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정치

“공공공사비 산정·입낙찰제 개선해야”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과 여야의원 5인이 공동으로 주최한 `일자리 창출방안 모색을 위한 공사비 정상화 정책토론회`가 7일 30여명의 국회의원과 전국 건설업계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는 그동안 공공부문 발주공사 수주업체들의 공사비 부족과 채산성 악화에 따른 불만이 누적되면서 현행 공공공사 공사비 산정체계와 입낙찰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 개선을 위해 마련됐다.토론회 발제자인 김상범 동국대학교 교수는 “지난 10여년간 공공공사 원가산정 과정에서 실적공사비단가(현행 표준시장단가) 적용 및 품셈 현실화가 진행되면서 예정가격이 10.4%에서 16%까지 축소된 만큼 공공공사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며“그 결과 공공 100%수주 업체의 3분의1 가량이 10년간 거의 매년 적자 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최석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기술정책연구실장은 “별도의 예산 투입을 통한 신규사업 없이도 공사비 산정시스템 개선만으로 건설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4만7천500명), 경제성장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정부측에서도 제도 개선에 대한 의지를 적극 표현했다.행정안전부 회계제도과 김연중 과장은 “적절한 공사비 지급이 일자리 창출과 건축물 품질을 제고한다는 부분에 공감한다”고 밝혔고, 국토부 기술기준과 안정훈 과장은“입낙찰 방식에서 종심제에서 기술평가 항목은 만점을 받고 있어 결국 가격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며 “기술평가에 차등을 줘 변별력을 높이는 방안 마련을 착수했다”고 말했다.기획재정부 박성동 국고국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지적된 사안 가운데 국고국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내용은 최대한 빨리 개선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정책토론회 준비를 전반적으로 주도한 박명재 의원은 “적정 공사비가 지급되지 않을 경우 건설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돼 결국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공공공사비 산정과 입낙찰 제도에 대한 정부의 불공정한 제도 운영과 관련하여 토론회에서 논의된 사항에 대해 입법적, 정책적, 제도적 방안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11-09

바른정당發 후폭풍 TK도 `도미노 탈당`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 8명이 8일 보수통합을 내세우며 바른정당에 탈당계를 공식 제출하면서 대구·경북(TK) 지역 바른정당 소속 당협위원장들도 속속 탈당하는 등 탈당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바른정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6일 탈당을 선언한 의원 9명 가운데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제외한 김무성, 황영철 의원 등이 이날 오후 실무진을 통해 탈당계를 당에 제출했다. 또 원외위원장 51명, 광역의원 11명, 기초의원 37명도 함께 탈당했다. 이들이 탈당계를 공식 제출함으로써 바른정당은 국회 교섭단체 지위를 공식적으로 상실했다.통합파의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보수통합 추진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탈당을 선언한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바른정당 소속 지방의원들과 지역 당원들의 탈당계가 오늘 오후 당에 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주 권한대행은 탈당 선언에는 동참했지만 오는 13일 바른정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주 권한대행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의 경우 기초의원 4명을 포함해 당원 150여명이 주 권한대행실에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주 권한대행이 탈당하는 13일 일괄적으로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탈당계를 제출한 TK지역 당직자들 중 대구지역에서는 주성영 대구 북을 원외위원장이 유일하고, 경북지역에서는 포항시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 박병훈 경주 원외위원장, 구자근 구미갑 원외위원장, 황상조 경산 원외위원장, 송필각 고령·성주·칠곡 원외위원장 등이다.탈당계를 낸 TK지역의 한 원외위원장은 “보수대통합을 통해 개혁보수의 길을 갈 필요가 있다고 얘기했지만 유승민 의원 등은 이 같은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아 결심하게 됐다”고 귀띔했다.특히 탈당계를 내지 않은 일부 TK지역 당협위원장들도 탈당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동안 바른정당은 탈당으로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바른정당 시·도당은 위원장 공석으로 당분간 사무처 주관으로 당을 유지하고, 새 지도부 선출과 더불어 지역 사회를 이끌 지역위원장을 새롭게 구성해 나갈 예정이다.한편, 통합파 의원들은 9일 오전 10시 한국당 당사에서 입당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오후에는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환영 만찬이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박형남기자

2017-11-09

文대통령 동남아 순방 출국 시진핑과 두 번째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8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하고,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13~14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 및 EAS(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이번 동남아 순방은 7박 8일 일정으로 문 대통령의 취임 이후 다섯 번째 해외 방문이다.특히 이번 순방 기간중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북핵 문제에 대한 공조와 함께`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합의`이후 양국관계 정상화에도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첫 순방국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하는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9일에는 우리의 국립현충원 격인`영웅묘지`에 헌화한 뒤 양국 주요 경제 관련 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이어 문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발전방향과 방산 인프라, 경제 통상 및 실질협력 증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아세안 등 지역 국제무대 협력 관련 의견을 교환한다.10일에는 베트남 다낭으로 건너가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 위원들과 대화한 후, 미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정상과 소그룹을 이뤄 역내 경제통합과 포용성장, APEC의 미래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힌다.문 대통령은 11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우리 정부의`사람중심 지속성장` 전략을 소개하며 APEC 차원의 포용성과 혁신 증진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시 주석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하는 데 이어 베트남과도 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다.문 대통령은 1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아세안 정상과 양측 관계 현황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14일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해 올해로 출범 20주년을 맞은 아세안+3의 협력 성과를 점검하고,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정상회의에 참석한다.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에는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도 예정돼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11-09

