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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업 10곳 중 8곳 “수도권보다 기업환경 열악”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6-01-08 16:08 게재일 20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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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점은 ‘낮은 비용’⋯최대 약점 ‘대기업·수요기업 부족’
대구 기업 환경 만족도. /대구상공회의소 제공

대구 지역 기업 다수가 수도권에 비해 대구의 기업환경을 열악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측면의 장점은 있지만, 대기업과 수요기업 부족, 인력 수급 한계가 기업 성장의 주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소재 기업 44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 기업환경에 대한 인식 및 개선과제 조사’(응답 248개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83.1%가 수도권 대비 대구의 기업환경이 열악하다고 응답했다. 기업환경에 대한 종합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 3.06점으로 ‘보통 수준’을 소폭 웃도는 데 그쳤다.

항목별로는 △용수·에너지 공급(3.50점) △교통·물류 여건(3.33점) △주거·정주 여건(3.31점) 등 기본 인프라는 비교적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인력 수급 여건(2.67점) △지자체 지원제도(2.76점) △R&D·기술개발 인프라(2.77점) 등 기업 성장과 직결되는 분야는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인력 수급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46.8%가 불만을 나타냈다.

대구에 본사를 둔 이유로는 ‘창업주 연고지’가 83.3%로 가장 많았으며, ‘관련 산업 발달 및 기업 집적’은 30.8%에 그쳤다. 응답기업의 40.6%는 대구 외 지역에도 사업장을 운영 중이며, 그 이유로는 시장·판로 접근성(48.0%), 영업·마케팅·무역 등 업무 수행(47.0%)이 주로 꼽혔다.

수도권 대비 대구의 강점으로는 부지·임대료·인건비 등 ‘낮은 비용’이 77.4%로 가장 높았다. 반면 대기업 및 수요기업 부족(65.7%), 고급 인력 확보의 어려움(54.0%)은 대표적인 약점으로 지적됐다.

기업들이 꼽은 기업환경 개선 최우선 과제는 대기업·공공기관 유치(65.3%)였으며, 우수 인재 유치 및 정주 지원(30.6%), 세제·보조금 등 인센티브 확대(22.2%)가 뒤를 이었다. 향후 3년간 대구 투자 계획은 ‘현 수준 유지’가 69.4%로 가장 많았고, 투자 확대 13.7%, 축소 검토 16.9%로 조사됐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대구가 단순히 비용이 낮은 도시를 넘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로 전환하지 않으면 장기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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