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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미 시민단체들, 박정희 숭모관 건립 두고 대립

구미지역 시민단체들이 박정희 대통령 숭모관 건립을 두고 서로 대립하고 있다.시민단체인 시민과함께는 9일 성명서를 내고 박정희 대통령 숭모관 건립을 반대하는 구미경실련과 구미참여연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시민과함께는 성명서를 통해 “구미시민들을 갈라치기하고 갈등으로 내몰고 있는 구미경실련 구미참여연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새마을운동을 배우러 경북으로 몰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박정희 대통령 숭모관을 건립해 관광 및 올바른 역사관을 세우려고 하는 행위에 대해 이전 정부가 망친 난방비 폭탄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고 마치 국민의 혈세를 함부로 사용하는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구미경실련이 주장한 숭모관 1천200억 원의 주장은 새마을운동 테마파크 907억, 박정희 역사자료관 159억, 민족중흥관 58억, 추모관 화재복구비 9천만 원이 포함된 것”이라며 “숭고한 역사의식과 구미의 관광상품개발을 막으려한 사실에 대해 즉시 사과하라”고 했다.이어 “시민단체의 역할은 갈등을 조장하고 억측 성명서로 사회를 악으로 물들이는 것이 아니라 절대적 권력으로부터 올바른 지적과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안정적이고 발전적인 사회를 일궈내는것에 그 목적을 둔다”고 덧붙였다.앞서, 구미YMCA와 구미경실련은 구미시가 박정희 대통령 숭모관 건립 계획을 발표하자 성명서를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 숭모관 건립에 1천억 원을 들이는 것은 순수한 목적이 아닌 정치적 목적에 혈세만 낭비하는 것”이라며 “숭모관 건립계획을 철회하고 시급한 일자리, 복지, 문화 등 민생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23-02-09

제조中企 95% “인상된 산업용 전기요금 부담”

제조중소기업 대부분이 산업용 전기요금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10곳 중 7곳은 특별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제조중소기업 309곳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비용 부담 현황조사’에 따르면 94.9%가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 부담이 된다고 응답했다.또, ‘매우 부담’으로 응답한 기업도 50.2%에 달했다.전기요금 인상 대응계획으로는 ‘특별한 대책 없음’ 이 69.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냉·난방, 조명 등 비핵심 사용량 절감’(30.7%),‘고효율설비 설치 또는 도입계획 수립’(7.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전기요금 인상과 관련, 현재 에너지 사용량이 ‘반드시 필요한 수준이며 더 이상 절감할 수 없음’으로 응답한 기업은 51.5%에 이르고, ‘인상 폭만큼 절감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4.2%에 그쳤다.전기요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12.9%만 반영하고 있다고 답했다.전기요금 절감에 가장 큰 애로사항은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 추세 지속(과도한 속도)’이 42.4%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설비 특성상 24시간 가동이 불가피함’(19.7%),‘예측 불가능한 거래처의 발주패턴’(16.8%) 등이 순을 이었다.가장 도움이 될 것 같은 지원 정책은 ‘중소기업 전용요금제 등 요금개선’이 82.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노후기기 → 고효율 기기 교체 지원’(27.2%),‘태양광 등 에너지 보조설비 도입’(14.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특히, 전기요금 개선과 관련해 가장 시급한 부분으로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 인하’가 55.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계절별 요금 조정’(21.6%), ‘시간대별 요금 조정’(16.1%) 등 순을 보였다.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산업현장에서 1분기 전기요금 인상분이 반영된 요금고지서를 받아보게 되는데, 본격적인 제조업 경기침체의 신호탄이 될 우려가 있다”며“중소기업 부담완화를 위해 중소기업 전용전기요금제 신설 및 전력기반기금부담금 완화, 고효율기기 교체지원 등 중장기 체질개선 대책과 분할납부 도입 등 단기 납입부담 완화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상선기자