“우리를 시험 말라” 채찍에 “미래 제공할 준비” 당근도

한국을 국빈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국회연설을 통해 북한 김정은 체제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 체제는 미국의 과거를 유약함으로 해석했지만, 이는 치명적 오산이 될 것이다. 우리는 과거 행정부와 다른 행정부다. 오늘 나는 한미 양국뿐 아니라 모든 문명국을 대신해 북한에 말한다”며 “우리를 과소평가하지도 시험하지도 말라”고 북한 김정은 체제에 직접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이날 미국 대통령으로는 24년 만에 국회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35분 가까운 연설의 대부분을 대북 메시지에 할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적시하며 “북한의 독재 체제 지도자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어왔다”며 “당신이 획득한 무기는 체제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고, 어두운 길로 향하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위협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할아버지가 그리던 낙원이 아니고 그 누구도 가서는 안 되는 지옥이지만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것의 출발은 공격을 종식시키고 탄도 미사일 개발을 멈추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총체적 비핵화”라고 말했다. 즉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북한 지도자들이 도발을 멈추고 핵을 폐기하는 경우”라고 강조한 것이다.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과 공격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역사상 최악의 잔혹이 이곳에서 반복되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이 땅은 우리가 지키기 위해 생명을 걸었던 땅”이라며 한반도 수호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피력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책임있는 국가는 힘을 합쳐서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하고,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공급 용인을 부정해야 한다”면서 “모든 국가들, 중국과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외교 관계와 무역을 단절시켜야 한다”고 촉구해 국제사회의 압박을 통한 한층 강력한 대북 추가 제재 가능성도 시사했다./김진호기자

2017-11-09

`朴 전 대통령 제명` 친박 반발 洪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킨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친박계가 친박핵심 서청원, 최경환에 대한 청산 문제 등을 놓고 충돌했다. 특히 양측은 `구태정치 홍준표`, `바퀴벌레` 등 거친 언사를 주고 받으며 연일 부딪히고 있다. 홍 대표와 친박계는 서로가 `물러나야 한다`며 벼랑끝 싸움을 펼치고 있다.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통령 제명안 처리에 대해 유감의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일방적 강행은 지양해야 할 운영방식”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강효상 대변인을 향해서는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할 때 공정하고 사실대로 할 것”을 당부하고 “지켜보겠다”고도 했다.친박계인 김태흠 최고위원도 “홍 대표가 독단적으로 제명 결정한 것은 원천무효”라며 “최고위원들이 홍 대표에게 위임한 적도 없고, 홍 대표가 직권으로 (제명을) 결정할 권한은 당헌·당규에 없다”고 주장했다.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은 5가지 근거를 들어 홍준표 불가론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 의원은 `청산대상 구태정치인 홍준표를 당에 놔두고 떠날 수는 없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주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조치가 강행됐다. 저는 출당 발표 직후 도의적, 절차적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며 “지난 주말은 말 그대로 `번민의 날`이었다.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탈법적으로 몰아내고, 그것도 모자라 우리의 자진탈당을 종용하고 있다. 그의 상징이 된 거칠고 상스러운 말도 서슴지 않았다. 솔직히 너무나 불쾌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홍 대표는 통합을 명분으로 삼아 독단과 독주를 하고 있다”며 “나는 이를 막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투쟁 의지를 밝혔다.친박계 이장우 의원도 성명서를 통해 “홍 대표가 당을 갈등과 분열의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한국당 내 `보수재건을 위한 당원모임`은 서울남부지법에 박 전 대통령 징계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와 홍 대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홍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잔박(잔챙이·잔류 친박)들의 정치 생명만 단축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잔박들은 주모자들이 뒤에 숨고 이름 없는 사람들을 내세워 당을 내분으로 몰고 가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은 국민들이 잔박들보다 더 똑똑한 세상”이라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1993년 개혁에 저항하는 수구 세력에게 일갈한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명언이다. 혁신의 길은 멀고 험난하지만 이를 성공해야만 한국당이 산다”고 덧붙였다.양측의 충돌은 서로간의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지만 마지막 계파전은 원내대표 경선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친박계에서는 유기준 의원과 홍문종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친홍계에서는 복당파인 김성태 의원을 필두로 친박 청산 작업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11-08

위기의 유승민 선택은?

바른정당 소속 의원 9명의 탈당 선언으로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이 정치인생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정운천, 박인숙 의원 등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결정한 데다 추가 탈당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유 의원이 당권을 잡더라도 개혁보수의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당에 잔류를 선택한 11명 의원들 중에서도 탈당하는 이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당권도전에 나섰던 정운천, 박인숙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일부 의원들도 당 회의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당 내에서는 유 의원이 잔류파에 대한 내부단속부터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유 의원 특유의 직설화법과 한번 선택한 결정을 바꾸지 않는 스타일 때문에 일부 의원들이 실망감을 드러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실제 유 의원은 “남은 의원들과 만나겠다”며 내부 결속을 다지겠다는 입장이지만 잔류파 일부들은 유 의원이 본인 입장만 주장한다면 탈당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거취 문제를 놓고 고심 중이고, 정병국 의원도 “유 의원이 자기주장이 강하지만 나는 아직 설득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도 “설득이 안되면 그때는 다른 길을 갈 수박에 없지 않겠나”고 말했다.또 11명의 의원들과 원외위원장들을 이끌고 지방선거 전까지 당을 정상궤도에 올릴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유 의원이 지방선거를 통해 바른정당의 입지를 다질 수 있지만 F학점을 받을 경우 원내·외의 반발은 물론 유 의원이 정치적 입지도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현재 유 의원은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낼 수 없음에 따라 지방선거 전까지 당 지지율을 올리고 정치신인들을 대거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혁보수라는 창당 이념의 구체화가 절실하다. 최대위기에 봉착한 바른정당을 유 의원이 살려낼 수 있을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11-08

트럼프 오늘 서울에… 문 정부 첫 국가 원수 방한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2시 30분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 환영식을 개최한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춘추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공식 행사와 관련한 브리핑을 갖고 이번 공식 환영식에 대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외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청와대 경내에서 공식적으로 맞이하는 행사”라고 설명했다.공식 환영식에는 300여 명의 장병들로 구성된 의장대와 군악대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장면을 연출한다. 환영식은 양국 정상 간 인사 교환, 도열병 통과,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환영인사, 공식수행원과의 인사 교환의 순서로 진행된다.특히 입장곡은 통상적으로 미국 대통령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는 일반 행진곡을 연주했지만 이번에는 25년만의 국빈방문의 의미를 살려 미국 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인 `헤일 투 더 치프(Hail to the Chief)`를 연주한다.환영식 종료 후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본관으로 이동해 1층 로비에 비치된 방명록에 서명할 예정이다.박수현 대변인은 “이번 만찬은 국빈 방문의 격에 걸맞은 최고의 예우와 격식에 맞춰 굳건한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진호기자

2017-11-07

쪼개진 바른정당… TK `도로 한국당`?

