500만원, 시비 2억3천500만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공연은 올해 10월부터 11월까지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4회, 경주예술의전당에서 4회 공연을 추진하기로 했었다.경주시는 지난 8월 추경 예산으로 보조금을 편성했고, 업체의 요청으로 2억3천500만원의 절반 가량을 지난 9월 우선 지급했다.그러나 지난 10월 지역 농업회사법인 B업체와의 상표권 논란이 불거지면서 뮤지컬 사업은 전면 중단됐고, 경주시도 향후 보조금 사업에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업체에 보조금 사용 중지를 통보했다.보조금 사용 중지에 따라 A업체는 경주시에 지원받은 보조금을 반환해야 하지만, 출연료, 인건비, 제작비 등의 항목으로 보조금 대부분을 사용했고 2천500만원 가량만 경주시에 반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한차례 공연도 진행되지 않은 채 시보조금만 사용된 셈이다.그러나 최근 A사는 풍월주의 50찬 뮤지컬 사업이 중단되자 작품명을 ‘천년의 불꽃 김유신’으로 변경해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A사는 경북도의회의 예산 심사에서 작품명 변경으로 사업이 승인됐으며, 경주시의회도 예산결산위원회를 통과하고 오는 20일 본회의 의결만 남겨두고 있어 사실상 보조금 지급과 함께 사업 재개가 가능해졌다.그러나 이처럼 아직 보조금 예산이 경주시의회 본회의 의결이 남았고 사업 변경에 따른 공연 일정 등이 정해지지 않았는데도 작품명을 변경한 A사의 새로운 뮤지컬 공연 초대권이 기관단체를 통해 특정인들에게 벌써 배부돼 공연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헛걸음 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하는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이는 경북도와 경주시 등과 보조금 지급 중지 후에도 사업 재개를 위한 협의가 지속적이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있다.이와 관련, 경주시 관계자는 “상표권 침해 논란이 있었지만 (작품명 변경 등으로) 상표권 침해가 안 된다면 사업 재개가 가능하고 거부할 수 있는 이유도 없다”면서 “작품명이 변경됐지만 지난 제작 과정에서 대본 등 수정된 부분을 통해 지금 사업과 연결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보조금을 지급받는 뮤지컬 공연은 시민들한테 초대권이 배부되는 무료 공연”이라면서 “25일과 26일은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29일과 30일 경주엑스포공원 내에서 열릴 것이다”고 했다.이번 A사의 사업 재개와 관련, 지역 문화단체의 C씨는 “경주에서 활동하는 지역예술인들에 대한 경주시의 열악한 지원에 비해 너무 전폭적인 지원”이라며 “경주에서의 공연 횟수도 지속적이지 않아 APEC 유치와 관련된 실질적 성과를 두고도 문제가 제기될 것이며, 경주시 예산 집행의 형평성이 많이 어긋난다”고 지적했다.익명을 요구한 경주시관계자는 “이번 예산은 경북도가 먼저 사업명칭과 보조금 예산안을 통과시켜 어쩔수 없이 경주시에서 변경된 사업으로 경주시의회에서 아직 예산안이 처리되지도 않은 가운데 공연을 진행, 경주시민을 우롱한 처사나 마찬가지인 만큼 행정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12-18

아파트 CCTV, 경찰 입회 없어도 열람 가능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정보주체는 아파트 단지 내 본인이 촬영된 CCTV를 열람할 권리가 있습니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아파트 단지 내 주·정차 차량사고 발생 시 CCTV를 직접 열람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입주민들은 경찰 신고(입회) 없이도 관리사무소에 방문해 본인의 차량이 녹화된 CCTV 열람을 요구할 수 있다.또한, 공개된 영상은 휴대전화 등으로 촬영도 가능하다.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발효된 후 매년 24만여 건의 주·정차 뺑소니 사고가 접수되고 있다. 하지만, 사고 피해자가 CCTV 관리자에게 녹화 영상 열람을 요구하면 “경찰과 함께 오지 않으면 개인정보보호법으로 인해 열람할 수 없다”고 거부당하는 사례가 빈번했다.피해자들은 CCTV 영상을 보기 위해 경찰서에 신고하고 조사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겪었다. 경찰 또한 작은 긁힘 등과 같이 경미한 사고부터 인명피해가 큰 사고까지 CCTV 열람, 분석 등의 업무량이 증가하면서 부담이 가중됐다.이에 경찰청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개인정보보호법을 근거로 한 유권해석을 받았다. 주요 내용은 △본인이 촬영된 CCTV의 열람은 경찰 신고 없이 가능 △스티커·메모지 등으로 타인의 개인정보를 모자이크·마스킹 처리한 영상 촬영 가능 △이를 제한하거나 거부할 시 3천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등이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12-18

