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물적피해 모두 1위…'태풍·지진' 때문 <br/>10년간 자연재해 피해 3조원 넘어
전국 17개 시도 중 최근 10년간 자연재해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자체는 경상북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행정안전부의 '2022년 재해연보'에 따르면 2013∼2022년 자연재해로 경북 에서 발생한 사망 및 실종자는 51명이다.
10년간 전체 사망·실종자인 302명의 17%가 경북에서 발생한 것이다.
경북의 인구는 260만492명(2022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가량 이다.
경북의 사망·실종자 수는 인구가 5배인 경기도(1천358만9천432명)에서 발생한 사망·실종자 수인 48명보다도 많은 수이다.
전남이 26명으로 3위였고, 충북·부산 25명, 서울 22명으로 뒤따랐다.
경북은 물적피해 또한 7천138억6천만원(2022년 환산 기준)으로 전국 시도 중 가 장 많았다.
강원도가 4천555억5천만원, 경기도가 4천325억4천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2022년에도 경북은 인명피해(15명) 및 물적피해(2천67억7천만원) 순위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인명피해는 전체 64명의 23%, 물적피해는 전체 5천926억6천만원의 34.89%에 달 했다.
경북이 이처럼 피해가 큰 것은 태풍과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각각 5천329억8천 만원. 1천118억2천만원으로 다른 시도보다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한반도에 사상 최다 태풍이 몰아친 2019∼2020년 경북은 주요 태풍들의 경로에 있던 영향이 컸고, 2016년과 2017년 경주와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 또한 피해가 작지 않았다.
한편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야기한 자연재해는 '폭염'으로, 총 18 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피현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