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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2공장, 역대 최고 가동률 기록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오형수)의 파이넥스2공장이 역대 최고 가동률을 기록했다.지난 2007년 가동에 들어간 포항 파이넥스2공장은 2017년 한 해 동안 고로 최대 가동률 수준인 97%를 달성하며 파이넥스 공정의 안정성을 증명했다. 가동률이란 정기수리, 설비 점검 등 예정돼 있는 수리 일수를 제외한 설비 가동시간과 전(全) 작업시간의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설비의 가동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다.이는 2007년 첫 화입 이후 최고 기록일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2007~2016년)간의 평균 가동률에 비해서도 3%p 이상 높은 수치다. 뿐만 아니라 가동 이후 10년이 지난 노후설비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지다.포항 파이넥스상용화추진반은 지난 한 해 동안 가동률 저하에 영향을 미치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기술연구원, 노재그룹 등 유관부서와 협업해 △성형탄 개선을 통한 공정 내 부착물 형성 억제 기술 개발 △풍구 용손 제로화 △수리시간 단축 △핵심설비 장수명화 △내화물 등 노후설비 성능 복원 등의 개선활동을 수행함으로써 공장 설비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이상호 파이넥스상용화추진반장은 “그간 노후설비 보수기술 정립, 성형탄 개선 등의 활동에 꾸준히 매진해 좋은 성과를 내준 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 노후설비 보수 차 진행하는 합리화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가동률 기록을 경신해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제철소는 오는 2월부터 4월까지 진행하는 합리화 사업을 통해 설비를 고도화하고 신기술을 적용해 포스코의 파이넥스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1-24

넥스틸, 미국 유정용 강관 관세 폭탄에 국내생산라인 美 이전

포항철강공단내 넥스틸(대표 박효정)이 올 상반기 중 미국에 건립할 공장으로 국내 생산시설 일부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22일 넥스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휴스턴에 생산공장을 건립한 뒤 유정용 강관(OCTG) 생산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넥스틸의 주력 제품인 유정용 강관은 국내에는 수요가 거의 없으며 미국을 포함한 북미 셰일가스 생산지역으로 대부분 수출하고 있다.넥스틸은 2014년 7월 미국 상무부가 유정용 강관에 9.8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것을 계기로 미국 공장 설립을 검토해왔으며 최근 미국이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내 공장설립을 검토하게 된 것이다.넥스틸은 또 태국 현지업체와 합작으로 태국에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미국과 태국 공장 설립에 3년치 영업이익과 맞먹는 약 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박효정 넥스틸 사장은 “미국 수출길이 관세장벽에 가로막혀 지난해 9월부터 수출 실적이 전무하다”며 “생존을 위해 생산시설을 옮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1년 새 반덤핑 관세율을 8.04%에서 46.37%로 높여 도저히 수출할 수 없는 상황에 내몰렸다고 하소연했다.이미 미국내 유정용 강관 생산공장을 인수한 세아제강은 베트남에도 진출할 계획이다.세아제강은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에 추진 중인 세아스틸비나 제2공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원래 베트남 내수 호황에 대응하고자 2016년 4분기부터 제2공장 건설을 계획했었다.베트남 공장은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등을 통해 한국산 철강에 대한 통상 압박을 강화할 경우 베트남 제2공장을 미국 수출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1-23

포스코건설, 국내 첫 비주거시설 `제로에너지인증` 획득

포스코건설은 지난 19일 자사가 시공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가 비주거시설로는 국내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운영하는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은 건축물의 단열성능을 극대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소요량을 최소화한 건축물에 대해 인증을 해주는 제도다.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3년 포스코와 함께 인천 송도 연세대 국제캠퍼스 안에 친환경·에너지저감형 건축물인 `포스코 그린빌딩`을 건립했다`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는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의 대형 공공업무시설로, 중소벤처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입주한다. 외기냉방 공조시스템과 고효율 LED 조명, 단열성능 강화, 냉방부하 절감 등 여러 첨단기술이 적용됐다.또 옥상 및 아트리움 상부에 태양광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고, 지열·연료전지를 사용해 열원을 공급한다.효율적인 전력사용을 위해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도 도입했다.이같은 노력으로 해당 건축물은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에 필요한 항목인 △건축물에너지 효율등급 1++등급 △에너지자립률 20%이상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을 모두 구현했다.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제로에너지인증`은 비주거시설 최초라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시공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시대적 요구인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친환경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1-23