‘신라 천년역사 올바로 알기’ 갈증 푼 시간

역사학자 최태성씨가 전하는 ‘경주의 재발견, 토함산에 깃든 신라역사와 경주이야기’ 주제 강연회가 18일 오전 10시 30분 경주 화백 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관련기사 2면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이날 강연회는 의미 있는 역사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달하기로 널리 알려진 최태성 작가를 초청해 열렸다.최 작가는 ‘신라인들이 불국사를 통해 만들고자 하는 나라의 모습은 무엇일까?’라는 내용으로 강연했다.강연회는 일요일 오전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사전 신청을 한 1천여명이 참석, 강당을 가득 메웠다. 특히 부모 손을 잡고 온 초등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경주 외 울산과 포항 등 인근 지역민들도 많이 찾아 눈길을 끌었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당초 강연에는 500명만 접수키로 했으나 예상외 신청자가 폭증, 1천명으로 늘리기까지 했다”면서 “코로나가 종식되면 더 넓은 공간에서 경주 역사를 돌아보는 의미있는 강연회를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환영사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개인, 자치단체, 사회, 국가에서 결정과 선택을 하는 때가 오는데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더 좋은 지는 역사를 돌아보면 알 수 있고 또 좋은 근거가 되기도 한다”며 “역사는 기록이 아니라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공부하는 것이며 국가든 개인이든 더 잘살기 위해서 배우는 것이다”고 강조했다.이철우 경주시의장도 ”경주의 가치가 더욱 재조명되도록 신라 역사 보급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인사했다./황성호·이시라기자

2022-12-18

경북 청년 인구 8천여명 감소 직업·가족·교육 찾아 떠났다

2021년 12월 말 기준 경북도의 청년인구는 66만6천600명(25.4%)으로, 장래 청년 인구도 2037년 47만4천700명(19.1%)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경북도는 14일 각종 청년정책 수립의 기초자료가 될 ‘2021 경북 청년통계’를 작성·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인구·가구, 경제, 일자리, 창업, 복지, 건강 등 6개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지표는 시군별·연령별·성별로 세분화해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통계를 작성해 제공한다.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 청년의 총전입은 14만2천933명으로 전입인구비율 21.1%로 전년에 비해 1.2%(2천317명) 증가했지만, 총전출 역시 15만1천100명, 전출인구비율은 21.4%로 전년에 비해 1.1%(2천317명) 증가하면서 순이동은 ·8천200명, 순이동률은 ·1.2%를 기록했다. 연령별 순이동률은 ‘20~24세’ -3.7%, ‘25~29세’ ·1.8%, ‘30~34세’ -0.4%이며, 20대에서 전입인구에 비해 전출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시·도간 전입사유는 ‘직업’이 40.7%, ‘가족’이 27.2%, ‘주택’이 11.5% 순이며, 시·도내 전입사유는 ‘주택’이 34.2%, ‘직업’이 24.4%, ‘가족’이 23.2% 순이었으며, 전출사유는 ‘직업’ 47.5%, ‘가족’ 22.4%, ‘교육’ 12.9% 순이었으며, 시·도내 전출사유는 ‘주택’ 34.2%, ‘직업’ 24.4%, ‘가족’ 23.2% 순으로 나타났다.특히, 2012년 대비 2021년 청년인구 비율은 6.8% 감소했는데, 이는 전국 5.4%, 도지역 5.5%에 비해 감소폭이 크며, 향후 15년간 경북 장래 청년인구 역시 계속 감소해 2037년 추계 청년인구 비율이 19.1%가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2020년 경북 청년 사망률은 10만 명당 61.6명이었으며, 시군별 사망률은 ‘군위군’이 169.1명으로 가장 높았다. 사망원인으로는 ‘질병이환 및 사망의 외인’, ‘악성신생물(암)’, ‘순환계통 질환’순이다.지난해 경북 청년 남편의 혼인율은 1천 명당 16.5명, 아내의 혼인율은 20.1명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1.2명, 1.0명 감소했으며, 청년 남편의 이혼율은 1천 명당 3.1명, 아내의 이혼율은 5.1명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0.2명, 0.3명 감소했다. 출산율은 2011년 이후 지속해서 감소해 2020년 천 명당 38.2명으로 2019년에 비해 2.9명 감소했다.이정우 메타버스정책관은 “청년통계는 정책 추진을 위한 귀중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며 “통계자료를 잘 활용해 각종 정책에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15

의장 중재에도 예산안 합의 불발 野 “대승적 수용” 與 “턱없이 부족”

여야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설정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 시한인 15일에도 결국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김 의장이 법인세 최고세율 및 행정안전부 경찰국 예산 등 핵심 쟁점 사안에 대한 최종 중재안을 제시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국민의힘이 당장 수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히면서 협상 국면이 더 이어지게 됐다.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호영·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김 의장은 최대 쟁점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1%포인트(p) 내리는 중재안을 제시했다.앞서 정부·여당은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3%p 인하하는 세법 개정안을 내놓았지만, 민주당은 이를 ‘초(超)부자 감세’라며 강력히 반대하면서 협상은 교착돼 왔다.아울러 김 의장은 또 다른 핵심 쟁점인 행정안전부 경찰국·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은 민주당 요구대로 삭감하되 일단 예비비로 기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부대의견을 채택하는 절충안도 내놨다.국민의힘은 김 의장의 중재안에 불만을 드러내며 ‘수용 보류’ 입장을 밝혔다.국민의힘은 저녁 의원총회에서 중재안에 대해 “법인세율 1%p 인하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주 원내대표가 기자들에게 전했다.주 원내대표는 “예산안에서 여야 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쟁점이 있는 항목이 6∼7가지 더 있다”며 “그걸 정리하지 않은 채 (중재안을) 받겠다, 안 받겠다 할 수 없는 사정”이라고 설명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12-15

