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인사와의 문제를 연대라 표현···납득 어렵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이른바 ‘장한석(장동혁·한동훈·이준석)’ 범보수 연대에 선을 그었다. 연대 대신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왜 장·한·석이 붙는지 모르겠다”며 “당내 인사와 어떻게 정치 문제를 풀어갈지를 왜 연대라고 이름 붙이는 건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말한 당내 인사는 한동훈 전 대표를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정치적으로 당내 인사와의 문제를 연대라는 표현으로 언제부터 사용했는지 저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언론에서 장·한·석 연대를 이야기하면서 당내 인사와의 연대를 개혁신당과의 연대와 묶어서 당내 인사와 어떻게 정치 문제를 풀어갈 것인지를 연대로 논하는 것 자체를 공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신당과의 연대라는 표현은 문제 삼지 않겠다”며 “저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다른 연대도 가능하며, 꼭 개혁신당에 한정해서 말씀드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우리가 국민께 충분히 공감받고 마음을 얻는 정당이 된 다음에야 연대를 논의할 수 있다. 당내 혁신·변화·자강을 논하는 단계에서 연대를 논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모든 것을 다 합친다고 해서 당에 플러스 효과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 차원에서 장 대표는 내년 1월 초 그동안 구상해 온 쇄신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강·정책 변경, 당명 개칭을 검토하는 가운데 인재 영입 카드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로 하는 등 당 안팎 원로들을 만나 혁신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있다.
오는 29~30일에는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고 전북 새만금 일대를 시찰하는 등 한 달 반 만에 호남도 다시 찾는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강경 일변도 노선을 앞세워 보수 지지층 결집에 주력해 왔던 장 대표가 새해를 기점으로 기존 지지층에 머무르지 않고 외연 확장에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