세계 연간 증가 富 82% 상위 1% 부자에 간다

전 세계 상위 1% 부자는 2016년 6월부터 1년간 증가한 부(富)의 82%를 차지했지만, 하위 빈자 50%는 자기 몫이 전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2016년 3월부터 1년간 이틀에 한 명꼴로 억만장자가 늘어 현재 그 숫자가 2천43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세계적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은 크레딧 스위스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22일 밝혔다. 옥스팜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연차총회를 앞두고 발표한 `부가 아닌 노동에 보상하라` 보고서에 따르면 이런 통계치는 분배 양극화가 지속하고 노동자 임금과 근로환경을 희생시키면서 주주들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 대한 보상만 주로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실례로 2016년 3월부터 1년간 억만장자 2천43명의 자산은 7천620억 달러(814조1천970억 원) 늘었고, 상위 5개 글로벌 패션 브랜드 중 한 곳의 CEO는 단 나흘 만에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노동자 평생 수입 크기의 돈을 벌어들였다.옥스팜은 “10개국에서 7만 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 응답자 중 3분의 2가량이 빈부 격차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했고, 60%는 부유층과 빈곤층의 격차를 줄이는 건 정부의 책임이라는 데 동의했다”며 각국 정부의 행동을 촉구했다./연합뉴스

2018-01-23

포항수협, 23일 송도수산물처리저장시설 준공식

포항지역 어업인들의 오랜 숙원이던 제빙냉동공장이 마침내 송도동에 들어섰다.포항수협(조합장 임학진)은 23일 이강덕 포항시장, 장두욱 경북도의회 부의장, 정영훈 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및 수협, 어업인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해안 최대 수산물 처리저장 시설인 송도수산물처리저장시설(제빙 냉동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송도수산물처리저장시설은 지상 4층 규모(연면적 4천72㎡)로 냉동 44t/일, 제빙 215각/일, 저빙 1천300각, 냉장보관 2천538t을 처리, 저장할 수 있다.이 냉동시설 준공으로 △오징어, 청어 등 일시다획어종의 위판가격 급락 방지에 따른 어가 소득 증대 △신선 수산물의 양육 즉시처리로 어획물의 신선도 유지 △현지위판 수산물의 보관에 따른 물류비 절약으로 유통경쟁력 강화 △자체 매취사업 등 가격지지사업 적극 추진 가능 △얼음생산 및 저장공간 확보로 어업인 및 수산물 판매 상인에 대한 양질의 얼음 공급 가능 △냉동, 냉장, 위판, 급유시설의 집중화로 어업인 편익 증진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임학진 포항수협장은 “수산물처리저장시설 준공으로 지역 어업인들의 경쟁력 강화 및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발판으로 전국 제일의 수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송도수산물처리저장시설은 2015년 정부 수산진흥사업으로 선정돼 사업비 113억원(국비 24억, 시·도비 32억, 수협자비부담 57억원)을 들여 2016년 6월 건립에 들어가 18개월간의 공사 끝에 지난 2017년 12월 준공 검사를 마친 후 이번에 준공식을 가졌다./김재광기자 stmkjki@kbmaeil.com

2018-01-23

가상화폐 거래 기록 남긴다… 과세자료 될 듯

이르면 이달 말부터 가상화폐(암호화폐·가상통화) 거래자의 매매내역을 정부가 살펴볼 수 있게 된다.은행이 가상화폐 취급업자(거래소)가 매매내역을 제대로 보관·관리하는지 확인해야 할 의무를 갖게 되는데, 이런 기록은 가상화폐를 활용한 자금세탁을 차단하고 거래세나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부과하는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금융당국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거래자의 매매 기록을 보관·관리하고 필요시 점검에 응하도록 하는 내용을 가상화폐 관련 자금세탁방지 업무 가이드라인에 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말했다.정부가 가상화폐 거래 내역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끌어올리는 두 축은 실명확인 시스템과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이다.실명확인 시스템을 통해 자금 입출금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을 통해 해당 인물의 매매 기록에 접근하는 기반을 갖게 되는 것이다.현행 자금세탁 방지법은 고객 실명확인과 의심거래 보고, 내부 통제 등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고객의 신원을 명확히 확인하고 이들이 자금세탁으로 의심될만한 거래를 하는 경우 금융당국에 즉시 보고하도록 하는 것이다.이번에 마련되는 자금세탁방지 업무 가이드라인은 이와 함께 거래소가 법인 자금과 고객 자금을 엄격히 분리하는지, 이용자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등에 대한 지침을 담을 예정이다.금융당국은 가상통화 관련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은행의 실명확인 시스템에 반영할 계획이다.이런 절차를 마칠 경우 실명확인 시스템은 이르면 1월 말께, 늦어도 2월 초에는 가동될 예정이다.금융당국은 자금세탁 방지 가이드라인과 별도로 가상화폐 거래소에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하는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의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이 법이 통과되면 자금세탁 관련 문제에 대해 정부가 은행을 통하지 않고 거래소를 직접 통제할 수 있게 된다./연합뉴스

2018-01-22

국내 철강업계, 벌써 도쿄올림픽 특수?