부모급여 준다는데… 어린이집 존폐 위기

내년부터 양육에 필요한 비용과 어린이집 이용비를 통합해 매월 최대 전 지급하는 ‘부모급여’ 시행이 예정된 가운데, 원아 수 급감으로 존폐 갈림길에 선 어린이집들의 폐원 위기감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14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정부는 양육자 부담을 완화하고 영아기 통합적인 양육지원 체계를 구축하고자 내년부터 2027년까지 적용할 영유아 보육정책을 발표했다.그 중 올해 만 0세와 만 1세 가정양육 시 30만원을 지급하던 영아수당이 내년부터 부모급여로 통합된다.부모급여는 만 0세 아동을 키우며 어린이집이나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부모에게 매월 70만원, 만 1세 아동을 키우는 부모에겐 월 35만원을 지원한다. 2024년에는 최대 100만원까지 지급될 예정이다.또, 이와 별개로 0∼95개월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10만원을 지급하는 아동수당과 지자체마다 시행하는 출산장려정책 지원은 유지돼 중복 수금이 가능하다.포항의 경우 어린이집 미이용아동 중 12개월 미만 20만원, 12∼24개월 미만 15만원, 24∼84개월 미만 10만원의 양육수당을 지급한다.지역에서 아이 1명을 키운다면 양육수당으로만 최대 100만원, 쌍둥이라면 최대 200만원을 지원받게 되는 것이다.두 배 이상 커지는 부모급여를 받고자 가정에서 어린 자녀를 직접 돌보는 학부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보육업계에서는 어린이집 폐원 가속화를 우려하고 있다.실제로 포항의 어린이집 수는 지난 2020년 377곳이었으나 2021년 345곳, 2022년 현재 308곳으로 2년간 69곳이 사라졌다.포항에서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는 신모(29·북구 양덕동)씨는 “12월부터 내년 초까지는 원아모집시기다. 이 시점에서 영아수당이 오르면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해 담임을 맡지 못하고 일자리를 잃는 교사가 생겨날 것”이라며 “집에서 학부모가 해줄 수 있는 놀이나 경험에는 분명 한계가 있기에 어린이집과 같은 교육시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미선 포항시어린이집연합회장은 “어린이집 유형과 상관없이 포항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원아 수가 급감하고 있다. 교사의 수는 비슷한데 등록 아동은 점차 감소하니 인력을 줄일 수 밖에 없다”며 “출산 장려의 목적은 공감하지만 시기에 맞는 교육도 필요하다. 영아반 인건비를 100% 지원, 담당 영아 수 축소 등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전했다.포항시 여성가족과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서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제도로 포항시에서도 내후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12-15

동경주농협 연 8.2% 적금… 9천억 몰려 ‘혼쭐’

동경주농협이 고금리 적금 특판 상품을 판매했다가 목표 금액의 90배 가까운 거액의 자금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난감한 처지다.동경주농협은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 자칫 파산에까지 내몰릴 수 있다며 계약 해지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15일 동경주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비대면으로 연 8.2% 금리의 적금을 특판한 결과 9천억원이 몰렸다.애초 100억원 정도 목표를 세웠으나 비대면 계좌 개설을 차단하지 못하는 바람에 고금리를 노린 전국의 자금이 모였다. 이 특판 상품에 따른 1년 이자 비용은 수백억원에 이른다.자산 1천670억원의 소규모 농협인 동경주농협은 이자를 부담하기 어려워 자칫 파산에 이를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이에 지난 7일부터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입 해지를 호소하고 나섰다.그러나 15일 오전까지 해지된 금액은 약 4천100억원으로 아직 4천900억원이 남아 있다.동경주농협은 15일까지 해지하면 기간을 따져 당초 가입약정이율을 적용해 지급하겠다며 해지를 다시금 호소했다.동경주농협은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다음 달 경영 부실 농협으로 수시 공시 사유가 예상되고 이로 인해 파산되고 고객의 예금 손실이 우려되는 만큼 간곡히 해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12-15

대구 중구·중구의회 예산 갈등… 폭력 시비로

대구 중구청과 중구의회가 예산 삭감을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15일 중구의회 일부의원들은 의회 예산안 조정 전 중구청 간부들이 여성 의원들에게 폭력적인 행동을 저질렀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이날 오전 9시 30분쯤 권경숙 의원, 김효린 의원, 이경숙 의원은 중구청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3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최종 조정이 끝난 직후 중구청 부구청장을 포함한 여러 간부 공무원이 소회의장에 들어와 의원들에게 불만을 토로했다”며 “특히 한 공직자는 ‘예산을 다 삭감하면 일하지 말란 이야기냐’라며 언성을 높였다”고 주장했다.이어 의원들은 “주민자치 민주주의를 실행하는 의원에게 무력을 통한 공포감 조성으로 의원의 의정활동을 폭력 행정으로 제압하려 했다”며 “중구청의 진정한 사과와 타당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지자체의 고위공직자가 알코올 냄새를 풍기며 의회 회의장에 상스러운 욕설을 입에 담고 폭력적인 행위를 했고, 중구청장도 부하직원들의 불법행위를 방조하는 등 현재까지도 이 사건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의회 예산안을 조정하는 것은 의원 고유 권한임에도 중구청장과 그 직원들은 의원의 권한을 침범한 것이고, 의회의 권위를 실추시킨 점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사건의 가해자들에게 타당한 처벌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기자회견 이후 세 의원은 중구청장실을 방문해 류규하 중구청장에게 성명서를 전달했으나, 류 청장이 집행부가 요청한 소명 기회를 승낙하지 않은 이유를 물어보며 또 다시 마찰이 빚어졌다.류 청장은 “집행부가 소명 기회를 달라고 방문한 것이 어떻게 폭력적인 행위가 될 수 있냐”고 묻자, 의원들은 “의원들을 찾아와 욕을 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한 것이 어떻게 소명 기회를 달라고 한 것이냐”며 “폭력적인 행위는 어떠한 경우도 정당방위가 될 수 없다”고 항의했다.이어 류 청장이 지난 14일에 진행한 제283회 본회의에서 이경숙 의원이 잘못된 내용을 발언했다고 지적하자 이 의원은 “집행부의 폭력 행위 설명을 요청했더니 전혀 상관없는 말씀을 하신다”며 자리를 떠났다.익명을 요구한 주민 A씨는 “평소 함께 지역 행사에도 동행하는 등 집행부와 의회 구성원 간의 사이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예산안을 두고 갈등을 빚는 모습에 주민들이 불쾌해 한다”며 “예산도 적은 도시에서 서로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관광을 먹거리로 살아가는 중구가 사업을 진행하지 못 할 정도로 예산이 깎였다는 데, 그 예산은 다 어디로 갈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12-15