바른정당 통합파 9명의 6일 탈당 선언은 대구·경북(TK)정치 지형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이 자유한국당 텃밭인 TK지역의 한 축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통합파의 탈당으로 TK정치권은 한국당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3면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 통합파 9명이 오는 8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9일 한국당에 입당하는 절차를 밟겠다고 선언했다. 김무성, 김용태, 김영우, 강길부, 정양석 등 통합파 8명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통합성명서`를 발표하며 이같은 의사를 밝혔다.대구·경북(TK)에선 바른정당 소속 의원 2명 중 유승민 의원은 남고, 주 원내대표가 탈당키로 했다. 의원들의 탈당이 결행되면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잃게된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함께 하지 않았지만 “통합파들과 함께 하겠다”며 탈당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고, 유 의원은 끝까지 당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탈당파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오늘 바른정당을 떠나 보수대통합의 길로 먼저 가겠다”며“문재인 정부의 포퓰리즘 폭주와 안보위기 심화를 막아내기 위해 모든 보수세력이 하나 되는 대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보수세력은 지난 헌정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를 미연에 막지못한 잘못으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고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며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모든 성취와 영광까지 비판받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헌정 중단이 우려되는 엄중한 국가 위기 상황에서 보수 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바른정당을 창당했고, 새로운 보수의 구심점이 되고자 노력했다”면서도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다. 그 결과 우리에게는 보수 분열의 책임만 남았다”고 강조했다.정치권에서는 바른정당 2차 탈당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정운천, 박인순 의원 등 전당대회 후보자들이 중도사퇴라는 초강수를 두며 탈당 가능성을 열어놨고, 김세연, 오신환, 이학재, 정병국 의원 등도 탈당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바른정당의 타격은 크다. 바른정당은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잃고, 의원들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보조금 지급일인 15일 전에 탈당할 것으로 보여 14억7천여만원의 보조금 액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상임위원장도 뺏기고, 원내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배제된다. 뿐만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을 위해 예정해 뒀던 청년 아카데미도 모집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당장 시당 사무실 운영부터 걱정해야 할 판이다.이 때문에 바른정당 간판을 걸고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해야 하는 TK지역 후보들은 물론 TK지역 당협위원장들도 고심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들은 “명분없는 통합은 반대한다”면서도 향후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탈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소속인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은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탈당행렬이 이어질 경우 한국당에 합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주 원내대표의 탈당으로 바른정당 소속 수성구의원 4명도 동반 탈당할 예정이며 대구시당 당직자들도 탈당 대열에 대거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선 친박핵심들의 제명이 현실화되면 TK지역 당협위원장들 일부도 한국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중이다.TK지역에서 바른당 기반이 비교적 잘 구축돼 있던 포항지역 정가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 바른당 포항시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승호 전 포항시장과 이창균 바른당 수석전문위원, 모성은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 등의 차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른당 탈당의원들과 함께 통합파로 분류되고 있는 박승호 당협위원장은 자유한국당 입당 행보를 같이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이창균 전문위원은 현재 당내 각종 정책기획 등의 맡은 일이 많고 중요하다며 당내 잔류 방침을 정했다. 모성은 원장은 앞으로 중앙당의 방침과 포항시민 및 당원들의 의견을 좀더 들어본 뒤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이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갈라져 TK혈투를 벌여온 보수 진영은 한국당으로 급격히 재편될 수밖에 없게 됐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회가 더불어민주당, 한국당, 국민의당 3당 체제로 변화하면 향후 바른정당 자강파, 그리고 국민의당 간의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돼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의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정철화·박형남기자

2017-11-07

일자리창출 모색 공사비 정상화 정책토론회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남·울릉)의원은 오는 7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야의원 5인과 함께 `일자리 창출방안 모색을 위한 공사비 정상화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최근 10년간 건설업계의 경영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 건설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지난 2015년 0.6%에 불과하고, 이는 지난 2005년 5.9% 대비 1/10 수준이다.특히, 공공공사만 수주하는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05년 이후 거의 매년 마이너스이며, 적자 업체수 비율이 지난 2010년 이후 6년 연속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마디로 공공공사를 수주하는 기업들의 경우 공사를 하면 할수록 적자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공공부문 공사 수주업체들의 공사비 부족과 채산성 악화에 따른 불만이 누적되면서, 현행 공공공사 공사비 산정체계와 입낙찰시스템에 대한 근본적 문제점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이같은 건설산업계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또 최근 사회적 화두이자 여야의 공통된 관심사가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에서 여야 국회의원이 함께 모여 협치를 통한 정책방향의 이정표를 제시한다는 의미도 있다.박명재 의원은 “건설산업은 국민경제의 비중이 크고, 생산유발효과와 고용유발효과가 다른 산업보다 높아 저성장 극복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도가 큰 산업”이라며 “그런 건설산업이 안으로 멍들어 가고 있는 것은 공공공사비 산정과 입낙찰 제도에 관한 정부의 불공정한 제도 운영이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정부 관계자와 학계, 발주기관 및 업계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좋은 정책방안들이 논의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날 정책토론회는 박명재 의원과 김두관·백재현·안규백·윤재옥·이우현 의원 등 6인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한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11-03