2023-02-09

처벌 강화에도 소방시설 불법주정차 여전

소방시설 인근의 불법주정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과태료를 상향부과하는 등 처벌이 강화됐지만, 개선된 점이 없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지난 8일 포항시 남구 해도동의 고속버스 터미널 사거리 인근.사거리 보행도로의 연석에 소방시설이 위치해 있음을 알리는 빨간색 도색과 함께 ‘소방시설 주·정차 금지’라는 문구가 표시돼 있었지만 바로 옆에 차량 한 대가 시동이 꺼진 채 주차돼 있었다.해당 구간이 주·정차 금지 구역이라는 걸 알고 있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차량에 앉아있던 운전자 A씨는 “평소 자주 정차하던 곳이라 알지 못했다. 바로 차량을 옮기겠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포항남부소방서의 설명에 따르면 화재 상황이 발생했을 시 상황실에서는 화재 현장 인근의 소화전을 알려주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인력들은 인근의 소화전들로부터 소방용수를 공급받게 된다.현장에 도착했지만, 소방시설 인근의 불법주정차량과 같은 이유로 상황실에서 알려준 소화전을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또 다시 인근의 소화전을 찾아 헤매야 한다.일각을 다투는 화재 상황에서 소중한 시간을 길에서 낭비하게 되는 것이다.지난 2019년 4월 개정된 도로교통법 32조에 따라 소화전을 포함해 소방용수시설 또는 비상소화장치가 설치된 곳 5m 이내는 주·정차가 금지된다.만약 이를 위반했을 시 승용차량 8만 원, 승합차량은 9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통상적인 불법주차의 경우 승용차량은 4만 원, 승합차량은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지난 2019년 8월 소방시설 인근 불법주차로 인한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차원에서 소방시설 인근 불법 주정차 차량의 과태료를 상향부과 하기 시작했다.이처럼 소방시설 인근 불법 주정차 차량을 근절하기 위해 법을 개정하고 시행한 지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법주정차가 만연하고 있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포항시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소방시설 5m 인근의 불법주정차로 적발된 차량은 1천160건이다.포항시 관계자는 “법이 강화된 이후 꾸준히 홍보활동과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큰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불법주정차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개선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 시에서는 수시로 불법 주정차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좀처럼 상황을 개선하는 게 쉽지 않다”고 전했다.소방관들 또한 법 개정 이후에도 현장에서는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며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한 소방관계자는 “처벌이 강화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효과를 기대했지만 현장에서 딱히 달라진 점은 없다”며 “사실 몇 년 전 일시적으로 소방시설 인근 불법주정차가 적발될 시 현장에서 과태료를 부과하기도 했지만 계속된 민원과 현장에서 소방관을 향한 위협 등을 이유로 안전신문고를 통한 신고로 방법을 선회했다”고 말했다.이어 “물론 상황 발생 시 소방시설 인근의 불법 주정차 차량을 소방장비로 밀고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강제처분 권한이 있지만, 대부분 민원에 대한 우려 때문에 강제처분을 실행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구경모기자

2023-02-09

“관광농원 조성사업 즉각 취소하라”

상주시 화동면 평산리 일원에 관광농원을 조성하는 행정절차가 진행되자 지역주민들이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9일 오전 상주시청 앞마당에서는 화동면 주민 70여 명이 ‘관광농원 결사반대’ 등의 피켓과 확성기를 들고 관광농원 조성사업을 취소하라며 집회를 벌였다.상주시는 지난해 6월 22일 사업자 박모 씨로부터 총 사업비 16억6천만 원을 들여 승인일로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화동면 평산리 일원 산 27ha에 관광농원을 조성하겠다는 신청서를 접수했다.주요 사업내용은 영농체험 시설 6천250㎡에 기타시설로 야영장 부지 1만2천900㎡(56면), 야영시설 103㎡, 관리동 73㎡, 근린생활시설 229.5㎡, 주차장 37.5㎡, 놀이터 700㎡, 안전시설 2천894㎡, 이동.보행로 등 5천159㎡ 등 총 2만8천256㎡ 규모다.이에 따라 상주시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건축허가, 개발행위허가, 산지전용허가, 도로점용허가 등 다른 법률에 따른 협의를 지난 1월 18일까지 완료했으며, 아직까지 승인은 하지 않은 상태다.이날 화동면 주민들은 관광농원이 들어설 경우 지역 내 최고 명산인 팔음산을 훼손할 우려가 있고, 인근의 농업용수 고갈, 식수원 오염, 오·폐수처리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극렬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집회에 참여한 한 주민은 “관광농원의 주 사업인 영농체험 보다는 야영장 운영에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며 “관광농원의 현장 지형상 주민들이 사용하는 식수원 오염 등이 자명한 만큼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에 대해 상주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30여 개의 관련 법률을 협의·검토한 결과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업주와 지역주민들 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공감대가 형성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3-02-09

신한울 3·4호 건설 첫발…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신한울 3·4호기 건설사업의 첫 과정인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열렸다.한국수력원자력(주) 한울원자력본부는 8일 본부 홍보관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한울 3·4호기 건설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주민설명회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환경피해 최소화 대책과 보상, 지역개발·지원 계획 등에 대한 질의와 의견을 제시했다.신한울 3·4호기는 140만kW급 신형원전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올해 하반기 부지 정지공사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번 설명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검토해 최종 평가서 작성에 반영할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람은 오는 28일까지이며, 환경영향 평가정보시스템이나 울진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울진군은 환경영향평가와 건설허가, 공사계획인가 등 인허가 업무를 마무리 한 뒤 내년 초 신한울 3·4호기 건설공사를 시작, 2033년에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한편 신한울 3·4호기는 울진군 북면 일대에 신형경수로 140만kw급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으로 2008년 제4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건설이 확정되고 2016년에 환경영향평가까지 마쳤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017년 12월 탈원전 정책의 영향으로 건설 계획이 백지화됐으며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도 빠졌다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 이번에 다시 건설 재개가 결정되면서 기사회생했다.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 사업기간은 2024년부터 2033년까지로 총공사비는 8조2천600억이 예상된다.울진/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3-02-08