‘2025 亞육상경기선수권’, 구미서 열린다

구미시가 ‘2025 제2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유치에 성공했다.아시아육상연맹(Asia Athletics Association)은 지난 14일 오후 4시(한국시간 14일 오후 5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한 이사회 투표를 통해 대한민국 구미시를 ‘2025 제2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개최지로 확정, 발표했다.구미시는 아시아육상연맹 투표권 이사회 18명 중, 불참 위원 2명을 제외한 전체 16표 가운데 10표를 받아 경쟁 후보도시인 중국 샤먼시를 제치고 국내에서 세 번째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사진1973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개최되는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는 아시아권 육상대회 중 가장 큰 규모이자 권위있는 대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75년 서울(제2회 대회), 2005년 인천(제16회 대회)대회 이후 20년 만인 2025년에 구미시에서 열리게 됐다.이번 유치전에서 구미시는 인구 528만명의 중국 샤먼시와 경쟁해 자본 및 인프라 등 대회개최 여건이 상대적으로 불리했을뿐 아니라, 중국은 이사회 내 투표권이 있는 위원이 있고, 한국은 부재한 상황이었다.더욱이 중국의 왕난 부회장이 대회 유치PT를 직접 발표하는 등 구미시의 대회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구미시는 집약된 경기시설과 뛰어난 접근성, 코로나 팬데믹 상황시 대응 능력을 강점으로, 안전과 신뢰를 대회의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유치에 총력을 다했다.또 삼성, LG, SK실트론 등 글로벌 대기업이 소재하고,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끈 대표 산업도시인 구미시가 앞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개항시 글로벌 도시로서의 도약을 통해 스포츠를 비롯한 산업경제, 문화관광 등의 분야에서 지속적인 국제교류 가능성을 어필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구미시장이 대회 유치PT에 직접 참여해 대회 유치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도 한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구미시는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를 유치함에 따라 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기반을 조성하고 △2023년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최 △2024년 경북도민체전 개최 △문화체육관광부·경상북도 등 중앙, 지방정부 차원의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차질없이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한편, 제2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는 2025년 6∼7월 기간 중 5일간, 구미시 일원에서 45개국 1천200여명 선수 및 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될 예정이다. 구미/김락현기자

2022-12-15

예천소방서 기영철 소방위, ‘119문화상’ 대상

예천소방서 기영철 소방위가 지난 14일 소방청 주관으로 열린 ‘제4회 119문화상’에서 문학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김 소방위는 ‘소방관의 눈물’이라는 작품을 통해 대형물류창고 화재현장에서 안타깝게 순직한 소방관의 사명감과 헌신을 감동적으로 그렸다. 특히 역동적인 소방관의 모습과 그런 소방관이 흘리는 눈물을 통해 소방관의 헌신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어릴 적부터 작가가 꿈이었다는 김영철 소방위는 “소방관들은 죽어도 되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었다”며 “항상 맡은 자리에서 묵묵히 사명을 다하는 동료 소방관들과 수상의 영광을 함께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이영팔 소방본부장은 “도민이 119문화상에 관심을 갖고 소방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참여한 것에 감사하다”며 “119문화상을 통해 국민의 안전의식이 향상되고 국민을 향한 숭고한 소방 정신이 마음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119문화상은 소방 관련 소재를 예술작품으로 승화해 소방의 가치와 역할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고, 대국민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하고자 소방청과 한국소방안전원이 201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정안진·피현진기자

2022-12-15

GERI, 기술이전 설명회 개최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하 GERI)이 15일 구미코에서 ‘GERI 기술이전 설명회’를 개최했다.GERI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기술의 기술이전을 통해 지역기업의 실질적인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이번 설명회에는 지역기업뿐만 아니라 구미시, 구미시의회, 유관기관·단체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설명회는 GERI가 보유한 우수기술 6건의 설명에 이어 ‘기술이전 사업화를 위한 자금조달 전략’이라는 주제로 인라이트벤처스 손민호 상무의 특강이 진행됐다. 또 별도 부대행사로 GERI 연구분야별 핵심 보유기술 및 유망기술에 대한 설명과 1대 1 기술상담을 진행해 지역 기업의 큰 관심을 받았다.GERI는 지역 주력산업과 및 미래 성장동력 분야의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핵심기술 특허 166건(출원 79, 등록 87)을 축적했다.GERI 보유기술의 이전을 통해 지역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을 한단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 2015년 ‘플렉서블온도센서 및 그 제조방법’의 해성디에스(주)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2017년 1건, 2018년 5건, 2019년 3건, 2020년 2건, 2021년 4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거둬왔다.2022년에는 ‘스마트윈도우 제조방법 및 이에 의해 제조된 스마트 윈도우 필름’, ‘롤투롤 플레이트 프로세스를 이용한 나노 구조체 생성방법’등 10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거뒀다. 특히 현재까지의 기술이전 성과 23건 중 60% 이상인 14건을 구미 기업에 기술이전 함으로써 구미지역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구미/김락현기자