철강도시 포항의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빅 3사는 물론 포항철강공단내 업체들의 가동률이 점점 높아질 전망이다.다름아닌 오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일본이 품질이 우수하며 가격이 자국보다 싼 한국산 철강수입을 대폭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21일 한국철강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일본으로 수출하는 한국산 철강 물량이 증가추세라는 것.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조사 결과, 2017년 1~10월 일본이 수입한 물량 중 한국산 비중은 38.1%로 가장 많다.이 비중은 2015년 34.2%, 2016년 37.6%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한국산 수입 규모는 23억1천만달러로 2위 중국산(8억7천800만달러)의 2배 이상이다.반면 한국으로 수입되는 일본산 철강 물량은 지난해 1~11월 549만1천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특히 후판, 열연강판, 냉연강판 등 판재류 수입량이 311만4천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줄었다.이처럼 일본의 한국산 철강수입 증가는 오는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에 따른 철강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또 지난해 1월 일본 최대 철강업체 신일철주금 오이타 제철소 후판 공장이 화재사고로 가동을 중단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것.품질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가격이 싼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점도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WP)제품은 일본산보다 품질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다.일본은 올림픽을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도시 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신일철주금, JFE스틸, 고베제강 등 일본 주요 철강사들이 물량을 내수에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모자라 철강재 수입을 확대하고 있다.이로인해 포스코를 비롯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메이저 철강사들의 일본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한국산과 달리 중국산은 일본에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다.일본 내 중국산 철강 연간 수입 규모는 2014년 17억400만달러에서 2016년에는 8억9천420만달러로 47%나 줄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1-22

포항제철, 지진현장서 새해 첫 `나눔토`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오형수)가 지난 20일 새해 첫 `나눔의 토요일`(이하 나눔토) 봉사활동을 펼쳤다.포스코패밀리 임직원과 가족으로 구성된 1천500여명의 봉사단원들은 새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봉사활동인 만큼 지난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기 위해 피해지역과 이재민 대피소를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펼쳤다.봉사단원들은 지진 피해를 입은 흥해지역의 들꽃마을, 흥해실내체육관, 기쁨의복지관 이재민 대피소, 환여동 경로당 등을 방문해 가재도구 정리와 환경정화활동을 펼쳤고 용한리 마을회관에는 비품을 기증했다.이 밖에도 봉사단은 부서별로 자매마을을 찾아 나눔활동을 더했다. EIC기술부는 온정마을을 방문해 새해맞이 떡국을 나눠 줬고, 열연부는 청림동 좋은이웃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시설물 청소를 하고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또 해도동 무료 급식소에서는 제선부 직원들이 배식봉사에 참여하며 `나눔토`를 함께 했다.포스코패밀리 봉사단 손영일(47)씨는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곳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참여했다. 하지만 아직도 복구되지 않은 복지시설에서 어르신들께서 추운겨울을 어떻게 보내실지 걱정된다”며 “하루빨리 복구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한편 포스코는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에도 변함없이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과 상생, 발전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다./김명득기자

2018-01-22

포스코 초정밀 도금 제어기술, 국가핵심기술 지정

포스코의 `인공지능 초정밀 도금 제어기술`이 지난 15일 철강분야 국가핵심기술로 지정 고시됐다.국가핵심기술을 평가한 전문위원회에는 인공지능을 적용한 포스코의 초정밀 도금 제어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보호할 가치가 있고 4차 산업혁명 정책을 대표하는 사례로 평가했다.최정밀 도금 제어기술을 통해 도금 두께가 균일한 제품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의 금형수명 연장, 프레스 불량 감소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포스코는 이번에 도금량 제어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철강부문 국가핵심기술 7개중 4개를 보유하게 됐다. 기존에 포스코가 보유한 3가지 국가핵심기술은 `포스코의 FINEX 유동로 조업기술`, `고가공용 망간함유 TWIP강 제조기술`, `기가급 고강도 철강판재 제조기술` 이었다.국가핵심기술은 산업기술유출방지법 적용을 받아 경쟁사 및 해외에 기술이 유출되지 않도록 산업기밀보호센터, 산업기술유출수사대 등 정부기관으로부터 보호를 받게 된다.한편 포스코는 국가핵심기술을 관리 및 취급하는 연구소, 공장을 대상으로 통제대책을 강화하고, 임직원 보안교육을 실시하는 등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안 관리 수준을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1-19