포항 ‘보경사군립공원’ ‘내연산보경사시립공원’으로

포항의 보경사군립공원이 내연산보경사시립공원으로 이름이 변경됐다.8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립공원위원회는 지난달 10일 보경사군립공원 명칭 변경안을 심의해 이같이 정했다. 시는 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이달 초 공원계획변경을 고시했다.보경사군립공원은 1983년 포항시 북구 송라면 내연산 일대를 권역으로 군립공원에 지정됐다.시군 통합 이후 포항시에 속해있음에도 국립·도립·군립공원으로만 분류한 옛 자연공원법에 따라 시립공원이 아닌 군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2016년 자연공원법 일부 개정으로 군수가 지정하는 군립공원, 시장이 지정하는 시립공원, 구청장이 지정하는 구립공원으로 공원 명칭이 바뀌었다.시는 법 개정 취지에 맞게 군립공원을 시립공원으로 용어를 바꾸면서 동시에 새로운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보경사군립공원은 사찰이 중심이어서 공원 구역인 내연산 전체를 아우르지는 못한다는 지적도 있었다.시는 2021년 5월 보경사시립공원, 내연산시립공원, 내연산보경사시립공원, 진경산수시립공원, 내연산폭포시립공원을 후보로 삼고 시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그 결과 내연산시립공원이 46%, 내연산보경사시립공원이 4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내연산은 14㎞에 이르는 계곡을 따라 다양한 형태의 폭포 열두개가 있고 신선대, 학소대 등 높이 50∼100m에 이르는 암벽,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룬다.고찰 보경사와 부속암자인 서운암, 문수암 등이 있다.시 관계자는 “앞으로 바뀐 명칭에 따라 안내판을 정비하고 홍보물도 새롭게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3-02-08

국민이 직접 ‘고향사랑의 날’ 지정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국민 공모로 ‘고향사랑의 날’을 지정한다고 8일 밝혔다.공모는 3단계로 진행된다. 국민이 오는 20일까지 고향사랑의 날로 적합한 날짜와 의미를 제안하면 전문가 심사를 통해 5개 후보 일자를 선정한다.최종적으로 후보 날짜 5개에 대해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대국민 투표를 진행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날짜를 고향사랑의 날로 지정할 계획이다.온국민소통(onsotong.go.kr) 사이트와 공모 포스터에 있는 정보무늬(QR코드) 스캔을 통해 이번 대국민 공모에 참여할 수 있다.전문가 심사를 통과한 후보 일자(5개)를 제안한 응모자 가운데 20명을 추첨해 각 30만원의 상금을 지급한다.아울러 대국민 투표 참여자 가운데 100명을 추첨해 3만원 상당의 농협몰 쿠폰을증정한다.이번 공모를 통해 고향사랑의 날 일자가 확정되면 관련 시행령 개정을 통해 해당일에 기념식, 고향사랑기부 답례품·기금사업 전시회, 고향사랑기부제 발전방안 토론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올해 1월 1일부터 시행 중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고향을 비롯해 학업·근무·여행 등으로 관계를 맺은 ‘제2의 고향’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해당 지자체는 기부금을 주민복리증진 등에 사용하는 제도다.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 혜택(10만원까지 전액, 10만원 초과 16.5%)과 기부금의 30% 이내 답례품(지역특산품, 관광상품권 등)을 준다.기부를 원하는 개인은 ‘고향사랑e음’ 사이트나 전국 5천900개 농협 창구를 방문해 기부할 수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08

당근마켓에 뜬 부동산 “조심 또 조심”