2022-12-15

세계탈문화예술연맹 안동총회 팡파르

2022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 안동총회가 15개국 회원국 대표단과 국내 18개 탈춤보존회 전승자 및 자치단체 관계자, 무형문화 전문가, 유네스코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개최됐다. 사진‘천의 얼굴, 인류(人類)를 위한 몸짓’이라는 주제로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총회는 ‘한국의 탈춤’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유네스코 유산의 보전 및 활용·발전 전략, 탈춤진흥법 제정 당위성 모색을 위해 전승단체·지자체·학계·정치권 인사들이 국제적 연대 및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세계 보편 문화인 탈의 중요성과 ‘세계 탈 문화의 메카, 안동’의 브랜드를 다시 한번 국제사회에 홍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특히, 이날 총회 정책토론회서는 ‘전통 탈춤의 진흥법 제정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를 통해 탈춤에 대한 새로운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라는 국내·외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전통 탈춤 진흥법(가칭) 제정’이 필요한 것에 대해 공감대를 함께 했다. 또한, 연맹 회원국 대표단 네트워크 회의에서는 ‘문화 다양성에 입각한 탈 문화를 매개로 각 회원국 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경제적·사회적·문화적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국제교류가 보다 더 필요한 시기라고 뜻을 모았다.이어 16일 진행되는 분과세션1 ‘한국의 탈춤, 세계와 미래로의 확장’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된 한국 탈춤에 산재한 문제점들을 되돌아보고 보완 및 개선작업을 통해 유네스코 유산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토론회가 펼쳐진다. 이 밖에도 이날 개회식 전 한국의 탈춤 18개 단체 보존회 관계자와 문화재청장의 간담회가 진행돼 한국의 탈춤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고 갔으며, 분과세션 외에 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탈춤에 대한 기본 춤사위 따라 배우기 및 탈 만들기 등 탈춤 체험 교실도 함께 열린다.권기창 시장은 “한국 탈춤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있어 국가와 지자체의 정책과 보존단체 전승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며 “등재는 한국의 탈춤이 완성이 아닌 시작이며, 이번 세계탈문화예술연맹 안동총회를 통해 한국 탈춤의 가치가 널리 퍼져 새로운 도약을 맞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15

정치·경제·문화 수도권 집중, 나라 망하는 지름길

이강덕(사진) 포항시장이 총선이나 도지사 출마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15일 오전 대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3선 이후 정치적 행보에 대한 질문에 “현재는 포항시정 이외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골프를 칠 때 팔에 힘을 주지 않고 한눈팔거나 목표를 보지 않으면서 공을 끝까지 봐야 슬라이스와 오비(OB)가 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총선과 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지 않음을 시사했다. 특히 도지사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철우 지사가 잘하고 있지 않으냐”며 “포항시민들이 최초로 3선 시장을 만들어줬는데 그 기대를 쉽게 저버릴 수 없다”고 답변을 대신했다.또 “시정에 몰두하고 시정 효과를 시민이 피부로 실감할 수 있도록 하고  대구·경북이 유의미한 역할을 포항이 하는데 집중하겠다”면서 “엉뚱한데 쳐다보는 것은 맞지 않기에 포항시정 이외에는 아무 관심이 없다”고 재차 부인했다. 하지만, 대구·경북지역 정치권과 중앙정부의 지방소멸 대책 등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하면서 전혀 관심이 없지 않다는 것을 내비쳤다. 대기업 본사의 서울 집중과 관련 이 시장은 “포스코 본사가 왜 서울에만 있어야 하나. 지방이 유리하도록 정부가 세금을 없애주던지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던지 해서 지방에 오는 것이 유리하도록 만들어 한다” 며 “정치·경제·문화적 권력이 모두 서울에 집중되는 것은 나라가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것이 서울에 집중되다 보니 서울에 가면 1등 인간이 되고, 지방에 있으면 2등 인간이 된다는 인식이 젊은이들 사이에 퍼져 있다”며 “글로벌 기업인 구글이 우리나라의 개념으로 보면 미국이나 싱가포르 등 대도시에 있어야 하지만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대구·경북 정치인들의 역할에 대해 “대구·경북은 선거 때마다 주요 물갈이 대상이 돼 당대표, 원내대표, 정책위 의장 등 중책은 맡지도 못하고 부산·울산·경남지역 다선 의원들의 보조나 맞춰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치고 있다” 면서 “유권자들이 30~40대의 인재를 발굴해 다선으로 만들고, 대선후보도 만들고, 지역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테슬라의 포항 유치와 관련해서 이 시장은 “현재 특별한 외압이나 정치적인 판단이 없는 한 여러 조건을 모두 고려하면 포항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라며 “테슬라가 원한다면 전용 부두는 물론이고 풍력발전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100% 등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이 테슬라 유치를 위해 노력하지만, 대구·경북지역 전체가 힘을 실어 유치에 함께해 주지 않으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없다”며 “소모적인 경쟁으로 나눠먹기식이 아닌 미래의 대구·경북 먹거리 확보라는 차원에서 협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22-12-15