현대제철, 돈 되는 강관사업으로 활로 모색

현대제철이 돈 되는 강관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최근 울산의 강관 제조·판매업체인 현대알비에서 6만2천t 규모의 후육관 생산공장을 인수했다는 것.후육관(초대형 파이프)은 송유관과 시추관, 대형 건축물 등에 쓰이는 강관이다. 업계는 미국 보호무역주의와 후판을 주로 사가는 조선업계가 불황에 빠지는 이중고를 타개할 돌파구로 강관 사업다각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후육관은 두께가 20~140㎜인 파이프로 두께 6㎜ 이상인 후판을 두드려 만든 철강재다. 주로 해양플랜트 구조물, 송유관, 발전소 열배관재, 내진건축용으로 쓰인다. 국내에는 스틸플라워가 이 업종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현대제철은 이번 강관공장 인수로 약 20년만에 후육관 사업에 다시 뛰어들었다. 지난 2015년 현대제철과 합병한 현대하이스코(옛 현대강관은)가 1990년대 말 후육관 생산을 중단하고, 설비를 해외로 이전했었다.현대제철은 미국 정부가 유정용강관 등 한국산 강관에 대한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가 이어지자 후육관을 통한 사업다각화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특히 후육관을 생산하면 조선업 위축에 따른 후판 수요 감소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인상으로 철강재 가격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조선사에서 주로 쓰는 후판은 조선업황이 불황에 빠져 원자재 값 인상분을 오롯이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현대제철 관계자는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로 강관 수출길이 좁아지면서 이를 상쇄하기 위해 후육관을 통해 사업다각화에 나선 것”이라며 “최근 국제유가가 올라가고 있어 해외시장에서 후육관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1-19

STS 출신 오형수 포항제철소장 그가 가는 곳마다 흑자 대박 났다

“그의 손은 마이더스 손인가. 가는 곳마다 흑자 대박을 터뜨리니 말입니다.”신임 포항제철소장으로 부임한 오형수(58·사진)부사장에 대한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오 소장은 1986년 포항제철에 입사 한 이후 스테인리스(STS) 공정품질 그룹 리더 등 STS 생산분야를 주로 담당해 왔다.그러다 포스코가 해외법인을 설립하거나 인수하면서 STS 생산 법인장으로 파견됐다.지난 2012년 포스코가 대중국 투자의 첫 작품이었던 중국 청도포항불수강 법인장(상무)을, 2013년에는 지난 2011년 포스코가 인수한 당시 동남아시아 지역 최대 STS 생산업체 태국의 포스코 타이녹스 법인장을 맡았다.지난해 전무로 승진, 포스코가 해외에 완공한 첫 일관제철소(STS 생산시설)인 장가항포항불수강 법인장을 맡기도 했다.특이하게도 해외법인 모두가 오 소장이 부임하기 전에는 경영상태가 좋지 않다가 오 소장이 부임한 이후부터 경영상태가 나아진 점이다.특히 태국 타이녹스의 경우 부임전 적자에서 부임 후 흑자로 전환시킨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그때부터 그를 `마이더스 손`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마이더스 손이란, 무엇이든 시작만 하면 성공하는 사람을 일컬는다.실제로 지난 17일 본사를 방문한 오 소장의 손을 직접 만져보니 실감했다. 183㎝의 큰 키에 손도 크고 두툼했다. 진짜 마이더스 손 다웠다.이런 오 소장의 `소문` 덕분인지 포항시민들이 포항제철소에 거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는 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올해는 포항제철소에 대박 터지겠네…” 등등 덕담이 이어지고 있다.그는 지난해 발생한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지역민을 위해 소비경제 활성화와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포항제철소 발전 뒤에는 포항시민들의 사랑과 따뜻한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회사도 경쟁력을 높여 포항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 이것이 포스코 정신”이라고 강조했다.그의 거침없는 행보가 어떤 대박을 터뜨릴지 벌써부터 지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1-19

육아·가사하는 남성 작년 17만명

남성은 바깥일, 여성은 집안일을 한다는 성 역할의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이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다.집에서 전적으로 아이를 돌보거나 살림을 하는 남성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지만, 집안 일만 하는 여성은 감소하고 있다.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사를 하는 남성은 모두 17만명으로, 기준을 새로 정립한 2003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사활동에 전념하는 남성은 16만6천명이었고, 육아에 힘쓰는 남성은 4천명으로 집계됐다. 전업 육아·가사 남성은 2003년 10만6천명을 시작으로 2010년 16만1천명까지 증가했다가 2011·2012년 각각 14만7천명, 2013년 14만4천명, 2014년에는 13만명까지 감소했다.하지만 2015년 15만명으로 증가로 전환하고서 2016년 16만1천명, 작년 17만명까지 늘어 가장 높은 수준에 다다랐다. 이 증가세는 가사 전담 남성이 이끌고 있다.통계청은 초등학교 입학 전인 미취학 아동을 돌보기 위해 집에 있는 이를 `육아`로 구분하고, 이외에 가정에서 가사를 하는 사람을 `가사`로 분류한다.전담 육아를 하는 남성은 2015년 8천명, 2016년 7천명, 작년 4천명으로 다소 감소하고 있다.가사만을 하는 남성은 2015년 14만2천명, 2016년 15만4천명, 작년 16만6천명으로 급증했다.그러나 육아·가사만을 하는 여성의 수는 작년 694만5천명을 기록해 정반대의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이러한 여성은 2014년 714만3천명으로 처음으로 전년보다 줄고서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2015년 708만5천명, 2016년 704만3천명, 작년 694만5천명으로 줄었다. 특히 육아·가사 여성의 수가 600만명대로 되돌아간 것은 2009년(699만9천명) 후 8년 만이다.육아와 가사에 전념하는 남성의 수는 증가하는 반면 여성의 수는 감소하는 이유로는 일단 고령화가 꼽힌다./연합뉴스