한국당, 1호 당원 박근혜 전 대통령 강제출당

자유한국당이 ‘정치적 1호 당원’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제출당시켰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3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박 전 대통령 제명을 공식발표했다.홍 대표는 이날 현행 당규상 윤리위 규정에 의거해 박 전 대통령 제명을 직권으로 결정했다. ‘탈당 권유 징계의결을 받은 자가 탈당 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할 때는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아니하고 지체없이 제명 처분한다’는 윤리위 규정 21조 3항에 따른 것이다.홍 대표는 “한국당이 보수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정농단 박근혜당’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박 전 대통령 당적은 사라지지만, 앞으로 부당한 처분을 받지 않도록 법률적, 정치적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홍 대표는 이어 “지금 안보는 백척간두에 와있고 경제는 좌파사회주의 정책으로 대혼란에 빠졌으며 사회는 좌파 완장부대가 세상을 접수한 양 설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보수우파가 허물어진 것을 철저히 반성하고 깨끗하고 유능하고 책임지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과의 20년 관계를 청산하며, 당원 명부에서 삭제했다.그러나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 출당 결정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홍 대표의) 독단적인 결정은 무효”라며 “당내 갈등과 법적인 분쟁만 남을 것”이라고 반박했다.최경환(경산)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헌·당규를 위반한 행위로 원천무효이며 취소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행위는 보수통합과 한국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며 “보수층의 결집이 아니라 당내갈등과 보수층의 분열을 더욱 가속화 할 뿐이다. 결국 내년 지방선거 결과도 보수층의 몰락으로 이어질 게 뻔하다”고 주장했다.한편, 박 전 대통령은 1997년 대선을 앞두고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입당했고, 이후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며 대통령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나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강제로 출당조치되고 말았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11-03

박근혜 출당 힘겨루기?… 한국당 폭풍전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최고위원들과의 오찬에서 우회적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홍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표결까지 몰고 가서는 안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오찬에는 홍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 이철우(김천)·김태흠·이재만·이종혁·이재영 최고위원, 김광림(안동)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최고위원회 멤버는 아니지만 홍 대표 측 인사인 홍문표 사무총장과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 등도 참석했다.오찬이 시작되자 정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 출당 논란과 관련 “당이 화합해야 하는 만큼 표결까지는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오찬이 끝날 때까지 홍 대표는 지난주 방미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오찬 도중 다른 최고위원들에게 `홍 대표가 미국에 가서 고생을 많이 했다`는 덕담을 건네 홍 대표를 박수로 격려해주기도 했다.특히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 박근혜 정부에 대한 수사의 화살이 한국당 의원들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미국 방문 성과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뤘다”면서도 “대여투쟁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에 당내 문제로 시끄러워져서는 안된다고 홍 대표가 말했다”고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홍 대표가 오찬을 마무리하며 “최고위원들이 (박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한) 의견을 모아서 입장을 정리해 달라”고 말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홍 대표가 친박계 입장을 일부분 받아들여 최고위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하되, 의결이 아닌 최고위 선언을 통해 박 전 대통령 출당을 매듭지을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실제 홍 대표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임진왜란을 앞둔 동인, 서인의 당쟁과 유사하게 진행되는 이 중차대한 시점에 나는 해묵은 당내 문제로 발목 잡혀 있을 시간이 없다”며 출당 강행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당헌당규 해석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홍 대표는 당헌당규에 당원 제명은 최고위 의결 사안이라고 적시돼 있지 않다는 점을 들어 박 전 대통령 출당을 강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한국당 재선 의원들은 회동을 갖고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등 당내 최대 현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일치된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다만 2일 예정된 홍 대표와의 오찬에서 홍 대표에게 박 전 대통령, 서청원, 최경환 의원 출당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직접 전하기로 뜻을 모았다.한국당 초선 의원들 역시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두고 활발한 논의가 오갔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초선 간사인 김성원 의원은 “논의가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던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음주 수요일(8일)에 다시 만나 개혁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11-02

“내년도 TK국비 확보 총력전” 시·도-민주당 TK특위 보좌진

대구시·경북도와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TK)특위 보좌진들이 공조체제 구축을 통해 당초 정부예산 편성에 반영이 미흡했던 사업과 신규 사업 반영을 위해 공동 대응하기로 하는 등 예산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대구시·경북도와 민주당 TK특위 보좌진들은 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민주당 TK특위 보좌관-시·도간 간담회`를 개최했다.이 자리에는 민주당 소속 김위한 경북도의원, 경북도 안병윤 기획조정실장, 대구시 정영준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TK 간부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도 깜짝 방문해 경자청 예산 지원을 부탁했다.김 도의원은 “민주당 TK특위가 모범적으로 잘하고 있어 자유한국당에서 TK발전협의회를 만들었다. 그만큼 한국당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TK예산에 조금만 신경을 써주시면 지역주민들이 민주당을 바라볼 것이다. TK예산 많이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안병윤 기획조정실장은 “SOC 감축, 복지예산의 증액 등 새 정부 정책기조에 따라 경북도의 전략이 수정될 수밖에 없으나 경북 SOC사업은 타 지역과 달리 지금 시작단계에 불과하다”며 “경북도의 복지는 SOC다. 지역 사업에 필요한 내년도 예산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TK특위 정책보좌관들의 중추적인 역할과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이에 TK특위 홍의락 위원장실 전재문 정책보좌관은 “예선전에 불과한 상임위에서 통과가 되어야 본선인 예결위에서 논의가 가능하다. TK특위가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경북 및 대구의 현안사업이 국회 차원에서 한 푼이라도 더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측 관계자도 “SOC사업은 지역 편차가 있어 애로사항이 많지만 김 장관에게 대구시와 경북도 예산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잘 전달해 적극 돕겠다”고 했다.이날 간담회를 통해 대구시와 경북도는 현재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사업과 증액이 필요한 사업의 국비 확보를 위해 정부 여당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실제 경북도는 주요 국회 증액 사업 113건을 선별해 국회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분류한 서면질의서를 TK특위 보좌진에게 건의했고, 그중 핵심사업 23건을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경북도가 선정한 핵심사업을 살펴보면 △탄소성형부품설계해석및상용화기반구축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사업 △대한민국 한복진흥원 건립사업 등이다.대구시도 총 40개 사업에 국비 4천34억원을 증액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에 보좌진들은 “예산반영을 위해선 납득할만한 논리적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TK특위 보좌진들 가운데 TK지역에 기반을 둔 홍의락 의원실, 김부겸 의원실을 비롯해 TK특위 간사를 맡고 있는 의원실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반면, TK특위 위원들 중 일부 보좌진들은 아예 참석을 하지 않았거나 2진 보좌진을 보내 일부에선 반쪽짜리 회의에 불과했다는 지적도 나왔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11-02

