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군부대 후적지 개발 문제가 지역 핵심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수성구의회가 구청과 머리를 맞대며 개발 방향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군부대 이전 지연으로 인근 주민 불편과 지역 발전 정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신속한 이전과 후적지 활용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대구 수성구의회 ‘군부대 후적지 활용 지역발전 특별위원회’(위원장 남정호, 부위원장 김중군)는 지난 20일 수성구청에서 구청과 함께 ‘군부대 후적지 활용방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7월 열린 1차 간담회의 후속 논의로, 특별위원 6명과 김대권 수성구청장, 관련 부서 국·과장, 용역사 등 11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후적지 개발 용역 최종보고가 공유됐으며, 개발 실현 가능성·정책 반영 방안 등 의회와 집행부 간 심도 깊은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다.
남정호 위원장은 “제2작전사령부 후적지에 경북대병원을 유치하고, 군부대 인접 토지까지 묶어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무엇보다 신속한 군부대 이전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권 구청장도 “특별위원회 의견에 공감한다”며 “인접토지를 함께 개발해야 부지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경북대병원 유치를 위해 의회와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위원들은 △군부대 인근 주민 피해 해소 △경북대병원 유치 전략 △국비 확보 방안 △의회-구청 역할 분담 등 다양한 과제를 짚으며 조속한 이전 추진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남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도출된 의견을 정리해 대구시와 국회에 전달하고, 후적지 개발이 조속히 현실화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특별위원회는 지난 6월 구성 후 결의문 발표, 1차 간담회 개최 등 후적지 개발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향후 대구시·국회를 방문해 실질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