2018-01-18

부가세 면세사업자 내달 12일까지 수입 금액·시설 현황 등 신고해야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는 다음 달 12일까지 지난해 수입금액과 시설현황 등 사업장의 기본사항을 신고해야 한다.국세청은 신고 대상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 81만 명에게 이런 내용의 사업 유형별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17일 밝혔다. 신고 대상자는 병·의원, 학원, 농·축·수산물 판매업, 대부업, 주택임대업 등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다.과세자료에 의해 수입금액 결정이 가능한 보험설계사, 음료품 배달원 등은 신고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들은 홈택스(www.hometax.go.kr)에서 전자 신고를 할 수 있고 세무서를 방문해서 신고도 가능하다. 계산서나 매입세금계산서를 받은 경우 매출·매입처별 계산서 합계표, 매입처별세금계산서 합계표를 사업자 현황신고를 할 때 함께 제출해야 한다.국세청은 모든 사업자가 신고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3년간 신고자료와 함께 매출 자료, 전자계산서 등 자료도 추가로 제공한다. 또 비보험 비율이 낮은 의료업자, 신용카드 등 매출비율이 높은 자, 종합소득세신고 대비 사업자현황신고 수입금액이 적은 자 등에게는 전년도 신고 분석 자료도 제공한다.사업자들은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업종별 신고 작성 사례, 전자신고 안내 동영상등도 활용할 수 있다. 문의 사항은 각 세무서나 국세상담센터(126)를 통해 하면 된다./연합뉴스

2018-01-18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내년 전면 시행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일명 PLS 제도)가 내년부터 전면 시행됨에 따라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을 없애기 위해 농가 대상 교육, 홍보 등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겠다고 17일 밝혔다.PLS 제도는 국산 또는 수입 식품에 대해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된 농약 이외에는 모두 검출한계 수준(0.01ppm)으로 엄격하게 관리하는 제도로, 내년 1월 1일 전면 시행된다.이 제도가 시행되면 특정 농산물 검사 결과 기준치가 설정되지 않은 농약이 0.01ppm 이상 검출된 경우, 해당 농산물의 유통이 차단된다.농식품부는 병해충은 있으나 방제용 농약이 부족한 84개 작물(참나물, 쑥갓, 근대 등)은 직권등록을 통해 농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농약(1천600여 개)을 늘릴계획이다.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실시하는 영농 교육 때 농약 안전사용 교육을 추가하는 등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약 안전성 관련 교육을 강화한다.잔류농약 안전성 조사 결과 허용기준을 초과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종합 컨설팅을 하고 농약 등록 여부, 안전사용요령 등 농약 관련 궁금한 사항에 신속히 답변할 수 있도록 콜센터도 운영한다.도매시장·산지 유통인·로컬푸드 직매장 등 농산물 유통 종사자에 대해서도 PLS 제도, 위반 시 조치요령 등에 대한 교육을 한다. 농식품부는 PLS 제도 시행 모의훈련도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8-01-18

경북농협, 취약농가 인력지원 전국 1위

경북농협(본부장 여영현)은 지난해 경북지역 내 6천505농가에 23억3천800만원을 들여 취약농가 인력지원 사업을 펼쳐 전국 1위를 차지했다.경북농협은 2015년 5천768농가에 20억2천300만원, 2016년 5천926농가에 21억1천500만원, 2017년 6천505농가에 23억3천800만원(영농도우미 사업 5천37농가·20억3천100만원, 행복나눔이 사업 1천468농가·3억700만원)을 지원했으며, 2018년에는 약 7천농가에 24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취약농가 인력지원사업은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활동 지원 및 고령·취약계층의 기초생활 유지를 위해 2006년부터 농협에서 주관하는 사업으로 영농도우미 지원 사업과 행복나눔이 지원 사업으로 나뉘어진다.영농도우미 사업은 실제 경작면적 5㏊ 미만인 경영주 및 경영주외 농업인이 사고를 당했거나 질병발생·통원치료 등으로 영농활동이 곤란할 때 농작업을 대신할 노동인력을 지원하는 제도로서 연간 10일까지 이용이 가능하며 영농도우미의 임금은 국고 70% 지원, 이용농가에서 30%를 부담한다행복나눔이 사업은 농촌에 거주하는 가사활동이 어려운 가구(만 65세이상 가구, 수급자(중위소득50%이하), 다문화가정, 조손가구, 장애인 가구 등) 와 읍·면지역 경로당에 가사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서 연간 12일이내(경로당은 24일이내)로 지원한다/이곤영기자