문 대통령 “내년 地選때 개헌투표 바람직”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그 시기를 놓친다면 국민이 개헌에 뜻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개헌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일이며, 변화한 시대에 맞게 국민의 기본권을 확대해야 한다.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일정을 헤아려 개헌을 논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지방선거를 불과 7개월여 앞두고 개헌 공약 실천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으로, 국회에 개헌 일정 논의를 적극 주문한 것이어서 주목된다.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착과 비핵화·남북문제의 주도적 해결·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북한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응 등 북한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5대 원칙을 천명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우리가 이루려는 것은 한반도 평화이기에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무력충돌은 안 된다”며 “한반도에서 대한민국의 사전 동의 없는 군사적 행동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또 “남북이 공동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따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용납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다”며 “우리도 핵을 개발·보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하며, 식민·분단처럼 우리 의사와 무관하게 우리 운명이 결정된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겠다”면서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기 위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확보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국제사회와도 적극 공조하겠다”고 다짐했다.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문 대통령은 “일자리 예산과 국민 가처분소득을 늘려주는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며 “4차 산업혁명과 벤처창업으로 새로운 성장기반과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혁신성장 예산을 중점 반영했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환경·안전·안보 분야 예산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예산편성에서 또 한 가지 의미 있는 부분은 `국민참여예산제`의 시범 도입으로, 국민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사업들”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국가가 역할을 다할 때 국민은 희망을 놓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 그것이 국가의 존재 이유”라며 “안보와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운영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김진호기자

2017-11-02

여 “야당은 협조해야” 야 “비현실적 대책만”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야당은 혹평을, 여당은 예산안통과에 국회협조를 당부하는 논평을 냈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과거가 아니라 지금 국민이 처한 암담한 경제와 안보 현실을 직시하고, 잘못된 국정운영 방향을 바꾸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면서“빈곤한 철학과 비현실적인 대책만 가득한 허탈한 시정연설이었다”고 혹평했다.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연설에는 현재도, 미래도 없이 과거의 흔적 좇기만 가득했다”며 “문 대통령이 나열하기에 바빴던 사람 중심 경제, 비핵화를 조건으로 한 안보 원칙, 불공정과 특권이 사라진 사회를 위한 권력구조 개혁 등에 어떤 비전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바른정당 박정하 수석대변인은“과거에 대한 해석은 자의적이었고 현실에 대한 인식은 추상적이었고 미래에 대해서는 모호했다”며 “안보·성장·통합에 대한 고민이 보이지 않는 `3무`(無) 시정연설이었다”고 비판했다.박 수석대변인은 “우선 국가안보에 대한 의지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면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북핵 위협 앞에 대안과 강한 의지 없이 그저 평화만을 얘기했다”고 지적했다.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은 당연한 일이지만, 국회와의 소통을 위한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다만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모두 정답이고, 촛불 혁명을 이끈 국민의 뜻이라는 인식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손 수석대변인은 “2018년 예산에 재정확대를 주장하면서 큰 정부를 당연시하고 자신만이 국민을 대변하고 국회는 무조건 협조해야 한다는 인식이 전제된 것 같아 답답하다”며 “또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흥진호 나포, 한중·한일 외교, 방송장악, 에너지 정책과 문재인 정부의 인사실패 등 현재 국민의 최대 관심사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 있는 언급이 없어 아쉽다”고 밝혔다.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예산안의 원활한 통과를 위해 국회가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백혜련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 혁신 성장, 공정 경제를 통한 `사람중심 경제`만이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국회가 책임 있는 자세로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줄 때다. 더는 정파적 상황에 매몰되거나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 공세에만 열중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우원식 원내대표는 시정연설 후 “예산과 법안에 대해 국민에게 호소력이 있게 잘 설명한 것 같다”면서 “국민에게 전달력이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11-02

“과다한 예산·민심 반대에도 공무원증원 강행”

국정감사를 통해 공무원 증원에 대한 다양한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행전안전부가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불통정부`라는 비판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은 31일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공무원 증원에 대해 과다한 예산, 부족한 명분, 민심의 반대가 있음에도 정부가 증원을 강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지난 행정안전부 국감에서 강 의원은 새정부의 17만 4천명 공무원 증원은 기존 증원량의 3배에 달하는 증원으로 국회예산정책처 추계결과 임금과 연금을 합해 374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현재 일자리가 부족한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마중물`을 보낸다는 명분은 다음세대 청년들에게 부담으로 돌아오며 공무원은 일자리 창출이 아닌 국가사무의 수행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조언했다.또 행안부 여론조사 결과 `공무원이 적다`고 대답한 국민이 전체에 1/4에 불과하여 국민 동의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이처럼 공무원 증원에 필요한 예산, 일자리 창출 명분, 국민 인식이 모두 부족함에도 정부는 내년 3만명 공무원 증원을 시작으로 공무원 증원을 지속 추진해나갈 예정이다.이에 대해 강 의원은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새정부가 필요한 것만 듣고 야당의 정책비판에는 불통정부가 된다”며 “많은 비판에도 공무원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가 후세대에 어떻게 평가될지 깊이 생각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11-01

