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곳 농가서 감귤·한라봉 등 생산<br/>풍부한 일조량 덕에 당도도 높아<br/>아열대 작물 늘며 새소득원 기대
지구온난화로 작물 재배 한계선이 북상함에 따라 대구지역에서도 아열대 작물 재배가 가능해져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구시 농업기술센터는 아열대 소득과수 재배 시범농가에서 올해 처음으로 천혜향과 레몬을 수확했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대구에는 6개 농가(1.6㏊)가 감귤, 천혜향, 레몬, 한라봉을 생산하고 있다. 풍부한 일조량으로 당도가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좋아 높은 판매가격을 형성하며 직거래 및 로컬푸드로 판매되고 있다.
동구 숙천동에 위치하고 있는 불이농장은 올해 천혜향과 레몬을 첫 수확했다. 접근성이 우수해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천혜향과 레몬을 아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체험활동 선호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불이농장 농장주 배수경 씨는 대체작목 발굴에 적극적인 선도농업인으로 “수입 과일 소비 증가에 경쟁력이 있는 국내산 만감류를 생산해 즐길 거리, 볼거리가 있는 대구 농업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는 2017년부터 아열대 작물을 시험 재배하기 시작했고 2019년부터 농가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