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방문객 24만여 명, 전년 대비 27%↑ 가구당 소득도 9.5% 늘어
12일 경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 21개 시·군 106개 농촌체험관광경영체(농촌체험·교육·치유농장)를 대상으로 2022~2023년도 방문객, 소득 등 4개 분야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방문객은 24만2천여 명으로 농가당 2천3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대비 5만1천985명(27.4%) 늘어난 수치로, 가구당 소득은 평균 8천100만 원으로 9.5% 증가했다.
이 같은 변화의 요인으로는 코로나 이후 여행 수요가 늘면서 체험, 치유, 힐링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했고, 지역 농촌체험관광경영체들이 이런 소비트렌드에 맞춰 콘텐츠를 다변화해 방문객들의 오감만족을 이끌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상주 ‘파머스그라운드’ 농장은 갓 수확한 샤인머스켓으로 미니 케익만들기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체험을 진행해 인기를 얻었으며, 경산 ‘포니힐링농원’은 저수지를 따라 여유롭게 승마체험을 하는 프로그램, 안동 ‘토락토락’에서는 깔끔한 객실에서 수려한 자연 경치를 감상하며 일상 속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팜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조영숙 기술원장은 “바쁜 일상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농업농촌이 제공하는 무한한 자원으로 힐링, 체험, 치유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농촌체험관광의 영역과 가능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경북이 대한민국 농촌체험관광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농장별 특화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경북에는 21개 시·군에서 90개 농촌교육농장이 운영 중이며, 경북도는 매년 농장주 역량 강화와 경북형 농촌체험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농촌교육농장 기초·심화 과정 교육, 안전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경북형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군을 대상으로 ‘산愛들愛 맛길여행’코스와 경북愛5GO 프로그램(오고, 보고, 놀고, 먹고, 자고)을 개발해 지역관광지·농가맛집·교육농장을 연계한 여행상품을 만들어 농업농촌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