2018-01-18

청년 해외취업자 지난해 5천명 웃돌아

청년 해외취업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해외취업자 65.6%가 해외취업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해외취업자 수는 2014년 1천679명에서 2015년 2천903명, 2016년 4천811명으로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5천 명을 웃돈 것으로 추산됐다.특히 최근 4년간 고용부 지원 해외취업자 5천907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 응답자의 65.6%가 해외취업에 만족한 것으로 파악됐다.만족 사유(복수응답 가능)로는 `합리적 근무환경`(63.8%)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많았다. 이어 `외국어 구사능력 향상`(58.2%), `글로벌 업무 등 경력개발`(53.2%) 순이었다.해외에서 일하고 귀국한 청년 중 95.0%는 시각이 넓어지는 등 본인에게 해외취업이 결과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88.5%는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해외로 취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해외취업 중인 응답자 중 한 직장에 계속 머물고 있다는 응답자는 62.0%에 달해직업 안정성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용부는 청년 해외취업 성공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2017 K-Move 성공스토리 공모전` 수상작품을 모아 18일 책자로 발간한다.책자에는 청년들이 미국·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도전하면서 겪은 경험담이 담겨있어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고용부는 해외진출정보 사이트 월드잡플러스(www.worldjob.or.kr)에 `해외25개국 취업정보`를 새로 실었고, 오는 31일 서울에서 열리는 싱가포르 취업전략설명회를 시작으로 올해 15회 이상 국가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연합뉴스

2018-01-18

포스코, 자기 주도 안전활동 확산

포스코(회장 권오준)가 포스코패밀리사 임직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무재해·무사고 달성을 굳게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포스코는 17일 패밀리사 임직원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패밀리 안전 SSS 2018 다짐대회` 행사를 열었다. 권오준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및 패밀리사 임직원 240여 명은 광양제철소 대강당에서, 포항은 영상으로 연결해 동시에 진행됐다.SSS는 `Self-directed Safety Spread` 의 줄임말로 `자기 주도의 안전활동 확산`을 뜻한다. 회사 주도의 톱다운(top-down) 방식이 아닌 직원 스스로가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사소한 것 하나부터 기본을 준수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의 안전 활동이다.이날 행사는 장인화 철강생산본부장의 개회사로 행사 시작을 알렸으며 △숫자로 풀어보는 안전 2018 △초청강연 (주제 : 안전! 최고의 가치) △2018년 안전 SSS실행 전략 △Smart Safety Life 영상 감상 △ 포스코패밀리 안전대상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포스코는 이날 인간존중 이념의 글로벌 안전 선도 기업이 되기 위한 `2018년도 안전 SSS 실행전략` 4가지를 발표했다.△안전 선도 기업을 향한 기반 확보 △사람 중심의 안전 최우선 문화 확산 △감성적 리더십을 통한 상호신뢰 강화 △직원 주도의 안전활동 실천을 소개하며 전체 임직원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발표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에게 글로벌 안전 선도 기업을 향한 Next 50년의 첫걸음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어 임직원들은 `스마트한 안전 생활(Smart Safety Life)` 영상을 시청하며 제철소 현장에 녹아든 스마트 안전활동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 포스코 안전의 미래를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포스코패밀리 안전대상 시상`에서는 안전 핵심평가지표(KPI) 평가, 무재해 일수 평가, 현장 검증 등 철저한 심사를 통해 체계적인 안전보건 경영활동을 실시한 부서 및 회사를 대상으로 시상했다. 포스코 2개 부서, 그룹사 1개사, 외주파트너사 2개사와 함께 해외생산법인 1개 법인이 수상하며 이들의 안전 활동 사례도 함께 공유 했다.권오준 회장은 “안전이 모든 가치의 우선이 되는 회사, 누구나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현장,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신뢰하는 노사문화를 구축해 재해 없는 진정한 글로벌 선두 기업(Global Leading Company)으로 도약하자”고 말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1-18