포항지역의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거래절벽이 지속되면서 급매물을 중심으로 수억원대의 아파트 매물까지 중고 거래 플랫폼에 등장하고 있어서 거래 과정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중고 거래 플랫폼의 특성상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손실이 크고, 거래가 완료된 이후에도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8일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는 포항지역에 이날 기준으로 376개(남구 181개, 북구 195개)의 직거래 매물이 존재했다.이들 매물 중에서는 290평 규모의 상가주택이 15억8천만원으로 가장 비싼 가격으로 등장했다. 그밖에 678평 규모 8억1천300만원의 토지, 43평대 3억8천900만원의 아파트 등 주택에서부터 상가, 빌라, 아파트 등 다양한 유형의 매물이 게시돼 있었다.중고 거래 플랫폼을 이용한 직거래의 가장 큰 장점은 중개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실제로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있는 55평대 아파트의 경우 3억3천500만원으로 급매물이 올라와 있었다. 네이버 부동산 최저 호가인 3억4천500만원과 비교해봐도 무려 1천만원 저렴한 수준이었다.한 매매자는 남구 연일읍에 있는 주택과 토지, 하천 부지 560평을 15억5천만원에 내놓았다. 해당 플랫폼은 직거래로 중개수수료와 부가가치세 10%를 제외해 1천193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북구 장성동에 있는 43평 규모의 아파트는 3억8천900만원으로 급매물이 나왔고, 직거래를 원할 경우 171만원 정도를 아낄 수 있다고 게재돼 있었다.현행 공인중개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12억원 이상∼5억원 미만 주택을 매매할 때 거래 금액의 최대 0.6%까지 수수료를 책정할 수 있다. 여기에 중개보수비에 붙는 부가가치세까지 포함하면 10%가량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한 매물거래가 불법은 아니지만, 별도의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기획부동산 사기 등에 노출되기 쉽다고 조언한다.실제 거래 토지 및 매물과는 다른 토지로 계약을 유도하거나, 기획부동산들의 경우 개발이 어려운 토지를 허위 과대 홍보하고 계약 전까지 지번을 알려주지 않으면서 매물 건에 대한 현지답사 없이 계약을 유도하는 등의 투기 형식으로 이뤄지는 케이스도 있기 때문이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1만4천901건으로서 이중 직거래 건수는 3천13건으로 전제 거래의 20%를 차지했다. 5건 중 1건의 거래가 직거래를 통해 이뤄졌다는 얘기다.부동산업계는 이 같은 직거래가 소비자들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인 것으로 오인토록 하는 등 부동산 시장에 혼선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실제로 지난 2021년 부동산 거래 10건 중 4건이 불법·무등록 중개 거래로 조사됐다.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현재와 같은 가격 변동 시기에 직거래를 선택하는 것은 여러 가지로 위험하다”면서 “매수자나 임차인이 계약단계에서 중간에서 가격 조정이나 하자보수를 담보해줄 중개사가 없는 관계로 매도자나 임대인이 요구하는 가격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물건에 대한 하자를 추가로 발견하더라도 매도자나 임대인이 하자보수를 해주지 않으면 매수자나 임차인이 낭패를 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2-08

최병일 회장·장성필 대표 경북 고향사랑 기부 동참

최병일 재대구경북도민회장과 장성필 화성밸브(주) 대표가 경북도에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각각 기부했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최병일 재대구경북도민회장이 지난 6일 도청을 찾아 고향사랑기부제 최고 한도액인 500만원을 전달했다. 재림환경 대표 등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최근까지 경북도 범도민 이웃사랑 행복나눔 성금으로 1억원, 취약계층 인재육성 장학금 2억원을 기부하는 등 항상 이웃들과 함께하는 나눔과 봉사를 실천 중이며 지금까지 10억여 원 정도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2021년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원 이상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는 26년 전 별세한 모친 황옥 여사 이름으로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 했다.최병일 회장은 “고향사랑기부제가 고향을 살리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경북의 많은 출향민들이 고향사랑기부에 관심을 가져 고향에 큰 힘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화성밸브 장성필 대표도 지난 7일 경북도를 방문해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이에 경북도는 경북무형문화재인 김선식 명인(도 무형문화재 제32-마호)의 도자기를 답례품으로 전달했다.장 대표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기업인들도 고향 발전을 위해 시행되는 좋은 제도에 많이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항상 고향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시는 최병일 회장님과 장성필 대표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지방소멸에 대응하고 경북도가 지방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고 출향민들의 많은 동참을 당부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08

어르신 외출 늘고… 상가·시장 매출 ‘쑥’

