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제강점기 대구 변화 한눈에⋯대구사료총서 5·6·7권 발간

김락현 기자
등록일 2026-05-17 15:37 게재일 2026-05-18 8면
스크랩버튼
Second alt text
대구요람에 수록된 대구 서문시장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대구의 사회·경제적 변화를 각종 통계와 수치로 살펴볼 수 있는 ‘영영사례’, ‘경북요람’, ‘대구요람’ 번역본을 각각 대구사료총서 제5·6·7권으로 발간했다.

이번 총서는 조선 후기 경상감영 시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대구의 변화를 숫자와 통계 중심으로 정리한 점이 특징이다.

사료에 따르면 18세기 중반 경상감영의 관료 수는 132명에 달했다. 또 일제강점기 초기인 1910년부터 1920년 사이 대구의 일본인 거주자는 5702명에서 1만 2603명으로 약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민지 지배 강화와 함께 일본인의 이주가 급격히 늘어난 당시 상황을 보여준다.

제5권 ‘영영사례’는 경상감영의 운영 전례를 기록한 업무 편람서다. 대구가 경상감영 소재지였던 시기의 행정 운영과 재정 구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 번역본에는 현존 판본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존경각본’과 가장 늦은 시기의 ‘규장각본’을 함께 수록해 약 140년에 걸친 운영 변화 과정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제6권 ‘경북요람’은 1910년 대구신문사가 동양척식주식회사의 ‘조선농사시찰단’을 위해 제작한 안내서다. 당시 대구와 경북 지역을 일본인의 이주와 농업 경영에 적합한 지역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다양한 통계자료를 담고 있다.

제7권 ‘대구요람’은 1920년 대구상업회의소가 발간한 자료로, 대구의 경제와 상공업 현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리했다. 당시 지역 산업 구조와 경제 규모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다만 대구시는 일제강점기 자료의 경우 단순한 지역 안내를 넘어 일본이 식민지 경영과 자원 수탈을 위해 지역의 생산력과 산업 구조를 체계적으로 조사한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맥락 속 비판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영영사례’는 경북대 한문학과 정병호 교수가 번역하고 영남문헌연구원 임덕선 원장이 윤문했으며, ‘경북요람’과 ‘대구요람’은 영남대 일어일문학과 최범순 교수와 정찬휘 씨가 번역을 맡았다.

황보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앞으로도 지역사를 조명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굴·번역하고, 대구시사 편찬에 필요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축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2016년부터 한문·일본어 고서 번역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부터 이를 ‘대구사료총서’ 시리즈로 묶어 발간하고 있다. 이번 총서는 전국 공공·대학도서관과 연구기관 등에 배부되며, 대구시 홈페이지 ‘대구소개-역사-대구사료총서’ 메뉴를 통해 전자책으로도 열람할 수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