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민주노총 노동조합들이 민주 진보 단일 후보인 이용기 경북도교육감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노동 존중·민주시민·공동체 교육 강화를 촉구했다. 경쟁과 서열 중심 교육, 학교 현장의 노동권 문제, 일부 후보의 사법 리스크 등이 맞물린 상황에서 경북 교육의 방향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는 7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8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입장을 밝혔다. 지지 선언에는 민주노총 산하 8개 산별노조 본부와 지부·분회 등 192개 단위 노동조합이 이름을 올렸다. 기자회견장에서는 참석자들이 ‘노동 존중 교육’, ‘산재 없는 학교’, ‘평등·인권 교육’, ‘교육 공공성 강화’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이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노동계는 현재 경북 교육이 학생들을 경쟁과 서열 속으로 내몰고 있다고 진단했다. 입시와 성적 중심 교육 속에서 학생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고 공동체 안에서 성장하는 기능이 약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태영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장은 “경북의 정치와 교육은 후퇴하고 있다”며 “이용기 예비후보는 교육 현장의 민주화와 교사의 노동권, 학생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 온 사람”이라고 밝혔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권 문제도 지적했다. 노동계는 급식·돌봄·시설관리·안전관리 등 다양한 노동으로 학교가 운영되고 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와 노동권은 여전히 뒤처져 있다고 주장했다. 송무근 민주노총 포항지부장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단체협약과 임금 협약이 수년씩 지연돼 온 현실이 바뀌어야 한다”며 “학교 현장의 가장 취약한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교육 현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교육감은 주장하는 자리가 아니라 책임지는 자리”라며 “사법적 리스크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 과연 경북 교육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용기 예비후보는 “학교에서 노동이 차별받고 학교 노동자들이 차별받는 현실을 바꿔 달라는 요구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학교에서부터 노동 존중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겠다”라면서 “노동자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교육활동을 해야 학생들의 학습권도 존중될 수 있다. 학교 노동자들이 차별받지 않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경북교육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