대구·경북지역 주요 아파트 분양권 5년동안 최고가 2억2천여만원 상승

대구·경북 주요 아파트 분양권 최고가격이 2억여원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31일 자유한국당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에게 한국감정원이 제출한 `2013~2017년간 대구·경북지역 분양권 최고액(실거래가)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최대 1억8천500만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대구의 경우 지난 2013년 수성구 상동의 `동일하이빌 레이크시티`의 분양권이 6억9천만원으로 최고가였으나 2017년 들어 수성구 만촌동의`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가 8억7천500만원을 기록해 5년동안 분양권 최고액이 1억8천500만원이나 올랐다.경북의 분양권 상승률 또한 비슷했다.지난 2013년 `안동 센트럴자이`의 분양권이 4억5천여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으나, 올해는 구미 중흥S클래스의 경우 무려 2억2천여만원이 상승한 6억7천800여만원에 판매됐다.경북지역 아파트 분양권 가격은 대구보다 낮지만, 상승액은 훨씬 더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김상훈 의원은,“서울 및 수도권 주택시장에의 지속적 규제가 지역의 분양권 가격 상승이라는 풍선효과를 야기한 측면이 크다”며 “더욱이 정부가 대구 수성구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함에 따라 과열된 지역 주택 시장에서 실수요자의 입지는 더욱 좁아져 하루빨리 공급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 대부분이 서민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7-11-01

“경북, 탈원전으로 10조 이상 피해”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할 경우 경북에서만 10조 5천억원이 넘는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자유한국당 이철우(김천) 최고위원이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북 울진에 계획된 신한울 3·4호기와 영덕 천지 1·2호기 건설을 취소할 경우 연인원 1천24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경제피해는 약 10조 5천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원자력산업실태조사에서 원전 1개 건설단위(원전 2기를 한 단위로 추산)는 연인원 600만 명을 고용하는 것으로 추산, 신한울 3·4호기와 천지 1·2호기는 다른 원전보다 큰 규모로 건설될 것을 고려하면 각각 620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생길 것으로 조사됐다. 연인원으로는 모두 1천24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이다.특히 원전 인근에 거주하는 지역주민의 직접고용 일자리 420만 개(연인원)도 사라져 지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제피해는 10조 5천5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신한울 3·4호기와 천지 1·2호기가 들어설 경우 울진과 영덕은 각각 2조5천억 원의 지역지원사업과 지방세수 수입이 예상된다. 이는 원전 건설 기간 7년과 운영기간 60년을 기준으로 추산한 수치로 사업을 시행할 경우 지원하는 기본지원사업과 특별지원사업 및 취득세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지역에서 발생하는 공사용역과 물자구매, 고용, 숙박, 식사 등의 간접 경제효과는 5조 5천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사용역 및 구매비용이 약 3조3천300억원, 지역인력고용에 따른 인건비 1조3천875억원, 고용인력의 지역경제활동 소비지출 5천550억원, 업체의 지역소비활동 등 기타 지출 2천775억원 등이다.이런 가운데 31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탈원전 로드맵`이 적합한 절차를 거쳤느냐를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은 “신고리 5·6호기가 숙의 민주주의 차원에서 공론화 과정을 거쳤는데 (신규 원전인) 신한울 3·4호기나 천지 1·2호기도 숙의 과정을 거쳐서 결정할 용의가 있느냐”며 “신한울 3·4호기와 천지 1·2호기 등에 3천500억원 가령의 비용이 투입됐는데 이와 관련한 손실은 누가 보상하느냐”고 따져물었다.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장관은 “전반적인 건 8차 전력수급계획 때 살펴보겠다. 신규 원전 6기가 백지화되면 정부 예산으로 보상할 계획이다”며 “전반적으로 법률 관계 계약과 사실 관계에 의해 정당하게 지출된 것만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형남기자

2017-11-01

건강보험 직장→지역 전환 건보료 최대 225만원 올라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였다가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면서 내야할 건보료가 최대 225만원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난 반면, 지역에서 직장가입자로 바뀌면서 깎이는 건보료 또한 최대 22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김상훈(대구 서) 의원이 31일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건강보험 지역 및 직장가입자 전환 현황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직장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면서 건보료가 오른 인원은 74만32명이었으며, 평균 4만7천원을 더 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가장 크게 건보료가 오른 사람은 대구에 주소지를 갖고 있는 A씨다. A씨는 직장에서 근무중일 때 월 2만6천10원을 냈지만 지역으로 전환되면서 227만7천320원이 부과됐다. 무려 225만1천310원이 상승한 것이다.한편 지역에서 직장가입자로 전환되면서 건보료가 깎인 인원은 41만2천327명이었으며, 평균 3만5천원의 액수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건보료가 줄어든 사람은 경기도의 B씨로, 지역 소속으로 227만원을 내다가 직장전환 후 2만9천70원으로 224만8천250원이나 납입액이 줄었다.김 의원은 “직장에서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면서 `건보료 폭탄`을 맞았다는 민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재산 과표에 따른 정당한 부과이지만 당사자가 체감하는 부담은 생각보다 더 크게 느껴질 것”이라며 “직장과 지역 간 전환 시 차액이 일정수준 이상 클 경우 소득 및 재산을 고려하여 건보료를 재조정하는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11-01

