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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시대’ 막 올랐다···李 대통령 29일부터 청와대 출근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12-28 16:00 게재일 2025-12-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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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7개월만에 청와대로

청와대 시대가  29일부터 공식적으로 다시 열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한 지 3년 7개월 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청와대로 처음 출근한다. 한국 국가수반을 상징하는 봉황기는 이날 오전 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내려가는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봉황기는 대통령의 주 집무실이 있는 곳에 상시 게양된다. 

대통령실의 명칭도 청와대로 환원된다.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공식적으로 12·3 비상계엄과 탄핵을 겪은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마무리되고 ‘청와대 시대’로 전환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이 연내 집무실 이전을 마무리한 것은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도약의 시대로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대통령실은 다만 지리적 특성 등으로 인해 과거 청와대가 민심과 유리된 ‘구중궁궐’이자 권위주의적 권력 작동의 핵심부로 비판받아 왔다는 점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이로인해 이 대통령은 본관과 여민관에 설치된 집무실 중 여민관 집무실에서 업무를 볼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의 사무실도 여민관에 있다. 참모들과 긴밀하게 소통해 효율적인 정책 집행을 가능하게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청와대 시대가 얼마나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이 대통령이 임기 내 집무실을 세종으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2030년을 목표로 세종 집무실 건립을 공약했고, 주변에도 “퇴임은 세종시에서 할 수도 있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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