포항 오천 ‘용산천 범람’ 침수피해 소송

포항시 남구 오천읍 용산2리 용산천 범람 피해소송 소송대리인단이 14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소송대리인 법무법인(유한) 충정에 따르면, 힌남노 태풍이 내습한 지난 9월 6일 포항시 남구 오천읍 용산2리는 용산천 범람으로 가옥과 가재도구 등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피해주민들과 연대단체들은 공동소송을 준비, 10월 15일까지 총 15명의 주민들이 원고로 신청했다.소송대리인단은 법무법인(유한) 충정 소속 조성환, 함상완, 이태선, 김지은 변호사로 구성됐다. 이들은 포항시, 에이치디씨현대산업개발 주식회사, 미르도시개발 주식회사, 허유(우진개발 사업자)를 피고로 이날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소송대리인단은 소장을 통해 원고들은 피고인들에게 침수사고로 인한 손해액의 일부로 각 3천400만원의 피해액을 청구했으며, 나아가 추후 추가 입증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손해 합계액을 다시 정리해 청구취지 및 청구원인을 변경할 방침이다.법무법인 충정과 용산천범람피해주민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우진개발은 포항 1차 아이파크 신축공사의 초기 시행사로 공사를 위해 부지를 가로질러 흐르는 용산천의 유로를 90도로 꺾어 돌아 흐르도록 변경하고자 했다. 이어 포항시는 2017년 8월 우진개발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용산천 유로변경을 위한 소하천정비종합계획 변경고시를 했고, 2021년 8월 유로변경의 사업시행자가 미르도시개발로 변경됐다.그 결과 용산천의 유로는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 부지 입구에서부터 직각으로 꺾어졌고 본래의 용산천 부분은 성토 작업으로 고지대 평지가 돼 집중호우 시 저지대가 된 용산2리 마을은 유속감소와 함께 침수위험이 현저히 커졌다.이후 힌남노 내습으로 용산천이 범람해 마을 주민들이 피해를 입게 됐으며, 주민들은 범람을 포항시와 각 시행사 및 시공사의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인재사고로 보고 미르도시개발의 관할 법원인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하게 됐다.소송 대리인단 이태선 변호사는 “용산천 범람사고는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였다는 사실을 명백히 밝히고, 최소한의 손해를 보전받고자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며 “피해자들이 조속한 시일 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권리구제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2-14

포항 디지털 생태계 조성 방안 논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박윤규 2차관이 14일 포항 지곡밸리를 방문해 경북도의 디지털 혁신 전략을 공유하고, 경북의 기업들과 디지털 혁신 생태계 성장에 대해 소통하는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과기정통부에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지역 디지털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지자체 및 기업들과 소통하는 지역 디지털 혁신 현장 연속방문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포항 방문은 지난 9월 힌남노 태풍피해로 인해 연기돼 이번에 열렸다.포항시는 디지털 혁신 인프라로 포스텍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를 소개했다.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3월 포항에 문을 연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9개월 동안 다양한 카테고리의 앱 프로젝트를 진행해 iOS 전용 앱 70개가 출시됐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마이핀테크 서비스 해커톤(개발경진대회)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박 차관은 이날 이강덕 포항시장 및 장상길 경북도 과학산업국장과 함께 교육장소를 둘러보고 수상팀과 멘토 및 교육생들을 격려했다.이어서 창업 인큐베이팅인 체인지업그라운드를 방문했으며, 입주기업인 (주)마이다스H&T, 폴라리스3D는 헬스 케어 센서제어 기술과 자율주행 로봇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을 시연해 경북지역 기업들의 디지털 기술 역량을 선보였다. 또한 포항테크노파크 내 미래융합센터에서 경북 디지털 기업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북지역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경쟁력 있는 소프트웨어 선도기업 및 스타트업 14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박윤규 차관은 “경북도와 포항시가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미래지능형 자동차·항공기 부품산업, 바이오산업, 애그테크(농업기술) 산업 등이 디지털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12-14

에스포항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A등급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이 건강보험공단의 2022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성과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고 전국 6위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실시한 성과평가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주관하고 전국의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541개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보호자나 간병인이 상주하지 않고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전문 간호인력이 24시간 전문간호(간병)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간병비 부담을 줄이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성과평가는 사업 참여 확산을 유도하고 간호 인력의 처우를 개선하여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유도 목적을 위해 실시하고 있다.평가는 공공성, 구조, 과정 총 3가지 부문으로 진행되었는데 2021년 사업 운영 성과를 기준으로 평가지표 항목 중 에스포항병원은 △자료제출의 충분성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율 △배치기준 준수율 및 정기신고자료적기신고율 △간호인력 처우개선 정도 △간호인력 정규직고용률 및 간병지원인력 직접고용률 항목에서 만점을 받아 총 점수 전국 6위라는 높은 기록을 달성하게 되었다.김선연 에스포항병원 간호부장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환자들의 간병비 부담을 줄이고 전문간호인력의 전문간호서비스를 통해 마음 편하게 입원헤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질 높은 간호 서비스와 안전한 환경, 감염예방 등 최선의 간호간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에스포항병원은 2017년 7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을 시작하여 현재는 총 4개 병동 195개 병상을 확대 운영 중이다./이시라기자sira115@kbmaeil.com