대구시가 오는 6월 28일부터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무료로 이용토록 하는 시책을 도입한다. 그간 도시철도의 경우 65세 이상이면 무료 탑승할 수 있었으나, 시내버스는 이런 혜택이 없었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어르신 무임교통통합지원책의 일환으로 개선책을 내놓은 것. 관련기사 11면이 제도는 그동안 공유돼온 노인 나이의 기준을 65세에서 시대에 맞게 70세로 조정한 점과 동 연령 시내버스 무료 탑승이라는 점에서 전국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하지만, 대구시에 앞서 관할 구역 내에서 ‘전 지역 시내버스 무료 탑승’이란 시책을 시행한 지자체가 있다. 바로 청송군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시작된 이 시책은 군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적용된다. 현재 청송군에서 운행중인 시내버스는 모두 18대다. 아래는 이 제도를 도입한 윤경희 군수와 나눈 이야기다.-제도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다. 효과는.△어르신들의 외출이 잦아졌다. 예전엔 병원에 갈 때 왕복 버스비가 병원비보다 비싸 다른 볼 일이 생겨야 병원에 가곤 했다. 이로 인해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있었는데 지금은 몸이 불편할 때마다 병원을 갈 수 있어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군내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갈 수 있기에 다른 어르신들과 어울리며 외로움을 잊는다는 이야기도 들었다.-안전에는 문제가 없나.△무료 탑승이니 잔돈을 준비하는 등의 번거로운 과정이 없어 흔들리는 버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운전기사도 수납하는 과정이 없어져 그 시간에 승객의 승하차를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버스 이용이 쉬워지고 접근성이 높아지니 자가용 이용도 감소했다. 고령자 운전에 의한 교통사고 예방효과도 있는 것 같다.-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주민들의 이동이 증가하면서 주변 상가, 재래시장 등의 매출이 증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청송을 찾은 관광객들은 ‘무료버스를 타고 군의 관광지를 천천히 돌아볼 수 있었다’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생길 것 같다고 한다. 체류형 관광모델 구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제도 시행을 위한 필요 예산은.△연 3억5천만원 정도다.-재정 상태도 좋지 않은데, 이 시책을 도입한 이유는.△청송군은 65세 이상 인구가 4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가 된 지 오래다. 지방소멸위기에 놓인 대표적인 인구 감소지역인 것이다. 그래서 인구유출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 고민 끝에 노인과 아동, 장애인, 유공자 등에 혜택을 주던 한정된 선별적 교통복지에서 탈피해 전 군민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교통복지 도입을 결정했다. 또 타 지역 사람들에게 청송으로의 접근성을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버스 무료 탑승 후 군민들의 이동 추세는.△이용객이 20%가량 증가했다. 예전엔 특정 요일과 시간대에 대부분의 손님이 탑승했는데 최근엔 고른 탑승 양상을 보이는 것도 변화 중 하나다. 무료버스 시행 이전엔 장날에 맞춰 병원, 목욕탕 등에 가다보니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렸으나, 이젠 각자 필요에 따라 편리한 시간대에 버스를 이용한다.-관광객 등 외지인들 반응은 어떤가.△아직 여행 시즌이 아니라 관광객들이 많진 않지만 전화 문의는 늘었다. 청송군민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무료버스 적용 대상이 된다는 것에 놀라워한다. 이 제도가 앞으로 청송의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산소 카페 청송’이란 이미지와도 잘 맞다고 생각한다./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3-02-08

포항시의회 “포스코지주사 포항 이전하라”

포항시의회가 7일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관련 합의서의 실질적인 이행을 위한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에서 시의회는 포항시와 포스코가 체결한 합의서의 내용들이 실질적이고 올바르게 지켜지고 지역균형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포스코 그룹의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 등의 적극적인 역할과 책임을 촉구했다.시의회는 우선 ‘포스코 지주회사의 소재지는 이사회 및 주주설득과 의견수렴을 통해 2023년 3월까지 포항으로 이전한다’는 것이 단순한 등기상의 주소 이전이 아니라, 실질적 기능인 조직과 인력의 이전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이어 ‘미래기술연구원은 포항에 본원을 설치하는 등 포항 중심의 운영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연구동 건물 일부에 본원을 설치하고 서울에 대규모 분원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기반으로 한 R&D 조직과 인력이 지방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것임을 밝혔다.마지막으로 ‘포항시와의 지역상생협력 및 투자사업은 포항시와 포스코, 포스코홀딩스가 TF 구성하여 상호 협의 추진한다’는 내용은 7차례의 상생협력 TF회의라는 형식적인 절차로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반세기를 함께 한 동반자적 관계를 토대로 지역의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3-02-07

소비기한 표시제 시행 한달… 현장선 “잘 몰라요”

“소비기한 표시요? 그걸 캐셔(계산원)인 제가 해야 하는 건가요?”7일 오전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중형마트에서 만난 계산원 이동재(24) 씨는 소비기한 표시제를 알고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그는 이어 “출근하고 교대하면서 매일 유통기한을 확인하는데 콩나물은 소비기한으로 바뀐 게 들어온 걸 봤고 다른 제품들은 아직 유통기한이라고 적혀 있다”며 “솔직히 무슨 차이인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소비기한 표시제가 시행된 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지만, 곳곳에서는 여전히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현장은 아직도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이 혼재된 채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고 소비기한 표시제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제도의 취지를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시민들을 찾기 힘든 상황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소비기한 표시제는 기존 판매 가능 기한을 알려주는 영업자 중심의 유통기한 대신 식품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기한을 알려주는 소비자 중심 제도로 개선하겠다는 목적으로 2023년 1월 1일부터 시작됐다.유통기한은 말 그대로 소비자에게 제품이 유통될 수 있는 기한을 명시한 것이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이를 폐기시점으로 인식하거나 섭취 가능 여부 판단에 혼란을 겪어왔다. 이에 정부가 식량낭비감소와 소비자에게 명확한 정보 제공 등을 위해 품질안전한계 기간이 유통기한보다 20∼30% 긴 소비기한(80∼90%)을 표기하도록 변경했다.다만, 식의약처는 총리령으로 정하는 냉장 보관기준 개선 필요품목(우유류 등)은 8년, 그 외의 제품들은 유통업계가 시행일에 맞춰 포장지를 전면 교체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려해 1년간의 계도기간을 두기로 했다.문제는 식의약처가 제조업자·지자체 공무원 대상 순회 설명회, TV 자막 송출 등 소비기한 관련 홍보를 지속하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의 인식이 아직까지 미흡하다는 점이다.이날 포항지역 대형·중형마트와 편의점 등 5곳을 살펴본 결과 소비기한 표시제를 홍보하는 업장은 단 1곳도 없었다.마트에서 장을 보던 주부 이자경(42·여·남구 오천읍) 씨는 “소비기한은 음식을 좀 더 오래 먹을 수 있다고만 알고있다”며 “계도기간이 있는 건 몰랐다. 최근 포장지 앞에 적힌 기간만 보고 뜯지도 않은 음식을 버렸었는데 분리수거를 하면서 포장지 뒷면에 유통기한이라고 적힌 걸 봤다”고 혼란스러워했다.포항의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파트별로 소비기한 표시제 교육 유무 차이가 있다”며 “전체 안내 방송으로 직원 홍보는 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을 위한 홍보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민지기자

