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국무령 공적 전반 재검증 사료 발굴부터 재심사 신청까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운동 공적을 둘러싼 재검증 작업이 경북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역 연구기관이 주도하는 체계적 검토와 공론화 절차를 통해 상훈 제도의 기준과 역사적 평가를 다시 짚겠다는 취지다.
재단법인 경북도호국보훈재단은 28일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독립운동 공적을 재검증하기 위한 ‘독립유공자 공적 재심사 추진단(TF)’을 구성하고 활동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가보훈부의 포상 심사 기준이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지역 독립운동 연구기관으로서 학술적 검증과 근거 자료 정비, 사회적 논의를 병행할 필요가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이상룡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최고지도자인 국무령을 지낸 인물로, 독립운동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에 비해 현재 포상 등급이 독립장(3등급)에 머물러 있다. 이로 인해 지역사회와 학계, 후손을 중심으로 공적 재심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추진단은 대표이사를 단장으로 자문단과 운영팀, 자료조사팀 등 13명으로 꾸려졌으며, 2025년 12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약 9개월간 운영된다. 기존 공적 심사 자료 분석을 비롯해 추가 사료 발굴과 학술 연구, 보고서 작성, 유관기관 협력 체계 구축, 공적 재심사 신청서 문서화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재단은 이번 작업을 단순한 서훈 상향 요청이 아닌, 공적의 범위와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다시 살피는 과정으로 규정하고 있다. 삼일절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기념일 등 국가기념일과 연계한 언론 홍보를 진행하고, 경북도청과 국회의원회관 등에서 학술 포럼과 강연회를 열어 재심사의 취지와 필요성을 사회적으로 공유할 계획이다.
한희원 경북도호국보훈재단 대표이사는 “독립유공자 공적 재심사는 한 인물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상훈 제도의 신뢰와 역사적 정의를 점검하는 과정”이라며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공적 검증의 책임을 다하고, 투명한 공론화로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