놀라워라, 동국제강의 대변신

동국제강의 약진이 무섭다.불과 지난 2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철강업계에서 `빚쟁이`라는 놀림을 받았지만 최근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받았다. 그야말로 대변신을 한 것이다.한기평은 지난해 12월 동국제강의 기업신용등급을 BBB-로 직전 BB+에서 한 계단 상향시키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로써 동국제강의 신용등급은 2015년 하반기 투자 부적격 등급 수준인 BB까지 떨어진 이후 약 2년 반 만에 투자적격등급인 BBB 수준으로 뛰었다.◇회사 상징 페럼타워 매각 아픔 겪어동국제강은 2015년 1월 유니온스틸 등 그룹의 철강사업 통합을 결의한 이후 모든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 연산 1천만t의 열연 및 냉연 철강 제품을 생산능력을 갖춘 철강사로 재탄생했다.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을 합병한 이후 회사의 `상징`과 같은 페럼타워를 매각했다.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4천200억원에 매각하는 아픔을 겪었다.매각 후에도 삼성생명으로부터 현재 사용 중인 공간은 그대로 임대해 사옥으로 계속 사용하고 있다.동국제강은 산업은행과 유동성 확보 및 재무개선을 위한 자구계획안 중 하나로 본사 사옥을 매각한 것이다.페럼타워 매각으로 동국제강은 2014년 말 기준 5천500억원 수준이었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 금융상품 포함, 별도 기준)을 4천200억원 추가 확보했다. 부채비율도 하락하게 됐다.페럼타워 매각 이후 유형자산 처분 이익 등 평가 차익이 1천700억원 이상 발생하면서 부채비율은 8% 포인트 이상 낮아진 199% 수준까지 떨어졌다. 매출 4조원, 자산 7조4천억원 규모에서 매출 5조2천397억원(2014년 별도 매출 기준 단순 합산), 자산 8조892억원으로 커졌다.◇장세욱 부회장이 경영위기 타개동국제강은 후판 사업의 역량을 당진공장으로 집약하는 대신 포항 2후판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모두가 장 부회장의 과감한 선택이었다.동국제강은 장세주 회장과 남윤영 사장이 대표이사를 사임함에 따라 장세욱 부회장 1인 대표이사 체제로 바뀌었다. 2014년까지 계열사 유니온스틸 사장으로 재직했던 장세욱 부회장은 2015년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의 흡수 통합 과정에서 동국제강 부회장으로 전면에 등장, 동국제강호를 이끌었다.장세욱 부회장은 후판 사업 구조 재편 방안으로서 연산 340만t 생산능력 당진, 포항 2개 공장 체제의 후판 사업을 연산 150만t의 당진공장 단일체제로 슬림화하기로 했다.장기적으로 후판 사업은 브라질CSP와 연계한 후판 일관제철소 사업화(쇳물부터 철강 제품까지 생산하는 사업구조)에 집중하고,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일본JFE스틸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그 당시 공장 가동률이 50% 수준까지 하락한 상태여서 매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지난해 3분기 영업익 725억원 흑자로동국제강이 2017년 3분기 K-IFRS 별도재무제표 기준(잠정)으로 영업이익 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전분기 대비 25.5% 상승하며 흑자로 전환했다.별도 기준 매출액은 1조3천4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하고 전분기 대비 3.2% 감소했다. 순이익은 외환 이익이 대폭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98.3% 감소, 전분기 대비 92.6% 감소한 12억원을 기록했다.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0.2%, 전분기 대비 33.3% 증가한 영업이익 725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좋아졌다. 2015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영업 흑자다.동국제강은 연결기준 3분기 순이익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70.2%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1조5천5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전분기 대비 2.9% 성장했다./김명득기자mdkim@kbmaeil.com

2018-01-18

폴리텍대학, 신중년 직업교육 운영

한국폴리텍대학은 올해부터 신(新) 중년에 특화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신설·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신 중년 특화과정은 올해 서울 강서(시니어 헬스케어), 대구(전기설비기술·특수용접), 남인천(전기시스템제어·특수용접), 서울 정수(자동차복원·공조냉동) 등 4개 캠퍼스에서 총 300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만 50세 이상의 미취업자면 지원할 수 있다. 캠퍼스별로 3월 26일까지 교육생을모집한다. 폴리텍대는 신중년 특화과정 교육생 규모를 2022년까지 연간 1천1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또 만 45세~65세를 대상으로 하는 베이비부머 과정은 올해 인천·강릉·대전·광주·창원 등 31개 캠퍼스에 개설된다. 모집 대상은 1천200명이며, 교육 과정은 자동화 기계 유지보수·전기내선 공사·배관시공 등 41개 직종이다.여성 재취업 과정은 서울 강서·춘천·목포·바이오 등 27개 캠퍼스에서 3D프린팅·SW코딩 지도 등 39개 직종과 관련해 교육이 진행된다. 임신·출산·육아 등을 이유로 경제활동을 중단했거나 경제활동 경험이 없는 교육생 950명을 선발한다.지난해 폴리텍대 베이비부머 과정과 여성 재취업 과정의 취업률은 각각 51.4%와52.4%에 달했다.폴리텍대에서 운영하는 이번 교육 과정은 수업료·식비가 전액 지원된다. 일정 출석률을 채우면 훈련수당과 교통비가 제공되며, 일부 캠퍼스를 제외하고 기숙사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opo.ac.kr)를 참조하면 된다.이석행 폴리텍 이사장은 “앞으로도 신 중년과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직업교육을 강화해 사회안전망으로서 역할을 더욱 충실히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018-01-17

강남을 `탁` 쳤더니… 지방이 `억`?