2023-02-07

87세 한글 깨친 칠곡할매시인 영면

“먹고 싶은 것도 없다. 하고 싶은 것도 없다. 갈 때 대가 곱게 잘 가는 게 꿈이다”(박금분 할머니 시 ‘가는 꿈’)삶을 마무리하는 87세에 한글을 깨쳐 시를 쓰고 영화에도 출연해 감동과 공감을 선사한 박금분 할머니가 향년 94세로 생을 마감했다.최고령 칠곡할매시인 박 할머니는 자신이 쓴 시 ‘가는 꿈’에서 간절하게 소망했던 것처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곱게 영면에 들고 지난 6일 발인식이 엄수됐다.박 할머니는 일제 강점기와 가난과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다가 구순을 바라보는 2015년이 되어서야 칠곡군이 운영하는 배움학교에서 한글을 배웠다.알렉상드르 푸시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통째로 외우고 집안을 한글 공부한 종이로 가득 덮을 만큼 배움에 대한 열정이 컸던 할머니는 배움학교에서 반장을 맡으며 폐지를 모아 판 돈으로 함께 공부하는 할머니에게 회식을 베풀어 ‘친절한 할머니’로도 불렸다. 또 2015년 칠곡군이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깨친 할머니의 시 98편을 묶어 발행한 시집 ‘시가 뭐고’에서 죽음에 대한 성찰을 표현한 ‘가는 꿈’으로 독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2018년 발행한 시화집 ‘내 친구 이름은 배말남 얼구리 애뻐요’에는 세상을 등진 남편에 대한 애절한 그리움을 표현한 ‘영감’이란 시를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2019년에는 김재환 감독의 영화 ‘칠곡가시나들’에 출연해 경상도 할매 감성으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표현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러한 할머니의 열정도 세월과 치매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 싸늘하게 식어갔지만, 잠시 정신이 돌아올 때는 연필을 잡을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락현기자

2023-02-07

구직단념 청년에 최대 300만원 고용노동부, 이달부터 사업 시행

구직단념 청년들의 취직 활동을 지원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고용노동부는 7일 구직자들에게 맞춤형 구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최대 300만 원을 지급하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이 이번 2월부터 본격 시행된다고 밝혔다.202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년 차를 맞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은 취직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에게 건강검진부터 성격검사, 진로 컨설팅, 직업체험 등 서비스를 제공해 청년들의 구직활동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재작년 시범사업 도입 후 뚜렷한 성과가 확인돼 지원 대상과 범위도 확대됐다. 올해는 1∼2개월 동안 실시하는 단기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참여 수당 50만 원을 지급하고, 5개월 이상 진행하는 중장기 프로그램을 수료할 시에는 참여 수당과 함께 이수 인센티브 등 최대 300만 원을 지급한다.작년까지 프로그램을 이수한 구직단념 청년은 9천82명으로, 이중 5천335명(58.7%)이 구직에 성공해 경제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올해는 단기 프로그램과 중장기 프로그램을 합쳐 총 8천명의 청년들을 지원할 계획이다.사업지원 대상은 △구직단념 청년 △자립준비 청년(보호종료 아동), △지역특화청년 △북한 이탈 청년 등이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2-07

구미, 올 1월 경북서 화재 최다 발생

경북에서 연초부터 연일 크고 작은 화재 발생 소식이 들리지만 정작 화재 발생 건수는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7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화재 발생 건수는 총 3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86건에 비해 125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화재로 인한 재산피해 역시 지난해 74억5천973만3천 원에서 올해는 39억2천822만8천 원으로 집계돼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다만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지난해 21건에서 올해 20건으로 별 차이가 없었으며, 이중 사망자는 지난해와 올해 모두 현재 2명으로 같았다.올해 1월 기준 경북에서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구미시로 총 45건의 화재가 발생해 1억4천6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다음으로 김천시가 31건의 화재로 2억1천300여만 원의 재산피해와 1명의 인명피해(부상)이 발생했다.뒤를 이어 경주시 28건(인명피해 3명), 경산시 25건(0명), 영천시 25건(0명), 포항남구 24건(1명), 상주시 20건(1명), 문경시 18건(3명), 포항북구 17건(2명), 의성군 16건(3명), 예천군 16건(1명), 영주시 15건(1명), 성주군 14건(1명), 고령군 12건(0명), 칠곡군 11건(0명), 안동시 9건(0명), 영덕군 8건(2명), 봉화군 8건(0명), 청도군 7건(0명), 울진군 6건(0명), 군위군 3건(0명), 청송군 2건(1명) 영양군 1건(0명), 울릉군 1건(0명) 순이다.한편, 최근 3년 간 경북도 내 화재 발생 건수는 매년 증가해 2000년 2천472건, 2021년 2천849건 지난해 3천266 건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도, 경남에 이어 전국 4번째로 화재가 많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1월 화재 발생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해 년 간 화재 발생 감소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통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원인을 분석해 화재 예방과 안전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화재는 작은 관심으로도 예방이 가능해 평상시 적극적인 예방 실천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2-07

