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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사과·축산물 부담 커···농축산물 물가 2.1%↑

정혜진 기자
등록일 2026-02-03 10:03 게재일 2026-02-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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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체 품목 공급 확대, 계란 직수입 및 할당관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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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사과·축산물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1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경북매일DB

1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0%)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성수품과 축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가 3일 발표한 2026년 1월 소비자물가지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농산물은 0.9% 상승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축산물은 4.1% 급등했다. 쌀과 사과, 수입 과일 일부 품목 및 축산물 전반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쌀은 지난해 수확기 산지 가격이 높게 형성된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시장격리 물량 10만t 시행을 보류하는 대신 가공용 쌀 6만t을 추가 공급하고, 산지 유통업체의 매입 의무 기준을 완화하는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시행 중이다. 가격 불안이 지속될 경우 추가 대책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설 성수품인 사과는 대과 생산량 감소로 상품 기준 소비자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농식품부는 공영도매시장 기준 전체 크기·품위별 평균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설 기간 사과 공급 물량을 평시 대비 7.5배인 2만6500t까지 늘리고 중소과 및 대체 과일 선물세트에 대한 할인지원도 지난해보다 두 배 확대할 계획이다.

필리핀 등 주요 수출국 작황 부진과 고환율 영향으로 바나나·망고·파인애플 등 일부 수입 과일 가격도 상승했다. 정부는 해당 품목에 대해 할당관세를 기존 30%에서 5%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2월 중순 이후 시중 공급이 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축산물 가격 상승은 사육 마릿수 감소와 가축전염병 영향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우는 가격 하락이 이어지자 농가가 사육 규모를 줄이면서 출하 물량이 감소했고, 돼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출하가 지연되며 가격이 올랐다. 닭고기와 계란은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살처분이 늘고 유통업체의 설 대비 물량 확보가 겹치며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는 농협 계통 출하 물량을 확대하고 도축장을 주말에도 운영하는 등 축산물 공급을 늘릴 예정이며, 계란 수급 안정을 위해 신선란 수입과 가공품 할당관세 적용을 추진한다. 또한 할인 지원과 납품가 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설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성수품을 평시보다 1.7배 확대 공급하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통해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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