지방 주택시장이 혼란의 도가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서울 강남발 아파트 폭등 소식과는 달리 지방 아파트 시장은 하락세임에도 호가는 상승하는 심각한 거래절벽 현상을 보이는 기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대구지역은 비인기 지역은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매수자들이 몰리는 인기 지역은 호가만 상승하는 등 거래절벽에다 대출규제 등 거래를 막는 그물이 겹겹이 쳐져 실수요자들이 적정가격에도 매수에 적극 가담하지 못해 상대적 박탈감이 깊어지고 있다.한 예로 지난해 10월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서 시세보다 상당히 낮게 급매물로 나온 아파트가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대구의 인기 주거지역인 수성구 범어동 한 아파트의 경우 실거래가는 7억원 정도이지만, 네이버 부동산 시세 등에서는 여전히 8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범어동 아파트 역시 5억원의 거래가가 형성되고 있지만, 시세판에는 6억원을 넘는 상황으로 나타나고 있다. 겉으로 드라나는 시세와 실거래가가 현저히 차이가 나는 기현상이 3개월여 지속되고 있다.수성구의 경우 인기학군 지역으로 이른바 학군맹모(孟母)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시세보다 낮게 이뤄지지만, 집값 하락을 우려해 실거래가를 공개하지 않고 쉬쉬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 지역 부동산중개업소의 귀띔이다. 이는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특히 대구 부동산 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수성구의 경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적용되고 있는 대출규제로 젊은층 등 실수요자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전액 현금이 있어야 거래를 할 수 있는데다 집을 구입하더라도 자금출처까지 소명해야 하는 이중고로 인해 아파트 구입은 그림의 떡이 된지 오래다.지난 해 발표된 8·2 부동산정책이 시행되기 전에는 이미 대출받은 금액만큼 매도자가 승계할 수도 있었지만, 정부의 대책발표 이후에는 이마저 막혔다. 승계를 하더라도 LTV(주택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강화로 과거의 50% 수준에도 미치지 않는 금액만 대출받을 수 있는 등 집을 사고 싶어도 못 사게 하는 정책이 되고 있다. 하반기에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조치마저 도입되면 소득심사가 더 까다로워져 점점 실수요자들의 주택구매에 어려움을 줄 전망이다.과거 부동산 구입시에는 공시지가에서 1금융권을 통해 저금리로 최저 50%, 제2금융권까지 이용하면 구매금액의 80%까지 대출을 일으킬수 있었다. 이런 사정과 비교하면 최근의 잇단 규제 강화는 정부가 의도하는 실수요자의 주거안정 대책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강남 잡으려나 지방주택업계 다 죽인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지나친 대출규제가 결국 소득이 있는 실수요자도 지방 주택시장에서 구매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적절한 보완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다.다주택자 규제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똘똘한 한채`보유를 노리는 구매수요로 인해 아파트값이 갑자기 억대의 상승세를 보이는 국지적인 예외현상과 달리 대구·경북지역을 비롯한 지방은 호가는 유지하되 하락세가 전망되면서 상대적인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다주택자가 내놓을 매물도 막바지에 이르러 인기지역을 노리는 매수·매도자들을 초조하게 하고 있다. 4월부터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를 앞두고 중도금 납부 등을 감안할 때 이달 말까지가 아파트 등 집을 처분할수 있는 실제 기간이다. 매도를 하지 못한 다주택자들은 호가상승에 따라 매수자의 발길이 끊겨 세금폭탄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매수자들은 호가만 높이 걸쳐져 있어 적절한 가격대의 매물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지역 분양업계도 피해를 보기는 마찬가지다.정부 규제로 미분양이 날 것을 우려해 그나마 올 하반기 분양 계획을 세운 건설사를 제외하곤 대부분 정부의 동향을 살피며 분양 계획을 미루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16일 한 방송에 출연, 다주택자의 보유세 강화와 관련해 타당하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정부가 대책을 발표하더라도 보유세 강화 등 지방 주택업계를 꽁꽁 얼려버릴 추가 규제를 내놓을 것을 우려하며 동작그만 상태에 들어갔다.이진우 부동산자산연구소장은 “정부가 집값 안정과 주거안정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투기과열지구 해제와 세금 및 대출 완화 등 적절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8-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