2022-12-14

손흥민 세리머니 원한 백혈병 소녀에 기적

한 백혈병 소녀가 월드컵 16강전을 앞둔 손흥민 선수에게 백혈병 환우를 위한 골 세리머니로 ‘손가락 7’포즈를 부탁하는 글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백혈병 소녀를 돕기 위한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사연의 주인공은 김재은(칠곡군 순심여고·15) 양으로 SNS를 통해 손 선수에게 항암치료의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을 전하며 왼손으로 숫자 7을 그리는 ‘럭키칠곡’세리머니로 희망과 행운을 불어넣어 달라고 했다.김 양의 글은 인기 게시물에 등록되며 많은 네티즌의 공감을 얻었지만, 대표팀이 경기에서 패하고 손 선수가 골을 넣지 못하자 소녀가 바라던 기적은 무산됐다.하지만, 한부모 가정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 양을 돕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김 양이 쏘아 올린 작은 공이 나눔 나비효과라는 기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백혈병 아들을 둔 어머니와 폐 이식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은 40대 가장은 물론 학교 친구와 학부모 등 각계각층에서 김 양을 돕기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서울 아이와이씨앤시(주) 이봉송 회장은 “치료에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며 1천만원을 쾌척했다.김재욱 칠곡군수도 SNS를 통해 “재은이에게는 여러분의 온정이 희망이고 삶의 동력이다. 많은 관심과 따뜻한 정을 보내줄 것”을 호소하며 지역 사회의 동참을 끌어냈다.아들이 백혈병에 걸린 칠곡군청 팀장과 폐를 이식받아 건강을 회복한 주무관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또 백혈병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도 김 양 돕기에 나섰고 칠곡군수직 인수위에 참가했던 위원들은 계좌를 개설하고 모금 활동을 펼쳤다.연평도 포격전 참전용사 권준환(50사단 예비군 중대장) 씨는 대학 초빙 강연료를 기부했고 칠곡군 주둔 주한미군 장병도 김 양 돕기에 나섰다.학교 친구들과 교직원은 손 편지와 카드섹션으로 쾌유를 기원했고 졸업생 학부모인 정근섭씨는 500만원을 보냈다.이 밖에 칠곡군 기업가 모임인 세경회와 왜관MG새마을금고도 모금 활동에 동참했고 칠곡군 샛별어린이집 원생들은 고사리손으로 모은 동전을 보탰다.김 양의 아버지 김동진씨는 “딸의 아픔을 함께하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재은이가 병마를 떨쳐버리고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받은 사랑을 돌려줄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2-12-14

원자력환경公-핀란드, 고준위방폐장 수용성 확보 논의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13일 세계 최초 고준위방폐장을 건설중인 핀란드 에우라요키 시장과 고준위방폐장 지역주민 수용성 확보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이날 공단은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을 비롯 페카 메초(Pekka Metso) 주한 핀란드대사, 베사 라까니에미(Vesa LAKANIEMI) 핀란드 에우라요키 시장이 참석해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고준위방폐장 국민 소통방안, 수용성 확보 노력 등 을 논의했다.핀란드 에우라요키는 세계 최초로 고준위방폐장이 건설되고 있는 곳으로 베사 라까니에미 시장은 12일부터 15일까지 원자력환경공단을 비롯 경주시, 울주군 등 원전지역 지자체,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도 가진다.베사 라까니에미 시장은 “방폐물 사업은 투명한 소통과 정보공개를 통한 신뢰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베사 라까니에미 시장은 방한기간 중 핀란드의 고준위방폐장 부지선정 과정과 주민소통, 수용성 확보 성공요인, 원전과 방폐장의 경제 파급효과 등의 경험을 들려줄 예정이다.핀란드는 법률과 의회의 결정을 바탕으로 에우라요키시 올킬루오토에 2016년부터 세계 최초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지하 450m 깊이에 건설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또 에우라요키시에는 원전 운영사인 TVO, 방폐물관리 전담기관인 POSIVA가 소재해 있으며 3기의 원자력발전소와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핀란드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운반·저장, 부지평가, 처분 등 관련 기술은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핀란드의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특별법의 조속한 통과를 통해 과학적 절차와 투명한 정보공개, 주민수용성을 담보한 처분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12-14