헌재소장 후보자에 이진성 헌법재판관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현재 공석인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이진성(61·사법연수원 10기) 헌법재판관을 지명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헌재소장 후보자로 이 재판관을 지명했다"며 "이 후보자는 그동안 권력으로부터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내용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내는 등 국민 기본권과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헌재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박 대변인은 이어 "이 후보자는 김이수 재판관 다음의 선임 재판관이고 법관 재직 시 법원 행정처장, 각급 법원장을 거치는 등 풍부한 행정경험이 있어 장기간 소장 공백으로 어려운 헌재를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덧붙였다.박 대변인은 인선 경위에 대해 "헌재소장의 공백이 장기화함에 따라 커지는 국민의 우려와 헌재소장을 조속히 임명할 계획을 밝히라는 정치권의 요구를 고려해 지명했다"며 "인사청문회를 조속히 실시해 헌재소장 공백을 해결해 주시고, 입법 미비도 국회에서 원만히 처리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재판관은 지난 2012년 9월 20일 양승태 대법원장의 지명을 받아 임명됐으며 내년 9월 19일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임기가 종료된다.별도의 법 개정이 없다면 이 재판관이 국회 동의절차를 거쳐 헌법재판소장에 취임하는 경우 내년 9월 잔여임기까지 직무를 수행한다.이 재판관은 법원행정처 차장과 서울중앙지법원장 등 법원 요직을 거친 판사 출신으로, '온건한 합리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때는 김이수 전 헌재소장 후보자와 함께 보충의견을 내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 의무 위반을 지적했다.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자의 임기와 관련, "2018년 9월 19일까지 헌법재판관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만 헌재소장직을 수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후보자를 지명한 데 대해 무책임하다거나 소장 업무의 연속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헌재소장 공백 상태를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고 정치권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도 해서 이 문제는 현재 여건에서는 최선을 다해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고 답했다.'헌재소장의 임기와 관련한 입법 미비가 인사청문 절차를 마치기 전 해결될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는 "현재 발표한 후보자는 잔여임기만 한다는 것만 말씀드리고 입법 미비가 해결됐을 때의 경우는 가정하지 않겠다"고 답했다.이어 "이 후보자가 잔여임기 동안만 소장직을 수행한다는 것은 그렇게 해야만 법적 제약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이 후보자가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때 보충의견을 낸 것이 고려됐는지에 대해서는 "그것까지 반영했다기보다는 김이수 재판관 다음 순서로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요인들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답했다.유남석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취임해 헌재의 9인 체제가 완성되기 전 헌재소장 후보자를 발표한 데 대해서는 "이 후보자를 지명하기로 했으면 굳이 유남석 후보자의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2017-10-28

공무원연금 정부보전금 5년간 10조 넘어

공무원연금지출의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정부가 보전한 금액이 2013년 이후 총 10조 5천억원에 달하고, 정부보전금 비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재정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자유한국당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의원이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공무원 연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공무원 연금지급과 공단 운영비 등을 합한 공무원연금지출에 총 14조 4천90억원이 쓰였으며 이 중 연금수익은 9조7천712억원, 정부보전금 2조3천189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올해 8월까지 연금지출은 8조 4천786억원으로 연금수입 7조 8천764억원의 부족분 6천22억원이 지출되었다.2013년 이후 5년간 연금지출액은 총 51조 7천509억원, 이 중 10조 5천468억원이 정부 보전금으로 지급됐으며, 지출액 대비 보전금비율은 20.4%에 달했다.지난 2015년 공무원 연금개혁을 통해 작성된 `공무원연금 장기재정추계`에서는 2016년에 정부보전금을 2조1천억원으로 추계했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2천억원이 넘게 투입, 연간 2조4천억원의 보전금이 투입되는 2020년 수준에 근접했다.또 연금지출 대비 정부보전금 비율도 2014년 24.9%, 2015년 26.9%, 2016년 19.2%, 2017년 8월 현재 7.1%였다.강석호 의원은 “공무원연금 부족분을 채우기 위한 정부의 보전금지출이 큰 상황으로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지난 2015년 연금개혁을 통해 70년간 총 497조원의 보전금을 절감하도록 했는데, 급격한 공무원 증원이 절감효과에 악영향을 주지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10-27

대구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 전국 3위

대구·경북 경제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연말정산에 이득을 보기 위한 가짜 기부금 영수증 발행이 늘어나고 있다.자유한국당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 10년간 각 시도별 대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역은 비금융권을 통한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심각한 가계 부실 우려를 안고 있고, 경북은 소득이 최하위인 상태에서 가짜 기부금 영수증 발행은 전국 2위를 차지했다.대구지역 7월말 현재 예금은행과 비은행권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39조8천779억원이며, 이 중 대구지역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총 잔액의 65%인 26조194억원,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3조8천58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대구지역은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가계대출 잔액이 무려 17조1천953억원이나 증가하면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또 추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가짜 기부금영수증 발급 실태를 분석한 결과 경북도는 최근 심각한 경제난에 봉착하면서 기부금영수증 발급단체 수와 발급건수, 발급액 규모 등에 있어 모두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나타났다.경북지역은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36개 기부금단체에서 총 168억5천300만원 상당, 9천619건의 가짜 기부금영수증이 발급됐다.같은 기간 대구는 8개 단체가 38억7천400만원 상당의 가짜 기부금영수증 2천233건이 발급된 것과 비교할때 금액 기준 4배 이상 많았다.추경호 의원은 “대구지역의 가계부실이 커지는 방향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택가격이 하락할 경우 늘어난 가계부채가 상당한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럴 경우 자산감소 등으로 가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7-10-27