‘고금리·전세價 하락’ 대구에 월세 바람

대구지역 부동산시장에 반전세와 월세 바람이 불고 있다.7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지역의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가운데 월세 비중은 42.9%를 차지했다.이는 전국 평균인 42.7%보다 높고 제주(62.5%), 충남(50.8%), 세종(47.5%) 등에 이어 전국에서 네번째로 높은 비중인 것으로 분석됐다.이런 현상은 아파트는 물론이고 일반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법원 등기정보광장의 경우 지난해 대구지역의 주택 임대차 거래(확정일자 기준) 7만2천136건 중 월세는 4만159건으로 전세 3만1천977건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돼 이런 현상을 대신하고 있다.대구 주택 임대차 거래에서 월세 역전 현상은 지난 2021년 당시 월세 3만1천226건과 전세 3만898건 이후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또 월세 비중도 지난 2021년 50.3%에서 지난해에는 55.7%로 높아졌다.구·군별로는 여전히 전세 강세를 보인 수성구를 제외하곤 나머지 지역에서 월세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이같은 월세 역전 현상은 올해 들어 지속돼 1월 임대차 거래 5천653건 중 월세가 3천317건( 58.7%), 전세는 2천336건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이는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매매 수요가 전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목돈이 부족한 임차인을 중심으로 월세 선호 현상이 커지는 것도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대구는 아파트 미분양이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올해 입주 물량도 상당수를 차지하는 등 매매에 대한 수요가 거의 끊어진 상황”이라며 “고금리와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 등으로 전세보다는 반전세나 월세 쪽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많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2023-02-07

영양경찰관, 심폐소생술로 소중한 생명 살려

영양경찰서 경무계장 임유락사진 경위가 지난 4일 영주시 소재 한 음식점에서 갑자기 쓰러진 50대 남성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임 경위는 지난 4일 주말을 맞아 영양군 탁구동호인들과 함께 영주시에서 개최된 탁구클럽대항전에 참가한 뒤 지인들과 음식점에서 식사하던 중 옆자리 손님이 갑자기 쓰러지는 것을 목격했다.임 경위는 다급히 깨워봤지만 의식과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서둘러 119 신고를 요청하고 겉옷을 벗기고 가슴을 압박하며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의식이 없던 남성에게 10분이 넘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의식이 돌아오자 현장에 있던 손님들과 함께 119가 도착할 때까지 경직된 몸을 주무르며 지속적으로 말을 걸어 정신을 잃지 않도록 하면서 119 구급대에 인계했다.이 50대 남성은 안동에 거주하는 윤모(50) 씨로 이날 클럽대항전에 함께 참가한 안동클럽 선수였으며 현재 안동병원에서 심장 스텐트 수술을 기다리며 치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뇌에 산소공급이 4분 이상 중단되면 뇌 세포가 죽기 시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윤 씨처럼 10분 이상 호흡이 멈춘 환자의 예후가 좋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윤 씨는 “당시에는 정신이 없어서 경찰관이 저를 구한 사실도 몰랐다”며 “그분이 제때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았으면 나는 지금쯤 뇌 상태가 정상이 아닐 수 있었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을 들었다며 거동이 가능해지는 대로 찾아가 꼭 감사 인사를 전 하겠다”고 말했다.임 경위는 “쓰러진 사람을 보자마자 골든타임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교육받은 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생명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겸손해했다.임 경위의 이 같은 선행은 지난 6일 저녁 평소 영양탁구클럽 동호인들이 탁구장에서 연습을 하며 대회 후일담을 나누다 지역사회에 알려졌다./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3-02-07