국내선 항공여객 연간 7천만명 넘었다

올해 7월 전국 최초로 공항 명칭이 변경된 ‘포항경주공항’에서 한국공항공사 주관 ‘국내 항공 여객 7천만 명 달성 기념식’이 13일 열렸다.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는 연간 국내 항공여객 7천만 명 달성의 주인공인 국민과 항공·관광업계에 감사를 전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내 1호로 공항 명칭을 변경하고 최근 급성장 중인 포항경주공항에서 개최됐다. 올해 포항경주공항은 포항과 경주의 관광수요를 통합하여 전년 대비 이용객이 60% 증가했다.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1948년 민간항공기가 취항한 이후 74년 만에 우리나라 국내선 항공 여객이 연간 7천만 명을 돌파했다.올해 전국공항에서 국내 항공편을 이용한 탑승객은 12월 12일까지 총 7천69만 명을 기록했으며 올 연말까지 7천451만 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선 항공 탑승객은 저비용항공사의 공급 확대와 제주 관광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로 2010년부터 연평균 5.2%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올해 탑승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천632만명에 비해 12.3% 성장했다.김포·김해·제주공항 등이 국내선 여객의 85.4%를 수송,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해 7천만 여객 달성의 기반을 조성했다. 또 청주공항 연간 300만 명, 여수공항 2년 연속 100만 명 달성 등 중·소규모 공항도 2019년 대비 국내선 탑승객이 20% 증가하는 등 국내 항공 여객 성장의 큰 축을 담당했다.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 7천만 명 여객 성과를 달성한 것은 항공·관광업계 관계자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공항 이용객인 국민 여러분이 있어 가능했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항공 여객 1억 명 시대를 열기 위해 마케팅, 노선개발 등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국내 항공 여객 7천만 명을 달성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국제선 정상화 이후에도 중소 지방공항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공항공사와 여러 유관기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구광모 경북도 통합신공항추진단장은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군위군 대구 편입은 경북도가 생니를 뽑는 고통을 감내하면서까지 더 크고 더 빨리 대구·경북신공항건설을 위한 이철우 도지사의 의지와 노력의 결과”라며 “신공항 건설도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12-13

대설주의보에 황사위기경보

경북 북부지역과 경기, 강원, 충남·북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가 가동됐다.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북북부, 경기남부(용인), 강원남부 등에 최대 10㎝ 이상의 눈이 쌓이면서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13일 오후 6시 현재 적설량은 경북 문경 7.1㎝, 봉화 3㎝, 영주 1.4㎝ 등이며, 수도권과 강원도는 1∼5㎝, 충청권은 2∼10㎝다. 경북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은 14일 오전까지 비 또는 눈이 내리겠고, 충청권과 전북은 오후까지 이어지겠다.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령됨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한파 위기경보 수준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렸다. 중대본은 중부 지방에 가용자원을 동원해 제설작업, 위험지역과 시설 사전통제와 안전관리를 당부했다.14일 경북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안동 영하 9℃, 대구·구미·경주 영하 6℃, 포항 영하 5℃ 등이며, 낮 최고기온은 대구 2℃, 포항·구미 1℃, 경주 0℃, 안동 영하 2℃ 등으로 예상된다.한편, 전국 일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150㎍/㎥을 넘는 ‘매우 나쁨’ 수준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13일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경북도는 황사 유입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황사 발생 대비 국민행동 요령’을 숙지하고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먼저 가정에서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등을 사전에 점검하고, 노약자 등 황사에 취약한 계층은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농촌지역에서 방목장에 있는 가축은 축사 안으로 신속히 대피시키고, 노지에 방치·야적된 사료용 건초, 볏짚 등은 비닐이나 천막으로 덮어야 한다. 비닐하우스, 온실 등 시설물의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 외부 공기와 접촉을 줄여야 한다. /김민지기자

2022-12-13

숙박시설 가스경보기 설치 미비… 안전규정도 애매

가스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숙박시설 등에 경보기 의무 설치를 규정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점검 소홀로 인한 가스 누출로 인한 인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제대로 된 관리규정 마련이 시급하다.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에 따르면 숙박업을 운영하는 자 등은 가스용품을 사용하는 경우에 일산화탄소 가스누출경보기 등의 안전장치를 설치해야 한다.지난 2020년 8월에 시행된 이 규정은 액화석유가스 사용시설의 시설, 기술, 검사기준을 제정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마련됐다.특히 경보기는 무색, 무취, 무미, 비자극성 가스인 일산화탄소를 감지해 중독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중요 비상시설 중 하나다.문제는 매년 1회로 규정돼 상대적으로 긴 점검 주기에다 점검 미신청 업소에 대한 과태료나 벌금 등 강제 제재 규정 등이 없다보니 관리 점검이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포항지역 도시가스를 담당하는 업체가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비특정가스사용시설 숙박업소 23곳을 점검한 결과 2곳이 경보기 미설치, 작동 오류 등으로 ‘불합격’을 받았다.가스 사용량이 많은 2천㎥ 이상의 대규모 업소가 포함된 특정가스사용시설과 점검을 신청하지 않은 업소, 점검 범위 밖에 있는 소규모 업소까지 포함하면 경보기 미설치 숙박업소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경보기 시설이 미흡한 숙박업소 이용객들은 무방비한 상태로 가스누출 위험에 노출되면서 생명까지 위협받는다.실제로 지난 10월 포항의 한 모텔에 숙박했던 60∼70대 여성 투숙객 3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다.이들은 일산화탄소가 건물 굴뚝으로 나가던 중 배관로와 가까운 객실 외벽과 창문 틈으로 가스가 유입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외에도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에서 20건의 가스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발생해 45명이 죽거나 다쳤다.가스업계는 점검이 미비한 이유는 표준안전관리 규정의 한계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한 가스업계 종사자는 “점검기간이 길다 보니 그 사이 폐업, 휴업, 업종변경 등 특이사항이 생기면 업체가 직접 신고하지 않는 이상 알 방법이 없다”며 “점검을 신청하지 않는 업소에 대한 규제도 애매하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가스업체 관계자는 “보일러는 보일러 회사 소관이고 연기가 빠져나가는 배관통은 가스업체가 점검한다. 연소기와 가스 배출시설 담당 주체가 달라 문제가 생기면 애매할 때가 많다”며 “안전관리법에서도 주체나 점검 방법이 확실하지 않아 경보기 설치나 적정성을 판단하는 정확한 규정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