홍준표 `朴 전 대통령 자동출당 카드` 꺼내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자동 출당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윤리위원회에서 박 전 대통령 자진탈당을 권유했지만 최고위원회 내에서 표결이 이뤄질 경우 통과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홍 대표 측에서는 당규를 거론하며 박 전 대통령 자동 출당 카드를 꺼낼 공산이 크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이 “홍 대표가 `최고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한 것은 이 문제가 최고위 보고사항”이라고 말한 것도 그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실제 홍 대표 측은 25일 탈당권유의 징계의결을 받은 자가 그 탈당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아니할 때에는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아니하고 지체 없이 제명 처분한다는 윤리위 당규 21조 3항을 들어 최고위 의결 없이 제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사실 홍 대표는 당내 반발과 당헌·당규 왜곡 논란이 일자 10일 뒤 최고위를 열어 윤리위원회 안을 확정시키겠다는 입장을 취했다.그러나 박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한 여론이 팽팽하게 전개되자 당규를 거론하며 자동 출당 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다.당 관계자들 역시 “최고위원회에서 표 대결로 갈 경우 박 전 대통령 출당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말했다.실제 의결권을 가진 최고위원 9명 중 박 전 대통령 출당에 명시적으로 찬성한 사람은 홍준표 대표와 이종혁 최고위원, 이재영 청년최고위원 정도다.반면 정우택 원내대표, 이재만, 김태흠 최고위원, 김광림(안동) 정책위의장 등이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친박성향을 띤 류여해 최고위원은 향후 정치적 행보를 고려할 가능성이 크고, 경북도지사 출마를 노리는 이철우(김천) 최고위원 역시 이렇다할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홍 대표가 정치적 생명을 걸고 박 전 대통령 출당을 시키겠다고 한 이상 최후의 카드로 자동 출당이라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이에 친박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윤리위 당규 21조 2항에는 `당원에 대한 제명은 위원회의 의결 후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한다`고 명시돼 있는 만큼 당연히 최고위 의결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이 때문에 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논란이 되는 당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게 나오고 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10-27

“비정기 세무조사 줄여야”

26일 정부 대구합동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대구지방국세청 국정감사에서는 침체한 지역경기에 반하는 비정기적인 세무조사는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자유한국당 김광림 의원은 “경기는 안 좋은데 개별소비세를 내는 유흥업소는 대구·경북이 960명, 서울은 755명이다. 이유를 물어보니 대구는 세금을 꼬박꼬박 잘 내는 데 반해 서울은 납세자들이 문을 닫는다든지 피해서 그렇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5년간의 대구청의 세무조사를 보니 국세청 평가 기준이 세금징수 실적에 있다 보니 조사국의 전문가들이 내려와 모든 세무조사를 수적으로 늘리고, 지나치게 강도 높은 조사를 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이어 김 의원은 “정기적인 세무조사는 정체돼 있고, 들이닥치는 비정기 세무조사가 확 늘어나고 있다. 세금부과에서도 감사로부터 지적받아 재부과한 금액이 지난해 전국 630억원, 대구 430억원이다 보니 조사건수도 많아지고, 강도도 높아지게 된다”며 “들이닥치는 식의 비정기조사는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에 윤상수 대구지방국세청장은 “비정기조사는 세정을 탄력적으로 하겠다”고 짧게 말하고 “세무조사는 성실신고를 유도하는 데 집중하고, 정기조사 시 성실납세자는 간편·컨설팅 조사를 늘리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같은당 조경태 감사반장은 “정기조사의 비율이 당연히 높아야 하는 게 상식이라고 본다. 중소기업이나 영세기업들이 (비정기 세무조사 때문에)불안하게 기업활동을 하지 않도록 정기 세무조사를 원칙으로 하면서 비정기조사를 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김광림 의원을 거들었다.같은당 추경호 의원은 “대구경제에 봄은 오는가? 대구의 한풍은 언제 그칠지 모르겠다”며 운을 떼고서 “지역의 경제가 어려운 만큼 적극적인 세정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이날 국정감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송영길 의원, 바른정당 이종구 의원,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 등 4명이 불참했다./심상선기자antiphs@kbmaeil.com

2017-10-27

TK 국회의원 29일 회동 관심 집중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에 대한 최고위 의결을 앞두고 키를 쥐고 있는 자유한국당 대구·경북(TK)의원들이 만찬회동을 가질 예정이어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TK의원들은 오는 29일 김광림(안동) 정책위의장 주최로 서울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3일로 예정된 박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에 대한 최고위원회 의결을 나흘 앞둔 날이다. 김 위의장 측 관계자는 25일 “정책위의장에 선임된 것에 대한 감사의 자리로 마련했으며, 친목도모 차원”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예전부터 TK의원들과 만찬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국정감사 및 의원들의 일정으로 인해 모임을 하지못했다”며 “29일에는 의원들의 시간이 맞아 가볍게 밥 먹는 자리”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그러나 박 전 대통령 출당 논의를 앞둔 상황이어서 이 자리에서 TK의원들간에 박 전 대통령과 최경환(경산) 의원의 거취와 관련한 얘기가 오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박 전 대통령 출당을 결정할 키맨으로 분류되는 이철우(김천) 최고위원과 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 권유를 받은 최 의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여론이 적지않은 TK의원을 비롯해 의결권을 가진 김광림 이철우 최고위원, 그리고 탈당 권유를 받은 최 의원이 모여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 지가 최대 관심사다.지역 정가에서는 “자연스럽게 박 전 대통령과 최 의원 거취과 관련된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부에서는 박 전 대통령 출당 및 최 의원 거취와 관련된 의견을 교환한 뒤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최 의원의 자진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최 의원 등이 있는 자리에서 정치적 얘기가 나올 수 있겠느냐”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또 일부 TK의원들 사이에서는 `민감한 시기에 만찬을 잡느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인지 일부 의원들은 개인적인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다는 뜻을 전했고, 또 다른 의원들은 참석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만찬을 연기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박형남기자

2017-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