"갈때 곱게 잘 가는게 꿈"...칠곡할매시인 영면

“먹고 싶은 것도 없다.하고 싶은 것도 없다.갈 때 대가 곱게 잘 가는 게 꿈이다.”경북 칠곡에서 87세에 한글을 깨쳐 시를 쓰고 영화에도 출연해 감동과 공감을 선사한 박금분 할머니가 향년 94세로 생을 마감했다.최고령 칠곡할매시인 박 할머니는 자신이 쓴 시 ‘가는 꿈’에서 간절하게 소망했던 것처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곱게 영면에 들어 6일 발인식이 엄수됐다.할머니는 일제 강점기와 가난과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다가 구순을 바라보는 2015년이 되어서야 경북 칠곡군이 운영하는 약목면 복성리 배움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알렉상드르 푸시킨의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통째로 외우고 집안을 한글 공부한 종이로 가득 덮을 만큼 배움에 대한 열정이 컸다.또 복성리 배움학교에서 반장을 맡으며 폐지를 모아 판 돈으로 함께 공부하는 할머니들에게 회식을 베풀어 ‘친절한 할머니’로 불렸다.2015년 칠곡군이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깨친 할머니들의 시 98편을 묶어 발행한 시집 ‘시가 뭐고’에서 죽음에 대한 성찰을 표현한 ‘가는 꿈’으로 독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2019년에는 김재환 감독의 영화 ‘칠곡 가시나들’에 출연해 경상도 할매 감성으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을 표현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김재욱 칠곡군수는 장례식장을 찾아 박금분 할머니 시를 인용하며 “어머님께서는 편안하고 곱게 소천하셨기를 바란다”며 유족들을 위로했다.김 군수는 “인생 황혼기에 접어든 할머니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 많은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했다”며 “칠곡 할머니들이 남긴 문화유산을 관광산업에 접목하고 다양한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칠곡군은 2008년부터 할머니를 대상으로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3권의 시집과 칠곡할매글꼴을 제작했다. /김락현기자

2023-02-07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CCTV ‘무용지물’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기 위해 수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포항지역에 설치한 단속용 CCTV가 실질적인 효과는 극히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단속용 CCTV가 제구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지자체가 CCTV 대수 늘리기에만 급급한 것은 앞뒤가 안 맞는 비효율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5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역에 설치된 쓰레기 불법 투기 감시용 폐쇄회로(CC)TV는 모두 233대(이동식 119대 고정식 114대)다. 이들 장비는 남구에 97대, 북구에 119대가 설치돼 있다. 나머지 이동식 CCTV 17대는 쓰레기 상습 투기 지역과 민원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옮겨 다니며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를 단속하고 있다.앞서 시는 지난 2010년부터 쓰레기 불법 투기 취약지역과 원룸촌 일대 등을 중심으로 이들 장치를 꾸준히 설치해오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고정식 카메라를 제외한 이동식 카메라를 사들이고 있다.시는 지난 10여 년 동안 해마다 이들 장비를 구입하고 있지만, 정작 장비 구입에 투입된 예산이 얼마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등 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이동식 CCTV의 1대당 설치가격은 400만 원가량으로, 이들 카메라 114대의 설치 비용을 산술적으로 계산 보면 최소 4억7천600만 원 안팎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이처럼 지자체가 해마다 쓰레기 불법 투기 단속 CCTV와 관련해 수많은 예산을 고정적으로 퍼붓고 있지만, 설치 비용 등에 비하면 단속 성과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실제로 시는 올해도 시비 4천만 원을 투입해 이동형 CCTV 10대를 추가 구입해 설치할 계획이고, CCTV 유지보수비용으로 1천400만 원의 예산을 배정해 뒀다.지난해 무단투기 단속 적발 건수는 1천507건이다. 하지만 시는 CCTV를 통해 발견해낸 쓰레기 무단투기 적발 건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적발 건수가 워낙 미미해 통계를 내는 일조차 포기한 것으로 짐작된다.집계된 단속 건수 대부분은 ‘포항시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반’ 인력 5명이 지역을 돌며 발견해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더욱이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용 CCTV는 쓰레기 투기에 대한 기록은 남길 수 있지만, 불법행위가 찍히더라도 투기자를 특정하지 못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의 처벌이 불가능하다. 영상에 찍힌 인상착의만으로는 추적 조사 없이 무단 투기자의 정보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고 투기자의 이후 동선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또 투기자가 특정되더라도 처벌을 위해서는 투기자가 버린 쓰레기에서 투기자의 인적 정보를 얻어야 하는데, 포항시 공무원 4명만으로는 이를 일일이 색출해내기에는 사실상 한계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시민들이 불법 투기 의심 사례를 신고할 경우에도 단속 인력이 직접 현장으로 나가서 CCTV 내의 메모리를 확인하며 무단투기 유력자를 색출해내야 하고, 투기자가 타지에 거주하는 사람이면 사실상 과태료를 매길 수도 없다.쓰레기 무단투기와 관련해 단속 장비는 첨단이지만, 실제 단속은 아날로그식으로 이뤄지는 셈이다. 단속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대책이 시급해 보인다.한편 포항시 관계자는 “CCTV는 사실상 무단투기를 단속해 처벌하기 위한 용도라기보단 예방용에 가깝다”며 “단순히 CCTV 아래에 쓰레기를 버린다고 단속되는 것은 아니고,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를 버리거나 종량제 봉투 안에 음식물을 버리는 것이 단속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