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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직원이라더니…” 김천 소상공인 울리는 ‘노쇼 사기’ 주의

나채복 기자
등록일 2026-03-09 12:42 게재일 2026-03-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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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경찰서, 공공기관 사칭 사기 근절에 총력 대응, 신분증 위조해 대리 입금 유도… “입금 전 반드시 기관 확인해야”

최근 김천 지역에서 공공기관과 의료기관 직원을 사칭해 소상공인을 상대로 금전을 가로채는 ‘노쇼(No-Show) 피싱 사기’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김천경찰서(서장 권윤섭)는 9일, 지역 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파렴치한 사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전방위적인 홍보 활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한 사기 사건의 공통점은 범죄자들이 지역사회에서 신뢰도가 높은 공공기관(시청, 교도소, 학교)이나 의료기관 직원을 사칭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식당이나 업체에 대량의 물품을 주문(노쇼)하면서, “행사에 필요한 특정 물품을 대신 구매해달라”며 대리 구매 비용 송금을 요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주 발생한 주요 사례로는 김천시청 직원 사칭 물품 대리 구매 입금 요청, 김천교도소 직원 사칭 소화기 대리 구매 요청, 고등학교 행정실장 사칭 산소공급기 대리 구매 요청 등이 확인됐다. 최근에는 의료기관 직원을 사칭해 용역계약 및 물품 대리 구매를 빌미로 입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정교하게 위조된 명함이나 신분증 사진을 피해자에게 전송하며 안심시키는 치밀함을 보였다. 거래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소상공인들이 관공서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렵다는 심리적 약점을 파고든 것이다.

경찰이 분석한 사기 수법은 물품 주문 → 함께 결제 제안하며 대리 구매 요청 → 위조 신분증 제시로 신뢰 확보 → 송금 확인 후 연락 두절의 4단계로 정형화되어 있다.

 

권윤섭 김천경찰서장은 “지역사회의 상호 신뢰를 악용해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고통을 주는 범죄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어 권 서장은 “낯선 이가 대리 구매나 선입금을 요구할 경우, 반드시 해당 기관의 공식 전화번호로 직접 확인 전화를 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하며, 범죄 근절을 위한 강력한 단속 의지를 피력했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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